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이 2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이미 '평창 롱패딩' 등 의류업계는 올림픽을 활용한 마케팅에 나서면서 실적
대박을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발 빠른 투자자들은 수혜주 찾기에 나섰다.
사진은2018 평창동계올림픽 실내경기장인 아이스 아레나.
ⓒ데일리안
6일 오전 약간의 눈발이 날린 강원도 평창 동계올림픽 메인스타디움에서 행사요원들이
눈을 치우고 있다. 노천으로 3만5천석에 이르는 이곳에서 저녁 시간대에 개·폐회식이
열릴 예정이어서 원활한 진행을 위해서는 날씨가 가장 큰 변수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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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고위급회담 D-1..'평창' 넘어 '평화' 전환 기틀닦나
'평창'은 상대적 수월·'남북관계 개선'은 진전 쉽지 않아
큰 틀 합의뒤 분야별 후속회담 예상..
북핵 北태도변화 여부 파악 기회
(서울=연합뉴스) 이정진 기자 =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첫 남북 당국간 회담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남북 당국이 회담장에서 마주 앉는 것은 2년여만이다.
9일로 예정된 남북 고위급 당국회담은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가 주된 의제지만 남북관계 개선 방안도 회담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북한의 연이은 도발과 이에 대응한 국제사회의 압박이 반복되며 끊임없는 악순환으로 이어지던 한반도 정세가 이번
회담을 계기로 바뀔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는 미국과 중국을 비롯한 전 세계의 시선이 한반도에 모이는 이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남북회담을 100% 지지한다면서 "그들이 올림픽을 넘어서
협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회담 개최를 논의하는 것만으로도 한반도의 분위기는 사뭇 달라진 느낌이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신년사 이후 문재인 대통령의 환영 메시지에 이어 회담 제안과 수용, 대표단 명단 교환
까지, 회담 준비 전 과정이 전례를 찾기 어려울 만큼 일사천리로 진행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통일부 관계자는 8일 "남북 정상의 강한 의지가 뒷받침되지 않고서는 어려운 일"이라며 "이런 분위기가 회담장으로까지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조명균-리선권, 남북 고위급회담 수석대표 (서울=연합뉴스) 우리측과 북측의 수석대표인 조명균 장관(왼쪽)과 북한 리선권 조평통 위원장. 2018.1.7 [연합뉴스 자료사진] photo@yna.co.kr (끝)](https://t1.daumcdn.net/news/201801/08/yonhap/20180108094157256vnxz.jpg)
조명균-리선권, 남북 고위급회담 수석대표 (서울=연합뉴스) 우리측과 북측의
수석대표인 조명균 장관(왼쪽)과 북한 리선권 조평통 위원장.
2018.1.7 [연합뉴스 자료사진] photo@yna.co.kr
회담에서는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문제가 우선 집중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선수단 입국 경로와
개·폐회식 공동입장 등이 주요 의제로, 이에 대해선 남북이 크게 부딪칠 일이 없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다만 우리 정부는 북한 선수단의 육로 방남을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는데, 이를 위해선 군부 협조가 필요하다는 점이
변수가 될 수 있다.
김정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파견 용의를 밝힌 '대표단'이 어떤 성격일지도 관심이다.
응원단이나 예술단 등을 보낼 가능성이 있는데, 대표단장으로 혹은 대표단과 별개로 정치적 인물이 내려올 수도 있다.
![조명균-리선권, 남북 고위급회담 수석대표 조명균 장관(왼쪽)과 북한 리선권 위원장. [연합뉴스 자료]](https://t1.daumcdn.net/news/201801/08/yonhap/20180108103822195wpgk.jpg)

의제가 '평창'에서 '남북관계 개선'으로 넘어가면 진전을 이루기가 쉽지 않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우리 정부는 지난해 7월 제의했던 군사당국회담 및 이산가족 상봉행사 개최를 위한 적십자회담 개최 문제를 다시
제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8일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남북관계 개선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이산가족 문제라든가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는 문제 등을 함께 논의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측은 단골 이슈인 한미연합훈련 중단, 미국 전략자산 전개 중지 등을 주장할 가능성이 있다.
