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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오늘 북미 실무협의 절정..판문점·싱가포르 협의 결과 주목


지난 26일 오후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제2차 남북정상회담장에 북한 군인이
사열해 있다.

 (청와대 제공) 2018.5.27/뉴스1





세기의 비핵화 담판을 앞둔 북한과 미국이 실무회담 준비에 한창이다. 북미 정상회담

사전 준비팀은 29일 만나 의전과 경호, 세부일정 및 장소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자료사진0 ⓒ데일리안






 


오늘 북미 실무협의 절정..판문점·싱가포르 협의 결과 주목


'트럼프식' 비핵화 로드맵 밑그림 나왔나 촉각
싱가포르에서도 29일부터 의전 실무협의 시작



(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진행중인 북미간 실무협의가 29일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6·12 북미정상회담의 핵심 의제인 비핵화 로드맵에 대한 양측의 조율이 얼마나 이뤄졌는지 촉각이 모아진다.

북한과 미국은 각각 성 김 주필리핀 미국 대사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을 대표로 지난 27일부터 통일각에서 협의를 진행해왔다.


북미정상회담 의제 조율을 위한 이번 협의에는 북핵 6자 회담 당시 미측 수석대표였던 김 대사 외에도 엘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한반도 보좌관, 랜달 슈라이버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안보담당 차관보 등 미국 정부 내 한반도 전문가들이 총출동했다.


양측은 북미정상회담 공동선언문에 담길 비핵화 문구 수준을 맞추고, 비핵화 이행 시기와 방식을 결정하며, 검증 방법 채택도 시도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선(先) 비핵화 후(後) 보상' 원칙 하에 속전속결식 일괄타결을 원하고 있고, 북한은 단계적·동시적 비핵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이협의에서 이른바 '트럼프식' 비핵화 로드맵의 밑그림이 나왔는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일각에선 양측이 비핵화 방식 등 이미 큰 틀에서는 합의한 상태에서 구체적 내용을 놓고 협상을 벌이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트럼프식 비핵화 해법이 북한이 포괄적으로 비핵화에 합의하고 일정 수준의 '선제 조치'를 완료하면 북한에 부분적인 보상을 '동시적'으로 제공하는 형식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여기서 관건은 북한의 선제조치가 '얼마나 빨리' '어느 정도 수준으로' 이뤄질 지와 미국의 대북 체제보장은 언제, 어떤식으로 제공될지 여부다.

다만 선제조치를 놓고 북미가 난관에 봉착할 가능성도 결코 배제할 수 없다. 일본 교도통신은 전날 미국 실무협상팀이 북한에 최대 20개로 추정되는 핵탄두를 가능한 빨리 반출하라고 요구했고 북한은 이에 난색을 표했다고 보도했다.


의제에 관한 실무협의와 별도로 싱가포르에서는 이날부터 북미정상회담 의전·경호 등을 논의하는 북미간 실무협의가 진행된다.


미측에서는 조 헤이긴 백악관 부(副) 비서실장을 대표로 30여명의 실무진이 전날 일본을 거쳐 싱가포르로 향했고, 북측에서는 김정은 일가의 집사'로 불리는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을 포함한 북한 인사 8명이 전날 베이징을 거쳐 출국한

 상태다.


판문점과 싱가포르 각 채널에서 의제 및 의전 조율이 완료되면, 이는 김영철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장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간 재조율을 거칠 것으로 관측된다.

이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 실시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baebae@news1.kr





          

트럼프, 북미 실무회담 확인 "미국팀, 정상회담 준비 위해 북한 도착"
 (서울=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6·12
 북미정상회담 개최 준비를 위한 북미 실무회담이 북측에서 열린 사실을
공식적으로 확인하며 "북한은 언젠가는 경제적으로 위대한 나라가 될 것"
이라고 말했다. 

