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 13일 현대백화점 대구점 앞 시민들이 더위에 익은 달걀프라이와 녹아내린 슬리퍼
조형물 사이를 지나가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못 드는 밤.. 초열대야 공포증
구름ㆍ습도ㆍ열섬현상 겹쳐
밤 사이 최저기온 30도 넘어
밤잠 못 이루자 점심 식사 대신
낮잠카페ㆍ만화방에서 쪽잠 자기도
대형 쇼핑몰^찜질방도 손님 몰려
“30분 운동ㆍ더운물 목욕이 도움”
직장인 박모(31)씨는 요즘 연일 지속되는 열대야에 밤잠을 설쳐 업무시간에 꾸벅꾸벅 졸거나, 멍한 상태가 지속되는
고통을 겪고 있다.
열대야에 새벽 2시까지 에어컨을 틀어놓고 버티다 잠을 청해도 새벽까지 푹푹 찌는 더위에 잠을 깰 수밖에 없어서다.
비몽사몽 오전 업무를 버틴 박씨는 점심시간 식사 대신 회사 근처 낮잠카페(수면공간을 제공하는 카페)나 만화방을
찾아 쪽잠을 잔다.
그는 3일 “낮잠이라도 자지 않으면 오후 업무는커녕 제대로 서 있기도 힘들 것 같다”고 했다.
폭염에 따른 열대야가 전국에서 지속되는 가운데, 서울 낮 최고기온이 연일 40도를 육박한 8월 들어선 ‘초열대야 포비아(phobiaㆍ공포증)’에 빠진 시민들의 곡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리고 있다.
초열대야 현상은 오후 6시1분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밤 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아래로 내려가지 않는 ‘열대야’를
넘어 최저기온이 30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상태를 일컫는 말로, 남녀노소 불문 ‘잠 못 드는 밤’을 더 괴롭게 만드는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 서울 시내 곳곳에선 연일 열대야에 잠을 설친 시민들이 ‘초열대야 극복’과 ‘건강 유지’를 위해 상대적으로 냉방시설이 잘 갖춰진 대형 쇼핑몰이나, 만화방, 사우나 등 휴게기능이 갖춰진 시설로 몰리고 있다.
이날 7개월 전 태어난 아기를 데리고 은평구 소재 대형 쇼핑몰을 찾은 주부 조모(31)씨는 “에어컨을 밤새 1시간 간격
으로 가동하다 멈춰 왔지만, 최근 며칠간 에어컨이 꺼지기만 하면 아이가 울어 매일 함께 밤잠을 설쳤다”며 “쾌적하면서도 수유실을 갖춘 쇼핑몰을 찾아오게 됐다”고 했다.
이모(80)씨는 “온열질환과 전기료 누진세 걱정 때문에 낮 시간 쇼핑몰을 찾는 노인들이 많다”고 했다.
목욕이나 찜질 목적이 아닌 ‘취침’을 위한 손님이 늘면서 사우나 또한 때아닌 호황을 맞고 있다. 구로구 소재 대형
사우나 직원 김모씨는 “보통 여름휴가철인 이맘때면 피서 가는 사람들이 많아 평소보다 손님이 줄어들기 마련인데,
요즘은 평일 대낮에도 평소 주말 수준인 100명 이상이 몰린다”고 했다.
바다나 계곡을 가도 혹독한 더위를 피할 수 없으니, 아예 휴가기간 여행을 포기하고 매일 이곳을 찾는 가족도 있다는 게 김씨 얘기다.
![[저작권 한국일보] 김경진기자](https://t1.daumcdn.net/news/201808/04/hankooki/20180804044325526qjhu.jpg)
[저작권 한국일보]
김경진기자
기상청은 서울에서 이틀 연속 나타난 초열대야가 구름ㆍ습도ㆍ열섬 현상 3박자가 갖춰져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2일 구름이 많이 끼면서 지상의 복사열이 빠져나가지 못한 데다, 습도 또한 2일 새벽 50%대에서 3일 최대 70%까지
한층 높아지는 등 더위를 충분히 식히지 못하도록 하는 요인들이 추가됐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특히 대도시의 경우 열섬 현상으로 밤에도 기온이 잘 떨어지지 않아 열대야는 더 심해진다.
열대야와의 전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윤기한 기상청 통보관은 “이번 주말까지 경북 내륙 기온이 최고 40도까지 크게 오르는 등 밤에도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겠다”고 말했다.
