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열린마당에서 열린 제73주년 광복절 및 정부수립 70주년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 광복절 경축사 키워드 3…정부수립·여성·종전선언 다음 달 평양에서의 3차 남북정상회담을 앞둔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제73주년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세 가지 메시지를 전했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았던 여성의 독립운동을 되짚고, 논쟁을 불러왔던 건국 표현을 ‘정부수립 70주년’으로 못박았으며, 또 남북미 관계 속 ‘주인의식’을 강조하며 종전선언을 언급했다. “대한민국 정부수립 70주년” ![]()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수립 기념식 당일의 서울 광화문 네거리. [사진 국사편찬위원회] 문 대통령은 “오늘은 광복 73주년이자 대한민국 정부수립 70주년을 맞는 매우 뜻깊고 기쁜 날이다”라고 말했다. 광복절은 1945년 8월 15일 일본으로독립한 것을 기념하고,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수립을 경축하는 날이다. 그동안 대한민국 정부수립을 건국으로 봐야 하는지 의견이 엇갈리면서 건국절 논란이 일었다. 건국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 정부수립’이라는 중립적 표현을 사용하면서 이런 논란을 차단하겠다는 의지로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우리 헌법이 상해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는 점에서 1919년 4월 13일 임시정부 수립일을 건국일로 봐야 한다는 것이 진보진영의 입장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광복절 기념식 경축사에서 “2019년은 대한민국 건국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는 해”라고 말했다. 반면 보수진영은 국가의 3요소인 국민과 영토, 주권을 모두 갖춘 현대국가의 모습인 이승만 정부 수립을 건국으로 본다. 이명박 정부는 2008년 광복절 행사 명칭을 ‘대한민국 건국 60주년 및 광복 63주년 경축식’으로 추진했고,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지난 2016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광복 71주년, 건국 68주년”이라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수립 70주년을 맞은 오늘, 대한민국은 세계적으로 자랑스러운 나라가 되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은 많은 나라들이 부러워하는 성공한 나라이고, 배우고자 하는 나라다. 우리 스스로 자부심을 가졌으면 한다”며 “그 자부심으로 우리는 새로운 70년의 발전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여성의 독립운동”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충남 천안 국립 망향의 동산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식을 마치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 김경애 할머니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 대통령은 “여성의 독립운동은 깊숙이 묻혀왔다. 여성들은 가부장제와 사회, 경제적 불평등으로 이중삼중의 차별을 당하면서도 불굴의 의지로 독립운동에 뛰어 들었다”며 강주룡 지사, 해녀 항일운동들을 예시로 들었다. 평양 평원 고무공장의 여성노동자였던 강주룡은 1931년 일제의 일방적인 임금삭감에 반대해 높이 12m의 을밀대 지붕에 올라 농성하며 “여성해방, 노동해방”을 외쳤다. 죽음을 각오한 저항으로 강 지사는 출감 두 달 만에 숨을 거두고 말았지만, 2007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받았다. 1932년 제주 구좌읍에서는 일제의 착취에 맞선 해녀 항일운동이 벌어졌다. 고차동, 김계석, 김옥련, 부덕량, 부춘화, 다섯 분의 해녀가 시작한 항거는 제주 각지로 확산됐고, 3개월 동안 연인원 1만7000명이 238회에 달하는 집회에 참여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지난 광복절 이후 1년 간 여성 독립운동가 202분을 찾아 광복의 역사에 당당하게 이름을 올렸다. 그중 26분에게 이번 광복절에 서훈과 유공자 포상을 하게 됐다”며 “나머지 분들도 계속 포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는 여성과 남성, 역할을 떠나 어떤 차별도 없이 독립운동의 역사를 발굴하겠다”고 강조했다. “동북아 6개국‧미국이 함께하는 ‘동아시아철도공동체’ 제안” ![]() 경의선과 동해선 남북철도 연결구간 열차 시험운행이 성사됐던 2007년 5월 경의선 열차가 남측 통문을 통과해 북으로 향하는 모습.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이틀 전 남북고위급회담을 통해 ‘판문점 회담’에서 약속한 가을 정상회담이 합의됐다”며 “다음 달 저는 우리 국민의 마음을 모아 평양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특히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함께 종전선언과 평화협정으로 가기 위한 담대한 발걸음을 내디딜 것”이라고 말해 정상회담 핵심 의제로 다뤄질 종전선언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해외순방 중 현지 언론 인터뷰 등에서 연내 종전선언의 필요성을 거듭 말해왔다. 