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공동취재단, JTBC]
[사진=EPA 연합뉴스]
'뇌물과 명품 사이' 정두언 김윤옥 명품백 에르메스 가방…누가 애용했나?
최상위 모델 '버킨백', '켈리백' 1500만원 육박, 희소가치로 여성들에게 큰 인기
먼저 에르메스 가방은 지난해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사태에 연루돼 구속된 박채윤 와이제이콥스메디칼 대표가
지난 2016년 8월에는 대우조선 비리 연루로 구속된 홍보대행사 대표 박수환이 로비를 벌일 때 에르메스 제품을 사용
김 여사와 안 전 수석이 받았다는 가방이 에르메스의 어떤 모델인지 알려지지 않았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에르메스의
에르메스 '버킨백'은 영국의 배우 겸 가수 제인 버킨의 이름에서 비롯됐으며 국내 매장에서 1400만~1500만 원대에
'켈리백'은 모나코 왕비가 된 할리우드 배우 그레이스 켈리의 이름을 딴 가방으로 1300만~1400만 원에 육박한다.
두 제품은 프랑스의 에르메스 본사에서 소수의 장인들이 수작업으로 제작해 생산량이 적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럼에도 에르메스는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프라다나 루이뷔통 등이 성장률이 멈춰 고전을 면치 못할 때도 매년
에르메스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핸드백 기록도 갖고 있다.
이같이 높은 희소성과 가치를 갖고 있는 에르메스 버킨백은 국내 여성 부호들의 사랑을 받는 것으로 유명하다.
해외에서는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에르메스 마니아로 잘 알려져 있다.
한편 누리꾼들은 정두언 전 의원의 '김윤옥 여사의 명품백' 발언을 두고 "에르메스 버킨백인가보네. 우리 마누라도


이명박 전 대통령-김윤옥 여사.사진=연합뉴스 |

“사업 청탁으로 청와대까지 찾아와…신재민 전 장관이 돌려보내”
자신의 사비 4000만원으로 무마…협박 시달려 ‘정두언 각서’까지
정 전 의원은 당시 명품 가방 무마 논란에 대해서 설명하며 사업 청탁을 했던 사람들이 김 여사를 만나기 위해 청와대까지 찾아왔었다고 설명했다.
정 전 의원은 당시 명품 가방 무마 과정에 대해서는 “그 여자 붙잡고 통사정을 하고 원하는 게 뭐냐 그랬더니 자기 사업 도와달라. 그리고 자기가 MB 캠프에서 못 받은 돈이 있다. 9000만 원 일을 했는데 5000만 원밖에 못 받았다. 그래서 제가 그렇게 한 사람한테 확인해 보니까 얼버무리더라고요”라고 말한 뒤 이후 일종의 협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정 전 의원은 이 과정에서 자신의 사비를 이용, 여성 A 씨에게 4000만 원을 일단 먼저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나머지 금액에 대해서는 못 받은 금액에 대해서 정권 창출 때 일을 몰아서 도와달라는 일종의 ‘정두언 각서’를 써줬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당시 이 각서 내용에 대해 ‘이 회사의 업무 효율성을 위해 차후 물량을 우선으로 배정해 준다’ 라는 내용이 담겼으며 이는 각서 효력도 없고 그냥 무마용으로 써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사진=연합뉴스 |
이어 정 전 의원은 이들이 이 전 대통령 당선 이후 정권 초기에도 찾아와 신재민 당시 문화체육관광부 차관과 연결해
그러면서 정 전 의원은 이들이 거절당하자 청와대로 찾아갔다고 전했다.
정 전 의원은 이어 “이 전 대통령은 돈과 권력을 같이 동시에 거머쥐려고 했던 게 큰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 같은 정 전 의원 주장에 대해서 청와대로 찾아갔다는 한 인쇄업자는 지난 17일 한 매체를 통해 각서를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정 전 의원의 주장은 거짓이며 “나는 2007년 이명박 전 대통령의 당선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도왔을 뿐”이라면서 “당시 오히려 막대한 금전적 손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김윤옥 여사 금품수수 의혹 밝혀줄 신문기자 A씨는?
[뉴스분석] 김윤옥 여사 뇌물 수수 의혹 취재 뉴욕 현지 신문기자,
중요 증언자이지만 질병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김윤옥 여사의 금품수수 의혹이 구체화되고 있다.
서울신문은 MB측근 김용걸 성공회 신부와 여성 사업가 강아무개씨를 뉴욕 현지에서 인터뷰한 내용을 바탕으로
2007년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당시 금은방을 하던 이아무개씨가 김윤옥 여사에게 3000만 원 상당의 주황색
에르메스 가방을 줬다고 보도했다. 가방 속에 3만 달러가 들어있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관련자들은 가방을 전달한 것에 대해서는 시인하면서 가방 안의 돈의 존재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또한 김 여사가 문제가 될 것을 우려한 듯 가방을 돌려줬다고 증언했다.
언론 보도의 핵심은 김윤옥 여사가 뇌물에 준하는 물건과 금품을 수수한 사실이 있었는지 여부다.
대선 경선 당시 유력한 대선 후보였던 이명박 전 대통령 측에 대가를 바라고 뇌물을 준 것이고, 가방을 돌려줬다고
하더라도 뇌물을 수수한 것은 맞기 때문에 사법 처리 대상이 될 수 있다.
특히 언론 보도에 등장하는 눈여겨봐야 하는 인물이 있다.
서울신문은 뉴욕 교민 사업가 강씨를 인터뷰해 “뉴욕 교포사회에서는 대선 직전 한국에서 영어마을 사업을 벌이겠다던 이씨가 김 여사에게 에르메스 가방을 건넸다는 소문이 았으며 현지 신문 기자 A씨가 캠프에 찾아와 이에 대한 취재를 시작하자 캠프에서는 사활을 걸고 이를 막으려 했다”는 증언을 보도했다.

