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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한반도 폭염 신기원..서울 39.6도·홍천 41.0도

          
뜨거운 바다 : 29일 현재 지구 바닷물 온도가 색깔로 표현돼 있다. 한반도를 둘러싼 해수면의
온도가 북회귀선 부근의 해수면 온도와 비슷한 검붉은색으로 표시되고 있다. 이날 동아시아지역
 태평양 해수면 온도는 평년보다 1.5∼3.5도 높은 27∼31도를 기록했다. 지도의 검붉은색과
 보라색 계통은 28∼31도, 주황색과 붉은색은 23∼28도를 나타낸다.

자료: https://nullschool.net/



1일 오후 3시30분 전국 기온 분포도 (기상청 제공) © News1 황덕현 기자

1일 오후 3시30분 전국 기온 분포도 (기상청 제공)

 © News1 황덕현 기자    




한반도 폭염 신기원..서울 39.6도·홍천 41.0도


기상청 "내일 더 오를 가능성 배제 못해"
의성 춘천 양평 제천 등 30여곳 기록 경신

      

(서울=뉴스1) 황덕현 기자 = 한반도가 폭염 역사를 다시 썼다.

 1일 오후 서울과 강원 홍천은 각각 39.6도와 41.0도까지 치솟아 종전 서울 최고기온과 전국 최고기온 기록을 각각

 경신했다. 각각 24년, 76년만의 일이다.


기상청이 용지를 매입하는 등 직접 관리해 공식기록집계에 사용하는 서울 종로구 송월동의 종관기상관측시스템(ASOS)상 수은주는 오후 1시9분 전날 기록한 38.3도를 찍고, 21분 뒤인 오후 1시30분쯤 38.5도까지 오르며 종전 최고기록

(1994년 7월 24일 38.4도)을 넘어섰다. 이후로도 오름세를 타며 오후 3시36분 39.6도까지 올랐다.


강원 홍천의 전국 최고기온 탈환은 '예견된 복병'의 반란이었다. 지금까지 역대 한반도 최고기온은 1942년 8월1일

 대구에서 기록된 40.0도였다.

홍천은 지난 7월22일쯤부터 꾸준히 최고온도를 올려왔다. 7월28일 38.3도를 기록하며 최고기온을 경신한 뒤 31일

 38.5도를 기록하며 기록 재경신을 한 홍천 낮 최고기온은 일사량이 많았던 1일 오후 4시쯤 41.0도를 찍었다.


경북 의성 역시  40.4도까지 기온이 오르며 '대프리카' 대구를 따돌리고 2위 자리에 올랐으나 홍천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날 전국 약 700여곳 AWS(자동기상관측장비) 중 가장 높은 값을 기록한 곳은 오후 2시30분쯤 강원 횡성 AWS로

41.3도까지 치솟아 이날 전국에서 가장 무더운 곳으로 기록됐다.


강원 춘천 신북읍 산천리 소재 신북 AWS도 40.8도를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기상청은 다만 이 기록이 관서용 관측장비로 측정된 값이 아니기 때문에 공식기록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최악의 폭염이 계속되는 1일 서울 종로구 송월동 서울 기상관측소의 기상실황 모니터 온도가 기상 관측 사상 최고기온인 39.6도를 나타내고 있다. 2018.8.1/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최악의 폭염이 계속되는 1일 서울 종로구 송월동 서울 기상관측소의 기상실황 모니터

 온도가 기상 관측 사상 최고기온인 39.6도를 나타내고 있다.


 2018.8.1/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이날 전국 30곳 이상의 지역이 지역 최고 기온을 경신했다.

Δ북춘천 40.2도 Δ영월 39.9도 Δ양평 39.8도 Δ춘천 39.5도 Δ제천 39.4도 등이 최고 기온 차트 1위를 차지했다.

 37.7도를 기록한 강원 철원은 1988년 8월10일 기록한 36.9도 기록을 30년 만에 갈아치우기도 했다.

