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정문에 하일지 교수를 비난하는 벽보가 붙어있다.
/박진범 기자 beom@
문 닫힌 하일지 교수실
미투 조롱한 것"..하일지에 분노 폭발한 동덕여대
캠퍼스 곳곳에 규탄 대자보..문창과는 수업 보이콧
"미투 비하하고 조롱" "양심있으면 사퇴해야"
학교측 진상조사.."결과에 따라 징계할 것"
하 "학자로서의 소신..사과 안한다" 고수
뉴스핌=박진범 기자] 16일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캠퍼스는 유명 소설가인 하일지(본명 임종주·63) 문예창작학과 교수를 규탄하는 대자보가 넘쳐났다.
오전 인문대 건물에만 붙어있던 대자보가 정오께는 대학 정문에, 오후에는 캠퍼스대부분의 건물 벽에 붙었다.
대자보에는 '하일지 교수의 수업을 전면 거부한다', '하일지 교수 파면 요구', '당신의 발언으로 나는 꿈을 잃었다' 등의 문구가 가득했다. '당신의 제자들은 쓰레기 같은 말을 들으며 고통스러워야만 했다' 등 날선 비난도 눈에 띄었다.
이틀전인 지난 14일 동덕여대 문창과 1학년 전공필수 과목인 ‘소설이란 무엇인가’ 강의에서 하 교수의 발언을 문제 삼은 것이다.
하 교수가 해당 수업에서 김유정의 소설 ‘동백꽃’을 자료로 활용하며 수업하던 중 “‘동백꽃’은 처녀(점순이)가 순진한
총각을 성폭행한 내용”이라며 “얘(남자 주인공)도 미투해야겠네”라고 말한 일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들의 공분을 샀다.
당시 한 학생은 하 교수의 발언에 화가 나 강의 후반부에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고 알려졌다.
학교 분위기는 어수선했다.
여러 언론사에서 온 사진 기자들이 분주히 셔터를 누르자 한 학교 직원은 "뭘 그리 찍느냐"고 볼멘 소리를 늘어놓기도 했다.
다음 수업을 위해 바삐 가던 학생들은 벽보 앞에서 걸음을 멈추고 한숨 지었다.
곳곳에서 "망신이다"라는 말도 들렸다.
신입생인 유근영(20)씨는 “처음 얘기를 듣고 교수가 어떻게 저럴 수 있냐고 생각했다”며 당황한 반응을 보였다.
벽보를 보던 다른 학생은 “정말 창피한 일”이라며 “이 사건 때문에 친구들한테 카톡(카카오톡 메시지) 오고 난리다”고 토로했다.
문창과 학생들은 크게 분노했다. 특히 하 교수가 해당 수업에서 안희정(53) 전 충남지사 성폭행 의혹 사건 피해자인
김지은(33)씨를 '이혼녀'라고 언급하며 “결혼해 준다고 했으면 안 그랬을 것” “질투심 때문”이라고 말한 것에 반발하는 모양새다.
인문대 건물 외벽부터 내부 엘레베이터까지 곳곳에 붙여진 벽보에는 '명백한 언어적 2차 가해', '미투 운동의 의도를
비하하고 조롱한 것', '일말의 양심이 있으면 사과하라'는 비판이 가득했다.
당시 수업을 들은 학생들은 불과 스무살 남짓한 신입생들이었다.
문창과 학생회장 손윤정씨는 “당시 수업을 들었던학생들은 많이 놀란 상태다. 인터뷰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 하 교수가 과거에도 비슷한 말을 여러 차례 했다고 말했다.
3학년인 손씨는 “나도 2년 전인 1학년 때 수업에서 비슷한 소리를 들은 적 있다.
터질 것이 터졌다”며 “하일지 교수는 문단 내에서 영향력이 막강하기 때문에 학교에서도 영향력이 크다.
등단하고 싶어 하는 지망생은 제때 제대로 항의를 못했을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6일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하일지 교수실 문이 굳게 잠겨있다.
/박진범 기자 beom@
이날 하 교수의 교수실 문은 굳게 걸어 잠겨있었다.
인문대 관계자는 여기저기서 시도 때도 없이 걸려오는 전화 탓에 아예 전화선을 뽑아 놓고 근무하고 있었다.
