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한국과 미국 공군의 대규모 연합공중훈련인 '맥스선더' 훈련을 비난하며 16일
예정된 남북고위급회담을 중지한 가운데 서울 종로구 삼청동 남북회담사무국 출입문이
굳게 닫혀있다.
연합뉴스
오대일 기자 - 남북고위급회담이 무기한 연기된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일부 남북회담
본부에 방송사 중계차량들이 대기하고 있다. 북한은 한미 연합공중훈련인 '맥스선더'
(Max Thunder) 훈련을 비난하며 이날 예정된 남북 고위급회담을 무기한 연기한다고
통보했다.
2018.5.16/뉴스 kkorazi@
북한, 남북 고위급회담 당일 취소 “무기한 연기”
한미 연합공중훈련 문제 삼아
북한이 16일 예정된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남북 고위급회담을 당일 취소했다.
통일부는 이날 “북측이 오늘 0시 30분쯤 리선권 단장 명의 통지문을 보내 우리 측 ‘맥스 선더(Max Thunder) 훈련을
이유로 고위급회담을 무기 연기한다고 알려왔다”고 밝혔다.
전날 통지문을 통해 바로 다음날인 16일 고위급회담을 개최하자고 통보하고, 하루도 지나지 않아 의견을 번복한 것이다. 정부는 당혹스런 분위기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국가안보실 관계자들이 통일ㆍ외교ㆍ국방부 등 관련부처 분들과 전화통화를 하는 등 긴밀하게 논의했다”며 “1차적으로 북한이 보내온 정확한 의미가 무엇인지 파악하는 데 주력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헤더 나워트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15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북한이 한미 연합공중훈련인
'맥스선더'(Max Thunder) 훈련을 비난하며 예정된 남북고위급회담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이번 일이 북미정상회담 준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우리는 회담 계획을 계속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북한이 남한이 취소 통보를 한 직후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보도를 통해 구체적인 이유를 밝혔다.
통신은 “남조선전역에서 우리를 겨냥해 벌어지고 있는 이번 훈련(맥스선더)은 판문점 선언에 대한 노골적인 도전이며 좋게 발전하는 조선반도(한반도)정세흐름에 역행하는 고의적인 군사적 도발”이라며 “북남관계개선과 조미(북미)대화
국면이 이번 전쟁연습과 같은 불장난 소동을 때도 시도 없이 벌려 놓아도 된다는 면죄부라고 생각한다면 그보다 더 큰 오산은 없다”고 경고했다.
이어 “험악한 정세 하에서 16일로 예견된 북남 고위급회담을 중지하는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고 취소 사유를 밝혔다.
통신은 또 “천하의 인간쓰레기들까지 국회 마당에 내세워 우리 최고존엄과 체제를 헐뜯고 판문점 선언을 비방 중상하는 놀음도 버젓이 감행하게 방치해놓고 있다”는 점도 비난했다.
실명을 거론하지는 않았으나 최근 국회에서 출판 기념회를 연 태영호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매체는 “미국도 남조선당국과 함께 벌리고 있는 도발적인 군사적 소동 국면을 놓고 일정에 오른 조미수뇌상봉(북미
정상회담)의 운명에 대해 심사숙고 해야 할 것”이라며 “미국과 남조선당국의 차후 태도를 예리하게 지켜볼 것”이라고 경고했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북한이 남북 고위급회담을 전격 취소한 16일 오전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정부서울청사로
출근하며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이 남북고위급회담을 전격 취소한 16일 오전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北, '맥스선더' 이유로 고위급회담 중지..정부, 北 의중 파악중
北, 회담 당일 취소 통지문 보내.."한반도정세 역행하는 군사도발"
북한이 16일 우리측의 맥스썬더 훈련을 이유로 이날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개최키로 했던 남북 고위급회담을 무기한
연기함으로써 향후 정세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통일부는 이날 "북측은 오늘 새벽 12시30분쯤 리선권 단장 명의의 통지문에서 우리측의 맥스선더 훈련을 이유로 고위급회담을 무기연기한다고 알려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늘 예정된 회담은 개최되지 않는다"며 "정부 입장은 유관부처 협의를 거쳐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북한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우리측의 '맥스선더'(Max Thunder) 훈련이 '판문점선언'에 대한 도전이며
한반도 정세의 흐름에 역행하는 군사도발이라며 개최키로 했던 남북고위급회담을 중지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중앙통신은 "11일부터 남조선당국은 미국과 함께 남조선 전역에서 우리에 대한 공중선제타격과 제공권장악을 목적으로 대규모의 '2018 맥스 썬더' 연합공중전투훈련을 벌려놓고 있다"며 "이번 훈련은 판문점선언에 대한 노골적인 도전이며 좋게 발전하는 조선반도(한반도) 정세 흐름에 역행하는 고의적인 군사적 도발"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북과 남은 이번 판문점선언에서 조선반도에서 첨예한 군사적 긴장상태를 완화하고 전쟁위험을 실질적으로 해소
하기 위해 공동으로 노력해나갈데 대하여 합의하였으며 이를 미국도 전적으로 지지하였다"며 "남조선당국과 미국은
4.27선언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대규모의 연합공중훈련을 벌려놓음으로써 우리가 보여준 평화애호적인 모든 노력과 선의에 무례무도한 도발로 대답해나섰으며 선언리행을 바라는 온 겨레와 국제사회에 커다란 우려와 실망을 안겨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남조선당국이 우리의 주동적이며 아량있는 노력과 조치에 의해 마련된 북남관계 개선과 조미(북미)
대화 국면이 이번 전쟁연습과 같은 불장난소동을 때도 시도 없이 벌려놓아도 된다는 면죄부라고 생각한다면 그보다 더 큰 오산은 없다"고 경고했다.