▲ 2007년 12월19일 제17대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이 확실시되는 당시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였던
이명박 전 대통령 내외가 서울 여의도 당사 개표상황실에서 함께 기뻐하며 파이팅을 외쳤다.
ⓒ 연합뉴스
정 전 의원은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당시 취재가 들어와 깜짝 놀라 이명박 전 대통령의 맏사위 이상주씨에게 확인한 결과 받은 것은 맞고, 2개월 전에 돌려줬다고 했다”면서 “당시엔 명품 가방과 금품 건이어서 선거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당시 김윤옥 여사의 금품 수수 의혹을 취재했던 뉴욕 현지 기자는 누구였을까.
신문기자 A씨가 취재한 내용을 토대로 의혹을 제기하는 보도를 내놨다면 이명박 전 대통령 후보의 자격을 의심하며
비난여론이 쏟아질 수 있었고, 대선 경선 결과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었다. 김윤옥 여사 가방 뇌물 사건에서 신문기자
A씨는 무시할 수 없는 인물라는 얘기다.
A씨는 김윤옥 여사의 금품수수 의혹과 관련해 실체에 접근했던 인물이기 때문에 그의 증언은 중요할 수 있다.
보도 무마용으로 돈을 받았다고 한다면 돈의 출처나 돈 전달 과정에 대해서도 유의미한 증언이 나올 수 있다.
하지만 미디어오늘이 복수의 현지 기자와 교민의 증언을 통해 확인한 결과 신문기자 A씨는 2007년 이후 질병으로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보도 무마용 목적으로 금품 수수가 있었는지부터 금품의 출처, 취재 내용에 대한 진실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위치에 있었던 당사자의 증언을 들을 수 없게 된 것이다.
신문기자 A씨는 뉴욕 현지 교민 사회에서 이씨가 김윤옥 여사에게 가방을 줬다는 소문이 돌자 직접 한국으로 건너와
캠프 관계자를 접촉해 취재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취재 과정에서 사안의 중대성을 인지하고 한국 언론에도 알리겠다고 하자 이명박 캠프 안에서는 관련 보도가
나오면 이명박 전 대통령의 후보 경쟁력에 치명타가 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반드시 막아야할 지상명제로 삼았다는
얘기가 나왔다.
이에 따라 캠프 관계자가 강씨를 접촉하고 강씨에게 지불해야할 경선 인쇄물 관련 비용 중 2800만원을 A씨 기자에게
보도 무마용으로 줬다는 게 서울신문 보도 내용이다.
이명박 후보 캠프에서 보도 무마 목적으로 수천만원의 돈을 전달했다는 건 A씨의 취재 내용이 실체에 접근했다는 뜻
일 수 있다.
김윤옥 여사가 이씨로부터 수천만원의 명품 가방을 받고 다시 돌려줬다는 것은 당시 배석했던 인물들의 공통적인
증언 내용이지만 가방 안에 3만 달러가 있었다는 내용은 엇갈리고 있다.
A씨 취재내용엔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됐을 가능성도 있다.
캠프에 있었던 정두언 전 의원이 A씨의 취재 소식을 접하고, 사실 확인에 나서 ‘명품 가방과 금품 건’이 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한 것을 보면 A씨의 취재수첩에 에르메스 가방 속 금품의 존재에 대한 내용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다.
캠프 쪽이 A씨에게 줬다는 돈의 출처도 규명 대상이다. 정두언 전 의원은 김윤옥 여사의 금품수수 건을 처리하기 위해 자신이 나섰던 것은 사실이고, 사재를 털어 처리했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정 전 의원이 왜 자신의 돈으로 사건을 처리하려고 했는지 의문이 나올 수밖에 없다.
이재진 기자 jinpress@mediatoday.co.kr