한편 이날 아침 최저기온 최고온도는 제주도 서귀포가 28.5도로 가장 높았고 서울이 27.8도로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Δ인천 27.6도 Δ부산 27.1도 Δ여수 27.1도 등 전국 대부분의 지역이 25도 안팎을 나타내 열대야 현상이 지속된 것으로 확인됐다.

기온과 습도에 따른 사람이 실제로 느끼는 더위를 지수화한 '열지수'는 이날(1일) 오후 6시 기준 서울에서 '보통',

 김포, 파주, 광주, 청주, 천안, 횡성 등에서 '높음' 수준이 기록됐다.


기상청은 "열지수가 '높음' 수준일 때 정차된 차에 어린이나 동물을 혼자 두지 않도록 유의해야 하며 열사병, 열경련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햇볕을 차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전국의 불쾌지수는 삼척, 삼척, 울진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한 한반도 전역에 '매우 높음' 수준을 기록했다.


 '매우 높음' 수준은 거의 모든 시민이 불쾌감을 느끼는 수준이다.

 기상청은 "실내 온습도를 조절하고, 길을 가다 너무 경우 무더위 쉼터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할 것"도 함께 당부했다.

기상청은 '폭염 신기원'을 연 1일 저녁과 밤 기온도 쉽게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최저기온 최고온도가 30도를 넘는 '초열대야' 현상이 각 지역에 올 수 있다"며 "온열질환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기상청은 "내일(2일) 역시 폭염이 강화될 것으로 보여 최고 기온이 재경신될 가능성도 있다"며 상황을 예의주시

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농촌, 건설현장 등 야외작업을 자제하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할 것"을 강조했다.



ace@news1.kr

      





          
전국에 폭염경보가 내린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서울숲 바닥분수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가마솥더위에 내려앉은 도로 - 연일 폭염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30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의 야탑10교 도로에 균열이 생긴 모습. 앞서 지난 29일 오후 10시 14분
교각 수도배관이 터져 물이 치솟았고 이 여파로 교각이 좌측으로 8도가량 기울고 아스팔트
 도로가 갈라졌다. 경찰은 폭염으로 도로가 침하하면서 배관을 눌러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大氣 동맥경화로 연일 불볕더위 ..'대프리카' 뺨친 '서우디'
         


북극빙하 녹아 제트기류 약화

고기압 멈추는 ‘블로킹’ 불러

西·南海 평년보다 3.5도 높아

바다에 쌓였던 열이 공기 데워

서울38도 대구36도로 ‘역전’

“美처럼 체감 더위 예보 필요”

한반도의 여름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서울의 31일 낮 최고기온이 38도까지 치솟는 등 역대 가장 더웠던 1994년 7월 24일 38.4도의 턱밑까지 갔다.

기상청은 오는 8월 1일부터 2일까지가 ‘최대 고비’라고 경고했다.

당장 1일 서울과 경기 남부, 강원 영서의 낮 최고기온이 39도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보됐다.


 역대 가장 뜨거운 8월의 서막이 열리는 셈이다.

 특히 서울과 대구는 아프리카와의 합성어인 ‘서프리카’와 ‘대프리카’라는 별칭이 붙었고, 두 도시는 앞서거니 뒤서거니 더위 1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불볕더위가 계속되는 것은 지구 대기가 ‘동맥경화’에 걸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북반구 상부에 자리 잡은 제트기류(하늘 위의 공기 흐름)가 극도로 약해지면서 한반도의 북태평양고기압이 좀처럼

 떠나질 않고 있다. 여기에 해수면 온도까지 평년보다 높게 치솟으면서 바다 열이 공기를 뜨겁게 데우고 있다.

31일 기상청은 이날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38도, 대전, 충북 청주·충주, 전북 정읍, 강원 춘천·원주가 37도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보했다.


