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열린 남북 정상회담 준비 의전·경호·보도 분야 실무회담
우리 측 참석자들. 왼쪽부터 김상균 국가정보원 2차장(수석대표)와 조한기 청와대
의전비서관, 권혁기 춘추관장, 윤건영 국정상황실장, 신용욱 청와대 경호차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남북 정상회담 윤곽, 열흘 뒤면 드러난다
7일 정상 핫라인 등 통신 협의로
실무 준비 회담 ‘1라운드’ 끝
18일쯤 고위급회담서 ‘큰 그림’
김정은 군사분계선 넘는 방식
문 대통령과 첫 만남 장면 관심
퍼스트레이디 회동ㆍ생중계 여부
회담 전 통화 날짜 등도 정해야
4ㆍ27 남북 정상회담이 19일 앞으로 다가왔다. 정상 간 ‘핫라인’(직통 전화) 개설 문제가 집중 협의된 7일 통신
실무접촉을 끝으로 회담 준비를 위한 실무회담 1라운드가 마무리됐다.
경호ㆍ의전ㆍ보도와 통신 등 분야별 추가 접촉을 한 차례씩 더 거친 뒤 18일쯤 열릴 2차 고위급회담에서 의제 관련 합의까지 도출되면 전체적 정상회담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남북은 주말인 7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남북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통신 분야 실무회담을 열었다.
우리 측에서는 남북정상회담준비위원회 운영지원 분과에 속한 청와대와 통일부 실무자 3명이 참석했고, 북측에서도
통신 관련 업무 실무자 3~4명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오전 10시부터 낮 12시50분까지 2시간 50분 간 열린 이날 회담에서는 정상 간 핫라인 개설 장소 및 운영 방안,
도ㆍ감청 방지 등 기술적 보안 대책 등이 집중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5일에는 경호ㆍ의전ㆍ보도 분야 실무회담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는 북한 최고 지도자 중 처음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남측 땅을 밟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선과 오ㆍ만찬 방식, 합의문 발표 형식, 생중계 여부 등이 협의됐을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등에 따르면 남북은 경호ㆍ의전ㆍ보도과 통신으로 분야를 나눠 각 한 차례 정도 추가 실무회담을 열 방침이다. 양측 의견이 교환된 만큼 합의 가능한 사안은 최대한 합의한 뒤 윗선의 결단이 필요한 것들은 따로 추려 18일쯤 열릴
예정인 2차 고위급회담에서 일괄 합의한다는 게 우리 측 계획이다.
고위급회담에서 의제에 대한 구체적 조율까지 이뤄지고 나면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한 큰 그림이 대략 완성되는 셈이다.
한 차례씩 열린 경호ㆍ의전ㆍ보도와 통신 실무회담 결과에 대해 청와대는 함구하고 있다.
아직 합의된 사안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모든 사안이 합의된 뒤 한꺼번에 공개하겠다는 게 청와대 입장이다.
4월말 예정된 제3차 남북정상회담 장소로 알려진 판문점 인근 남북출입사무소에 전광판이
가동돼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아무래도 최대 관심사는 남북 정상의 만남이 어떤 식으로 이뤄지느냐다.
회담 장소가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인 만큼 김 위원장은 어떻게든 군사분계선(MDL)을 지나 남측으로 넘어와야 한다.
북한 최고 지도자가 남한 땅을 밟는 건 분단 뒤 처음이다.
김 위원장이 MDL을 도보로 넘은 뒤 분단의 상징인 판문점을 배경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악수한다면 2007년 노무현 당시 대통령이 경기 파주시 남북출입사무소를 지나 MDL을 넘던 모습을 뛰어넘는 최고의 상징적 남북 화해 장면이 될
전망이다.
김 위원장이 판문점 내 도로를 이용한다면 평화의집 밖에서 양 정상의 첫 만남이 이뤄진다. 이 경우 정상회담 관례에
따라 주인인 문 대통령이 평화의집 앞에서 손님인 김 위원장을 영접하게 된다.
