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중재 성과 들고 귀국하는 특사단 대북특사단의 방북 결과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설명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했던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앞)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1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이충우 기자]](https://t1.daumcdn.net/news/201803/11/mk/20180311181501007rjwo.jpg)
북·미 중재 성과 들고 귀국하는 특사단 대북특사단의 방북 결과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설명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했던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앞)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1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이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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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뉴시스】권현구 기자 = 북한 방문 결과를 미국에 공유
하고자 출국했던 정의용(오른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
정보원장이 1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인사하고 있다.
2018.03.11.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사였던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2박4일 간의 미국 방문을 마치고 1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남북·북미 정상회담이라는 성과를 이끌어 낸
정 실장은 이날 귀국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이 성원해주신 덕분에 4월 말 남북 정상회담이 성사됐고 이어서 미국과 북한 간 정상회담도 성사될 것 같다"며 "저는 이 기회를 빌려서 한반도 비핵화 목표의 조기 달성, 또 그것을 통한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 그리고 두 분의 결단에 대해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이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용기있는 결단도 높이 평가한다"며 "앞으로 저희는 두 번의 정상회담이
두 사람은 지난 5일부터 이틀 동안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을 만났고, 김정은의 메시지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하기

정의용·서훈 내일부터 중·러·일 방문…정상 접견은 미정
文대통령, 한반도 현안 주요 국가들과 정상통화 검토
【서울=뉴시스】 장윤희 기자 =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11일 "한반도 비핵화 목표의 조기 달성, 또 그 것을 통한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 그리고 두 분의 결단에 대해 경의를 표한다"고 귀국
대북 특별사절단 수석특사로서 미국에 방북 성과를 보고하고 귀국한 정 실장은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들이 성원해주신 덕분에 4월 말 남북정상회담이 성사됐고 이어서 미국과 북한 간 정상회담도 성사될 것
정 실장은 "그리고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용기있는 결단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정 실장은 서훈 국가정보원 원장과 나란히 서서 "앞으로도 저희는 두번의 정상회담(4월 남북정상회담·5월 북미정상회담)이 성공리에 개최되고 많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외교적으로, 실무적으로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실장은 "내일 저희 둘은 각각 일본, 중국, 러시아로 떠나서 특사단 방북 결과와 방미 협의결과를 설명하고 한반도

문재인 대통령 대북 특사단의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지난 8일 미국으로 향했던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오른쪽)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11일 오후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
정 실장과 서 원장은 지난 8일 미국 워싱턴으로 출발해 트럼프 대통령 접견 등 2박4일 일정을 소화한 뒤 이날 돌아왔다.
정 실장은 오는 12~13일 중국 베이징, 14~15일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해 대북 특별사절단 성과와 트럼프 대통령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일정을 설명하면서 "미국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지만 중국·러시아·일본에서 각국 정상을 만날 수 있는지는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중국은 양회(兩會)가 진행 중이고, 러시아는 오는 18일이 대통령 선거"라며 "현재로서 어느 국가의 어느
정 실장과 서 원장이 현지 사정으로 중국·러시아·일본 정상을 못 만나고 돌아올 경우 청와대는 정상통화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go@newsis.com
문 대통령은 대북특사 활동을 보고받은 뒤에 한반도 주변 4강국과 전화통화를 하고 직접 협조를 요청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등 중재외교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문 대통령은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마련된 한반도 긴장 완화 국면을 이어
간다는 구상이지만, 최종적으로 북·미 대화 성사 때까지는 살얼음판을 걷듯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
정의용 실장은 2박4일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을 했고 백악관·내각 참모들과 별도 협의를 마친 뒤에 11일 오후 귀국했다.
정 실장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이 기회를 빌려서 한반도 비핵화 목표의 조기 달성, 또 그것을 통한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결단에 대해 경의를 표한다"며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용기 있는
결단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두 번의 정상회담이 성공리에 개최되고 많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외교적으로나 실무적으로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실장은 곧바로 청와대에 들어가 문 대통령에게 방미 결과를 보고했다.
