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취임 후 처음으로 청와대와
세종청사를 잇는 첫 영상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사진=조선중앙TV>

[이미지 = iclickart]
이 생소한 독일어는 지난해 4월 28일 발간된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집에 등장했다.
▲ 10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10일 오전 경기 수원 이비스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경기지역 미 상봉 이산가족 초청행사에서 헤어진 가족을 만나지 못한 이산가족들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뉴스1
이산가족 상봉은 박근혜 정부 때인 2015년 10월(20차 행사)을 끝으로 3년간 중단됐다.
현재 등록된 이산가족 신청자는 13만여 명으로 이중 생존자는 6만명이 되지 않는다. 생존자 중 64.5%는 80세 이상의 고령자들이다.
지난해 7월 독일을 공식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구 베를린 시청 내 베어홀 에서 쾨르버 재단 초청연설을 하고 있다.
2017.07.06. 청와대 사진기자단
“남북 인도주의 문제 해결을 위한 ‘한반도 프라이카우프’를 추진한다. 상봉을 신청한 이산가족 6만명 전원에 대해 전체 상봉을 목표로 북한에 대한 병원 건립 등 인도적 지원과 교환하겠다.”
프라이카우프는 1963년 시작돼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1989년까지 26년간 진행됐다.
1989년 11월 9일 독일 베를린 장벽이 개방되자 기쁨에 넘친 베를린 시민들이 몰려 들었다. 그들은 베를린 장벽 위에 올라가 환호했다.
[중앙포토]
그러나 동ㆍ서독 정부 차원이 아닌 교회 등 민간이 주도했다. 서독 언론도 사업 과정에 대해 철저한 비밀에 부치는
데 동의한 상태로 진행됐다.
2015년 10월 26일 강원 고성 금강산호텔에서 열린 제20차 남북이산가족상봉 2차 작별상봉행사에서 먼저 버스에 오른 남측 가족을 향해 북측 가족들이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산가족 상봉 문제를 주관할 박경서 대한적십자사 회장은 지난해 11월 언론 인터뷰에서 “독일에서 프라이카우프가
그는 이어 “한국의 상황을 고려했을 때 이(프라이카우프)는 굉장히 나이브(순진)한 어프로치(접근)라고 생각한다”고
프라이카우프(Freikauf) 제도로 석방된 동독 정치범들이 서독지역으로 건너와 자신들에게 발급된 신분증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제공=평화문제연구소 블로그]
이 관계자는 이어 “이산가족 문제에 시간을 끌 수 없다는 점에 대해서는 문 대통령이 확고한 생각을 갖고 있다”며
2015년 10월 26일 강원 고성 금강산호텔에서 열린 제20차 남북이산가족상봉 2차 작별상봉행사가 끝난 뒤 한 할아버지가 북측 가족과 헤어지며 버스에서 북측 가족을 부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회의 원로 자문단 21명에 포함된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은 이날 참석한 한 포럼에서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이산가족 상봉과 성묘를 위한 고향방문단 교환은 가능할 것”이라며 “(대가로서의) 경제협력으로 식량이나 비료를 주는 건 옛 방식이다.
북한은 낙후된 의료ㆍ보건 분야의 지원을 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분야에서 협력을 합의한다면 북한에도 상당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전 장관은 이어 “북미의 포괄적 합의가 이뤄지면 대북제재가 완화될 것”이라며 “남북은 경제협력에 나서야 한다.
맞춤형 한반도 공동번영 구상을 북한에 제시하고 실시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

▲ 평창올림픽 개막식에서 한반도기를 흔들고 있는 남북 선수단.
<사진출처=평창올림픽사진취재단>
남북교류 비판 보수 세력의 모순점
“보수여, 박정희 7·4선언 정신을 잊였는가?”
호전성 내비치는 보수세력…문재인 평화교류 비판 키워가
남북적십자회담 이은 7·4선언 발표 통일원칙 세운 박정희
민주 정권 北퍼주기 비판…수십조 이상 퍼줬던 보수 정권
위협적인 대결주의 자국 국민으로부터 먼저 외면 받을 것
우리측 문화예술공연단이 ‘봄이 온다’를 갖고 평양에서 대대적인 공연을 펼쳤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국무위원장이 직접 참관한 뒤 우리 공연단을 격려하면서 “북측 공연단이 서울에서 ‘가을이 왔다’로 공연을 갖자”고 제안했다고 한다.
남북간에 화사한 봄을 맞이했다는 분위기를 실감있게 감지한다.
