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세돌

이세돌, '숙적' 커제와 14번째 대결…1집 반 승리
14개월 만에 리턴매치…
이세돌 9단, 3승 10패 전적에 1승 추가
이세돌 9단이 중국 바둑랭킹 1위 커제(柯洁) 9단을 꺾었다.
이세돌 9단은 13일 제주도 서귀포시 해비치 호텔에서 열린 '2018 해비치 이세돌 vs 커제 바둑대국'에서 293수 끝에
흑 1집 반 승리를 거뒀다.
한국과 중국의 대표 바둑기사인 이세돌·커제 9단은 2015년 11월부터 2016년 11월까지 13번 대결했다.
이세돌 9단은 이번 승리로 3승 10패(승률 23.08%) 전적에 1승을 추가했다.
이날 이세돌 9단은 대국 초반 판세를 주도하다가 100수 이후 느슨한 수를 두는 실수를 저질렀다.
하지만 커제 9단이 백 196수에서 패착을 범하면서 이세돌 9단이 다시 흐름을 잡는 데 성공했다.
이세돌 9단은 "대국 전 그동안 쌓인 빚을 갚겠다고 했는데 커제 9단이 양보해 준 것 같다"며 "이번 대회는 특색 있는
대회였고 다음에 또 초청해 주신다면 언제든 대국에 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커제 9단도 "평소 존경하는 이세돌 9단과 아름다운 섬 제주에서 대국할 수 있어 기뻤다"며 "대국 후반에 실수가
있었는데 이세돌 9단이 집중력을 발휘해 승리를 가져가는 모습을 보고 더욱 존경하게 됐다"고 화답했다.
한국기원과 해비치가 공동 주최하고 현대자동차와 북경현대가 공동 후원한 이번 대국은 제한시간 40분, 초읽기 1분 1회로 진행됐다.
이세돌은 3000만원의 상금과 함께 현대자 소형 SUV '코나'를, 커제 9단은 1000만원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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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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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이번 대국 후반에 나의 실수가 있었는데 이세돌 9단이 집중력을 발휘해 승리를 가져가는 모습을 보고 더욱
한편 대국 전 열린 개막식에는 원희룡 제주도지사를 비롯해 이광국 현대자동차 부사장, 이민 해비치 호텔&리조트 대표, 송필호 한국기원 부총재, 유창혁 한국기원 사무총장, 김병찬 제주특별자치도바둑협회장, 송용관 제주신보 상무, 황이중 중국선수단장 등 100여 명이 참석해 대회 개막을 축하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인간이 만든 최고의 게임인 바둑의 두 대가 이세돌·커제 9단의 대국이 이곳 제주에서 열리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세기의 대결인 오늘 대국을 계기로 더 많은 사람들이 아름답고 깨끗한 제주에서 국제적인 교류를 활발히 이루어길 바란다"는 축사를 남겼다.
이날 대국이 펼쳐진 제주 해비치 호텔&리조트에는 이희성 9단과 이소용 바둑캐스터의 진행으로 공개해설이 열려
한국기원과 해비치가 공동 주최하고 현대자동차와 북경현대가 공동 후원한 '2018 해비치 이세돌 vs 커제 바둑대국'의 제한시간은 각자 40분에 초읽기 1분 1회씩이 주어졌다.


(서귀포=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13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에서 열린 '2018 해비치 이세돌 대 커제 바둑대국'에서
승리를 거둔 이세돌(오른쪽)이 이광국 현대차 부사장으로부터 부상으로
'코나'를 전달받은 뒤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1.13
이것이 ‘인간의 바둑’이다.
이세돌 9단이 13일 제주도 해비치호텔앤리조트에서 벌어진 중국 1위 커제 9단과의 단판대결에서 293수 만에 흑 1집반승을 거두고 상금 3000만원과 현대자동차 소형SUV의 주인이 됐다.
