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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청와대 캐비닛 문건, 朴 블랙리스트 유죄 '스모킹건' 됐다

몸이 아파서… /사진=뉴스1




몸이 아파서/사진=뉴스1







서울=뉴시스권현구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해 91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국정농단 사건 72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17.09.18. stoweon@newsis.com



청와대 캐비닛 문건, 블랙리스트 유죄 '스모킹건' 됐다



지난해 7~9월 문재인 정부 청와대서 발견
"보고 안 받았다"..문건 통해 거짓으로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박근혜(66)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건 1심에서 문화계 블랙리스트 관련 혐의가 유죄로 선고되는 과정에 '청와대 캐비닛 문건'이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다.

박 전 대통령 측은 그간 재판에서 블랙리스트 관련 보고를 받은 적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지만, 청와대 캐비닛에서

뒤늦게 발견된 회의자료들로 박 전 대통령의 주장은 거짓으로 간주됐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장판사 김세윤)가 박 전 대통령의 블랙리스트 관련 혐의를 유죄로 판단한 주된 증거 중 하나는 '캐비닛 문건'이었다.


해당 문건은 박근혜정부 시절 비서실·2부속비서관실·민정수석실·정무수석실 등에서 작성된 것으로, 청와대는 지난해 7~9월 각 비서관실 캐비닛에서 이 문서들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이후 검찰은 지난해 9월 해당 문건을 박 전 대통령 사건 증거로 제출했다.


박 전 대통령 측은 그간 재판에서 블랙리스트 관련 보고를 받거나 지시를 받은 적이 없다며 김기춘(79)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과의 공모관계를 전면 부인했다.

설령 보고를 받았다 해도 그것만으론 박 전 대통령이 블랙리스트 업무를 실질적으로 주도해서 정부 비판 문화인들에게 불이익을 줬다고 인정하기 어렵다는 주장을 펼쳤다.


하지만 재판부는 캐비닛 문건 등을 분석한 결과 박 전 대통령이 관련 보고를 받았다고 판단, 박 전 대통령 측의 주장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봤다.


재판부는 "증거들에 따르면 문화예술계 '좌파'에 대한 지원은 부적절하므로 이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청와대의 기조는 모두 박 전 대통령의 인식에서 비롯됐다""박 전 대통령은 김 전 실장 지시로 마련된 지원배제 계획 등을 보고 받았고 이를 승인했다"고 지적했다.


캐비닛 문건 중 하나인 '실수비'(대통령 비서실장 주재 수석비서관회의) 결과보고가 대통령 부속실에 전달됐고, 정호성(49) 전 비서관 등의 증언과 종합할 때 보고서는 예외 없이 박 전 대통령에게 보고됐다고 판단했다.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이 1심에서 징역 24년과 벌금 180억원을 선고 받은 지난 6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도서관에서 바라본 전광판에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1심 선고 공판이 생중계 되고 있다. 2018.04.06.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이 1심에서 징역 24년과 벌금

180억원을 선고 받은 지난 6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도서관에서 바라본 전광판에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1심 선고 공판이 생중계 되고 있다.


 2018.04.06. mangusta@newsis.com          




'대수비'(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모철민(60)·김상률(58) 당시 교문수석이 박 전 대통령에게 블랙리스트

관련 보고를 한 점과 박 전 대통령이 회의에서 "좌편향 문화예술계에 문제가 많다. 특히 롯데와 CJ 등 투자자가 협조를 하지 않아 문제다"라는 취지의 발언 등을 한 점도 근거로 들었다.


여기에 박 전 대통령이 검찰 조사에서 "문화계가 한쪽으로 편향된 게 문제라고 생각했다.

소위 좌파로 분류되는 사람들은 지원을 많이 받았는데, 반대쪽에 있는 사람들은 그간 지원을 받지 못했다.