또 금강산관광이나 개성공단 재개 등도 언급할 수 있지만, 이는 대북 제재로 진전이 불가능한 사안들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번 고위급회담에서 모든 것을 다 이룰 순 없다"면서 "이번에는 앞으로 난제를 풀기 위한 추가 협의가 이어지도록 모멘텀을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고위급회담에서 평창 올림픽 참가 및 남북관계 개선과 관련한 큰 틀의 합의만 이룬 뒤 분야별 후속회담을 이어간다는 계획으로 알려졌다.
대표단에 조명균 장관과 함께 천해성 통일차관,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포함된 것도 후속회담을 염두에 둔 것이다.
조 장관은 통일 장·차관이 대표단에 함께 포함된 데 대해 "이번에 (고위급회담을) 하게 되면 앞으로 실무협의를 계속해야 될 것이고 이를 원만하게 해나가기 위해 그렇게 진용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회담장에서 북한의 비핵화도 촉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이 수긍할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공식적인 자리에서 북한의 논리를 확인하고, 이번 회담을 시작으로 앞으로
북미대화나 비핵화 협상으로 이어질 여지를 타진해 볼 기회이기 때문이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평창올림픽에 북한이 참가한다고 해서 북핵해결에 크게 기여할 부분은 없다면서
"남북관계와 북핵은 분리될 수 없는 문제지만 이번 회담이 북핵 문제의 전기가 될지에 대해서는 회의감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남북 정상은 실시간으로 회담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폐쇄회로(CC)TV를 통해 회담장 영상과 음성이 청와대와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 전송된다.
회담장이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이어서 북측으로는 음성만 전송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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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북회담 베테랑들 간의 만남
정부는 7일 오전 판문점 채널로 업무 개시 통화를 나눈 뒤 북한으로부터 회담 대표단 명단을 받았다.
수석대표인 리 위원장 외에 전종수 조평통 부위원장, 원길우 체육성 부상(이상 차관급), 황충성 조평통 부장(국장급), 리경식 민족올림픽조직위원회 위원 등 5명이다.
통일부는 “북한이 정부 대표단에 균형을 맞춰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전날 정부는 조 장관 이하 천해성 통일부 차관과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안문현 국무총리실 심의관, 김기홍
평창 동계올림픽대회조직위원회 기획사무차장을 대표단으로 선정했다.
‘돌부처’ 스타일의 조 장관과 상대를 기선 제압하는 능력이 뛰어난 리 위원장이 각각 이끄는 대표단의 면면에도 관심이 쏠린다.
남북회담 전문가로 꼽히는 천 차관은 논리적이고 판단력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는다.
통일부 요직을 두루 거치면서2006년 김대중 전 대통령 방북 관련 실무접촉 등은 물론이고 2014년 10월 당시 북한
황병서 총정치국장 겸 국방위원회 부위원장과 최룡해 노동당 비서,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이 인천을 방문했을 때도
한국 측 대표로 참석했다.
천 차관의 상대인 전 부위원장은 북측 단골 회담 대표다.
통일부에 따르면 2000년 이후 남북 각급회담에 참여한 횟수만 17차례다.
1992년 사망한 전인철 북한 외교부 부부장의 아들로 ‘남북 문제 금수저’라 할 만하다.
과거 회담에서 전 부위원장을 만난 한 고위 당국자는 “인상의 처음과 끝은 차분하고, 행동도 가볍지 않고 절제돼
있는 편이다. 질문하면 말이 짧고 잠시 생각하고 답변하는 스타일”이라고 전했다. 협상 스타일이 사뭇 다른 수석
(리 위원장)과 차석의 역할 분담이 점쳐진다.
○ ‘민족적 사변의 해’ 기리려 조직 신설했나
체육 고위급 대표 노 차관과 북측 원 부상은 평창 겨울올림픽 대표단 파견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좌장인 리 위원장이 대표단 파견 규모 등 말길을 열면 이동 동선, 예상 참가 종목 등 구체적인 제안들이 오고갈 것으로 보인다.
