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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全당원 투표 가결·극렬 반대.. '분당' 치닫는 국민의당

안철수, 바른정당과 통합 전당원투표 제안(PG) [제작 이태호] 사진합성, 일러스트


안철수, 바른정당과 통합 전당원투표 제안(PG) [제작 이태호] 사진합성, 일러스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왼쪽)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9차 당무위원회에 앞서 박주선 의원과 악수하고 있다. 최종학 선임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왼쪽)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9차 당무위원회에 앞서 박주선 의원과 악수하고 있다. 최종학 선임기자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국회에서 기자들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국회에서 기자들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손학규 국민의당 상임고문이 인천국제공항에서 귀국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지훈 기자

손학규 국민의당 상임고문이 인천국제공항에서 귀국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지훈 기자




全당원 투표 가결·극렬 반대.. '분당' 치닫는 국민의당


당무위, 찬·반측 고성·욕설

안철수, 호남·진보 벗어나야
대권 가능 판단 ‘통합’ 강행
호남 지지율 낮은 것도 원인

반대파 “당헌 위반 원천 무효”
정동영은 安 탈탕까지 요구

귀국 손학규 ‘통합’ 힘 실어
유승민 “국민의당과 곧 협의”




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의 통합 찬반을 묻는 전당원 투표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통합 반대파 의원들이 극렬 반대하면서 국민의당은 분당(分黨) 직전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

국민의당은 21일 당무위원회를 열어 재석위원 48명 가운데 45명 찬성으로 전당원 투표 실시 안건을 통과시켰다.

당무위 의결에 따라 국민의당은 오는 27일부터 모바일·ARS 투표를 진행해 31일 투표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안철수 대표가 당내의 극심한 반발에도 통합을 강행하는 것은 호남과 진보 진영을 벗어나지 않고서는 차기 대권을 위한 외연을 확장할 방법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안 대표는 당무위 모두발언에서 “제가 (현장에서) 만난 당원의 목소리는 울타리를 뛰어넘어 중도개혁 세력을 결집하고 새로운 길로 나아가라는 명령이었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어떤 결과가 나와도 엄숙한 마음으로 당원의 뜻을 받들겠다”고 했다.

안 대표 측 핵심 인사는 “신고리원전 5, 6호기 공론화 결과를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이 46%, 자유한국당 지지층이

10%정도이므로 군소정당 지지층을 제외한 나머지 30% 이상은 무당층으로 봐야 한다”며 “극단적 진보도, 극단적 보수도 싫다는 이들의 마음을 잡아야 우리가 살 수 있다”고 말했다.


호남 지지율이 바닥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도 ‘통합 드라이브’의 중요한 이유다.

통합에 찬성하는 한 초선 의원은 “문재인정부가 호남을 배반하기 전에는 호남에서 민주당 지지율을 넘어서기 어렵다”며 “‘영·호남 통합정당’으로 재탄생하는 것이 당을 재건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했다.


전당원 투표제가 당무위를 통과하자 반대파 의원들의 반발은 더욱 거세졌다.

정동영 의원은 “안 대표는 바른정당과 통합하려면 당을 나가서 하라”며 안 대표의 탈당을 요구했다.

 중립파로 분류되던 박주선 의원도 “지지기반이 이탈하고 있는데 외연을 넓히는 것은 속 빈 강정”이라고 비판했고,

한 호남 중진 의원도 “원한다면 비례대표 의원들을 출당시켜 줄 테니 당을 나가라”고 했다.


조배숙 유성엽 이상돈 의원 등 반대파 의원들은 공동입장문을 내고 “당헌 위반으로 원천 무효”라고 주장했고, 김동철

 원내대표도 “안철수 리더십에 크게 실망했다”고 비판했다.

당무위가 열린 국회 의원회관에는 통합 찬성파와 반대파가 뒤엉켜 오후 내내 고성과 욕설이 오갔다.


미국에서 귀국한 손학규 상임고문은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제7공화국 건설에 중도통합세력이 중심적 역할을 해야 한다. 해야 할 소임이 있다면 마다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지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당의) 혁신은 통합에서부터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의 통합론에 힘을 실어준 발언으로 해석된다.


바른정당은 일단 속도내기에 나섰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는 오전 당 회의에서 “안 대표가 구태정치와 결별하고 미래를 향한 개혁정치를 하겠다는 통합의 결단을 내린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새로운 개혁연대를 성공으로 이끌기 위한 바른정당의 교섭창구를 즉각 만들어 국민의당과의 협의에 착수

하겠다”고 말했다.