에르메스 공식 인스타그램

뉴시스
김윤옥 의혹부터 朴국정농단·신정아까지…또 불거진 '에르메스' 로비
상위 1%가 사랑하는 브랜드로 알려진 에르메스는 높은 몸값을 자랑한다. 그런 탓인지 정치적 뇌물로 종종 이용됐고,
사회면을 장식하며 세간을 뒤흔들었다.
최근 에르메스가 또다시 화제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정두언 전 의원(사진)은 2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명박(MB) 전 대통령의 아내 김윤옥 여사가 2007년 경선 당시에 재미 여성 사업가로부터 에르메스 백을 받았다는 주장에 대해 언급했다.

TRENDY '명품의 탄생 : scandal'
그는 "당시에 저는 그렇게 (에르메스 백을 받았다고) 들었다"면서 "에르메스 가방인지는 그 당시 몰랐고 명품백에
3만 불을 넣어서 줬다. 그런데 그거(에르메스 가방)를 차에다 처박아놓고 있다가 두 달 만에 조금 얘기가 들리니까
돌려줬다고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뿐만 아니다.
에르메스는 지난해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돼 유명세를 치렀다.

연합뉴스
박채윤 와이제이콥스메디칼 대표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사진) 부인에게 건넨 뇌물로 쓰였던 것.
안 전 수석 측 변호인은 "2014년 8월 김영재 원장 측으로부터 에르메스 스카프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지만 대가성은
없었다"고 했다.
그리고 에르메스 가방은 거절했다고. 그 이유는 비싸다고 알려진 제품이었기 때문.
박 씨는 지난해 5월 결심공판에서 안 전 수석이 2015년 3월 "공무원이라 에르메스처럼 티 나게 비싼 건 안 된다"며
"체크무늬의 보테가 베네타 가방을 콕 집어 요청했다"고 진술했다.
2016년 8월 대우조선 비리에 연루돼 구속된 홍보대행사 대표 박수환 씨가 로비 대상자의 부인에게 에르메스 핸드백을 선물로 줬다고 알려져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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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Y '명품의 탄생 : scandal'
거슬러 올라가면 2007년 청와대 정책실장과 스캐들 등으로 파문을 일으켰던 신정아 씨(사진)가 있다.
신 씨는 외국에 나갈 때마다 에르메스 제품을 30여개씩 사와 주변에 선물했고, '에르메스의 여인'이란 별명을 얻었다고.

에르메스 인스타그램
로비에 에르메스가 이용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에르메스는 사고 싶어도 살 수가 없는 콧대 높은 명품으로 유명하다.
프랑스에 본사가 있는 에르메스의 소수 장인들이 일일이 수작업으로 만들기 때문에 연간 생산량은 한정된 반면 사고자 하는 고객은 많다.
이에 최소 2~3년을 기다려야 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가방 한 개당 가격이 1400만 원이 넘고, 심지어 1억 원을 호가하는 가방도 있다. 비싼 가격도 뇌물이나 로비용으로 사용될 수 있는 이유다.
뉴스팀 han62@segye.com

