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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정의용 오늘 방미… 9일 트럼프 만나 ‘김정은 메시지’ 전달

정의용 오늘 방미… 9일 트럼프 만나 ‘김정은 메시지’ 전달 기사의 사진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7일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 회동에서 특사단 방북 관련 내용으로 추정되는 메모가

 적힌 수첩을 들여다보고 있다. 위쪽에 ‘지난 60일 동안 특사, 서신 교환 등 통해 8∼10년 동안 못한 진전. 군사당국회담 조기 개최’라고 쓰여 있다.


이병주 기자




                     








문재인(가운데) 대통령과 김정은(왼쪽) 북한 노동당 위위원장은 오는 4월 말 제3차 남북 정상회담을 한다. 정의용 수석 대북특사는 6일 방북 결과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며 북한은 비핵화 의지를 천명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대화에 나설지 주목된다./청와대·더팩트DB





靑 “트럼프 ‘김정은과 대화’ 발언, 톤 자체는 긍정적”


출처 : http://www.sedaily.com/NewsView/1RWV1XMW8W





정의용 오늘 방미… 9일 트럼프 만나 ‘김정은 메시지’ 전달



추가로 전할 北 입장 내용 주목… 김정은 ‘구두 메시지’ 있을 수도
정의용-맥매스터, 서훈-폼페오 北·美대화 견인 채널 본격 가동



문재인 대통령 특사로 북한을 방문했던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8일 미국을 방문해
북·미 대화 견인에 나선다.
 정 실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만나 방북 결과를 설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대북 특사단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4시간 동안 면담·만찬을 함께했고, 북한의 주요 인사들을 계속 접촉해
 왔다.
 그만큼 북한 관련 최신 정보들이 쌓인 상태다. 대북 특사단은 북한 최고위층의 대미 메시지와 정보들을 무기로 미국을 북·미 대화로 이끌어내겠다는 전략이다.

청와대는 정 실장과 서 원장이 8일 워싱턴을 방문해 미 백악관과 행정부 고위 관료들과 회동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방미 일정은 2박4일이다.
정 실장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문 대통령과 여야 대표 회동에서 “내일 미국에 간다”며 “백악관에 가서 참모들과 관료들을 만나고 9일쯤 (트럼프 대통령과) 미팅할 가능성이 있다.

이틀 정도 있다 오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정 실장이) 정부 출범 이후 중요한 때마다 직접 미국에 가기도 하고 중요한 분 집에도
간다”고 설명했다.

정 실장과 서 원장은 미 정부 인사들과의 회동에서 북한의 비핵화 입장을 자세히 설명할 예정이다.
 특히 정 실장이 지난 6일 귀환 기자회견에서 “미국에 가게 되면 발표 내용 외에 미국에 전달할 북한의 입장을 추가로 갖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정 실장이 밝힌 북한 입장이 김정은 위원장의 구두 메시지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김 위원장이 정 실장을 통해 비핵화에 대한 ‘진의’를 전달할 수 있다는 의미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북한의 추가 메시지는 구체적인 현안이 아니라 북·미 대화에 임하는 북한의 의지 또는 자세에 관한 내용”이라며 “비핵화에 대한 구체적 발언 등 기자회견 발표 내용 범주 안에서 상세히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 원장과 마이크 폼페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 간 채널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북핵 문제가 트럼프 행정부의 최대 과제로 떠오른 만큼 북한에 정통한 서 원장의 역할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서 원장은 폼페오 국장과 자주 통화하며 정세를 논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이와 함께 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 외교안보 채널도 총동원하고 있다.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은 “강 장관의 방미 일정을 두고 미국 측과 조율 중”이라며 “강 장관의 미국 방문은 문 대통령
 특사단의 방미와 별개로 진행된다”고 말했다.

