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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트럼프 하루만의 급반전..6·12북미회담 재성사될까

         




북미정상회담 취소. 사진은 도널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세기의 핵담판'으로 주목된 북미정상회담이 3주 앞두고 무산 위기에 놓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돌연 북미회담을 공식 취소했고, 북한은 비핵화 의지를
재확인하며 미국 측과 대화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김계관 "대범하고 열린 마음으로 에 시간·기회 줄 용의" (워싱턴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합성사진.

 ymarshal@yna.co.kr          

hanksong@yna.co.kr





'거래 달인' 트럼프 하루만의 급반전..6·12북미회담 재성사될까



"누구나 게임을 하는 것"..'판 깨기' 감수하며 지렛대 극대화 포석?
회담 무산 후 김계관 담화에 화답.."예정대로 612일 열릴 수도"
"북미 간 대화 진행 중"..'벼랑 끝 밀당'서 극적 돌파구 마련될지 주목
비핵화 로드맵 양쪽 절충 최대 관건..트럼프 '단계적 비핵화' 발언 실마리 되나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현지시간) 북미 간 대화가 진행 중이라며

 6·12 북미정상회담 취소 결정에서 '유턴'할 가능성을 거론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보내는 공개서한 형식으로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지 하루 만에 또다시 판을 출렁이게 하는 '극적인 반전'으로 해석된다.


'거래의 달인'을 자임해온 트럼프 대통령이 '판 깨기'를 감수하며 지렛대를 극대화해 협상력을 높이려고 '충격요법'을 썼던 게 아니냐는 얘기가 워싱턴 외교가 일각에서 나올 정도이다.


특히 북한이 미국의 무산 통보에 다시 '올리브 가지'를 내민 가운데 양측간 막후 접촉이 재개됨에 따라 원점으로 돌아가는 듯했던 북미정상회담 개최 문제가 '벼랑 끝 밀당'을 통해 극적 돌파구를 찾을지 주목된다. 세기의 비핵화 담판이

재성사될지에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한과 논의 중"이라며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이 예정대로 개최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들(북한)은 그것(북미정상회담)을 무척 원하고 있다. 우리도 그것을 하고 싶다"며 어떻게 될지 지켜보자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스(NYT)"깜짝 놀랄만하고 어질어질한 반전"이라며 북한과의 말 폭탄 전쟁 끝에 정상회담 수락을 통해 화해모드로 급선회했던 때 만큼이나 현란한 '외교적 댄스'를 보여준 사례로 꼽았다.

워싱턴포스트(WP)"트럼프 대통령은 '고위험 회담'에 대해 다시 문을 열었다"며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급반전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하루 만에 보여준 '외교적 롤러코스터'는 특유의 협상 스타일을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특히 그가 이날 '북한이 게임을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누구나 게임을 하는 것"이라고 언급한 것을 두고 의회 전문매체 더 힐은 "자신을 '거래의 달인'으로 여기는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북미 양측 사이에 오간 '말의 전쟁'이 지렛대를 확보

하기 위한 일환이었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부 장관이 이날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의 극적 선회에 대해 "통상적인 주고받기"라고 말한 것이나 헤더 나워트 미 국무부 대변인이 과정상의 "우여곡절"이라고 표현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읽히는 대목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전날 담화를 통해 "아무 때나 어떤 방식으로든 마주 앉아 문제를 풀어나갈 용의가 있음을 미국 측에 다시금 밝힌다"며 회담 개최 의지 재확인과 함께 화해의 제스처를 보낸 데

대해 '화답'을 하는 연장 선상에서 나온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전 트위터에서도 김 제1부상의 담화에 대해 "따뜻하고 생산적인 담화"라며 "아주 좋은 뉴스를

받았다"고 환영의 뜻을 밝힌 바 있다.

미 행정부 관계자들도 잇따라 정상회담 재추진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내놓았다.


매티스 장관은 "북한과의 회담과 관련해 아마도 곧 어떤 좋은 소식이 있을 수 있다"고 했고, 세라 샌더스 허커비 백악관 대변인도 기자들과 만나 6·12 싱가포르 회담 개최 가능성에 대해 "그것은 분명히 가능성이 있다"면서 "그 회담이

 612일 열린다면 우리는 준비돼 있을 것이고 그와 관련한 준비하는 데 필요한 무슨 일이든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회담 재성사 가능성에 대비, 30명가량의 미국 측 선발대도 오는 27일 싱가포르로 떠나기로 한 일정을

아직 취소하지 않은 채 여전히 출장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전했다.