이어 정 실장은 12~13일 중국 베이징을 방문하고 곧장 러시아 모스크바로 향해 15일까지 머물 예정이다.
정 실장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면담을 추진 중이지만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중국 연중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진행 중이기에 시 주석 일정이 분초 단위로 짜여 있다"며 "정 실장이 어떤 고위급 인사를 만날지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지난 9일 전화통화에서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안정 수호를 실현하기 위해
확고히 힘쓰고, 대화와 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을 견지하겠다"며 적극적인 지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은 오는 20일께 양회 폐막 이후 한국을 방문할 가능성이 높아 급변하는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중국 역할론을 언급할 것으로 관측된다.
정 실장은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면담도 타진했지만 아직 확답을 받지는 못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푸틴 대통령이 오는 18일 러시아 대선을 앞두고 정 실장을 만나는 게 어떻게 비칠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정 실장과 함께 미국을 방문했던 서훈 원장은 12일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과 더불어 1박2일 일정으로 일본
도쿄를 방문한다.
서 원장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면담하고 김 위원장의 비핵화 발언 배경과 트럼프 대통령과의 면담 결과 등을 설명할 계획이다.
아베 총리는 "한국의 대북특사단에게서 직접 설명을 듣고 싶다"고 밝힌 바 있지만 북한의 태도 변화에 여전히 의구심을 갖고 강력한 대북 제재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서 원장의 방일에 대해 "상황이 바뀌었으니 북한에
대한 의심을 내려놓고 협력해서 동북아시아 평화체제를 만들어보자는 취지의 이야기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북특사단의 한반도 5개국 릴레이 방문은 한반도 비핵화 6자 회담의 신속한 재개로 이어질 수도 있다.
최근 한국·미국·북한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한반도 평화 분위기에 관여하려는 주변국이 다자 회의체 형태로 참여 의사를 밝힐 수도 있다. 북한 비핵화 6자 회담은 2008년 이후 10년간 이뤄지지 않아 현재 유명무실하다.
4월 말 남북 정상회담 이후 그 결과를 토대로 한미 정상회담을 다시 개최해 한미 간 조율이 필요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 같은 과정을 거쳐 한반도 비핵화에 마침표를 찍는 북·미 정상회담이 성사되어야 한다는 얘기다.
청와대 관계자는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뉴욕 채널을 비롯해 여러 방법으로 대화가 이뤄지겠지만 우리가 중재를 하는 것이니 한국 정부 의견도 보탤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 측은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남북 정상회담은 과거 두 번의 정상회담과 분명히 다른 양상이라고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 두 번의 정상회담은 '말 대 말' '행동 대 행동'으로 이뤄져 어느 한쪽이 약속을 안 지키면 전체가 무너지는 위험을 차단하고자 6자 회담이 마련됐는데, 이번에는 대단히 파격적이며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방식으로
진행 중"이라고 진단했다.
이 관계자는 "남북 정상회담의 여건으로 (북·미 대화를) 만들려고 갔더니 그걸 뛰어넘는 최종 단계로 점프한 것"이라면서 "과거의 경험을 이번에 대입해 그 순서를 밟아나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계만 기자]

[
청와대는 11일 정 실장과 서 원장의 주변국 방문 일정을 공개하며 “해당국 정상과의 면담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국가별로 1박2일씩 머무르며 정부 고위 인사들과 만나 남북정상회담 및 북미정상회담, 한반도 비핵화 등에 관한 현황을 설명하게 된다.
문재인 정부의 대미·대북 업무를 이끄는 두 사람은 방미 기간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백악관 주요 인사들을
정 실장은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예방한 직후 브리핑을 통해 "김정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을 가능한 조기에 만나고 싶다는 뜻을 표명했다.