원 부상은 2013년 일본 언론에 마식령스키장 건설 현장을 공개하면서 “남북 공동으로 (올림픽을) 주최하면
뜻깊을 것”이라며 평창 분산 개최를 주장했던 인물이기도 하다.
일각에선 문체부에 해당하는 국가체육지도위원회가 빠지고 체육성 인사로 대체된 게 아쉽다는 평도 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평창 올림픽 전에 무리하게 남북관계와 관련된 민감한 내용을 포괄적인 의제로
내놓게 되면 정작 올림픽을 제대로 논의하기 어려울 수 있다.
북한이 평창에 보낼 대표단을 집중 논의하는 장으로 이번 회담을 생각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민족올림픽조직위원회라는 생소한 조직도 눈에 띈다.
홍 실장은 “민족이라는 표현이 들어간 올림픽 상설기구가 있었는지는 공식적으로 확인이 어렵다. 다만 김정은이 신년
사에서 정권 수립 70주년과 함께 올림픽 개최를 ‘민족사의 특기할 사변적인 해’로 가리킨 만큼 새롭게 조직을 구성한 것 같다”고 추정했다. 북한이 평창 올림픽에 적극 협력했다는 이미지를 강조하려는 의도로도 풀이된다.
○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 요구도 가능
한편 군 일각에선 북한이 올림픽에 북측 대표단을 보내는 조건으로 우리 측에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을 요구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북한은 우리 군이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틀 만인 2016년 1월 재개한 최전방 전역에서의 대북 확성기 방송을 비무장지대(DMZ) 내에서의 대표적인 적대행위로 규정하고 있다.
정부 소식통은 “북한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올림픽 기간에 멈추지 않으면 대표단 파견도 없다는 식으로 회담의 판 자체를 엎으려 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북한이 남북관계 개선의 시작이라며 올림픽 기간에 1차로 대북 확성기 방송을 멈추게 한 뒤 올림픽 폐막 이후에도
방송 중단을 이어가게 하는 단계적 전략을 수립하고 회담장에 나올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정부가 이를 거부하면 회담 결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말도 나온다.
신나리 journari@donga.com·신진우·손효주 기자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공동입장·응원단·체류비용 어떻게?..남북회담 '평창' 의제 '산적'
전문가 "회담 핵심 체육이어야..물꼬 트는데 주력"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9일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2년 만에 남북 고위급 당국 회담이 열릴 예정인 가운데 당장
코앞으로 다가온 '평창 동계 올림픽'과 관련한 과제가 산적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나온다.
현재로선 북한이 자력으로 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는 상황인데다, 만일 출전한다고 하더라도 참가 종목, 단일팀 구성 등의 논의가 빠르게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이번 고위급 회담의 핵심은 '평창올림픽 참가'가 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김연철 인제대 교수는 "북한은 유일하게 출전권을 얻은 피겨 복식조차도 등록 시한을 넘겨 자격을 잃었다"며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와일드 카드(특별 출전 허용)를 준다는 입장이지만, 종목별 연맹의 협조를 얻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도 적극적으로 스포츠 외교를 총동원해서 가능하면 많은 종목에서 북한이 출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김 교수는 엔트리 확대나 공동 훈련을 할 수 있는 여유가 없는 만큼 종목별 단일팀 구성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지금 가능한 것은 공동입장"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이같은 논의가 회담에서 전격적으로 합의될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아울러 "북한의 응원단이 온다면 북한은 만경봉호를 타고 강릉으로 들어오게 된다"며 "(이 경우)5·24 조치 해제를
굳이 말하지 않아도, 교류의 과정 자체가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렇지만 현재로선 응원단의 구성과 준비상황 역시 걸림돌이 될 수 있는 상황이다.

북한 응원단이 8일 오후 중국 후베이성 우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 여자부 시상식에서 우승을 차지한
북한 여자 축구대표팀을 향해 울먹이며 환호하고 있다.