이 때문에 북미 간 물밑접촉을 통해 일단 원점 회귀한 북미정상회담이 다시 살아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무엇보다 이번 회담의 최대 의제로, 양측이 그동안 이견을 노출해온 비핵화에 대한 사전 조율이 어느 정도 진전을

 보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이 '선 비핵화-후 보상'을 골자로 한 리비아 모델과 선을 그으며 대안으로 제시한 '트럼프

모델'의 내용을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일괄타결 원칙을 재확인하면서도 '단계적 비핵화'를 거론한 것이 접점 마련의

실마리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취소를 발표하기 몇 시간 전인 전날 오전 일찍 전파를 탄 폭스뉴스 인터뷰를 통해 북한 비핵화

방식과 관련, "물리적으로 단계적 (접근법)이 조금 필요할지도 모른다"면서 "그것은 '신속한 단계적 (비핵화)'가 돼야

 할 것"이라고 '단계적 비핵화'를 명시적으로 처음 언급했다.


앞서 1차 담화에서 리비아 모델과 이 모델을 주창해온 슈퍼 매파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정면 비판했던

김 제1부상도 전날 담화에서 "'트럼프 방식'이라고 하는 것이 쌍방의 우려를 다 같이 해소하고 우리의 요구조건에도

부합되며 문제 해결의 실질적 작용을 하는 현명한 방안이 되기를 은근히 기대하기도 하였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러나 한차례 회담이 무산된바 있는 데다 양측간 불신도 쌓여 있는 상태여서 회담 개최 카드가 살아난다 해도 세부

 조율이 늦어질 경우 그 시점이 당초 시간표인 612일에서 미뤄질 가능성도 일각에서 제기된다.


전임 정권들과 달리 북한의 '벼랑 끝 전술'에 끌려다니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하며 '판 깨기'도 주저하지 않았던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비핵화 로드맵에 원하는 수준의 합의가 담보되지 않는 한 섣불리 회담장에 나서지 않으려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샌더스 대변인도 "대통령은 단지 싸구려 정치적 곡예를 하려는 게 아니라 오랫동안 지속하고 실제적이고 실질적인

 해법을 얻길 원한다.

그들(북한)이 그 일을 할 준비가 됐다면"이라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윗. <출처=트위터 갈무리> © News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윗. <출처=트위터 갈무리> © News1   



트럼프 "북미 생산적 대화중..한다면 6·12 싱가포르"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현지시간) 북미 정상회담 재개와 관련해 북한 측과 매우 생산적인 대화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북한과 정상회담 재개에 대해서 매우 생산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다"

 "만약 하게 된다면 (예정됐던 것과) 같은 날인 612, 그리고 필요하다면 그 이후에 이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서한을 통해 북미 정상회담 전격 취소를 발표했으나 북한 측은 '위임에 따라' 발표한

 담화에서 회담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다.

백악관도 현재 회담 진행 가능성에 따른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seunghee@news1.kr

      


[북미회담 무산] 회담 취소 긴급뉴스로 전하는 채널 뉴스 아시아 [연합뉴스 자료사진]


[북미회담 무산] 회담 취소 긴급뉴스로 전하는 채널 뉴스 아시아

[연합뉴스 자료사진]




[북미정상회담 취소] 美에 저자세 전환한 北..벼랑끝 전술 승자는?




북미회담 개최 여부 두고 北美 신경전…대화 기회 열고 샅바싸움


'세기의 핵담판'으로 주목된 북미정상회담이 무산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미회담을 공식 취소했고,

북한은 비핵화 의지를 재확인하며 미국 측과 대화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공개 서한을 통해 내달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릴 예정이던 북미정상회담을 공식 취소했다.