중앙통신은 "선의를 베푸는 데도 정도가 있고 기회를 주는 데도 한계가 있다"며 "판문점선언은 그 어느 일방의 노력으로써는 이행될 수 없으며 쌍방이 그를 위한 유리한 조건과 환경을 힘을 모아 조성해나갈 때 비로소 좋은 결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남조선에서 무분별한 북침전쟁 소동과 대결난동이 벌어지는 험악한 정세하에서 16일로 예견된 북남고위급회담을 중지하는 조치를 취하지 않을수 없게 되였다"며 "북남고위급회담이 중단되게 되고 첫걸음을 뗀 북남관계에
난관과 장애가 조성된 것은 전적으로 제정신이 없이 놀아대는 남조선당국에 그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미국도 남조선당국과 함께 벌리고 있는 도발적인 군사적소동국면을 놓고 일정에 오른 조미수뇌상봉(북미정상회담)의 운명에 대해 심사숙고해야 할 것"이라며 "우리는 미국과 남조선당국의 차후태도를 예리하게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과 미국 공군은 지난 11일부터 2주간 한미 연합작전 능력을 높이기 위해 맥스선더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이
는 미국 공군의 레드 플래그(RED FLAG) 훈련을 벤치마킹해 한미 공군이 연 2회 정례적으로 실시하는 연합훈련이다.
이번 훈련에는 미국의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인 F-22 랩터 8대가 참가했다. F-22 랩터가 대규모로 한반도에 전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리 정부는 지난 8일 북측에 '판문점선언' 이행방안 협의를 위한 남북 고위급회담을 14일 개최할 것을 제안했고, 북측이 전날(15일) 통지문을 통해 16일 남북 고위급회담을 개최할 것을 수정제의해왔다. 이에 남북은 지난 4·27 남북정상
회담 후 19일 만에 회담장에 마주앉을 예정이었다.
북측이 판문점 고위급회담 시작 10시간도 남기지 않고 개최를 일방적으로 취소한 데 대해 정부는 당혹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보내온 전통문의 정확한 뜻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맥스선더 훈련의 일정과 규모는 현재로서 조정 계획이 없다고 설명했다.
맥스선더 훈련이 이미 시작한 시점인 12일 북측이 공개적인 풍계리핵실험장 폐기의사를 밝히고 우리측의 고위급회담 제의를 수락한 점을 감안할 때, 북측이 현재의 대화 흐름을 완전히 단절하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다만 남북·북미대화 해빙무드에서 판문점선언을 근거로 한미를 대상으로 압박에 나서면서 협상력을 높이는 등 다양한 포석이 깔린 조치로 풀이된다.
박소연 최경민 기자 soyunp@mt.co.kr

사진=11일 한미공군의 대규모 연합공중훈련인 맥스선더 훈련이 시작된 가운데 광주
공군제1전투비행단 인근 주택가 상공에 미공군의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인 F- 22
랩터가 비행하는 모습.
北 남북고위급회담 무기연기, 북미정상회담엔 영향 無”
북한이 16일 개최 예정이었던 남북고위급회담을 무기한 연기한다고 당일 우리 측에 통보한 가운데,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북미정상회담까지 영향을 미칠 것 같진 않다”고 예측했다.
