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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기내식 대란' 둘러싸고 아시아나-대한항공 '감정싸움'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대란' 닷새째를 맞은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금호아시아나 본사 로비에 전시된 모형 항공기 뒤로 한 직원이

걸어가고 있다.


 2018.7.5

utzza@yna.co.kr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대란’ 닷새째를 맞은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금호아시아나  

본사 로비에 전시된 모형 항공기 뒤로 직원들이 걸어가고 있다. 전날 아시아나항공은 이날부터

노밀(No Meal) 운항이 없을 것으로 예고했지만, 일부 노선에 기존 식사와 다른 간편식이

제공돼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성 이미지

[연합뉴스 TV 제공]





'기내식 대란' 둘러싸고 아시아나-대한항공 '감정싸움'




"칼이 도와주면 해결할 수 있었는데.." 박삼구 발언에 대한항공 '발끈'
대한항공 "기내식 사태 직후 먼저 지원 제안했는데 황당·섭섭"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이 '기내식 대란'을 둘러싸고 때아닌 감정싸움을 벌였다.

아시아나항공이 기내식 부족 사태에 대비해 대한항공에 협조를 구했지만, 협의가 잘 이뤄지지 않았다고 소개하자 대한항공이 발끈하고 나선 것이다.


대한항공은 '기내식 대란' 직후 먼저 나서서 지원을 제안했는데, 아시아나가 호의는 무시하고 지난 일을 꺼내 책임의

 일부라도 덮어씌우려 한다며 발끈했다.

5일 두 항공사에 따르면 아시아나는 지난 3월 25일 신규 기내식 공급업체인 게이트고메코리아(GGK) 신축 공장에 불이 나자 사흘 뒤인 28일 대한항공에 기내식 공급과 관련해 문의했다.





인천공항 기내식 시설 신축현장 불 [인천소방본부 제공=연합뉴스]



인천공항 기내식 시설 신축현장 불


 [인천소방본부 제공=연합뉴스]  



        

당시 아시아나와 GGK 관계자가 직접 대한항공 기내식 시설을 찾아 대한항공 관계자와 협의를 벌였다.

이 자리에서 대한항공은 현행 관세법이 기내식의 생산, 세팅, 탑재 등 부분업무 지원을 금지하고 있어 문제 소지가 없는지 검토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 측 관계자들이 우리 시설을 둘러보고, 추가 지원 여력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돌아갔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하루 7만식 가까운 기내식을 생산하고 있다. 아시아나의 3∼4배에 달하는 생산 규모지만, 대한항공은

아시아나가 요청한 기내식 공급 기간에 7∼8월 성수기가 겹쳐 시설 부족으로 원활한 공급이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삼구 회장 "기내식 사태로 심려 끼쳐 죄송"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4일 오후 서울 금호아시아나 광화문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논란이 된 '기내식 대란'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18.7.4 saba@yna.co.kr (끝)



박삼구 회장 "기내식 사태로 심려 끼쳐 죄송"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4일 오후 서울 금호아시아나 광화문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논란이 된 '기내식 대란'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18.7.4 saba@yna.co.kr           







문제는 전날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기자회견에서 불거졌다.

박 회장은 '기내식 대란'이 GGK 공장 화재로 인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하면서 "다른 회사에도 요청했으나

협의가 잘 안 됐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박 회장은 "극단적으로 말해 칼(KAL·대한항공)이 도와주면 해결할 수 있었는데, 죄송스럽게도 협조를

못 받았다"고 덧붙였다.

기자회견 내내 이번 사태가 "전적으로 우리(아시아나) 모두의 책임"이라고 사과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대한항공이 협조

하지 않아 사태가 커졌다는 취지로 해석될 만한 말을 해 분란의 씨앗을 뿌린 것이다.


이 발언이 알려지자 대한항공은 발끈했다.

3월 아시아나와 협의가 잘 안 된 것은 시설 부족 등 불가피한 사유 때문인데, 어떻게 '아시아나 기내식 대란'에 대한항공이 조금이라도 책임이 있다는 식으로 말할 수 있느냐며 못마땅해 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기내식 대란' 이후 대한항공이 아시아나에 먼저 지원을 제안한 적이 있다고 공개했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기내식 대란' 사흘째인 3일 오전 11시와 오후 2시 40분 두 차례에 걸쳐 대한항공 관계자들이

 아시아나 담당 임원에게 전화를 걸어 필요한 것이 없는지 물었다.