정상회담 종료 뒤 두 정상이 언론을 상대로 합의문을 발표할 별도 시간을 가질지도 주목거리다.
앞선 두 차례 남북 정상회담에서는 합의 사항을 두 정상이 각각 따로 발표했다.
그러나 최근 김 위원장 행보가 정상(正常)국가 지도자라는 점을 부각하겠다는 의도로 보이는 만큼 일반적 정상회담
형식을 차용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정상회담 진행 도중 ‘퍼스트 레이디’들의 별도 회동이 이뤄질 수도 있다.
김 위원장 부인인 리설주 여사가 회담에 동행할지는 불투명하지만 지난달 초 대북특사단 방북 만찬 때 참석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동행 가능성이 작지 않다.
실무회담에서는 김 위원장이 남쪽 땅을 밟는 장면이나 남북 정상의 첫 대면 장면을 생중계할지도 결정해야 한다.
북한 땅에서 열린 두 차례 정상회담 때에는 양 정상이 만나는 장면이 시차를 두고 녹화 중계됐다.
고위급회담에서는 양 정상의 핫라인 통화 날짜도 정해진다. 이미 설치에 합의한 만큼 전날 통신 실무회담에서는 개설 장소와 운영 방안, 도ㆍ감청 방지 등 기술적 보안 문제 등에 대해 상당 부분 합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핫라인은 청와대 국정상황실과 김 위원장의 비서실 격인 노동당사 서기실을 두 정상 집무실 전화기로 연결하는 방식이 유력할 것으로 관측된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정상회담 전에 핫라인으로 한 차례 통화하기로 했다. 시점은 정상회담 관련 제반 사항이 합의된 뒤인 4ㆍ27 정상회담 직전이 될 전망이다.
권경성 기자 ficciones@hankookilbo.com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위원장인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을 비롯한
위원들이 6일 판문점 현장 점검에 나서 판문점 일대를 둘러 보고 있다.
/ 사진 = 청와대
김정숙-리설주, 남북 첫 영부인 회동 가능성 주목
문재인 대통령-김정은, 첫 대면 생중계 추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판문점 정상회담을 약 3주 앞둔 8일 남북이 정상회담에서 어떤 극적인 장면을 연출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톱다운’ 방식으로 확정될 정상회담 의제와 별도로 남북 화해와 한반도 평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줄 하이라이트 장면으로 김 위원장의 도보 월경, 김정숙-리설주 영부인 회동, 정상회담 생중계 등이 꼽힌다.
◇ 김정은, ‘금단의 선’ 걸어서 넘어올까
이번 정상회담이 판문점 남측 지역인 평화의집에서 열리는 만큼 김 위원장이 어떤 방식으로 평화의집까지 내려올지
초미의 관심사다.
북한 최고 지도자가 남한 땅을 밟는 것은 분단 이래 처음이다.
이에 김 위원장이 군사분계선(MDL)을 걸어서 넘어올가능성이 점쳐진다.
2007년 남북 정상회담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정전협정 이후 처음으로 MDL을 넘었었다.
경의선 육로를 통해 방북한 노 전 대통령은 MDL을 앞두고 승용차에서 내려 직접 걸어 북쪽으로 이동했다.
당시 등장한 노란선은 청와대가 상징적 의미를 더하기 위해 임시로 그어 놓은 선이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우리
정부는 노 전 대통령이 “금단의 선”이라고 표현했던 MDL의 상징적 의미를 극대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위원장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위원들은 지난 6일 현장점검을 위해 판문점을 답사했다. 이들은 정상회담을 앞두고 보수 공사가 진행 중인 평화의집을 둘러보고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오·만찬
진행 가능성도 체크한 것으로 알려졌다.