2015.8.8/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또 중국 북한식당에서 여종업원들이 집단탈북한 경험이 있는 만큼, 북한으로서는 젊은 청년들을 해외로 보내 바깥 세상을 경험하게 하고 탈북할 기회를 만들어 주는 이른바 탈북 리스크를 최대한 줄이려고 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 외에도 응원단을 포함한 북한 대표단의 체류 비용, 신변안전 보장 문제 등이 남아 있다.
특히 일각에서는 체류 비용 지원을 두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결의를 비롯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조치들과 충돌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북한 고위급 인사의 올림픽 기간 방한도 같은 맥락에서 주목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창 올림픽을 활용한 국면 전환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그래야 북한을 향후 대화 테이블로 이끌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이번 회담에서는 평창 올림픽을 통해서 한반도 긴장국면을 완화하는 쪽으로 가는 게 중요하다"며 "일단은 평창 올림픽이라는 물꼬를 트는데 주력하고, 나머지는 큰 틀에서 의중 정도만 확인하면 된다"고 언급했다.
다만 "만일 후속회담이 진행된다면 북한을 대화의 테이블로 이끌어내는 것이 숙제"라면서 "한반도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중립적 회담을 제안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래야 대화 테이블에 나올 미국측에는 '비핵화가 의제'라고 말할 수 있고, 북한에게는 '일단 대화부터 하자는 것'
이라고 말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김정은과 통화 언급 트럼프, 북미대화 임박?..희망과 조건
대화 선결 조건 '비핵화 조치' 기존 입장은 불변
9일 남북 고위급 회담 진전 따라 美 관여 가능성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남북 고위급 회담이 약 2년만인 9일 재개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 통화를 나눌 의사가 있음을 드러냈다.
그동안 북미는 유엔 채널 등 2~3개 채널을 통해 접촉하거나 다자회의를 계기로 만나왔으나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위한 '의미있는' 북미 대화가 성사되지는 못했었다.
이 때문에 남북 대화 재개 및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석을 계기로 북미 대화가 열릴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김정은 위원장과 통화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나는 늘 대화를 믿어왔다"며 긍정적인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매우 확고한 기준을 가지고 있다"며 "그렇지만 나는 통화를 할 것이며 어떤 문제도
없다"고 부연했다.
대화에 대한 긍정적인 입장을 내보임과 동시에 북미간 대화가 성사되기 위한 대화 조건에서는 물러나지 않을 것임을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니키 헤일리 주 유엔 미국대사도 트럼프 대통령의 김정은과 통화 가능 발언에 대해 선결 조건을 제시했다.
헤일리 대사는 "북한이 미국과 대화를 시작하려면 반드시 핵과 탄도미사일 등의 실험을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북한과의 대화가 트럼프 행정부의 우선순위인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것이라는 점은 재확인하면서도, 북한의
도발에는 제재와 압박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상현 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핵 보유를 기정사실화하려는 북한의 입장은 미국의 대북정책과 충돌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며 "미국 국무부는 대북 압박 정책에 변화가 없으며 남북 대화나 관계개선은 반대하지
않지만 비핵화라는 분명한 전제를 잊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9일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남북간 고위급 회담 개최가 결정된 만큼, 남북 대화가 북미간 대화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이번 고위급 회담에서는 '평창올림픽'과 관련된 의제가 협의 테이블에 올려질 것으로 보이지만, 양측이 '남북관계
개선'과 관련한 의제를 암묵적으로 합의한 만큼 논의의 폭은 넓다.
단, 국제사회의 강경한 대북제재 기조하에서 경제 협력 관련 논의와 한반도 비핵화를 전제로 위한 군사회담 논의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이 과정에서 미국이 관여해, 북미 대화 조건 등에 대한 조율이 이뤄질 수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이 올림픽과 관련해 서로 관여하는 것을 보고 싶으며, 거기서부터 시작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그들이 (대화를) 올림픽 너머로 가져가는 것을 보고 싶다"며 "우리는 적당한 시점에 관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현 상황에서 우리 정부는 전략적 목표와 전술적 대응 사이에서 방향감각을 잃지 않고, 일시적인 남북관계
개선이 목표가 될 수는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해야한다고 지적한다.