정석훈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수면장애클리닉 교수는 “하루 30분 땀이 촉촉하게 밸 정도로 운동을 하거나,
잠자리에 들기 전 체온을 올릴 수 있도록 더운 물에 목욕하면 열대야 극복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이상무 기자 allclear@hankookilbo.com
고은경 기자 scoopkoh@hankookilbo.com

서울 간밤 최저기온 29.1도…'초열대야'는 일단 멈춰
(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서울의 밤사이 최저기온이 30도 아래로 떨어졌으나 밤잠을 설치게 하는 열대야는 계속되고 있다.
4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40분 기준으로 지난 밤사이 서울의 최저기온은 29.1도로 관측됐다.
이틀 만에 30도 아래로 내려간 것이다.
서울은 지난 2일과 3일 밤사이 최저기온이 각각 30.3도, 30.4도를 기록해 기상관측을 시작한 1907년 이후 111년 만의 최고기록을 연거푸 갈아치웠다.
오후 6시 1분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아래로 내려가지 않으면 열대야라고 하고 30도 이상을 유지하면 초열대야라고 한다.
서울에서 사상 초유인 초열대야 현상이 이틀 만에 일단 멈춘 것이다.
전국적으로 기록적인 폭염이 계속돼 지난 밤사이 서울 외에도 포항(28.9도), 강릉(28.8도), 원주(28.5도), 청주(28.4도), 대전(28.0도), 제주(27.8도), 인천(27.7도), 춘천(27.6도), 수원(27.2도), 대구(27.2도), 부산(27.2도), 여수(27.2도),
광주(27.1도), 전주(26.8도), 충주(26.4도) 등에서 열대야가 나타났다.
원주, 대전, 춘천의 지난 밤사이 최저기온은 각각 해당 지역 최저기온의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부산은 18일째, 광주와 대전은 각각 15일째, 여수는 17일째 열대야가 계속되고 있다.
기록적인 폭염 속에 전국 곳곳에서 열대야 현상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낮 최고기온이 평년보다 4∼7도 높은 35도 이상으로 오르면서 무더위는 계속 이어지겠다"며 "오늘은 경상 내륙을 중심으로 기온이 38도 이상 크게 올라 매우 무더운 날씨가
되겠다"고 예보했다.
이어 "밤사이에도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겠으니 열사병과 탈진 등 온열질환 관리와 농·수·축산물 관리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주말에도 ‘초열대야’, 다음주는 폭염 주춤
6일부터 35도 이하로 떨어지지만,
습도 올라 불쾌지수 급상승 예고
4일 기상청에 따르면 주말 동안에도 전국에서 최고기온이 33~39도까지 치솟을 전망이다.
밤 최저기온이 30도를 넘는 ‘초열대야’ 현상도 주말에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낮 동안 오른 기온이 밤에 내려가지
기상청은 주말이 지나면 기온이 조금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체감온도는 이전보다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지난 3일부터 바람의 방향이 서풍으로 바뀌면서 여름철 습도가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윤기한 기상청 사무관은 “이제까지는 동풍 덕분에 상대적으로 건조해서 불쾌지수가 높지 않았다”며 “이제 서풍이 불고 고기압 중심이 제주도로 옮겨가면서 내륙 지역의 습도가 올라가 체감 더위는 더 심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울 낮 최고기온이 39.6도까지 오르는 등 서울지역 111년 기상관측 사상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한 1일 서울 서대문구의 한 아파트를 열화상 카메라로 촬영한 모습. 냉방을 한
집의 창에는 푸른색이 돌고, 열이 발생한 실외기는 밝은 노란색으로 나타나 있다.
연합뉴스
초열대야 이어지는 이유는 구름ㆍ습도ㆍ열섬효과 ‘3박자’
3일 서울의 간밤 최저기온은 30.4도.
2일 밤사이 아침 최저기온 30.3도보다 0.1도 오른 기온을 기록하면서 서울에는 이틀 연속 ‘초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이는 서울에서 기상관측을 시작한 1907년 이후 111년 동안 하루 최저기온 가운데 가장 높은 기록이다.
서울의 2일 낮 최고기온이 37.9도로, 1일 39.6도보다 낮았음에도 3일 밤사이 최저기온은 왜 더 올랐을까. 이는 구름과 습도, 열섬현상 3박자가 갖춰졌기 때문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2일 낮 최고기온이 전날보다 다소 덜 오른 것은 북태평양 고기압과 티베트 고기압의 하강 기류가 약해지면서 구름이 끼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오히려 밤에는 악재였다.
