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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북미회담 D-5] ⑮-2 국내전문가 "김정은·트럼프, 비핵화·체제보장 합의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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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북미정상회담 이미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왼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뉴스1]



북미정상회담 이미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왼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뉴스1]



트럼프, 북 완전한 비핵화시 체제보장 (PG)

트럼프, 북 완전한 비핵화시 체제보장 (PG)







북미회담 D-5] 국내전문가 "김정은·트럼프, 비핵화·체제보장 합의할 듯"




(서울=연합뉴스) 지성림 정빛나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싱가포르 정상회담이 닷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문가들은 북미 정상이 비핵화와 체제안전 보장에 합의할 것으로 전망했다.

비핵화의 범위와 수준, 절차와 시기, 비핵화 검증 등에서 세부적으로는 양측의 이견이 존재할 수 있지만, 이번 북미

 정상회담에서 큰 틀의 합의는 나오리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였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미 정상은) 완전한 비핵화와 완전한 체제보장에 대해서 합의를 볼 것"이라며 "이에

 더해 비핵화 이행 로드맵과 시간표 등 두서너 개 정도의 합의가 더 들어갈 것 같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북미 합의를 이행하고 구체화하기 위한 실무회담 일정이나 조속한 시일 내에 2차 북미 정상회담을 개최한다는 내용 등도 합의문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점쳤다.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이번 북미 정상회담에서 공동성명 정도의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미국 내에서도 비판 여론이 많을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도 외교적인 성과가 필요하므로 (김정은 위원장과) 합의를 이뤄낼 것"

이라고 전망했다.



김준형 한동대 교수 역시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을 예견하며 "모든 사람이 만족할만한 수준이 안 나오면 미국 내부의 역풍이 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북미 간에 정상회담의 추가적인 의제나 비핵화의 구체적인 이행에 관한 세부적인 문제 등에서는

아직도 논의가 더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성렬 수석연구위원은 "(핵탄두) 운반수단의 경우 미국은 괌까지 도달할 수 있는 '화성-12' 미사일의 해체까지 요구할 수 있다"라며 "반면 북한은 미 본토에 도달하는 '화성-15'(ICBM)나 알래스카·하와이에 도달하는 '화성-14'만 해체

하겠다고 고집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그는 현재 판문점에서 열리고 있는 북미 실무접촉에 대해 "(북미) 정상회담 직전까지 (의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본다"

라며 "(김영철과 폼페이오가 만나) 큰 틀에서 담판은 지었지만, 세부적인 협의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 시험발사 모습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 시험발사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김준형 교수는 "미국이 원하는 최대치는 (북한의) 핵무기 상당수와 ICBM을 확실히 폐기하고, 핵물질을 반출하는 것이고 북한은 종전 선언, 대표부 또는 연락사무소 설치, 불가침 등을 원한다"며 "(특히) 북한은 제재 해제나 경제지원 등을

빨리해주기를 원할 것이고 미국은 그것을 어느 시점에 주느냐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북미 정상회담의 의제와 관련해 양무진 교수는 "핵심 의제인 비핵화와 체제보장에 대해서는 실무회담에서 합의를 봤다고 생각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한두 가지 더 욕심을 내서 판문점 채널을 열어두고 있는 것이 아니겠냐"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양 교수는 "북한은 의제를 최소화하려고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 등 우방국의 요구도 고려해 북한

 인권문제(일본인 납치문제 포함)와 생화학무기 문제까지도 정상회담 의제에 넣자고 주장할 수 있다"라며 "이 때문에

실무회담이 지연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는 북한에 대한 미국 민간 자본의 투자가 이뤄질 경우 미국이 북한을 공격하지 못할 것

이며, 이러한 미국 자본의 투자가 초기 단계에서부터 시작된다면 북한도 쉽게 핵무기를 반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종전 선언만으로는 북한이 안전하다고 느끼지 못할 것이라며 "또 다른 실질적인 체제안전 보장 조치가 될 수 있는 것은 (북한에 대한 미국의) 투자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yoonik@yna.co.kr

shin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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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정부, 구소련식 단계적 北비핵화 추진?...'넌-루거' 방식 논의



펜스 부통령, 5일 백악관에서 법안공동발의 두 상원의원 만나
구소련 국가들의 비핵화 위한 기술적,재정적 지원이 핵심
전문가들 환영 반응..."단계별 비핵화가 현실적"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 비핵화 방안으로 과거 구소련의 핵폐기 방식을 고려하고 있는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6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하루 전 샘 넌 전 상원의원과 리처드 루거 전 상원의원을 백악관으로 초청해 과거 구 소련 비핵화 방식에 관한 설명을 청취했다고 보도했다.