대한항공은 "당시 통화에서 동종업계 근무자로서 이번 사태가 안타깝고 도움이 될 부분이 있으면 야간근무를 해서라도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아시아나 측에 전했다"고 밝혔다.


관세법에 저촉되지 않는 범위에서 일부 공정이 아닌 전체 공정을 지원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판단, 포괄적 지원 의사를 밝혔다는 게 대한항공 측의 주장이다.

당시 대한항공은 내부적으로 아시아나 미주 노선에 대해 하루 3천식 규모의 기내식을 지원할 수 있는 여력이 있는 것

으로 파악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후 아시아나 측이 관세법 저촉 등에 대해 검토하고 내부 보고를 한 뒤 연락하겠다고 답했다"며 "하지만 지금까지 아무 답변이 없는 상태"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제안에도 아시아나가 마치 대한항공이 비협조적으로 나와 '기내식 대란'에 영향을 미친 것처럼 대응

한 데 대해 황당하고 섭섭하다"고 했다.


아시아나 측은 이와 관련해 "이달 3일 대한항공 기내식 담당 임원이 아시아나 담당 임원에게 연락해 지원을 타진한 것은 맞다"면서 "대한항공의 지원 제안을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시아나는 대한항공의 지원 요청을 수용하지는 않았다.


아시아나는 "현재 기내식 상황이 안정화되고 있는 단계"라며 "향후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검토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dkkim@yna.co.kr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기내식 공급 지연에 대한 입장 발표하고 있다./사진=홍봉진 기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기내식 공급

 지연에 대한 입장 발표하고 있다.


/사진=홍봉진 기자






기사이미지



아시아나 기내식 대란


 / 사진=YTN 방송 화면 캡처






아시아나 기내식 '대란에서 사과까지'…결국 돈문제



[기내식 대란이 남긴 것]


①화재가 직접적인 원인지만 알짜사업 이권다툼...

기내식 사업 영업이익 18%의 알짜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대란’은 지난 3월 발생한 기내식 공장 건설현장 화재가 직접적인 원인이다.

예상치 못한 화재로 기내식 공급자 교체에 차질이 생겼고, 능력이 부족한 업체에게 일을 맡기면서 사단이 났다.
하지만 이면에는 복잡한 이해관계가 얽혀있다.


연간 1300억원에 달하는 아시아나 기내식 사업을 둘러싼 이권 다툼이다.

그 과정에서 무고한 하청 업체의 대표의 죽음이 발생했고,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대중 앞에서 고개를 숙여야 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아시아나의 기내식 사업규모는 1280억원이다. 올 상반기까지 기내식 공급을 담당했던

 LSG스카이셰프코리아의 전체 매출의 67%에 달한다.
아시아나는 보통 하루에 2만5000식을 소화하는데 7~8월 성수기에는 3만식까지 늘어난다.


 작은 규모의 기내식 공장으로는 감당하기가 쉽지 않다.

지난 1일부터 아시아나 기내식 공급을 맡은 샤프도앤코코리아의 하루 생산량은 3000식(캐파는 1만5000식), 지난해

매출은 70억원에 불과하다.

기내식 업계 관계자는 "공장별로 폐수처리 용량 등이 정해져 있어 갑자기 생산량을 늘릴 수가 없다"며 "공간도 부족해 샤프도앤코가 감당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갑작스럽게 물량을 떠안은 샤프도앤코는 현재 기내식 관련 인원 충원에 한창이다.

대표가 숨진 채 발견된 샤프도앤코의 협력사는 포장을 맡고 있다. 아시아나는 이번 지연 사태가 포장과 배송에서 발생한 것으로 본다. 하지만 포장할 물건(기내식)이 오지 않는 상황에서 포장을 완료할 수는 없다.

전반적인 생산 차질이 만들어낸 비극이다.