ejjung@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대통령 별장인 메릴랜드주 캠프 데이비드에서 공화당 의회 지도자들과 신년 모임을 마친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남북 대화를 적극 지지하며, 북한의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도 대화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연합뉴스]](https://t1.daumcdn.net/news/201801/08/joongang/20180108013359943cain.jpg)
남북, 평창 이상의 의제 논의하길
적절한 시점에 미국도 관여할 것"
남북대화, 북미대화로 연결 모색
'북 비핵화' 원칙은 그대로 유지
대화 입구 열지만 최대 압박 계속
트럼프 "그것 준비" 군사옵션 언급
"내가 강하게 해서 남북대화 성사
문 대통령이 감사하다는 말 전해"
일본 언론 "미국 핵 사용 유연화
북 공격 배제 않는 새 핵정책 도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남북대화가 평창 겨울올림픽 문제를 넘어서는 문제로까지 진행되길 바란다는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또 자신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당장 전화 통화할 용의가 있다며 조건부 직접 대화 가능성을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대통령 별장인 메릴랜드주 캠프 데이비드에서 행정부 각료, 공화당 의회 지도자들과
신년 모임을 한 뒤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정은이 신년사에서 내민 평창올림픽 참가라는 ‘올리브 가지’(평화의 제스처)가 문재인 정부의 전폭 수용과 한·미 연합군사훈련 연기 합의를 거쳐 트럼프의 ‘북·미 간 직접 대화 용의 선언’이라는 더 큰 올리브 가지가 돼 북한으로 넘어간
양상이다.
또 남북대화가 ‘올림픽 이상의 의제’로 넘어갈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난 그렇게 하길 기대한다. 남북이 대화를 올림픽 그 이상으로 가져가는 걸 보길 원한다.
적절한 시점에 우리도 관여하게 될 것(at the appropriate time, we’ll get involved)”이라고 말했다.
이는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이 4일 “남북대화는 올림픽 문제로 제한될 것”이라고 선을 그었던 것과 사뭇 다른 발언으로 ‘국제사회를 통한 최대의 대북 압박’에 치중해 온 트럼프 정부의 전략이 바뀔 가능성도 시사한다.
북한이 남한을 지렛대로 미국과 대화하려는 ‘통남통미(通南通美)’를 택했다면, 미국은 남북 간 대화를 지켜보며 북·미 대화를 모색할 수 있다는 ‘통남통북(通南通北)’ 메시지를 발신한 셈이다.
트럼프는 이날 “김정은과도 전화할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 “난 항상 대화를 믿는다.
난 틀림없이(absolutely) 그렇게 할 것이며 거기엔 아무런 문제가 없다(No problem with that at all)”고 답했다.
다만 “전제조건 없이 (전화 통화, 대화를) 할 수 있느냐”는 추가 질문에 “그건 내가 한 말이 아니다. 나는 미적거리지
않는다. 조금도 1%도 아니다”며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지난해 말 제안했던 ‘전제조건 없는 대화’는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비핵화 의지’라는 기존의 대화 전제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남북 간 해빙 무드로 북·미 대화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틸러슨 국무장관도 전날 AP와의 인터뷰에서 “(비핵화라는) 목표는 결코 바뀌지 않았다”고 밝혀 북한에 대화 메시지는 계속 던지되 대화의 조건인 ‘비핵화’를 허무는 일은 없을 것임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클린턴 행정부의 대북 유화책을 비난하면서 “난 ‘그것’을 할 완벽한 준비가 돼 있다”는 말을 빼먹지
않았다.
‘그것’은 군사적 옵션을 의미한다. 북한에 대한 대화의 ‘입구’는 열어놓으면서도 필요 시 군사 옵션을 사용할 수 있음을 환기시켜 ‘최대한의 압박’을 계속하겠다는 의미다.