두 사람은 지난 1991년 구 소련 비핵화를 이끌었던 넌-루거법(Nunn-Lugar Act)을 공동발의한 바 있다.

워싱턴 이그재미너 역시 펜스 부통령이 두 상원의원들을 만났다고 보도했다.
'넌-루거법'은 소련 붕괴 후 러시아, 벨라루스, 카자흐스탄, 우크라이나에 있던 핵, 생화학무기와 핵시설, 핵물질을 폐기할 수 있도록 미국이 기술적, 재정적 지원에 나서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 법에 따라 미국은 1991년부터 2012년까지 총 150억~200억 달러의 재정 지원과 비핵화 기술을 제공해 구 소련 지역에서 비핵화가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이 되도록 이끌었다.


펜스 부통령은 5일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두 전 상원의원을 만나 구 소련 핵무기를 폐기했던 역사적인 넌-루거 프로

그램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면서, 북미정상회담에 앞서 이들이 비핵화와 관련해 해준 조언에 감사를 표명했다.

이로서 트럼프 정부가 구 소련 비핵화 방식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 셈이다.

넌 전 상원의원과 루거 전 상원의원은 지난 4월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에 공동으로 기고한 글에서 20년에 걸쳐

구 소련 비핵화를 주도해 역사적으로 증명된 넌-루거 프로그램을 북한 비핵화 절차에 적용할 것을 제안한 바 있다. 
RFA는 백악관이 넌-루거 프로그램에 관심을 보인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가 한 번의 회담으로 일괄 타결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트럼프 행정부가 비로소 인정했다는 신호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미국 민간단체인 군축협회(Arms Control Associations)의 킹스턴 리프 감축∙위협감소 정책 국장은 6일 RFA에 넌-루거 프로그램은 북한 비핵화에 적용될 수 있다며 이에 대한 백악관의 관심을 환영했다.

리프 국장은 "북한 비핵화는 시간을 두고 단계별로 진행되는 과정으로 행동 대 행동이 요구된다"며 "한번의 회담으로

비핵화를 이루겠다는 것은 비현실적이다. 검증가능하게 북한의 핵무기와 관련 하부시설을 폐기하는 데 (넌-루거 프로

그램)은 적용될 수 있는 방법(tool)이다"라고 말했다.

 또 "넌-루거 프로그램 중 핵탄두와 관련 시설을 폐기한 경험과 핵무기를 개발했던 과학자와 기술자들을 핵무기 개발과 무관한 평화적인 과학, 기술 일에 종사하도록 했던 내용이 북한 비핵화 절차에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eri@newsis.com






  • 트럼프-김정은 옆엔 누가…빛나는 조연 누구?(PG)



    (PG)[제작 정연주] 사진합성 (EPA, AP)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가운데)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가운데)[연합뉴스 자료사진]






    [북미회담 D-5] ⑨트럼프-김정은 옆엔 누가…빛나는 조연 누구?


    美폼페이오·볼턴·성 김, 北김영철·김여정·리용호·최선희 등 거론



    (서울=연합뉴스) 백나리 기자 = 닷새 뒤 싱가포르에서 '세기의 담판'이 벌어질 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옆에는 누가 앉게 될까.

    트럼프 대통령 옆자리에 배석할 인물로는 북한과의 협상 과정 내내 핵심 역할을 해온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첫손에 꼽힌다.


    폼페이오 장관은 중앙정보국(CIA) 수장 시절부터 북한과 연락 채널을 구축하며 협상 최전선에 나섰다.

    두 차례의 방북으로 김정은 위원장과 직접 비핵화 문제를 논의한 것은 물론 카운터파트인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방미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날 때도 동석했다.

    폼페이오 장관과 함께 대북 대응에 투톱으로 활약해온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배석 여부도 관심거리다.


