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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이 청계재단에 ‘기증’한 영포빌딩 2층에 자리잡은 다스 사무실. 입구의
안내판에는 이 사무실의 입주사실이 언급되지 않고 있었다. 2017년 10월 20일 촬영.
/ 정용인 기자

[시사주간=황채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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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형씨 다스 승계도 MB가 주도했다"
“이시형씨 다스 승계도 MB가 주도했다”
전 다스 직원, “2012년 특검 압수수색 정보 사전에 알고 있었다” 증언
“그 사람들도 다 안다. 박근혜 후보가 대선에 나왔을 때 ‘안 뽑으면 다 잘릴 줄 알아’라고 말했다. ‘누구 뽑았어?’라고\ 물으니 ‘당연 박근혜 후보죠’라고 답했다.\ 다들 알고 있는 상황이었다.
언젠가는 반대편이 될 텐데, 대비는 해둬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였다.
‘보통 회사’는 아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서울 서초동 영포빌딩에 자리 잡았던 다스 해외영업팀에 근무했던 인사 ㄱ씨의 말이다.
영포빌딩? 지난해 10월 <주간경향>은 이 빌딩 ‘503호’로 옮긴 청계재단 소식을 보도했다.
몇 년 전 취재에서 청계재단은 이 빌딩 101호에 위치하고 있었다. 기자가 방문할 당시 101호는 빈 상태로 임차인을
구하는 상태였다.
그런데 등기부상에는 역시 MB차명 소유 의혹을 받고 있는 부동산 임대회사 홍은프레닝이 여전히 이 자리에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되어 있었다.
기자가 방문한 날 자리를 비웠던 이병모 청계재단 사무국장은 이후 기자와 통화에서 “홍은프레닝은 월 임대료 1백만원을 꼬박 납부하고 있다”고 엉뚱한(?) 주장을 내놨다.
통화 전날 홍은프레닝의 사무실 무상사용 의혹보도에 대한 반론이었다.
기자가 영포빌딩 1층의 현판 등을 근거로 “101호는 물론, 다른 곳에도 홍은프레닝 사무실은 없다”고 반박하자 이씨는 “언론에 답할 의무는 없다”며 전화를 끊었다.
■ 안내판에도 없는 2층 다스 사무실
“영포빌딩에 다스 사무실이 있는데 왜 보도하는 매체가 없는지 모르겠다.”
‘503호 청계재단 보도’ 후 기자가 받은 제보다. 제보자 ㄴ씨의 주장은 사실이었다.
기자는 청계재단을 방문한 당일, 이 건물 2층에 다스 사무실이 입주해 있는 것을 확인했다.
건물 입구의 ‘인포메이션’ 현판에는 언급되어 있지 않은 일이다.
다스 서울지사는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 198(양재동 14-11)’에 자리잡은 것으로 되어 있다. 지난 1월 11일 서울 동부
지검이 압수수색 나간 주소도 다스 서울지사였다.
이 정체불명의 ‘영포빌딩 다스 사무실’의 정체는 무엇일까.
제보자는 “건물 2층에 자리잡은 다스 회사는 해외영업팀”이라고 확인해줬다.
‘제보’를 근거로 기자는 여러 방면으로 취재를 진행했다.
다스 주변 인사들의 말을 종합하면 영포빌딩의 이 사무실은이명박 대통령(MB)의 아들 시형씨를 위해 만들어진 일종의 위인설관(爲人設官)이었다는 것이다.
MB의 자금관리인이자 청계재단 사무국장을 맡고 있었던 이병모씨(현재 구속)는 MB가 자신의 자녀들을 개인회사
‘대명기업’ 직원으로 둬 물의를 일으켰던 일, 그리고 시형씨가 ‘다스’에 들어간 경위에 대해 지난 2011년 기자에게
이렇게 설명했다.
“나 같아도 애들이 아무 것도 안하고 놀고 있으면 신경을 썼을 것이다. 게다가 (MB는) 자녀들에게 용돈 같은 것도
잘 안주는 성격이다.
애들은 커나가지, 그러니까 좀 신경 써서 해준다는 것이 그렇게 된 것이다.