‘대프리카’로 불리는 대구는 36도로 예상됐다. 더위에 둘째가라면 서러운 대구가 서울보다 덜 더운 보기 드문 장면이

 연출되고 있다. 기상청은 ‘푄 현상’에서 그 원인을 찾았다.

 제12호 태풍 ‘종다리’의 영향으로 바람이 ‘동쪽에서 서쪽’으로 불기 시작했는데, 이때 바람이 태백산맥을 100m씩 오를 때마다 기온이 0.5도씩 내려가고, 산을 100m씩 내려오면서 1도씩 상승해서다.


 윤기한 기상청 사무관은 “8월 4일 이후부터 푄 현상이 사라지면서 다시 ‘남서풍’이 불기 시작해 서울은 지금보다

 기온이 떨어지고 경상 내륙은 다시 뜨거워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한반도는 물론 북유럽 등 다른 북반구 국가들에서도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현재 제트기류가 극도로 약해져 그 결과 북반구에 자리 잡은 고기압의 이동이 멈추는 ‘블로킹 현상’

때문이다.

 약해진 제트기류는 북극 해빙과도 연관이 있다.

2014년 중국과학원 연구진이 학술지 ‘네이처 기후변화’에 게재한 논문에 따르면, 예상보다 빨리 사라진 북극 빙하로

지표면 온도가 뜨거워져 제트기류가 갈수록 약해지고 있다.


지구 온난화에 따른 해수면 온도 변화도 전 지구적 이상 기후의 원인으로 꼽힌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에 따르면,우리나라 서·남해부터 북태평양 중앙에 이르는 구간이 평년보다 1.5∼3.5도 이상

달아올랐다.


북태평양고기압으로인해 구름이 없는 맑은 날이 이어지면서 해수면도 함께 뜨거워져 바다에 축적된 열이 대기로 빠져

나가면서 공기를 뜨겁게 데우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지구 온난화로 더위가 점차 강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명인 폭염연구센터장은 “우리나라는 현재 폭염 자체에 대한 중기예보가 없다”며 “미국처럼 앞으로 7일간의 열지수(체감 더위)에 대한 예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해완 기자 paras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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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폭염피해 가구에 최대 100만원 지원



필리핀 마닐라 30도, 이집트 카이로 37도, 서울 39.4도.



1일 '서프리카(서울+아프리카)'는 열대지방보다도, 적도 근방 아프리카 도시보다도 뜨거웠다.
1907년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후 111년 만에 가장 뜨거운 날이 됐다. 종전 최고 기록이었던 1994년 7월 24일의 38.4도보다 1도 높았다.
서울 외에 강원 홍천 41도, 경북 경산 40.5, 광주는 39.6도까지 올랐다.


열 내뿜는 전자레인지·전기밥솥, 기피 가전 돼
전국이 불덩이가 되면서 시민들의 삶도 바뀌었다. 먼저 식생활이 달라졌다.
 가정 내에서 열기를 내뿜는 가전도구는 사용 기피 물품이 됐다.

서울 방배동에 사는 주부 전은희(39·주부) 씨는 "전기밥솥이나 가스레인지에 불을 켜기 싫어 남편 퇴근 시간에 맞춰
 마중 나가 저녁을 사먹고 들어온다"며 "아침 식사는 일주일째 선식으로 대체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록적인 폭염이 계속되고 있는 지난 31일, 광화문을 찾은 동남아 관광객이 손 선풍기로 열을 식히고 있다. [연합뉴스]

기록적인 폭염이 계속되고 있는 지난 31일, 광화문을 찾은 동남아 관광객이
손 선풍기로 열을 식히고 있다.

 [연합뉴스]          





'39도 세상'..폭염, 삶을 바꿔놓다


방학을 맞은 아이들은 냉방이 잘되는 도서관으로 몰리고 있다. 1일 서울 중구에 있는 서울도서관은 '피서객'들로 빈자리를 찾기 어려웠다.
주부 한미연(44)씨는 "초등생인 아이와 청와대 견학을 나왔다가 더위에 도서관으로 피신했다"며 "해가 지고 나면
귀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서울도서관 김윤진 주무관은 "방문객이 일주일새 30%가량 늘었다"고 설명했다.