 강 장관 방미에 앞서 우리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미국을 방문해 일정을
 조율한다. 이 본부장의 방미 역시 북·미 대화 성사를 위해 미국을 설득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정 실장과 허버트 맥매스터 미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보좌관, 서 원장과 폼페오 국장, 강 장관과 렉스 틸러슨 미 국무부 장관이라는 3개 축이 한꺼번에 가동되는 것이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

사진=이병주 기자


[출처] - 국민일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 오후 백악관에서 스웨덴 총리와 기자회견 도중 김정은 북한 위원장의 비핵화 대화 용의에 대해 "확실히 큰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백악관 유튜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 오후 백악관에서 스웨덴 총리와 기자회견 도중 김정은 북한 위원장의 비핵화 대화 용의에 대해 "확실히 큰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백악관 유튜브]





트럼프의 비핵화, 김정은의 비핵화는 의미가 다르다


한·미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원하지만
北은 주한미군 등 체제 위협 제거 노려
미사일 시험발사 모라토리엄 제안에도
"대량 생산, 기술 완성 시간벌기용 우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위원장의 비핵화 대화 및 미사일 시험중단 의사에 “진전”이라면서도 “행동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미 행정부 고위 관리도 “북한의 의도가 핵무기를 쌓을 시간벌기라면 대화는 전혀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이 이처럼 선뜻 북한의 대화 제의를 수용하지 못하는 건 과거 협상처럼 두 개의 함정이 숨어있다고 우려하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 오후(현지시간) 스테판 뢰프벤 스웨덴 총리와 기자회견 도중 “김 위원장의 발언을 평화적 돌파구라고 생각하느냐”“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할 준비가 됐다고 믿느냐”“핵미사일 시험을 중단하면 직접 대화에 동의
하느냐”는 질문에 한결같이 “지켜보겠다”는 답만 되풀이했다. 
 
“우리는 북한과 최소한 말로는 확실히 큰 진전을 이뤘고 (비핵화가 실현되면) 북한과 한반도는 물론 전 세계에 위대한 일”이라고 하면서다. 그러면서 “우리는 매우 좋고 긍정적인 대화를 나눴지만, 클린턴ㆍ부시ㆍ오바마 정부를 보면 지금까진 결코 성공하지 못했다”며 “무슨 일이 일어날지 분명히 곧 알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두 시간 후 미 행정부 고위 관리가 기자들에게 요청해 이뤄진 전화 브리핑에서도 같은 상황이 반복됐다.
“미국은 대화할 준비가 됐느냐, 누가 주도하느냐”는 질문에 “지금 당장 좋은 대답이 없다”며 “우린 북한의 진정성에
대해 좀 더 알아야 하며 비핵화를 향한 보다 구체적인 조치를 원한다”고 했다.
 “이번 주 후반 워싱턴을 방문할 한국 특사단에게서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볼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상원 군사위에 출석한 정보기관장들의 의견도 유보적이었다.
댄코츠 국가정보국장(DNI)은 “이게 돌파구가 될지 상당히 회의적”이라고 했고, 로버트 애슐리 국방정보국(DIA) 국장은 “입증할 증거가 필요하다”고 했다. 




 
     
에번스 리비어 전 국무부 아태담당 부차관보



에번스 리비어 전 국무부 아태담당 부차관보




 

미국이 김정은 위원장 집권 후 6년 간 가장 전향적인 발언을 수용하지 못하는 건 북한의 ‘조선반도 비핵화’가 한ㆍ미
양국의 비핵화와 의미가 다르기 때문이다. 

에번스 리비어 전 국무부 아태담당 부차관보는 중앙일보에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브리핑을 귀 기울여
들었는데 북한이 오래전부터 자주 사용한 ‘전체 한반도의 비핵화’란 표현을 반복했다”며 "이 말은 한·미 양국이 생각
하는 북한의 비핵화와는 의미가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과거 북한 관리에 그 말의 의미가 무엇인지 물었을 때 돌아온 답변을 아래와 같이 소개했다.
 

“비핵화는 조선반도에서 핵전쟁의 위협을 제거하는 것이며, ‘위협’에는 한ㆍ미 동맹과 주한미군의 존재, 한국과 일본을 방어하기 위한 핵우산의 존재가 포함된다. 이것들을 모두 제거해야만 우리는 체제 안전이 보장된다고 느낄 것이며 우리의 비핵화는 체제 위협들이 모두 제거된 시점에서 몇 년 후 고려하겠다."

 
결국 김정은 위원장이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위원장 등 선대의 유훈이라고 언급한 “조선반도의 비핵화”는 북 체제 안전이 담보할 수 있도록 주한미군을 포함한 북한이 생각하는 모든 위협의 제거를 전제한다는 뜻이다.   
 