많이 준 것은 아니고 시형씨가 받은 것이 월 125만원인가 150만원인가였다.
그러다 한국타이어에 취업했다. 한 번 만나보니까 힘들어하는 것 같았다.
차라리 조그만 기업이면 그냥 앉아 있으면 되는데, 출근해서 하는 일 없이 눈치만 보고 있으니 그래서 그만둔 것 같다.
다스에 간 것도 (MB가) ‘나이 먹어 노느니 영업활동이라도 하면서 네 뜻을 펼쳐봐라,
네가 거기서 임원이 되든 뭐가 되든 일단 일하는 걸 알아야 하는 것 아니냐’ 해서 간 것이다.”
시형씨가 2010년 8월 다스에 한국타이어 경력직으로 입사하자마자 ‘다스 서울사무소 해외영업팀 과장’으로 발령낸 것도 그렇지만 경주 본사에 있던 해외영업팀을 서울로 옮긴 것 역시 특혜가 아니냐는 이야기가 당시에도 흘러나왔다.
그리고 초고속 승진. 입사 7개월 뒤인 2011년 3월 차장으로 승진하면서 본사 기획팀장을 맡았다. 시형씨는 입사 4년
만인 2015년에는 다스 전무가 되었고, 지난해 2월엔 본사 회계·재무책임자(CFO)가 되었다.
“나도 궁금하다. 가끔 경주 본사에서 수배하는 확인전화가 온다.
‘혹시 서울 사무실에 나오지 않았나요’라고 물어서 ‘이쪽으로 출근하지 않으셨다’고 하면 며칠간 야단법석이 난다.
서울에 있다고 했는데 연락이 안된다, 혹시 오면 알려달라, 며칠 그러다 연락이 되었는지 잠잠해지고.”
기자가 접촉한 ㄱ씨의 말이다. 이 인사가 시형씨에게 받은 ‘인상’은 철저히 자신을 숨기려 했다는 것이다.
“일단 나오면 창문 블라인드를 다 친다.
담배도 밖으로 나가지 않고 직원들과 안에서 핀다.
원래는 이 부사장(이동형씨) 방인데 이 부사장은 다 열어 놓는데 시형씨만 들어가면 꽁꽁 닫아놓는다.”
자신의 존재를 숨기는 시형씨의 버릇은 강박적이었다고 이 인사는 회고했다.
“개인적 선택이겠지만, 서명을 할 때 사인도 계속 바뀐다.
어쩔 때는 S만 썼다가 이름을 쓰는 것도 여러 번 바꾸고, 개인적으로 쓰는 컴퓨터에도 저장되는 것은 하나도
안 남겼다.” ‘내곡동 사저 특검 당시 검찰 압수수색 경험도 한몫 한 것이 아닌가’라고 이 인사는 추론한다.
“특검(2012년) 쪽에서 다스 서울사무소로 MB 관련 조사하러 온다는 것을 미리 알고 있었다.
컴퓨터도 다 없앴고, 회장님(이상은) 비서도 잠적해 연락이 안됐다. (시형씨도) 압수수색 나오는 거 다 알고 있었다.
검사들도 마찬가지였다. 3~4시간 동안 머무르다 갔는데 당시 사무실에 직원은 두 사람밖에 없었다.
압수수색하러 나온 사람들하고 이런저런 실없은 농담이나 하고, 어디 가면 좋으냐 이런 것만 물었다.
‘원래 이렇게 짜고 하는 건가’ 하는 생각을 했다. 다 치웠으니 들고 갈 컴퓨터 같은 것도 없었고, 이런 이야기를
자기들끼리 했다.
‘기자들이 밖에 대기하고 있는데 뭐라도 찾은 것처럼 들고 가야지 빈 상자만 들고 가면 창피한 것 아니냐’라며 박스에
달력을 하나 넣고 차안에 앉을 때 무거운 것처럼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했다.
당시 MB가 대통령이었기 때문에 그 사람들도 그럴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지만.”