그러면서 “남북 간 더 깊은 신뢰관계를 구축하고, 북미 간 비핵화 대화를 촉진하는 주도적인 노력도 함께 해 나가 겠다”며 “한반도 문제는 우리가 주인이라는 인식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반도 운전자론’에 다시금 방점을 찍은 것이다. 문 대통령은 또 “평화가 경제”라며 북한과의 경제협력을 강조했다. 평화가 정착된다면 경기도와 강원도 접경지역에 ‘통일경제특구’를 설치할 계획이며 판문점 선언에서 합의한 철도, 도로 연결은 올해 안에 착공식을 갖는 것이 목표라고 문 대통령은 설명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경의선과 경원선의 출발지였던 용산에서 동북아 6개국과 미국이 함께 하는 ‘동아시아철도공동체’를 제안한다”며 “이 공동체는 우리의 경제 지평을 북방대륙까지 넓히고 동북아 상생번영의 대동맥이 되어 동아시아 에너지공동체와 경제공동체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제73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임청각에서 연극, 음악공연이 마련되고 다양한 임청각과 임청각 사람들을 되새기는 사업들이 추진되고 있다. 안동시 제공 제73주년 광복절 민족 평화통일이 진정한 광복" 광복의 기쁨을 나누고 순국선열의 뜻을 되새기는 광복절 경축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전북도는 오는 15일 주요 기관 단체장과 보훈가족 1,000여 명과 함께 도청에서 제73주년 광복절 기념식을 갖는다. 일제에게 빼앗긴 주권 회복의 기쁨을 나누고 목숨바쳐 나라를 지킨 애국지사들의 희생 정신도 기릴 계획이다. 국가 유공자 포상도 예정됐다. 올해 포상자는 일제 강점기 도내·외에서 무장투쟁을 벌이다 순국한 독립투사 고 이인섭(애국장), 고 김학문(대통령 표창), 고 전천년(대통령 표창) 등 모두 3명이 선정됐다. 송하진 도지사는 기념사를 통해 “뜻 깊은 광복절을 맞아 후손들에게 자랑스럽고 당당한 역사를 물려 준 애국선열과 독립유공자의 고귀한 희생과 헌신에 감사한다”며 경의를 표할 계획이다. 또, “지난해 광복절 아제르바이잔에서 2023 세계 새만금 잼버리 대회를 유치하면서 전라북도의 역량과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선열들의 광복정신을 이어받아 전북 대도약윽 향해 적극 나서고 민족의 평화통일, 한반도의 항구적 번영이란 진정한 광복 실현에 함께 하자”는 대 도민 메시지도 내놓을 계획이다. 현장에선 식전후 도내 유일한 생존 애국지사인 이석규(92·익산) 옹의 활약상을 소개하고 독립운동을 소재로 한 도립 국악원의 창작공연 무대와 영화 관람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펼쳐진다. 참석자들은 기념식 직후 전주 송천동 전북지역 독립운동 추념탑을 찾아 헌화 분향하고 정오에는 풍남문에 모여 광복절 기념 타종식도 치를 계획이다. 이밖에 도내 곳곳에서 보훈단체, 또는 시민사회와 종교단체들이 준비한 경축식, 음악회, 기도회 등 다양한 기념행사도 예정됐다. 군산시, 익산시, 정읍시, 김제시, 고창군은 자체 경축행사도 준비했다. /정성학 기자 csh@sjbnews.com 저작권자 © 새전북신문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독립유공자 및 유족 초청 오찬에 참석한 생존 애국지사와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2018.8.14/뉴스1 文대통령, 광복절 앞두고 독립유공자 오찬·위안부 행사지난해 이어 靑으로 독립유공자 및 유족 초청해 오찬 |
문 대통령은 이후 김 여사와 함께 천안 국립 망향의 동산으로 이동해 3시20분부터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식에 참석했다.
기념식에는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곽예남·김경애 할머니 등이 참석했으며, 문 대통령 내외는 먼저 이·곽 할머니와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장미묘역으로 이동해 묘소를 참배했다.
해외동포들을 위한 국립묘원인 국립 망향의 동산에는 위안부 피해자들의 유해도 안치돼 있다.
이후 문 대통령은 기념식에 참석해 고(故) 김학순 할머니의 증언 영상을 시청하고 이용수 할머니의 인사말도 경청했다. 김학순 할머니는 1991년 8월14일 위안부 피해를 피해 생존자 중 처음으로 공개 증언했다.
8월14일이란 위안부 피해자 기념일도 이에 준용해 지정됐다.
문 대통령은 이날(14일) 기념식 연설에서 위안부 문제가 "한일간의 외교분쟁으로 이어지지 않길 바란다"말하기도 했다. 이는 대일(對日)외교는 과거와 미래를 분리해 대응하는 '투트랙'으로 가져갈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8·15 경축사에도 이메시지가 담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각에선 '위안부 해결의지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을 것으로도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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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열린
마당에서 열린 제73주년 광복절과 정부수립 70주년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2018.8.15
yatoy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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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5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열린마당에서 열린 제73주년 광복절 및 정부수립 70주년 경축식에서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2018.08.15.