이상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라고 진술한 점도 박 전 대통령이 그릇된 인식을 갖고 범행을 저질렀다는 판단의 이유가 됐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박 전 대통령은 개별 지원배제 관련 사안을 직접 언급하거나 문제를 해결하라는 지시도 했다""국정 최고책임자인 대통령으로서 지위 등을 모두 종합할 때, 구체적인 지원배제 행위를 인식하지 않았더라도 공모

 관계 등을 충분히 인정할 수 있다"고 판시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6일 국정농단 사건 1심에서 징역 24년에 벌금 180억원을 선고받았다. 법원은 박 전 대통령의

18개 혐의 중 16개를 유죄로 인정했다.




hey1@newsis.com









최순실에 의상 선정 부탁”… 박근혜 진술이 박근혜 잡았다



법원 관련 문건 유출 인식했을 것
박근혜 최순실 지원 지시 안했지만 지원 중단은 지시
허술하고 모순된 진술, 안종범 수첩 등 증거에 막혀

 


최순실씨는 과거 어려움을 겪을 때 도와준 인연으로 () 취임 후 일정 기간 일부 자료들에 대해 의견을 들은 적도 있으나 청와대 보좌체계가 완비된 이후에는 그만뒀습니다.


20161025일 박근혜 전 대통령은 국정농단관련 첫 대국민담화에서 이런 말로 정치적 책임을 부인했다.

 하지만 형사재판에서는 정반대의 결과로 나타났다.


 취임 후에도 의견을 들었다는 말은 곧 혐의 인정으로 받아들여졌다.

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2(재판장 김세윤)1심 판결 내용을 보면, 박 전 대통령의 수사기관 진술이 유죄 인정의 증거로 활용된 부분이 곳곳에 등장한다.


 박 전 대통령의 재판 거부로 피고인 신문을 할 수 없었던 재판부로서는 검찰 진술이 본인 입장을 확인할 방법이었다.

박 전 대통령은 검찰에서 대통령 의상은 상대국을 상대로 색상 등에 있어 중요한 의미가 있기 때문에 최씨에게 의상

 선정을 부탁한 사실은 있다고 말했다.


이에 재판부는 최씨 의견을 듣기 위해서는 관련 문건을 보내 살펴보도록 하는 것이 당연한 전제라며 박 전 대통령이 문건 유출을 인식했다고 못 박았다.


박 전 대통령은 또 검찰에서 롯데의 케이(K)스포츠재단 70억 추가지원과 관련해 신동빈 회장과 면담에서 지원을 요구한 적이 없고, 지원 사실을 몰랐다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롯데의) 지원 중단을 건의했을 때 비로소 알게 됐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중단을 지시했다는 사실은 곧 시작에도 관여했음을 뒷받침하는 유력한 간접사실이라고 밝혔다.

 지원 지시가 없었는데 중단 지시만 했다는 주장은 모순이라는 판단이다.

허술한 알리바이는 증거에 막혔다. 박 전 대통령은 검찰에서 2016년 최태원 에스케이(SK) 회장과 단독면담 뒤

안 전 수석을 통해 케이스포츠재단의 가이드러너사업 자료를 에스케이에 전달한 기억이 없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면담 직후 안 전 수석 업무수첩에 SK, 펜싱, Tennis, 탁구 독일 전지훈련’ ‘가이드러너 학교,

용역이라는 내용이 적혀 있는 점을 근거로 대통령 지시에 따라 에스케이 쪽에 자료를 전달했다는 안 전 수석 진술을 받아들였다.


최씨와 공모한 게 아니라 추천받은 것’ ‘최씨 아이디어를 들어보라고 한 것등 혐의를 부인하는 진술도 자충수였다.

재판부는 잘못을 반성하지 않고, 최씨에게 속았다는 변명으로 일관하고 책임을 주변에 전가했다고 지적했다.




현소은 기자 soni@hani.co.kr








박근혜 항소할까국선변호인단 접견 시도





[시사위크=소미연 기자형량이 너무 높다.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건 변론을 맡고 있는 국선변호인단이 항소 의사를 밝혔다


징역 24년의 중형이 선고된 만큼 2심에서 혐의 유무죄는 물론 양형부당까지 다퉈야 한다는 강철구 변호사는 1 선고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항소심대법원에서 다른 판단을 해줄 것이라 믿는다

 말했다.


하지만 정작 박근혜  대통령의 항소 의사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국선변호인단은 지난해 10 선임된 이후 지금까지

 박근혜  대통령을 접견하지 못했다

게다가 1 선고 이튿날은 변호사 접견이 금지되는 주말이었다

따라서 변호인단은 이르면 9 박근혜  대통령의 접견 시도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기대는 적었다박근혜  대통령이 접견을 거부할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이에 따라 변호인단은 항소장을 먼저 제출한  박근혜  대통령의 거부 의사가 확인되면 항소취하서를 내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변호인으로서 항소는 의무사항과 다름없다는 판단에서다항소 만기일은 오는 13일까지다.  