당시 정 실장이 발표한 것 외에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보낸 ‘특별한 메시지’가 더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정은 위원장은 대북 특사단 방북 당시 “미국 대통령에게 직접 전해 달라”며 구두로
정부 고위 관계자는 “메시지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 정상 간의 문제여서 공개하는 게 적절치 않다”며 이 메시지를
정 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지난 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을 만날 때 두 사람에게 트럼프 대통령은 ‘다양한
정의용 실장이 백악관에서 발표한 북미정상회담 합의 내용은 미국 측과 2시간 협의 끝에 나온 문구였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트럼프와 김정은의 회동에서 나올 결과물에 대해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한반도 비핵화 달성 가능성이 매우
이 관계자는 특사단의 북한에서 가져온 합의문을 보면 단순히 비핵화 의지만 밝히는 차원을 크게 넘어서 있다고 했다. “추가 도발을 하지 않겠다” “한미군사훈련을 이해한다” “조속히 미국과 대화를 하고 싶다” 등의 발언을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했다고 전했다.
태원준 기자 wjtae@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7일 청와대 본관 집현실에서 확대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 ||
트럼프-김정은 만난다…
‘비핵화 회담’ 기대트럼프 북미정상회담 수용...“지난 3주 결정적 역할”
CNN “韓 외교역량 덕분”, BBC “21세기 정치 도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만남이 전격적으로 성사된 것은 경제 및 외교적으로 최대 압박을 가해온 미국 전략의 성과물일 수 있지만 북핵 위기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려는 한국 정부의 묘책이 촉발했다고 볼
수 있다고 CNN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외교 소식통들을 인용해 북한의 평창 동계 올림픽 참가 계기로 조성된 남북 대화 분위기가 북미 정상회담을
이끌어내는 데 기폭제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한 외교 소식통은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의 특사 방남과 북한의 동계 올림픽 참가를
언급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은 “지난 3주간 벌어진 일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한국은 미국 정부 내 허버트 맥매스터 국가안보보좌관 등 강경파의 군사옵션, ‘코피 전술’ 등 잡음을
접했지만 북미 정상회담 카드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내밀면 이를 거부하지 못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5개월 전만 하더라도 트위를 통해 북미 대화를 언급한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에 대해 “리틀 로켓 맨과 대화하려고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태도를 180도 바꿔 김정은과 만나기로 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너무 성급하게 북한의 대화 제의를 수용했다는 비판론도 제기됐다.
동북아 전문가인 브루스 클링너 해리티지 재단 선임 연구원은 “트럼프가 충동적인 결정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클링너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이 억류한 미국인 3명 석방 등 대화를 위한 그 어떤 전제 조건도 제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클링너는 “정상회담은 외교에서 최고의 카드”라며 “트럼프가 이에 앞서 사용할 수 있는 수단을 쓰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 간 회동이라는 ‘엄청난 도박
(ahugegamble)’을 중재했으며, 만일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핵전쟁 위험을 줄일 수 있다면 문 대통령은 노벨 평화상을 탈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영국 BBC 방송은 지난 9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회동 제안을 받아들인 소식을 전하면서 “21세기의 정치 도박(The political gamble of the 21st Century)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BBC방송은 북미대화를 중재한 문재인 대통령을 ‘외교의 천재(a diplomatic genius)’ 이거나 혹은 ‘나라를 파괴하는
공산주의자(a communist set on destroying his country)’ 중 하나일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벼랑 끝 작전의 달인(a master of brinkmanship)’ 이거나 혹은 ‘사기 장기판의 졸(a pawn in
a more devious game)’ 중 하나일 것이라고 BBC는 전했다.
BBC는 속을 알기 어려운 공산 국가와 대화를 하는 것은 엄청난 도박이라고 전제한 뒤 “문재인 대통령의 북미 중재
노력이 실패하면 다시 벼랑 끝으로 돌아갈 수 있지만 만약 문재인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을 성사시켜 한반도에서
핵전쟁 위험을 줄인다면 노벨 평화상을 탈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BBC는 문재인 대통령의 외교력에 주목했다. 문재인은 지지자들로부터 ‘최고의 협상가(negotiator-in-chief)’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그의 이런 협상기술로 인해 김 위원장을 비핵화 회담으로 끌어 들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존 덜러리 연세대 교수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북한의 매력공세라고들 하는데, 사실 나는 한국의 매력공세라고 생각한다.