민족정서를 공유하고, 동질성을 확인하고, 이해의 폭을 넓혀나가는 이런 교류는 근래 있는 일이 아니다.
수십 년전부터 남과 북을 오가며 행사를 가졌다. 그런데 자난 이명박근혜 보수정권 10년 동안 남북교류가 무 자르듯이 일시에 중단되자, 그런 일들이 언제 있었나 할 정도로 망각했을 뿐이다.
남북교류 조롱세력
근래 10년동안 상호 비방과 위협, 전쟁 일보전까지 갔으니 갈 데까지 간 셈이다.
그동안 보수세력은 김정은 참수작전에 갈채를 보내고, 트럼프가 대신 북을 쳐주기를 은근히 바라는 호전성을 내비쳤던 것도 사실이다.
평화체제를 추진하는 문재인 정부를 향해서 이들은 지금도 여전히 비난을 퍼붓고 있다. 그 사례를 몇가지 살펴보자.
▲이런 위장평화 공세는 이미 수 차례 경험했지엥요. 근데 결과가 뭐였소 동무?
▲박정희 대통령에게는 개거품 무는 문제인 유시민 임종석 등등 좌파들이 왜 김일성 김정은이에게는 머리를 조아리는지 모르겠습니다
▲호들갑 떨지마라 우린 이미 김대중.노무현때 겪어보았던 일 아니더냐, 금방 통일이나 되는것처럼 떠들며 뒷구멍으로 핵개발 자금이나 대주고...지금도 무엇이 다르더냐.
▲한국 진보라는 자들은 오로지 종북, 친북일 뿐이다. 진정한 진보와 거리가 멀다.
자유민주주의 체제전복이 진보가 아니다.
▲거짓선동 불법탄핵으로 탄생한 정권이 문재인 반역정권이다.
문재인식 독재를 더욱 공고히 하는 것이 문재인 개헌이다. 공산주의 개헌반대!
사실과 다른 음해와 모략이 주를 이루지만 꾸준히 보수매체에 이런 댓글들을 올리고 있다. ‘봄이 온다’ 평양공연에 대한 댓글이 이렇게 대결적이고 분열적이며 조롱과 야유를 담는 이유가 무엇인가를 살펴보기로 한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
과거의 모습들
남북교류는 박정희 정권시절 시작되었다. 1971년 남북적십자회담에 이어 1972년 7.4남북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때 금방 통일될 것처럼 모든 신문이 흥분했다.
오늘의 보수신문인 조중동이 더 달아올라 있었으며, 그때 필자는 현역기자로서 현장에서 지켜보았다.
7.4성명은 통일의 원칙으로 ▲외세에 의존하거나 외세의 간섭을 받음이 없이 자주적으로 해결하여야 한다.
▲서로 상대방을 반대하는 무력행사에 의거하지 않고 평화적 방법으로 실현하여야 한다.
▲사상과 이념 및 제도의 차이를 초월하여 우선 하나의 민족으로서 민족적 대단결을 도모하여야 한다고 밝혔다.
자주·평화·민족대단결의 3대원칙을 천명한 것이다.
이밖에도 상호 중상·비방·무력도발 금지, 남북한간 제반 교류의 실시, 남북 직통전화 개설, 남북조절위원회의 구성과
운영, 합의사항의 성실한 이행을 실시하기로 했다. 남북한이 분단 27년 만에 처음으로 합의한 당시의 3대 원칙은
이후 남북한간에 이뤄진 모든 접촉과 대화의 기본지침이 되었다.
문재인 정권이 남북 화해 협력을 내세운 것도 박정희 7.4성명에 기초한 것이다.
그런데 현재 보수세력은 민족자주는 북한식 용어라며 종북이라고 비난한다.
그들이 신주단지 모시듯했던 박정희의 7.4성명을 부정하는 셈이다.
북한에 대한 경제적 지원도 김대중·노무현 정권에서만 이루어진 것으로 몰아붙이는데 실제로는 그것도 아니다.
그것도 살펴보기로 하자.
1982년 1월22일 전두환의 ‘민족화합 민주통일방안’에 이어 1989년 노태우의 ‘한민족공동체 통일방안’과 88년 7.7선언
(자주·평화·민주의 3대 원칙 아래 공존공영-남북연합-단일민족국가라는 3단계를 거쳐 통일을 실현하자는 선언)이
있었다. 뒤이어 1994년 김영삼의 ‘민족공동체 통일방안’이 나왔다.
