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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해수욕장 한산 천연동굴 북적…바뀐 피서 풍속도

피서객 어디갔나 대낮 텅빈 백사장

피서객 어디갔나 대낮 텅빈 백사장(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2일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 백사장 모습. 8월초는 여름방학과 휴가철이 겹쳐 극성수기 이지만 올해는
 폭염이 지속되면서 물놀이를 하는 해변 부근에만 파라솔이 설치돼 있고 대부분의
백사장이 비어있다. ccho@yna.co.kr





해수욕장 한산 천연동굴 북적…바뀐 피서 풍속도


계곡도 피서객 줄어 울상…
천연동굴·폐터널은 인파 몰려 호황
"길 나서면 고생" 휴가 미루고 관공서·도서관 찾아 더위 식혀

 

(전국종합=연합뉴스) 40도를 웃도는 사상 최악의 폭염이 올여름 휴가철 피서 풍속도마저 바꿨다.

전국의 해수욕장과 유명산 등 여름 휴가철 특수를 누렸던 피서지들은 발길이 뚝 끊겨 한산한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반면에 서늘한 천연동굴이나 폐터널처럼 더위를 식힐 수 있는 피서지들이 인기를 끌면서 폭염 특수를 누리고 있다.


뜨거운 태양을 피해 외출을 삼가거나 휴가를 미룬 채 에어컨이 가동되는 공공기관과 도서관을 피서지로 삼는 사람들도 부쩍 늘었다.


◇ "바다도 더워" 해수욕장 피서객 급감 울상


꺾일 줄 모르는 폭염으로 여름철 대표적인 휴가지였던 해수욕장을 찾는 피서객들이 올해는 크게 줄었다.

강한 햇살이 내리쬐면서 백사장은 밟기조차 어려울 정도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바닷물도 더위를 식히기에는 수온이

높다 보니 안락한 피서를 즐기기 어려워서다.





제주시 구좌읍 천연동굴인 만장굴

 [연합뉴스 자료사진]


모래밭에 매트를 깔고 휴식을 취하려 해도 숨이 턱턱 막혀 일광욕도 즐길 수 없다.

강릉에서 호텔을 운영하는 손정호(70)씨는 "말도 못할 정도로 손님이 없다. 이렇게 더운데 누가 오겠느냐"며 "동해안

상인들 대부분 사정이 비슷하다"고 하소연했다.


강원도 환동해본부에 따르면 지난 1일까지 동해안 93개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 수는 658만3천998명이었다.

작년 같은 기간 770만2천823명에 비해 14.5%(111만8천여명)나 감소했다.

속초의 해수욕장은 작년보다 해수욕장을 찾는 피서 인파가 절반 이상 줄면서 주변 상인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전국 최고의 피서지로 알려진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다.

극성수기라고 하기에 무색하게 할 정도로 백사장 곳곳이 썰렁하다. 파라솔과 비치 베드가 펼쳐져 있지만, 빈 곳이

더 많다.





"한기가 솔솔~" 폭염 속 보령냉풍욕장 찾는 피서객 늘어

"한기가 솔솔~" 폭염 속 보령냉풍욕장 찾는 피서객 늘어(보령=연합뉴스) 조성민 기자 =
 폭염이 계속되면서 충남 보령시 청라면에 폐탄광 갱도를 활용해 만든 냉풍욕장에 피서객이
몰리고 있다. 지난해 이맘때 8만7천여명이 입장했으나 올해는 12만9천여명으로 50%
가까이 방문객이 늘었다. 냉풍욕장은 한여름 폭염 속에도 항상 13도 안팎을 유지한다.

 2018.8.2 [보령시 농업기술센터 제공] min365@yna.co.kr


상인들은 "낮에는 피서객들이 바다로 나오지 않아 손님이 없다"며 "매출이 지난해의 절반 수준"이라고 울상을 지었다.

날씨가 서늘해지는 밤이 돼야 피서객들이 바닷가를 찾지만 이마저도 예년에 비하면 많은 편은 아니다.

완도 명사십리 해수욕장을 포함해 전남의 55개 해수욕장도 지난해와 비교해 절반 가까이 피서객이 줄었다.

해수욕장과 더불어 여름철 인기 피서지로 손꼽히는 유명산과 계곡도 관광객이 급감했다.


무등산 국립공원사무소에 따르면 무더위가 이어진 최근 한 달간 탐방객 수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천곡동굴 내부 모습

천곡동굴 내부 모습[동해시 제공]




◇ 더위 식히는 천연동굴 각광…도서관·관공서도 '북적'


전통적인 피서지가 폭염 탓에 된서리를 맞은 것과 달리 오히려 폭염 특수를 누리는 피서지가 있다.


영남의 알프스로 불리는 천황산에 자리 잡은 경남 밀양시 산내면 얼음골(천연기념물 224호)이 대표적이다.

얼음골은 한여름에도 18∼20도 정도의 냉풍을 뿜어내 더위에 지친 심신을 달래려는 시민들로 넘쳐난다.