핵항모 칼빈슨함, 한·미 훈련 연기에도 한반도 향해 출항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인 칼빈슨함 전단이 항해하는 모습. 미 해군에 따르면 칼빈슨 항모전단은 서태평양 지역 배치를 위해 6일 모항인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를 출항했다. 칼빈슨함이 서태평양에 도착하면 일본 요코스카를 모항으로 하는 로널드 레이건함과 더불어 한반도 주변의 항모가 두 척이 된다. [중앙포토]](https://t1.daumcdn.net/news/201801/08/joongang/20180108013400157yefr.jpg)
그는 그동안 북한에 대해 거친 표현을 쓴 것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이틀 전에 내게 전화를 걸었다. 우리는 매우
훌륭한 대화를 나눴다.
통화에서 그(문 대통령)는 나의 레토릭(수사)과 강경한 태도가 없었다면 그들이 (북한과) 올림픽에 대해 대화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내게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 내가 개입되지 않았더라면 남북은 올림픽에 대해 얘기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 외교가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회견에 대해 “나도 한번 유화적 모습을 보였으니 북한이 앞으로 어떻게 뭘 들고
나오는지 지켜보겠다”는 정도의 메시지로 보는 게 맞다는 반응이 나온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이 북에 내민 ‘올리브 가지’가 결실을 보는지 여부는 무엇보다 9일 시작하는 남북 간 고위급 회담에서 북한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다.
한편 한·미가 연합군사훈련을 평창올림픽 이후로 연기한 가운데 미 해군의 핵추진 항공모함이 한반도로 향하고 있다.
7일 미 해군에 따르면 핵추진 항모 칼빈슨함(CVN 70)이 서태평양 지역 배치를 위해 6일 모항인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를 출항했다.
서태평양 지역은 날짜변경선(경도 130도) 왼쪽의 바다를 가리킨다.
한반도와 주변 해역이 포함되며 7함대의 작전구역으로 지정됐다.
칼빈슨함이 속한 제1항모강습단의 존 풀러 단장(해군 준장)은 “(이번 출항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점증하는 임무를 위한 것”이라며 “충분히 훈련돼 있는 만큼 언제라도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항모는 평창올림픽이 개막할 무렵인 다음달 초순께 한반도 주변 해역에 도착한다.
또 이날 일본 교도통신은 트럼프 행정부가 다음달 초 공개할 새로운 ‘핵 태세 검토 보고서(NPR)’에서 핵무기의 유연한 사용을 허용하는 정책을 도입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통신은 미 정부의 설명을 들은 복수의 의회 관계자들과 외교 소식통을 인용,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 핵·미사일 시설에
대한 공격을 배제하지 않으면서도 탄도미사일과 잠수함을 통해 공격하는 새로운 저강도 전술 핵무기를 개발·배치하는 것을 고려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핵무기 없는 세계’를 모토로 핵무기 통제와 핵 군축을 강조한 전임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핵 정책에서 크게 변화
하는 것이다.
‘핵 태세 검토 보고서’는 미국 핵 정책의 근간을 이루는 보고서로 8년마다 발간한다.
워싱턴=김현기 특파원, 서울=이철재 기자 luckyman@joongang.co.kr

김정은에 '올리브 가지' 내민 트럼프..핵버튼 위협서 선회했나
WP "北에 대화입구 열어".. 블룸버그 "조건충족시 김정은과 직접대화 의사"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북한에 대한 최고의 압박과 제재, 나아가 군사옵션 사용 가능성까지 거론해왔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의 조건부 직접대화 가능성을 내비쳤다.
문재인 대통령과의 전화통화를 통해 남북 간 대화에 대한 환영 의사를 표하며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에 전격 합의한 지 이틀 만에 북한에 '올리브 가지'(화해의 손짓을 뜻하는 말)를 내민 것이다.
평창 올림픽의 개최를 계기로 오는 9일 고위급 회담 개최 등 남북 간 해빙 모드가 조성된 가운데 남북대화가 북한의
핵 무력 완성과 미국의 군사옵션까지 염두에 둔 응징으로 치닫던 대결국면에서 북미대화의 '마중물'이 될지 주목되는 국면 전환의 상황에서 나온 언급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언급은 '핵 단추가 항상 책상 위에 있다'는 김 위원장의 신년사에 맞선 "내 핵 버튼이
더 크고 강력하다"는 트윗으로 연초부터 격화된 북미 간 '말의 전쟁'으로 인해 긴장이 재연된 가운데 이뤄진
'극적 선회'의 성격을 띠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김 위원장과 당장 통화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물론이다. 나는 늘 대화를 믿는다"며
"틀림없이 나는 그렇게 할 것이다. 전혀 문제없다"고 말했다.
