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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과 건강관리

홍역확진 환자 ‘35명’…개인 위생 철저히 지켜야

         

【대전=뉴시스】함형서 기자 = 전국적으로 홍역이 확산되는 가운데 지난 23일 오후 대전 서구 건양대학교병원 앞에 홍역 증상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19.01.23.foodwork23@newsis.com


대전=뉴시스함형서 기자 = 전국적으로 홍역이 확산되는 가운데 지난 23일 오후
 대전 서구 건양대학교병원 앞에 홍역 증상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19.01.23.foodwork23@newsis.com



전국적으로 홍역이 확산되는 가운데 23일 오후 대전 서구 건양대학교병원 앞에 홍역 증상 안내문이 붙어 있다. [뉴시스]
뉴시스



(사진=연합뉴스)




45076 기사의 0번째 이미지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홍역확진 환자 35’…개인 위생 철저히 지켜야



[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지난 22일 경기 안산과 부천, 서울 등에서 4명이 홍역 확진 판정을 받았다.

23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이후 이날 오전 10시까지 홍역 확진 환자는 35명까지 늘어났다.

추가 확진 환자 4명 가운데 1명은 경기 안산시에서 홍역 환아와 같은 병실을 쓰던 40대 보호자로 접촉자 모니터링 과정

에서 감염이 확인됐다

 

나머지 추가 환자 3명 중 2명은 서울 동작구와 노원구에 살고 있으며 이들은 각각 베트남과 대만을 다녀왔다. 경기 부천

에선 베트남에 다녀온 환자가 홍역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집단 유행 사례는 대구·경북 17(대구 16, 경산 1)과 경기 12(시흥 1, 안산 11) 29명이며 산발 사례

는 서울 3명과 경기 2, 전남 1명 등이다.


현재 질병관리본부는 전날 추가 환자가 발생한 경기 안산시를 비롯해 집단 유행이 발생한 대구시와 경북 경산시 등 3

'홍역 유행지역'으로 보고 관리하고 있다.

이들 지역에선 표준예방접종(생후 12~15개월, 4~6) 시기보다 빠른 생후 6~11개월 때와 생후 13~47개월 때 1·2

예방접종(최소 간격 4)토록 하는 가속접종을 권하고 있다.


홍역은 호흡기 분비물 등 비말()이나 공기를 통해 감염되는 전염성 높은 급성 발열성 발진성 질환이다.

7~21일 잠복기를 거쳐 구강 점막(Koplik) 반점에 이어 특징적인 피부 발진 증상을 나타내는 게 특징이다.


다만 어렸을 때 예방접종만 제때 받는다면 대부분 면역력이 생기고 드물게 걸리더라도 가벼운 증상으로 넘길 수 있어 예방접종이 중요한 질병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MMR(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 백신 예방효과는 1회 접종 시 93%, 2회 접종 시 97% 등이다.


전문가들은 1967년 이전 출생자의 경우 자연 항체를 가졌다고 보고 있다.

실제 2002년 홍역 면역도 조사 당시 30~34세군의 95.4%에게서 항체가 확인됐다.





홍역 환자 발생(PG)


홍역 환자 발생

(PG)[이태호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성인의 경우 홍역에 대한 면역력은 홍역에 한 번 걸린 뒤 완치되거나 MMR 백신을 2회 이상 접종해야 생긴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동남아, 유럽 등 홍역 유행지역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1967년 이후 출생자 가운데 홍역 진단을 받은 적이 없거나 MMR 백신을 1회만 맞았다면 1회 이상 추가 접종이 필요하다.


접종 여부를 알 수 없다면 '예방접종 도우미' 누리집(nip.cdc.go.kr)에서 회원 가입 후 접종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홍역 환자 노출 가능성이 높고 감염 시 의료기관 내 전파 위험이 높은 의료인은 항체가 없는 경우 2회 접종을 질병관리본부는 권했다

 

홍역 유행지역에 거주하거나 여행 시 감염예방을 위한 손 씻기, 기침 예절 지키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귀국 후 잠복기인 7~21일 사이 발열을 동반한 발진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대중교통 이용을 자제하고 마스크 착용

 후 선별진료소가 있는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조택영 기자 cty@ilyoseoul.co.kr





[포토뉴스]서울·경기 홍역환자 4명 늘어


23일 경기도의 한 대학병원에 홍역 진료 안내문이 붙어 있다. 이날 경기 안산과 부천,

 서울 등에서 홍역환자 4명이 추가로 발생해 올겨울 홍역환자는 총 35명으로 늘었다.