김 여사, 명품백·이팔성 뇌물·국정원 특활비 수수 등 '의혹'
[뉴스핌=이보람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내 김윤옥 여사의 각종 뇌물수수 의혹이 불거지면서, 검찰이 김 여사에
대해 추가적인 조사를 벌일지 관심이 주목된다.
22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김 여사는 두 차례에 걸쳐 고가의 명품가방과 억대 돈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첫 의혹은 정두언 전 의원의 폭로로 제기됐다.
앞서 정 전 의원은 언론에서 17대 대선을 앞둔 지난 2007년, 김 여사가 한 여성 재미사업가로부터 3000만원 짜리
'에르메스(HERMES)' 가방을 건네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 가방 안에는 현금 3만 달러(한화 약 3000만원)가 들어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김 여사는 추후 이 돈과 가방을 모두 돌려줬다고 주장한 바 있다.
정 의원은 이같은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지 않도록 금품을 건넸던 사업가에게 편의 제공을 약속하는 확인서를 써준 것
으로 드러났다.

이명박 전 대통령(왼쪽)과 부인 김윤옥 여사
[뉴시스]
또 이 전 대통령 측이 공개한 검찰의 영장청구서에는 김 여사가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에게도 명품백을 비롯한 금품을 제공받았다는 내용이 들어있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 측이 이팔성 회장으로부터 총 22억원 넘는 뇌물을 수수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특히 이 가운데 5억원은 김 여사를 통해 이 전 대통령 측에 흘러들어갔다고 파악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전 회장은 2010년 '루이비통(LOUIS VUITTON)' 가방을 약 241만원에 구매해 우리금융지주 회장 연임을 도와달라는 취지로 이 전 대통령 사위 이상주 삼성전자 전무에게 해당 가방을 전달했다.
가방에는 현금 1억원도 들어있었다.
김 여사는 이상주 전무를 통해 해당 가방을 전달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 김 여사가 이 전 회장으로부터 현금과 고가의 맞춤 의류 등을 전달받았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이 전 회장으로부터 건네진 돈 가운데는 당시 사업 위기를 겪던 중견조선사 성동조선 자금도 일부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아울러 김 여사는 2011년 김희중 당시 청와대 제1부속실장을 통해 국정원으로부터 특수활동비 10만 달러(약 1억원)를 전달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김 전 실장은 검찰에서 이같은 내용을 진술했다.
그러나 이 전 대통령은 지난 14일 검찰 소환조사에서 김 여사 연관성에 선을 그었다.
자신이 돈을 받아 대북공작금으로 사용했다고 주장한 것이다.
각종 뇌물수수 의혹 외에 김 여사가 자동차부품업체 다스(DAS)의 법인카드를 개인 '쌈짓돈'처럼 사용한 정황도 드러
났다.
김 여사는 1990년대 중반부터 2007년까지 다스 법인카드를 4억원 넘게 사용했다.
검찰은 김 여사의 출입국기록을 토대로 이같은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진다.
해당 법인카드는 주로 백화점이나 해외 면세점 등에서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공동취재단
이처럼 김 여사를 둘러싼 각종 뇌물 의혹이 불거지면서 검찰 안팎에서도 김 여사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계속되고 있다.
다만, 검찰은 현재까지 김 여사에 대한 조사방식이나 시기 등에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우선 이 전 대통령의 구속 여부 등 신병처리가 확정된 후 추가 조사 등을 저울질하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조사를 하더라도 공개소환 대신 방문 조사나 비공개 소환 등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구속영장 청구 등 역시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한 전직 검찰관계자는 "이 전 대통령이 구속된다면 검찰이 김 여사 등은 무리하게 수사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검찰은 이 전 대통령 가족에 대한 영장 청구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이 전 대통령 영장 발부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간접적으로 답변했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
▲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전구속영장 발부 여부를 놓고 법원 심사가 진행된
22일 김황식(앞줄 왼쪽) 전 국무총리와 김효재(오른쪽)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이 전 대통령 자택 방문을 마치고 걸어 나오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10억 수수혐의' 김윤옥 여사도 소환하나