이것(북미대화)은 명백하게 문재인 대통령이 원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BBC는 문재인 대통령이 대북 특사단을 북한에 보낼 때 김정은으로부터 반드시 비핵화란 말을 이끌어 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면서,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을 동시에 다루는데 있어 “‘정직한 브로커의 역할
(the role of honest broker)’을 했다"고 평가했다.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이 8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서 북한 방문 결과를 전하고 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파격적인 행보를 펼치며 김정은 위원장과의 회담을 전격적으로 수락했다.
청와대 제공
트럼프, 김정은과 만남 결정 “역사를 바꾼 45분”
트럼프가 현장서 즉각 북미정상회담 수락
외국 관리가 백악관서 미 대통령 결정 발표는 처음
트럼프 “내가 했어”라며 참모들의 제지 일축

사진=AFP연합뉴스
한반도 해빙]北비핵화 vs 北美수교..트럼프·김정은 빅딜?
CVID 원칙, 비핵화 '전제조건' 아닌 '협상대상'..金, 수용 가능성
반대급부로 CVIG 원칙 내걸 듯..화끈하게 '일괄타결' 합의할 수도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김정은(사진 오른쪽)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 간
사상 첫 북미정상회담이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두 권력자가 주고받을 보따리에 무엇을 담을지 관심이 쏠린다.
트럼프는 줄곧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 이른바 CVID(Complete·Verifiable·Irreversible
·Dismantlement of North Korea’s nuclear programme)를 요구해온 만큼 김정은에게 비핵화 ‘의지’와 ‘실천 방법’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김정은은 체제보장과 평화협정 체결, 더 나아가 ‘북미수교’에 대한 트럼프의 생각을 확인하려 할 공산이 크다.
두 권력자가 이른바 ‘불가역적 비핵화’와 ‘북미수교’라는 ‘빅딜’을 성사시킨다면 한반도는 ‘평화’의 길로 접어들 수 있게 된다. 그러나 과거 북미대화 도중 다시 ‘충돌’ 국면으로 접어든 사례가 적지 않은 만큼 이번 북미정상회담은 물론 향후 전개될 양측간 접촉은 ‘살얼음판’을 걸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깜짝 북미정상회담을 제안한 김정은과 이를 전광석화같이 수용한 트럼프라면 또한번 세계를 놀라게 할
‘화끈하고 통큰’ 결과물을 내놓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불가역적 비핵화, 김정은 수용할 듯
현재 북한은 북미대화를 던진 후 핵·미사일 실험을 잠정중단한다는 이른바 모라토리엄을 선언한 사실상 ‘0단계’ 비핵화 상태다.
남은 로드맵인 핵시설과 핵프로그램을 중단하는 핵동결 1단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핵탄두에 대한 검증과 폐기 2단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 및 핵확산금지조약(NPT) 재가입 등 핵시설 완전 폐기 3단계까지 완료돼야 트럼프는 ‘완전한 CVID’가 이뤄졌다고 받아들일 수 있다.
3단계 과정을 1·2단계와 동시에 하는 방법도 있다.
문제는 북한이 ‘비핵화’를 약속한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라는 점이다.
북한은 ‘비핵화’를 약속했던 1994년 북·미 제네바 합의와 2005년 9·19 남북공동성명을 휴짓조각으로 만들고 핵개발을 거쳐 총 6차례의 핵실험을 감행한 전례가 있다.
합의문에 사인은 하고 후속조치인 핵폐기 검증을 받아들이지 않으면서다. 김정은의 북미정상회담 제안을 수용하고도 트럼프가 여전히 ‘최대의 압박·제재’ 원칙을 강조하는 배경이다.
그나마 미국의 CVID 원칙이 대화에 앞선 일종의 전제조건이 아닌 대화테이블에 오를 하나의 ‘협상대상’이 됐다는 점은 다행이다. 비핵화 로드맵 중 가장 엄격한 잣대로 불리는 CVID는 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하며 대북 초강경 노선을
폈던 조지 W 부시 대통령 집권 1기(2001∼2005년)에 수립된 북핵 해결 원칙이다.