물론 박근혜  대통령이 2 재판에 출석할지는 장담할  없다

다만 1 판결을 불복하고 방어권을 적극 행사하기 위해서라도 출석 가능성을 아주 배제할  없는 상황이다.


 자칫 반성하는 모습이 전혀 없다는 것으로 해석돼 도리어 양형에 불리하게 적용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한편검찰은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내부적으론 항소 방침으로 기운 것으로 보인다

결국 박근혜  대통령이 항소를 포기하더라도 2 재판은 열리게 된다.




소미연 기자  pink2542@sisaweek.com


<저작권자 © 시사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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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징역 24년 선고 "가벼운 편 44%, 무거운 편 28%"


문 대통령 직무평가 잘함 69% vs 잘못함 28%
정당지지도 민주당 50% 한국당 19% 바른미래당 9%
이슈공감도 보수적폐 심판 59% vs 종북/좌파정권 심판 26%



 

서울=뉴시스홍지은 기자 = 지난 6일 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농단 사건 관련 1심 재판부가 '징역 24, 벌금 180'을 선고한 것에 대해 '가벼운 편(44%)이라는 응답이 '무거운 편(28%)'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10일 나타났다.


 또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률이 직전 대비 1%p 소폭 하락한 69%를 기록했고, 정당지지도에서는 민주당이

5주 연속 50%대를 유지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업체인 리서치뷰가 뉴시스의 의뢰로 실시한 41주차 정기조사에서 이같이 분석됐다


 먼저 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농단 사건 관련 1심 재판부가 선고한 징역 24, 벌금 180억원 형량에 대해서는 '무거운 편(28%) vs 가벼운 편(44%)'으로, 가벼운 편이라는 응답이 16.0%p 높았고, '적정한 편'이라는 응답은 24%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의 정파 별로는 민주당(무거운 편 7% vs 가벼운 편 62%) ▲정의당(10% vs 68%) 지지층에서는 '가벼운편'

이라는 응답이 더 높은 반면, 한국당(74% vs 10%)바른미래당(46% vs 20%)에서는 '무거운 편'이라는 응답이

더 높아 차이를 보였다.

 다만 삼성이 영재센터와 미르ㆍK스포츠재단에 지원한 약 220억원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것에 대해서는 공감(28%)

 vs 비공감(58%)로 비공감도가 높았다.
또 문 대통령 직무평가는 '잘함 69%(매우 48%, 다소 21%),  잘못함 28%(다소 11%, 매우 16%)'로 긍정률이 41%p나 높았다. 긍정률은 직전 대비 1%p 하락한 반면, 부정률은 2%p 상승했다.

 세대별 문 대통령 직무평가는 ▲19~20(잘함 78% vs 잘못함 21%) ▲30(74% vs 22%) ▲40(75% vs 23%)

▲50(68% vs 30%) ▲60(50% vs 43%) ▲70(56% vs 32%) 등 전 연령층에서 긍정평가가 높았다


지역별로는 서울(잘함 74% vs 잘못함 22%) ▲경기 인천(68% vs 29%) ▲충청(82% vs 14%) ▲호남(90% vs 8%)

부산 울산 경남(61% vs 35%) ▲강원 제주(69% vs 27%)는 긍정평가가 더 높은 반면, 대구/경북(35% vs 57%)에서만 부정평가가 높았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민주당(50%) 한국당(19%) 바른미래당(9%) 정의당(6%) 민주평화당(1%) 순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5주 연속 50%대를 유지했고, 한국당은 지난주 대비 1%p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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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민주당은 19~20(55%) 30(57%) 40(56%) 50(51%)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얻었다.

한국당은 지역 조사에서 대구 경북(민주당 28% vs 한국당 46%)에서만 민주당을 제쳤다.
 이와 함께 두 달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 관련 이슈공감도는 '보수적폐 심판/국정동력 뒷받침(59%) vs 종북ㆍ좌파정권 심판/보수재건(26%)', 여당 프레임 공감도가 33%p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뉴시스와 함께 리서치뷰(대표 안일원)47~82일간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ARS 자동응답시스템을 이용하여 임의걸기(RDD)로 진행했다.