이날 바둑은 이세돌 9단이 불리한 가운데 막판까지 엎치락뒤치락 난전을 벌인 끝에 백의 실수(196)가 나오면서 드라마같은 대역전극이 펼쳐졌다.
이세돌 9단은 국후 “초반은 나쁘지 않았지만 계속 형세가 좋지 않았는데 커제 9단이 양보를 해준 것 같다”며 웃었다.
다음은 시상식 후 기자회견에서의 일문일답.
- 오늘 바둑을 평가한다면.
이세돌: 초반은 나쁘지 않았는데 이후 계속 좋지 않았다.
힘든 바둑이었다.
커제 9단이 양보를 해준 것 같다.
커제: 다채로운 바둑이었다.
초반을 잘 못 두었는데 후반에 더 힘들어졌다.
이세돌 선배는 현란하다고해야 할까. 감을 잡기가 어려웠다.
머리가 어질어질했다(좌중 웃음).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는 사이에 져버리고 말았다.
이세돌 선배는 오늘 자신의 실력을 제대로 발휘했다.
- 이세돌 9단과 커제 9단은 서로에게 어떤 존재인가.
커제: 이세돌 선배는 어려서부터 존경해 온 기사이다.
오랜 인연이다. 나보다 강한 것 같다.
이세돌: 커제는 누구나 인정하듯 세계 최고의 기사이다.
나이도 나와 꽤 차이가 나서 앞으로도 계속 발전할 것이라 본다.
좋은 곳에서 또 만나고 싶다.
- 두 기사는 모두 알파고와 대결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인공지능과 둘 때와 사람과 둘 때의 차이는 어떤 것일까.
커제: 이세돌 선배는 모르겠지만 나는 (알파고와의 대결이) 괴로웠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우리는 행복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인공지능과 대결한 유일한 기사들이니까.
이세돌: (알파고와 대결할 당시) 나는 너무 준비가 안 되어 있었다.
기본적으로 바둑은 인간과 인간이 두는 것이다. 그것이 바둑의 본질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커제: 알파고라면 아마 (오늘 바둑도) 아예 기회가 없었을 것이다.
인간과의 대결은 마지막 실수를 기대할 수도 있다.
이세돌: 커제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발전할 수 있는 기사이다.
더욱 발전해서 알파고를 이겨주길 바란다.
- 이세돌 9단은 커제 9단에게 상대전적(3승10패)에서 밀리고 있었다.
대국 전 부담감은 없었나.
이세돌: 커제 9단은 너무나 뛰어난 기사이다.
밀리는 것이 당연하지 않은가.
대국 전에 ‘그동안 진 빚을 조금씩이나마 갚아나가고 싶다’고 했는데, 커제 9단이 앞으로도 오늘처럼 양보해줄지는
모르겠다(웃음).
제주 ㅣ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사진제공 ㅣ 타이젬

이세돌
<이세돌 9단(왼쪽)vs커제 9단>
대국 후 열린 시상식에서 이세돌 9단에게는 상금 3000만원과 현대자동차 신형 SUV '코나'가 부상으로 전달됐으며,
패자 커제 9단에게는 1000만원의 상금이 지급됐다.
이세돌 9단은 "대국 전 그동안 쌓인 빚을 갚겠다고 했는데 커제 9단이 양보해 준 것 같다"면서 "이번 대회는 특색 있는 대회였고 다음에 또 초청해 주신다면 언제든 대국에 임할 것"이라는 소감을 남겼다.
커제 9단은 "평소 존경하는 이세돌 9단과 아름다운 섬 제주에서 대국할 수 있어 기뻤다"며 "이번 대국 후반에 나의
실수가 있었는데 이세돌 9단이 집중력을 발휘해 승리를 가져가는 모습을 보고 더욱 존경하게 됐다"고 말했다.