이 인사는 당시 “‘회장님 사모님도 아프셔서 못 나온다’고 검찰 쪽에 말했지만 전날 5층에 이상은 회장과 사모님을
비롯한 ‘이씨 일가’들이 모여 대책회의도 했었다”고 덧붙였다. 2012년 특검 수사가 봐주기로 일관했다는 증언이다.
다스에서 시형씨의 고속승진과 관련, 다스 본사의 ㄷ상무는 기자에게 이렇게 말한 바 있다.
“시형씨가 워낙 탁월한 리더십을 보였기 때문에 승진한 것이지 대통령 아들이라고 특별히 더 배려를 받은 것은 아니다. 다스는 젊은 회사라서 능력만 좋으면 얼마든지 고속승진은 가능하다.”
이 말은 사실일까. 실제 기자가 ㄷ상무를 처음 접촉한 2010년쯤 그의 직책은 차장이었다.
ㄷ상무도 몇 년 사이에 상무 직함을 달았다.
■ “경주 본사서 시형씨 행방 찾는 전화 오기도”
서울사무소 및 해외영업팀 근무자 ㄱ씨는 찍어 말했다.
“그 ㄷ상무, ㄹ이사, ㅁ부장 같은 사람들이 대표적인 ‘예스맨들’이다.
(시형씨가) 처음 팀장으로 왔을 때 같이 있으면서 비위를 잘 맞추던 사람들이 다 빨리 승진했다.
일을 잘 하는지는 지시하는 것을 보면 알지 않나. 이상한 내용으로 지시해도 저 사람이 대통령 아들이니 싸울 사람도
없었다. (시형씨가) 경영팀장이니 사람들 앞에서 연설도 해야 하고…, 연설하는 것을 보긴 했지만 그것도 다른 사람이 원고 써주면 읽는 것은 쉬운 일이니까. 부회장님(이동형씨)이 오셔서 말을 하면 직원들이 앞에서는 ‘알겠습니다’라고
말하지만 직원들끼리 있는 자리에서는 킥킥대며 ‘줄을 잘 서야 한다’고 말했다.”
요컨대 직원들 대부분이 ‘실소유주 라인’에 대해서 알고 있었다는 이야기다.
앞서 인용한 것처럼 ㄱ씨는 왜 다스가 ‘보통회사가 아니다’라고 생각하게 되었을까.
“나도 아버지와 MB의 오랜 인연으로 그 회사로 들어갔지만 다른 직원들도 마찬가지였다.
새로 신입사원이 들어오면 저 사람은 누구누구의 먼 친척이라는 식의 배경이 소문처럼 돌았다.
그래도 나는 처음 들어갔을 때는 (MB가 실소유주라는 것을) 몰랐다.
경주에 기차 타고 내려가서 회사에 들어가려면 택시비가 한 8만원 정도 나온다.
‘다스 가주세요’라고 말하면 택시기사가 ‘아, 그 이명박 회사?’라고 말한다.
왜 이명박 회사냐고 되물으면, 택시기사가 ‘그건 가짜 이름으로 해놓은 거지.
대통령이 회사를 운영할 수는 없는 거 아니냐’고 천연덕스럽게 답한다. 알고보니 회사 내에서는 거의 다 알고 있는
일이었다.
명색의 회사 회장(이상은)이 있고, 그 아들(이동형)이 부사장으로 있는데 다들 이시형 밑으로 줄을 서려고 했다.”
이어 그는 말했다.
“지금 와서 생각하면 이상한 건, 이 회사가 어떻게 연매출 4조원까지 내는 회사로 성장할 수 있었느냐는 것이다.
대단한 제품도 아니고 비용도 싸지 않았다.
요구사항을 들어봐도 레더냐 패브릭이냐만 바뀌지 다른 것은 바뀐 것이 없는데 계속 쓰는 게 신기했다.
차량용 의자를 만드는 다른 회사도 잔뜩 있는데, 왜 우리 것만 쓰나, 결국 이명박 대통령이 그쪽 출신이고 높은 분들과 아는 사이이니 그러지 않나.”
대통령이 실소유주라는 사실을 의식해 현대·기아차가 다스의 시트를 사줬다는 주장이다.