하 교수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노 교수가 길거리에 끌려 나가게 생겼다”며 “극단적인 표현이지만 거의 대부분 언론이 나를 인민재판하듯이 기사를 내고 그것을 읽는 독자들은 ‘미친 것 아니냐’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나도 미투에 한 가련한 단죄자가 돼있는 느낌이 든다”고 억울해했다.
그러면서도 문제의 발언에 대해서는 “소설가는 인생을 다양하게 이해하고 진실에 접근하려는 눈을 가져야한다.
그런 관점에서 예를 든 것” “2차 피해를 주자는 것이 아니고 다양한 시각으로 생각하고 판단하고 그럴 권리가 있다” “난 소설가를 키우는 교수다.
강의실에서는 그런 말이 나올 수 있는 것이다.
통념적인 생각에 빠지는 것을 엄하게 경계하는 것”이라는 입장을 반복했다.
피해 학생들에게는 “사과할 수 없다”며 “(학생들은) 내가 굽어 들어오기를 바라겠지만 그렇게 하고 싶지 않다.
내 자존심뿐만 아니라 학자로서의 소신이다”고 선을 그었다.
문창과 학생회는 이같은 해명에 "납득할 수 없다"며 하 교수의 수업 '보이콧'을 선언한 상태다.
학교 측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동덕여대 관계자는 “새 학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도 않아 이런 일이 터져 난감하다”며 “진상 조사와 함께 때에 따라
대질 심문도 진행할 계획이다.
결과에 따라 징계나 후속조처가 내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하 교수는 중앙대 문예창작과, 프랑스 리모쥬(Limoges) 대학원 졸업한 후 1990년 ‘경마장 가는 길’로 등단했다.

16일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곳곳에 하일지 교수 비난 벽보가 붙어있다.
/박진범 기자 beom@
하일지. /사진=뉴시스 |
하일지 교수, '미투 운동' 조롱 논란 "교수로서 부적절한 행동"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뉴스 BIG5'에서 소설가이자 동덕여자대학교 문예창작과 하일지 교수의 '미투 운동' 조롱에 대해 집중조명했다.
16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MBN 보도프로그램 '뉴스 BIG5'에서는 하일지 교수의 '미투 운동' 조롱 논란에 대해
다뤘다.
최근 동덕여자대학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한 학생은 하일지 교수의 수업 중 발언을 공개했다. 해당 글에는 하일지 교수가 "소설 '동백꽃'의 줄거리는 점순이가 총각을 성폭행한 것"이라며 "소설 속 화자인 '나'도 '미투'를 해야겠네"라
조롱했다고 적혔다.
이어 작성자는 하일지 교수가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성폭력 피해자를 언급하며 "처녀와 달리 이혼녀는 욕망이
있을 수 있다.
욕망을 견디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하일지 교수는 "왜 피해자가 실명을 걸고 폭로했다고 생각하나"라고 묻는 학생의 질문에 "질투심 때문이다.
(안희정 전 지사가) 결혼해준다고 했으면 안 그랬을 것"이라고 대답했다고.
이에 동덕여대 학생들은 대자보를 통해 하일지 교수의 공개 사과를 요구하는 성명을 냈다.
이에 한 학생은 SBS '8 뉴스' 측에 "많이 불쾌했다.
'미투'를 비하한다는 게. 말도 안 된다"며 "(하일지 교수가 계속) 수업을 하는 것도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
배울 것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 패널은 하일지 교수 강의 도중 발언에 대해 "'동백꽃' 소설을 예로 들며 '미투 운동'을 비아냥 거리는 듯한 태도가
잘못됐다"면서 "안 전 지사 성폭력 피해자의 사생활적인 부분들을 언급하며 피해자의 명예가 훼손될 만한 것들을
확정적으로 이야기한 것도 문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패널은 "피해자는 자기의 이름을 걸고 성폭력 피해를 고발한 건데, 하일지 교수가 이를 마치 사랑싸움인 것처럼
말한 것은 잘못이다"라고 했다.
또한 '뉴스 BIG5' 측은 해당 논란 관련 하일지 교수의 해명 부분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앞서 하일지 교수는 한 매체를 통해 "직업상 인간의 진실을 말하는 사람으로 여성의 욕망에 관해서 말한 것"이라면서 "농담이 바깥까지 알려지며 논란이 된 것은 의아하고 불쾌하다.