그는 "나는 김 위원장과의 대화를 고대했으나 슬프게도 북한의 최근 성명에서 나타난 엄청난 분노와 공개적인 적대감에 근거할 때 지금 시점에 오랫동안 준비했던 북미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느낀다"며 취소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마음을 바꿔 이 중요한 회담을 열고 싶어진다면 망설이지 말고 전화를 하거나 편지를 써라. 특히 북한은 평화를 이어가고 엄청난 번영과 부를 이룰 큰 기회를 잃은 것"이라고 대화 가능성을 완전히 차단하지는 않았다.


미국의 북미회담 재검토는 최근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북미국장이 마이크 펜스 미국 대통령에게 '정치적 얼뜨기'라는 등 원색적 비난을 쏟아내면서 나온 결단으로 보인다.

 북한은 미국이 선(先)핵폐기 후(後)보상 방식인 '리비아 모델'을 언급한 것을 두고 노골적인 비난을 이어왔다.


미국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핵 폐기인 CVID를 주장했으나 북한은 "핵포기만 강요하는 대화에는 흥미가 없다"며 어깃장을 놓는 등 협상전술을 전개했다.

또한 북한이 북미회담 실무준비 과정에서 연락도 없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거나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 과정에 전문가

초대 약속을 파기하면서 미국의 인내심이 한계에 도달한 결과라는 분석도 있다.





북미가 회담 개최 여부를 두고 벼랑끝 전술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이 가운데 미국이 돌연 회담 무산을 공개 선언하자 북한은 '유감'을 표명하면서도 "대범하고 열린 마음으로 깊이 숙고해봐야 한다"며 맞대응에 자제하는 모습이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북미가 회담 개최 여부를 두고 벼랑끝 전술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이 가운데 미국이 돌연

 회담 무산을 공개 선언하자 북한은 '유감'을 표명하면서도 "대범하고 열린 마음으로 깊이

숙고해봐야 한다"며 맞대응에 자제하는 모습이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북한도 앞서 비핵화 방식을 두고 미국과 이견을 빚자 북미회담 취소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북한은 "다가오는 조미(북미) 수뇌회담에 응하겠는가를 재고려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미국 강경파의 '영구적 핵 폐기' 주장에 반발해왔다.

북미가 회담 개최 여부를 두고 벼랑끝 전술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이 가운데 미국이 돌연 회담 무산을 공개 선언하자 북한은 '유감'을 표명하면서도 "대범하고 열린 마음으로 깊이 숙고해봐야 한다"며 맞대응에 자제하는 모습이다.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회담 취소 발표 직후 "조선반도와 인류의 평화와 안정을 위하여

모든 것을 다하려는 우리의 목표와 의지에는 변함이 없으며, 우리는 항상 대범하고 열린 마음으로 미국 측에 시간과

 기회를 줄 용의가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어 "만나서 첫술에 배가 부를 리는 없겠지만 한가지씩이라도 단계별로 해결해나간다면 지금보다 관계가 좋아

지면 좋아졌지, 더 나빠지기야 하겠는가 하는 것은 미국도 깊이 숙고해보아야 할 것"이라며 "우리는 아무 때나 어떤

방식으로 마주 앉아 문제를 풀어나갈 용의가 있음을 미국 측에 다시금 밝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무위원회 위원장께서도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면 좋은 시작을 뗄 수 있을 것이라고 하시면서, 그를

 위한 준비에 모든 노력을 기울여 오시였다"고 미국 측과 대화를 이어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미국도 "언젠가 보기를 고대한다"며 회담 개최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벼랑끝 협상전술이 향후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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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회담 취소에 김정은 '회담하자'..北 '유연한 대처' 주목



시종일관 '트럼프 대통령'으로 호칭하며 북미정상회담 개최의지
최선희 발언을 '스스로 반발'이라고 평가하며 저자세 보여 눈길




(서울=연합뉴스) 최선영 기자 = "자존심을 구기지 않으면서도 전례 없이 공손하다."

북미정상회담을 전격 취소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서한에 대해 북한이 보인 공식반응은 이 한마디로 평가할 수 있다.


북한은 트럼프 대통령의 서한 발표 약 8시간 30분만인 25일 7시 30분께 서둘러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의 담화를 발표, 유연한 입장을 보이며 대화를 지속하자는 메시지를 발신했다.