[MT리포트]아시아나 기내식 '대란에서 사과까지'…결국 돈문제




◇국내 기내식 사업자는 네 곳뿐…인수인계 미흡= 샤프도앤코가 아시아나와 3개월 임시 공급계약을 맺은 것은 지난달

15일이다.

불과 보름 사이에 평소 생산량의 몇 배에 달하는 양을 준비해야 했던 셈이다.

기내식은 음식 생산뿐만 아니라 포장, 보관, 운송 등에서 상당한 기술이 필요하다.

국내에서 기내식 공급 능력을 갖춘 사업자는 대한항공, LSG, 샤프앤도앤코, CSP 등 네 곳이다.

아시아나는 지난 3월 신축공장 화재 이후 4곳과 협의를 진행했다. 대한항공은 시설부족으로 협조를 얻지 못했고,

 LSG와는 조건이 맞지 않았다.

아시아나는 6월 초까지 기내식 공급처를 찾지 못했고, 샤프도앤코와 CSP를 대체 업체로 선정했다.

샤프도앤코의 일 생산 캐파가 1만5000식이고, CSP에서 나머지 부족분을 채운다는 전략이었다.
LSG 협력사들이 대거 샤프도앤코와 계약을 맺고 준비에 나섰으나 인수인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결국 기존 기내식 공급업체와의 생산표준, 시스템의 차이에 대한 작업자들의 훈련 부족과 물류시스템의 미비로

기내식 지연과 미공급으로 이어졌다.
유명을 달리한 협력사 대표도 기존 LSG 협력사였다.


 박 회장은 지난 4일 기자회견을 열고 유족에게 사과하며 "직접 계약 아니어서 우리가 책임이 없다고 하지 않겠다"며 "여러 가지 무거운 책임을 느끼고 있고, 협력업체 육성에 협력해 나가겠다"고 했다.

샤프도앤코 협력사들은 향후 GGK에서 일을 이어갈 예정이다.





[MT리포트]아시아나 기내식 '대란에서 사과까지'…결국 돈문제




◇이익률 18% 알짜사업 차지가 근본적 원인= 기내식 사업은 항공사업에서 알짜 사업으로 통한다.

지난해 LSG는 매출 1890억원에 영업이익 344억원, 당기순이익 27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이 18.2%에 달한다.


기내식 대란의 근본적인 원인은 이 알짜사업을 갖기 위한 다툼에 있다. 15년간 기내식을 공급해왔던 LSG에서

 아시나아와 게이트고메(중국 하이나그룹 계열)의 합작사인 게이트고메코리아(GGK)로 공급자를 바꾼 것이 대란의

시작이다.

아시아나는 GGK에 533억원을 투자해 40%의 지분을 취득했고, 아시아나는 GGK와 30년 공급 계약을 맺었다.

 기존 LSG에서 아시아나의 지분은 20%였다.


김수천 사장은 "LSG와는 지난 몇 년간 기내식 단가와 생산원가의 투명한 공개를 둘러싼 갈등으로 더 이상 신뢰하기

힘든 상황에 이르게 돼 계약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상근이사 확보 등으로 경영에 참여하고, 40%의 지분만큼 이익도 공유하겠다는 전략이다.

LSG의 의견은 다르다.

모든 부분에서 아시아나와의 계약 조건을 준수해 왔으며 원가 가격에서도 항상 계약에 명시된 사항을 적용해왔다는

 입장이다.

LSG 측은 아시아나의 재계약 거부를 다른 곳에서 찾는다.

 금호아시아나가 사실상 지주회사인 금호홀딩스에 2000억원을 투자할 것을 요구했고, 이를 거절해서 계약이 종료됐다는 것이다.


때마침 중국 하이난그룹은 금호홀딩스에 1600억원을 20년 만기 무이자로 투자했다.

해당 내용은 현재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조사 중이다.

박 회장은 "외환위기로 어려운 상황에서 LSG와 계약하다보니 계약 조건이 아시아나에 불리한 것이 많아 더 유리한 조건으로 GGK와 계약을 한 것"이라며 "하이난그룹의 투자는 기내식 공급자 선정과 관계없이 신규 프로젝트를 염두에 두고 계약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4일 서울 광화문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내식 대란’

사건에 대해 고개숙여 사과하고 있다.