모두 현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민자당, 신한국당 시절의 평화통일 방안이다.
노태우 대통령은 북한 접근을 위한 북방정책의 일환으로 구소련에 30억달러(약3조3000억원)를 제공했다.
김영삼 정권은 36억달러(약4조원)를 지원했다.
1994년 당시 북한이 핵개발을 하려 들자 국제사회가 나서서 핵개발하지 않으면 경수로를 지어준다면서 한반도 에너지개발기구(KEDO)를 통해 우리가 가장 많은 분담금을 냈다. 36억달러가 그 돈이다.
그러나 경수로를 짓는 중 미국 대통령이 부시로 바뀌고, 부시의 대결정책으로 이는 없는 일로 되었다.
북한이 일방적으로 거부한 것이 아니다.
이후 김대중은 13억4500만달러(약1조5500억원), 노무현 14억1000만달러(약1조6200억원), 이명박 16억8000만달러
(약1조9200억원)가 들어갔다(한나라당 윤상현 의원 발표. 2010.10.5. kbs 및 조선일보. 2013.1.7 서울신문 보도).

▲ 과거 박정희 정권 당시 7.4남북공동성명으로 평화적인 통일 계획을 세웠다.
|
거짓된 프레임
그런데도 김대중 노무현이 퍼주기했다고 공격한다.
보수정권 대통령들이 더많이 북에 지원하고도 김대중 노무현이 퍼주기했다고 공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보수 대통령들은 정상회담 등 실효를 거두지 못한 반면, 김·노 전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갖고 남북화해 협력이 가시화
되자 그것이 돋보여서 오해를 살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들이 보고 싶은 것만 보고, 알고 싶은 것만 알고 싶은 ‘자의적 색맹’이 되다 보니 이런 편견과 무지를 초래했다.
정치경제적 이익이 담보된다면 어떤 색맹도, 어떤 여론조작도 감수한다는 오만이 작동한 결과라고 본다.
어쨌든 2000년 김대중의 6·15선언과 2007년 노무현의 10·4 정상회담 선언이 나왔다.
6.15선언과 10.4 성명도 앞의 대통령들의 선언의 기초 위에서 마련되었음은 물론이다.
이로써 역대정권 모두 남북이 서로의 존재(체제)를 인정하고 교류·협력을 통해 느슨한 연합·연방제를 거쳐 완전한 통일을 이룬다는 평화통일 원칙이 천명된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이명박근혜 시절, 무력·흡수통일을 공공연히 주장하면서 평화통일을 말하면 종북, 빨갱이로 몰아붙였다.
박정희, 노태우, 김영삼이 주장한 평화통일은 괜찮고, 김대중 노무현이 이를 반복하면 빨갱이가 되어버리는 모순.
이래서 몰상식하고 안하무인이며, 무지하다는 말을 듣는다.
한국 수구보수의 가장 큰 죄악은 남북대결과 지역분열과 좌파 색깔론이다.
대선에서 이기고, 패권을 유지하는 기제로 활용했지만, 국민을 분열시키고 파편화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그것이 비용이 적게 들고, 권력과 그 권력에 기생한 자본시장을 독점할 수 있는 최상의 방법이라고 하더라도 반역사적
이고, 반국민적 퇴행이란 비판을 면치 못할 것이다.
구세력이 북의 위협과 호전성을 과도하게 포장해 유포시킨 왜곡된 정치적 프로파간다에 국민이 세뇌되니 일정 부분
성공했다고 볼 지도 모른다.
그 지원세력이 지역적으로 인구 수가 많은 영남이 뒤에 버티고 있으니 과신했는지도 모른다. 여러 가지 혜택으로 그들이 그것을 신념화했던 것도 부인할 수 없다.
물론 북의 핵개발이 반북 대결의 요인이 되었다.
그러나 우리의 이익 때문에 일면의 진실에만 가닿고, 다른 눈은 배제하지 않았나,
냉정하게 살펴보아야 한다. 북의 핵개발이 옳다는 것이 아니다.
그들의 생존방식이 그것 이외 다른 길이 없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다른 출구도 모색할만한데도 주구장창 대결과 척결을 강조한 나머지 미국의 군산복합체만 살판나게 만들지 않았나도 살펴보아야 한다.
최근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의 중앙일보 인터뷰를 관심있게 보았다.
