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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과 건강관리

치매 예방하려면 3권장·3금지·3활동 333 실천해야


뇌혈관



뇌혈관[연합뉴스TV 제공]



기억장애를 비롯한 인지기능장애가 있으면 필요한 검사를 진행하고 정확한 진단을 통해 진짜 병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게티이미지뱅크


기억장애를 비롯한 인지기능장애가 있으면 필요한 검사를 진행하고 정확한 진단을 통해

 진짜 병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게티이미지뱅크      

    







치매 예방하려면 3권장·3금지·3활동 333 실천해야



치매 환자에게 ‘나는 당신 편’ 지지 중요

대한치매학회, 치매 단계별 대처법 제시




한국인의 뇌 건강이 적신호다. 유래없이 빠른 고령화로 한국인의 치매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65세 이상 치매 환자가 2017년 72만명에서 2024년 100만명, 2034년 15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보건복지부).

하지만 치매는 근본적인 치료법이 없는 데다 오해와 편견으로 제대로 치료ㆍ관리 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12일은 ‘국제 뇌의 날’이었다. 대한치매학회와 치매에 대한 올바른 치료, 관리 방안을 알아봤다.


100가지 넘는 치매 원인...병 원인 먼저 찾아야

치매(dementia)는 ‘정신이 없는 상태’라는 라틴어 ‘de(out of) + ment(mind) + ia(state of)’에서 유래된 용어다.

 병명이 아닌 병적 상태를 뜻한다. 뇌 신경세포가 손상돼 기억력을 포함한 2가지 이상의 인지기능(언어능력, 판단력,

 수리력, 기억력, 시지각력, 시공간구성능력, 실행기능장애) 장애로 일상생활을 할 수 없을 때를 말한다.


뇌세포 노화로 인한 알츠하이머병(노인성 치매)이 전체 치매의 50~70%를 차지한다. 이밖에 파킨슨병, 뇌졸중, 우울증, 갑상선기능저하증, 뇌종양, 신경계 감염 등 100가지가 넘는 질환이 치매를 일으킨다. 약물에 의해 인지기능 이상도

치매 원인이 될 수 있다.


이찬녕 대한치매학회 홍보이사(고려대안암병원 신경과 교수)는 “노화가 진행될수록 인지기능 저하를 피할 수 없지만

인지기능이 떨어졌다고 모두 치매는 아니다”라며 “치매는 원인에 따른 병명을 정확히 알아야 적절히 관리할 수 있다”고 했다. 이 홍보이사는 “기억장애를 비롯한 인지기능장애가 있으면 전문의와 상담해 필요한 검사를 진행하고 정확한 진단을 통해 진짜 병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성인병 위험인자 조절ㆍ인지기능 강화 훈련을”

치매는 원인 질환과 함께 진행 단계에 따라 치료ㆍ관리법이 다르다.

하지만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 성인병 위험인자만 조절해도 병을 늦출 수 있다.

또한 뇌의 다양한 인지기능을 자극할 수 있는 인지중재훈련 프로그램을 병행하면 치매 진행을 늦추는 데 효과적이다.


대한치매학회의 일상예찬 프로그램 속 미술치료 등이 대표적이다. 복지부의 ‘치매예방수칙 3.3.3’, ‘진인사대천명’

운동을 생활 속에서 실천하면 좋다.

‘치매예방수칙 3.3.3’운동은 △3권(권장) 운동ㆍ식사ㆍ독서 △3금(금지) 절주ㆍ금연ㆍ뇌손상 예방 △3행(행동) 건

강검진ㆍ소통ㆍ치매 조기발견 등이다.


‘진인사대천명’ 운동은 △[진]땀나게 운동하고 △[인]정사정없이 담배를 끊고 △[사]회 활동을 많이 하고 △[대]화와 대인관계를 많이 하고 △[천]박하게 술은 먹지 말고 적당히 △[명]에 긴 음식인 항산화 물질이 많이 포함된 음식과

오메가-3가 많이 든 음식을 먹자는 것이다.


