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 한 치과 앞 모습. [헤럴드경제DB]](https://t1.daumcdn.net/news/201806/04/ned/20180604090120044xysq.jpg)
압구정 한 치과 앞 모습.
[헤럴드경제DB]
![치아교정. (※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중앙포토]](http://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805/28/709a09fc-25db-4193-a77f-513435d09998.jpg)
치아교정. (※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중앙포토]
'압구정 치과' 파문 확산.."환불해준다" 추가결제 유도 후 연락두절
카드 ‘결제취소가 안된다’며 추가금액 받은 뒤 잠적
-추가 피해자 발생…병원 “담당자 연락 안돼 답답”
[헤럴드경제=정세희 기자] 최근 진료사기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서울 압구정 유명 치과가 엉뚱한 환불 정책
으로 피해자를 두번 울려 논란이 되고 있다.
병원 측은 환불을 요구하는 환자에게 카드 전체 취소가 안된다며 먼저 수십만 원을 추가 결제하라고 해놓고 환불을
해주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4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해당 치과에 사기 혐의로 고소장을 접수한 환자만 해도 300명이 넘은 상태다.
해당 환자들은 병원 측에서 선금을 받고도 그에 상응하는 진료 급부를 충분히 제공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중 다수의 환자는 교정 치료를 받은 이후 치아 변형, 부정교합, 과개교합 등 부작용을 호소하고 있다.
병원 측은 뒤늦게 일부 환자들에게 환불을 해주겠고 했다.
그러나 환불을 위해서 돈을 더 받은 뒤 연락이 두절되거나, 환불을 위한 자료를 이메일로 접수한다고 해놓고 이메일은 반송되는 등 환불 과정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피해자 A 씨는 지난 11일 치과실장을 만나 환불산정금을 안내 받았다.
병원 측은 치료시 카드로 지불했던 교정 금액 300만원 중 220만원을 환불해주겠다며 먼저 80만원을 추가적으로 결제
하라고 했다.
카드는 부분 결제가 안 된다는 이유에서였다. 병원 측은 그 자리에서 환불 처리를 하지 않았고 “조만간 담당자가 처리를 할 것”이라며 A 씨의 신분증 사진을 찍어갔다. A 씨는 “보통 환불 취소를 할 때 카드를 단말기에 긁거나 카드 번호를
입력해야 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신분증만 사진 찍어가 이상했다”며 “그 뒤 어떠한 연락도 닿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피해자 B 씨 역시 올해 4월 병원에 환불을 요구하자 ‘310만원중 기 진료비 80만원을 제외한 230만원 환불이 가능하다’는 안내문자를 받았다.
병원 측은 “병원을 방문해 80만원을 추가결제를 먼저 해야만 310만원에 대한 카드 전체취소를 해주겠다”고 했다.
B 씨는 병원이 약속한 기간인 2주가 한참 지났지만 환불 받지 못하고 있다.
카드회사 측에 따르면 카드 부분 취소 시, 환불 차액을 먼저 결제하고 전체 환불을 해주겠다고 안내하는 것은 일반적인 환불절차가 아니다.
카드 전체 취소를 먼저 진행한 뒤 차액을 추가 결제해야 한다. 고객 신분증은 필요하지 않으며, 결제 영수증이나 카드가 있어야 한다.
만약 할부로 결제했을 경우엔 고객이 카드 회사에 연락해 남은 할부금을 철회하는 ‘할부 항변’을 넣을 수 있다.
할부 항변은 구매 물품(서비스)이 할부 계약시 약정할 시기까지 고객에게 제공되지 않는 경우 등을 입증해야 한다.
그러나 이마저도 쉽지 않다. 환자들이 할부금을 환불 받으려면 병원이 더 이상 병원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는 상황임을 입증해야 하지만, 병원 측이 “곧 페이닥터를 고용할 것이고 영업이 유효하다”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병원 측은 환불 담당자와 연락이 닿지 않아 빠른 환불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지난 1일 오후 해당 치과 별관에서 만난 병원관계자는 “왜 그렇게 환불을 했는지 의아하다”며 “윗사람들과 연락이
닿지 않아 우리도 답답하다”고 말했다.