조성렬 연구위원은 이날 MBC FM라디오 ‘이범의 시선집중’에서 “북미정상회담은 정상적으로 개최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일단은 미국의 태도가 중요한데 미국은 전혀 그것과 관계없이 북미정상회담을 준비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북미정상회담까지 영향을 미칠 것 같진 않다.
이번 훈련은 결국 한미군사연습이기 때문에 이건 한국과 미국 양자에게 동시에 이제 경고메시지를 보낸 것 같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은 이날 0시 30분쯤 리선권 단장 명의의 통지문을 정부에 보내 한미 연합공중훈련인 ‘맥스 선더(Max
Thunder)’ 훈련을 이유로 고위급회담을 무기 연기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맥스 선더’ 훈련은 당초 11일부터 시작된 훈련이기 때문에 북한이 고위급회담을 취소시킨 실제 이유는 아니라고 추측하고 있다.
이와 관련, 조 연구위원은 “지금 북한이 얘기하고 있는 부분은 지난 번 합의했던 판문점 선언 제2조에서 군사적 긴장완화부분에 저촉된다고 보고 있는 거다”면서 “일련에 나타나 있는 한미공군훈련과 어제 있었던 국회의사당에 있었던 고위탈북자의 북한 의지에 대한 비핵화 의지에 대한 폄훼발언, 이런 부분들이 맞물려가지고 고위급회담 연기를 선포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조 연구위원이 언급한 고위탈북자는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다.
그는 14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자신의 저서 ‘3층 서기실의 암호-태영호 증언’ 출판 기자간담회를 열고 북한 체제를 비판했다. 실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6일 보도를 통해 “천하의 인간쓰레기들까지 국회에 내세워 우리의 최고존엄과 체제를 헐뜯게 방치해놓고 있다”며 태 전 공사를 저격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그 분이 남쪽에 나와 있는 최근에 탈북한 고위인사고 이 분이 현재 김정은 위원장이 합의해서 추진하고 있는 북한의 비핵화의지에 대해 전면으로 부정하는 발언을 했기 때문에 북한으로서는 굉장히 예민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고 추정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국방부 "맥스선더 훈련 일정에는 변화 없다"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 미군 전략폭격기 B-52가 한미 연합공중훈련인 '맥스선더'(Max Thunder)에 불참할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이런 조치는 북한이 맥스선더 등을 이유로 이날 예정됐던 남북고위급 회담을 무기 연기한 가운데 나와 주목된다.
군의 한 소식통은 "지난 11일 시작된 맥스선더 훈련에 미군 스텔스 전투기 F-22는 이미 참가했으나, B-52는 아직 참가하지 않았다"며 "이달 25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훈련에 B-52는 참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정부 관계자도 "B-52는 이번 맥스선더 훈련에 참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괌에서 출격하는 B-52는 미국의 대표적인 핵우산 전력의 하나로 이 폭격기가 한반도 상공에 등장하면 북한은 민감한
반응을 보이곤 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도 이날 오전 3시께 송고한 '조선중앙통신사 보도'에서 "11일부터 남조선당국은 미국과 함께
남조선 전역에서 우리에 대한 공중 선제타격과 제공권 장악을 목적으로 대규모의 '2018 맥스썬더' 연합공중전투훈련을 벌려놓고 있다"며 비난 대상으로 미군 자산인 B-52와 F-22를 꼽았다.
2주간 진행되는 연례적 연합훈련인 맥스선더에는 F-22, F-15K, F-16 등 한미 공군 전투기 100대와 함께 전략폭격기
B-52도 참가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B-52는 한반도 비핵화가 논의되는 현 상황을
고려해 훈련에 참가하지 않는 것으로 결론이 난 것으로 보인다.
군 당국은 연례 한미연합 훈련인 맥스선더 자체는 예정대로 진행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맥스선더 훈련 일정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공군작전사령부와 주한 미 7공군사령부가 주관하는 맥스선더 훈련은 매년 5월 실시돼왔다.
공군 관계자는 "레드팀과 블루팀으로 나눠 모의 교전을 하면서 한미 공군의 기량을 끌어올리는 방어적 차원의 연례
훈련"이라며 "올해 참가한 전투기 수와 병력 규모는 예년과 같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F-22 8대가 한미 연합훈련에 한꺼번에 참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작년 12월 실시된 한미 공군의 연합훈련인 비질런트 에이스(Vigilant ACE)에는 F-22 6대가 참여했다.