文대통령 초대받은 독립유공자들 "굉장한 영광"
8·15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숙 여사와 함께 독립유공자 및 유족들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해 오찬을 가졌다.
이날 행사는 오전 11시20분께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당신을 기억합니다'라는 주제로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는 피우진 국가보훈처장과 유족 143명, 대통령 포상친수자 8명, 국외거주 독립유공자 후손 50명, 국적을
취득한 후손 5명, 독립운동 관련 기념사업회 대표 2명,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관련 위원 및 후손 10명 등 총 240명이 참석했다.
청와대에선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장하성 정책실장, 한병도 정무수석, 이용선 시민사회수석, 이상철 국가안보실
1차장, 김현종 국방개혁비서관 등이 함께 자리했다.
검은색 정장에 초록색 넥타이를 맨 문 대통령과 보라색 투피스를 차려입은 김 여사는 이날 오찬장 입구에 서서 참석자들을 한 명씩 맞이했다.
문 대통령은 휠체어를 탄 참석자들에게는 무릎을 굽혀 인사하고, 지팡이를 짚어야해 거동이 불편한 참석자들은 손을 잡아 이동에 도움을 주며 예우했다.
낮 12시에 시작된 본행사는 국민의례 및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부터 진행됐다.
국민의례 땐 독립운동 당시 사용된 태극기가 꽂혔다.
뒤이어 생존 애국지사인 이태원 독립유공자가 대표로 인사말을 했다.
이씨는 문 대통령 내외의 청와대 초청에 감사인사를 전하는 한편, 광복회관의 국가 소유를 재고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오는 8월 하순이 되면 독립운동의 상징적인 건물인 광복회관이 새 건물이 돼 준공이 된다"며 "하지만 정부에서 순직 선열 애국지사 기금으로 건축했다 해 국가 소유로 바꾸겠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광복회원들은 지난 37년간 소유해온 광복회관을 도저히 넘겨줄수가 없다"며 "독립운동 정신을 계승하는
총 본부인 광복회관은 종전과 같이 반드시 광복회가 관리·운영해나가도록 해주시길 간곡히 청원드린다"고 말했다.
이후 문 대통령은 오찬사를 통해 독립유공자 등에게 감사인사를 전한 뒤, 앞으로도 정부는 보훈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내년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정부는 북한과 공동사업으로 안중근 의사의 유해 발굴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찬에는 도마 안중근 의사의 증손자인 토니안씨(한국명 안도영)와 외증손자인 이명철씨도 참석했다.
안씨는 기자들과 만나 "한국에 여러 번 방문했지만 광복절 행사 참석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굉장한 영광"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직 많은 (독립유공자) 가족들이 다른 나라에서 빈곤하게 살아가고 있다"며 해외 유가족들을 한국으로 데리고 오는 등, 현 정부의 보훈정책은 "매우 훌륭한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라고 호평했다.
아울러 석주 이상룡 선생의 증손자이자, 이 선생의 손자며느리이면서 '독립군의 어머니'로 불리는 허은 여사의 아들인 이항증씨는 허 여사에게 건국훈장 애족장이 추서되는 데에 "독립운동가도 먹고 입고 자는 데 의식주에서 해결이
안되면 독립운동을 못한다"며 이번에 그 공(功)이 인정된 데에 뜻깊어했다.
또 제2대 대한민국 임시정부 대통령을 지낸 백암 박은식 선생의 손자 박유철 광복회장은 "독립운동 쪽에선 건국절이
굉장히 중요한데, 대통령께선 그에 대해 확실한 철학을 가진 분이라 존경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을 비롯한 진보진영은 대한민국 건국시기를 상하이 임시정부가 수립된 1919년 4월11일로 본다.
반면 보수진영은 해방 후 이승만 전 대통령이 제헌국회를 세운 1948년 8월15일을 건국시기로 보고있다.
우당 이회영 선생의 손자이자, 임시정부기념관 건립추진위원회 위원장 자격으로 오찬에 참석한 이종찬씨는 "박근혜
전 대통령 때 (초청) 행사는 형식에 치우쳐있는 것 같았는데 이번(문재인 정부)은 솔직한 점이 있다고 느껴졌다"며
"문 대통령 취임 후, 유족으로선 대단히 사기가 양양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 이날 오찬 행사에는 왕산 허위 의병장의 현손녀인 키가이 소피아씨가 광복절 계기 국적 취득자로 초청됐고
임시정부 국무총리를 지낸 이동휘 선생의 증손녀 황옐레나씨(카자흐스탄 거주) 등도 초청돼 참석했다.
한편, 당일 행사에는 가수 신형원씨의 사랑일기, 솔리스츠의 광복군 아리랑이 기념공연으로 진행됐으며, 토니안씨와 이항증씨, 소피아씨의 소감 발표와 문 대통령의 마무리 발언으로 행사가 종료됐다.