병원에는 환불을 위해서 전국에서 찾아온 환자들로 가득했다. 한 환자는 “이메일로 환불 신청서를 접수한다고 해놓고 메일이 반송되고 전화도 받지 않아 직접 찾아왔다.
언제까지 환불이 가능하느냐”고 항의했다. 병원 측은 “환불 신청서를 제출하고 가면 연락하겠다”는 말만 반복했다.
그동안 전화 상담이 왜 안되었느냐는 지적에는 “전화 상담사 4명이 전원 퇴사해 전화를 받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say@heraldcorp.com
서울 강남구 ㄱ치과 피해 환자와 환자 가족들이 27일 서울 강남구 학동로 삼익악기빌딩 3층
간담회장에 들어가기 위해 줄 서있다.
먹튀 전력 원장 또 먹튀할라’ 투명치과 사태 앞과 뒤
진료 업무 마비로 환불 요청 줄이어…
원장 대출 200억 넘어 사재 해결 어려울 듯
[일요신문] ‘90년생 투명교정 할인, 93년생 93만 원 할인.’ 투명치과는 SNS에서 맞춤형 마케팅으로 인기를 끌어왔다.
2013년 2월 서울 압구정동 가로수길 초입에 큰 빌딩이 들어섰다.
사방이 통유리로 이뤄진 이 건물에는 건물 이름에 걸맞게 ‘투명치과’가 자리 잡았다.
가로수길 상권 초입에 있는 만큼 유동인구가 많은 데다 각종 홍보로 금세 병원은 인기몰이를 했다.
수만 명의 환자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투명치과는 올해 초부터 환불을 요청하는 환자들이 속속 나타나기 시작했다. 환자를 관리하는 실장들이 연락이 두절되는 등 병원 진료가 불가능한 상황이 지속적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의료진과 직원들이 줄줄이 퇴사하는 등 병원 인력도 거의 남아있지 않다. 환자들은 병원이 새로운 환자는
계속 받으면서도 기존 환자 관리를 하지 않고 이대로 문을 닫을까봐 불안해하고 있다.
여기에는 대한치과교정학회의 압박도 한몫을 했다. 학회는 최근 ‘이벤트성 치과에서 일을 계속하는 경우 학회회원 자격 박탈 등 조치를 취할 것이다’는 공지를 전 회원에게 문자메시지로 보냈다.
협회 차원의 압박이 트리거가 되어 병원을 그만둔 의사들도 일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갑자기 의료진이 퇴사하며 업무가 마비되고 병원운영의 악순환은 가중됐다.
전현직 임직원에 따르면 일부는 퇴직금을 못 받았고 월급조차 제대로 받지 못했다.
남아있는 의료진은 “책임감 때문에 나와서 환자를 보고 있다.
그런데 혼자서 많은 환자를 보는 게 역부족이고 성난 환자들을 마주하는 것이 힘들다”고 말했다.

서울 압구정 가로수길에 있는 투명치과의원.
박정훈 기자
서울 강남의 잘나가는 병원에서 갑자기 이런 사태가 벌어진 것인지 그 배경에 의문이 증폭된다.
강 아무개 대표원장이 운영하는 투명치과는 3만여 명의 환자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명교정’이라는 새로운 교정방법을 도입해 연예인 마케팅 등으로 수많은 환자를 모았다.
그동안 병원 매출만 수백억 원 이상을 올린 것으로 추정되는데 경영악화가 이뤄진 것에 의문이 남는다.
강 원장은 28일 환자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환불을 요청한 환자들이 많아 우선 병원의 자산 규모를 파악하겠다”고
밝혔다.
# 이전에도 치과 폐업 전적…스타 의사가 번 돈 다 어디로 갔나?
강 원장은 투명교정으로 유명해지기 전 다른 분야에서도 이름을 날렸다.
2001년 강 원장은 라미네이트와 치아미백 전문으로 홍보를 하며 W 치과를 열었다.
사세가 점점 확장되자 양악수술 전문으로 활약하며 국내 양악수술 붐을 일으킨 곳도 W 치과다.
환자는 나날이 늘어갔지만 W 치과는 수십억 원을 탈세해 결국 2012년 6월 폐업에 이르렀다.
세무당국에 따르면 수십억 원 이상 탈세가 이뤄진 것은 개인 병원 급에서 할 수 있는 가장 큰 단위의 탈세 규모다.