스텔스 성능이 뛰어난 F-22는 북한군의 레이더망을 뚫고 들어가 핵과 미사일 기지 등 핵심 시설을 정확하게 타격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은 이날 오전 북한의 남북고위급회담 연기가 한반도 정세에 미치는 영향을 논의하기 위해 긴급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당초 송 장관은 이날 오전 9시 서울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열리는 '아시안 리더십 컨퍼런스'에 참가할 예정이었다가
일정을 바꿨다.
송 장관과 브룩스 사령관은 이번 회동에서 북한의 남북고위급회담 연기 여파를 논의하면서 한미 연합훈련에 참여하는 미군 자산에 대해서도 협의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hojun@yna.co.kr

[미국 스텔스 전투기 F-22 랩터가 지난 11일부터 2주간 열리는 한미 공중전투훈련
‘맥스선더’(Max Thunder)에 참가해 광주 공군 제1전투비행단 활주로를 이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16일 공군에 따르면 한·미 공군은 지난 11일부터 오는 25일까지 2주간 한·미 연합작전 능력을 높이기 위해 맥스선더
이번 맥스선더 훈련에 한국 공군은 주력 전투기인 F-15K, KF-16과 F-4, F-5, E-737 항공통제기(피스아이)가 미국 공군은 F-22를 비롯해 F-15, F-16 전투기 등 100여 대의 항공기가 동원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 공군은 청군(Blue Air)과 홍군(Red Air)으로 나눠 가상의 공중전을 벌인다. 한미 연합전력으로 구성된 청군은
지대공·공대공 복합 위협 대응하는 훈련과 북한의 주요시설을 정밀 타격하는 훈련, 적의 후방에 수송기들이 침투해

최근의 남북화해국면을 반영해 맥스선더 훈련을 독수리연습에 포함하지도 않았다.
북한은 맥스선더 훈련에 미국의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인 F-22 랩터 8대가 참가한 것을 지적했으나 F-22 랩터가 대규모로 한반도에 전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당시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미 공군의 B-1B 랜서 전략폭격기 2대와 한국 공군의 F-15C 전투기 수 대가 한밤중에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북쪽의 동해상 국제공역을 비행하며 무력시위를 벌였던 것과 이번 맥스선더 훈련과의 온도차가
더욱이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어 북한이 가장 민감해하는 전략폭격기인 B-52는 이번 맥스선더 훈련에 투입되지 않는다. 일각에선 한·미 군 당국이 북한을 달래기 위해 B-52 급히 배제했다는 주장을 제기했으나 애초 이번 훈련에 참여할 예정이 없었다는 게 중론이다.


미국의 전략폭격기 B1-B 전략폭격기와 우리의 F15-K 전투기가 한반도 상공을
비행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북한, 남북고위급회담 돌연 연기…'북미회담 힘 겨루기 [뉴스웍스=김동호기자] 북한이 남북고위급회담을 제안한지 15시간 만에 무기한 연기를 선언해 남북관계 해빙무드에 이상이 생긴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북측은 16일 0시 30분쯤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명의의 통지문을 보내 맥스 선더'(Max Thunder·한미연합공중훈련)를 이유로 전격 무기연기한다고 통보했다. 북측은 이에 앞서 15일 오전 9시쯤 고위급 회담을 제안했으나 회담이 10시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돌연 연기를 선언한 것이다. 대북전문가들은 이 같은 반응에 대해 북측이 대부분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간 남북, 북미간의 대화에 있어 이전과 달리 너무 순조로웠다는 것이다. 청와대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안보실 관계자들이 통일·외교·국방 관련 부처와 전화통화를 하는 등 긴밀히 논의를 했다"며 "북한이 보내온 전통문의 정확한 뜻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중이다, 현재로서는 일단 정확한 뜻을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북측이 불만을 제기한 맥스 선더'(Max Thunder·한미연합공중훈련)은 한미 연합작전능력을 높이기 위해 상·하반기 각각 2주간에 걸쳐 진행하는 훈련으로 미 공군의 레드 플래그(RED FLAG) 훈련을 벤치마킹해 실시하는 연합훈련이다.
이 훈련은 연례적으로 행해졌던 것으로 지난 11일부터 시작돼 북한도 이미 알고 있었던 상황이었다. 이에 북측이 또 다른 의도를 가지고 회담을 연기했다는 분석이다. |
태영호 /사진=뉴시스 |
▲ 태영호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뉴시스 |
남북고위급회담 연기한 북한… 이유로'맥스선더' 꼽았지만 속내는 태영호? |
북한이 남북고위급회담을 10시간도 채 남기지 않고 무기한 연기한다고 통보한 가운데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북한은 표면적인 이유로 ‘맥스 선더 훈련’를 꼽았지만 속내는 다른 것으로 파악된다.