다시 처음의 시형씨가 출근했던 영포빌딩 다스 사무실로 돌아가자.
이 인사는 이 사무실의 임대료는 물론 전기세·물세까지 전혀 내지 않은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그때도 그게 이상하긴 했다.
양재동에 사무실이 있을 때도 임대료 같은 걸 내지 않았는데, 그건 그 건물이 회장님(이상은) 것이었기 때문에 그럴 수는 있는데, 영포빌딩은 회장님 것도 아니지 않은가.
아무리 인척관계라고 하더라도 돈관계는 명확해야 하는데.” 그는 마지막으로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하는 일에 비해
월급은 짭짤했다.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그만두고 다른 데 취직한 게 잘한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지금도 그때 받았던 돈은 조금
아쉽다.”
■ 다스 직원들 ‘실소유주 MB’ 다 알았다
검찰은 2월 25일 이시형씨를 참고인으로 소환조사한 것과 동시에 MB 사위 이상주씨 주거지와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사위 이씨 조사는 이팔성 전 우리은행장 관련건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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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 큰형 이상은 다스 회장이 3월 1일 서울 서초동 내곡동 특검 조사를
마치고 귀가하고 있다.
/ 김창길 기자
2월 28일에는 이상은 다스 회장을 역시 비공개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 조사에서 이 회장은 “일부 지분은 MB가 소유하고 있으나 다스는 내가 소유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이 귀가하면서 기자들에게 “그런 취지로 진술하지 않았다”고 보도를 부인한 것과 관련해 3월 2일 검찰은
“이번 조사에서 과거 특검 조사 때 말과 다른 부분이 상당히 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는 참고인 신분이지만, 시형씨가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될 가능성은 없을까.
검찰 수사는 지난 1월 영포빌딩 압수과정에서 발견된 승계작업 문서, 일명 ‘프로젝트Z’ 문서의 작성과 실행과정에 MB와 시형씨가 얼마나 관여했나를 규명하는 데 집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은·이동형 부자 참고인 조사 때 검찰은 이 문서에 대해 물었고, 두 사람은 모르쇠로 일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서에는 2010년 2월 김재정씨가 사망한 뒤, 이상은 회장의 지분을 어떻게 시형씨에게 상속할 것인가에 대한 시뮬레이션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계획은 실행되지 않았으며, 대신 에스엠과 다온(옛 혜암) 지분 확보를 통한 우회상속 계획이 마련되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사정당국 관계자는 “승계 자체가 죄가 된다고 보고 있지는 않으며, 실소유주 관련 부분에 집중해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스 승계과정에서 벌어진 ‘불법행위’의 주체를 MB로 보고 있다는 뜻이 된다.
한편, 영포빌딩 사무실 임대료 관련 확인 요청에 다스 측은 “그 관계를 확인해줄 사람은 현재 아무도 없다”고 밝혀
왔다.
<정용인 기자 inqbus@kyunghyang.com>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왼쪽)과 김윤옥 여사. /사진=뉴시스 |
정두언은 '왜' 김윤옥 폭로했을까… 최종 목표는 이명박? |
이명박 전 대통령 최측근인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의 폭로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측근이었던 정 전 의원이 17대 대선 당시 이명박 전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가 대선 당락을
좌우할 정도의 '큰 실수'를 저질렀다고 폭로했다.
그간 정 전 의원이 이명박정부와 관련 '경천동지(驚天動地·하늘을 놀라게 하고 땅을 뒤흔듦)할 일이 있다'고 밝힌
내용을 언급한 것이다.
정 전 의원은 지난달 2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경천동지' 발언과 관련해 "2007년 대선 막판에 김윤옥 여사가 엄청난 실수를 했다.
당락이 바뀔 수 있을 정도인데, 그 일을 막느라고 '집권하면 모든 편의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내용의 각서를
써 줬다"며 "요구하는 돈도 사재까지 털어가면서 줬다"고 말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사진=임한별 기자 |
정 전 의원은 과거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박근혜, 최순실 관계보다 이명박, 이상득 관계가 더 강한 영향력을 행사
했다"며 "전 정부 적으로 최순실은 안 드러난 것이 많긴 하지만 드러난 것을 보면 거의 문광부 위주인데 이상득은
전 부처에 걸쳐서 힘을 썼다"고 폭로한 바 있다.