그가 비록 '전제조건이 없는가'라는 질문에 "그것은 내가 한 말이 아니다"라고 해 통화의 성격이 '무조건 대화'가 아닌 '비핵화 대화'가 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미북간 직접 대화채널을 언급한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에게 '시간 낭비'
라고 공개 면박을 준 것에서 확연한 변화가 감지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대선 과정에서 "김정은과 햄버거를 먹으면서 협상하겠다"고 밝힌 적이 있지만, 취임 이후에는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을 지속하자 김 위원장을 '꼬마 로켓맨'이라고 부르며 '말 폭탄'을 날려왔다.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을 두고 김 위원장과의 직접대화를 열어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북의 평창 올림픽 참가를 기대하며 북한과의 대화에 열려있다고 밝힌 것"이라고 풀이했고,
블룸버그 통신도 "특정 조건이 충족된다면 기꺼이 김정은과 직접 대화하겠다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지난 2일만 해도 신년사를 통한 김 위원장의 남북대화 제안에 "좋은 소식인지 그렇지 않은지 두고 볼 것"이라고 유보적 반응을 보였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남북대화에 대한 '100% 지지'의사를 밝히며 남북이 올림픽 문제를
넘어서 협력하는 걸 보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남북대화가 올림픽 문제에 대한 논의를 '큰 시작'으로 해서 북핵 해결을 위한 실질적 소통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인식을 드러낸 것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남북 간 대화 모드 조성이 '최대의 압박과 관여'로 대변되는 자신의 강경 대북 노선 덕분이라며 '미국 역할론'을 거듭 강조하면서 적절한 시점에 미국이 관여하는 등 한반도 문제에서 주도권을 놓치지 않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이는 남북대화의 추이를 지켜보면서 북핵 해결을 위한 북미 대화의 가능성을 탐색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모처럼 북에 내민 '올리브 가지'가 남북 간 대화를 거쳐 북미 간 직접 비핵화 대화 테이블 마련의 프로세스로 순항할지에 대해서는 일단 이번 남북 간 고위급 회담의 향배가 1차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틸러슨 장관도 전날 AP와의 인터뷰에서 남북 고위급 회담 개최와 관련, "(이번 회담이) 북한이 무언가를 의논하고 싶다는 바람을 우리에게 전달하는 매개체가 될 수도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러나 한미 군사훈련 중단 등을 요구하며 핵 무력 완성을 주장해온 북한이 미국의 '비핵화 대화' 요구에 응할지는
상당히 불투명해 '평창 이후'로도 해빙국면이 이어져 북미가 전격적으로 대화 테이블에 마주앉는 상황이 전개될지는
예측하기 힘들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전임 정권들의 대북 유화책을 비난하며 "나는 그것을 할 완벽한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것을
두고 WP는 "북한에 대한 대화의 입구를 열어놓으면서도 필요하면 군사옵션을 사용할 준비가 돼 있다는 걸 내비친 것"
이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과 북 미사일 대응 방안 통화 (CG) [연합뉴스TV 제공]](https://t1.daumcdn.net/news/201801/07/yonhap/20180107065521652gyej.jpg)
문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과 북 미사일 대응 방안 통화
(CG) [연합뉴스TV 제공]
![백악관 각료회의 중인 트럼프 미 대통령 지난해 12월 각료회의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사진 좌측은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 우측은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AP=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t1.daumcdn.net/news/201801/07/yonhap/20180107100007470pbev.jpg)
백악관 각료회의 중인 트럼프 미 대통령 지난해 12월 각료회의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사진 좌측은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
우측은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AP=연합뉴스 자료사진]
美中 지지에 힘받는 남북대화..한반도 정세변화로 이어지나
(서울=연합뉴스) 조준형 기자 =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의사를 밝힌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신년사 발표 이후
미중 등 관련국들이 잇달아 '대화 해법'을 지지하고 나섬에 따라 한반도 정세 전환의 기대가 부상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9일 열릴 남북 고위급 회담에 대해 "큰 시작"이라며 "그들이 올림픽을 넘어서 협력하기를 바란다"고 말하는 등 명확한 지지의사를 밝혔다.