리비어 전 부차관보는 “이는 미국으로선 절대 받아들일 수 없는 조건이며 한국도 용인해선 안 될 일”이라며 “김정은
 위원장도 1월 1일 신년사에서 ‘핵 무력 보유’의 결의를 분명히 했기 때문에 급격한 심경 변화가 없었다면 그 계획이
유지되고 있다고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에이브러햄 덴마크 전 미 국방부 아태담당 부차관보



에이브러햄 덴마크 전 미 국방부 아태담당 부차관보




한반도 전문가들은 두 번째 함정으로 핵미사일 시험 일시 중단(모라토리엄)에 대한 환상을 지적했다.
에이브러햄 덴마크 전 국방부 부차관보는 “김 위원장이 ‘핵 무력 완성’을 선언할 정도로 북한이 충분한 핵ㆍ미사일 기술 발전을 이뤄 당분간 시험발사를 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지금이 대화의 적기라고 결정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험발사를 중단하고 대화를 하는 동안에도 북한 과학자와 엔지니어들이 핵미사일 기술 완성을 위한 활동을 얼마든지 계속할 수 있고 이를 막을 방법은 사실상 없다”고도 말했다.
 

리비어 전 부차관보 역시 “시험 중단이 나쁜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핵미사일 개발 자체가 중단될 거란 환상은 가져선

안 된다”고 말했다.


북한은 핵분열 물질을 계속 생산하고 핵탄두와 미사일을 계속 생산하고 비운동적(non-kinetic) 시험은 계속 할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 정부 고위 관리도 “미사일 모라토리엄이 대화 조건으로 충분한가”란 언론 질문에 “북한이 (또다른)

시험을 하지 않는다고 해도 김 위원장 신년사 지시대로 핵미사일 대량 생산을 계속할 수 있다”며 “우리는 그런 영화는 이미 본 적이 있다. 똑같이 나쁜 결론의 후속작을 만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트럼프 정부가 북한의 의도를 의심하더라도 대화 기회는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덴마크

 전 부차관보는 "김정은 집권이후 6년 만의 대화를 할 최고의 기회"라며 "미국으로선 이 기회를 최대한 활용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리비어 전 부차관보 역시 "평양이 대화에 관심을 표명한 만큼 매우 고위급 수준에서 대화할 가치가 있다"며 "최소한

북한의 입장을 분명히 파악하고 미국의 입장을 전달할 수 있고 어느 정도는 공통분모를 발견할 가능성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프랭크 자누지 맨스필드재단 대표도 “아마도 뉴욕 채널을 통해 ‘대화에 관한 대화’가 조만간 열릴 수 있을 것”이라면서 “실제 북ㆍ미 (비핵화) 협상은 남북 정상회담의 결과가 무엇이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정효식 특파원
jjpol@joongang.co.kr 






사진출처:방송캡쳐







제재완화+α’ 노리는 김정은… ‘최대압박’ 못 푼다는 트럼프



[남북미 비핵화 대화 급물살]

北-美 비핵화 줄다리기 본격화



《북한 김정은이 비핵화를 위한 북-미 대화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한반도 대화 국면의 불씨가 되살아날 기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백악관이 환영 의사와 함께 완전한 비핵화를 재차 강조하면서 북-미가 실제로 마주 앉게 될지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 청와대 역시 “한반도 평화 조성을 위한 실질적 기회가 될 수 있다”면서도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청와대는 8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미국 방문을 시작으로 대북 특사단이 들고 온 결과를 토대로 미-일-중-러 설득에 나선다.》






‘文대통령 친서’ 읽는 김정은 - 북한 조선중앙TV는 6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전날 문재인 대통령의 특별 사절단을 맞아 면담과 만찬을 한 10분 분량 영상을 공개했다. 사진은 김정은이 5일 문 대통령의 친서를 읽는 장면.



文대통령 친서’ 읽는 김정은 - 북한 조선중앙TV는 6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전날 문재인
대통령의 특별 사절단을 맞아 면담과 만찬을 한 10분 분량 영상을 공개했다. 사진은 김정은이
 5일 문 대통령의 친서를 읽는 장면.