◇ 김정숙-리설주, 첫 남북 퍼스트레이디 회동
김정숙 여사와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의 첫 만남 성사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청와대는 지난 6일 김 위원장의 부인의 호칭을 ‘여사’로 확정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김 여사에 대해서도 (우리가) 여사라는 호칭을 쓰고 있고, 북한에서도 ‘리설주 여사’라 표기한다고 하더라”며 “호칭을 여사로 쓰는 게 가장 자연
스럽고 공식적인 호칭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청와대가 남북 퍼스트레이디의 역사적 첫 만남을 염두에 둔 정리 작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됐다.
또 준비위의 판문점 답사에서도 영부인들의 별도 회동이 가능한 장소와 동선 등이 점검된 것으로 전해진다.
◇ 전 세계로 실시간 생중계 이뤄지나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첫 대면 장면과 김 위원장이 판문점 남측 구역으로 넘어오는 장면을 생중계하는 방안도 유력하다. 기존 두 차례 정상회담에서는 남북 정상이 만나는 장면이 시차를 두고 녹화 중계됐었다.
하지만 12년 만에 열리는 남북 정상회담이라는 점, 김 위원장과 북한이 ‘정상국가’로서의 이미지 제고에 다방면으로
신경을 쓰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생중계가 무난하게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 위원장이 북·중 정상회담 당시 ‘미스터리 트레인’이라는 연출로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듯 한반도로 쏠린
전 세계의 관심을 최고조로 끌어올리기 위해 이를 적극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
일본의 적극적 태도 변화에서도 증명된 자신의 몸값을 이번 정상회담에서 더 끌어올리는 데 생중계가 도움이 된다고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 1일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남측 예술단 평양 공연에서 발생한 취재 제한 논란에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을 통해 직접 사과하게 한 것도 김 위원장이 정상회담을 앞두고 일종의 ‘미디어 프렌들리(친언론)’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남북정상회담을 한 달 앞둔 지난 달 28일 판문점에서 북측 경비병들이 남측
지역을 주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진무 세종연구소 객원연구위원은 ‘역대 남북군사회담 평가와 대북협상 방향’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2018년 남북간
◇2000년 이후 남북군사회담 50회 개최=2000년대 이후 남북 군사회담은 50차례 정도 열렸다.
◇“北, 군사적 신뢰구축 논의에 소극적”=김 연구위원은 역대 남북군사회담을 들여다보면 한반도 평화를 위한 핵심 사안인 “군사적 신뢰구축 논의에 북한이 소극적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며 “오히려 남북관계 주도권 장악과 남한의 대북
한국의 군사적 신뢰 구축 조치를 수용하면 향후 단계적으로 더 많은 군사적 양보를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면서 이렇게 되면 북한군이나 주민의 대적관이 약화 돼 결국 체제 결속 와해 및 정권 통제력 약화 될 수 있다는 점에서다.
◇北, 향후 회담서 ‘이중전략’ 구사 전망=그렇다면 남북정상회담 이후 따라올 군사회담에선 북한이 어떤 전략을 취하게 될까. 김 연구위원은 “협상과 합의에는 적극적으로 임하되 실행은 소극적인 이중전략을 구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위원은 “과거 사례를 고려해볼 때 향후 군사회담의 목표는 단기 성과가 아닌 남북군사 대화의 모멘텀 유지에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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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최자윤] 사진합성, 일러스트](http://img.yonhapnews.co.kr/etc/inner/KR/2018/04/08/AKR20180408020800001_01_i.jpg)
실무회담 한 순배 돌았다…'남북정상회담 D-19' 준비 막바지
의제·의전·보도·통신 추가접촉 통해 18일께 고위급서 '큰 그림' 나올 듯
'상징성' 큰 김정은 MDL 넘는 방식·문 대통령과 첫 만남 장면 주목
회담 및 합의문 발표 형식·생중계 여부·퍼스트레이디 회동·회담前 통화 관심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박경준 기자 = 남북정상회담이 8일로 19일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회담준비가 한층 속도를
내고 있다.
남북이 지난달 29일 고위급회담에서 '4·27 정상회담'을 확정 지은 뒤 경호·의전·보도·통신 실무접촉을 전날까지
한 차례씩 개최하며 정상회담을 뒷받침할 실무회담이 한 순배를 돌면서 정상회담 밑그림이 빠르게 그려지고 있는 것
이다.