[Queen 김준성기자] 사진 청와대
8월 15일 광복절을 앞두고 자유한국당은 '건국절' 논쟁에 불을 지폈다. 그러나 국민과
여야는 '건국' 아닌 '광복'에 무게를 싣고 있다. 사진은 시민과 군인이 이날 서울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 걸린 태극기 앞에서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서대문형무소역사관=임현경 인턴기자
한국당 "1948년 건국" vs 시민 대부분 "1948년 광복, 논쟁 여지 없어"
'건국절' 쏘아 올린 한국당, '광복절' 맞이하는 시민들
[더팩트ㅣ서대문구=임현경 인턴기자] "건국이 언제냐를 논할 시간에 국민의 삶을 돌아봤으면 좋겠어요."
8월 15일 광복절, 자유한국당은 한동안 잠잠했던 '건국절' 논쟁을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그러나 시민들은 "불필요한 논쟁"이라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병준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cpbc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 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에 출연해 "김대중 정부나
노무현 정부도 1948년 건국을 당연시했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가 48년 건국이라는 설이 정돈되어 있고 거기에 대해 이론이 있으니까 토론을 해봐야 한다"며
"기본적으로 전체 다수 의견은 1948년이라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성태 원내대표 또한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김대중 대통령은 1998년 8.15 경축사, 제2 건국 범국민 추진위 창립선언문에서 1948년을 건국의 해로 선언했고, 노무현 대통령도 2003년 8.15 경축사 등에서 1948년을 건국의 해로 밝혔다"며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도 1948년을 대한민국 건국의 해로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있다는 사실도 참고로 말씀드린다"고 했다.
한국당의 '8.15 건국절' 주장은 문재인 정부가 계획 중인 '건국 100주년' 행사에 정면으로 맞선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광복절 연설에서 2019년을 건국 100주년으로 규정했다.
1919년 상해 임시정부 수립이 곧 대한민국 건국이라 선언한 것이다.

한국당은 최근 '건국 70주년' 기념 세미나 및 토론회를 개최하며 이승만 전 대통령을
'국부'로 띄우고 1948년이 건국 시기라고 주장했다. 사진은 김 위원장이 지난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건국 70주년 기념 토론회'(심재철 의원 주최)에 참석해 축사하는 모습.
/뉴시스
그러나 건국절은 국민과 거리가 먼 단어다.
박근혜 정부가 '건국 67주년'을 주장하며 적극적으로 건국절을 내세웠던 2015년에도 건국 시기를 1948년이라 생각
하는 국민은 21%에 불과했다.
당시 리얼미터 조사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에 따르면, 건국 시점이 1919년이라는 응답이 전체의 63.9%로 가장 많았다.
잘 모르겠다는 의견은 15.1%였다.
3년이 지난 현재까지 매년 광복절 전후로 건국절 논쟁이 불거졌지만 여론은 회의적이다.
<더팩트>가 광복절을 하루앞둔 14일 독립문 근처에서 직접 만난 시민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을 찾은 김 씨(61)는 "좌우가 서로 이거다 저거다 자기네들 주장하는데 뭐 논할
가치가 있나 싶다"고 말했다.
어린 아이들에게는 더욱 생소하다.
'건국절을 알고 있냐'는 기자의 물음에 최 양(13)은 "건국절이라는 날이 혹시 쉬는 날이냐"고 되물었다.
'어떤 사람들은 8월 15일이 나라가 세워진 건국절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하자 최 양은 "그럼 단군왕검이 고조선을
세운 날은 없어지는 거냐"며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건국절'은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생소한 개념이다. 이날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을
찾은 교사와 학부모는 함께 온 아이들에게 "내일이 광복절"이라 설명했다.
/임현경 인턴기자
독립문에서 외국인 친구들의 '문화체험 도우미'로 나선 이 씨(22)는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날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불쾌하다"고 말했다.
이 씨는 "우리가 일본에 빼앗겼던 주권을 찾은 역사적인 날이기에 '광복'으로 기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오늘은
이 친구들(외국인 관광객) 도우미로 온 것이지만, 가족들과 매년 한 번씩은 서대문형무소에 들러 우리나라의 주체성을 되새기곤 한다"고 소신을 피력했다.
거리에서 만난 또 다른 이 씨(57)는 "이미 헌법에 명시된 내용이 아닌가. 이승만 정부가 1948년에 '수립'된 것이지
'건국'된 게 아니다.
애초에 논쟁할 필요가 없는 문제인데 정치적인 입지를 다지기 위해 일을 키우고 있다"며 정치권을 비판했다.
그는 "건국이 언제냐를 논할 시간과 노력으로 이미 건국된 나라에서 살아가는 국민들의 삶을 생각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씨는 "주권을 빼앗겼다 되찾은 날이니 건국이 아닌 광복"이라 말했다. 아쉽게도 이 씨의
일행은 군인 신분이라 인터뷰할 수 없었다. 사진은 이 씨와 그의 일행이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독립문을 찾은 모습.