거기에 더해 "적절한 시점에 우리도 관여하게 될 것"이라며 김정은 위원장과의 통화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지난달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북한과의 조건없는 첫 만남'을 거론했을 때만 해도 백악관이 북한의 지속적 도발
중단이 대화의 전제 조건임을 즉각 밝히면서 미국발 대화 동력은 금새 사그라지는 듯 했고 '틸러슨 경질설'도
미국 언론에 오르내렸다.
그러나 이번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대북 대화에 적극성을 보임에 따라 그동안 제기돼온 트럼프-틸러슨의
대북 '엇박자' 지적도 일단은 잠잠해질 전망이다.
정부 관계자는 7일 "미국의 대북정책이 표변한다기보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최대압박과 관여' 기조가 가진 옵션의
범위가 매우 넓은 것"이라고 진단했다.
결국 북한의 지난해 11월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급 화성-15 발사에 대북 유류 공급 한도 추가 감축을 담은 안보리
결의를 주도하며 '채찍'을 휘둘렀던 미국이 김정은 신년사와 남북 회담 예정 등 새해 상황 변화를 감안해 '당근'을
내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미국과 중국이 공개적으로 '대화 해법'에 힘을 실어주는 상황이 모처럼 조성됐다. 물론 북핵 협상 재개의
조건을 놓고는 입장차가 있겠지만 남북대화가 북핵 대화로 연결되기를 기대하는 데는 이견이 없어 보인다.
중국은 앞서 지난 5일 서울에서 열린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에서 남북관계 개선이 비핵화 대화 재개 여건을
마련하는 데 기여한다는데 우리 측과 의견을 같이 했다.
이제 미중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이목은 9일 남북고위급 회담에 참가할 북한 대표단의 '입'에 쏠릴 전망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6일 대화 메시지를 내놓으면서도 '전제조건 없는 대화'에 대해서는 선을 그은 만큼 현 상황에서 남북회담이 북미간의 북핵 관련 대화로 연결될지는 상당 부분 북한이 회담에서 내놓을 메시지에 달린 형국이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도 지난 5일 CNN인터뷰에서 남북회담 개최에 따른 북미 대화 가능성에 대해 "그들(남북) 대화의 결과가 어떨지 좀 기다려 볼 필요가 있다. 지켜보자"고 말했다.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와 남북관계 개선 방안이 9일 회담 의제로 상정됐지만 국제사회는 북한이 핵·미사일 문제에서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평창올림픽 이후로의 한미군사훈련 연기에 핵·미사일 도발 중단으로 화답하는 것이 최선의 시나리오라면 핵 문제에
대한 전향적 표명 없이 개성공단·금강산 관광 재개를 요구하거나 유엔 안보리 차원의 대북 제재 해제를 거론하는 것은 최악의 시나리오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정부 관계자는 "결국 북한이 남북대화에서 어떤 메시지를 내놓는지 봐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jhcho@yna.co.kr

통일부 "남북, 업무 개시통화"..세부일정 논의 예정
(서울=연합뉴스) 이정진 기자 = 통일부 당국자는 8일 "오늘 오전 9시 30분께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우리측과 북측이 업무 개시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남북은 연락채널을 통해 9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열릴 예정인 남북 고위급회담의 세부 일정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일부 당국자는 "회담과 관련해 남북이 추가로 조율할 부분이 많지 않다"면서 "회담 개시 시간 등 구체적인 사항만
논의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남북은 판문점에서 회담 시 통상 오전 10시에 회담을 시작했는데, 북한이 지난 2015년 8월 15일부터 우리보다 30분
늦은 '평양시'를 사용하고 있어 세부 조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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