 [연합]








기내식 대란에 박삼구 고개숙였지만…직원들 ‘커져가는 불신



-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사과에도 ‘기내식 대란’ 파장 일파만파…


- 성난 직원들 카카오톡 채팅방 모여 성토…6ㆍ8일 광화문서 거리 집회 예정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대란’에 대해 사과했지만 박 회장 등 경영진에 대한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의 불신은 오히려 커지는 양상이다. 
지속된 경영 침체로 가뜩이나 사기가 떨어져있던 직원들이 이번 사건을 계기로 그간 쌓인 불만과 경영진에 대한 실망을 적나라하게 쏟아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한항공의 ‘갑질’ 여파를 지켜본 아시아나측이 이번 사태에 대한 조기 수습에 총력을 쏟고 있는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경영진에 대한 불신이 직원들의 가두 집회로까지 이어지는 양상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지 않을까 재계는 우려하는 모습이다. 

5일 아시아나항공 직원연대에 따르면 이들은 오는 6일과 8일 서울 광화문에서 ‘아시아나항공 노 밀(NO MEAL) 사태

책임 경영진 규탄 촛불문화제’ 집회를 열 계획이다.
현재 2000여명 이상으로 추산되는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은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 모여 이같은 집회 계획을 공유하며 박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의 무능함을 질타하고 있다.

채팅방의 한 직원은 박 회장의 대우건설 인수 선택, 무리한 A-380기 도입 등을 대표적인 실책으로 언급하며 “저유가로 전세계 항공사들이 호황을 누릴때도 성과급 한 푼 안 줬다.

박삼구 회장의 무능함이 이번 기내식 사건에서 극한으로 치달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마음을 모아 아름다운 사람들이 다니는 아시아나항공 자부심을 갖고 당당하게 다닐 수 있도록 만들었으면

한다”며 “집회에 참석하겠다”고 말했다.
박 회장으로서는 기내식 사태의 조속한 수습과는 별개로 직원들의 내부 동요를 달래는 것이 더 큰 숙제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지점이다. 

박 회장은 전날 광화문 금호아시아나그룹 사옥에서 열린 사과 기자회견에서 경영진 책임을 묻는 질문에 “당장 책임질 일도 있고 두고두고 책임질 일도 있다”며 “지금은 책임보다는 (기내식) 사태를 수습하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직원들이 준비중인 집회에 대해서는 “직원들 정서도 어떻게든 달랠 수 있도록 저와 사장이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국내 저비용 항공사(LCC)들이 최대의 호황을 누리며 성과급 잔치를 벌이는 가운데 아시아나항공은 경영 악화 지속으로 재무적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며 “안 그래도 사기가 떨어진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이미 예견된

기내식 사태까지 현실화하며 직원들이 큰 어려움을 겪자 경영진에 대한 극도의 불만이 표출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일부터 기내식 공급업체를 변경하는 과정에서 일부 또는 상당수 비행편에 기내식이 제대로 실리지 않거나 기내식 문제로 연착하는 등 여전히 혼란을 겪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늦어도 이번 주말까지 기내식을 정상화하겠다는 방침으로 사태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badhoney@heraldcorp.com









사진=YTN뉴스 화면 캡쳐











기내식 대란’ 뒤에 숨은 하청업체의 비밀



‘100시간 초과근로’ 시키는 아시아나 계약사 샤프그룹…

“하청-재하청 연결되는 갑질 고리”





갑질’이 대물림되는 모양새다. ‘아시아나 기내식 대란’ 얘기다. 기름을 부은 사건은 아시아나항공에 기내식을 납품하는 샤프도앤코의 협력사 사장 윤아무개씨가 7월2일 자살한 일이었다.

경찰은 윤씨가 납품 문제로 큰 심적 압박을 받아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아시아나뿐만 아니라 샤프도앤코도 압박에 가세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결국 둘 모두 법적 또는 도의적 책임을 피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는 7월1일 샤프도앤코와 납품 계약을 맺었다.

승객들이 기내식을 먹지 못한 건 이때부터다.

 하루 2만5000~3만 개의 기내식을 필요로 하는 아시아나가 공급을 제때 받지 못했던 것.