그간 북한은 “패전국이나 강요받는 굴욕적인 원칙”이라고 반발해 왔다.
이와 관련,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부시는CVID를 입구에 놨다면, 트럼프는 ‘출구’에 놓은 셈”이라며 “김정은으로선
자존심을 구길만한 상황도 아니고, 결과적으로 손해를 볼만한 장사도 아니다”고 했다.

사진=AFP연합뉴스
◇밀당만 하다 끝? 화끈하게 일괄타결?
북한은 CVID의 반대급부로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체제보장,
즉 CVIG(Complete·Verifiable·Irreversible·Guarantee of regime survival)를 요구할 공산이 크다.
2000년 북미 공동코뮤니케나 2005년 9·19 공동성명을 토대로 예측한다면 평화협정 체결이나 북미수교를 제안할 것이 확실시된다.
김정은으로선 북미수교는 심각한 식량난 등 경제문제와 주민동요까지 한꺼번에 잠재울 ‘최고의 카드’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트럼프에게도 굳이 난색을 보일만 한 사안은 아니다. 빌 클린턴 행정부도 1999년 당시 포괄적 대북정책인 ‘페리
프로세스’의 입안자인 윌리엄 페리 미 대북조정관과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을 잇달아 방북시켜 수교 직전까지
간 사례가 있다.
다만, 김정은이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이나 미군 전략자산의 배치와 전개 중지 등 미국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요구를 해온다면 답은 달라질 수 있다.
테러지원국 해제 문제부터 대북 독자제재, 북한 인권 문제 등 수십년간 쌓여온 양측간 얽히고설킨 문제들로 인해 자칫 회담이 산으로 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밀당의 대가’인 북한이 회담 중단과 재개를 반복하며 미국의 애간장을 태울 수도, 더 나아가 결국 파국으로 몰아가
트럼프를 ‘조롱거리’로 만들 수도 있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10일(현지시간) “트럼프는 북한과 핵무기 협상을 논의하는 위험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은 배경이기도 하다. 빌 리처드슨 전 유엔대사도 9일 AFP통신과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과거 리얼리티
TV쇼 ‘어프렌티스’를 통해 큰 인기를 끈 사실을 언급, “북한과의 협상은 ‘리얼리티 TV쇼’가 아니다”고 경고했다.
일각에선 두 권력자의 언행에 비춰보면 지금까지의 양측간 접근법과는 다른 방향으로 갈 가능성도 없지 않다.
불가역적 비핵화와 평화협정 체결, 북미수교는 물론 그 이행과정을 6자회담에서 점검해가는 일괄타결 방식으로 화끈
하게 밀어붙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 “北 인권 문제 언급” 관측
北 억류 미국인 석방 가능성도
北·美 정상회담 개최지도 관심
‘평화의집’·스웨덴 등 후보지로
정부 고위관계자는 9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한국 특파원들과 만나 “(북·미) 양국 정상이 주고받은 발언을 모두 공개할 수는 없다”면서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해 달라고 한 특별메시지가 있었다”고 밝혔다.
특별메시지는 비핵화 의지 표명 이상의 내용이 담겼을 가능성이 있다.
북한 전문가들 사이에서 ‘북·미 간 신뢰를 구축할 수 있는 포괄적인 주제이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일 만한 메시지 중 공개가 쉽지 않은 것’으로는 우선 북한 인권 문제를 꼽는 분위기다. 대북 적대시 정책 때문에 불가피
같은 맥락에서 북한에 억류됐다가 지난해 의식불명 상태로 풀려난 뒤 사망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 사건에 대해
특별메시지를 주고받은 북·미 양국이 염두에 둘 정상회담 개최지도 관심사로 떠올랐다.
스웨덴과 김 위원장이 유학한 중립국 스위스 등도 후보지이다.
워싱턴=박종현 특파원 bali@segye.com

▲10일 오후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만찬장에서 세계 기자들이 '한반도 평화를 위한 세계기자
선언문'을 채택했다.


[출처] - 국민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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