 2018.5.28 [연합뉴스 자료사진] photo@yna.co.kr 

         


판문점 실무회담, 28일은 숨고르기..이르면 오늘 재개될 듯



첫날 탐색전 이어 둘째날은 '내부 작전타임?'..비핵화 조율 본격 시작
의전 등 실행계획 싱가포르 회담과 투트랙..폼페이오-김영철 회담 여부도 주목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의 의제를 조율하기 위해 27일(한국시간) 시작된

 북미간 '판문점 실무회담'이 28일 하루 '숨고르기'를 거쳐 이르면 29일 재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북미정상회담의 핵심의제인 비핵화 로드맵을 놓고 양측간 팽팽한 기 싸움이 예상되는 가운데 접점 마련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북미정상회담 상황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북미 양측이 27일 실무회담 첫 회의를 한 뒤 28일에는 별도로 만나지 않고 하루 쉰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한국시간으로 이르면 29일, 늦어도 30일에는 회담이 재개될 것으로 알고 있다. 29일이나 30일에 회담이 다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회담은 첫날인 27일과 마찬가지로 판문점 북측 지역인 통일각에서 계속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통은 양측이 28일 회담을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숨 고르기라고 보면 된다"며 "협상 과정에서 문제가 있어서 그런 건 전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양측이 각자 상대측의 안을 전달받은 들은 뒤 이에 대한 내부 협의 등을 통해 본격적인 협상전략을 가다듬기 위한 차원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앞서 북미 양측은 지난 27일 첫 실무회담 자리에서 비핵화 등과 관련, 각자가 생각하는 안을 각각 제시하며 교환한 것

으로 알려졌다.

외교 소식통은 "첫날은 탐색전이었고, 이번에 회담이 재개되면 본격적인 토론이 시작될 것"이라며 "빨리 마무리 지으면 좋겠지만, 실무회담의 기한을 따로 정해놓고 시작한 것은 아닐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실무회담에서는 핵 폐기의 첫 수순으로 북한이 보유한 핵탄두들을 국외로 반출하는 문제를 포함, 구체적 비핵화 방법론에 대한 양측의 이견 해소 및 절충점 찾기가 최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양측간 팽팽한 두뇌 싸움이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측 협상단에는 협상대표인 성 김 필리핀 주재 미국대사,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 보좌관, 랜달 슈라이버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등에 더해 한국계 앤드루 김이 이끄는 중앙정보국(CIA) 코리아미션 센터(KMC) 관계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 국무부, 국방부, CIA 등 이번 북미정상회담 준비를 해온 유관 기관 인사들이 본 회담의 방향을 좌우할 비핵화 실무회담에 총출동한 모양새이다.

북미는 비핵화 등 의제 조율을 위한 판문점 실무회담과 별도로 역시 이르면 29일 싱가포르에서 의전·경호 등을 논의

하는 실무회담을 개최, 의제 및 실행계획에 대한 투트랙 실무채널을 가동해 나갈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실무회담 논의 진전과 맞물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그 카운터파트너인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간 고위급 회담 개최 여부도 주목된다. 이와 관련해 양쪽이 일정 등을 물밑에서 타진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hanksong@yna.co.kr








성 김 주필리핀 미국대사(왼쪽)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지난 27일 판문점 통일각에서 회동을 갖고 북미정상회담 관련 실무회담을 가졌다고 워싱턴포스트가 서울발로 보도했다. (뉴스1DB) 2018.5.28/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성 김 주필리핀 미국대사(왼쪽)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지난 27일 판문점 통일각에서

회동을 갖고 북미정상회담 관련 실무회담을 가졌다고 워싱턴포스트가 서울발로 보도했다.


(뉴스1DB) 2018.5.28/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본궤도 오른 북미정상회담..전방위 실무협상으로 진검승부



판문점서 '의제', 싱가포르서 '의전' 실무협상
'CIA 대화채널'도 동원..순항하면 막판 고위급 회동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한차례 무산 위기에 놓였던 북미 정상회담이 본궤도를 찾자마자 북미가 정상회담 실무협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싱가포르와 판문점에서 북미간 실무접촉이 동시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CIA 대화채널'까지 동원하는 등 북미가 정상회담 총력전을 펼치는 모습이다.


북미는 28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다음달 12일로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 관련 비공개 접촉을 이틀째 진행 중인 것

으로 알려졌다.