    볼턴 보좌관은 리비아 모델을 공개적으로 거론하며 대북 압박을 주도해온 강경파 인사다. 그의 강성 발언에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북미정상회담 재고려' 담화를 내고 이를 표면적 이유로 삼아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 취소를

    선언하는 곡절을 겪기도 했다.


    이후로 볼턴 보좌관은 김영철 부위원장의 트럼프 대통령 예방에 배석하지 않는 등 전면에 나서지는 않고 있으며, 대북 협상라인에서 배제됐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그러나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라는 자리가 '상황 조율'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세기의 담판'에 출연할 가능성은 여전히 있어 보인다.


    판문점에서 비핵화와 체제안전보장의 교환을 둘러싸고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과 치열한 조율 과정을 거쳐온 성 김

    필리핀 주재 미국 대사도 배석 가능성이 있다.

    6자회담 수석대표와 주한 미국대사 등을 지낸 성 김 대사는 과거 북핵 협상의 지난한 궤적을 꿰뚫고 있는 데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비핵화 로드맵 논의의 세부 내용을 가장 잘 파악하고 있는 인물이다.






    4.27 남북정상회담에 배석한 김영철(맨왼쪽)과 김여정


    4.27 남북정상회담에 배석한 김영철(맨왼쪽)과 김여정

    [연합뉴스 자료사진]



    김정은 위원장 옆에 앉을 인물로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 위원장의 친서를 직접 전달했던 김영철 부위원장이 가장

    유력하다.





    [그래픽] 북미회담 양측 배석 예상 인물


    [그래픽] 북미회담 양측 배석 예상 인물



    대남 수장인 통일전선부장을 겸하는 김 부위원장은 폼페이오 장관과의 채널 구축으로 대미 분야까지 역할을 넓히며

    북미정상회담 성사에 핵심적 역할을 해 김 위원장의 신임을 한몸에 받아왔다.

    이에 따라 김 부위원장은 올해 들어 한반도 정세 변화의 결정적 장면에 거의 빠짐없이 등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예방한 것은 물론 두 차례씩 있었던 남북정상회담과 북중정상회담에서 모두 김 위원장 옆자리를

    지켰다.

    김 위원장의 여동생이자 사실상 비서실장 역할을 하는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배석 여부도 관심사다.

    김여정 제1부부장은 올해 초 김 위원장의 특사로 방남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친서를 전하며 남북관계 무대에 데뷔한

    이후 김 위원장의 방중에 동행하고 방북한 중국 고위급 인사와 회동하는 등 대외부문 활동의 보폭을 넓혀왔다.


    김 위원장의 외교브레인으로 불리는 리수용 노동당 부위원장과 대미외교 전반에 밝은 리용호 외무상도 배석 가능성이 있는 인물들이다.


    성 김 대사와 '판문점 협상'을 벌여온 '미국통' 최선희 외무성 부상도 마찬가지다.

    최 부상은 리 외무상과 함께 대미외교 한우물을 파온 터라 핵문제뿐만 아니라 생화학무기, 군축, 인권 등 다양한 분야의 대미전략과 협상에 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12일 당일 회담이 어떤 식으로 진행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첫 대면인 오전 회담에는 배석자를 빼거나 최소화한 채 단독 회담을 하고 오후에는 여럿을 배석시켜 확대회담을 할 가능성이 있다.


    회담장 밖에서는 조 헤이긴 백악관 부비서실장과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이 양 정상의 의전과 경호를 책임지며

    활약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북미정상회담에 앞서 싱가포르에서 미리 만나 실무적 문제들을 꼼꼼히 챙겼다. 



     

    nari@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세계포럼] 트럼프 변수


    북·미정상회담 반전 거듭

    비핵화 발언 수위도 낮아져 

    국내정치적 상황 감안해 

     북한과 현실적 타협할 수도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은 지난 4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략은 오직 다음 트윗 전까지만 유효하다”고

    보도했다.

    시리아 정부군의 화학무기 사용을 의심하던 트럼프가 응징 차원의 시리아 공습을 두고 오락가락하는 행태를 보인 걸

     꼬집은 것이다.


    트럼프는 자신의 트위터에 “멋지고 새로운 스마트한 미사일이 날아갈 테니 러시아는 준비하라”는 글을 올린 지 하루

    만에 “시리아를 언제 공격할 것이라고 말한 적이 없다.