청와대는 분야별 접촉을 통해 사전탐색을 마친 만큼 조만간 추가 실무접촉을 통해 한 치의 오차가 없도록 회담를 준비하는 데 만전을 기하고 있다.
남북은 조만간 경호·의전·보도와 통신이라는 두 개의 큰 줄기로 진행되고 있는 실무회담을 추가로 열어 세부적인 사안을 확정 지을 방침이다.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2차 고위급회담이 오는 18일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실무회담은 그 이전에 열릴 가능성이 크다.
실무회담에서 합의할 것은 하되 윗선의 결단이 필요한 부분은 따로 모아 고위급회담에서 일괄 합의할 것으로보인다.
고위급회담에서 정상회담 의제에 대한 구체적인 조율이 이뤄지면 정상회담 카운트다운에 돌입하는 18일 대략적인 회담의 방향이 잡힐 전망이다.
앞으로 열흘 이내에 남북정상회담의 전체적인 윤곽이 드러난다는 의미다.
관심은 고위급회담에서 조율될 의제는 물론 각급 하위 실무회담에서 정상회담을 뒷받침할 합의 사항이 어떤 내용으로 채워질 것이냐에 쏠려 있다.
정상회담 주요 의제에 대해서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 남북관계 진전이라는 3가지의 큰 틀에 남북이 이미 공감한 상태다.
북한이 대화의 장에 나선 명분이 비핵화와 남북관계 개선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고, 5월 북미정상회담의 전초전 성격인 남북정상회담에서 이를 다루겠다는 우리 측 견해에 동의를 표시한 만큼 정상회담 현장에서 어느 깊이로 다뤄질지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몫으로 남겨질 것으로 관측된다.
한 차례씩 열린 경호·의전·보도·통신 실무회담 결과에 대해 청와대는 "해야 할 논의는 다 했다"면서도 아직 합의된 사안이 없다는 이유로 함구하고 있다. 모든 사안이 합의되면 한 번에 공개하겠다는 게 청와대 입장이다.
가장 주목되는 포인트는 김 위원장이 군사분계선(MDL)을 직접 걸어서 넘을지, 차량을 이용할지 등 남쪽 땅을 어떤 형식으로 밟을지다.
북한 최고 지도자가 남한 땅을 밟는 것은 분단 이래 처음이어서 김 위원장이 MDL을 넘는 장면 자체가 남북화해의 상징으로 자리 잡을 공산이 아주 크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역사적인 첫 대면을 어디에서 할지도 관심이다.
문 대통령이 걸어서 MDL을 넘어온 김 위원장과 분단의 상징인 판문점을 배경으로 악수한다면 2007년 노무현 당시 대통령이 경기 파주 남북출입사무소를 지나 노란색으로 표시한 MDL을 넘던 모습을 뛰어넘는 최고의 극적인 장면으로 남을 수 있다.
김 위원장이 판문점 내 도로를 이용한다면 정상회담장인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 집 외부에서 첫 만남을 할 수 있다.
이 경우 회담장이 우리측 지역인 만큼 정상회담 관례에 따라 문 대통령이 평화의 집 앞에서 영접하는 모습을 생각할
수 있다.
여느 정상회담처럼 확대에 이은 단독정상회담을 할지, 회담 횟수를 몇 차례 할지, 오찬 또는 만찬을 함께할지도 확정
지어야 할 사안이다.
정상회담을 마무리한 뒤 두 정상이 언론을 상대로 합의문을 발표할 별도의 시간을 가질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앞선 두 차례의 남북정상회담에서는 정상 간 합의 사항을 각자가 발표하는 형식을 취했었다.
김 위원장의 그간 행보가 정상국가 지도자라는 점을 특별히 부각하려 한다는 점에 비춰 일반적인 정상회담 형식을 차용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정상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퍼스트레이디'들의 별도 회동 여부도 관심이다.