판문점 접촉에는 미국 국무부와 북한 외무성 인사들이 투입된 것으로 보인다.


 미측에선 성 김 주필리핀 미국대사와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한반도 보좌관, 랜달 슈라이버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안보담당 차관보가 북한 측에선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나섰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이들은 29일까지 판문점에서 북미 정상회담에 오를 의제 관련 집중 조율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의 비핵화와 이에 상응하는 체제안전 보장 관련 논의가 핵심이다.


아울러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예정인 싱가포르에서도 북미간 실무접촉이 곧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미 백악관과 국무부 관계자 등으로 이뤄진 30여명 규모의 선발대 실무팀은 27일(현지시간) 미국을 떠나 일본을 거쳐 이날 싱가포르에 도착한다.


조셉 해긴 대통령비서실 부실장, 미라 리카델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부보좌관, 패트릭 클리프턴 대통령 특별보좌관, 바비 피드 백악관 국장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에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집사'로 알려진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 싱가포르로 향한다. 일본 TBS 방송은 이날 김 부장 등 북측 관계자 8명이 평양을 출발해 중국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실무접촉은 이르면 29일 오전이될 것으로 점쳐진다.


판문점 회담은 북미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의제가 화두라면 싱가포르에선 의전·경호 분야 실무 협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에 북미가 기존 뉴욕 채널이 아닌 중앙정보국(CIA)을 통해서도 북미 협상에 나섰다는 외신보도도 나오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CIA국장 때 만든 'CIA팀'이 싱가포르와 판문점 실무협상과는 별도로 북한 당국과 접촉

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지난 9일 폼페이오 장관이 방북했을 때 동행했던 앤드루 김이 중심인 것으로 알려졌다.

 앤드루 김은 폼페이오 장관이 지난해 신설한 'CIA 코리아미션 센터'를 이끌고 있다. CIA의 북측 카운터파트는

통일전선부다


실무접촉이 순항하면 정상회담의 막판 조율을 위한 김영철 통일전선부장과 폼페이오 장관 간 고위급 회담이 한차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장소는 폼페이오 장관이 앞서 두차례 북한을 찾았던 만큼 이번에는 뉴욕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다만 북미가 비핵화와 대북제재 해제, 관계 개선 방안 등에 대해 여전히 이견을 보이고 있는 만큼 실무 협상이 난항을 거듭할 경우 회담 일정이 연기될 가능성도 여전히 거론된다.



letit25@news1.kr









조셉 윤 전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운데) <자료사진> © AFP=뉴스1



조셉 윤 전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운데)


<자료사진> © AFP=뉴스1    

      




조셉 윤 "美 판문점팀, 北 3단계 비핵화 문서화 목표"


뉴욕타임스 인터뷰
北 선언→北 세부계획 전달 →美 검증방법 결정



(서울=뉴스1) 김윤경 기자 = 조셉 윤 전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6.12 북미정상회담에 앞서 실무협의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판문점에 있는) 미국의 협상팀은 북한의 비핵화를 문서화하려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조셉 윤 전 대표는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성김 주필리핀 미국대사가

 이끄는 미국 협상팀의 목표는 북미 양측이 동의하는 핵무기 프로그램 폐기를 문서화하는 것일 듯하다"며 "세부적인

내용은 3단계로 비핵화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전 대표에 따르면, 첫 번째 단계는 우선 북한이 자신들의 핵무기 프로그램을 어느 수준까지 되돌릴지를 선언하는 것. 두 번째는 북한이 어떻게, 그리고 언제까지 이를 진행할지 과정을 담은 업무 계획을 미국측에 주는 것이라고 봤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세 번째 단계는 미국이 그들의 (비핵화) 주장을 어떻게 검증하는지 결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전 대표는 "그들(미국 협상단)은 좋은 (인재들로 구성된)그룹"이라며 "전문가 그룹인 이들은 이 이슈에 대해 잘 알고 있다. 그들은 무엇이 이뤄져야 하는 지를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판문점 실무협상팀은 성김 주필리핀 미국대사를 비롯해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담당

보조관, 랜달 슈라이버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안보담당 차관보 등으로 짜여졌고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을 수석대표로 하는 북한 팀과 정상회담과 관련한 의제를 협의하고 있다.