박재흥 얼음골 관리소장은 "인근에 발을 담글 수 있는 계곡까지 있어 평일에도 1천여명이 넘는 사람들이 찾을 정도로

 인기"라고 말했다.


냉장고처럼 시원한 충북 단양의 고수동굴도 폭염 특수를 누리고 있다.

태고의 신비를 온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이 동굴의 평균기온은 15∼17도에 불과해 요즘 같은 가마솥더위를 식히기에는 제격이다.


단양군 관계자는 "지난해 4만5천여명 수준이었던 관광객 수가 올해는 벌써 5만1천명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제주시 구좌읍 만장굴이나 옛 영동선 폐철도 터널을 이용해 만든 강원 하이원 추추파크 레일바이크에도 밀려드는 관광객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피서객 어디에 해운대 극성수기 맞나


피서객 어디에 해운대 극성수기 맞나(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2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모습. 8월초는 여름방학과 휴가철이 겹쳐 극성수기 이지만 물놀이를 하는 해변 부근에만
파라솔이 설치돼 있고 대부분의 백사장이 비어있다.

 2018.8.2 ccho@yna.co.kr


폐갱구를 활용해 조성한 충남 보령냉풍욕장은 방문객이 지난해보다 45%나 증가했다.

도심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야외수영장이나 비교적 시원한 관공서나 도서관, 커피전문점도 인기 피서지가 됐다.

최악의 폭염에 야외활동을 포기하고 집에서 휴가를 보내는 '방콕족'도 늘었다.


경기도 고양에 사는 이모(45)씨는 "지긋지긋한 폭염 때문에 휴가 때 낚시를 즐기려던 계획을 접었다"며 "이런 더위에

길 나서면 돈은 돈대로 들고 사서 고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만 있을 생각"이라며 "에어컨만 켜 놓으면 집이 최고의 피서지"라고 말했다.




(장영은김준호 이재현 최수호 최은지 최영수 조정호 허광무 전지혜 권숙희 장덕종 이정훈 김형우)




vodcast@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20일 넘게 이어진 기록적인 폭염에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도 피서객들의 발걸음이 급감했다.

 (사진=송호재 기자)


해운대해수욕장 해양레저 계류장 조성

해운대해수욕장 해양레저 계류장 조성(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1일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 해양레저구간 백사장에 수억원을 들여 철 구조물로 된 해양레저 계류장이
 조성되고 있다.




 '낮은 뜨겁다' 밤에 해수욕장 찾은 피서객
 
'낮은 뜨겁다' 밤에 해수욕장 찾은 피서객(강릉=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 지난 23일 밤
강원 강릉시 경포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이 백사장을 거닐고 있다. 2018.7.23




기록적 폭염에 해운대해수욕장 '썰렁'

상인들 "무더위 때문에 매출 절반 이하로 급감"
연일 35도 안팎 기록적인 폭염..열흘 이상 계속될 듯


연일 계속되는 기록적인 폭염은 전국 최대 피서지인 해운대해수욕장으로 향하는 피서객의 발길마저 묶어 버렸다.

2일 낮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피서객으로 붐벼야할 백사장이 한산한 분위기가 감돈다.

해운대해수욕장의 상징인 파라솔도 바닷가에 가까운 몇 줄만 피서객이 누워있을 뿐, 대부분 개점휴업 상태였다.

바다에도 형형색색 튜브 물결 대신 빈 파도가 일렁이다 하얀 포말만 남기고 사라졌다.


본격적인 방학과 휴가 기간인 이번 주, 해운대를 비롯한 주요 피서지는 이른바 극성수기로 분류된다.

하지만 올해에는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이처럼 피서객 발걸음이 뚝 끊겼다.



20일 넘게 이어진 기록적인 폭염에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도 피서객들의 발걸음이 급감했다. (사진=송호재 기자)


20일 넘게 이어진 기록적인 폭염에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도 피서객들의 발걸음이 급감했다.


 (사진=송호재 기자)          



상인들은 무더위 때문에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절반 이하 수준이라며 울상을 지었다.

한 파라솔 대여업자는 "폭염이 이어져 피서객이 눈에 띄게 줄었다.

바닷가와 거리가 먼 안쪽 파라솔은 아예 펴지도 않고 있다"라며 "극성수기가 절반 이상 지났지만, 매출은 예년에 비해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져 걱정이 많다"라고 토로했다.


부산지역은 오늘 낮 최고기온이 33.6도까지 올랐다.

지난달 11일 30.3도를 기록한 뒤 20일 넘게 기온이 오르며 폭염의 기세는 더욱 강해지고 있다.

특히 금정구 35.6도, 사상구 35.2도, 부산진구 34.9도 등 바다와 먼 내륙지역은 그야말로 가마솥 더위가 이어졌다.

기상청은 하루 뒤인 3일에도 낮 기온이 35도 안팎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또 짧아도 이번 달 중순까지는 기록적인 폭염의 기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부산지방기상청 관계자는 "앞으로 10일 이상 이 같은 기록적인 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며 "온열 질환에 유의

하고, 특히 노약자는 외출을 자제할 것을 거듭 당부드린다"라고 말했다.




[부산CBS 송호재 기자] songas@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