(무선 85%, 유선 15%) 통계보정은 20183월말 현재 행정자치부 주민등록인구통계에 따라 성ㆍ연령ㆍ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고,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3.9%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diu@newsis.com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17년 3월 30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17년 3월 30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박근혜 선고를 기억하는 두 가지 시선


문재인판 블랙리스트등 야당 딱지 억울하다지만

오늘을 잊지 않겠다는 청와대 다짐 흐트러지면 과거 정권과 다를 바 없어

       

     


   

이변은 없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1심 재판부가 징역 24년을 선고했다.
우리 헌정사의 엄청난 비극임에도 중형이 예상된 탓인지 국민 대다수는 그러려니 했다. 법원 앞에 모여든 태극기 부대의 외침은 더욱 공허하게 들렸다.

그 때문인지 청와대는 오늘 모두의 가슴에는 메마르고 스산한 바람이 불었다고 다소 감상 섞인 논평을 내놨다.
 자유한국당조차 오늘 판결 내용은 예견됐던 것이라는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한 꺼풀만 더 들여다보면 이날의 중형 선고를 바라보는 같은 듯 다른 두 가지 시선이 느껴진다.

 청와대는 안타까움과 함께 기억하지 않는 역사는 되풀이된다.
오늘을 잊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박근혜 정부의 국정 농단을 교훈으로 삼겠다는 다짐인 셈이다.
자유한국당은 오늘 이 순간을 가장 간담 서늘하게 봐야 할 사람은 문재인 대통령이라고 날을 세웠다.
홍준표 대표는 페이스북에 부메랑이 될 것이라고 올렸다.

 대표적 친박인 김진태 의원도 페이스북에 오늘을 기억하자. 역사는 반복된다고 썼다.
요컨대 한국당 또한 이날을 청와대와는 다른 측면에서 결코 잊지 않겠다는 결기를 비친 것이다.
한국당의 결기는 곧바로 이어졌다. 최근 일부 언론이 제기한 이른바 문재인 정권판 블랙리스트의혹과 관련해서다.

외교 안보 관련 국책연구소나 정부 입김이 센 기관 단체에 비판을 자제하라거나 방송 출연을 금지시키라는 정부 측
주문이 잇따르고 있다는 보도에 따른 것이다.
 여기에다 우리 정부의 예산 지원을 받는 미국 존스홉킨스대 산하 한미연구소의 소장 교체 압력 의혹까지 불거졌다.
보수 성향으로 알려진 이 연구소 소장의 인사에 청와대가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이야기다.

이를 두고 장제원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문재인 정권은 비참한 말로를 맞았던 여느 정권들과 너무도 똑같은 길을 가고 있다문재인 정권판 블랙리스트 진실은 그리 오래지 않아 반드시 밝혀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전 정권 아래에서 이뤄진 블랙리스트와 같은 행태가 문 정부에서도 재연되고 있다는 공세다.
블랙리스트 혐의 등으로 박 전 대통령이 중형을 선고받은 바로 다음 날 똑같은 블랙리스트 딱지를 문 정부에 붙인 것
이다.

문 정부로서는 난데없는 블랙리스트 딱지에 발끈할 만했다. 청와대 대변인이 곧바로 해당 보도를 조목조목 반박하고
나섰다. 국책연구소 등에 이런저런 압력을 가했다는 내용의 사실관계가 맞지 않거나 근거가 부족하다는 게 청와대
 반박의 골자다.

 존스홉킨스대 산하 한미연구소 소장 교체 요구도 국회 차원의 문제 제기로 청와대 행정관이 자문에 응하는 역할을
 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청와대 해명에 어느 정도 수긍이 가는 면이 없진 않다.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 격일 수도 있고, 특히 의혹이 옳든 그르든 이번 사안을 문재인 정권판 블랙리스트라고까지
할 만한지 의문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일부 언론 보도를 두고 옳다구나 하며 한 발 더 나간 한국당의 공세 역시 볼썽사납다. 간담 서늘운운하며 틈만 생기면 문 정부에 복수의 칼날을 들이대려는 적개심이 고스란히 묻어나서다.

그러나 오얏나무 아래에선 갓끈도 고쳐 매지 말아야 하는 법. 청와대는 해당 의혹이 근거가 없다고 주장하지만 이 또한 일부에게는 과거 정권에서 숱하게 내뱉던 변명처럼 들릴 수 있다.