또 정 전 의원은 한 라디오 쇼에 출연해 "2007년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경천동지할 일이 3번 벌어졌다"며 대선 과정에서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받아 사용했다고 강력하게 말했다.
정 전 의원의 폭로가 계속되는 가운데 그 끝은 어디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세간에서는 '결국 이명박을 조이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의원 되려고 이명박 전 대통령 측에 5억원대 뇌물 제공했다"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제18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소남 전 한나라당 국회의원이 이명박 전 대통령 측에 수억원의
공천 헌금을 전달한 사실이 확인됐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검사 송경호)는 김 전 의원을 지난주에 이어 이달 1일 피의자로 소환해 2일 새벽까지 조사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2일에는 경기도 양주시에 위치한 김 전 의원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김 전 의원은 검찰 조사에서 "지난 2008년 18대 총선 무렵 이명박 전 대통령 측에 5억원 상당의 금품을 전달했다"고
진술했다.
돈을 받았다고 지목된 이명박 정부 당시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도 "김 전 의원으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을 대체로 인정한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은 청와대 살림을 도맡아 'MB 집사'로
불린 인물로, 국정원으로부터 특수 활동비 4억원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연합뉴스
현재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이 2008년 초 한나라당 공천 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여부를 수사 중이다.
만약 이 전 대통령이 공천 과정에 관여한 사실이 입증되면 검찰은 '뇌물죄'를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김 전 의원 자금의 불법성 여부를 확인하고 있는 단계"라며 "혐의점이 나오는 대로 계속 수사할 것"
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한편 김 전 의원은 이 전 대통령의 취임 직후 열린 2008년 4월 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비례대표 7번을 받아 당선됐다.
전라남도 보성 출신의 김 전 의원은 호남 배려 차원과 전국호남향우회 여성회장이라는 이력이 부각돼 공천, 당선됐지만 당내 호남 인사들조차 모르는 인사라고 평가해 그녀가 호남 배려가 아닌 '고려대 배려'로 당선됐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실제 김 전 의원은 이 전 대통령의 모교인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원 교우회장을 지냈으며, 이 전 대통령의 부인인 김윤옥 여사와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현 기자 john@insight.co.kr
이명박 전 대통령이 친이명박계 인사들과 송년 모임을 위해 지난해 말 서울 강남의 한 음식점으로 들어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뒤로는 이 전 대통령 구속을
촉구하는 시민들의 손팻말이 보이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기업자금·공천헌금까지…온갖 곳 뻗친 ‘눈덩이’ MB 뇌물
캐면 캘수록 혐의 늘어나
전체 뇌물액 100억원에 육박
MB 소환 다소 늦춰질듯
<다스 실소유 마지막 퍼즐 찾아>
도곡동 땅 매각 대금 50억여원
논현동 사저 건축에 사용 확인
이상은→이시형 지분 이전하는
‘프로젝트Z’ 이상은 모르게 추진
이명박 전 대통령을 둘러싼 새로운 범죄 혐의가 연일 터져 나오고 있다. 검찰이 추가로 드러난 혐의 수사에 집중할 것
으로 보이면서, 평창올림픽 직후로 예상됐던 이 전 대통령 조사가 다소 늦춰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검찰은 다스의 ‘실소유주 퍼즐 맞추기’를 끝내고 이를 뒷받침할 관련자 진술과 객관적 물증 준비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세금 이어 공천헌금·민간기업 상납도
이 전 대통령 일가가 최근 민간기업에서 돈을 받은 혐의가 포착된 데 이어 1일에는 이 전 대통령의 공천헌금 수수
의혹이 새롭게 불거졌다.
이 전 대통령이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등을 상납받은 데 더해 18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당선된 김소남 의원에게
공천헌금을 받은 정황까지 포착된 것이다.