/ 독립문=임현경 인턴기자
한편 정치권에도 불필요한 논쟁을 삼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은 이날 광복절 기념 역사 교육 동영상 '대한민국의 거대한 뿌리'를 제작·배포했다.
동영상에는 3·1운동 정신을 계승하겠다는 내용 등 사실상 대한민국의 건국 시점을 1919년으로 간주하는 내용이
담겼다.
김철근 바른미래당 대변인 역시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백해무익한 이념논쟁, 건국절 논쟁 그만하라. 한국당이 그리 한가한지 어이가 없다.
국민들은 민생경제가 어려워 힘들다고 아우성이다. 당 혁신과 국민들의 민생과 국익을 위한 일에 집중하라"고
규탄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유럽의 오래된 나라들보다 더 유구한 나라이기 때문에 건국절 대신 단군왕검이 나라를 처음 개창한 것으로 알려진 10월 3일 개천절을 기념하고, 우리 민족과 대한민국이 해방되고 정부가 수립된 8월 15일을 광복절과
정부수립일로 기념해 왔다.
국가기념일로서는 이것으로 이미 충분한 것"이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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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새겨야 할 광복절의 의미
광복절은 빛을 다시 찾았다는 의미이다.
대한민국의 오늘이 있는 것은 그 광복을 위해 희생한 수많은 애국지사가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정권들이 대한민국 건국에 더 의미를 두면서 광복절의 의미가 빛이 바래기도 했지만, 헌법에 명시된 바와 같이 대한민국은 상해 임정을 이은 것이며 더욱 빛내야 할 책임이 국민 모두에게 있다.
얼마 전 미국은 북한과의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약속된 6·25전쟁 미군 유해 중 일부를 인도받았다.
미국은 베트남과 관계를 회복할 때도 미군 유해 반환이 우선순위였다.
미국은 그렇게 철저하게 국가를 위해 희생한 이들을 챙김으로써 수많은 이민자로 구성된 국가 정체성을 지켜나가는
것이다.
이에 반해 대한민국의 국가 유공자에 대한 대접은 여전히 생색내기 정도에 머물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수준이다. 다소 완화되기는 했지만 국가 유공자 선정에 이데올로기 문제가 가로막고 있으며 선정된 유공자들의 친일 문제도
끊임없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김구 선생을 비롯한 애국선열들의 유해는 국립묘지에 모셔지지도 않고 있다.
역사의 질곡과 기억의 혼미 속에 고귀한 희생이 드러나지 않는 경우도 여전히 허다하다.
이전 정부가 건국일에 집착한 것은 민족적 과제인 통일에서 후퇴한 것과 같다.
그러나 통일은 우리 민족의 모순적 현실을 극복할 유일한 수단이다.
광복절은 통일로 가는 시작점일 수도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상해임정에서 찾고 있다.
이 정부 들어 광복절의 의미가 새롭게 다가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만주벌판을 비롯하여 아직도 이국땅에서 조국의 품으로 돌아올 날을 기다리는 유해들이 많다.
이들을 고국으로 모시는 일을 더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 일제에 의해 희생당한 징용피해자의 유해 송환도 이루어져야 한다. 성노예로 희생당한 이들에 대한 처우도 새롭게 해야 한다. 그래야만 국가의 존속이유가 있는 것이고 진정한
광복이 되는 것이다.
때마침 사천시 곤명면 금성리 금성마을에서 이 마을 출신 17명의 항일투사를 기념하는 추모 기념비를 세우기로 했다고 한다. 점점 희미해져 가는 광복의 의미를 생각할 때 대단히 반가운 일이며 이런 뜻깊은 일이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광복절, ‘1945년?·1948년?·건국절?’ 논란보다는 의미를…
[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올해도 어김없이 ‘논란 많은 국가기념일’ 광복절(光復節)이 돌아왔다.
광복절이 논란이 되는 첫 번째 이유는 광복절의 기점이 1945년인지 1948년인지 확실하지 않기 때문이다.
1945년이 광복절의 기점이라고 주장하는 이들은 일반적으로 광복절이 ‘1945년 일제로부터 해방한 날’이라는 의미로 널리 쓰인다는 사실을 근거로 든다.
또한 한국민족문화대백과에서도 광복절은 ‘1945년 8월 15일 우리나라가 일본으로부터 광복(해방)된 것을 기념하고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 수립을 경축하는 날’이라고 돼 있다.
정부도 이를 인정해 올해를 ‘광복 73주년’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1948년이 진정한 광복절이라고 주장한다.