치매는 ①경도인지장애 ②초기 치매 ③중등도 치매 ④중증 치매 등 단계에 따라 관리법이 조금씩 다르다.

경도인지장애는 가벼운 건망증이 지속되는 단계로, 사회생활에 경미한 장애가 초래된다.

이때는 항산화물질, 오메가-3 등 뇌 건강에 좋은 음식을 먹는다.

 저녁에 하루 동안 있었던 일을 기록하고, 내일 약속과 모임을 점검한다.


새로운 공부나 취미를 시작하는 것도 좋다.

대화를 할 때는 정확한 단어를 쓰도록 한다.

초기 치매는 기억력 저하가 심해지는 단계로, 사회생활을 독립적으로 수행하기 어렵다.

 그래도 스스로 좋아하는 음식, 옷, 음악 등을 선택하게 한다.


 익숙한 생활환경에서 사진을 이용해 기억을 자극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매일 스스로 약을 챙겨 먹게 하고, 간단한 요리, 집안일, 통화 등 익숙한 일을 하게 한다. 행복했던 순간을 자주 이야

기한다.


중등도 치매는 과거 반복적으로 학습한 것만 기억하고 새로운 것은 금방 잊는다.

 옷 입기, 청결 유지에 도움이 필요하다. 이 때는 몸의 통증, 불편함을 말할 수 있게 신체 명칭을 숙지하게 한다.

자주 다니는 곳은 혼자 다니게 하되, 주변에 미리 도움을 청해 둔다.


익숙한 활동을 이용해 단어 찾기, 기억, 언어 훈련을 한다.

또한 필요한 것이나 바라는 것을 몸동작, 손동작을 통해표현하도록 한다.

중증 치매는 사람만 알아 보고, 단편적인 사실만 기억한다.


자주 대소변을 지린다. 이때도 신체 명칭 숙지 훈련을 지속하고, 필요한 것을 몸동작, 손동작으로 표현하게 한다.

단어 찾기, 기억, 언어 훈련을 지속하며, 잘 하지 못하더라도 일을 계속할 수 있게 한다.


비정상인 행동, ‘이해’와 ‘지지’로 대처해야

치매 단계와 상관없이 중요한 것도 있다. 바로 환자가 보호자에게 이해와 지지를 받는다고 느끼게 하는 것이다. 머리

중심에 위치하며 감정 조절을 맡는 변연계는 가장 원시적이며 가장 오래 보존된다.

인간은 인지기능이 발달하기 전부터 본능적으로 감정을 느낀다. 치매일 때 인지기능 변화는 늦게 배운 것, 늦게 체득한 것부터 사라지고, 오래된 기억과 감정을 끝까지 보존된다.


 치매 환자는 나를 지지해 주고 공감해주는 사람에게 호감을 보이고,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 공격적이거나 의심한다.

김승현 대한치매학회 이사장(한양대병원 신경과 교수)은 “치매 환자와 감정적인 교류를 하지 않고는 치매 환자를

적절히 관리할 수 없다”며 “치매 환자가 나타내는 다양한 비정상적인 행동장애에 대처하는 방법은 ‘당신의 편입니다.

나는 당신을 이해하고 지지합니다’라는 감정적 믿음”이라고 강조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dkwon@hankookilbo.com




진인사대천명 운동. 대한치매학회 제공


진인사대천명 운동.


 대한치매학회 제공    




      


<자료= 대한치매학회>


<자료= 대한치매학회>       



  


      



2050년엔 노인 10명 중 2명 치매 앓는다



그게 뭐였더라?"

"거, 있잖아. 그러니까…"



이는 나이가 들면서 나타나기 쉬운 현상들이다.

이게 심해지면 결국 치매 상태로 접어들게 된다.
우리나라 노인 10명 중 1명꼴로 치매를 앓고 있으며, 인구 고령화와 평균 수명 연장 등으로 국내 치매 환자는 오는

2039년엔 200만명을 넘을 것이라는 추산결과가 나왔다.