    매우 빠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고 말을 바꿨다. 슈피겔은 “미국의 대외정책이 예측할 수도 신뢰할 수도 없는

    트럼프 손에 달려 있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트럼프의 이런 행보는 대외정책뿐만 아니라 통상문제에서도 나타난다.

    그는 중국에 대한 고관세 부과 정책을 발표했다가 돌연 유보하고 다시 관세를 물리겠다고 뒤집는 등 입장을 여러 차례 바꿨다.


    전통적인 동맹이나 우방국가에도 압박과 회유를 서슴지 않는다. 찰떡 궁합을 과시해온 일본의 철강과 알루미늄에도

    관세 예외조치를 부여하지 않았다.

     최근에는 한국이나 일본 등 동맹국들을 포함한 통상교섭국들을 대상으로 자동차 관세를 물리는 방안을 검토하도록

    지시하기도 했다. 




     



     ⓒ데일리안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이 지난 4월 27일 경기 파주시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

    2018남북정상회담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트럼프의 진면목을 여실히 보여준 건 지난달 북·미 정상회담 취소 사태다. 그는 세계적인 관심이 쏠린 회담을 불과 보름 남짓 앞두고 48시간 사이에 회담 취소와 번복을 거듭했다.

     트럼프의 죽 끓 듯하는 변덕에 한반도 정세가 지옥과 천당을 오갔다.


     북·미 정상회담은 한반도 운명을 좌우할 중대사다. 동북아 정세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그런데도 북핵 문제의 당사자인 우리 정부와는 한 마디 상의도 없이 회담을 걷어찼다가 다시 열겠다고 태도를 바꿨다. 명색이 세계 최강대국 지도자라는 사람이 손바닥 뒤집는 듯한 처신을 하니 “10대들의 연애 같다”(USA투데이)는 비아냥을 들어도 할 말이 없다.

    트럼프의 이런 태도를 계산된 치밀한 전략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부동산 사업가 출신인 트럼프는 모든 것을 거래로 받아들인다. ‘사업가 트럼프’의 협상 기술과 리더십을 대통령이 된 뒤에도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를 옹호하는 이들은 그의 일관성 없고 예측 불가능한 태도가 상대방을 제압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비즈니스에서는 통할지 모르지만 정치나 외교 무대에서는 원칙이 없는 것으로 여겨질 수밖에 없다.

    일관성 없이 상황에 따라 입장을 달리 한다면 국제사회에서 신뢰를 얻을 수 없는 건 당연하다.

    트럼프의 북·미 정상회담 구상은 북한에 대한 완전한 비핵화를 일괄타결 방식으로 추진하는 것이었다.

    북한과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에 합의하고 초단기에 실질적 비핵화 조치와 검증을 마친다는 내용이다. 지난 1일 백악관에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을 면담한 뒤에는 말이 달라졌다.

    트럼프는 “북·미 정상회담은 하나의 과정이 될 것이고, 나는 12일에 무언가에 서명하지 않겠다”고 했다.


     “우리는 천천히 갈 수도 있다”고도 했다. CVID 원칙은 입에 올리지도 않았다.

     북한이 요구하는 ‘단계적 해법’을 트럼프가 수용한 것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트럼프는 역대 미국 대통령이 하지 못한 일을 해내고 싶어한다. 북핵 문제도 그 가운데 하나다.

    북한 비핵화를 달성하겠다고 큰소리쳤지만 현실이 녹록지 않자 한 발 물러선 것으로 볼 수 있다.


    당초 구상대로 북한을 압박하자니 회담이 깨지겠고, 그렇다고 비핵화 문제에서 구체적 성과 없이 합의하자니 후폭풍이 걱정된다. 트럼프가 직면한 상황이다.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이 닷새 앞으로 다가왔다. 시간표가 나오고 장소도 정해졌다. 그 중심에는 트럼프가 있다.


    그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고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하는 뮬러 특검의 칼날도 피해야 한다. 협상과 원칙 고수 사이에서 고민이 깊어질 것이다.


    어떤 카드를 쓸지 모른다. 가장 우려되는 시나리오는 북한과의 적당한 합의로 트럼프가 협상의 공을 차지하고 우리는 ‘북핵 비용 청구서’를 받아드는 것이다.