교권 문제를 고려했을 때, 학생들에게 사과할 생각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최단비 변호사는 "하일지 교수가 그날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전체 맥락을 처음부터 끝까지 보지는 못했지만, 알려진
부분에 대해서만 말씀을 드리겠다"면서 "물론 소설가는 직업상 인간의 진실을 말하는 직업이긴 하다.
그러나 예시가 굉장히 부적절하다"고 했다.
이어 최단비 변호사는 "안 전 지사 성폭력 의혹은 아직 수사 중이고, 특히 최근 '미투 운동'에 대해서 우리 사회의
인식이 바뀌어야 된다고 사회적인 합의가 되고 있다고 저는 생각한다.
여기에 대해서 2차 피해를 막고자 하는 것들이 굉장히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교수님이라고 하시는 분께서 이러한
시각을 학생에게 보여주는 것은 굉장히 부적절하다"고 하일지 교수의 발언에 대해 비판했다.
그러면서 최단비 변호사는 "하일지 교수가 교권 문제를 고려했을 때 사과할 생각이 없다고 했는데, 교권은 교수가
지키는 거라고 저는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하일지 교수 본인이 교권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사회를 바라보는 올바른 시각을 학생들에게 전하는 게
옳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MBN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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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하일지.
사진=세계일보 자료사진
하일지 교수, '미투' 운동 비하 논란 "흑백논리 옳지 않다"
'미투 비하' 논란에 휩싸인 하일지 동덕여자대학교 교수(본명 임종주·62·문예창작과)가 제자를 성추행했다는 폭로까지 나오며 누리꾼들이 갑론을박하고 있다.
지난 15일 동덕여대 문예창작학과 재학생 등에 따르면 전날(14일) 문예창작과 1학년 강의 도중 하일지 교수는 안
전 지사에 대해 언급했다. 하 교수는 “만약 안희정이 아니라 중국집 배달부와 ‘내연녀’ 사이의 진실공방이었으면 사람들이 관심도 안 가졌고 JTBC가 보도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하 교수는 수업을 듣던 한 학생이 ‘김씨가 실명을 밝히고 피해 사실을 폭로한 이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결혼해 준다고 했으면 안 그랬겠지. 질투심 때문에”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표현의 자유가 있다’와 ‘2차 가해자 강력히 처벌’하라는 의견으로 갈리고 있다.
이에 누리꾼들은 온라인커뮤니티에서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누리꾼 with****는 “왜 대학교정에서 조차 학생과 교수가 자유로이 토론을 못하나.
무비판적인 사고와 가치관의 부존재가 개돼지 소리를 듣게 한다”며 대학 수업에서는 자유롭게 의견을 표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 교수를 강하게 비판하는 의견도 있었다.
누리꾼 lov***는 “국회의원들은 뭐하는가? 2차가해자 강력 처벌법 만들어라”며 처벌을 촉구했다.
또 한 누리꾼은 "하일지. 이젠 성추행 논란까지?", "심하다" 등 하 교수를 강하게 비난했다.
'미투'는 당초 권력에 위압당한 이들이 법적 호소조차 불가피한 상황에서 생존을 위해 이를 공론화시킨 움직임이다.
그렇기에 일부에서는 '위계적 관계에 놓이지 않은 두 성인이 술 마시고 벌어진 일은 '미투'가 아닌 경찰에 고발해야
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또 미투는 대상에 대한 비판보다도 정확한 사실 관계를 따지는 것이 우선시돼야 한다는 지적도 많다.
사실이 아니라고 밝혀져도 비난 받은 대상의 이미지를 지키기 어려울 뿐 아니라 '미투 운동'의 의미를 자칫 퇴색시킬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교수로서 학생들에게 미투를 깎아내리는 듯한 발언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있다.
일각에서는 개인이 미투에 대해 발언하는 것은 표현의 자유로도 봐야 한다고 말한다.

14일 진행됐던 수업의 제목은 “소설이란 무엇인가”로, 문예창작과 1학년은 의무적으로 들어야 하는 수업이다.
하일지 교수는 이날 수업에서 무엇을 위해 소설을 쓰는지, 소설을 쓰기 위해서 작가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의 내용을 강연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수업 도중 미투 운동을 조롱하고 안희정 전 충남지사 성폭력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했다는 것으로 비판받고 있다.
뉴스페이퍼에서는 하일지 교수가 진행했던 수업의 녹취록을 단독 입수, 수업 도중 어떠한 이야기가 오고갔는지
확인했다.