최선희 부상은 1990년대부터 북한 핵협상에 나서 왔으며 200년대 중반 6자회담에서 김계관 등 북한 대표단의 통역을

맡기도 했다.

실무협상은 판문점에선 정상회담의 의제 조율, 싱가포르에선 의전과 경호 등에 관한 논의가 이뤄지며 이 밖에도 북미 핫라인을 구축해온 미 중앙정보국(CIA)과 북 통일전선부 채널의 협상이 이어지는 이른바 '쓰리(3) 트랙'으로 이뤄진다.


 

s914@news1.kr









그래픽=송정근 기자



그래픽=송정근 기자          

         






북미, 보안·이동 등 편의성 고려.. 판문점서 '세기의 밀당'



통일각 실무협상’ 北 제안 가능성


북미 양측이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실무협상 장소로 판문점 북측 지역인 통일각을 선택한 것은 보안 문제와 편의,

외교적 민감성을 두루 고려한 결과로 보인다.

27일부터 진행된 것으로 알려진 북미 실무협상에는 북측에서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미측에선 6자회담 수석대표를 지난 성 김 주필리핀 미국대사가 각각 대표로 참가했다.


 과거 정전협정 위반 사항을 논의하기 위해 북미가 판문점에서 접촉한 적은 있었지만, 당시엔 미국 관계자가 유엔군사령부 소속 신분으로 참석했다.

 북미 양국 외교부 고위 관리가 판문점, 그것도 북측 지역인 통일각에서 회담을 열기는 사실상 이번이 처음인 셈이다.


당장 통일각이 북측 지역인 탓에 북한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장소라는 지적도 나온다. 그러나 북미 정상회담이 취소되는 상황까지 갔다가 이를 수습하고 급박하게 실무협상을 추진해야 했다면 통일각이 최선의 선택이었을 수 있다.

북한 당국자들이 미국으로 건너가야 할 경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고, 제3국을 고려하기에도 시간이 촉박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서울과 불과 한 시간 거리여서 김 대사 입장에서도 부담이 크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판문점은 이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직접 언급한 바 있듯 싱가포르와 함께 북미 정상회담 장소로 고려됐던 곳이다. 국책 연구기관의 한 전문가는 “북한은 북미 정상회담을 북한 지역이 아닌 제3국(싱가포르)으로 양보한 대신 실무협상 장소라도 북측에서 열기를 희망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보안 측면에서도 판문점은 최적의 장소다.

 기본적으로 군사통제 구역으로 북미 당국자들의 움직임이 언론에 노출되지 않는다.

보안과 편의성으로만 따진다면 판문점 남측 지역도 고려될 수 있지만 북미 모두 원치 않았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국이 북미 간 중재자 역할을 이어오고는 있으나, 북미 정상회담 막판에 이르고 있는 만큼 제3국의 간섭이 없는 철저한 양자 간 접촉이 필요한 시기이기 때문이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언론사 기자들이 28일 경기 파주 통일대교 남단에서 북·미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양국 실무회담이 진행 중인 판문점 방향을 바라보며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언론사 기자들이 28일 경기 파주 통일대교 남단에서 북·미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양국 실무회담이

 진행 중인 판문점 방향을 바라보며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오른쪽).
  • 사진=연합뉴스 자료





  • 북미, 판문점서 회담 의제 조율..'편의성' 택했다



    판문점,시간·거리 측면에서 최적 장소..긴박함 반영
    싱가포르·판문점 '투트랙'..뉴욕 채널로 사전 접촉한 듯



    (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북한과 미국이 판문점 북측의 통일각에서 정상회담을 위한 실무협의을 진행중인 것이 확인되면서 장소로 '판문점'이 선택된 의미에 시선이 쏠린다.