재래시장 매대에는 진열품 마저 사라져
더위는 경제도 멈춰 세웠다.

 땡볕을 피할 곳이 마땅치 않은 재래시장에는 손님 발길이 끊겼다.

 신선식품 매대에는 진열품이 사라졌다.


서울 동대문에서 청과물 상회를 운영하는 김종태(43) 씨는 "야채나 과일을진열해 내놓으면 금세 시들해져 팔 수가 없다. 안쪽에 냉장 보관하다 보니 그나마 이따금 지나가는 손님들조차 매대 앞에 멈춰 서지를 않는다"고 말했다.
폭염은 '안전한 삶'도 위협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실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까지 전국에서 온열질환자 2266명이 발생해 이 가운데 28명이 사망했다. 31일 하루에만 42명이 열탈진과 열사병 등으로 119구급대의 도움을 받아 병원 치료를 받았다.
가축들도 시름하고 있다. 전국에서 닭·오리 등 314만8000여 마리가 폭염을 견디지 못하고 폐사했다.

 닭오리에 비해 더위에 강하다고 알려진 돼지도 1만3000여 마리니 더위를 이겨내지 못했다.







충북 옥천군 자연보호협의회 회원들이 지난 26일 대청호 녹조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뉴스1]

충북 옥천군 자연보호협의회 회원들이 지난 26일 대청호 녹조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뉴스1]    


      
어민들은 붉은색으로 변해가는 바다를 보며 한숨을 내쉬고 있다.
남해안에서는 이날 바닷물 온도가 25.2도까지 올랐다. 양식어류가 폐사하는 한계 수온인 27도에 근접한 수치다.
통영·거제 앞바다 일부 지역에는 이미 녹조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통영에서 양식 어장을 운영하는 한준영(55) 씨는 "이대로 2~3일 가면 집단 폐사가 올 것"이라며 "1년 벌이를 더위
 때문에 날리게 생겼다"고 말했다.
낙동강 물줄기도 군데군데 녹색으로 변했다.
영남 지방에는 당분간 비 소식이 없어 낙동강 녹조는 악화할 전망이다.

영남 수질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대구지방환경청은 낙동강 하천수를 처리하는 취수장과 정수장에 수질관리를
강화해 줄 것을 요청했다.

폭염은 재난으로 규정 안돼 대응 매뉴얼 없어 
         
재난 수준의 폭염이 지속하면서 자치단체도 비상이 걸렸다.
현재 폭염은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상 '재난'으로 규정돼 있지 않아 대응 매뉴얼이 따로 없다. 폭염에 따른 피해 역시 인정되지 않고 있다.
 서울시는 최근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폭염을 자연재난 수준으로 관리하기로 했다.

 4000억원의 재난관리기금을 폭염 예방과 대응, 사고 처리에 활용하기 위해서다.
 서울시는 폭염으로 실직하거나 휴·폐업한 저소득 가구에 생계비(30만∼100만원), 의료비(최대 100만원)를 긴급 지원
하기로 했다.

또 독거 어르신, 저소득 취약계층, 노숙인, 쪽방 주민, 건설현장 근로자를 5대 폭염 취약계층으로 정하고 보호를 강화
하기로 했다.
독거 어르신은 생활관리사 등 관리 인력 1000여명이 안부를 매일 확인할 계획이다. 



         
여수 지역 한 어민이 적조 확산을 막기 위한 황토를 살포하고 있다. [뉴시스]

여수 지역 한 어민이 적조 확산을 막기 위한 황토를 살포하고 있다. [뉴시스]       

   
경북도는 긴급 급수 대책비 7억6000만원을 농가에 지원하기로 했다.
 이 돈은 용수 공급이 어려워 타들어 가는 밭에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데 쓰인다.
 강원도는 농업분야 13억원, 축산업 분야에 13억원 등 도 예비비 26억원을 긴급 투입하기로 했다. 