/조선중앙TV







김정은의 전략은 

부인 만찬 동석-특사단 깍듯한 예우… 파격적 제스처
체제보장-북미수교 염두 ‘불량국 아닌 정상국가’ 강조


북한 김정은은 5일 우리 특사단과의 회동에서 내용과 형식 모두 파격적으로 비칠 수 있는 모습을 보였다.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인정하고, 노동당 청사 본관에서 만찬을 열고, 부인 리설주와 동행한 게 대표적이다.

 이를 통해 북한이 이상한 나라가 아닌 ‘정상 국가(normal state)’라는 점을 강조하려 했고, 더 나아가 미국이 이를

인정해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하지만 김정은이 꺼내든 정상 국가 요구 카드는 대북제재 완화 차원을 뛰어넘어 체제 보장, 북-미 수교까지도 포괄하는 ‘패키지’인 만큼 이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얼마나 수용할지 현재로선 가늠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7일 청와대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정은은 특사단과의 회동에서 대부분의 합의사항을 먼저 제안했다.


특사단이 준비해 간 내용을 김정은이 선제적으로 밝히면서 “북한이 뭔가 다른 것을 요구한 것 아닌가”라는 관측이

나오지만 청와대는 “다른 요구조건은 없었다”고 밝혔다.

대북제재 완화에 대해서도 청와대는 “명시적으로 없었다”고 했다.


그 대신 김정은은 정상 국가라는 더 큰 차원의 논의를 언급했다. 국제사회에서 테러지원국, 불량 국가로 낙인 찍혀

있지만 국제사회의 규범을 지키는 보편적인 국가로 대우해 달라는 것.

 한 외교 소식통은 “도발에 나서지 않으면서 방어적 군사훈련을 인정하고, 정상 간 직통 라인을 구축하는 것 등은

국제사회의 규범상 당연한 일들”이라며 “보편적인 국가 간에 제재는 없기 때문에 정상 국가를 꺼낸 건 대북제재를 끝내 달라는 의미도 자연히 포함된다”고 말했다.


여기에 김정은은 특사단과의 만찬에서 서훈 국가정보원장 자리로 걸어가 건배를 청하고,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두 손으로 받는 등 예의 있는 모습을 보였다.

여권 관계자는 “특사단과의 회동에 전 세계적인 관심이 쏠린 상황에서 안하무인의 독재자가 아닌 상식적이고 일반적인 국가 원수의 모습을 보이려 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정은이 이런 요구를 내놓은 건 체제 안정에 대한 자신감이 뒷받침됐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정부 관계자는 “김정은이 6년 동안 집권하며 내부 단속을 마쳤다고 생각한다.

2016년 헌법을 개정해 국무위원회를 신설하고 자신이 위원장을 맡으면서 본격적인 정상 국가화(化) 로드맵을 추진해온 것의 연장선”이라고 말했다.


김정은이 특사 접견 과정에서 보인 특유의 파격적인 행보도 정상 국가 인정 요구로 북-미 현안을 ‘원샷’에 풀려는 것과 닿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관건은 김정은의 이런 요구를 미국이 어떻게 받아들일지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비핵화의 의지를 북한이 보인 만큼 미국이 북한의 체제 보장 등 후속 카드를 고민해야 할 것”이라며 대화로 이어질 가능성을 점쳤다. 

하지만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많다.

체제 보장을 넘어 북-미 평화협정 체결로 이어질 수 있는 정상 국가 카드를 트럼프가 현 단계에서 덜컥 받아야 할

 계기가 아직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박인휘 이화여대 국제학부 교수는 “결국 대북제재 때문에 김정은이 대화 테이블에 나온 것인 만큼 트럼프는 북한을

정상 국가로 인정할지를 판단하기 전에 비핵화 의지가 검증 가능한 것인지를 살필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교부 2차관을 지낸 김성한 고려대 교수는 “김정은은 선언적 비핵화를 했을 뿐이고 트럼프와 국제사회는 검증된

비핵화를 원하고 있다.

 정상 국가는 아직 먼 이야기”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 트럼프의 전략은 

압박작전 효과… 前정권과 다르게” 제재 강화할수도
北, 과거에 대화 제의뒤 핵개발… 美 “진의파악 우선”

“우리는 전에 그런 영화를 여러 번 봤다.

결말이 매우 나쁜 영화의 최신 속편을 만들려고 하는 건 아니다.