- 김유정 “동백꽃” 강독 도중 “이 총각은 미투해야 되겠다.”
문예창작과의 소설 수업은 보통 강독, 합평 등으로 이뤄져있다.
이날 수업은 소설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하일지 교수의 설명이 끝난 이후 김유정 작가의 “동백꽃”을 학생들이 읽고,
각 부분을 하일지 교수가 해설하는 식으로 이루어졌다.
김유정 소설가의 “동백꽃”은 교과서에 수록된 작품이기도 하다.
주인공인 ‘나’와 점순이가 등장하며 둘 사이의 순박한 사랑을 해학적으로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일지 교수는 “동백꽃”이 사춘기 시절의 동네 처녀와 총각이 성에 눈을 떠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라고 설명했으며, 이 과정에서 “동백꽃”을 “동네 처녀가 총각 따먹는 이야기”, “총각을 갖다가 성폭행, 강간하는 이야기” 등으로 표현
했다.
동네 처녀가 총각 따먹는 이야기지. 총각을 갖다가 성폭행, 강간하는 이야기지. 말하자면 그런 거지. 그렇잖아.
삶을 있는 그대로 그린 거지. 여러분은 여기서 인생을 보는 거야.
여기의 주인공들은 하위모방의 인물들이지. 여러분들과 똑같은 사람들이야.
여러분들도 동네 총각들이 괴롭히지 않았니. 나름대로 괴롭힌 적이 있지. 없는 사람 손들어봐. 다 있잖아.
(웃음) 사춘기 시절에 동네 처녀 총각이 성에 눈 떠가는 그런 과정이지. 그런데 이게 어떻게 보면 인간적인 진실이 있는 거지. 인간에 대해서 발견하는 거지. 소설은 인생에 대한 발견이에요. 인생을 발견하는 거지.”
또한 수업과 무관하게 “이 총각은 미투해야 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총각은 미투해야 되겠다, 그쟈. 그렇지. 그런 관점에서 보면, 인생이란 이런 거야.
근데 이걸 갖다가 도덕적 관점에서 누가 나쁘다, 좋다 이런 게 아니라 그냥 인생은 이렇다.
마담 보바리도 마찬가지지. 그와 같이 인생을 아주 있는 그대로 그리는 거지.”
“동백꽃”을 해설한 하일지 교수는 “(소설이란) 도덕적 관점에서 누가 좋다,
나쁘다 단정하는 것이 아니라 ‘인생은이렇다’라고 표현하는 것.”이며 “마담 보바리도 마찬가지로, 인생을 있는 그대로 그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수업의 취지는 소설이 도덕적, 윤리적으로 인생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설명하기 위함으로 보이지만
표현이나 예시가 잘못됐다는 비판을 받았다.
문예창작과 학생회는 “남주인공이 여주인공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바와 다름없으니 그 역시도 미투 운동에 동참해야 한다는 둥 해당 운동의 의도를 비하하는 조롱을 일삼았다.”고 비판했으며, 한 학생은 커뮤니티에 올린 자보에서 “동백꽃 속 마지막 내용 어디에도 점순이가 ‘나’를 성적으로 모욕한 내용도, 강제를 행한 내용도 없다.”며 “저 발언이 농담이었다면 누구의 웃음을 위한 농담이셨나?”고 비판했다.
- 안희정 성폭력 피해자 “이혼녀 욕정 견디기 힘들 정도. 즐겼을 수 있다”
수업 도중 안희정에 대한 이야기는 두 차례 등장한다. 첫 등장은 수업 초반부로 소설이 왜 인간을 그려내는가 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제시하면서이다. 하일지 교수는 이에 대해 “인간은 인간에 대한 끝없는 호기심을 갖고 있다.”며 인간을
그려내는 것에 인간이 쾌감을 느끼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이 와중 “요즘 최대의 호기심을 자아내는 것은 안희정과 김지은 사이의 관계”이며 “만약 이게 안희정이 아니라 중국집 배달부의 이야기라면 재미가 없고, 아무도 관심을 안 가질 것.”이라고 말한다.
안희정 성폭력 피해자에 대해 직접적으로 말한 부분은 수업이 끝날 무렵으로, 소설가가 인생에 대해 발견하기 때문에 핍박을 받았다고 설명한 다음이다.