         
박태희 기자, 대구·인천·제주=김윤호·최모란·최충일 기자 adonis55@joongang.co.kr
      




중부 내륙 지역을 중심으로 최고 40도에 가까운 극한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1일 서울 강남구 개포동의 한 건설현장에서 근로자가 목을 축이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폭염을 이기는 3대 수칙 '물·그늘·휴식'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섭씨 40도에 육박하는 사상 최악 폭염이 이어지면서 온열질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불볕더위에 무리하게 실외활동을 하면 온열질환이 발생하기 쉬워 주의해야 한다.

온열질환의 종류는 열사병, 일사병, 열실신, 열경련, 열탈진 등 다섯 가지로 나뉘는데, 이 중 대표적인 온열질환은

 열사병과 일사병이다.


열사병은 우리 몸에 있는 체온조절중추가 능력을 상실하면서 체온이 비정상적으로 상승해 나타나는 질환이다.

장시간 뜨거운 햇볕에 노출되거나 무더운 장소에 오래 있으면 체온조절중추의 능력을 넘어설 정도의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열사병이 나타나기 직전에는 두통, 어지럼증, 구역질, 경련, 시력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또 의식이 떨어지면서 몸은 뜨겁고 건조하며 붉게 보인다. 체온이 40도를 넘지만 땀이 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일사병은 강한 햇볕에 오래 노출돼 땀이 많이 나고, 이로 인해 체액이 부족해 생기는 온열질환이다.


체내 전해질과 영양분이 손실되고, 수분 부족으로 이어져 탈수가 올 수 있다. 얼굴이 창백해지고 어지럼증, 두통,

구역감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의심해봐야 한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응급의학과 이운정 교수는 “열사병은 빠른 응급처치와 치료를 받아야 하는 온열질환"이라면서 "특히 일사병과 달리 땀을 거의 흘리지 않아 스스로 신체 변화를 인지하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무더위에 야외활동을 할 때는 주변에서 건강상태를 유심히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열사병은 초기 대처가 중요하다. 열사병 환자는 신속히 체온을 낮춘 후 즉시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119가 도착하기 전까지는 환자를 그늘로 옮긴 후 옷을 벗기고 찬물로 온몸을 적시거나, 부채질로 시원한 바람을 쐬게 한다.

얼음·알코올 마사지로 체온을 낮추는 것도 도움이 된다. 병원으로 이송할 때도 에어컨이나 선풍기 바람을 쐬어야 한다.


일사병 환자도 마찬가지다. 즉시 시원한 곳으로 옮긴 후 다리를 머리보다 높게 해 바르게 눕힌 후 젖은 수건 등으로

 체온을 떨어뜨린다. 의식이 뚜렷하고 맥박이 안정적이면서 구토 증세가 없으면 물이나 전해질 음료로 수분을 보충해 주는 것이 좋다.

온열질환의 가장 좋은 예방법은 무더위에 장시간 머물지 않는 것이다.


특히 구름이 없는 맑은 여름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의 강한 햇빛은 피해야 한다.

외부 활동을 피할 수 없다면 기상청 날씨 예보를 수시로 확인하는 것도 방법이다.

야외 활동 중에는 수분을 자주 보충하고, 땀을 많이 배출했다면 염분과 미네랄을 함께 보충해야 체내의 전해질 이상을 방지할 수 있다.


통풍이 잘 되는 밝은 색 옷을 입고, 지나치게 꽉 끼는 옷은 피한다. 야외 활동을 할 때는 틈틈이 그늘에서 휴식을 취한다. 또 커피, 탄산음료, 술 등은 오히려 몸 속 수분을 빼앗으므로 되도록 피한다.