    역사적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마음이 가볍지 않은 이유다.




    원재연 논설위원




    머라이언상과 카펠라 호텔



    북미정상회담이 12일 싱가포르의 센토사 섬 카펠라 호텔에서 열리는 것으로 정해졌다. 싱가포르

     정부는 관보를 통해 이달 10일부터 14일까지 샹그릴라 호텔 주변 탕린 권역에 이어 센토사 섬 전역

     및 센토사 섬과 본토를 잇는 다리와 주변 구역을 특별행사구역으로 추가로 지정했다. 사진은 지난

     4일 머라이언상 뒤로 보이는 카펠라 호텔(흰색 건물 뒤쪽).


     (연합)



    6일 오전 싱가포르 센토사섬 팔라완 해변 전망대에서 북미정상회담 장소인 카펠라 호텔이 보이고 있다. 섬으로 이어진 다리 하나만 막으면 출입을 통제할 수 있어 경호에 최적의 장소로 분석된 카펠라 호텔 진입로는 보안요원이 배치돼 외부인과 취재진의 차량을 철저하게 통제하는 등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사진=뉴시스



    6일 오전 싱가포르 센토사섬 팔라완 해변 전망대에서 북미정상회담 장소인 카펠라 호텔이 보이고 있다.
    섬으로 이어진 다리 하나만 막으면 출입을 통제할 수 있어 경호에 최적의 장소로 분석된 카펠라 호텔
     진입로는 보안요원이 배치돼 외부인과 취재진의 차량을 철저하게 통제하는 등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사진=뉴시스





    트럼프-김정은 '세기의 회담'…싱가포르도 준비 한창


    '외교적 중립'·'안전' 이미지에 개최국 선정




    오는 12일 싱가포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역사적인 첫 만남이 이뤄진다.
    '세기의 회담'이 될 이번 북·미 정상회담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개최국인 싱가포르에서도 관련 준비가 한창인 모습이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싱가포르 내무부는 전날 미 백악관이 정상회담 개최 일시·장소를 공식 발표하기에 앞서 정상회담장(카펠라호텔)이 있는 남부 센토사섬 일대를 10~14일 간 '특별행사지역'으로 지정해놓은 상황.

    '특별행사지역'이 되면 지정 기간 중 이 지역을 드나드는 사람들은 경찰 등 보안당국의 엄격한 검문검색을 받으며, 방송장비나 무인항공기(드론) 등의 지역 내 반입은 금지된다.
    북·미 정상회담은 싱가포르 현지시간으로 12일 오전 9시, 한국시간 오전 10시 카펠라호텔에서 개최된다.




    미국 백악관이 5일(현지시간) 6·12 북미정상회담 장소가 싱가포르 센토사 섬 내

    카펠라 호텔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6일 카펠라 호텔 입구의 모습.


    2018.6.6/뉴스1 © News1 성도현 기자




    ◇개최국 싱가포르도 회담 준비 박차


    싱가포르 당국은 또 이번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검은색 BMW 7시리즈 차량 4대를 '도로교통법 적용 예외' 대상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방탄·방폭 처리가 된 이들 차량은 정상회담 기간 '외국인 수송용'으로 쓰일 예정이다.

    따라서 김 위원장을 비롯한 북한 측 인사들의 의전차량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비비안 발라크리쉬난 싱가포르 외무장관은 5일 미 워싱턴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만난 데 이어,


    7일부터 이틀간은 평양을 방문할 예정이어서 북·미 정상회담 개최와 관련해 싱가포르 측이 편의를 제공할 부분 등에

     대한 막판 실무협의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이외에도 싱가포르 조폐국은 이번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기념하는 주화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6·12 북미정상회담 장소나 두 정상의 숙소는 아니지만 기념촬영을 위한 장소로

    꾸준히 거론되는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의 6일 모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후원자인 샌즈그룹 셸던 애덜슨 회장이 이 호텔의 소유자다.