광복절이 본래 ‘독립기념일’이었다가 이름이 바뀌었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미·소 군정에서 벗어나 독립한 1948년
8월 15일이 광복절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이승만 전 대통령 역시 1947년 연설에서 “광복 대업을 완성하기에 민족 통일이 가장 필요하니…”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
광복절이 ‘건국절’이냐는 문제도 꾸준히 논란이 됐다. 건국절이라고 보는 쪽은 대한민국이 1948년 8월 15일 영토와
국민을 확보해 진정한 국가를 이뤘기 때문에 매년 8월 15일은 광복절이자 건국절이라는 주장이다.
이는 1919년 4월 조국의 광복을 위해 중국 상해에 임시정부가 수립된 날을 건국절로 봐야 한다는 주장과 대립한다.
임시정부에서는 ‘대한민국’ 국호와 ‘민주공화국’ 국체를 선언하기도 했다.
건국절 논란은 정치적인 이념 논쟁으로 번지기도 한다.
쉽게 말하면 ‘북한을 포용할 것인가 말 것인가’이다.
남한 단독정부 수립일인 1948년 8월 15일을 건국절로 보면 오직 남한 정부만을 ‘대한민국’으로 인정하는 것이 되기
때문에 주로 보수진영에서 광복절을 건국절이라 주장해왔다.
한편, 우리 민족이 분단되기 전인 임시정부 수립 일을 건국절로 보면 북한을 좀 더 포용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
일각에서는 임시정부 수립 일을 건국절로 보지 않으면 독립운동가들의 활동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면은/삼각산이 일어나 더덩실 춤이라도 추고/한강 물이 뒤집혀 용솟음칠 그날이/이 목숨
끊기기 전에 와 주기만 할 양이면/나는 밤하늘에 나는 까마귀와 같이/종로의 인경을 머리로 들이받아 올리오리다
/두개골은 깨어져 산산조각이 나도/기뻐서 죽사오매 오히려 무슨 한이 남으오리까.” (심훈, 「그날이 오면」)
광복절 논란 속에서 ‘영광스럽게 회복한다’라는 의미를 담은 광복절의 빛(光)이 희미해져 갈까 우려된다.
정작 중요한, 민족의 해방과 독립투사들을 기념하는 일은 뒷전이 되는 모양새다. 그나마 전국 곳곳에서 광복절의 본질을 찾는 기념행사가 펼쳐지고 있으니 다행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독립유공자와 유족 143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김규식 선생의 손녀 김수옥씨와 안중근 의사의 증손 토니안씨, 박은식 선생의 손자 박유철 광복회장, 이화영 선생의
손자 이종찬 전 국정원장 등이 참석했다.
서울시는 13일부터 서울광장에 “36년 동안 꺼내지 못한 태극기였습니다”라는 문구가 담긴 대형 현수막을
내걸었다.
서울시는 “일제강점기 태극기를 숨기고서 독립을 위해 힘든 투쟁을 벌인 역사를 기억하고 그날의 함성과 감격을
다시 생각나게 하고자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다양한 광복절 행사를 마련했다.
시민청과 삼각시민청에서는 일본 위안부 문제를 다룬 영화 ‘귀향, 끝나지 않은 이야기’아이 캔 스피크’를 상영한다.
오늘 오후 8시에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한반도평화를 염원하는 서울시향 광복 73주년 기념음악회’는 라이브서울과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한다.
이외에도 고양시가 시청 문예회관에서 광복회원, 유가족 등 500여명이 참여하는 ‘제73주년 광복절 경축식’을 열고,
울산시도 울산문화예술회관에서 경축식과 울산대공원 동문광장에서 ‘나라꽃 무궁화 전시회’를 여는 등 지자체들의
다양한 광복 기념행사가 개최될 예정이다.
조국의 광복을 위해 피와 땀을 흘렸던 조상들을 생각한다면 중요치 않은 숱한 논쟁으로, 혹은 그저 공휴일로 광복절을 기념해서는 안 될 일이다.
김승일 기자 present33@readersnews.com
<저작권자 © 독서신문,
이봉창, 윤봉길, 백정기 3의사묘와 안중근 의사의 가묘(비석이 없는 묘)
아이와 함께 광복절 의미 되새길 수 있는 곳
“내가 죽으면 내 유골을 하얼빈공원에 묻었다가 대한의 독립이 되거든 조국으로 나의 유골을 운구해 달라”
1909년 중국 하얼빈 기차역에서 조선 침략의 원흉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안중근 의사가 사형 집행 전 남긴 유언이다.
의사가 순국(殉國)한지 어느덧 108년이나 되었건만 유언조차 온전히 받들지 못하고 가묘(假墓) 형태로 효창공원
‘3의사묘역(三義士墓域)’에 모셔 있다니, 후손된 도리가 아닌 것 같아 몹시 부끄러웠다.
광복절을 맞아 효창공원을 찾아가 보는 건 어떨까. 보통의 도심공원과는 달리 효창공원은 특별한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효창공원 상징조형물, 하늘과 대지를 이어줄 듯 신비감이 느껴진다.