그는 인터뷰에서 “(보수가)성장 만능주의와 냉전 반공주의를 고집하고, 관료-재벌-영남으로 연결된 구체제의 복원을
꾀한다면 정치적 소멸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그러면서 “한국의 보수는 1960~70년대 산업화를 주도한 국가 관료엘리트와 기업엘리트, 권력과 성장의 과실을 편중해온 경북(TK) 지역이라는 3자 관계를 중심으로 형성되었다.
이들은 80년대 말 민주화에도 불구하고 야당과 개혁적 사회세력의 도전을 제압할 수 있을 만큼 패권적 기반이 강했다. 이런 기반이 있었기에 김대중·노무현 정부 10년을 거친 후 손쉽게 재집권에 성공했다.
압도적인 권력자원과 이를 통한 쉬운 집권은 보수가 추구하는 이념과 가치의 부재, 도덕적 리더십의 부재로 이어졌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과 지난 19대 대선은 이런 한국 보수의 기나긴 퇴행 과정의 절정에 이른 결과로 이해된다”고
분석했다.
‘한반도 안보 정세가 요동치고 있는데, 보수의 안보관에도 변화가 불가피해 보이지 않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민주주의 하에서도 한국의 보수는 탈냉전 세력이 정치권에 진입하는 것을 가로막기 위해 노력해 왔다.
진보·개혁 세력 등 뭐라고 부르든, 이들을 용공·친북·좌경으로 호명함으로써 그들을 손쉽게 다스리려고 했다.
한국정치에서 숱한 색깔논쟁은 이런 상황을 잘 보여 준다.
지난 대선 때도 극보수를 대표하는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문재인 정부를 ‘종북정권’이라고 호명하지 않았나.
하지만 그런 호명은 진보세력과 진보적 정부에 위해를 가하기보다는 오히려 보수의 건강한 재건을 논의하고 탐색하지 못하게 하는 큰 장애 요인이 되고 있다. 보수 자신을 정신적·지적 유아로 만드는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그렇다면 보수는 무엇을 고민해야 하나’ 하는 질문에 그는 “남북 관계에서 보수는 좀더 평화지향적이어야 한다고 본다. 우리는 핵무장한 북한을 남북한의 안정적인 평화공존의 틀 속으로 어떻게 끌어들이느냐 하는 절박한 과제를 안고 있다. 이 과정에서 보수가 진보에 뒤져야 할 이유는 하나도 없다.
북한 핵·미사일 개발이 가공할 수준에 이르렀고 잘못 대응하면 엄청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현실에 직면하고 있다.
반북이냐, 친북이냐는 이분법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음이 분명해졌다.
지금까지의 남북 관계와는 질적으로 다른 대북정책의 패러다임 전환이 보수에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필자가 최 교수의 인터뷰를 상세하게 인용한 것은 필자가 말하고자 한 내용이 그대로 함축되어있기 때문이다.
다만좀더 보완한다면, 70년 체제동안 냉전 반북 대결주의로 이익을 취한 세력이 너무나 많다는 점이다.
바로 관료엘리트, 그들과 카르텔을 형성한 기업과 보수언론, 그리고 지역적으로 영남세력이며, 벌써 2대, 3대 세습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그동안 통치 프레임으로 내놓은 냉전적 프로파간다에 국민이 세뇌된 데다 그들의 후손들마저 그것을 신념화 이념화
하고 있는 것이다.
위협적 대결주의
그러나 시대정신은 그것이 아니다.
세계적 흐름은 대결이 아니라 우호와 협력으로 먹고 살고, 분열과 갈등을 봉합해 더불어 살아가는 가치를 상위에
두고 있다.
유럽연합이 그렇고,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이 그렇고, 동북아 질서 재편 흐름도 그렇다.
작은 이익을 얻기 위해 큰 흐름을 그르치면 종국에는 무너진다.
변화하지 않고 여전히 대결해서 이익을 취한다면 종국에는 소멸하게 되어있다.
특히 위선의 위협적 대결주의는 자국 국민으로부터 먼저 외면받을 것이다. 대전환의 시기가 더많은 이익이 창출된다는 패러다임의 전환이 요구된다.
이계홍 주필
김홍걸 "김정은 주변 젊은 엘리트들이 그를 바꿨다…대북퍼주기는 잘못된 표현"
北 확실히 달라졌다…
북한 예술단 서울 공연서도 달라진 분위기 느껴져”
“북에 또 속으면 안된다고?