이 교수는 “온열질환은 70세 이상 고령자와 장애인, 만성질환자 등 고위험군에서 발생하면 건강이 악화돼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 무서운 질환”이라면서 “건강한 여름을 날 수 있도록 온열질환 예방 3대 수칙인 물, 그늘, 휴식을 반드시

 기억하고 습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전국 곳곳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지고 열대야 현상이 발생하는 가운데 서울 여의도 한강
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김진수 기자 jsk@hani.co.kr 


         

[한겨레] 이제 바야흐로 열대야의 계절이다.

우리나라 여름은 정말 덥다.


무더운 여름날에는 자꾸 주변 사람에게 짜증을 부리게 된다.

이럴 땐 시원한 에어컨이 빵빵하게 틀어진 곳에서 함께 더위를 피하는 것이 인간관계에 좋다.

사정이 이러니, 에어컨을 발명한 사람에게 노벨 평화상을 주었어야 마땅했다는 재밌는 얘기도 들었다.


여름날 따가운 햇볕 아래에 서면, 빛은 시원한 바다의 물결 같은 파동일 리 없어서, 빛알(광자)이라는 입자로 이루어져 있음에 분명하다는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다는 엉뚱한 유사 과학적 농담도 있다. 빛의 광양자설을, 얼굴을 콕콕 찌르는 따가운 느낌으로 직접 몸으로 확인할 수 있다나 뭐라나.


무더운 여름밤 뒤척이며 잠 못 이루는 사람이 많다. 사람이 잠들기 적절한 온도보다 실내 기온이 높기 때문이다.

 일 년에 며칠이나 무더위로 밤잠을 설치는지를 측정하기도 한다. 바로 열대야의 날 수다.

하루 24시간 중의 최저기온이 25도보다 높은 날을 열대야로 정의한 기존 기준을 우리나라 기상청은 2009년에 개정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열대야를,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 사이의 최저기온이 25도를 넘은 날로 정의한다.




'7말 8초' 휴가시즌 돌입..바다도 계곡도 인산인해




해운대 해수욕장 수십만 운집, 물놀이로 더위 날려
전국 곳곳서 다양한 테마 물·여름 축제 열려 관심



(전국종합=연합뉴스) '7말 8초'(7월말∼8월초)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된 29일 전국 해수욕장, 계곡, 축제장마다

무더위를 잊으려는 피서객들로 북적였다.

전국의 각급 학교가 방학에 들어간 데다 학원들도 대부분 휴강하는 시즌이어서 가족 단위의 피서객들이 대거 여행길에 올랐다.


찌는 듯한 더위는 그 기세를 이어갔지만, 피서객들은 시원한 물에 몸을 맡기고 더위에 지친 심신을 힐링했다.

전날 소나기가 내린 서쪽 지방은 무더위가 더 심해져 대부분 지역 최고기온이 37도까지 치솟았다.

강원 영동과 경북 동해안 지역은 동풍 영향으로 비가 오락가락하면서 한낮 기온이 30도 안팎에 그치며 폭염특보가

해제됐다.


무더위의 기세가 한풀 꺾인 동해안에는 모처럼 피서객으로 북적였다.

강릉 경포, 양양 낙산, 속초 등 동해안 93개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은 파도에 몸을 맡긴 채 더위를 식혔다.

전날 45만 명의 인파가 찾은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는 이날도 수십만 명이 몰려 발 디딜 틈을 찾기 힘들 정도였다.


광안리와 송도 등 부산지역 7개 공설 해수욕장에도 휴가철을 맞아 피서객들로 붐볐다.

부산 송정 해수욕장에는 전국의 서핑, 해양레저 동호인들이 찾아 파도를 타며 한여름 바다의 정취와 스릴을 만끽했다.