홍역 귀환..2030 부모들 "애들 걱정, 나도 걱정" 겹고민



전국 확진자 35..4세 미만 16명 가장 많아
나머지 20~30대가 총 17명으로 과반 차지
"2030대 주사 맞나요" 온라인 커뮤니티 문의
영유아 자녀들에 감염이라도 될까 전전긍긍
2030 유행 이유 분분.."접종 미비, 항체 약화"
"평년보다 '다소많음'..추가접종 필수적 아냐"



서울=뉴시스안채원 기자 = "84년생 맘인데, 저랑 아기 홍역 주사 맞아야 하나요?"


홍역이 기승을 부리면서 영·유아를 둔 엄마들 중에서도 20~30대 엄마들의 우려가 특히 크다.

자녀와 함께 자신들도 '취약군'으로 볼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24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전국 홍역 확진자는 35명이다.


연령별로는 16명으로 가장 많은 만 4세 이하를 제외하고는 20~30대가 가장 많다.

20대가 11, 30대가 6명이다. 이외 40대가 2명이다. 여기에 성남시 3개 보건소에 신고된 홍역 의심환자는 5명으로

 알려졌다.


이에 최근 부모들이 이용하는 온라인커뮤니티에서는 영유아 자녀를 둔 20~30대 엄마들의 홍역 주사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자신들뿐만 아니라 자녀 감염 걱정까지 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 게시글에서는 "20, 30대 맘님들 홍역 주사 맞으시나요?"라며 "어제 아이 MMR 주사를 맞고 왔는데 오늘 뉴스를

보니 20대와 30대가 많이 걸린다고 한다. (맞으신 분들은) 남편 등 가족과 함께 다같이 맞았느냐"고 물었다.


또 다른 이용자도 "1997년 이전 출생자들은 1차 접종만 했다고 한다""아이들 있는 집은 엄마도 접종하라는데 어떻게 하고 있느냐"고 궁금해했다.

20~30대가 홍역에 취약한 이유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이번 감염자 중 20~30대 비율이 높은 것을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다""홍역에 감염된 영유아의 부모가 해당 나이대이기도 하고 이들1차 처치한 의료진의 연령대도 대체적으로 20~30대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헀다.

 

김탁 순천향대학교 감염내과 교수는 "홍역 항체가 생기려면 두 차례에 걸친 예방접종이 필요한데 2차 접종이 시작된 것이 1997"이라며 "한 차례 접종만 했던 1983년생부터 1996년생이 항체가 제대로 형성되지 않았을 수 있다는 견해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항체가 형성됐지만 자연적으로 정도가 약화됐다는 이야기도 있다""1967년 이전 생들의 경우에는 홍역이 빈발했던 시기에 자라 '자연면역' 능력이 있지만 이후 태어난 이들의 경우에는 홍역이 사그라 들었을 때 태어나 항체가 약해졌다는 분석도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20~30대의 추가 접종이 당장 필수적이진 않다고 보고 있다. 현재 홍역 확진자 수가 평년에 비해

다소 많기는 하지만 '대유행'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시흥=뉴시스】추상철 기자 = 지난 15일 오전 경기 시흥시 시흥보건소에서 홍역 선별진료소가 운영되고 있다. 2019.01.15.  scchoo@newsis.com



시흥=뉴시스추상철 기자 = 지난 15일 오전 경기 시흥시 시흥보건소에서 홍역

선별진료소가 운영되고 있다.


2019.01.15. scchoo@newsis.com    


      

이재갑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매년 홍역 확진자가 20~30명씩 있었던 것을 고려하면 올해가 특히 많다고 보기는 어렵다""유럽이나 동남아지역에서 수천명씩 발생하는 것에 비하면 매우 미미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이 교수는 또한 "2000~2001년 대규모 홍역 유행이 일었을 때 국가적으로 홍역퇴치사업을 추진했다""2001년 이후 초··고등학교를 다닌 이들은 모두 MMR 예방접종을 했다"고 밝혔다.


김 교수도 "의료기관이나 어린이집 같은 관련 업무 종사자들에 대한 홍역 항체 검사와 추가 접종은 고려돼야 한다"면서도 "20~30대의 추가 접종을 국가적으로 권유하는 것은 좀 더 관찰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홍역은 항체가 없는 경우 감염률이 높고 특히 소아의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다. 아예 접종을 하지 않았거나 2차 접종을 남겨둔 영유아 자녀 부모들이 접종 연령보다 더 이른 '가속접종'을 하고 싶어하는 이유다.


현재 홍역 예방접종은 생후 12~15개월에 1, 4~6세에 2차 등 두 차례에 걸쳐 MMR(홍역·볼거리·풍진) 백신을 접종하는 것으로 이뤄진다.