아시아나는 납품 계약을 맺을 때 ‘기내식 공급이 늦으면 납품단가를 깎을 수 있다’는 조항을 계약서에 담았다고 한다.

샤프도앤코 입장으로선 압박을 느낄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기내식 대란' 관련 입장발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4일 오후 서울 금호아시아나 광화문 사옥에서 기자회견에 앞서 인사를 하고 있다. ⓒ 시사저널 임준선




'기내식 대란' 관련 입장발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4일 오후 서울 금호아시아나

 광화문 사옥에서 기자회견에 앞서 인사를 하고 있다.


 ⓒ 시사저널 임준선


 



'아시아나 기내식 대란' LSG측 '박삼구 회장 정직하지 못한 주장' 반박

 


사진=연합뉴스








아시아나→ 하청→ 재하청으로 이어진 압박


 

하지만 샤프도앤코가 하청업체라고 해서 ‘을’이라고 하기엔 석연찮은 구석이 있다.

 생산 능력엔 전혀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언론은 “샤프도앤코의 기내식 생산 능력은 하루 3000개에 불과하다”고 썼다.


그러나 샤프도앤코 관계자는 7월4일 시사저널에 “우리는 하루에 3만개 이상의 기내식을 생산할 설비를 갖추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날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 역시 기자회견을 통해 “(샤프도앤코는) 충분히 수행능력을 갖췄다”고 했다. 

 

대신 아시아나는 전날 사과문을 통해 “기내식을 포장하고 운반하는 과정에서 예기치 못한 혼선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최종 잘못은 포장을 담당한 윤씨 업체와 운반업체에게 있다는 뉘앙스다. 샤프도앤코는 이러한 업무를 4~5개의 하청업체에 나눠 맡겨왔다고 한다. 

 

 

“회사에선 내가 잘못했다고 한다”

 

또 윤씨는 숨지기 하루 전 지인에게 “내가 다 책임져야 할 것 같다. 회사에서는 내가 잘못했다고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여기서 ‘회사’가 아시아나인지, 샤프도앤코인지는 확실치 않다.


 다만 윤씨 업체의 한 직원은 7월4일 CBS와의 인터뷰에서 ‘샤프도앤코의 압박이 있었을까’란 질문에 “누가 보더라도

그렇지 않겠나”라고 답했다.

 샤프도앤코가 받은 압박이 윤씨에게 전달됐을 것이란 추측을 가능케 하는 대목이다. 

 

샤프도앤코는 주로 중동 항공사에 할랄푸드(무슬림이 먹는 음식) 기내식을 납품하며 성장했다.

비행기 운항 지원, 즉 공항지상조업을 전문으로 하는 샤프에비에이션케이가 2016년 설립했다. 이곳은 샤프도앤코 외에 샤프티이씨앤엘(여행업), 샤프엘빗시스템즈에어로스페이스(항공기부품 제조업), 샤프테크닉스케이(항공기 정비업),

샤프에스이(온라인정보 제공업) 등을 자회사로 거느리고 있다. 업계에선 ‘샤프그룹’으로 통한다. 

 

그룹의 정점인 샤프에비에이션케이는 이전에 직원에 대한 갑질 논란으로 구설수에 오른 적이 있다.

공공운수노조 샤프항공지부에 따르면, 샤프에비에이션케이 직원의 월평균 근로시간은 292.8시간으로 나타났다.

300인 이상 사업체의 월평균 근로시간인 167.2시간(고용노동부 4월 조사)보다 100시간 이상 많다. 



을’인줄 알았던 하청업체의 ‘갑’질?

 

이런 갑질이 가능한 배경은 현행법에 있다. 근로기준법상 공항지상조업은 연장근로에 제한이 없는 ‘항공운송업’으로

 분류되는 것이다.


샤프에비에이션케이 소속 김진영 샤프항공지부 지부장은 시사저널에 “회사가 근로자대표와 합의면 얼마든지 연장근로를 시킬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비행기 착륙부터 이륙까지 전부 대응해야 하는 우리들은 사실상 노예노동을 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럼에도 회사는 제대로 된 처우도 해주지 않았다는 주장이 나온다.