    미국 국무부는 27일(현지시간) "판문점 통일각에서 29일까지 (북·미) 정상회담 재추진에 관한 협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확인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이후 트위터에서 "우리 미국팀이 김정은과 나의 회담을 준비하기 위해 북한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조셉 해긴 대통령 비서실 부실장이 이끄는 또 다른 미국 측 실무팀도 이날 6·12 북미정상회담 개최 예정지인 싱가포르로 출국, 현재 북미간 실무협의은 판문점과 싱가포르 '투 트랙'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날 "여러분이 좋아하는 장소이자 여기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북미간 사전 접촉이 있었다던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볼 때, 양측은 본격 실무 협의에 앞서 전통적 뉴욕 채널을 통해 기본적인 의견을 교환 한 것으로 관측된다.


    싱가포르 협의가 구체적인 회담 개최 장소와 의전·경호 등에 관한 사항을 논의한다면, 판문점 협의에서는 정상회담에서 다뤄질 의제에 대한 조율이 본격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판문점 협의는 28∼29일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판문점 협의에는 미국 측에선 주한미국대사를 역임한 성 김 주필리핀 대사와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한반도 보좌관, 랜달 슈라이버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안보담당 차관보 등이, 북한 측에선 최선희 외무성 부상 등이 각각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최 부상은 지난 24일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을 저격하며 정상회담 재고려 가능성을 경고하는 담화를 내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전격적으로 정상회담 취소를 결정하는데 빌미가 된 인물이다.

    북한 대미외교의 핵심 인사인 최 부상은 이번 6·12 북미정상회담을 실질적으로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성 김 대사와 최 부상은 지난 2005년 북핵 6자 회담 당시 양측 대표단으로 참여한 인연이 있다.




    성 김  주필리핀 미국대사.  2012.7.25/뉴스



    성 김 주필리핀 미국대사.


     2012.7.25/뉴스          



    일단 김 대사를 비롯 미국 정부 내 북핵 협상 전문가들이 이번 협의에 등판한 것은 북미정상회담 성공 여부에 있어

    일단 '긍정적 신호'로 평가되고 있다.


    다만 트럼프 정부에서 그간 대북 업무와는 거리가 있었던 김 대사가 실무협의에 전격 등판한 것은 그만큼 미 정부내

     북한과 협상 경험이 풍부한 한반도 전문가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의미이자 현 상황의 긴박함을 방증하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협의 장소인 판문점 역시 '편의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판문점은 양측 모두에게 거리상 부담이 덜하고 시간 제약이 없어 편의성 측면에서 최고의 장소로 볼 수 있다"며 "마이클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얼개를 잡아놓은 틀에서 실무적으로 북미공동선언문의 기본 틀을 조율해야하는데 긴밀하고 빨리 만나기 위한 장소가 판문점이었던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판문점에서 북미간 실무협의를 진행하는 것은 한반도 평화 정착 논의 과정에서 남북의 역할이 커졌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낙연 국무총리도 전날 영국 런던에서 판문점 실무협의 보도와 관련 "판문점이라면 북측의 실무자들은 평양에서,

    미국의 실무자들은 서울에서 출퇴근할 텐데 이것 자체가 대단히 중요한 전개"라며 "판문점이란 위치 자체가 한국의

    일정한 역할을 용인하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baebae@news1.kr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 워싱턴에서 해군사관학교 졸업식에 참석하기 위헤 헬리콥터를 타기 전 기자들과 이야기 하고 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북미 정상회담이 예정대로 "12일에 열릴 수도 있다"고 했다.2018.05.25.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 워싱턴에서 해군사관학교 졸업식에 참석하기 위헤 헬리콥터를 타기

     전 기자들과 이야기 하고 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북미 정상회담이

    예정대로 "12일에 열릴 수도 있다"고 했다.


    2018.05.25.          




    美, 추가 대북제재 무기한 연기..북미회담 고려" WSJ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추가 대북제재 계획을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복수의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 같이 전하며, 내달 12일 개최를 추진 중인 북미정상회담을 고려한 조치라고 해석했다.