북한은 김 위원장 부인 리설주를 '여사'로 부르고 있으며, 청와대도 이를 존중해 이 호칭을 사용하기로 했다. 그가
김 위원장과 정상회담에 동행할지는 미지수이지만 대북특별사절단의 방북 만찬 때 참석했다는 점에서 동행 가능성이
작지 않다.
남북 정상이 첫 대면을 하거나 김 위원장이 남쪽 땅을 밟는 장면을 생중계할지도 결정해야 한다. 북한 땅에서 열린
기존의 두 차례 정상회담에서는 남북 정상이 만나는 장면이 시차를 두고 녹화 중계됐었다.
또 하나의 관심은 정상 간 설치키로 한 핫라인 문제다. 이미 핫라인 설치에 합의한 만큼 전날 통신 실무회담에서는
개설 장소와 운영 방안, 도·감청 방지 등 기술적 보안 문제 등에 대해 상당 부분 합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핫라인은 청와대 국정상황실과 김 위원장의 비서실 격인 노동당사 서기실을 통해 두 정상의 집무실 전화기로 연결하는 방식이 유력한 것으로 관측된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정상회담 이전에 핫라인으로 한 차례 통화하기로 했다.
그 시점은 정상회담에 대한 모든 제반 사항이 합의된 뒤인 4·27 정상회담 직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8.3.21/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신뢰구축·협상중재·평화관리…드러나는 靑 남북정상회담 전략
남북간 실무회담 '철저한 보안'…호칭정리·문화교류
'한반도 비핵화' 의지 드러내고…'핫라인 설치' 집중
4·27 남북정상회담이 8일로 19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회담 준비를 위한 남북간 만남도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지난 5일 의전·경호·보도분야 실무회담에 이어 7일에는 통신회담이 개최됐고 오는 18일쯤에는 지난달 29일에 이어
2차 남북 고위급 회담이 열릴 예정이다.
실무회담은 향후 한 차례씩은 더 열릴 방침이다.
거듭되는 남북간 만남을 살펴보면 청와대가 이번 남북정상회담에 있어 어떤 점을 추구하고 있는지가 드러난다.
첫 번째는 '신뢰쌓기'다.
청와대는 이번 남북정상회담 준비와 관련 '철저한 보안'을 지키고 있다. 일례로 실무회담에 있어 청와대는 어떤 말도
전하고 있지 않다.
연관된 언급이 예상치 못한 오해가 돼 자칫 지금까지 쌓아올린 남북간 신뢰를 깨뜨릴세라 회담에 대해 아예 말을
아끼고 있는 것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8일) 뉴스1과 통화에서 "실무접촉은 (양측) 담당자들이 알아서 한다고 보고 되도록 알려고 하지 않는다"고 했다.
아울러 청와대는 지난 6일에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국무위원장으로 혼용되던 김 위원장의 호칭을 '국무위원장'으로, 김 위원장 부인 리설주에 대해서도 호칭을 '여사'로 정리했다.
국무위원장과 여사는 김정은과 리설주에 대한 북한의 공식 명칭으로 결국 북한을 향해 '존중의 표현'을 했다고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문화교류 또한 친근함을 토대로 한 신뢰구축으로 볼 수 있다. 우리 예술단은 지난 1일(남측 단독공연)과 3일(북측과
합동공연) 평양으로 가 각각 '봄이 온다'와 '우리는 하나'라는 제목의 공연을 진행했다.

남측 윤상 음악감독(왼쪽부터), 탁현민 청와대 선임행정관, 북측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이 3일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남북합동공연 리허설을
준비하고 있다.
2018.4.3/뉴스1 © News1 평양공연 사진공동취재단
청와대는 이같은 신뢰관계를 토대로 우리가 한반도 상황을 운전하는 운전대를 놓지 않겠다는 의지도 피력하고 있다.
남북정상회담을 정례적으로 진행하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뜻도 남북간 신뢰구축이 선행돼야 가능한 것이다.