검찰은 최근 대보그룹과 중견 조선업체로부터 이 전 대통령 쪽에 청탁과돈이 건너간 단서를 잡고, 이 전 대통령 관여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검찰이 향후 예상되는 이 전 대통령의 ‘모르쇠 작전’을 무너뜨리기 위해 기존 조사 내용을 다져가는 한편 새로운 혐의를 통해 이 전 대통령을 전방위로 압박하는 모양새다.
현재까지 이 전 대통령이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뇌물 액수는 국정원 특수활동비(17억5천만원), 삼성 다스 소송비 대납(60억여원),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전달한 돈(22억5천만원) 등 100억원에 육박한다.
국민 세금뿐 아니라 민간기업으로부터도 돈을 받아 챙긴 의혹이 불거지면서 검찰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 견줘도 죄질이 나쁘다고 보고 있다.
검찰, ‘다스 주인=이명박’ 판단 근거는?
검찰은 ‘다스 소유주가 이 전 대통령’이라고 결론 내린 핵심 근거로 도곡동 땅 매각자금과 관련한 흐름을 지목하고 있다. 검찰은 이 땅의 명의자였던 큰형 이상은 다스 회장 통장에 입금된 매각대금 160억원 중 일부를 이 전 대통령 일가가
본인들 돈처럼 사용한 사실을 파악했다.
이 회장 통장에 있는 돈 중 50억여원은 이 전 대통령의 논현동 사저를 짓는 데 사용됐고, 이 전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씨도 10억여원을 빼내 본인 돈처럼 쓴 단서가 포착된 것이다.
검찰은 이 매각대금이 투자된 ‘다스’에서 이 전 대통령이 사실상 실소유주였다는 점을 뒷받침하는 문건도 확보했다.
검찰이 지난 1월 영포빌딩 압수수색 과정에서 확보한 문건(프로젝트 Z)에는 2010년 2월 김재정씨 사망 뒤 이 회장 지분을 이 전 대통령 아들 시형씨에게 옮기는 방안을 논의한 내용이 담겨 있었다.
다만 시형씨가 갑자기 대주주가 되는 것은 다스 실소유주 논란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실행되지 않았다.
검찰은 대신 다스가 이시형씨가 세운 회사(SM·에스엠)에 다스 알짜배기 기업들을 넘겨주는 방식의 ‘2차 플랜’을 실행했다고 보고 있다.
특히 ‘프로젝트 Z’는 이 회장과 아들 이동형씨는 전혀 몰랐던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 회장이 실제 최대주주였다면 회사 차원에서 이런 프로젝트가 진행될 수 없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 이명박 전 대통령
(사진=문화저널21 DB / 자료사진)
MB 소환조사 초읽기 들어간 檢…구속 증거 수집 주력
여러 혐의중 핵심은 ‘뇌물’…
다스·도곡동 땅 실소유주 밝혀지나
여러 혐의중 핵심은 ‘뇌물’…다스·도곡동 땅 실소유주 밝혀지나
혐의 추가되는 MB, 공천헌금 수수까지…檢, 막판 수사력 집중
이명박 전 대통령의 소환조사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검찰이 확실한 구속을 위해 관련된 혐의들의 증거를 수집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검찰은 이르면 3월 중순쯤 이 전 대통령을 소환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 전 대통령에게 걸려있는 혐의에 연관된
관계자들을 모두 소환조사하면서 혐의 입증을 위한 증거를 모으고 있지만 구속영장 발부에 대해서는 신중한 모습이다.
이 전 대통령의 혐의중 핵심은 단연 ‘뇌물죄’다.
특히 검찰은 다스의 실소유주가 이 전 대통령이라는 결론까지 거의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
다스의 실소유주 논란이 일은 것은 이른바 ‘BBK 사건’ 때문이다. 김경준 전 BBK 대표가 거액의 투자를 받고 빼돌린
횡령혐의로 해외로 도피했고, 반환 의무가 없는 다스에 140억원을 돌려줬다.
이 과정에서 당시 BBK에 190억원을 투자할만큼의 여력이 없던 다스가 어떻게 거액의 돈을 낼 수 있었는지가 쟁점으로 떠올랐다.
