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집념의 눈동자](http://img.yonhapnews.co.kr/photo/yna/YH/2018/02/22/PYH2018022223390006200_P4.jpg)
(강릉=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파죽지세 여자컬링 대표팀이 23일 운명의 한일전을 치른다.
김은정 스킵과 김영미, 김선영, 김경애, 김초희로 이뤄진 '팀 킴' 대표팀은 이날 오후 8시 5분 강릉컬링센터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컬링 준결승전에 나선다.
상대는 '숙적' 일본이다.
한국 컬링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4강에 진출한 대표팀은 더 높은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반드시 일본을 넘어야 한다.
특히 대표팀은 최근 6연승을 달렸다. 또 2012년부터 일본 상대 전적도 11승 8패로 앞선다.
이 기세만 이어간다면 승산은 크다.
유념할 점이 있다면 일본이 예선에서 한국에 유일하게 패배를 안긴 팀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대표팀은 이 패배를 통해 한 단계 성장했다.
예선에서 일본에 패한 뒤 대표팀은 "꼭 이겨야 한다는 생각에 샷에 집중하지 못했다"며 "내 샷에만 집중하면 성공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각성'했다.
이는 대표팀이 스위스, 영국, 스웨덴 등 컬링 강호들을 연파하고 1위로 예선을 통과하는 원동력이 됐다.
![[올림픽] 훈련 마친 김은정과 훈련 시작한 후지사와](http://img.yonhapnews.co.kr/photo/yna/YH/2018/02/22/PYH2018022222820006200_P2.jpg)
또 한 번의 한일전을 앞두고 대표팀은 '설욕'을 다짐하기보다는 '그저 또 하나의 게임'이라는 생각으로 차분하게 준비를 하고 있다.
이런 마음가짐으로 대표팀은 중국에 완벽한 설욕하기도 했다.
대표팀은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결승에서 중국에 5-12로 패해 눈물을 흘렸다.
이번 올림픽 예선에서는 중국을 12-5로 완파하며 패배의 아픔을 되돌려줬다.
이번 한일전은 스킵 대결로도 눈길을 끈다.
대표팀 스킵 김은정은 특유의 무표정 카리스마로 인기몰이하고 있다.
작전을 구상할 때나 좋은 샷을 했을 때, "영미"를 부르며 스위핑을 지시할 때나 동료의 실수가 나왔을 때, 심지어 바나나를 먹을 때도 근엄한 표정을 유지해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일본 대표팀의 스킵 후자사와 사츠키는 언제나 밝은 표정이 특징이다. 김민정 여자컬링 감독도 "일본은 실력도 있고
항상 밝은 팀"이라고 평가할 정도다.
그러나 정확한 샷으로 상대 스톤을 쳐내는 데 능하다는 것을 조심해야 한다.
김 감독은 "더블 테이크 아웃(한 번에 두 개의 스톤 쳐내기) 기회 등 틈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후지사와는 "한국은 기술, 일본은 파워가 좋다. 재밌는 경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준결승이 대표팀 승리로 끝나면, 한국 컬링은 금메달 도전이라는 새 역사를 쓰게 된다.
![[올림픽] 좋았어](http://img.yonhapnews.co.kr/photo/yna/YH/2018/02/21/PYH2018022127130001301_P4.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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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부의 딸' 김은정
여고때 놀이삼아 스톤·빗자루 잡아.. 안경 속 눈빛·리더십에 팬들 환호
- '컬링 집안' 후지사와
부친 선수출신.. 5세 때 컬링 시작.. 청순 외모로 日서 하뉴 못잖은 인기
한국 컬링 여자 대표팀은 예선 9경기에서 8승1패를 하며 전체 1위로 준결승에 올랐다.
세계 1위 캐나다를 비롯해 스위스(2위), OAR(러시아·3위), 영국(4위) 등 강호를 줄줄이 격파했다.
세계 8위 한국은 세계 6위 일본에 유일한 패배를 당했다.
5대7 역전패였다. 일본은 예선 4위(5승4패)를 했다. 아시아 최강 자리를 다퉈왔던 두 팀은 23일 오후 8시 5분 강릉컬링센터에서 결승 진출을 다툰다.
한국은 김은정(28), 일본은 후지사와 사쓰키(27)가 이끈다.
스킵(주장)인 이들은 팀원들을 이끌며 전략을 결정하는중요한 역할을 맡는다.
스킵의 성(姓)을 따서 팀 이름을 짓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한국은 '팀 킴', 일본은 '팀 후지사와'다.
일본 팬들도 후지사와의 매력에 빠져 있다.
컬링 선수들은 10엔드 경기 중 5엔드가 끝나면 잠시 쉬면서 간식을 먹는데, 청순한 외모의 후지사와가 딸기나 바나나를 먹는 모습이 귀엽다며 열광한다.
지난 17일 NHK가 일본과 OAR(러시아) 전을 중계하다 휴식 시간에 남자 피겨 스케이팅에서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하뉴 유즈루의 인터뷰를 전하자 시청자들이 '간식 타임을 왜 끊느냐'며 항의했다고 한다.
후지사와는 국내에서도 여배우 박보영을 닮은 외모 때문에 관심을 끌었다.
둘은 컬링으로 유명한 지역에서 나고 자랐다.
김은정은 국가대표 여럿을 배출한 경상북도 의성군, 후지사와는 일본의 '컬링 시티'로 불리는 홋카이도 기타미시(市)
출신이다.
의성은 인구 5만여명, 기타미시는 12만여명이다.