     2018.6.6/뉴스1 © News1 성도현 기자




    ◇왜 싱가포르?…'외교적 중립지'·'가장 안전한 도시'

    싱가포르에선 지난 2009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비롯해 그동안 수많은 국제회의와 회담 등이 열렸다.
    특히 이번 북·미 정상회담 개최에 따라 싱가포르의 '외교 중립지' 이미지가 한층 더 두터워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북·미 양측 모두와 외교관계를 맺고 있는 싱가포르에선 과거에도 북한 핵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한 접촉이 이뤄진

    적이 있다.
    싱가포르는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 중 한 곳으로서 집회·시위 또한 법적으로 엄격히 규제돼 정상회담 기간 중

    트럼프 대통령이나 김 위원장에 대한 찬반 집회가 열릴 가능성도 거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대해 재스퍼 김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싱가포르가 북·미 정상회담 개최의 첫 번째 선택지는 아니었을 것"

    이라며 "그러나 싱가포르는 외교·안보·안전 문제에 있어 북·미 양측이 모두 받아들일만한 제2의 선택지"라고 말했다.


    특히 회담 개최장소인 카펠라호텔의 경우 싱가포르 시내 인구밀집 지역으로부터 떨어져 있어 보안 확보가 용이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때문에 카펠라호텔은 지난달 28일부터 미국 측 정상회담 실무협의팀의 숙소로 사용되기도 했다.

    카펠라호텔이 있는 싱가포르 남부 휴양지 센토사섬은 길이 380m의 둑길 하나로 본토와 연결돼 있다.

    북·미 양측 정상과 대표단이 머물 것으로 예상되는 샹그릴라·풀러턴·세인트레지스 등의 호텔은 정상회담일 전후로

     예약이 꽉 찬 것으로 알려졌다.
    싱가포르 정부에 따르면 2500명이 넘는 세계 각국 기자들이 이번 북·미 정상회담 취재를 위해 등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숙소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특별행사구역' 내

     세인트 레지스 호텔의 6일 모습. 싱가포르 정부는 지난 4일과 5일 잇달아

     샹그릴라 호텔 주변과 센토사 섬 전역 및 본토 연결 다리를 특별행사구역으로

    지정한 바 있다.


    2018.6.6/뉴스1 © News1 성도현 기자




    ◇북한 측 체류비 어떻게 낼지는 '미정'

    일각에선 북한의 외화 부족을 이유로 '미 정부가 북한 측 체류비를 대신 내줄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기도 했지만, 헤더 노어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반면 응 엥 헨 싱가포르 국방장관은 "우린 이 역사적 회담에서 작은 역할이라도 하고자 한다"며 북한 측 체류비를 일정 부분 부담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작년에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국제반핵단체 '핵무기폐지국제운동'(ICAN)도 "핵무기 금지 및 제거를 위한

    노력에 공헌하는 차원에서 싱가포르 정상회담의 (북한 측) 호텔비를 지불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북한 측의 수용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minssun@






    구르카.jpg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역사적인 만남이 성사될 6·12 정상회담의 경호를

    네팔의 구르카족이 담당한다.


     /AP=연합뉴스








    (사진=게티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







    트럼프-김정은 경호 맡는 '구르카 용병', 왜 세계최강이라 불릴까?



    단검 하나로 부대제압, 전설의 용병대


     
    무장강도와 40대 1로 싸워 이기기도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오는 12일 싱가포르에서 역사적인 정상회담을 가질 것으로 예정되면서 싱가포르 현지의 경호상태도 계속 강화되고 있다. 싱가포르 정부는 자국 경찰대에 소속된 '구르카(Gurkha) 용병대'를 동원, 정상회담장의 경호를 맡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구르카 용병은 전 세계 최강의 용병부대라 손꼽히는 부대다. 여기서 구르카란 네팔 중서부 산악지대에 거주하고

     있는 몽골계 소수부족을 뜻한다. 구르카 용병은 이 구르카족에서 선발된 용병대란 뜻을 담고 있으며, 이 종족은

    200여년 전부터 '백병전의 1인자'라 불리며 1,2차 세계대전을 비롯해 각종 현대 국지전에서도 선봉에 서고있는 세계적 명성의 용병부대다.

    이들이 유명해진 것은 1814년부터 1816년까지 전개됐던 영국의 네팔침공 당시 영국군과의 치열한 교전 때부터였다.