“보바리 부인”을 써서 핍박을 받고 재판장에 끌려간 플로베르나 “즐거운 사라”를 써서 수감됐던 마광수 교수의 사례를 이야기한 하일지 교수는 “이중적이고 위선적인 문명이 우리 사회에 있다.”며 “작가는 (이중적이고 위선적인 문명을)
꿰뚫어보고 작품과 글을 진실 되게 써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안희정을 예시로 꺼낸 하일지 교수는 “안희정과 김지은 사이의 관계에 ‘아닐 수도 있다’라면 뭇매 맞는다.”면서도 안희정 전 지사를 고발한 김지은 씨를 가리켜 “이혼녀는 처녀와 달리 욕망이나 욕정을 견디기 힘들 정도”
이며 “(마치 김지은 씨를 성녀처럼 간주하는데) 한발 더 생각해보면 그 여성도 분명 욕망을 가질 수 있는 것. 가질 수
있었고 다시 말하면 자기도 그걸 즐겼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서 그런 사례에 따라 다르겠지만. 안희정이와 김지은 사이의 관계에, JTBC에서 나오는 것처럼
꼭 ‘야, 그건 아닐 수도 있다’라면 뭇매 맞아요, 돌 맞아요. 근데 나온 정보에 따르면 김지은이라는 사람은 이혼녀
라는구만. 최근에 나온. 이혼녀이고 네 차례에 걸쳐서 그 오피스텔에, 호텔에 찾아갔다라고 하는데, 불러서 갔다?
처녀들하고 이혼녀하고 좀 달라요. 처녀들은 성적인 두려움이나 이런 게 더 있을 수 있겠지만, 이혼녀는 좀 달라요.
육체적으로 다르다는 거. 그래서 이미 성적 경험이 있고 이러면 욕망이나 욕정을 자기가 그냥 보통 사람도 견디기
힘들 정도야. 그게 진실이야. 자기도 욕정을 가지고 있었다는 거죠.
그런데 JTBC에서는 그 사람을 마치 성처녀처럼 간주를 하고 이야기를 합니다.
또 꼭 미성년자인 것처럼 간주하고 있는데 이건 이상한 이중적 문제다. 이건 이상한 문제다.
전 국민이 좀 이상하다.
이상한 논리에 빠져있다,
이렇게 생각돼요. 한발 더 생각해보면 그 여성도 분명히 욕망을 가질 수 있는 거야. 가질 수 있었고 다시 말하면 자기도 그걸 즐겼을 수도 있다.”
또한 “요새는 우리나라에서 그렇게 말하면 큰일난다.”며 이를 이중적인 것이라고 비판하고 점잖은 척 도덕적인 척 하면 3류 작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 “나를 인민재판 할 거면 사회 혁명 교육을 받아라”
하일지 교수의 수업 도중 한 학생은 강의실을 나가기도 했으며, 하일지 교수는 그 학생을 가리켜 “소설가보다는
사회운동가가 더 적절하다. 그리고 자기 생각이 틀리면 반동이라고 몰아붙인다.
그래가지고 인민재판을 하는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해당 수업을 들었던 한 학생은 수업이 끝난 후 안희정 전 지사 성폭행 피해자가 왜 고발을 했다고 생각하느냐고
질문을 던졌고, 하일지 교수는 “질투심 때문이었을 수 있다.”며 “안희정이 그 사람과 결혼하겠다고 했다면 (고발을)
안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러 유추를 할 수 있지. 그 중 하나는 질투심 때문이었을 수도 있어.
그 안희정이가 그 사람하고 결혼을 하겠다고 했다면 안 그랬을 거야.
한 사람만 한결같이 좋아했다면 안 그랬을 수도 있겠지만. 이건 유추야. 이건 확신할 수 있는 건 아니야.”
하일지 교수는 “수업 시간에 내가 한 말이 오해의 소지가 있게끔 밖으로 나가서 나를 인민재판 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작가로서의 작가정신의 문제를 이야기한 것. 만약 오해가 되도록 나가면 그건 정당한 게 아니다.
그러면 소설 교육을 하지 말고, 사회 혁명 교육을 하라.”고 말해 공분을 샀다.
수업 시간에 내가 한 말이 오해의 소지가 있게끔 과장되게 밖으로 나가서 나를 인민재판 하지 않기를 바란다.
여러분들 들어보니까 오해가 많이 되나. 그건 아니지. 작가로서의 작가정신의 문제를 이야기한 거야. 근데 만약에
오해가 되도록 나가면 그건 정당한 게 아니지. 그러면 소설 교육을 하지 말고, 사회 혁명 교육을 해요.”