북한은 16일 새벽 리선권 단장 명의의 통지문을 정부에 보내 한미 연합공중훈련인 ‘맥스 선더(Max Thunder) 훈련’을 이유로 고위급회담을 무기 연기한다고 알려왔다.
하지만 맥스 선더 훈련이 지난 11일 시작됐다는 점에서 이 같은 주장은 북한이 표면적으로 내세운 명분에 지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더욱이 북한은 전날 통일부에 통지문을 보내 회담 관련 협의를 진행해왔다.
이에 북한이 고위급회담을 연기한 것은 오히려 북미정상회담을 앞둔 기싸움,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 공사의 발언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북한 매체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미국도 남조선당국과 함께 벌리고 있는 도발적인 군사적 소동국면을 놓고 일정에
오른 조미(북미) 수뇌 상봉의 운명에 대해 심사숙고 해야 할 것”이라며 북미 정상회담을 거론했다.
또 같은 보도에서 “천하의 인간쓰레기들까지 ‘국회’마당에 내세워 우리의 최고존엄과 체제를 헐뜯고 판문점 선언을
비방중상하는 놀음도 버젓이 감행하게 방치해놓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최근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 공사가 국회에서 실시한 강연과 기자간담회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태 공사는 내달 12일 북미 양 정상이 비핵화 합의가 성사된다 하더라도 북한이 약속을 지키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은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北, 남북고위급회담 무기 연기 통보…남북관계 숨고르기 하나
사진=사진공동취재단
북한이 오늘로 예정된 남북고위급회담을 전격 취소해 향후 남북관계가 주목된다.
오는 25일까지 2주간 진행될 이번 훈련에는 미 최첨단 F-22 스텔스 전투기 8대, B-52 장거리폭격기를 비롯한 F-15K
이번 훈련에는 이례적으로 F-22 8대가 참여하는데, 이 전투기는 북한군의 레이더망을 뚫고 들어가 핵과 미사일 기지 등 핵심 시설을 정확하게 타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괌에서 이륙하는 B-52 장거리 폭격기도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폭격기는 32t의 폭약을 싣는 탑재량 때문에 '폭격기의 제왕'으로 불린다.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남조선 전역에서 우리를 겨냥하여 벌어지고 있는 이번 훈련은 판문점 선언에 대한 노골적인 도전이며 좋게 발전하는 조선반도 정세 흐름에 역행하는 고의적인 군사적 도발"이라며 고위급회담의 무기한 연기 입장을 밝혔다.
판문점 선언의 핵심 조항 중의 하나가 남북간 군사적 긴장 완화임에도 남측이 훈련을 축소하기보다 오히려 확대하고
특히 북한은 남쪽에 보낸 통지문에서 회담의 '무기 연기'를 언급함으로써 훈련의 축소 또는 일정 조정 등을 압박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북한의 이번 조치가 명분상 남쪽에서 치러지는 군사훈련에 대한 반발이지만, 올해 1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신년사
실제로 통일전선부(이하 통전부)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등 북측의 대남기구와 관계자들은 쉬지 않고 약 4개월여를
남북관계에 해빙모드가 조성되면서 국내 민간단체도 앞다퉈 북한으로 달려가려고 하는 상황에서 이번 상황을 핑계로
물론 이번 북한의 조치가 전면적인 남북관계 중단이나 북미정상회담의 차질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북한은 한미 양국의 대규모 연합공중훈련인 맥스선더 훈련이 치러진다는 사실을 알고도 지난 12일 함경북도 길주군의 풍계리 핵실험장의 폐기입장을 밝혔다. 또 15일에는 핵실험장 폐기 상황을 취재할 남측의 언론을 초청하는 통지문을
북한이 판문점 선언에서 합의한 '완전한 비핵화'를 향한 이행조치를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대북 소식통은 "일단 북한이 맥스선더 훈련을 이유로 회담을 무기 연기하는 조치를 했지만, 북미간에 합의된 정상회담이나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등은 정상적으로 이행될 것으로 본다"며 "남북회담뿐 아니라 미국, 중국 등과 다양한 외교를 추진하는 북한 입장에서 이번 기회에 숨 고르기를 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부도 일단 북측의 입장을 접수한 상황에서 일단 오늘 열릴 예정이던 고위급회담의 연기는 수용하되, 앞으로 다양한 채널과 물밑 접촉을 통해 회담 연기가 장기화하지 않도록 해나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 2018.05.11. hgryu77@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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