복사냉각이란 낮 시간 동안 태양광선으로 데워졌던 지표면이 밤 사이 열 에너지를 적외선 형태로 공기 중이나 대기권 밖으로 내보내 온도가 내려가는 현상을 말하는데, 구름이 없고 공기가 맑으면 잘 일어난다.
하지만 구름이 끼면서 복사냉각 현상이 덜해 기온 하강을 막은 것이다.
다음은 습도다. 고온건조한 동풍이 줄어 습도가 높아지면서 서울 이날 새벽 습도는 60~70%에 달했다.
반면 2일 새벽은 50%대였다. 여기에 열대야를 부추긴 건 ‘열섬효과’다. 도시에서는 낮 동안 데워진 아스팔트 도로와
콘크리트 건물이 밤에 열을 방출하면서 기온을 내려가게 하지 못하고 더 더워지는 것이다.
열대야는 오후 6시 1분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아래로 내려가지 않는 현상을, 초열대야 현상은 30도 아래로 내려가지 않는 현상을 말한다.
초열대야 현상은 두루 쓰이는 말이기는 하지만 공식적인 기상 용어는 아니다.
서울의 열대야 현상은 13일째, 부산은 17일째, 여수는 16일째, 광주와 대전은 각각 14일째 열대야가 계속되고 있다.
이날 인천(29.5도) 청주(28.9도), 동두천(27.8도), 춘천(27.6도), 홍천(26.9도), 철원(26.2도) 등에서 밤사이 최저기온이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윤기한 기상청 통보관은 “오늘부터 주말까지 서울을 포함한 일부 내륙, 경북 내륙은 기온이 38도까지 크게 올라 매우
무더운 날씨가 될 것이기 때문에 밤에도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겠다”고 말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ankookilbo.com

폭염으로 열대야가 계속되고 있다. 서울 지역에서는 최저기온이 30도를 넘는 초열대야 현상이
이틀 내리 나타났다. 잠자리에 들 때 에어컨은 24~26도로 설정하는 것이 좋다. 지난 1일 밤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해수욕장에서 피서객들이 열대야를 피하려 야간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연합뉴스]
초열대야에도 숙면하려면…에어컨 온도 24~26도가 딱!
- 폭염 여파…서울 지역 이틀째 초열대야
- 잠들기 좋은 온도 24~26도ㆍ습도 60%
-“억지로 누워 있으면 오히려 더 잠 안 와”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연일 40도까지 육박하는 폭염에 전국이 끓고 있다. 온열 질환자도 속출하고 있다.
3일 질병관리본부의 ‘온열 질환 감시 체계(전국 의료기관 응급실 519곳 대상)’에 따르면 지난 5월 20일부터 이달
1일까지 발생한 온열 질환자는 총 2549명, 사망자는 30명이었다.
하루 만에 환자가 200명 넘게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913명ㆍ사망 6명)과 비교해 온열 질환자는 2.8배, 사망자는
5배나 됐다.
8월이 막 시작됐지만, 2011년 감시 체계를 가동한 이래 온열 질환자는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낮 동안 올라간 기온이 밤에도 떨어지지 않는 것도 문제다.
최저기온이 25도를 넘는다는 열대야는 이제는 너무 자주 겪는 상황이 돼 버렸다. 이날 오전 서울 지역의 최저기온은
30.4도였다.
이틀 내리 초열대야(최저기온이 30도를 넘는 것)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기상 관측 111년 사상 서울의 하루 최저기온 중 가장 높은 기온이었다. 지난 2일 최저기온(30.3도)를 0.1도나 높았다. 같은 날 최고기온이 37.9도로, 지난 1일(39.6도)보다 낮았음에도 기록을 하루 만에 경신한 것이다.
▶초열대야, 에어컨 켜고 잠자리 드는 것이 좋아=초열대야로 잠을 못 이루게 되면 생체 리듬이 깨져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뿐 아니라 자칫 건강을 해칠 수 있다. 때문에 에어컨을 켜고 잠자리에 드는 것이 좋다. 24~26도로 온도를 설정하고, 잠자기 1~2시간 전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는 등의 생활 습관을 갖추면 숙면에 도움이 된다.
열대야나 초열대야에 밤잠을 설치는 이유는 높은 기온으로 인해 체온이 올라가기 때문이다.