”(미국 백악관 고위 관계자) 

미 백악관은 북한의 비핵화 대화 의사 표명에도 ‘최대한의 압박’ 작전을 늦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 27년간 반복된 북-미 대화 실패의 트라우마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이 흔드는 ‘올리브 가지’가 핵무기 완성의 속내를 감추기 위한 ‘무화과 잎’이 아니라는

 걸 확인하기 전까지 최대한 압박 작전의 끈을 놓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 시간) 자신이 대북정책을 펼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원칙이 무엇인지 다시

똑똑히 밝혔다.

바로 ‘뭘 하든 지난 정권과는 다르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클린턴, 부시, 오바마 행정부를 돌이켜보라.

일이 풀린 적이 없다”며 “어떤 방향으로든 뭔가를 해야 한다. 상황이 더 썩도록 방치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전임 행정부와 가장 차별되는 부분이 북한의 수출을 90%까지 차단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안보리)와 미국의 제재 압박이라고 인식한다.

그는 북한의 대화 의사는 “북한에 대해 우리가 한 일과 제재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대화 제의를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과 관련해 한 외교 소식통은 “김정은이 줄곧 반대해온 한미 연합 군사훈련에 대해 이해한다는 뜻을 전한 것이 워싱턴에 (진정성에 대한) 믿음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협상에 능한 트럼프 대통령이 승기를 잡았다고 판단할 경우 중국과 국제사회에 대북 압박을 더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전임 행정부와의 차별화 노력에도 북한의 대화 제의에 대해 “이미 여기까지 와 본 적이 많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은 “과거 대화 제의가 숨은 의도를 감추는 무화과 잎으로 판명났었다”라고

 말했다.


 북한은 1994년 제네바 합의를 깨고 핵 개발을 계속했고 2005년 9월 5자회담을 통해 ‘9·19공동성명’에 합의했지만

이듬해 미사일 및 핵실험을 강행했다.

2012년의 2·29합의도 장거리 로켓 발사로 깨졌다. 

미 정부는 이번 주 워싱턴에서 대북 특사단을 만나 북한의 진의를 확인하고 북-미 대화 등에 대한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 헤더 나워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 정부는 한국 당국자들과 만나 북한과 관련해 어떤 조치를 할지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 ‘핵 동결 의사만으로도 북한과 대화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가 모르는 것에 대해선 별로 얘기하고 싶지 않다”며 북한의 의도에 대한 판단을 유보했다.  
미국 내에선 북한이 핵과 미사일의 조건부 중단 의사를 밝힌 ‘핵미사일 모라토리엄’도 얻어낼 게 없으면 얼마든지 깰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4월 남북 정상회담 이후 한미 연합훈련 중단, 주한미군 철수 등의 ‘북한식 비핵화 공세’에 나서 한미동맹의 균열을
 노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백악관 고위 관계자도 “우리는 한국을 굳게 믿고 있으며 매우 긴밀하게 연락하고 있다”며 “이번 주말 한국과 회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패럴림픽이 끝나면 방어 목적의 한미 연합훈련이 재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상준 alwaysj@donga.com·신나리 기자·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 / 한기재 기자

 








김정은과 트럼프, 누구 덫에 누가 걸렸나


한반도 문제를 놓고 거대한 게임이 시작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링에 오르는 ‘세기의 대결’을 성사시킬
 가능성이 크다.

이번 시합에서 누가 마지막에 웃을지는 아직 알 수가 없다.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링에 오르기에 앞서 치른 장외 대결에서 누가 이겼는지도 평가가 엇갈린다. 트럼프의 ‘미치광이 전략’이 김정은에 단단히 먹혔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으나 이와 정반대로 김정은이 놓은 덫에 트럼프가 단단히 걸려들었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트럼프가 기선 제압했나