장기치료나 관리가 요구되는 양악수술, 교정 등 환자들은 초기에 선불로 비용을 전부 지불한다.
강 원장 대신 W 치과를 인수한 김 아무개 원장은 6000여 명의 환자를 떠안으며 병원문을 다시 열었다.
강 원장이 거주하고 있는 서울 성수동의 고급 아파트는 시세가 42억 원을 호가하지만, 매매가격만큼 근저당이 잡혀있어 사실상 빚으로 지은 집이나 다름없다.
신사동 요지에 있는 투명치과 건물은 2011년 11월 강 원장이 92억 원에 사들였지만 2개월 뒤인 2012년 1월 강 원장은 토지와 건물을 담보로 은행에서 144억 원을 빌리고, 5월에 추가로 6억 원을 대출 받았다.
건물은 경매로 넘어가 현재 주인이 바뀐 상태로, 투명치과는 건물을 임차해 사용하고 있다.
투명치과 본관 부근에 있는 별관 역시 임차로 병원을 사용하고 있다.
건물주인 A 사무소 측은 “임대차계약은 개인 간의 거래라 그 금액과 임대 기간을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강 원장 개인 집과 병원 건물 등에서 환자에게 환불로 나갈 수 있는 현금 마련은 어려워 보인다.
하지만 강 원장이 세운 외곽 회사들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사업가적 역량을 발휘해 종합치과기업을 세우고자 했던 강 씨는 본업인 병원 경영에 위기가 닥칠 때에도 투자와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했다.
강 씨는 2005년 치아미백 제품 생산을 주로 하는 화이트생활건강을 자본금 1억 원을 들여 설립했다.
2016년에는 투명교정기 생산 관련 회사인 클리어라인 주식회사도 세웠다.
자본금 5억 원을 들여 시작한 클리어라인은 2016년 매출이 1억 5000만 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매출 37억 원, 영업이익 12억 원을 내며 빠르게 성장했다.
또 강 원장은 올해 초 플라스틱 투명교정기를 개발한 이클리어를 인수했다.
설립된 법인의 등기부등본을 확인해보면 강 원장의 가족으로 알려진 홍 아무개 씨와 강 아무개 씨가 공통적으로 등장한다. 화이트생활건강, 클리어라인, 이클리어 등 회사는 강 씨와 그 가족들이 세운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사내이사와 감사 등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교정 중인 환자가 2만 명 이상인 것으로 알려지며 환자들은 추가치료와 환불 등을 위해 강 원장이 사재를 털어서라도
힘써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강 원장은 그동안 자신 소유의 부동산을 담보로 빌린 돈만 해도 200억 원이 훌쩍 넘는다.
그가 큰돈을 어디에 사용했는지 왜 목돈이 필요했는지는 여전히 의문이 남는다.
강 원장의 과거 주식투자도 현금성자산 보유와 관련에 있어 이목이 집중된다.
강 원장은 2007년 코스닥 상장사인 에스아이리소스 주식을 70여 억 원을 들여 장외매집해 최대주주가 된다.
당시 에스아이리소스 매입과 관련해 시세조종 및 미공개정보 이용 의혹이 불거졌었다. 에스아이리소스가 자본잠식률이 50%가 넘어 경영악화로 거래정지 상태였기 때문이다.
거래정지 조치는 거래소가 상장폐지 여부 등을 따져보기 위해 취하는데, 이런 기업의 주식을 70여 억 원의 거금을 들여 장외에서 거래한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매매라는 것.
공교롭게도 경영참여를 위해 기업에 투자했던 강 원장은 거래정지가 풀린 바로 직후인 2008년 3월 지분을 모두 매각해 30% 상당의 수익률을 올렸다.
금재은 기자 silo123@ilyo.co.kr
‘외국인 환자도 멘붕’ 투명치과 찾아가보니... ‘진료 인력 충원이 원활하지 못하여 25일 투명교정과·보철과는 휴진이며 장치교정과 응급진료만 가능하다. 예약변경은 빠른 시일 내에 도와드리겠다’는 내용이다. 방문한 환자들은 허망한 표정으로 문이 닫힌 병원 공지글을 읽고 있었다. 병원 앞에서 만난 한 중국인 환자는 “외국인 환자가 제법 있다. 친구가 여기서 교정을 했는데 내가 한국말을 더 잘해서 같이 왔다”고 말했다.