오한진 을지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사람은 기온이 20도 정도일 때 가장 쾌적하게 잠을 잘 수 있다.
열대야 때에는 밤에도 체온이 떨어지지 않아 수면에 방해를 받는다”며 “열대야 상태가 되면 잠자는 동안 체내 온도
조절을 담당하는 중추가 발동하면서 심박수가 증가해 몸을 자꾸만 뒤척이게 되고 깊은 수면을 취하게 되는 단계인 렘
(REM)수면이 줄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더위에 잠을 설치면 아침에 일어났을 때 피로감이 가시지 않을 뿐만 아니라 집중력이 떨어지고, 무기력, 두통, 식욕 부진, 소화 장애 등 여러 증상이 나타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준다”며 “이런 생활이 지속될 경우 생체 리듬이 깨져 불면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고 덧붙였다.
그렇다고 온도가 너무 낮아도 숙면을 취하는 데 지장을 받는다. 실내 온도와 습도는 적절한 수준으로 유지시켜 주는 것이 좋다. 통상 온도는 24~26도, 습도는 60%가량으로 맞추면 잠자기에 좋다.
보통 에어컨을 활용해 실내 온도와 습도를 맞추게 된다.
이때 주의할 점이 있다.
오 교수는 “에어컨을 장시간 켜 놓고 환기하지 않으면 갑작스러운 체온 저하와 혈액 순환 장애로 피로감, 두통이 오고 심하면 신경통, 소화 장애 등을 겪는 이른바 냉방병이 생길 수 있다”며 “에어컨을 쓸 때에는 실내 온도를 무리하게 낮추지 않도록 하고 강하게 잠시 틀어 놓았다가 끄는 것보다 약하게 여러 시간을 틀어 놓는 것이 더 좋다”고 충고했다.
잠들기 1~2시간 전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는 것도 숙면에 좋다.
오 교수는 “샤워를 하면 체온이 내려갈 뿐 아니라 사람을 각성시키는 교감신경이 진정돼 기분 좋게 잠이 들 수 있다”며 “이때 너무 찬물로 샤워를 하면 샤워할 때와 하고 난 직후에는 시원하다고 느낄 수 있지만 이는 피부 혈관을 잠깐 수축시키는 것에 불과하다. 시간이 지나면 오히려 체온이 올라가 잠들기 더욱 어렵게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늘 일정한 시간에 자고 일어나는 습관 들여야=늘 일정한 시간에 잠자리에 들고 기상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더위 때문에 잠을 설쳤다고 늦잠을 자면 수면의 흐름이 깨져 ‘불면의 악순환‘이 일어날 수 있다.
잠이 오지 않으면 억지로 자려고 해서도 안 된다.
오 교수는 “억지로 잠자리에 누워 있으면 교감신경계가 활성화, 각성 상태를 유도해 더욱 잠을 못 자게 할 수 있다”며 “이때 잠시 일어나 음악을 듣거나 독서, 목욕 등 다른 활동을 해 잠이 올 것 같으면 다시 잠을 청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잠을 설쳐 낮잠이나 늦잠 욕구가 있다면 가급적 자지 않는 것이 좋다. 정 졸음이 오면 낮잠을 자되, 30분 이내로 짧은 수
면을 취해야 한다.
초저녁에 20~30분 정도 자전거 타기, 산책, 줄넘기 등 가벼운 운동을 하면 숙면을 취하는 데 도움이 된다.
오 교수는 “몸을 지치게 만들면 잠을 깊게 잘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할 수 있다”면서도 “격렬한 운동은 체온을 상승하게 만들어 6시간 정도 지나야 정상 체온으로 돌아오기 때문에 숙면에 오히려 방해가 된다”고 설명했다.
저녁 식사는 잠들기 최소 3~4시간 전에는 해야 한다.
자기 직전 음식을 먹으면 소화를 시키느라 몸에서 열이 더 나기 때문이다. 잠자기 전 수박이.청량음료 등 수분을 너무 많이 섭취하는 것도 좋지 않다.
이에 대해 오 교수는 “수분 배출을 위한 소변 때문에 자다 깰 수 있다”며 “과일, 청량음료 등은 몸 속만 일시적으로
식힐 뿐 체온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밖에 잠자기 전 카페인이 든 커피나 홍차, 콜라, 담배는 각성 효과가 있어서 수면을 방해하므로 삼가는 것이 좋다.