지하철 6호선 효창공원역 1,2번 출구에서 도보 10여 분 거리, 공원입구 창열문(彰烈門)을 들어서니 우뚝 선 ‘상징조형물’이 나타난다.
하늘과 땅을 이어줄 듯 신비감이 묻어난다.
이정표의 안내를 따라 공원을 걷는다.
약 12만3,307㎡의 공원은 ‘3의사묘역’과 ‘임시정부요인묘역’ 그리고 ‘김구묘역’으로 나눌 수 있다.
원래 지금의 효창공원은 조선 22대 임금 정조의 장남 문효세자의 묘가 있던 ‘효창원(孝昌園)’이었다.
1894년 동학농민운동이 거세게 일어나자 청나라 군대가 진압 차 파병되었고, 일본도 1885년 청과 맺은 텐진조약을 빌미로 조선에 파병했다.
숲이 울창하고 인적이 드문 효창원을 일본군 주둔지로 결정하고 비밀병참기지로 삼았다.
조선왕가의 원소(園所)였던 효창원을 일본은 군대를 주둔시켜 독립군 토벌작전의 아지트로 활용했다.
1924년에는 일부를 공원화 하더니 급기야 1943년에는 문효세자의 묘까지 서삼릉(西三陵, 고양)으로 이장한다. 해방 후 일제의 모든 시설은 철거되었고 그곳에는 7인의 애국지사가 영면(永眠)하고 있다.
애국지사 7인(윤봉길, 이봉창, 백정기, 이동녕, 차이석, 저성환, 김구)의 영정과 위패를 모신 의열사 내부 모습
공원의 중앙에는 애국지사 7인의 영정과 위패를 모신 의열사(義烈祠)와 ‘3의사묘(三義士墓)’가 있다.
해방 직후인 1946년 박열, 이강훈 등이 3의사의 유골 수습을 촉구하여 ‘3의사국민장봉장위원회’이 발족된다.
상하이 훙커우공원(지금의 루쉰공원)에서 일왕 히로히토의 생일 행사 때 물통폭탄을 투척한 매헌 윤봉길 의사(義士)와 도쿄에서 일왕을 폭사(爆死)시키려다가 사형 당한 이봉창 의사, 상하이에서 주중(駐中) 일본 대사를 저격하려다 실패
하고 옥사한 구파 백정기 의사가 바로 그들이다.
3의사의 유해가 국내로 운구되어 공원 중앙에 안장한 것이 ‘3의사묘역(三義士墓域)’이다.
‘3의사묘(三義士墓)’에는비석이 없는 가묘(假墓)가 하나 있다.
안중근 의사의 유해가 봉환되면 안장될 자리이다. 언제쯤 그날이 올까? 면목이 없다.
공원 우측에 있는 임시정부요인묘역, 좌로부터 차이석, 이동녕, 조성환의 묘
3의사묘역의 오른편에는 1948년에 조성한 ‘임시정부요인묘역(臨時政府要人墓域)’이 있다.
신민회에서 독립운동을 시작하고 임시정부와 운명을 함께 했던 임정요원 이동녕, 차이석, 조성환이 모셔져 있다. \이동녕은 신흥무관학교의 전신인 신흥강습소의 소장이 역임했고, 만주·연해주 일대 독립운동 조직의 운영을 맡았다.
1919년에는 임시의정원 의장, 임시정부 주석을 역임하는 등 1940년 중국 치장에서 영면할 때까지 독립운동의 정신적 지주였다.
차이석은 임시정부 해체 위기마다 임시정부 수호에 앞장섰던 인물로 임시의정원 부의장, 임시정부 비서장 등을 지냈다.
대한제국 무관학교 출신인 조성환은 1912년 만주를 시찰하던 일본 총리(사쓰라) 암살을 기도하다 발각되어 유형
(流刑) 생활을 했고, 임시정부에서 군무총장과 군사특파단장을 역임하며 한국광복군 창설과 운영에 크게 기여한
애국지사였다.
백범김구기념관, 뱀범의 일생과 독립운동 관련 사료들이 전시되어 있다.
의열사 왼쪽에는 백범 김구 묘와 기념관이 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주석으로서 독립운동을 이끌었던 백범은 해방 후 새로운 국가 건설에 앞장서던 중 1949년 6월 26일 경교장에서 암살된다.
당시 전 국민의 애도 속에 국민장이 거행되었고 유해는 ‘3의사묘역’이 있는 효창공원에 안장된다.
동학군 ‘애기 접주(接主)’로 보낸 소년 김구는 임시정부 주석에 이르기까지 대한독립을 위해 일생을 바친 한국근대사 그 자체였다.
일제가 내건 현상금이 수십억 이상이 되었다니 그의 비중을 짐작하고 남을 것 같다.
2002년에 건설된 ‘백범김구기념관’은 그의 삶과 임시정부 독립운동을 한 눈에 보여준다.