응급진료가 이뤄지는 신사동 투명치과 별관에 환자들이 환불을 요청하기 위해 대거 모여들었다. 금재은 기자
수납을 맡는 직원 세 명과 담당 의사 한 명, 치위생사들이 환자들을 다 보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었다. 남은 의료진과 직원들도 회사를 그만두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원장님과 연락을 해보지 않았다. 오셔서 환자들과 소통할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대한치과교정학회는 최근 회원 전원에게 ‘이벤트성 치과에서 근무를 계속하는 회원은 자격정지나 박탈 등 압력을 가할 수 있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 압박을 느낀 일부 의사들이 퇴사하며 진료 업무에 마비가 오는 등 문제가 더욱 심각해졌다. 정작 투명치과의 대표원장은 교정학회 회원이 아니어서 원장이나 사업장에 학회차원의 제재가 통하지 않는 상황이다. [금] |
27일 JTBC 뉴스룸을 통해 소개된 압구정동 치과에서 ‘투명교정’ 치료를 받은 끝에 부작용이 발생한 배우 지망생 A씨의 말이다.
A씨 외에도 150여 명에 달하는 환자들이 서울 압구정동 A치과에서 치아 4개 뽑은 뒤 투명교정 치료를 받은 후 부작용에 시달려 해당 병원 원장을 사기죄로 고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이 받은 투명교정은 투명 플라스틱으로 치아를 부분적으로 당기는 단순 치료다.
사기죄로 고소당한 병원은 최근 독자적 투명교정술을 대대적으로 홍보해 환자들을 끌어모은 것으로 전해진다.
햐덩 병원 원장은 “투명교정술은 환자의 의지가 중요하다”며 “의료진이 365일 따라다니며 투명교정기를 끼라고 할 수는 없지 않느냐”고 병원 측의 지시를 따르지 않은 환자의 탓에 부작용이 발생했다는 취지의 말을 하기도 했다.

'치아 투명교정' 부작용 역대 최대 의료소송 될 듯
부정교합 등 부작용 피해자
1차 100명 공동소송 참여
사전접수 600명…더 늘 듯 서울 압구정동의 한 치과에서 ‘투명교정’ 치료를 받고 부정교합 등 부작용에 시달리고 있는 피해자들이 공동소송에 나섰다.
소송 참가자가 수백 명에 이를 것으로 보여 역대 최대 의료소송이 예상된다.
오킴스 법률사무소 관계자는 1일 “피해자 100여 명에게서 위임장을 받았다”며 “대표원장 강모씨 등에 대한 공동소송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전 접수 인원으로 따지면 600명 이상이다.
이 관계자는 “향후 소송 전략 등이 정해지면 참가자가 더 늘어 병원이나 의사 등을 상대로 한 단일 의료소송 중 역대
최대 참가자 규모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투명교정 시술은 레진이라는 특수 강화 플라스틱으로 된 틀을 이용해 치열을 교정하는 방식이다.
브래킷과 철사를 사용하는 일반 교정에 비해 눈에 잘 띄지 않아 미관적인 측면에서 선호되는 시술이다.
하지만 상당수 전문가는 발치 이후 해당 시술법을 쓰면 부정교합 등 부작용이 쉽게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미국 식품의약처(FDA)도 앞니의 경미한 조정에만 사용을 권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해당 치과에서 교정 치료를 받고 부정교합 등이 심해져 음식물을 제대로 씹을 수 없거나 발음이 새는 등 부작용을 경험한 환자가 수백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플란트를 해야 할 정도로 큰 피해를 입었다는 사례도 전해졌다.
투명교정기 착용 여부를 치과의사가 아니라 직원 등이 결정하기도 했다는 게 피해자들의 주장이다.
오킴스는 진료비 반환 청구소송과 함께 의료 과실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소송도 할 방침이다.