회의에 앞서 비공개로 열린 의원총회에서는 통합 논의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방안이 논의됐고, 오신환·정운천

의원이 국민의당과의 교섭을 맡기로 결정됐다.


 유 대표는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양당의 통합 시기와 관련해 “연말이든 연초든 양당에 사정들이 생길 수 있으니

시기 문제는 신축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글=최승욱 신재희 기자,


인천국제공항=김판 기자 applesu@kmib.co.kr,


사진=최종학 선임기자 김지훈 기자





          
안철수에 쏟아지는 질문 (서울=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1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무위원회를 끝낸 기자들의 질문 세례를 받고 있다.
이날 당무위원회에서는 앞서 안 대표가 제시한 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의 통합 찬반에
대한 전체 당원들의 의사를 묻는 투표 실시를 의결했다.

 2017.12.21 mtkht@yna.co.kr





국민의당 '전당원투표' 찬반 정면충돌..속전속결 vs 투표거부


안철수, 통합 속도전 나서..오늘 저녁 손학규 만나 도움 요청할 듯
반대파 "안철수 퇴진" 요구 속 투표 거부운동 시작..원심력 커져



(서울=연합뉴스) 김동호 설승은 기자 = 바른정당과의 통합 찬반 여부를 묻는 국민의당 '전(全)당원투표'를 놓고 찬반

양측이 격렬하게 충돌하며 당내 갈등이 커지고 있다.


연내 통합선언을 목표로 속도전에 나선 안철수 대표 측은 외연 확장이 자칫 자유한국당 쪽으로 기우는 것이 아니냐는 반대파의 우려를 사전 봉쇄함과 동시에 반대파의 주축인 호남 중진 의원들을 강도 높게 비판하며 대대적인 여론전에

나선 모습이다.


반면 '평화개혁연대'를 비롯한 반대파 진영에서는 전당원투표 보이콧 운동에 돌입한 데 이어 중진과 동교동계 원로

긴급회동 등을 통해 통합 저지 전략을 가다듬고 있다.

친안(친안철수)계인 김관영 사무총장은 22일 cpbc 라디오에 출연, "정동영·천정배 의원은 8·27 전당대회에 당 대표

후보로 출마했을 때 '당의 중요정책에 대해 전당원투표를 하겠다'고 공약했다"고 지적했다.


통합 반대파의 핵심인물인 천 전 대표와 정 의원조차 주요 사안에 대한 전당원투표 필요성을 주장했던 만큼, 이번 투표도 당연히 수용해야 한다는 취지의 주장이다.

김 사무총장은 당헌·당규상 전당원투표의 투표율이 3분의 1을 넘겨야만 유효하다는 반대파의 주장에 대해서는 "당원들이 요구한 투표가 아니라, 어제처럼 당무위원회에서 의결된 투표에는 의결정족수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그는 또 "(바른정당 내에) 한국당으로 가시고 싶은 분들은 저희 당과 합당하기 전에 가라"면서 양당 통합이 합리적 진보와 개혁적 보수의 '중도통합'이라는 명분을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김 사무총장은 찬반 양측이 결국 '합의이혼'할 것이라는 일각의 전망에 대해서는 "분당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면서 "어제 귀국한 손학규 상임고문이 통합 과정에서 분열이 생기지 않도록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민의당 이동섭 기자간담회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국민의당 전당원 투표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을 맡은 이동섭 의원(왼쪽)이 22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uwg806@yna.co.kr


국민의당 이동섭 기자간담회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국민의당 전당원 투표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을 맡은 이동섭 의원(왼쪽)이 22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uwg806@yna.co.kr  



        

안 대표는 이날 저녁 모처에서 손 고문을 만나 중도통합과 당내 갈등봉합 방안에 대한 도움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을 맡은 이동섭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간담회를 열고 27∼30일 투표를 시행한 후 31일 결과를

발표하겠다는 방침을 재차 확인하면서 반대파의 정족수 문제 제기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뜻도 분명히 밝혔다.