중앙치매센터는 2016년 6월부터 2017년 6월까지 1년간 전국 60세 이상 505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6년 전국 치매역학조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2008년과 2012년에 이어 세 번째로 나온 연구결과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2015년 통계청 장래인구추계를 바탕으로 추정해보니 2018년 기준 65세 이상 노인의 치매 유병률

(인구 대비 치매를 앓는 환자 비율)은 10.2%인 것으로 집계됐다.

인구 고령화, 평균수명 연장…2024년 치매환자 100만명 넘을 듯

노인 치매 유병률이 10%를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지난해는 9.95%였다.

치매 환자 수로는 75만명이었다.

남성 27만5000명, 여성 47만5000명으로 여성이 월등히 많다.


 이번 조사에서 처음으로 60세 인구집단을 대상에 포함한 결과, 60세 이상 인구에서 치매 유병률은 7.2%(환자수

77만명)였다.
경도인지장애 유병률은 2018년 기준 60세 이상 노인의 20.2%(환자수 220만명, 남성 100만명/여성 120만명), 65세 이상 노인의 22.6%(환자수 166만명, 남성 57만명/여성 109만명)로 추정됐다.

물론 경도인지장애는 인지기능에 장애가 있지만, 나이와 교육의 수준에 맞는 사회생활이나 직장생활에 큰 지장이 없는 정도를 말하며 그 자체가 질환은 아니다.
치매 환자가 100만명을 넘는 시점은 2024년으로 전망됐다.

2025년에는 노인 치매 환자가 108만명(10.6%)으로 늘어나고, 2039년에는 200만명을 넘을 것으로 추산됐다.

2012년 조사 때보다 2년 더 빨라진 것이다.

2040년 218만명(12.7%)에 이르고, 2050년엔 치매 노인이 303만명(16.1%)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2050년에 노인의 16%가 치매를 앓게 된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이번 연구에선 65~70세, 70~74세 연령 구간 노인의 치매 유병률이 종전보다 낮게 나타난 데 반해 75세 이상 노인의

유병률은 올라갔다.

 85세 이상은 38.4%였다.

중앙치매센터는 "우리나라 치매역학구조가 '고발병-고사망' 단계에서 '고발병-저사망' 단계를 거쳐 서구 사회처럼 초기 노인인구에서 치매발병률이 낮아지고 있다"며 "초고령 노인인구에서 사망률이 낮아지는 '저발병-저사망' 단계로 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치매 위험은 여성(1.9배)·무학(4.2배)·문맹(읽기 불능 5.9배, 쓰기 불능 10.1배)이거나, 빈곤(4.7배)·배우자 부재

(사별 2.7배, 이혼·별거·미혼 4.1배)일수록 높았디.
중강도 이상의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치매에 걸릴 위험이 30% 낮았다.

◆문맹, 빈곤할수록 치매 위험 '高高'

현대인들이 제일 많이 걸리는 치매는 알츠하이머성 치매(alzheimer's disease)입니다. 알츠하이머는 1907년 독일의

정신과 의사인 알로이스 알츠하이머 박사에 의해 최초로 보고됐다.

서서히 발병해 기억력을 포함한 인지기능이 악화돼 일상생활 기능을 상실하게 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치매질환 치료를 받은 환자는 2017년 71만1434명으로 11년 전과 비교해 약 3.6배 증가

했다.

 치매질환 진료비는 같은기간 3965억원에서 2조9226억원으로 7.3배 증가하며 전체 진료비 증가 폭을 훨씬 앞질렀다.

무엇보다 치매는 나이와 연관성이 높다.

양영순 중앙보훈병원 신경과 전문의는 책 '치매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알츠하이머병은 65세부터 5년마다 발생률과

유병률이 두 배씩 증가해 90세에 최고점에 도달한다"고 말했다.

실제 2017년 치매질환 전체 진료비 중 65세 이상 수진자의 진료비가 약 95%를 차지했다.

치매는 남성보다 여성에게 많이 나타난다.

2017년 치매질환자 71만1434명 가운데 여성 환자는 69.7%(49만672명)였다.