사상 첫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외무성 관계자들을 앞세워 회담 재검토를 언급하고 비난을 쏟아내면서 치열한 기싸움을 하다가 정작 미국이 회담을 전격 취소하자 서둘러 수습에 나서는 모습이다.


더욱이 김계관 제1부상이 이날 담화를 '위임'에 따른 것이라고 못 박은 것은 사실상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입장을 대변

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북한은 담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시종일관 '대통령'이라고 깍듯이 대접하고 치켜세우기도 하면서 어떻게 해서든 마음을 돌려보겠다는 듯한 낮은 자세로 일관했다.


김 제1부상은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시기 그 어느 대통령도 내리지 못한 용단을 내리고 수뇌상봉이라는 중대사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 데 대해 의연 내심 높이 평가했다"며 한반도 평화를 위한 정세변화의 공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돌렸다.




김정은에게 보낸 트럼프의 공개서한 [연합뉴스 자료사진]



김정은에게 보낸 트럼프의 공개서한


[연합뉴스 자료사진]       



   

특히 "우리 국무위원장께서도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면 좋은 시작을 뗄 수 있을 것이라고 하면서 그를 위한 준비에 모든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김정은 위원장이 정상회담에 거는 기대가 적지 않다는 사실을 숨기지 않았다.

그런가 하면 최근 북핵모델로 새로 등장한 '트럼프방식'에 대해 "은근히 기대하기도 했다"면서 "우리는 아무 때나 어떤 방식으로든 마주앉아 문제를 풀어나갈 용의가 있다"고 강조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에 나오기를 희망했다.


전날 북한이 남한과 외국의 언론들을 초청한 가운데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를 치른 뒤 트럼프 대통령의 회담 취소 통보로 '뒤통수'를 맞았음에도 미국에 대한 비난은 찾아볼 수 없다.


오히려 전날 최선희 부상이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을 향해 험담하며 정상회담 재검토를 언급한 데 대해 "사실 조미수뇌상봉을 앞두고 일방적인 핵폐기를 압박해온 미국측의 지나친 언행이 불러온 반발에 지나지 않았다"며 '변명'조의

 언급을 하기도 했다.


북한 내부적으로 김계관 제1부상의 첫 회담 재검토 발언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 최 부상의 비난 담화까지 이어지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회담 취소를 가져온 데 대해 전략적 판단 착오를 인정하고 대응조치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김계관 제1부상이 트럼프 대통령의 회담 취소에 대해 "우리로서는 뜻밖의 일"이라고 표현한 데서도 이런 사태를 예상

하지 못한 데 따른 당혹감을 엿볼 수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 [연합뉴스 자료사진]



트럼프 미국 대통령,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리비아모델을 고집하며 북미정상회담에 찬물을 끼얹던 존 볼턴 백악관 안보보좌관과 거리를 둔 모습을 보였듯이 북한도 최 부상의 담화를 '개인 탓'으로 돌리며 당분간 공식석상에서 배제할 가능성도 있다.

또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의 회담 취소 서한에 김 제1부상의 담화를 서둘러 발표하고 이런 입장 표명한 것은 오는 12일로 예정된 북미정상회담을 미루지 않겠다는 의지도 읽힌다.


전에 볼 수 없었던 북한의 이런 '공손한 태도' 변화는 북한의 미래를 위해 북미정상회담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

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지난달 20일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기존 '핵·경제 병진노선'에서 '경제건설 총력 집중'으로 노선 전환을 선언하고 비핵화와 북미관계 개선을 위한 대장정에 나섰다.


중국이나 베트남처럼 체제전환에 성공한 나라들의 첫걸음이 미국과 관계개선이었던 사실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반세기가 넘게 미국과 대결해온 북한 입장에서는 항상 체제를 붕괴시키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미국에 대한

 불신이 심해 돌다리를 두드리며 건너는 상황이다.