'팀 킴'은 5명 중 4명이 의성여고 출신이라 경북 사투리를 쓴다. 일본팀은 멤버 5명이 모두 홋카이도 태생이라 컬링
경기장에선 홋카이도 사투리가 표준어다.
후지사와는 5세 때 컬링에 입문했다.
아버지는 컬링 선수였다.
1998 나가노올림픽을 앞두고 일본 대표 후보 최종 명단까지 들었지만 뽑히지는 못했다.
후지사와는 아버지 덕분에 컬링 조기 교육을 받았다.
벼와 마늘 농사를 짓는 집에서 자란 김은정은 의성여고 1학년 시절 놀이 삼아 스톤과 빗자루를 잡았다.
김은정과 후지사와는 국제무대에서 자주 만났다. 처음엔 팀 후지사와가 우세했다.
2012년 월드컬링투어(국제실업팀대회) 결승에선 팀 킴을 꺾고 국제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다.
그해에만 국가대표 자격으로 네 번 싸워 세 번을 이겼다.
2016년엔 세계선수권대회 은메달까지 차지하면서 돌풍을 일으켰다.
하지만 작년엔 팀 킴이 팀 후지사와를 네 번 만나 모두 이겼다. 통산 상대 전적(국가 대항전 기준)에선 팀 킴이 6승
(팀 후지사와 5승)으로 앞선다.
김민정 여자팀 감독은 "일본과 많은 경기를 했기 때문에 스타일을 잘 알고 있다"며 "일본은 히팅(hitting)을 잘한다"고
했다.
히팅은 상대 스톤을 때려(hit) 하우스 밖으로 보내는 투구를 말한다.
한국은 초반 포석과 정확한 샷이 강점으로 꼽힌다. 후지사와는 "한·일전에 대한 의욕이 넘친다"고 했다.
ⓒ 조선일보 & chosun.com,

일본 언론 "한국 관중, 컬링 매너 모른다"
일본의 한 스포츠매체가 한국과 일본의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컬링 준결승전을 앞두고 “한국 관중들은 대부분
컬링의 기본적인 매너를 모른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또 “한일전의 특수성, 또 많은 관중들의 응원은 오히려 한국 선수들이 평정심을 유지하기 어려운 이유가
될 수도 있다”고도 분석했다.
일본 스포르티바는 23일 ‘컬링 매너를 잘 모르는 한국 팬들이 오히려 일본의 승리를 부를 수도 있다’는 제하의 기사에서 “한국과 일본의 여자 컬링 준결승전은 전술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부분도 매우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 매체는 “경기장을 찾는 한국 관중 대부분은 컬링의 전체 규칙을 잘 모른다. 그래서 상대팀을 배려하는 컬링의 기본적인 매너도 무시하고, 상대팀이 실수하면 기뻐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일본 선수들은 이미 지난 예선을 통해 이러한 분위기를 경험해본 만큼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면서 “오히려 이러한 분위기가 일본에게 더 순풍이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스포르티바는 “어떤 스포츠든 한일전은 특별하다는 의식이 있다.
메달이 걸린 준결승이면 더욱 더 그럴 것”이라며 “일본을 너무 의식한 나머지 평소보다 힘이 더 들어갈 수도 있다.
또 이날 경기장에는 ‘대한민국’이라는 구호도 울려퍼질 텐데, 평정심을 유지할 수 없는 것은 오히려 한국 팀이 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스포츠한국 스포츠팀 jay12@sportshankook.co.kr
사진출처 : 연합뉴스
다만 방심할 수는 없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
이 해설위원은 "이길 전략이랄 게 딱히 없다.

22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한국 여자컬링 국가대표 선수들의 훈련에서 주장 김은정이
스톤을 투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광고업계의 고민
23일 업계는 “올림픽 이후 가전업체들이 컬링 대표팀을 광고모델로 쓸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팀 킴’으로 불리는 여자 대표팀이 예선 1위로 준결승행을 확정 짓는 등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둔 것은 물론 독특한 스토리와 경기스타일로 외국 언론에서도 다뤄질 만큼 큰 화제가 되고 있어 대회 이후 업체들의 ‘모시기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해 △대유위니아 △유진로봇 △다이슨 등 국내외 청소기 생산 업체들은 아직 구체적으로 이를 추진하지는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대회가 진행 중이고 최근 들어 스타를 통한 브랜드 이미지 각인보다 제품 성능을 강조하는 쪽으로 가전제품 광고의 경향이 방향을 틀었다는 것이 주 이유다.
삼성전자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이후 스포츠 관련 일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는 것도 이유로 꼽혔다.
업계 관계자는 “컬링팀을 경쟁 브랜드에 뺏기는 것에 대해서는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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