안철수 향한 싸늘한 눈길 (서울=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1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당 당무위원회의에 참석해 통합의 필요성에 대해서 발언하자 참석한 당문위원들과 의원들이 굳은표정으로 안 대표를 바라보고 있다. 2017.12.21     mtkht@yna.co.kr


안철수 향한 싸늘한 눈길 (서울=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1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당 당무위원회의에 참석해 통합의 필요성에

 대해서 발언하자 참석한 당문위원들과 의원들이 굳은표정으로 안 대표를 바라보고 있다.


 2017.12.21 mtkht@yna.co.kr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도 통합 찬성파 의원들은 전당원투표 실시에 힘을 실었다.

주승용 전 원내대표는 "최근 안 대표를 독대해 '소모적인 논쟁을 빨리 끝내자, 방법은 전당원투표밖에 없다'고

말했다"면서 "투표 결과와 관계없이 안 대표가 물러났으면 좋겠다"며 안 대표의 2선 후퇴론을 언급했다.


그러나 의총 분위기는 반대파가 발언을 많이 쏟아내면서 안 대표의 퇴진을 요구하는 언급까지 속출하는 등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흘렀다.


정동영 의원은 "당 대표의 지도력은 (사퇴 총의가 모인) 그저께 의총에서 공식 파산했다"며 "투표율 3분의 1을 무너

뜨려서 안 대표를 퇴진시키는 것이 우리 당을 구할 길"이라고 강조했다.

유성엽 의원은 "전당원투표 무효 소송을 위한 가처분 신청을 27일 투표 실시 전에 제기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국민의당 고문단 오찬 회동 참석한 김동철 원내대표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왼쪽)가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중식당에서 열린 국민의당 고문단 오찬 회동에 전날 당무위원회 결과 등 최근 바른정당과의 통합 논의와 관련해 고문단에게 설명하기 위해 회동에 참석하고 있다.     hihong@yna.co.kr


국민의당 고문단 오찬 회동 참석한 김동철 원내대표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왼쪽)가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중식당에서 열린

국민의당 고문단 오찬 회동에 전날 당무위원회 결과 등 최근 바른정당과의 통합 논의와

 관련해 고문단에게 설명하기 위해 회동에 참석하고 있다.


 hihong@yna.co.kr    



      

오후로 이어진 의총에서는 안 대표 측 인사로 부장판사 출신의 송기석 당 대표 비서실장이 박주선 국회부의장과 대화하던 중 "당원투표와 관련해서는 일반적으로 당규 25조 규정이 적용될 수밖에 없다"고 언급해 전당원투표 투표율이 3분의 1을 넘어서야만 유효하다는 반대파의 논리에 수긍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권노갑·정대철 상임고문은 이날 고문단 오찬 회동을 소집, 동교동계 인사 10여 명과 함께 대책을 논의했다.

여기에는 평화개혁연대를 이끄는 박지원·정동영 의원은 물론 중립파로 분류되는 박주선 국회부의장과 김동철 원내대표도 참석해 전당원투표에 대한 반대 뜻을 모았다.


이훈평 전 의원은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통합은 당헌·당규상 전당대회 의결 사항이므로, 안 대표가 이를 전당원투표로 결정하겠다는 것은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나아가 이 전 의원은 "바른정당과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 말고는 국민의당과 정견이나 정치철학 등 공통분모가 많지 않다"면서 "국민의당 이름으로 바른정당과 합당해서는 절대로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안 대표가 정 통합을 해야 한다면 탈당해서 해야 한다는 논리도 나왔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박주선·박주현·박지원·유성엽·이상돈·장정숙·정동영·정인화·조배숙·천정배 의원(가나다순)은 이날 공동 입장문을 내고 "우리는 '보수야합 참 나쁜투표 거부운동본부'를 만들어 반드시 투표를 무산시키겠다"고 천명했다.

이들은 "투표거부로 당 분열을 막는 것이 당원의 의무"라면서 "국민의당의 정체성을 끝까지 지키겠다"고 밝혔다.



dk@yna.co.kr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당무위원회를 마치고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강정현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당무위원회를 마치고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강정현 기자          


국민의당 싸움 올해 안엔 끝날까.. 세가지 관전포인트


바른정당과 통합 관련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재신임을 묻기로 했지만, 국민의당 혼란은 가중되고 있다.
국민의당은 22일 중앙선관위 회의를 열어 27~30일 투표를 하고, 31일 결과를 발표하기로 확정했다.
 하지만 통합파와 반통합파 간의 공방은 가열되고 있다.