더구나 박근혜 선고를 결코 잊지 않겠다는 한국당으로서는 이번 사안처럼 조금이라도 허점이 보이면 박 전 정권의
국정 농단 사례를 들이밀며 블랙리스트 같은 온갖 딱지를 붙일 게 불을 보듯 뻔하다.
이 같은 또 다른 국정 농단 프레임에 말려 들지 않으려면 사소한 논란의 소지라도 남기지 말아야 옳았다.

이번 의혹이 아니더라도 문 정부가 과거 보수 정권과 무엇이 다르냐는 비판이 여기저기서 제기되고 있는 마당이다.
이 중엔 얼토당토 않는 견강부회식 공세가 없지는 않다.
하지만 최근 불거진 몇 가지 문제만 해도 야당 등이 마냥 근거 없는 비판만 쏟아낸다고 할 수 있을지 의문이 없지 않다.

교육정책 등의 엇박자로 당정청이 삐걱대기 일쑤다. 민주당 전직 의원 등을 낙하산으로 꽂는 것도 과거 보수 정권과
그다지 차이가 없다.
그런데도 민주당은 쓴소리는커녕 청와대 거수기로 전락했다는 소리마저 나온다.

청와대는 우리는 다르다며 억울해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알게 모르게 조금씩 초심이 무뎌지는 게 권력의 속성이기도 하다.

이전 정권의 잘못을 닮아가면서도 스스로를 합리화해서는 달라질 게 없다. 곧 집권 2년 차에 들어서며 오늘을 잊지
 않겠다는 다짐이 결코 빈말이 돼서는 안 되는 이유다.
부메랑이 될 것이라며 달리 오늘을 기억하겠다는 서슬 퍼런 덫에 스스로 걸려드는 비극이 벌어져서야 될 일이
아니다.



논설실장 jjk@kookje.co.kr

[국제신문 공식 페이스북






국정 농단 주범 박근혜  대통령이 중형을 선고받았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박근혜 지지한 한국교회 회개해야"


'징역 24년 벌금 180' 선고 지켜본 목회자들 입장




[뉴스앤조이-이용필 기자박근혜  대통령이 1 재판에서 중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2(김세윤 재판장) 4 6   대통령에게 "헌법적 책임을 방기해 국정 질서에  혼란을

 초래했다피고인 박근혜에게 엄중한 책임을 묻지 않을  없다" 양형 이유를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 집권 당시한국 보수 개신교는  그와 집권당이었던 새누리당( 자유한국당) 우호적이었다

국가기관 선거 개입과 세월호 참사국정 농단  임기 내내 치명적인 의혹과 사건들이 터져도   대통령을 노골적

으로 비호하는 목사들이 있었다.


 '태극기 집회'라고 불렸던 '친박 집회'에도 기독교인이 많았다

반면사회참여를 강조하는 복음주의권과에큐메니컬 진영은 박근혜  대통령 퇴진에 앞장섰다.

목회자들은 이번 선고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진보·보수를 가리지 않고 전화로 직접 물었다


"이와 같은 정치적 비극은 되풀이해서는  된다", "한국교회가   대통령에게 회개를 촉구해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대승적 차원에서 사면해야 한다"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방인성 "  대통령지금이라도 참회해야"
김희헌 "불의 걷어내기 위한 역사의 성취물"
김형국 "맹목적으로 지지한 한국교회 회개해야"
정성진 "화해·상생 위해 사면도 고려해야"
소강석 "정치권반면교사 삼아야"


방인성 목사(함께여는교회) / 재판부가 징역 24 중형을 선고한  마땅한 일이다

  대통령이 지금이라도 잘못을 인정하고 참회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태극기 부대를 향해서도 "더는 집회를 하지 말라" 말해야 한다

바라기는   대통령을 지지한 한국교회 지도자들이 직접 그에게 찾아가 회개를 촉구했으면 한다.


  대통령을 지지한 한국교회도 반성해야 한다

자신들이 얼마나 왜곡된 신앙과 분별력을 가지고 있었는지철저히 회개해야 한다.

 동조한 세력들이 재판 결과에 머리를 숙이고잘못했다는  보여 주길 바란다뼈아픈 반성 없이 우리 교회는

 살아남지 못한다.


한국교회가 잘못한  너무 많은데이번 기회에 새로 거듭나야 한다

반성에서 그치지 않고 지금 정부가 바른길을   있도록 기도해 주고평화를 위한 일에 동참해야 한다.