김용범 변호사(변호사시험 3회)는 “지인 추천 등 할인 이벤트를 통해 소비자를 유인·현혹하고 치료 효과를 보장하는
거짓 광고를 한 점 등은 의료법 위반”이라며 형사소송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상엽 기자 lsy@hankyung.com

지난 24일 서울 압구정 A치과 앞에 부작용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모여있다. [유오상 기자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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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 교정치과 피해자들, 항변권 청구 '러시'…카드사들 대응 '진땀'
BC카드 '항변권 수용"…국민카드 "이달 결제일 변경 선조치"
카드업계, 민원접수 등 대응책 마련 중
【서울=뉴시스】이승주 기자 = '압구정 교정치과' 부작용을 호소하는 피해자 수천여명이 카드사에 항변권을 청구했다. 하지만 '병원의 말바꾸기'에 소비자 피해정도도 제각각이라 카드사들마다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3일 카드 업계에 따르면 압구정 교정치과에서 결제한 카드에 대한 할부 항변권 등을 요청하는 민원이 대거 접수돼
대응책을 논의 중이다.
앞서 지난달 압구정동 A치과에서 교정치료를 받은 환자들은 각종 부작용을 호소하며 병원을 상대로 강남경찰서에 고소장을 대거 접수하는 등 집단 대응에 나섰다.
A치과는 투명한 장치로 편리하게 교정치료를 받을 수 있다고 광고해 손님을 모았다.
하지만 정작 진료받은 뒤 국수도 이로 씹지 못하거나 발음이 새는 등 부작용을 겪는 환자가 수백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고소장을 제출한 피해자는 점점 늘고 있다. 금융감독원과 소비자보호원에도 피해를 호소한 민원이 각각 30여건, 1000여건이 넘은 것으로 확인됐다.
카드사에도 항변권 청구가 계속되고 있다.
할부 항변권이란 카드 할부 결제한 가맹점이 계약을 불이행했을 때 소비자가 카드사에 남은 할부금 지급을 거절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가령 가맹점이 폐업해 추가적인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경우 할부금이 더 이상 빠져나가지 않도록 카드사에 요구할 수 있다.
교정치료가 수년 동안 총 수백만원이 드는 치료다보니 보통 소비자들이 진료비를 카드 할부로 결제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압구정 교정' 피해자들이 추가적인 할부금 지급을 거절하며 대거 카드사에 항변권을 신청하는 상황이다.
8개 카드사 중 가장 많은 민원이 접수된 곳은 KB국민카드와 BC카드로 알려졌다. 두 카드사는 추가적인 고객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한다고 밝혔다.
BC카드는 고객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항변권을 수용한다는 입장이다. BC카드 관계자는 "병원 실사를 철저히 진행해 더이상의 소비자 추가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원이 대거 접수된 KB국민카드는 추후 대책에 대해 아직 논의 중이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사내 담당팀에서 상황 및 민원사례를 파악하는 등 대처방안에 대해 논의 중"이라며 "우선 정상적인 치료를 받지 못한 부분에 대해 내용증명과 진료기록 사본 등과 함께 항변권을 접수하도록 고객에게 안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추가적인 고객 피해를 줄이기 위해 이달 추가적으로 할부금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결제일을 뒤로 미루는 등 선조치를 취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번 소비자피해는 진료에 오랜기간이 소요되는 교정치료 특성상 카드사에서도 대응마련이 간단하지 않은 상황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발치단계부터 장치 착용, 후속관리 단계 등 고객마다 진료단계가 고객마다 다 다른 상황"이라며 "어느 고객에게 어떻게 얼마나 보상해줘야 할지 등 고객 개개인 상황을 살피며 대응책 마련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카드사들은 가맹점인 병원에서 진료를 재개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우선 상황을 살피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병원에서 영업을 재개한다, 다른 의사로 바꾼다는 식으로 말을 바꾸는가 하면 일부 환자들에 따르면 병원에서 진료기록 사본을 주지 않아 카드사에 서류를 온전히 제출하지 못한 경우도 꽤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병원이 아예 폐업을 했다고 하면 카드사에서도 항변권을 인정해주면 되는 간단한 문제인데 이 때문에 카드사에서도 A병원이 정말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불가능한지 판단하고 검토하는데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카드업계는 추가적인 소비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롯데카드 등 업계 관계자는 "해당 이슈에 대해 소비자보호 측면에서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며 "고객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강남경찰서 전경.
/ 뉴스핌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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