① '3분의 1' 룰 전쟁 =투표 관련된 공방 중에 느닷없이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이름이 등장했다. 반통합파인 박지원
전 대표는 이날 당 의원총회에서 “안철수는 제2의 오세훈이 되지 않으려면 합당 추진을 즉각 중단해라”고 주장했다.

오 전 시장이 거론된 건 '3분의 1' 규정 때문이다.


 오 전 시장은 2011년 8월 무상급식 저지를 위한 주민투표와 자신의 재신임 문제를 연결했다.

 최종 투표율 25.7%. 주민투표법에 따라 투표가 성립하려면 유권자의 3분의 1 이상이 참여해야 했다.

따라서 무상급식 찬반 주민투표는 투표율 미달로 유효성을 얻지 못했고, 오 전 시장도 사임해야 했다.


반통합파가 주목하는 건 이 대목이다.

 당규 25조 4항에 따라 "전 당원 투표가 성립하라면 당원의 3분의 1이 투표에 응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천정배 의원은 “극단적으로 안 대표 혼자 투표해 찬성하면 100%로 합당 찬성인가”라고 지적했다.

박 전 대표 역시 “이는 안철수식 사사오입 개헌”이라고 했다.


하지만 안 대표 측의 해석은 다르다.

관련 조항은 당원이 요구한 전 당원 투표에 해당할 뿐, 당무위에서 의결해 추진하는 전 당원 투표에는 적용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김관영 사무총장은 “당원들이 요구한 투표가 아니라, 당무위원회에서 의결된 투표에는 의결정족수 규정이 없다"고 일축했다.


안 대표 측이 '3분의 1 이상 규정'을 섣불리 받을 수 없는 건 현실적으로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이번 전 당원 투표와 같은 방식으로 실시된 지난 8ㆍ27 전당대회 당시의 당원 투표율이 24.26%였다.

 이미 반통합파 측은 '나쁜 투표 거부운동'을 시작했다.





국민의당 손학규 상임고문이 2개월 보름가량의 미국 체류 일정을 끝내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 손학규 상임고문이 2개월 보름가량의 미국 체류 일정을 끝내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②손학규 쟁탈전=21일 미국에서 귀국한 손학규 상임고문을 둘러싼 쟁탈전도 점입가경이다. 손 고문은 귀국 당일 저녁 박 전 대표와 회동했다.

박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손 고문이 중도통합에 관심은 갖지만, 보수통합은 명확하게 반대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손 고문이 안 대표의 손을 들어줬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내가 (언제) 그렇게 했냐'고 답했다”고 전했다.
손 고문은 22일에도 박 전 대표를 만났다. 
         

안 대표 측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안 대표는 22일 오후 손 고문과 1시간 가량 회동했다. 통합의 필요성을 설명하며,

힘을 실어 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김관영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통합 과정에서 분열이 생기지 않고, 많은 의원이 같이 참여할 수 있도록 손 고문이 역할을 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손 고문은 23일에는 반통합파의 정동영 의원과도 회동할 예정이다.


손 고문의 역할에 대해서는 시각이 엇갈린다. 여전히 그의 주변에서는 “바른정당 통합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지금 나의 역할에 대해 할 말이 없다”고 말하고 있다.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22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주재했다. 이날 회의는 공개로 진행됐다. 박주선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강정현 기자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22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주재했다. 이날 회의는
공개로 진행됐다. 박주선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강정현 기자     
     


③구태정치 공방=누가 진짜 구태인지를 두고도 양측은 다투고 있다. 안 대표는 지난 20일 기자회견에서 “호남의
민주주의 전통을 왜곡하고 김대중 정신을 호도하는 구태 정치, 기득권 정치를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내에서는 이를 놓고 박지원 전 대표 등을 겨냥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간 안 대표 측 일부에서는 “박 전 대표 등과 절연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안 대표의 ‘새 정치’ 브랜드 회복을 위해서는 '박지원 결별'이 필수라는 이유였다.

그러자 반통합파 측은 안 대표를 향해 ‘신 구태 정치’로 공세를 펴고 있다.

특히 지난 20일 기자회견 후 의총에 불참한 것과 21일 당무위가 사실상 안 대표 측 인사로만 진행된 것을 두고 문제로 삼고 있다.


박 전 대표는 “어제 열린 국민의당 당무위 회의는 합당 반대 세력을 구태 정치로 매도한 안철수 대표의 비민주적인

 리더십을 만천하에 확인시켰다”며 “이것은 소통을 막고 밀실 결정으로 책임을 회피하겠다는 새로운 ‘악태 정치’”라고 질타했다.