무능한 사람들의 패배주의적 사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인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대표상임의장은 6일 “김정은이 굉장히 실용적인 사고 방식을 갖고 있다”면서 “(김정은의) 그런 사고 방식은 젊고 국제감각 있는 엘리트 그룹의 보좌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서울 마포 민화협 사무실에서 가진 본지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북한은 2000년 이후 젊은 엘리트들을 대거
김 의장은 김대중 정부 시절 ‘대북 퍼주기’ 논란에 대해선 “북한에 지원한 액수가 다른 정부에 비해 많은 것도 아니다.
김 의장은 남북정상회담 후 과거보다 훨씬 개방적이고 규모가 큰 남북 교류와 경제협력이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일단 유엔 대북제재가 풀려야 하겠지만, 북쪽에선 경협의 규모나 수준을 크게 생각하고 있다”며 “대도시엔 첨단산업기지를 세우고, 농촌을 현대화하는 플랜이 있다고 들었다”고 했다.
-5일 진행된 우리 예술단의 평양 공연은 어떻게 봤나?
“북측 예술단의 서울 공연에서부터 북쪽의 달라진 태도와 변화된 상황을 느낄 수 있었다.
-북한이 달라졌다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북한 태도에 의구심을 갖고 있다.
“북한에 속지 말아야 한다는 소리를 하는 것 자체가 무능하고 무책임한 사람들이 하는 패배주의적이고 비관주의적인
-김영철이 취재 문제는 사과했지만 천안함은 그냥 넘겼다. 오히려 ‘남측에서 천안함 주범이라고 하는 사람’ 운운하면서 논란을 야기했다.
“그 발언의 의도를 정확히 알 순 없다.
“저는 이게 갑작스런 변화라고 보지 않는다. 물론 북한이 핵을 얼마나 쉽게 포기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문 대통령의 한미군사훈련 연기 의사가 북한을 움직였다?
“문 대통령이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훈련 연기 의사를 밝혔다.
-앞서 김정은의 젊은 엘리트 보좌진을 언급했다. 어떤 조직인지 실체를 알고 있는게 있나?
“그 정체는 아무도 모른다. 중국과 일본의 정보통들에게 물어보면 ‘분명히 있는데 정체가 안드러난다’고 한다.
-북한이 핵무력을 완성했다고 보나?
“100퍼센트 완성이라고 보이진 않더라도, 어느 정도 큰소리 칠 수 있는 수준까지는 됐다고 본다.”
“포기하더라도 값을 비싸게 받을 수 있다면 가치가 있다. 당장 포기하고 항복한다는 것도 아니다.
-수단에 불과한다면 정말 폐기할 것이라고 보나?
“물론 이게 하루아침에 다 된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불가역적인 안전보장을 말했는데, 북한이 원하는 안전보장 수준은 어느정도라고 보나?
“내가 북한과 직접 협상을 한 건 아니기 때문에 정확히 그들의 생각을 다 알순 없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연합훈련 축소, 정전협정의 평화협정 전환, 연합사 해체, 주한미군 철수까지 요구할 것이라고 한다.
“저는 앞의 세가지는 받아들일 수 있는 주장이지만, 주한미군의 무조건적인 철수는 우리 입장에서 무조건 받을 수
-5월에 열릴 북미정상회담이 잘못되면 되려 미국이 군사적 옵션을 사용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의견도 있다.
“북한이 회담에서 백기투항할 것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이 착각하면 안된다.
-북한에게 중국이 안전장치라면, 미국은 국내 정치 상황이 안전장치라는 말인가?
“그렇다. 지금 이게 흐지부지되거나, ‘협상했는데 실패다’ 이렇게 되면, ‘뭐하러 거기 나갔느냐’는 비난이 트럼프에게
“리비아도 하루아침에 다 포기한 것은 아니다.
-북미 협상을 앞두고 우리 정부가 ‘중재자’라고 역할을 표현했는데.
“중재자 또는 조정자.”
-보수 진영에선 ‘우리가 핵·미사일의 피해 당사자인데 어떻게 중재자가 되냐’는 비판이 나온다.
“미국의 이해 관계와 우리의 이해관계가 100퍼센트 일치하진 않는다.
-김정은이 시진핑 주석을 만났을 때, ‘선대의 유훈은 비핵화’라고 했다. 그런데 이걸 두고 ‘북한의 선대 유훈은 핵무장 아니었나’는 말도 나온다.
“북한은 김일성 주석 때부터 자기들은 한반도에 핵이 하나도 없는 상황을 원한다고 주장해왔다.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이 이어질텐데, 민화협으로서의 역할이 있다면? 구상한 민간교류 방안이 있나?
“아직은 관망하고 있다.