    당시 최신예무기를 믿고 진격했던 영국군은 '쿠크리(khukri)'라 불리는 단검 하나를 들고 영국군 부대를 전멸시키는

    구르카 전사들을 보고 큰 감명을 받아 이때부터 이들을 대거 용병으로 채용했다.

    이후 영국의 식민지 쟁탈전의 최선봉에는 구르카 용병대가 있었다.




    19세기 구르카족의 모습을 묘사한 그림. 1814년 영국은 구르카족과의 교전 이후 이들의 용맹성에 감명, 이들을 대거 용병으로 고용하기 시작했다.(사진=위키피디아)



    19세기 구르카족의 모습을 묘사한 그림. 1814년 영국은 구르카족과의 교전 이후

     이들의 용맹성에 감명, 이들을 대거 용병으로 고용하기 시작했다.


    (사진=위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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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58년 인도 용병부대인 세포이 항쟁 토벌 때도 구르카 용병이 앞장섰고, 1878년 아프가니스탄 침공전에는 역시 산악전의 대가라 불리던 아프간 일대의 파슈툰족(Pashtun) 용병부대를 무찌르고 아프간의 수도인 카불에 입성하기도 했다.

     1, 2차 세계대전에서도 맹활약했으며 특히 2차대전 당시 쿠크리 하나를 들고 나갔던 구르카 용병 1명이 일본군 30여명을 베고 돌아왔다는 일화 등이 전해지면서 일본군에게 공포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1982년 영국과 아르헨티나 간 발발한 포클랜드 전쟁 당시에는 아르헨티나 병사들이 구르카 용병대를 보고 살려달라

     항복하기도 했었다고 전해진다. 






    구르카 용병대의 상징인 단도, '쿠크리(khukri)' 모습. 엄폐물이 많아 정밀한 사격이 불리한 산악이나 정글전에서 구르카 용병대는 쿠크리 하나로 수많은 적군을 베어 용맹을 떨친 것으로 유명하다.(사진=위키피디아)




    구르카 용병대의 상징인 단도, '쿠크리(khukri)' 모습. 엄폐물이 많아 정밀한

    사격이 불리한 산악이나 정글전에서 구르카 용병대는 쿠크리 하나로 수많은

    적군을 베어 용맹을 떨친 것으로 유명하다.(사진=위키피디아)










    지난 2010년에는 구르카 용병대 소속 비슈느 슈레스타(Bishnu Shrestha)란 병사가 고향으로 가는 열차 안에서 무장

    강도 40명을 혼자 제압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무장강도들이 승객의 금품을 빼앗다가 한 10대 소녀를 성폭행하려는 모습을 보고 분개해 20여분간 사투를 펼치며 강도 3명을 죽이고 8명에 중상을 입혔다.

    겁에 질린 나머지 강도들은 도주했고 비슈느는 인도정부로부터 표창을 받기도 했다. 

    이 구르카 용병이 되기 위해서는 무시무시한 선발 시험을 봐야한다.

    영국군은 한해 약 200~300명의 구르카 용병대를 선발하며, 매년 응시자는 1만5000명~2만명 정도참여한다고 알려졌다. 일인당 국민소득이 400달러 남짓인 세계 최빈국 네팔의 사정상, 높은 연봉과 연금이 보장되는 구르카 용병은 꿈의 직장이기 때문이다.


    특히 기초 체력테스를 위해 25kg의 돌이 든 바구니를 짊어지고 산길을 달려야하는 일명 '도코 레이스'를 통과하기 위해 구르카족 청년들은 어릴 때부터 돌을 짊어지고 산길을 달리는 훈련을 한다. 구르카 용병시험 합격을 위한 수많은 사설 학원들까지 있을만큼 입시경쟁이 치열하다.

    현재 구르카 용병은 영국 뿐만 아니라 인도, 싱가포르, 말레시아,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등 세계 여러 곳에서 복무 중이다. 싱가포르 경찰에서는 영국군 선발 시험 당시 떨어진 차순위자들을 중심으로 선발하며, 약 1800여명이 싱가포르 경찰 내에서 용병대로 복무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 = 연합뉴스) 박영석 기자 = 오는 12일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 호텔에서

    '세기의 회담' 테이블에 마주앉는 북미 정상은 배 이상 차이가 나는 나이만큼이나

     살아온 궤적도 판이하다.


    zerogroun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