그러면서 190억원이 ‘도곡동 땅’을 매각해서 나온 돈이라는데 이목이 쏠렸다.
당시 도곡동 땅은 이 전 대통령의 큰형인 이상은씨와 과거 ‘자금관리인’으로 불린 고(故) 김재정씨가 팔아 나눠가졌다.
검찰은 도곡동 땅이 김씨의 명의로 돼 있어 다스의 실소유주가 이 전 대통령이라는 사실을 입증하지 못했다.
그러나 만약 도곡동 땅이 김씨 명의가 확실하다면 매각 대금 263억원 중 145억원을 자기 지분으로 가질 수 있었지만
오히려 빚에 시달리는 등 금전적 어려움을 겪었다.
도곡동 땅 매각 대금을 사용할 수 있는 인물이 따로 있지 않겠냐는 의혹은 자연스럽게 다시 이 전 대통령에게 향했다. 그러나 당시 대검찰청 정동기 차장이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관련 수사를 종료했다.
이에 따라 서울중앙지검 첨단수사1부와 서울동부지검 다스 수사팀은 이 전 대통령의 조카인 이동형씨, 작은형 이상득 전 의원, 아들 이시형씨, 사위 이상주씨 등 일가를 모두 불러 조사했다.
또한 지난 1일 검찰이 이 전 대통령의 큰 형인 이 회장을 비공개로 소환해 다스의 지분구조 등을 조사하고 비자금 조성 경위를 집중 조사했다.
그러면서 검찰은 최근 다스 본사사무실과 금강 대표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자료에서 도곡동 땅과 다스의
실소유주가 이 전 대통령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다스와 관련해서는 이 전 대통령이 삼성으로부터 뇌물을 요구한 혐의도 있다.
김 전 대표가 횡령혐의로 미국에 도피하면서 나머지 140억원을 반환받기 위해 삼성으로부터 소송비 60억원을 대납하게 한 혐의다.
이에 대해서도 검찰은 다스가 이 전 대통령의 소유가 아니라면 삼성이 소송비를 대납해줄 명분이 없다고 보고 있다.
국정원 특활비 수수…檢, 측근들 입에서 나온 증거 확보
수억원대 공천헌금 수수 의혹까지 추가…소환조사 불가피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이 국정원으로부터 특활비를 불법으로 상납하는 과정에서도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 김희중 전 1부속실장, 장사다로 전 총무기획관 등 측근들이 17여억원대의 특활비를
수수했다고 판단, 김 전 기획관을 구속기소하면서 공소장에 이 전 대통령을 주범으로 적시했다.
또한 지난 2008년 18대 총선을 전후로 이 전 대통령 측이 김소남 전 한나라당 의원에게 수억원 가량의 공천헌금을 받고 비례대표 순번을 준 의혹까지 추가됐다.
만약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지금까지 재판부의 판결로 볼 때, 실형이 불가피하고 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유한국당의 이미지에 절대적으로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현재 검찰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또다시 전직 대통령에 대한 소환조사와 구속에 대해 부담스러워하고 있는 만큼 확실한 혐의 입증을 위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의 혐의에 대해 확실한 윤곽이 맞춰지면 소환시기를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문화저널21 송가영 기자

2012.6.6/뉴스1
'위기의 MB 일가' 끈끈했던 우애도 균열..이젠 '각자도생'
등돌린 형 이상은, 조카 이동형..차명재산 일부 인정
맏사위 이상주도 책임전가..이상득 끝까지 한배 탈까
(서울=뉴스1) 심언기 기자 = 이명박 전 대통령(77)을 둘러싼 각종 의혹 수사가 진행될수록 MB 일가 전체로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
검찰 수사는 이 전 대통령을 중심으로 부인, 아들, 형제, 조카, 처남 간 끈끈했던 일족의 결속마저 무너뜨리고 있다.
이번 검찰 수사 과정에서 이들이 보이고 있는 태도는 이 전 대통령이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 당선인, 현직대통령 신분이던 시절과는 사뭇 다르다.