 최저시급에 못 미치는 급여를 주면서 각종 수당은 주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백순석 샤프에비에이션케이 대표가 지난해 7월 불구속 기소되기도 했다.


근로자 130명이 받아야 할 수당 5억원을 안 줬다는 혐의다.

시사저널은 백 대표의 재판이 현재 진행 중인 것을 확인했다. 그는 샤프도앤코의 대표도 겸하고 있다.

 김진영 지부장은 “케이터링(기내식 납품)을 포함해 항공업계의 가장 큰 문제는 하청에서 재하청으로 연결되는 갑질의 고리가 끊이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이번 기내식 사태도 다르지 않을 것이라 본다”고 했다. 

 


“하청-재하청으로 연결되는 갑질 고리 계속돼”

 

하청 규모가 지나치게 크다는 점도 문제로 거론된다.

업계 관계자는 “6~7개월 전까지만 해도 샤프도앤코의 외주 인력이 80%에 달한다고 들었다”고 귀띔했다.

이번 사태 때도 샤프도앤코는 협력사인 게이트고메코리아를 통해 인력 지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회사는 승승장구했다.

샤프에비에이션케이에서 일하는 근로자는 900명이 넘는다.

중견기업의 판단기준 중 하나인 ‘근로자 1000명’에 다소 못 미치는 규모다.


매출은 2016년에 668억원을 올렸다. 지난해엔 11% 오른 756억원을 기록했다. 회사의 최대주주는 백순석 대표다.

본인을 비롯해 아버지 백종근 회장, 형제 백순명·백순진씨가 지분 100%를 갖고 있다. 가족회사란 뜻이다. 







공성윤 기자 ㅣ niceball@sisajournal.com







대한항공 ‘학습효과’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대란 후 불거진 의혹 진화나서




아시아나항공 항공기. <아시아나항공 제공>






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기내식 대란' 사태 이후 불거진 각종 의혹들을 조목조목 반박하며 발 빠른 진화에 나서고 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사태 수습을 위해 직접 나서 기자회견까지 자처하고 나선 부분의 연장 선상으로 모두 대한항공 사태에 대한 '학습효과'라는 분석이다. 

아시아나항공은 5일 '아시아나항공이 팩트 체크해드립니다'라는 자료를 통해 기내식 대란 사태 이후 불거진 의혹들에 대해 해명했다. 
먼저 박삼구 회장이 기내식 대란 사태 발생 당일 골프 행사 참석차 중국 출장을 갔다는 의혹에 대해 "연세대 동문회장 자격으로 중국 칭다오 세브란스병원 착공식에 참석하고자 출국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3일 귀국 당시 귀국시 환영행사를 위해 객실승무원을 동원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다"며 "비행을

마치고 돌아오던 운항승무원과 객실승무원을 입국장에서 우연히 만나 인사를 나눈 것"이라고 해명했다. 


기내식 대란 사태 보상 조치로 실시한 '바우처'로 인해 승무원들이 항공기 이·착륙 시에도 이동하는 등 위험한 상황에 처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확인 결과 이·착륙을 위한 안전활동 이후 기내 면세품을 판매한 경우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

됐다"면서도 "바우처 사용을 위해 승객의 기내 면세품 구입 요청이 늘고 이로 인한 승무원 업무가 가중되고 있음은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각기 다른 항공기 부품을 공유하는 이른바 '부품 돌려막기' 의혹에 대해서는 "항공안전법에 따라 법적으로 인가되고

세계 항공업계에서 운용되는 방식"이라며 "안전에 문제가 없는 정비방식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밝혔다.

관련 규정으로 '항공안전법 제93조(항공운송사업자의 운항규정 및 정비규정)'과 '항공안전법 시행규칙 제266조 2항

 2호' 등을 제시했다.

이밖에 대한항공과 기내식 대란 협력에 대해서는 "대한항공 기내식 담당 임원이 지난 3일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알려달라고 요청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기내식 공급과 적재 과정이 안정화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필요한

 부분이 있다는 검토하겠다"고 밝혔다.김양혁기자 m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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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기내식 대란, 타개책 없이 땜통식 처방 (사진=아시아나항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