지난 23일 만난 서울의 한 보건소 예방접종실 관계자는 "내원 수가 많지는 않지만 2~3일 전부터 전화 문의가 하루에

 8통 정도는 오는 것 같다""보통은 '아직 (아이) 접종 시기가 안 됐는데 일찍 맞으면 안 되겠느냐'는 식의 내용"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질병관리본부는 국내 홍역 유행지역을 제외하고는 MMR 접종 일정을 당겨서 하지 않도록 권고한다.

 현재 국내 홍역 유행지역은 대구와 경북 경산, 경기도 안산이다.



newki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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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홍역 '통신 로밍 빅데이터' 활용 어려운 이유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저작권자

강원도민일보 (http://www.kado.net)







홍역 치른 보건당국, 안일한 대처가 사태 키웠나



한동안 잠잠하던 홍역집단 발생에 보건당국이 홍역을 치렀다.

홍역을 치르다라는 말은 몹시 애를 먹거나 어려움을 겪는다는 뜻이다.

관용어구가 있을 정도로 과거 홍역은 콜레라, 천연두와 함께 조선시대 3대 전염병 중 하나로 꼽히는 무서운 병이었다. 우리나라에서는 홍역을 일생에 한 번쯤은 치러야 하는 병이라고 해서 제구실이라고 속되게 부르기도 했다.

 

홍역을 가볍게 앓고 지나가는 경우도 있었지만, 합병증으로 사망자는 사람도 많았다.

1962년 국내에 백신이 들어온 이후 홍역 발병이 크게 줄었지만, 2000~2001년 전국적으로 55000여 명의 홍역 환자가 대거 발생하면서 범정부 차원의 종합관리가 이뤄졌다.


 2001년 수립된 국가 홍역 퇴치 5개년 계획에 따라 학생들을 대상으로 일제접종을 시행했고, 그 결과 홍역 예방접종률이 97~98%로 높아졌다. 2014년에는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홍역 퇴치국가로 인증을 받기도 했다.

그런데 지난달 12월 대구에서 홍역 환자가 발생한 이후 순식간에 35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발생 지역도 대구, 경기 등 5개 시도로 번졌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각 지역에서 유행하는 홍역 바이러스는 해외에서 유입된 것이고, 유전자형도 달라 각 지역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한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대구에서 17, 경기도 안산에서 11명 확진자가 집단으로 발생한 것은 감염병 관리시스템어딘가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2015년 메르스 사태 때도 정부의 잘못된 초기 대응과 부실한 감염관리 시스템이 드러났다.


그런데 정부와 보건당국은 홍역은 메르스와 다르다는 입장이다. 메르스와 달리 치명적이지 않고, 예방백신도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또 해외여행 후 현지 바이러스에 감염돼 1명씩 환자가 발생한 경우는 매년 있었고, 집단면역으로 인해 전국적 확산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한다.


의학기술이 발달한 오늘날, 홍역이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할 정도의 감염병이 아니라지만 법정감염병으로 분류된

만큼 적절한 경각심은 필요하다고 본다.

 게다가 홍역으로 인한 치사율은 낮지만, 환자의 약 30%에서 최소 하나 이상의 합병증이 발생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가장 흔한 합병증으로는 설사가 약 8% 나타나며, 이외에도 중이염 7%, 폐렴 6%, 급성뇌염 0.1~

0.2% 발생한다.

합병증이 발생하면 입원치료가 필요하며, 특히 5세 미만의 영유아에게서 주로 발생한다. 유럽에서는 지난해 상반기에만 홍역으로 인해 최소 37명이 사망했다. 


백신 사각지대도 존재한다. MMR(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 국내 1차 접종 시기는 생후 12~15개월, 2차는 만 4~6세이다. 접종 시기 이전인 1세 미만 아이도 가속접종을 시행할 수 있지만, 예방접종 효과는 떨어진다.

임신 또는 면역 저하 상태인 경우에도 생백신 투여는 금기이다. 이번에 발생한 환자 대부분도 백신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영유아 및 성인이었다 


홍역은 위험하지 않다는 안일한 인식이 이번 사태를 키운 것은 아닐까. 홍역이 아닌 메르스였다면 이렇게까지 확산은 안 됐을까. 감염병은 절대 안전한 병이 아니다.

당국은 이번 홍역 사태를 통해 현 감염병 관리체계를 점검하고, 개선방안을 고심할 필요가 있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 







홍역 예방 안내문


홍역 예방 안내문(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23일 경북 포항시 남구 포항
성모병원 응급의료센터에 홍역 예방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19.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