미국에서는 한국 특사단의 방북을 통해 김 위원장이 핵·미사일 도발 중단을 약속하며 조건 없는 북·미 대화 의향을 밝힌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압박 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보수 성향의 폭스 뉴스는 7일(현지시간) “트럼프가 김정은이 무릎을 꿇도록 한 데 대해 트럼프 비판론자들도 놀라움을 금치 못하며 칭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대표적인 트럼프 비판론자인 CNN의 ‘뉴 데이’ 프로그램 진행자 크리스 쿠오모는 “트럼프 정부에 축하를 보낸다”면서 “그들(트럼프와 외교·안보 관계자)은 커다란 공이 (북한에서 미국으로) 넘어오도록 했다”고 말했다. 쿠오모는 “잠정적인 (대화) 제안만으로도 성공이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외 정책을 신랄하게 공격해온 이안 브레머 유라시아그룹 회장은 워싱턴 포스트(WP)에 “북한이
‘뒤로 돌아’를 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공이다”고 말했다.
진보 성향의 언론 매체 ‘애틀란틱’도 “트럼프 대통령의 허풍이 먹혔을 수 있다”고 했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을 겨냥한 허풍이 커다란 승리로 이어졌으나 여기에는 엄청난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는 “트럼프의 전통을 벗어난 대외 정책 추진 스타일로 인해 충돌의 위험이 고조됐으나 그가 잠재적으로 돌파구를 열 수도 있게 됐다”고 지적했다.

미 의회 전문지 ‘더 힐’은 조셉 디포마스 펜스테이트대 교수의 기고문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 제재와 압박으로 조기에 수확했다”고 전했다.






김정은의 덫에 트럼프가 걸렸나

미국 일각에서는 김정은-트럼프 대결에서 트럼프가 코너로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CNN은 7일 “북한이 놓은 익히 알려진 덫에 트럼프가 비틀거리며 다가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전임 세 대통령이 악몽의 북한 시나리오를 자신에게 떠넘겼다고 불평해왔다”고
지적했다.

CNN은 “트럼프는 이제 남북 정상회담을 앞둔 해빙으로 인해 전임 대통령들과 마찬가지로 좌절을 안겨주고, 현혹하며 결론이 나지 않는 외교의 길로 끌려가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 협상의 길로 가지 않으면 한·미 동맹국 간 균열이 커지고, 국제적인 대북 압박 전선이 와해할 수 있으며 미국이 끔찍한 전쟁으로 빨려 들어갈 수 있다고 이 방송이 지적했다.
CNN은 “트럼프가 이와 반대로 외교의 길로 나서면 대화 제안 이후 도발을 하고, 벼랑 끝 전술을 동원하는 북한에 휘말려 들어 전임 미국 대통령들처럼 북한에 양보해야 하는 위험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임 정부의 대북 정책 실패를 절대 답습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하고 있으나 북한의
익히 알려진 덫에 걸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상황에서 일단 문재인 대통령이 이니셔티브를 행사하도록 기회를 주고 있다고  방송이 지적했다. CNN은 “만약 문 대통령이 실패하면 트럼프 정부가 그에 따른 비난을 피할 수 있고, 느슨한 대북 제재 망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정은의 트럼프 약점 파고들기


미국의 언론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김정은의 대미 대화 제안이 다분히 트럼프의 김정은에 대한 분노와 트럼프
정부의 경직된 대북 정책을 역이용하려는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제프리 루이스 미들베리 국제정책연구소 국장은 “김정은의 노림수는 트럼프 정부가 주도하는 대북 경제 제재를
 약화하고, 한·미 연합 군사 훈련을 중단시키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북한이 평화 협상을 제안하면 이것이 한국 정부가 다음번 한·미 연합 군사 훈련을 유보하거나
취소하자고 할 수 있는 동기부여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루이스 국장은 “북한은 미국이 대화 테이블로 나오면 미사일 발사를 중단하겠다고 했다”면서 “만약 미국이 대화의 장에 나가지 않으면 김정은이 엄청난 승리를 거두게 된다”고 주장했다. 트
럼프가 북한의 제의를 단호히 거부하거나 무시하면 역풍에 휘말려들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이 북·미 대화를 거부한 상황에서 북한이 다시 미사일 도발을 하면 미국은 국제 사회에서 대북 추가 제재를 끌어
내기 어려울 것이라고 루이스 국장이 분석했다.
그는 “그러한 상황에서는 중국과 러시아가 대북 추가 제재에 협력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루이스 국장은 “중국과 러시아는 미국의 대화 거부를 비난하면서 기존의 대북 제재 시스템을 약화하거나 제재를
이행하지 않을 수 있고, 한국도 중국과 러시아 편에 가담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자료사진 (사진=노컷뉴스 자료사진)






▲ 정상회담 개최에 찬성하는 국민이 77.4%로 압도적으로 나타나,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만나게 될 지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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