문예창작과 학생회는 “수업 도중 이루어진 잡담의 맥락에서는 결코 통용될 수 없다.”며 “해당 수업을 수강하던
전 학생에게 정신적 상해를 입혔고, 소속 학과의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하일지 교수를 강하게 규탄했다.
문예창작과 학생회는 현재 하일지 교수의 문제발언을 수집하고 있으며, 향후 신입생을 포함한 학생들에게 민원서명과 폐강서명을 모아 학교 측에 정식으로 항의할 예정이다. 동덕여대에 다니는 제보자는 "다음주부터는 수업을 단체로
보이콧할 예정"이라며 "현재 학생들에게 의견을 모으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김상훈 기자 ksh@news-pap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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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8 뉴스' 하일지 교수 관련 보도
하일지, '미투' 조롱 논란 "2차 가해 해놓고 표현의 자유? 납득할 수 없는 궤변" [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하일지 동덕여자대학교 문예창작과 교수가 '미투(Me Too, 성폭력 고발 캠페인)' 운동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하일지 교수가 대학 수업 중 성폭력 피해자와 '미투' 운동에 대해 부정적으로 말했고, 학생들이 공개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해당 글에는 하일지 교수가 "소설 '동백꽃'의 줄거리는 점순이가 총각을 성폭행한 것"이라며 "소설 속 화자인 '나'도 '미투'를 해야겠네"라 조롱했다고 적혔다. 또한 피해자의 폭로한 이유에 대해서는 "질투심 때문"이라며 "결혼해준다고 했으면 안 그랬을 것"이라고도 답했다고 했다. '미투'를 비하한다는 게. 말도 안 된다"며 "(하일지 교수가 계속) 수업을 하는 것도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 배울 것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미투' 운동과 관련해 흑백논리에 빠져서 말을 하는 게 옳지 않다는 취지였다"고 밝혔다. 동덕여자대학교 측은 사실 관계를 확인한 뒤 후속 조치를 밟을 것으로 알려졌다. 1999년 동덕여대 인문과학대학 인문학부 국어국문학전공 조교수를 거쳐 현재 문예창작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
'미투'폄하 하일지 '성추행'의혹…"산책길에 억지로 입맞춤"
동덕여대 재학생 SNS 통해 피해사실 밝혀
하일지 "입맞춤 사실이나 강제성 없었다"
소설 '경마장 가는 길'의 저자로 동덕여자대학교에 재직중인 하일지 교수(본명 임종주·62·문예창작과)가 제자를 성추행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앞서 하 교수는 자신의 수업에서 안희정 전 충남지사 성폭력사건의 피해자 김지은씨와 '미투(#MeToo)운동'을 비하
하는 발언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한차례 구설수에 올랐다.
하 교수는 피해 학생이 자신에게 보낸 사과메일을 근거로 강제추행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피해자는 정상적으로 복학해 학교를 마치기 위해 억지로 사과를 했을 뿐 가해 행위와 정신적 고통은 모두
사실이라고 반박했다.
재학생 A씨는 16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2016년 2월쯤 하 교수와 식사를 하고 돌아오는 길에 성추행을 당했다"며
"하 교수가 다시 교단에 설 수 없기를 바란다"고 어렵게 입을 열었다.
A씨는 전날(15일) SNS와 학내 커뮤니티 등을 통해 하 교수의 가해 사실을 폭로했다.
A씨에 따르면 하 교수는 A씨와 함께 전공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 식사를 하거나 팔당변 인근을 산책하고 귀가를 함께하기도 하며 가깝게 지내는 사이였다.
가족과 남자친구 등 친지들이 '그런 일은 평범하지 않다'며 걱정스러워했지만 A씨는 '하 교수를 믿고 따르는 제자로서 걱정할 일은 없을 것이고 그런 의도도 전혀 없을 것'이라고 안심시키곤 했다.
그러나 A씨가 평소처럼 하 교수와 식사와 반주를 한 뒤 산책을 하고 집에 돌아가던 날 사건이 일어났다.
화장실을 찾는 A씨에게 하 교수는 "가까운 곳에 화장실이 없다"며 인적이 드문 풀숲에 차를 세웠다.
풀숲 뒤쪽으로 들어간 A씨는 하 교수가 가까이 다가오려는 기색이 보이자 "오지 말라"고 말했다.