치매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 환자를 비교했을 때도 여성은 남성보다 비율이 높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최근 발표한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보면, 2017년 경도인지장애로 진료받은 18만6000명 가운데

여성 환자는 12만7000명에 달했다.


남성과 비교해 2.2배 많았다.
연령별 10만명당 진료 인원은 80대 이상이 2895명으로 가장 많았고, 70대 2404명, 60대 868명, 50대 213명 순이었다.

◆폐경기 전후 여성호르몬 변화…치매에 취약

그렇다면 유독 치매가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 전문가는 "치매 위험인자는 나이, 성별, 유전인자가 가장 크다"며 "알츠하이머병의 유병률은 여성이 남성보다

월등히 높다.

그 이유는 호르몬과 남녀의 수명 차이"라고 말했다.

즉, 여성이 폐경기 전후에 호르몬 변화로 치매에 취약할 수 있다는 것인데요. 신경을 보호하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 수치가 낮아지면서 수면장애와 정서장애가 발생하고 주의 집중력, 단기기억력 등 기억에 문제가 일어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최근 발표된 각종 연구결과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창욱·주수현 교수팀은 경도인지장애로 진단받은 노인 388명을 대상으로 평균 36개월을 추적 관찰했다.


경도인지장애 환자가 저체중인 경우 정상 체중보다 알츠하이머 치매로 진행할 위험이 2.38배 높았다.

 이런 경향은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뚜렷했다.

이창욱 교수는 "노년기 영양 결핍은 신경세포 손상을 유발해 치매 발병을 촉진할 수 있다"며 "특히 여성의 경우

지방세포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생성에 관여한다.

 저체중이 치매 발병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진료 중


치매는 인지기능검사를 통해 조기 발견이 가능하다. 사진은 박주홍 원장이 환자에게 인지
기능검사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

./사진=소올한의원 제공




출산과 치매가 연관 있다는 분석도 있다.
5명 이상 출산한 여성은 출산 경험이 1∼4회인 여성에 비해 치매 위험이 70% 높아졌다고 김기웅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팀은 지난해 8월 발표했다.

 연구팀은 에스트로겐의 급격한 농도 변화가 발병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했다.

통계청의 '2018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에 따르면, 여성의 기대수명은 85.4년으로 남성보다 약 6년 더 긴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가 나이와 연관이 있어 기대수명이 긴 여성이 남성보다 더 많이 걸릴 수 있다는 의미다.

◆'치매=뇌의 문제'…100세 시대 행복하게 장수하려면?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걸까.
일본의 신경내과·치매 전문의인 하세가와 요시야 씨는 저서 '백년 두뇌'에서 치매의 원인, 현상, 예방법 등을 하나하나 짚어주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100세 시대에 행복하게 장수하려면 평생 쓸 수 있는 뇌를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치매는 뇌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특히 치매로 발전할 확률이 높은 경도인지장애 환자 통계를 주의깊게 봐야한다.

전체 고령자 가운데 22%가량인 152만명이 이 단계에 진입했다.

즉, 65세 이상 인구 세 명 중 한 명 정도가 치매 환자이거나 그 예비군이라는 것이다.
하세가와 씨는 그 분기점을 40대 나이로 보고 있는데요. 이 무렵에 접어들면서 두뇌 활동이 젊은 시절보다 저조해지기 마련인데, 제대로 대처하지 않으면 치매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를 거쳐 치매 상태로 이어지기 쉽다고 역설
한다.








반면 40대부터 두뇌 활용법, 생활 습관, 업무 방식 등 여건을 제대로 갖추면 60대 이후 삶은 극적으로 변한다.
고령자 뇌를 촬영해 보면 뇌 크기가 나이가 들수록 조금씩 줄어드는 양상을 보이지만, 뇌를 꾸준히 관리하고 쓰는 사람은 노화에 따른 뇌 위축이 일어나긴 하나 그 기능이 약화하지는 않는다고 하세가와 씨는 전한다.