안효성 기자 hyoza@joongang.co.kr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지난 14일 오후 부산 연제구 부산시의회 2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민통합포럼 세미나 '청춘의 미래를 위한 부산'에 참석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2017.12.14/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지난 14일 오후 부산 연제구 부산시의회

2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민통합포럼 세미나 '청춘의 미래를 위한 부산'에 참석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2017.12.14/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바른정당 정체성은 보수"라는 유승민..통합 걸림돌?


논의 연장선상의 발언..통합 방향 이미 합의"
제3지대 신당 창당 방식 유력..지선 고려 2월 말까지 통합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 논의가 정계개편의 핵으로 떠오른 가운데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바른정당의 정체성을 '보수'라고 규정하면서 23일 정치권 일각에서는 통합 논의에 걸림돌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나온다.


유 대표는 지난 22일 의원총회에서 "이념과 노선과 관련된 이야기를 할 때는 늘 우리 정체성은 보수에 있다.

 그것도 새로운 보수에 있다"며 "저희의 정체성이 훼손되는 통합은 있을 수가 없다"고 못박았다.

호남 중진들을 중심으로 한 국민의당 내 반대파 의원들은 유 대표가 내건 '중도보수통합' 중 보수 통합에 대해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은 바른정당과의 통합이 종국에는 자유한국당까지 아우르는 통합이 될 수 있다고 보며 이는 적폐세력과의 통합이라는 규정하고 있다. 유 대표의 발언은 통합 반대파 주장에 더욱 힘을 실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바른정당 내부에서는 유 대표의 발언이 통합 논의의 속도 조절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보수' 정체성을 강조한 것은 단순히 '보수'만을 강조한 것이 아니라 '개혁보수'를 강조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유 대표는 보수 정체성에 대한 언급과 함께 "개혁의 내용과 방향, 콘텐츠가 같으면 개혁 연대를 할 수 있는 것"이라며 "이미 개혁의 길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합의가 어느 정도 됐고 국민 앞에 말할지에 대해 더 협의가 남아있다"고 밝혔다.

당 핵심 관계자도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유 대표의 발언을 두고 "속도 조절을 하는 것은 아니다"며 "앞으로 방향성에 있어서 서로 논의할 부분들을 조율해 가는 연장선상의 발언"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당 내) 반대하는 쪽에서는 보수를 빌미로 반대하고 있지만, 방향적으로는 이미 다 동의가 된 것"이라며

 "안보를 더욱 굳건히 하고 따뜻한 경제를 주장하는 측면에서는 정강·정책상 큰 차이가 없다"고 덧붙였다.

바른정당은 국민의당의 내홍과는 별개로 통합 준비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통합의 교섭창구 역할을 맡고 있는 오신환 바른정당 원내대표는 제3지대 창당을 가장 유력한 통합 방안이라고 보고

있다. 제3지대로 헤쳐모인 뒤 당헌·당규와 당명을 다 바꿔 신당 창당을 하는 방식이다.

당 일각에서는 각 당의 교섭 채널을 통해 통합추진위원회를 개설하고 구체적인 절차를 수행하는 시나리오도 제기된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통화에서 "구시대 정치와 결별하고 새로운 정치 세력을 만들기 위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외부의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까지 담아내려면 신당 창당 방식이 맞다"며 "지방선거 일정과 향후 일정을 감안하면 2월 말

까지는 통합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hjin@





          
[사진=연합뉴스]




극중주의+개혁보수=중도보수? 중도진보?..모호한 정체성



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극중주의’와 ‘개혁보수’의 만남은 중도보수일까,

 중도진보일까. 아니면 그냥 중도일까.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합당열차’가 본 궤도에 올라서면서 통합정당의 모호한 정치노선이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극중주의’를,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는 ‘개혁보수’를 각각 표방해왔다.

국민의당 내 통합 반대파는 “진보를 배제한 통합은 없다”고 반발하고 있다.

 중도에서 한 클릭 ‘좌’로 가느냐, ‘우’로 가느냐가 관건이다.

양당간 통합 실무협의 과정에서 치열한 기싸움이 예고되는 대목이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합당으로 탄생할 통합정당의 정체성을 놓고 중도보수통합과 중도통합, 중도개혁통합 등으로 생각이 엇갈리고 있다. 미묘한 차이로 보이지만 당의 정치노선을 결정짓는다는 점에서 보통 예민한 사안이 아니다.