대신에 따뜻한 우유나 차를 마시면 중추신경계를 진정시키는 효과로 피로를 풀어 주고 불안감을 해소, 졸음을 유발
하기 때문에 숙면에 도움이 된다.
오 교수는 “간혹 술을 한잔 마시고 잠을 청하려는 사람들이 있다”며 “술을 마시면 잠이 잘 들게 해주기는 하지만
그 효과는 잠깐이고, 오히려 얕은 잠에 들어 수면 중간에 자주 깨게 만들므로 좋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열대야를 이겨 내기 위해서는 적당한 운동, 고른 영양 섭취, 절제된 생활 등 규칙적 생활로 무더운 여름에도 생체 리듬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매일 10시간 에어컨 틀면… 이번달 전기료 23만원
매일 1시간이라도 에어컨 쓰면 누진제 최고구간 요금 적용받아
연일 이어지는 기록적 폭염으로 '전기료 폭탄' 불안감이 높다.
에어컨을 장시간 사용하다 보면 주택용 전기료에 적용되는 누진제 탓에 월 전기료가 10만~20만원씩 늘어나는 가정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뒤늦게 정부가 '한시적 전기료 인하'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한전의 적자 누적과 에너지 과소비 우려 등으로 신속한 대책은 나오지 않고 있다.
우리나라 4인 가구의 월평균 전기 사용량은 350kWh(킬로와트시)다. 이 경우 월 전기료는 기본요금(1600원)에 전력사용량에 따른 누진제 적용 요금(4만6840원), 부가가치세(4845원), 전력기반기금(1790원)을 합한 5만5080원이다.
전력사용량 요금은 누진제 1구간인 200kWh까진 kWh당 93.3원, 200kWh 초과 사용량부터는 187.9원이 적용된다.

누진제란 전기 사용량이 일정 구간을 넘어서면 단위 사용량당 전기요금이 폭증하는 '징벌적' 요금제를 말한다.
전기 사용 억제를 위해 1974년 도입된 이후 주택용 전기요금에만 적용되고 있다.
상가 등에서 쓰는 일반용이나 산업용 요금에는 누진제가 적용되지 않는다.
누진제는 현재 3구간으로 나뉘어 있다.
1구간인 200kWh 이하는 kWh당 93.3원, 2구간(201~400kWh) 187.9원, 3구간(400kWh 초과) 280.6원의 단위당 요금이 붙는다.
4인 가구라면 여름철에 거의 모두가 누진제 최고 구간인 3구간 요금을 적용받는다 월평균 350kWh를 소비하는데,
1.8㎾ 용량의 가정용 스탠드형 에어컨을 하루 한 시간씩만 돌려도 400kWh를 넘어서기 때문이다.
만약 에어컨을 하루 3시간 반씩 사용하면 냉방비가 6만3000원 추가돼서 월 전기료는 11만8000원을 낸다.
어린이·노인 등 노약자가 있는 집의 경우 하루 10시간씩 돌리는 경우도 많은데, 이 경우 냉방비로만 17만7300원이
추가돼 월 전기료는 23만2000원을 내야 한다.
전기료 폭탄 우려에 전기요금을 미리 계산하는 방법이 올여름 화제다.
인터넷에 한전 전기요금계산기를 검색해 사이트에 들어간 뒤 에어컨에 표시된 소비전력과 하루 사용 시간을 입력하면 이번 달 전기요금 예상 액수가 뜬다. '스마트 한전' 스마트폰 앱을 다운받으면 전기요금 계산뿐 아니라 납부까지 가능
하다.
우리와 마찬가지로 일본도 올여름 폭염에 시달리고 있지만 일본 정부는 국민에게 에어컨을 틀라고 권하고 있다.
후생노동성은 "절전보다 열사병 등에 더 만전을 기하라"는 팸플릿을 제작해 직장에 배포했다.
일본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전기요금 누진제가 3구간으로 돼 있지만, 1단계와 3단계 요금 차이는 최대 1.5배 정도다.
도쿄전력을 기준으로 하면 120kWh까지는 1kWh당 전기요금이 19.52엔(약 195원), 120~300kWh까지는 26엔
(약 260원), 300kWh 이상부터는 30.02엔(약 300원)이다.
한전이 전력 공급을 독점하는 우리나라와 달리 일본은 2016년 전력 소매 시장 자율화를 실시했다. 이후 일본에선
전력 공급사들 간 경쟁으로 전기료 인하 효과가 나타났다.
- 윤동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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