    미 정부는 당초 이르면 29일 강화된 추가 대북제재 방안에 대해 발표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현재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 북한과 대화를 진행하고 있어 추가 제재는 무기한 연기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미 당국자들은 북미정상회담 사전 협상을 위해 29일부터 판문점과 싱가포르에서 투 트랙으로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앞서 지난 24일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측의 적대적인 태도를 이유로 북미정상회담을 전격 취소하면서 새로운 대북제재를 예고한 바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24일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새로운 대북 제재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미 재무부는 러시아와 중국 기업들을 포함해 36건에 달하는 대북 추가제재를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북한측이 몸을 낮추며 미국과의 대화를 요청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취소 하루 만에 북미대화 재추진 의사를 밝혔다.



    chkim@newsis.com










    크리스토퍼 힐 전 미국 6자회담 수석대표(오른쪽)와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가운데). 2007년 베이징 6자회담 당시 모습이다. [중앙포토]


    크리스토퍼 힐 전 미국 6자회담 수석대표(오른쪽)와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
    (가운데). 2007년 베이징 6자회담 당시 모습이다.

    [중앙포토]     

         




    "북 비핵화? 나는 맥주 1잔 값도 걸지 않겠다"


    북 기만술 경험한 힐 전 6자회담 대표
    북한, 비핵화 수용할 준비 아직 안 돼
    김정은 뜻 중요 .. 북 강경·온건파 없어

    폼페이오, 북·미회담 성사 원하지만
    볼턴은 무조건 항복만 바라는 사람



    “북한은 모든 핵무기를 포기할 준비가 안 됐고, 미국은 단계적 보상을 할 준비가 안 됐다.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다면
    북·미 정상회담은 하지 않는 게 나을 수 있다.” 
            

    크리스토퍼 힐(66) 전 미국 6자회담 수석대표이자 동아태 차관보가 25일(현지시간) 중앙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북한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CVID)’에 합의할 가능성에 맥주 한 잔 값도 걸지 않을 것”

    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힐 전 차관보는 북한의 기만술을 경험한 당사자다. 2005년 6자회담은 ‘북한의 모든 핵무기와 핵 프로그램의 검증 가능한 비핵화와 핵확산금지조약(NPT) 복귀’를 규정한 9·19 공동성명에 합의했지만 북한은 이후 사찰·검증에 반발하며 합의를 깼다.


    현재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의 의제 협상을 맡고 있는 성 김 주필리핀 미국대사가 국무부 한국과장을 맡아 힐

     전 차관보를 보좌했다.

    힐 전 차관보는 “비핵화는 북한을 핵 무장 국가로 인정하느냐 마느냐의 문제이기 때문에 중간은 없다”며 CVID에 타협의 여지는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비핵화 방식을 두고 “북한이 단계적 비핵화에 동의한다면 평화협정이나 제재 완화 등 일정한 보상을 제공하는

    타협은 가능하다고 본다”며 “더 걱정되는 건 검증과 이행에 관한 세부 논의”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덴버대 국제대학 학장이다.


    아래는 주요 문답.


    Q : 북한의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이 왜 한 주 만에 입장을 바꿨을까.

    A : “그가 어떤 선택권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는 단순히 담화의 발표자일 뿐이다.”


    Q : 그는 6자회담 북한 수석협상대표로 당신의 상대였다.

    A : “우리는 6자회담에서 협상을 하며 4년을 함께 보냈다.
    그는 나를 평양으로 세 번 초청했고 나는 뉴욕으로 한 차례 초청해 양자 회담을 주최하기도 했다.
    최선희 부상은 6자회담 협상 내내 김계관의 통역관으로 그의 옆에 동석했다.” 




             
    볼턴. [EPA=연합뉴스]


    볼턴. [EPA=연합뉴스]          


    Q : 두 사람이 북한 내 군부 강경파 입장을 반영해 회담을 방해한 건 아닌가.

    A : “전혀 아니다.

    그들의 담화는 김정은 위원장과 (동생 김여정이 제1부부장인) 북한 노동당 선전선동부의 지시에 따라 발표된 것이다. 북한은 항상 협상에서 이런 식의 반전을 보여 왔다.

    그들은 아마도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볼턴의 영향력이 너무 크다고 보고 제동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


    Q : 트럼프 대통령이 볼턴의 주장을 수용해 회담 취소를 결정했다는데.