아직까지 통합정당의 정체성이 논의된 적이 없지만 각 당의 속내는 다르다


합당을 이끌고 있는 국민의당은 진보와 보수, 중도 등의 ‘이념 프레임’에 갇히지 않는 새로운 정당을 모색하고 있다.

하지만 진보 세력의 개혁이라는 당 정체성과 최대 지지층인 호남 민심을 감안하면 중도에서 한 클릭 좌로 간 모양새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우리 당은 진보에 베이스(근간)를 둔 개혁이고, 바른정당은 보수에 베이스를 둔 개혁”이라면서

“중도ㆍ개혁이라는 점이 같다”고 설명했다.


바른정당에서 풍기는 뉘앙스는 조금 다르다.

유승민 대표 체제가 ‘중도보수대통합’을 내걸고 출범한 만큼 ‘보수’를 쉽게 버리지 못하고 있다.

유승민 대표는 지난 20일 한 인터넷방송과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부와 자유한국당, 양 극단에 염증을 느끼는 건전한

‘중도보수개혁’ 세력을 원하는 국민에게 희망을 드리는 통합이면 적극 찬성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이는 국민의당 내 통합 반대파가 이번 합당을 총력 저지하는 이유다. 통합 반대파인 유성엽 의원은 최근

언론과 인터뷰에서 “통합의 방향이 잘못됐다.

 유승민 대표, 정병국 의원의 발언을 보면 ‘중도보수대통합’을 원칙으로 한다고 했다”면서 “왜 진보를 배제하고 중도

보수대통합을 해야 하느냐. 시대정신과도 맞지 않다”고 비판했다.


긴급 소방수로 나선 손학규 상임고문은 또다른 정치색을 주문했다. 손 상임고문은 전날(21일) 귀국 기자회견에서

 “이 통합은 결코 보수통합이 돼선 안된다”면서 “정치ㆍ사회적 적폐를 해소하고 좌우와 동서를 넘어 함께 잘 사는

나라를 만들어내는 개혁적인 중도통합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보수’를 배제한 ‘중도통합’을 주문한 것이다.

당내 통합 반대파를 끌어안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통합정당의 정체성은 양당 실무협의에서 넘어야할 최대 난관이 될 전망이다.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는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국민의당은 진보-보수를 규정짓지 않고 이를 뛰어넘는

 통합정당이 돼야 한다는 입장”이라면서 “통합 실무협의 과정에서 서로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ipen@heraldcorp.com







安의 운명 가르는 전당원 투표, 분당 시계 흐른다



재신임 가능성 높지만, 반대파 반발 계속..정치권 재구축 가능성



<아이뉴스24>

[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국민의당이 내주에 안철수 대표의 퇴진 여부를 놓고 전당원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어서

 그 결과에 관심이 높다.


안 대표는 당내의 거센 반발에도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밀어붙이고 있다.

 안 대표는 전당원 투표에 대해 오는 27~28일 K보팅 투표와 29~30일 ARS 투표를 거쳐 31일 최종 투표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물론 전당원투표를 통해 당헌당규 상 바른정당과의 통합 절차를 완료하게 되는 것은 아니다.

 당헌당규상 전국당원대표자대회에서 통합 의결을 거쳐야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통합된다.

다만 전당원투표 결과 안 대표가 재신임을 받게 되면 바른정당과의 통합은 더욱 힘을 받게 된다



통합반대파들은 투표 거부 운동을 벌이고 있지만, 정치권에서는 안 대표가 전 당원 투표에서 큰 무리 없이 재신임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통합 반대파들은 이를 인정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반대파들은 안 대표의 재신임 여부와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뒤섞어 정확한 당심을 파악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안 대표가 당헌당규상 규정된 전당대회보다 전당원투표를 선택해 꼼수를 부렸다고 비판하고 있다.


사실상 안 대표 측과 통합 반대파들이 서로를 향해 당을 나가라고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후 국민의당은 본격적인 분당의 길을 걸어갈 가능성이 크다.

안 대표와 통합 반대파들은 이후 통합 전당대회까지 격돌하면서 세력 결집을 할 전망이다.

이미 양측이 감정적인 분당 상황으로 접어든 가운데 전당대회 결과에 따라 반대파가 당을 떠날 전망이다.