北, 최선희 담화로 '북미회담 재고려' 압박(CG) [연합뉴스TV 제공]



北, 최선희 담화로 '북미회담 재고려' 압박(CG) [연합뉴스TV 제공]        



  

그런 와중에 자존심을 지키고 미국에 속지 않기 위해 나름 반발을 하지만 비핵화를 통해 미국과 관계개선을 이뤄 경제성장을 달성하려는 의지는 강하다는 게 최근 북측 관계자들을 접촉한 인사들의 전언이다,

따라서 북한은 이번 김계관 발표 이후에도 남북 및 북미 접촉에 적극적으로 나섬으로써 북미정상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해 총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고유환 동국대 교수는 "북한이 이번에 상당히 굽히고 들어간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마음이 바뀌면 나오라고

했는데, '나는 마음이 바뀌지 않았다.

그러니 잘해보자'는 식으로 좋게 메시지를 보낸 것 같다"고 평가했다.




chsy@yna.co.kr












6ㆍ12 북미정상회담 취소, 북미 관계 파국 위기

(PG) [제작 이태호, 최자윤] 사진합성, 일러스트


jhcho@yna.co.kr





'여지' 남겨둔 北美, 소강 국면 후 대화 재개 탐색 가능성



북미회담 취소에 北절제된 반응..北, 美에 새로운 '안' 제시할수도
美 핵무기 조기처리 요구·北 단계적 해법 간 괴리..장기교착 배제못해


서울=연합뉴스) 조준형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격적인 북미정상회담 취소에 북한이 절제된 반응을

 보임에 따라 양측이 약해진 대화의 동력을 다시 살려갈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일단 외교가는 양측이 모두 대화의 여지를 남겨뒀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보내는 회담 취소 통보용 공개서한을 통해 "이 가장 중요한 회담과 관련해 마음을 바꾸게 된다면 부디 주저 말고 내게 전화하거나 편지해달라"고 한 점이 눈에 띈다.


북한은 25일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 명의 담화에서 "조선반도와 인류의 평화와 안정을 위하여 모든 것을 다하려는

우리의 목표와 의지에는 변함이 없으며 우리는 항상 대범하고 열린 마음으로 미국 측에 시간과 기회를 줄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상황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고 여지가 남아있다"며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의 회담 취소

 발표 후 그 다음 날 아침 일찍 담화를 낸 것은 이례적인데, 뭔가 빨리 수습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 것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회담은 취소했지만 북미 어느 쪽도 작년의 '강 대 강' 대결 구도로 돌아가려는 의지는 보이지 않았다는 점에서 일정한 소강 국면후 다시 북미대화 모색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북측이 시간을 끌지 않고 톤을 낮춘 대응을 했고, 양측 모두 대화의 여지를 남기고 있다는 점에서 정상회담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있다고 본다"면서도 "다만 양측이 상대의 선제적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외교안보분야의 한 전직 관료는 "미국이 절대 판을 깨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 속에 회담 취소 직전까지 대미 압박을 했던 북한이 당혹감을 느끼는 것 같다"며 "북한이 모종의 양보안을 미국에 내밀 가능성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 중국의 중재 노력 속에 북미가 일괄타결(미국)과 단계적·동시적 해법(북한) 사이의 접점을 찾는

노력을 계속한다면 북미관계와 한반도 정세는 최소한 어느 정도 관리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핵무기 등 북한 핵무력의 핵심을 초장부터 제거하려는 미국과, 핵무기는 최후의 순간까지 보유한 채 단계적으로 '주고받기'를 하려는 북한의 의중 사이에는 여전히 상당한 괴리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특히 기념주화까지 만들어가며 기정사실화했던 북미정상회담을 깬 미국으로서는 핵무기와 핵물질,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의 조기 반출을 포함하는 단기간 내 비핵화와 고강도 검증, 일괄타결 등에서 쉽사리 입장을 물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만만치 않다.


북미대화의 성공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판단이 드는 시점에 북한이 다시 핵무력 강화의 길로 나아가고, 미국은 대북

 제재 압박을 강화하는 악순환이 재발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북한이 핵·ICBM 실험 중단을 선언한 데 이어 핵실험장을 자진 폐기하고, 미국인 억류자를 석방하는 등 성의를

보여 중국과 러시아 등은 미국 책임론을 강조할 수 있어 작년 하반기와 같은 국제사회의 일치된 대북 제재·압박은

 기대하기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예상도 있다.