    A : “사실일 거다.

    볼턴은 결코 대화를 좋아하지 않는다. 그는 오직 항복할 준비가 된 사람들과만 만나길 원한다.

    그는 북한이 완전히 항복할 수밖에 없는 처지가 돼 회담장에 나오는 상황을 제외하곤 북한과 어떤 외교도 믿지 않는다.”


    Q : 볼턴은 핵무기뿐 아니라 탄도미사일·생화학무기까지 포기하라고 한다.

    A : “그렇다. 그는 북한은 물론 다른 누구와도 어떤 종류든 주고받기식 흥정을 하는 데는 관심이 없다.
     볼턴이 회고록 제목을 『항복은 선택이 아니다』고 쓴 건 항복은 상대의 필수라는 의미다.
    북한은 볼턴 같은 상대를 다루는 데 능숙하다.
     수년 전 그들은 김정일 위원장을 ‘포악한 독재자’라고 비난한 볼턴을 ‘인간 쓰레기’라고 부르기도 했다.”   




           
    폼페이오. [EPA=연합뉴스]


    폼페이오. [EPA=연합뉴스] 

             

    Q : 볼턴과 폼페이오 사이에 북한의 비핵화 접근 방식에 상당한 차이가 있는데.

    A : “두 사람이 다른 방식을 갖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폼페이오 장관은 싱가포르 회담이 성사되길 원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비전을 실현할 수 있도록 애쓰고 있다. 반면 볼턴은 트럼프는 물론 누구에게도 그런 충성심을 갖는 사람이

    아니다.”


    Q : 회담이 성사되면 완전한 비핵화에 합의할 가능성은 크다고 보나.

    A : “나는 거기에 그렇게 많은 돈을 걸진 않을 것이다.

    심지어 맥주 한 잔 값도 걸지 않을 거다.

     그래서 북한이 회담 전에 먼저 폼페이오든 누구에게든 자신들의 입장이 뭔지를 미국에 설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북한이 아직 모든 핵무기를 포기하겠다고 약속할 준비가 되지 않았고 김 위원장이 어떻게 나올지 모르는 상황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하지 않는 게 나을 수 있다.”


    Q : 북·미가 어떤 종류든 중간에서 타협할 가능성은 없나.

    A : “비핵화에 관해선 북한을 핵 국가로 인정하느냐 않느냐 문제이기 때문에 중간을 생각하기 어렵다.

    하지만 우리는 그들이 원하는 평화협정이든 다른 것이든 일정한 보상 조치를 제공함으로써 타협은 가능하다고 본다.

    단계적 보상도 그 해법에 포함된 문제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론 북한이 단계적 비핵화에 동의하면 우리가 이를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만 북한이 어떤 핵무기든 보유하지 말아야 한다는 미국의 입장은 유지돼야 한다.


    만약 북한이 즉각적인 비핵화에 동의한다고 말하면 믿지 말아야 한다. 북한은 그럴 준비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화에 관해 내가 더 걱정하는 건 비핵화에 관한 이행·검증 등 세부 사항 논의다. 그건 분명히 정상회담에서는 아닐 것이다.”


    Q : 북한이 정말 비핵화 의지를 갖고 있다고 믿지 않나.

    A : “나는 그들이 아직 비핵화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들이 결코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그들은 핵무기를 포기할 수 있지만 적절한 인센티브를 필요로 하는 것이다.


    4·27 판문점 선언이 괜찮은 성명이긴 하지만 그것은 미래에 대한 성명이다.

     거기에 도달하려면 비핵화 협상이 필요하다.”


    Q : 회담이 무산되거나 실패하면 결국 ‘거친 2단계’로 넘어갈까.

    A : “나는 서로 군사적 위협을 주고받던 2017년 상황으로 돌아가진 않을 것으로 본다.

    현재로선 정상회담을 되살리기 위한 대화가 진행되고 있고 성사가 가능하다고 본다. 하지만 정상회담에서 어떤 결과를 낼 수 있을지 알기엔 이른 것 같다.”




    워싱턴=정효식 특파원 jjpol@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