檢 "필요할 때 조사"
국정원·軍 정치개입 의혹…MB 추가수사 받을 듯
이명박 전 대통령의 신병이 결정된 뒤 김윤옥 여사(사진)에 대한 수사가 본격적으로 이뤄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 여사는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김희중 전 대통령 제1부속실장 등에게서 10억원대 불법자금을 수수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현재 검찰은 김 여사에 대해 "필요할 때 조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를 놓고 이 전 대통령 구속 여부에 따라 수사 방향이 달라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명박정부 당시 국가정보원과 국군 사이버사령부의 정치 개입에 대한 수사는 본격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수사팀은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을 수사하며 이 전 대통령을 '윗선'으로 봤다.
한편 이 전 대통령이 현대건설에서 2억원대 뇌물을 수수한 혐의에 대한 수사도 본격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성승훈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검찰이 지난 19일 청구한 구속영장에 따르면, 110억 원대 뇌물 수수 혐의를 받는 이 전 대통령이 '불법 모금'을 계획한 건 대선 후보 시절이었다.
지난 2007년 8월, 박근혜 후보를 따돌리고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로 확정된 그는 이때부터 당선이 확실시 되는 유력
후보 지위에 올랐다.
자연스럽게 각종 대가를 바라고 줄을 대려는 사람이 늘어났고, 이 전 대통령은 이들이 건네는 돈을 안전하게 수수할
'시스템'을 갖추기로 한다.
직계가족 동원... '뒤탈' 없도록 사전 검증도
이 전 대통령은 자신의 최측근 그룹과 역할을 나눈다.
자신이 자금 수수를 총괄 감독하고 친형 이상득 전 의원과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 천신일 세중 회장, 송정호
전 법무부 장관에게 제공자 '물색'을 맡겼다.
이렇게 연결된 대상으로부터 돈을 받아오는 '수금자'는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이었다.
모인 돈은 '금고지기' 이병모 청계재단 사무국장이 관리했다. 대상은 대기업보다는 뒤탈이 없는 개인이나 중소기업에서 선별하기로 했다. 지난 2003년 불법 대선 자금 수사 때 여러 정치인이 형사 처벌 받은 전례를 참고한 기준이었다.
그렇게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으로부터 인사 청탁 등 명목으로 22억 6230만 원을, 레미콘 회사를 운영한 김소남 전 의원으로부터 공천 대가로 4억 원을, 건설사 등을 가진 최등규 대보그룹 회장으로부터 4대강 관급 공사 수주 대가로 5억 원을 건네받았다.
강연 등을 이유로 몇 차례 방문해 안면이 있던 능인선원 주지 지광스님에게도 불교대학 설립에 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3억 원을 받았다.
산업형 바닥재 생산 업체를 운영 중인 손병문 ABC상사 회장에게는 해외 사업 진출 등에 도움을 주는 명목으로 2억 원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김 전 총무기획관은 이 전 대통령과 전혀 인적 관계가 없는 손 회장이 돈을 받아도 탈이 안 날 사람인지
확인하려고 주변을 탐문하기도 했다.
평소 알고 지낸 전경련 임원에게 손 회장의 사업 내용과 인적 성향 등을 조사해 이 전 대통령에게 보고했고, 돈을 받아도 좋다는 승인이 떨어지자 자금을 수수했다.
불법 자금 수수에 직계 가족이 동원된 것도 특징이었다.
이팔성 회장이 건넨 금품 중에는 1230만 원 상당의 의복도 포함됐다.
대통령 취임을 앞둔 2008년 1월, 이 회장이 삼청동 공관으로 디자이너를 데려가 가봉, 제작해 김윤옥 여사에게 전달한 것이다.
이 전 대통령 양복 5벌과 코트 1벌, 사위 2명에게 줄 양복 2벌이다.
우리금융지주 회장 연임을 위해 건넨 돈 중 1억 원은 241만 원짜리 루이비통 가방에 5만 원권 현금으로 담아 전달했다. 맏사위 이상주 삼성전자 전무(변호사)가 받아와 큰딸 주연씨를 거쳐 김 여사에게 최종 전달되는 경로였다.
이 전 대통령은 자금 제공자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한편, 빼놓지 않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먼저 이팔성 회장에게는 당선인 사무실에서 만나 각종 현안에 대해 "내게 복안이 있다" "기다려달라"라고 화답했다.
검찰은 그가 대통령 당선인을 3차례 독대한 건 대단히 이례적이라고 봤다. 비슷한 시기 지광스님에게 전화를 걸어서는 "접니다. 고맙습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인사했다.
취임 이후인 2008년 12월에는 손병문 회장의 차남 결혼식에 대통령 화환을 보내기도 했다.

김윤옥 여사 에르메스 가방 수수 논란 /사진=MBN

이명박 전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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