효창공원은 7인의 애국지사 묘역 외에도 다양함이 있어 좋다.
동쪽 높은 곳에는 신라의 고승(古僧) 원효대사 동상이 있다.
우리가 부르고 있는 ‘원효로’라는 도로명이 원효대사의 법명에서 따왔다니 흥미롭다.
공원 상징조형물과 반공투사위령탑이 있고, 자연학습장과 어린이 놀이터, 3개 코스의 산책로가 숲속으로 조성되어
있다.
산책길은 코코메트와 나무데크 무장애길이어서 운동하는 주민들로 넘쳐났다.
효창공원에는 애국지사의 뜻을 새긴 무궁화 동산이 있다(윤봉길 무궁화 모습, 거사 당시 시간을 형상화했다)
“나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 가장 부강(富强)한 나라가 되기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남의 침략에 가슴이 아팠으니 내 나라가 남을 침략하는 것을 원치 아니한다.
우리의 부력(富力)은 우리의 생활을 풍족히 할 만하고 우리의 강력(强力)은 남의 침략을 막을 만하면 족하다” 김구
선생의 <백범일지> 중 ‘내가 원하는 우리나라’에서 한 말이다.
깊은 고뇌와 정치철학이 담긴 그의 소원은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의미 있는 광복절을 기념하고 싶다면 효창공원으로의 나들이를 권하고 싶다.
무궁화 향기 넘실대는 효창공원에서 7인의 애국지사를 만나는 것, 후손된 우리가 할 수 있는 작은 보답 아닐까.
사진=영화 '아이캔 스피크'

폭염 속 광복절, 더워도 ‘의미 가득’ 핫플레이스 4
섭씨 35도가 넘는 폭염 속에 제73회 광복절 아침이 밝았다.
7월부터 계속되고 있는 더위 때문에 문 밖에 나가기가 두려운 날씨이지만, 적어도 태극기 게양과 나름의 광복절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은 갖는 것이 도리다.
더운 날씨에도 곳곳에서 광복절 기념행사가 열려 사람들의 눈길을 끈다. 평범한 휴일처럼 하루를 보내기보다는, 의미 깊은 ‘광복절 핫플레이스’를 찾아가는 것도 괜찮겠다.
서울 중구의 서울시청 시민청에서는 광복절과 국가기념일로 지정되어 처음 맞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8월14일)을 맞아 오후 3시부터 영화 ‘아이캔스피크(I can speak)’를 무료 상영한다.
또한 오후 1시부터 5시까지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께 보내는 메시지를 적어 나비모양으로 접어 보내는 ‘희망의 나비
날리기’ 행사도 열린다.
뮤지컬, 해금연주 등 다채로운 특별 공연도 함께한다.
★삼각산시민청, ‘귀향, 끝나지 않은 이야기’ 상영

사진=영화 '귀향'
지난 4월 서울 강북구와 도봉구에 걸쳐져 개관한 ‘삼각산시민청’에서도 광복절 맞이 행사가 열린다.
오후 1시30분부터 시민청 예술가들의 공연이 열리는 한편, 오후 3시30분에는 영화 ‘귀향, 끝나지 않은 이야기’가
상영된다.
또 여전히 태극기 외워 그리기를 어려워하는 이들이 많은 점에 착안한 ‘태극기 의미를 이해하며 그리기’ 체험행사도
진행된다.
★서울시향, 광복 73주년 기념음악회

지난 2015년 서울광장 광복절 행사.
사진=연합뉴스
15일 저녁 8시 서울광장에서는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기념 음악회가 열린다.
2005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의 대규모 광복 기념 음악회다.
올해 음악회 주제는 광복의 진정한 완성이라 할 수 있는 ‘한반도 평화’로, ‘팬텀싱어’2 우승팀 남성 4중창 그룹
‘포레스텔라’, 바이올리니스트 조진주 등 젊은 음악가들과 협연도 마련돼 있다. 5000석 규모의 좌석은 전석 무료이며, 예약 절차 없이 현장 선착순 입장이다.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콘서트가 있는 ‘서대문독립민주축제’

사진=서대문형무소 역사관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는 14~15일 이틀간 서대문독립민주축제가 열리고 있다.
‘평화, 함께 가는 길’이라는 타이틀로 열리는 이번 축제에는 다양한 행사가 있는데, 특히 15일 저녁 7시30분에는 ‘역사 속에서 손을 맞잡다’라는 제목으로 역사콘서트가 열린다.
바리톤 이응광, 소프라노 한경미, 피아니스트 이소영, 생황 연주자 김효영, 앙상블 공감과 서대문구립여성합창단 등이 함께한다.
이밖에도 ‘독립민주체험마당’, ‘평화의 춤’ 등 관객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에디터 이예은 yeeuney@slist.kr

↑ 문 대통령, '묵념'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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