인천 을왕리·왕산 해수욕장, 전북 부안 격포 해수욕장, 고창 구시포 해수욕장, 군산 선유도 해수욕장 등 서해안

해수욕장에도 수만 명의 피서객이 찾아 바닷물에 몸을 담그며 더위를 이겨냈다.





피서객 몰린 계룡산 계곡[연합뉴스 자료사진]



피서객 몰린 계룡산 계곡[연합뉴스 자료사진]          




계곡, 유원지, 물놀이장에도 많은 피서객으로 붐볐다.

경기 양주 송추·일영계곡, 속리산 화양구곡, 갈론·쌍곡계곡, 지리산 뱀사골, 무주 구천동 등 계곡을 찾은 피서객들은

 나무로 만들어진 시원한 그늘에 앉아 시린 물에 발을 담그고 한때나마 무더위를 잊었다.


총 80m 길이의 슬라이딩 놀이기구, 물 위에서 페달을 돌려 타는 워터바이크 등 각종 물놀이 시설을 운영 중인 경기

경륜 광명 스피돔에는 가족 단위 인파로 붐볐다.

용인 캐리비안베이 야외 파도 풀에서는 일렉트로닉댄스뮤직(EDM)과 힙합 등 신나는 음악에 맞춰 2.4m 높이 파도가

 들이칠 때마다 이용객들의 환호가 이어졌다.


인천 무료 물놀이 시설인 갈산물놀이장, 장수산 물놀이장, 원신근린공원·가정어린이공원·청라 늘푸른공원 물놀이장 등에도 가족 단위 행락객 발길이 이어졌다.




장흥 물축제[연합뉴스 자료사진]



장흥 물축제[연합뉴스 자료사진]     



     

물을 주제로 한 시원한 축제장도 피서객으로 북새통을 이뤘다.

한국민속촌 여름 축제인 '살수대첩'에 참여한 입장객들은 사또, 거지 등 민속촌 인기 캐릭터와 물총 싸움을 하며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다.


강원 화천 북한강 변 붕어섬에서 열린 쪽배축제에서는 수상 자전거, 레저 카약, 카누, 범퍼 보트 등 수상 레포츠가

인기를 끌었다.

'국토 정중앙' 양구에서는 배꼽축제가 열려 물총 싸움 등 다양한 물놀이 행사가 펼쳐졌고, 평창 땀띠공원에서는 더위

사냥축제가 열려 참가자들이 물총 싸움을 즐기고 등골까지 오싹한 광천선굴에서 더위를 날렸다.


전남 장흥 탐진강과 편백숲 우드랜드 일원에서 열리고 있는 정남진 장흥 물 축제장에는 수만여명이 몰려들어 머리부터 발끝까지 물에 흠뻑 젖은 채 무더위를 잊었다.

다양한 '여름 축제'도 피서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강원 홍천에서는 찰옥수수축제와 무궁화축제가 열려 관광객들이 찰옥수수 하모니카를 불고, 120가지 무궁화 꽃길을

 걸으며 추억을 쌓았다.

경남 사천에서는 갓 잡은 햇전어를 맛볼 수 있는 '제17회 삼천포항 자연산 전어축제'가 열렸다.


함안에서 열린 '강주 해바라기 축제'를 찾은 나들이객들은 강주마을 일대에서 꽃을 활짝 피운 해바라기를 감상하며

추억을 쌓기도 했다.

제주 거문오름에서 열린 국제트레킹 행사장을 찾은 탐방객들은 울창한 산림이 우거진 탐방로를 따라 정상에 오른 후

분화구와 수직 동굴 주변 등을 살펴보며 색다른 피서를 즐겼다.


사려니숲길과 한라산 둘레길, 절물오름 등에도 많은 탐방객이 찾아 산행으로 더위를 이겨냈다.




(장덕종 김선호 윤태현 류수현 박영서 김도윤 김소연 심규석 백도인 박정헌 고성식 이덕기)




제주 거문오름 트레킹[연합뉴스 자료사진]



제주 거문오름 트레킹[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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