“지금 상황에 단정적으로 뭐는 할수 있다, 뭐는 할 수 없다고 하기 어렵다.
-그렇다면 향후 남북 경제협력도 파격적으로?
“일단 유엔 대북제재가 풀려야 하겠지만, 그쪽에선 큰 규모와 수준의 경협을 생각하고 있다. 개성공단의 경우, 솔직히 싼 임금을 우리가 활용한 것 아닌가.
-북한은 ‘모기장식 개방’(범죄, 부정 부패 등은 들어오지 못하게 하고, 경제적으로 필요한 것만 받아들이는 점진적·
“중국도 특정 지역만 개방하면서 서서히 개방 범위를 늘려갔다.
-개방이 너무 빨리 전개되면 체제 안전성을 위협하는 것 아닌가?
“북한은 중국이나 베트남 등을 보면서 일당 지배를 계속 하면서도 개혁개방을 하는 모델을 계속 연구하고 있다.
-자신 이후론 권력이 세습되지 않더라도 경제개발에 나설 수 있다고 보나?
“김일성과 김정일, 두 선대 지도자는 과거를 기반으로 권력을 유지했다. 항일투쟁과 최강대국인 미국과 싸워 이겨냈다는 것을 정권 존립 근거로 삼았다. 김정은은 경제를 발전시켜 다들 잘먹고 잘사는 나라로, 쉽게 말해서 그걸 만든
-중국 정보통을 많이 만난다고 했는데, 현재 북한의 움직임을 중국에선 어떻게 보고 있나?
“우리 쪽에선 지금 과거 생각만 하면서 ‘북한을 믿을 수 있느냐, 북한이 진짜 비핵화하겠느냐, 저러다 금방 태도 바꾸는 것 아니냐’고 염려한다. 반면 중국에선 북한이 순식간에 친미·친서방으로 갈까봐 두려워한다.
-중국이 김정은을 베이징으로 부른 게 ‘차이나 패싱’을 막기 위해서인가?
“2015년 12월 북한의 모란봉악단이 베이징을 갔다가 취소하고 돌아간 적이 있다.
“균열은 예전부터 있었다. 하지만 서로 필요한 부분이 있다.
-최근 ‘북중정상회담 이후 북중 국경 지역에 대한 제재를 풀었다’는 보도가 나온다.
“제재는 어느정도 완화할 것이다. 미국도 북미협상이 어떻게 되든간에 제재를 강화하자는 주장은 먹히지 않을 것이다. 국제사회는 유엔제재가 북한을 고사시키기 위한 것이 아닌, 북한을 평화적 해결을 위한 협상 테이블로 나오게 하기
-이번 대화 국면을 계기로 대북 제재는 완화된다?
“저는 단계적으로 북한이 양보를 하면 미국도 단계적으로 양보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김대중 정부의 대북정책인 ‘햇볕정책’에 대해 당시 야당에선 ‘퍼주기’라고 비판했다. 이러한 주장을 어떻게 생각하나?
“인터넷에 보면 과거 자료가 다 나와 있다. 김대중 정부가 북한에 지원한 액수가 다른 정부에 비해 많은 것도 아니다.
-시간끌기가 안되려면 비핵화 타임테이블을 제시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
“아까부터 상호주의를 이야기했다.
-언제까지 비핵화를 완료하겠다고 명시해야 하지 않나? 어느 정도의 시간이면 가능하다고 보나?
“회담을 하기 전인데, 그걸 단정적으로 말하긴 어렵다. 난 빠르면 2~3년내에 가능하다고 본다.
☞김홍걸 민화협 대표상임의장 :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삼남으로 , 김 전 대통령과 이희호 여사 사이에서 태어났다.
Copyright ⓒ 조선일보 & Chosun.com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 본관 집현실에서 안드레이 키스카 슬로바키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2018.04.10. photo1006@newsis.com |
'언론과 시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김유찬 “MB, 대통령직 뇌물 수금 자리로 착각…돈·출세에 환장한 천박한 사람” (0) | 2018.04.11 |
|---|---|
| '삼성증권 유령주식 사태' 후폭풍..공매도 폐지 논란·연기금 거래중단 (0) | 2018.04.11 |
| 이승훈 국민청원, "역대급 위기" (0) | 2018.04.10 |
| '유령 주식' 사태로 위기 몰린 삼성증권 (0) | 2018.04.10 |
| 커지는 김기식 의혹 유럽 동행한 건 비서 아닌 인턴 … 충칭선 관광도 했다 (0) | 2018.04.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