그는 "뇌의 사령탑인 전전두엽, 기억의 중추인 해마, 감정을 제어하는 편도핵이 100년 두뇌를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일상에서 뇌 기능을 강화하고, 운동으로 건강 수명을 늘리고, 풍부한 인간관계 등 외부 환경을 잘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흡연은 뇌 건강에 백해무익할 뿐 아니라 평생 쓸 수 없는 뇌로 직진하는 외길이나 다름없다.

혈관을 좁혀 혈류를 방해하고, 건강 세포를 손상하는 활성산소를 생산해 암에 걸릴 위험까지 높이고 있다.

요즘처럼 추운 겨울에도 아이스 커피나 차가운 맥주 등 냉(冷)음료를 선호한다면 치매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스트레스를 받아 교감신경이 흥분하면 차가운 음료나 자극적인 음식을 찾기 때문이다.

 젊은 나이에 심각한 건망증을 겪는 '영츠하이머'라는 신조어도 지나친 스트레스와 관련 있다.

'영츠하이머'는 '젊은(Young)'과 '알츠하이머(Alzheimer)'를 결합한 용어로,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의 과도한 사용 등으로 젊은 나이에 겪는 심각한 건망증을 뜻한다.

노화를 앞당기는 산화와 당화를 예방하거나 늦추기 위해선 적절한 유산소 운동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근육의 종류로는 순발력이 필요할 때 쓰는 백색근과 지구력이 필요할 때 쓰는 적색근이 있는데, 이 가운데 적색근이

 100년 두뇌 관리에 중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치아가 건강해야 뇌도 건강하다"는 말 역시 가슴 깊이 새겨둬야 한다.

 치주질환이 있는 사람은 치매에 걸릴 위험이 높은데. 이는 치주질환이 당뇨병을 일으키고 이 당뇨병이 바로

알츠하이머병과 혈관성 치매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튼튼한 치아로 꼭꼭 잘 씹어서 음식을 삼키면 뇌의 혈류량이 늘어나면서 영양분이 활발히 공급돼 치매 예방 등에 좋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일상생활 속 작은 습관을 통해 뇌 건강을 꾸준히 관리하면 얼마든지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





부지런히 움직이고 푹 자고”…치매예방 위한 ‘뇌 건강’ 생활수칙 5




일상생활 속 작은 습관을 통해 뇌 건강을 꾸준히 관리하면 얼마든지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

고령사회를 넘어 2025년 초고령사회로 접어들 것이란 예측이 나오면서 누구나 건강한 노후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중에서도 ‘치매’는 가장 피하고 싶은 질환으로 꼽힌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나라는 고령화와 더불어 치매환자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분당서울대병원이 지난

2012년 실시한 치매유병률조사에 따르면 오는 2030년 치매인구는 전체 노인인구 1269만명의 10% 수준인 127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으며 2050년에는 노인 1799만명의 15.1% 수준인 271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측됐다. 


따라서 우리는 지금부터라도 경각심을 갖고 꾸준히 뇌 건강에 신경써야한다.

뇌 건강은 일상 속 작은 습관만으로도 충분히 관리할 수 있다. 광동한방병원 뇌기능센터 문병하 원장(한의학 박사)의

 도움말로 일상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뇌 건강관리법에 대해 알아봤다.


장에 좋은 식습관 유지하기 

‘장이 건강해야 온몸이 건강하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뇌 건강을 위해서도 장에 좋은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특히 비타민, 무기질, 필수지방산 등이 풍부한 식품들은 뇌세포 성장에 도움이 된다.

 현미나 통곡류, 채소와 과일, 견과류, 등푸른 생선 등을 고루 섭취하자.


반면 장에서 흡수장애를 일으켜 뇌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는 정제된 탄수화물, 특히 밀가루음식은 지나치게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충분한 수면으로 뇌 맑게 하기 

누구나 한 번쯤 잠을 못 잔 날이면 머리가 멍한 느낌을 받았을 것이다.

 이처럼 수면시간과 질은 뇌 기능에도 영향을 준다. 뇌 건강을 위해서는 평균 6~8시간 정도 수면을 취하는 것이 좋다.

단 수면시간에 너무 집착하지는 말자. 수면시간을 지키려고 억지로 잠을 청하면 오히려 불안해져 더 못 잘 수 있다.