남북 실무만남에 앞서 사전에 우리측 의견을 정리하는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위원장인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달 16일 준비위 첫 회의 후 브리핑에서 남북정상회담에서 논의할 의제로 △한반도 비핵화 △항구적 평화정착
△남북관계의 진전을 제시했다.
이는 5월 북미정상회담에서 다룰 비핵화 의제와 관련, 남북정상회담에서 먼저 한반도 비핵화 의지를 확고히 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즉 우리가 북미 사이 '비핵화 협상의 중재자'로 서겠다는 것으로, 문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남북정상회담 준비위 2차
회의에서 남북과 북미정상회담에 이어 남·북·미 3국 정상회담 구상을 시사하기도 했다.
청와대는 이에 따라 북미접촉 상황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8일) 기자들과 만나 북미간 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비밀리에 회담을 진행 중이라는 소식과
관련 "모른다"면서도 "설사 알게 된다 할지라도 말할 수 없을 것 같다"고 해 우회적으로 양측 접촉을 방해하지 않고
지지하겠다는 모습을 나타내기도 했다.
동일선상에서 청와대는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장기적 관점의 '평화관리'도 하겠다는 구상을 내비치고 있다.
남북정상간 핫라인(직통전화) 구축 논의가 대표적이다. 핫라인은 우발적 충돌 등으로 남북관계 위기고조시, 두 정상이 상황을 단칼에 정리할 수 있는 핵심수단으로 꼽힌다.
지난 7일 통신회담에서 핫라인 구축 문제가 집중 논의됐을 것으로 짐작되고 있으며 핫라인을 통한 남북정상간
첫 통화는 남북정상회담 전에 이뤄질 예정이다.
18일 남북 고위급 회담에선 이에 관한 구체적 일자 등이 논의될 예정으로, 남북평화의 단초가 될 핫라인 설치에 정치권 안팎의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1일 오후 평양 동평양대극장에서 '봄이 온다'라는 주제로 열린
'남북평화협력기원 남측 예술단 평양공연'에서 행사장에 입장한 뒤 손을 흔들고 있다.
오른쪽은 도종환 문체부 장관.
ⓒ평양공연 공동취재단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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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대남유화공세 가속…대북제재 완화 포석 관측도
최고지도자·고위급 스킨십 이례적…관계개선 의지
北 대남유화공세 가속…대북제재 완화 포석 관측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우리 예술단의 평양 공연에 깜짝 등장해 또한번 세기의 이목을 끌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일 우리 예술단의 평양공연에 참석해 "4월 초 정치일정이 복잡해 시간을 내지 못할 것 같아 오늘이라도 공연을 보기 위해 나왔다"고 말했다.
북한 최고위급인 김영철 북한 통일전선부장이 직접 우리 방북단을 챙기기도 했다.
김영철은 우리 취재진이 머문 평양 고려호텔을 찾아 자신을 "남측서 천안함 폭침 주범이라는 사람이 저 김영철"이라고 농담조를 건넨뒤 "남측 기자 선생들을 북에 초청한 것은 정말 자유롭게 취재활동을 하고 편안하게 촬영도 하고 이렇게 우리가 해드려야 할 의무가 있다"면서 "취재활동을 제약하고 자유로운 촬영을 하지 못하게 하는 건 잘못된 일"이라고

|
그러면서 "기자분들과 장관님 앞에서 제가 먼저 북측 당국을 대표해서 이런 일이 잘못됐다는 것을 사죄라고 할까.
북한 매체들이 우리 예술단 공연을 대대적으로 보도한 것도 이례적인 일이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북한은 K팝 문화를 '남조선 날라리풍', '자본주의 황색 바람'으로 규정하고 언급 자체를 엄격하게 금지해왔다.
실제 이번 평양 공연에 참가한 방북단은 '북한이 달라졌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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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두고 자본주의 문화에 대한 개방성이나 북한의 정책적 변화라기보다,
이 같은 북측의 파격적이고 전향적인 태도 변화가 남북·북미 정상회담에서도 계속 이어질지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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