대국에 앞서 개막식에는 원희룡 제주도지사를 비롯해 이광국 현대자동차 부사장, 이민 해비치 호텔&리조트 대표,
송필호 한국기원 부총재, 유창혁 한국기원 사무총장, 김병찬 제주특별자치도바둑협회장, 송용관 제주신보 상무,
황이중 중국선수단장 등 100여 명이 참석해 대회 개막을 축하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인간이 만든 최고의 게임인 바둑의 두 대가 이세돌ㆍ커제 9단의 대국이 이곳 제주에서 열리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세기의 대결인 오늘 대국을 계기로 더 많은 사람들이 아름답고 깨끗한 제주에서 국제적인 교류를 활발히 이루어길 바란다"는 축사를 남겼다.
송필호 한국기원 부총재는 인사말을 통해 "알파고와 직접 맞섰던 유이한 기사인 이세돌ㆍ커제 9단의 대국으로 이번
대회가 관심을 받고 있다"면서 "바쁜 와중에 많은 관심을 보여준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뜻깊은 바둑 무대를 만들어준
해비치 호텔&리조트, 현대자동차와 북경현대에 감사드리며 대회가 성공리에 개최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대국이 펼쳐진 제주 해비치 호텔&리조트에는 이희성 9단과 이소용 바둑캐스터의 진행으로 공개해설이 열려
현장을 찾은 100여 명의 바둑팬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이세돌 9단은 대국 내내 네이버, 다음 등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장식했다.
한국기원과 해비치가 공동 주최하고 현대자동차와 북경현대가 공동 후원한 '2018 해비치 이세돌 vs 커제 바둑대국'의 제한시간은 각자 40분에 초읽기 1분 1회씩이 주어졌다.
제주=나성률 기자 (nasy23@etnews.com)
< 해설> 138, 140이 너무 강한 수.
143으로 끊어 다시 어려워졌다가 패의 과정에서 194로 해소해서는 백이 우세.
196이 사실상 패착. 그냥 중앙 대마를 잡아뒀으면 백이 확실한 우세.
이후 215까지 연결해서는 흑승. 중앙을 연결하고 나서는 이세돌 9단의 완벽한 마무리. <해설 신진서 8단

(서귀포=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이세돌 9단은 '홈그라운드' 제주도에서 숙적 커제 9단을 꺾으며 기분 좋게 설욕에
성공했지만 "커제가 양보를 해준 것 같다"며 겸손한 소감을 남겼다.
이세돌 9단은 13일 '2018 해비치 이세돌 vs 커제 바둑대국'에서 승리를 확정하고 이같이 말했다.
이세돌 9단은 이날 커제 9단에게 293수 만에 흑 1집 반 승을 거뒀다.
초반에 유리한 흐름을 가져갔지만, 실수로 커제 9단에게 주도권을 빼앗기는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이세돌 9단은 역전에 성공해 승리를 거머쥐는 명승부를 만들었다.
이세돌 9단은 몽백합배 결승, 삼성화재배 준결승, 농심배 결승국 등 중요한 길목에서 번번이 커제 9단에게 발목을
잡혀 쓴잔을 들어야 했다.
그러나 2년 전 가족과 제주도로 이사해 새로운 터전을 잡고 있는 이세돌 9단은 제주도에서 열린 이번 대국에서 물러날 수 없었다.
이세돌 9단은 "초반에는 나쁘지 않은 출발이었는데 중반에 실수해서 계속 좋지 않았다.
그다음에는 힘든 바둑이었는데 커제가 양보를 해준 것 같다"고 총평했다.
크게 밀리는 상대 전적 때문에 대국 전 부담을 느끼지는 않았느냐는 물음에 이세돌 9단은 "커제 9단은 너무 좋은 기사이기 때문에 상대 전적에서 밀리는 것은 당연하지 않나"라며 "승패에 연연해 하지 않고 한 판 한 판 둔다면 그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대국 전 개막식에서 "커제 9단에게 많은 빚을 지고 있는데, 그 빚을 조금이나마 갚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각오를 다졌던 이세돌 9단은 "조금씩 갚아나겠다고 말했는데 커제 9단이 오늘처럼 양보해줄지 잘 모르겠다"고 다시 한 번
몸을 낮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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