그럴 경우 대북 압박을 강조하는 미·일과 대화를 요구하는 북·중·러의 갈등선이 선명해지면서 한반도 정세가 장기 교착 상황을 맞이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외교안보분야 전직 관료는 "본격적인 '한 판'이 오고 있는 것 같다"며 "만약 북한이 양보안을 냈을 때 미국이 받지 않을 경우 그다음 북한의 반응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신범철 센터장은 "결국 비핵화 조건과 시기에 관한 조율이 진전되어야 하는데, 9월 9일 정권수립 70주년 행사를 대대적으로 치르길 희망하는 북한이 어떻게 나오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트럼프 통보에 한발 물러선 北..북미회담 재개 불씨 살리나?



전문가 "트럼프 방식에 대해 기대한 것은 고무적"
격 안 맞는 北 대응에 美 무반응 일관할 가능성도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을 취소한 직후인 25일 북한은 이례적으로

즉각 반응하며 대미 대화를 호소하는 모양새다.

바로 전날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대미 비난' 담화를 내놓은 것을 생각하면 완전히 입장이 변한 것이다.


북한이 예상 외로 강하게 나오는 미국에 부담을 느껴 한 발 물러섰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선언에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이 담화로 대응한 것은 아직도 북한이 미국의 생각을 읽지 못하고 있는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김 부상은 이날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우리는 아무때나 어떤 방식으로든 마주앉아 문제를 풀어나갈 용의가 있음을 미국측에 다시금 밝힌다"고 전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회담 취소' 선언에 유감을 표하며 "'트럼프 방식'이라고 하는 것이 문제 해결의 실질적 작용을

 하는 현명한 방안이 되기를 은근히 기대하기도 했다"고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 부상의 담화는 위임 형태로 발표됐다.


 중앙통신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외무성 제1부상 김계관은 25일 위임에 따라 다음과 같은 담화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에 비춰볼 때 이번 담화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직접적인 뜻이 담겼을 것으로 예측된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위임이라고 했으니 김정은의 생각일 것"이라며 "내용이나 표현이 상당히 예의

바르고 정제되어 있고 외교적으로도 세련되어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최근 김 제1부상과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대미 비난에 나서며 6월12일로 예정됐던 북미 정상회담에서 주도권을 잡고 협상력을 높이려던 북한은 예상 외로 강하게 나오는 미국에 상당한 압박을 받고 일단 꼬리를 내린 것으로 보인다.



박영호 강원대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강한 압박을 예고했으니 북한으로서는 미래에 어려운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방어한 것"이라며 "겁을 먹고 미국을 좀 달래면서 시간을 좀 벌어보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남한과의 협상 국면에서 강경책을 썼을 때와 달리 미국을 상대로는 강경책이 먹혀 들지 않는다는 것을 느끼고 자신들의 입장을 재검토하기 위한 시간 벌기의 일환이라는 설명이다.


김 제1부상의 담화에 '트럼프 방식'을 기대했다는 표현이 담긴 것으로 볼 때 북미는 비핵화 방식에 이미 일정 수준의

만족할 만한 합의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 상황에서 북한이 대화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인 만큼 북미 정상회담 재개의 불씨는 여전히 남은 것으로

 평가된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북한이 트럼프 방식에 대해 적극적으로 얘기한 것은 이에 대해 공감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문제 해결 방법에 공감하고 있다는 것은 상당히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에 김 제1부상의 담화로 대응한 것은 격이 맞지 않아 미국측이 쉽사리 반응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미국이 다시 마음을 바꿀 명분으로서 김 제1부상의 담화는 적절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홍 연구위원은 "일단 북한이 신속하게 대응한 것은 고무적이지만 최소 외무성 성명 정도까지는 나왔어야 한다. 게다가 이번 담화에는 공개적으로 사과하는 내용이 담기지도 않았다"며 "이에 대한 미국의 반응은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북한으로서는 최고지도자가 나서서 미국에 대화를 부탁하는 모양새가 보기 좋지 않아 앞서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을 직접 비난했던 김 제1부상을 이용한 듯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분노를 누그러뜨리기엔 약한 카드라는 관측이다.

일각에선 미국이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나설 때까지 무반응으로 일관할 것으로 보는 시선도 있다.




eggod6112@news1.kr









트럼프 미국 대통령(좌)과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국무위원장(우)


[사진=로이터 뉴스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