김희헌 목사(향린교회) / 이번 판결은 역사 안에서 불의를 걷어 내려는 성취물이자민중의 아픔을 극복하기 위한 

 투쟁의 열매라고 본다

한국교회는 이번 재판을 통해 그동안 얼마나 권력과 유착해 왔는지 들여다봐야 한다.


개신교는 태동부터 반공주의·친자본주의·성장주의를 지향해 왔다 때문에 정통 보수 세력과의 융합도 굉장히

 쉬웠다이렇다 보니 자연스럽게 권력을 좇게 됐고이명박·박근혜를 만들어 내기도 했다.

  지점에 대한 자성이 필요하다.


박근혜 지지자  길을 잃은 기독교인들이 아직 남아 있다

보수 기독교가 정치적으로 이용해 먹고 버린 사람들 말이다.

 그들을 방치하지 말고치유하고 끌어안을  있는 길을 모색해야 한다

그들을 (태극기 집회한복판으로 내몰았던 목회자들이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제라도 반공주의대립주의를 걷어 내고 화합의 시대를 열었으면 한다그러기 위해서는 철저히 원죄  반공주의

·성장주의 등을 씻어 내고 시대 부름에 응답하길 바란다.






국정 농단 의혹이 제기됐던 2016 11월경기장 목회자들이 '박근혜 퇴진피켓을 들고 

가두시위를 하고 있다뉴스앤조이 이용필


김형국 목사(나들목교회) / 사필귀정이다너무 부끄러운 일이다

박근혜  대통령뿐만 아니라 맹목적으로 그를 지지한 한국교회도 회개해야 한다.

뼈저리게 회개해도 모자랄 판에 일부 기독교인은 태극기 집회와 같은 정치적 행동을 계속하고 있다.

 역사가 지난 다음 부끄럽지 않겠는가이제 이런 일은 지양해야 한다고 본다.


정성진 목사(거룩한빛광성교회) /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사법부의 판결은 존중한다

법은 만민 앞에 평등하니까다만나는 다른 관점에서 접근하고 싶다10% 20%말은  해도 (  대통령을

지금도 동정하는 사람이 많을 거다

그런 사람들의 마음을 만져 주는  통치라고 본다이건 문재인 대통령에게 달려 있다고 본다.


물론 (  대통령이법적 책임은 져야 한다그러나 혼자 사는 여자 잡아 놔서  하겠나.

 적당한 시기에 대통령이 사면할  있다면넬슨 만델라와 같은 리더십을 인정받을  있지 않을까 싶다

화해와 상생을 위해서라도 특단의 조치가 있었으면 한다. (남한에서대화해의 역사가 일어나면 남북 문제도

  풀릴  있지 않겠나죄는 밉지만 사람은 미워해선  된다.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 / 사법부 판결을 인정한다박근혜  대통령 개인으로서는 억울할  있다.

 그러나 지도자라면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

법은 엄정하다국민의 지도자였고 나라의 대통령이었기 때문에 법의 심판을 받은 거다.

나는 국정 농단이 터졌을   대통령을 향해 조기 퇴진을 요청하는 편지를   있다


그때 하야했더라면 어땠을까 싶다.

 정치권이든 어디든 이번 일을 반면교사 삼길 바라고목사로서 정의와 평화가 입맞춤하는 세상이 오길 원한다.






탄핵 정국 당시 보수 기독교인은   대통령을 적극 지지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교계 단체들도   대통령 선고와 관련해 입장을 내놨다한국기독교연합(이동석 대표회장) 4 6 "전직 대통령에 대한 법원의 중형 선고가 인간적으로 매우 가슴 아프고 안타깝지만국민을 떠난 잘못된 권력이 얼마나 중대한 책임으로 되돌아오는지 분명히 보여 줬다

이번 판결을 계기로 대한민국에 부정불법과 결탁한 권력이 사라지고 밝고 투명한 사회가 되길 바란다" 했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백종국 이사장) 4 9 "부패한 권력아첨하는 교회무기력한 시민사회의 모습이 다시는 

반복되지 말아야 한다

기독교와 시민사회는 우리 사회 전반의 부정부패를 막기 위해 촉각을 곤두세워야 한다" 했다.









2017년 05월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공판에 출석하는 박근혜 전 대통령. 오른쪽은 최순실. 사진공동취재단 



2017년 05월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공판에 출석하는

 박근혜 전 대통령. 오른쪽은 최순실.


사진공동취재단







박근혜 전 대통령 1심 선고일인 6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방송사
중계팀이 뉴스 보도 준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