적당한 수면시간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깊게 잘 자는지, 즉 수면의 질도 중요하다.

따라서 숙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TV나 스마트폰 등 수면을 방해하는 빛은 멀리하고 일체의 조명을 차단해 방을 전체적으로 어둡게 하는 것이 좋다. 


■꾸준한 운동으로 뇌에 활력 불어넣기 

운동은 뇌 건강을 위해서도 꾸준히 하면 좋다.

특히 필라테스, 크로스핏 등 움직임이 많고 변화가 심한 전신운동은 뇌를 자극하는 데 도움이 된다.

따로 시간을 내기 어렵다면 평소 간단한 스트레칭과 체조만 꾸준히 해도 뇌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 


■다양한 활동으로 손 부지런히 움직이기 

치매예방에서 가장 중요시되는 생활습관은 바로 손을 많이 쓰는 것.

손을 많이 움직이면 기억력발달과 뇌의 노화방지에 도움이 된다.

 맨손체조나 손끝박수 등을 꾸준히 하거나 종이접기, 도예, 악기연주 등 손을 활용하는 취미활동을 하는 것이 좋다.

 독서, 글쓰기, 외국어학습 등 읽고 쓰는 활동도 뇌를 자극하는 데 무척 유리하다. 


■뇌세포 파괴하는 술·담배는 저 멀리~ 

               

술은 뇌세포를 파괴해 치매의 강력한 위험요인으로 꼽힌다. 흡연 역시 혈관을 수축시켜 뇌 혈류에 문제를 일으킨다.

특히 음주와 흡연을 지속하면 만 65세 미만에 발병하는 ‘초로기치매’의 위험도 피할 수 없다.

 초로기치매는 노년기치매보다 뇌세포의 손상속도가 빠르며 무엇보다 사회활동이 가장 활발할 때 발병해 가정경제도

직격탄을 입을 수 있다.




 






치매 예방에 가장 좋은 운동은 걷기다. 매일 3km 이상만 걸어도 치매에 걸릴 위험이

 70% 낮아진다. 중년 남성들이 헬스클럽 트레드밀에서 걷기 운동을 하고 있다.


동아일보DB





매일 3km 이상만 걸어도 치매위험 70% 낮아져


[4060 건강 지킴이]치매 진단과 예방법




치매는 일단 걸리면 완치가 불가능하다. 약물 치료를 통해 증세가 악화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게 유일한 방법이다.

 결국 치매에 걸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김어수 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치매 예방법으로 크게 세 가지를 제시했다. 우선 다른 사람들과의 사회적 관계를 원만히 하는 것이다.

혼자 있지 말고 적극적으로 사람들과 어울리라는 뜻이다. 둘째,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마음’을 관리해야 한다.

셋째로는 자주 걷고 라디오를 많이 들으라고 했다. 이런 신체 활동이 뇌 기능 개선에 도움을 준다는 것. 

김 교수는 “치매 예방법에 대해 시중에 떠도는 이야기가 많다.

 대체로 맞을 수도 있지만 의학적 근거가 있는 예방법을 따르는 게 좋다”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보건복지부 치매 극복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국내 의학자들이 개발한 ‘치매 예방을 위한 인지건강수칙’은

 좋은 예방법”이라며 적극 추천했다.  

이 수칙은 크게 6가지로 돼 있다. 해당 수칙이 어느 정도의 의학적 근거를 갖고 있는지도 알 수 있다.

이를 근거수준(Level of evidence)이라 한다.

근거수준은 A, B, C, I 등 4등급으로 나뉜다. A등급(최고)은 연구의 80% 이상에서 효과를 확인했다는 뜻이다.


가장 강력한 예방법이란 뜻이다.

B등급(매우 우수)은 연구의 60∼79%에서, C등급(우수)은 연구의 50∼59%에서 효과가 확인됐다는 뜻이다.

 I등급(불명확)은 연구의 50% 미만에서 효과가 확인됐다는 뜻이다. 





김상훈 기자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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