그에게 충성하던 측근들이 등을 돌리고 있고 가족 간에 법적 책임 회피와 함께 재산을둘러싼 분쟁이 도드라지고 있다.
이 전 대통령 일가 중에서 가장 먼저 이상징후를 보인 것은 조카 이동형 다스 부사장이다.
이 전 대통령의 친형이자 다스 최대주주인 이상은 회장의 아들이지만, 자신보다 직급이 낮은 이 전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 전무가 회사 실세라는 정황이 나오면서다.
이미 등돌린 측근들의 증언, 회계장부와 영포빌딩 등에서 발견된 자료를 통해 운신의 폭이 줄어든 동형씨는 검찰의
다스 실소유 관련 수사에 협조적으로 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동형씨의 아버지이자 이 전 대통령의 친형 이상은 다스 회장(85)의 진술도 변했다.
과거 특검 조사때와 달리 내곡동 땅과 다스의 일부가 이 전 대통령 소유임을 인정하는 취지로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은 회장 부자의 이같은 태도변화는 검찰 조사로 다스 실소유주가 이 전 대통령이라는 증거가 상당 부분 수집됐음을 시사한다. 다스의 실소유주가 이 전 대통령임이 점차 명백해지는 상황에서 차명으로 '관리'하고 있던 이상은 회장
부자가 버텨봐야 소용 없는 상황까지 몰렸다는 추정이 가능하다.
아울러 이 전 대통령 소유를 인정하는 대신 검찰과 법원의 선처를 기대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차명재산은 추징 대상이기 때문에 검찰이 옴짝달싹할 수 없는 증거를 쥐고 있다면 차라리 이를 인정하는 '플리바게닝'이 자신들에게 유리하다는 판단을 했을 수 있다.
반대로 검찰이 이 전 대통령이 다스 실소유주라는 명백한 증거를 확보하지 못하는 경우에도 이상은 회장 부자가 손해볼 것은 적다. 오히려 다스를 비롯한 차명 의심 자산들의 소유권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만약 이 전 대통령이 실소유주라면 이상은 회장 부자로부터 이를 돌려받기 위한 민사 소송을 제기해야 하는데, 이는
형사 소송에서 차명재산을 부인하는 상황과 딜레마에 빠지기 때문이다.
![]()
이명박 전 대통령의 큰형 이상은(85) 다스 회장이 1일 밤 서울 서초구 중앙지검에서 다스
의혹과 관련한 참고인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2018.3.1/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이 전 대통령의 맏사위 이상주 삼성전자 전무(48)도 다급한 처지다.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74)의 뇌물공여에 가담한 정황이 드러나 검찰 조사를 받자 자신이 전달책 역할을
했음을 시인했다.
이 전무는 이팔성 회장으로부터 받은 현금을 이 전 대통령의 둘째 형인 이상득 전 의원(83)에게 전달만 했을 뿐, 불법성 여부는 알지 못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불법자금 출처·용도는 이 전 대통령 등에게 떠넘기고 자신의 혐의는 부인한셈이다.
이상득 전 의원은 아직까지는 이 전 대통령과 한배를 타고 있다.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불법수수 및 이팔성 회장 뇌물청탁 등 피의 혐의에 뗄 수 없이 유착돼 어느 한 부분만으로도 중형 선고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다만 향후 검찰의 증거조사가 탄탄하다고 판단할 경우 이 전무와 마찬가지로 전달책 역할을 주장하며 이 전 대통령에게서 돌아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 전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도 국정원 특활비 1억원(10만달러)가량을 건네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측근이었다 이상득 전 의원과의 불화로 이 전 대통령과 멀어진 정두언 전 의원은 김 여사가 대선 당락을 좌우할 정도의 '큰 실수'를 했다고 주장, 불법선거 의혹까지 확산되는 상황이다.
이상은 전 회장까지 소환조사를 마친 검찰은 조만간 이상득 전 의원을 재소환해 조사한 뒤 이 전 대통령 직접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다음주쯤 소환을 통보하고 6·13 지방선거전이 본격화하는 3월15일을 전후해 소환조사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onki@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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