이후 차로 돌아가던 중 하 교수는 A씨의 한쪽 팔을 잡고 자기 쪽으로 끌어당기며 입을 맞추었고, 놀란 A씨는 하 교수를 곧장 밀쳐냈다.
A씨가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던 길에 "왜 이런 일을 했느냐"고 묻자 하 교수는 "갑작스러운 충동에 실수했다" "
자기가 만나 왔던 여러 여자 중 다른 방면에서는 잘 맞았지만 속궁합이 맞지 않았던 경우가 더러 있었다" "너와는
속궁합이 맞을 수 있다"고 말했다.
믿고 따르던 하 교수에게 이같은 일을 당했다는 데 충격을 받은 피해자는 이후 평소 앓던 우울증이 심해져 자해를
하기도 했다.
이에 더해 사건이 일어난 뒤 원치 않게 피해사실이 알려지면서 지속적인 2차피해에 시달렸지만 학내에서 별다른
도움을 받지는 못했다.
A씨는 "교수님 두 분에게 상담 요청을 드렸는데 한 분은 '학내에 그런 일이 일어났을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관이
있을 것'이라고 말씀하셨다"며 "다른 한 분은 '그 분이 그럴 줄이야,
네가 화가 많이 났구나' 정도로 이야기하고 넘겼다"고 설명했다.
이어 "학과 대표였던 학생에게도 이야기했지만 난처한 기색만 표하고 아예 제가 그런 일을 언급하는 것을 불편해하는 눈치였다"고 덧붙였다.
A씨도 사건 직후 언론 제보를 고민했으나 하 교수의 학내 영향력과 문단에서의 권위로 돌아올 후폭풍이 두려워 결국
인터뷰를 포기했다.
이와 별개로 A씨는 사건 이후 하 교수에게 수차례 전화를 걸어 사과를 요구했다.
A씨는 "저는 하 교수에게 이성적인 감정이 전혀 없다고 이야기했다"며 "제가 아무리 말을 해도 진심으로 사과하는 것 같지 않아서 울분 때문에 전화를 하면서 계속 진심어린 사과를 받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A씨가 뉴스1에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하 교수는 A씨와의 통화에서 "이 문제에 대해서는 너에게 미안하게 생각한다", "뼈저리게 후회하고 있다", "정신적으로나 무엇으로나 상처를 주었다면 나는 그것에 대한 벌을 달게 받으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 순간 너에게 우정을 느꼈다. 우정의 표현이었던 것은 맞다",
"네가 거부반응을 심하게 일으킬 줄 몰랐고 사소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키스라고 하니까 무슨 성적 관계라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유럽에서는 키스라는 것이 별 것도 아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하 교수는 A씨에게 입을 맞춘 것은 사실이나 강제성은 없었다는 입장이다.
하 교수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키스를 한 번 한 것은 사실이다.
원하지 않든, 내가 갑자기 해 버렸으니까 그건 그렇다고 할 수 있다"며 "내가 즉시 '미안하다, 내가 잘못했다'라고
했고 이후로도 많은 사과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씨가 사건이 일어난 뒤 자신에게 보낸 이메일에 '이성적인 마음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라고 적은 점을 들어 "피해자라고 하는 사람은 자기 나름대로 주장을 할 것"이라며 "이런 이야기보다도 메일만 보면 본심은 뭐였냐는 것이다"라고 강제성이 없었다는 점을 주장했다.
그러나 A씨는 이같은 하 교수의 입장에 대해 "메일에서 이전에 했던 말을 다 부정했지만, 학교를 다녀야 하고 졸업을
해야 하는 약자의 입장에서 앞으로 학교 생활에 문제가 없도록 참담한 심정으로 사과 메일을 보냈을 뿐"이라며 "사과
또한 우울증 약을 복용하고 취한 상태에서 밤에 전화를 한다거나 무례한 말투를 쓰는 등의 행동에 대한 것"이라고
재반박했다.
한편 동덕여대 재학생들은 오는 19일 하 교수를 둘러싼 논란에 대한 기자회견을 여는 등 공동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동덕여대 총학생회 관계자는 "학내에 인권센터가 없어 이 문제에 대해 학교 차원에서 제대로 대응할 수 없다"며 "피해자에 대한 지지나 연대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제도적으로도 개선돼야 하기에 인권센터 설립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믿음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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