국민의당 분당이 현실화되면 이후 정치권의 변화가 예상된다.

 성완종 리스트 재판에서 벗어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후 본격적인 보수대통합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보수대통합을 통해 자유한국당이 바른정당 의원들을 흡수하면 현재 121석인 더불어민주당은 원내 1당의 지위를

 잃을 수도 있다.


이 때문에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당에서 나온 호남 소속 의원들을 흡수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국민의당 통합 반대파 의원들은 민주당과의 통합에 대해서도 반대했지만, 원로인 동교동계 내에서는 민주당과의 통합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민주당 내에서도 국민의당 통합 반대파 의원들과의 통합에 대해서는 적극성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미 호남 내에 지역위원장 체제가 확립된 상황에서 갈등도 불가피하다.

그러나 향후 정치권 상황에 따 원내 1당의지위를 잃는다면 이후 원내 협상에서 상당한 불이익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우리 정치권은 호남과 개혁 성향의 민주당과 보수 및 영남에서 강점이 있는 자유한국당, 중도보수 성향인

중도통합 정당으로 재구축될 전망이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손학규 국민의당 상임고문.2017.12.21/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손학규 국민의당 상임고문.


2017.12.21/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손학규 국민의당 상임고문




'중재자' 자임 손학규, 통합 찬성·반대 사이 분주..성과낼까



중도개혁통합 주장 安 힘 싣기..반대파 설득이 관건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손학규 국민의당 상임고문이 바른정당과의 통합 문제로 극심한 내홍을 겪고 있는 국민의당 갈등을 중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손 고문은 지난 21일 미국에서 귀국한 뒤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통합을 위해 당내 화합이 기본", "내가

해야 할 소임이 있다면 마다하지 않겠다"며 당 내홍을 수습할 중재자를 자임했다.


그는 "현 시점에서 국민의당의 역사적 책무는 제왕적 대통령제를 폐지하고, 연합정치를 제도화하는 것이며 이는 내가 주장한 7공화국의 길"이라며 "이를 위해 중도통합세력이 중심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 고문은 통합론자이자 개헌론자다.


지난 5·9 대선 전 바른정당과 통합에 준하는 연대의 필요성을, 국민주권개혁회의 활동을 하면서는 개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손 고문이 전날(22일) 통합 반대파인 박지원 전 대표를 만나 중도개혁통합을 주장한 것으로 전해지는 만큼, 일단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추진하는 안철수 대표에게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통합 반대파가 수용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해 반발 기류를 잠재우지 않겠느냐는 전망이다.

통합 후 안 대표의 당 대표직 사퇴를 이끌어내거나 최근 통합 반대파가 강조한 개헌에 힘 싣기 등이 예상된다.


실제로 손 고문은 귀국 당일과 22일 박 전 대표를 만났다. 또한 안 대표와 비공개 회동을 했다.

앞으로 천정배 전 공동대표, 정동영 의원 등 통합 반대파들과 만남을 이어가기로 했다.

손 고문과 가까운 이찬열 의원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손 고문은 앞으로 두루두루 당내 의원들을 만날 계획"이라며

"내홍을 수습하는데 역할을 하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당내에서는 손 고문이 통합 갈등 수습 후 통합추진위원장, 통합정당의 대표, 지방선거에 대비하는 상임 선거대책위원장 등을 맡을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유 대표는 안 대표가 통합 로드맵 발표 기자회견을 한 21일 직전 안 대표에게 '통합 후 함께 2선 후퇴를 하자'고 제안, 안 대표가 이를 받아들여 '통합 후 백의종군' 선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손 고문은 새해를 맞아 동아시아미래재단 차원의 서울 종로구 북한산 산행에 나선다.

 동아시아미래재단은 손 고문의 싱크탱크다. 이번 산행으로 본격적인 정치 재개 신호탄을 쏘아올릴 것으로 보인다.



pej86@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0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안 대표는 바른정당과의 통합 여부를 묻는 전당원 투표를 제안했다. 최현규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0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안 대표는 바른정당과의 통합 여부를 묻는
전당원 투표를 제안했다.



최현규 기자        




사진=뉴시스




바른정당 오신환 원내대표-지상욱 정책위의장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22일 오전 국회 본청 바른정당 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원내대표로
 선출된 오신환 의원(오른쪽 두번째)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오 원내대표
 오른쪽은 정책위의장으로 선출된 지상욱 의원.

 2017.12.22 hih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