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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과 건강관리

뇌(腦)속 청소부 추적해 치매 치료 길 연다

 

윤신영 기자





최선기자










미세아교세포 특이적인 형광물 CDr20의 동정 및 확인.

연구진은 살아있는 일차배양 뇌세포에 염색된 CDr20의 사진을 찍은 뒤, 미세아

교세포에 특이적인 면역염색 결과와 대조했다. 그 결과 CDr20이 미세아교세포만을

특이적으로 염색함을 확인했다.


 사진=IBS.





뇌속 청소부 추적해 치매 치료 길 연다


IBS, 미세아교세포만 선택적으로 염색하는 형광물질 'CDr20' 개발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국내 연구진이 뇟속 청소부로 불리는 미세아교세포(microglia)만을 선택적으로 염색하는
 형광물질을 개발했다. 향후 뇌질환의 원인을 규명하고 궁극적인 치료제 개발에 기여할 수 있을 전망이다.

기초과학연구원(IBS)은 복잡계 자기조립 연구단 장영태 부연구단장(포항공대 화학과 교수) 팀이 제현수 싱가포르
듀크엔유에스의대(DUKE-NUS) 교수, 싱가포르 국립바이오이미징컨소시엄(SIBC) 연구진과 함께 미세아교세포만을
 선택적으로 염색하는 형광물질 CDr20(Compound Designation red 20)을 개발하고, 살아있는 동물의 뇌에서
미세아교세포의 활동을 실시간 추적 관찰하는 데 성공했다고 6일 밝혔다.

뇌에는 침투한 병원체나 뇌세포에서 나오는 쓰레기를 처리하는 청소부가 있다. 바로 뇌세포 중 12%를 차지하는
미세아교세포(microglia).
 미세아교세포는 사용하지 않는 시냅스를 없애 뇌 회로를 효율적으로 만든다. 하지만 지나친 미세아교세포의 활동은
 알츠하이머병 등 신경퇴행성질환을 유발하기도 한다.

미세아교세포가 뇌질환 발병 및 진행에 관여한다고 알려진 건 비교적 최근이다.
 미세아교세포는 시냅스 가지치기를 통해 사용하지 않는 시냅스를 없애는데 오작동으로 인해 정상적인 시냅스까지
 과도하게 없애게 되면 신경퇴행성질환으로 이어진다.

뇌질환의 근본적인 원인을 규명하고 궁극적인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미세아교세포를 추적·관찰하는 일이 필요한 이유다.
지금까지 살아있는 동물에서 미세아교세포를 관찰하는 유일한 방법은 형질전환생쥐를 활용하는 것 뿐이었다.

이는 유전자조작을 통해 미세아교세포에 형광단백질을 발현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오랜 노력과 비용이 필요한 것은 물론 임상 연구에 적용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었다.
국제공동연구진은 형질 전환 없이 간단하게 미세아교세포를 표지할 수 있는 형광물질을 찾아냈다.

 우선 연구진은 뇌 조직 내 세포 상태와 유사한 뇌세포 배양체를 이용해 다른 세포들은 염색하지 않으면서 미세아교세포만을 선택적으로 염색하는 형광물질 후보를 선정했다.
 그 중 가장 세포 선택성이 높은 물질을 CDr20이라 명명했다.

이후 알츠하이머병 모델 생쥐의 꼬리 정맥을 통해 CDr20을 주사했다.
 형광 현미경으로 관찰한 결과 CDr20이 미세아교세포만 정확하게 염색함을 확인했다.

이어 연구진은 CDr20이 미세아교세포만을 특이적으로 염색할 수 있는 원리를 파악하기 위한 실험을 설계했다.
2만 개의 생쥐 유전자를 하나씩 없앤 미세아교세포 2만 여 종의 라이브러리를 제작하고 이들 중 CDr20에 의해
염색되지 않는 세포들을 모아 분석했다.

분석결과 CDr20의 염색 성능은 Ugt1a7c라는 유전자의 유무에 따라 크게 차이가 남을 밝혔다.
본래 형광이 매우 약한 CDr20Ugt1a7C 효소와 만나면 분자구조에 변화가 생기고 형광성이 큰 형태로 변화해 강한
 붉은색 형광 빛을 낸다.

이번 연구는 뇌의 미세아교세포에만 존재하는 Ugt1a7c 효소를 이용해 미세아교세포를 선택적으로 염색하는 형광표지를 개발했다. 미세아교세포는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등 난치성 질환인 신경퇴행성뇌질환의 발병과 진행에 관여하기 때문에 개발된 형광물질이 향후 뇌질환의 궁극적인 원인 규명, 치료기법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장영태 부연구단장은 살아있는 개체의 뇟속 미세아교세포를 형질전환동물을 사용하지 않고도 간단하게 표지할 수
있는 최초의 형광물질을 개발한 것이라며 다른 뇌세포에서 발현되지 않는 특별한 효소와 반응해 형광을 내는 물질로, ·생명 분야의 후속연구로 이어져 궁극적인 뇌질환 치료제가 개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구 성과는 화학분야 권위지인 독일응용화학회지(Angewandte Chemie International Edition) 430(현지 시각)
자 온라인 판에 실렸다.




저작권자 © 이데일리 -





인천요양병원에서 사회복지 프로그램에 참여 중인 환자 모습.
.

 인천요양병원에서 사회복지 프로그램에 참여 중인 환자 모습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사진은 기사와 관련없음. 동아일보 DB





10명 중 1명이 치매, 치매 특화 병원으로 가야 호전에 도움




(조세금융신문=김종태 기자) 중앙치매센터의 치매 역학조사 결과에서 2018년 기준 만 65세 이상 노인의 치매 유병률이 사상 처음 10%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즉 우리나라의 노인 중 10명 중 1명꼴로 치매를 앓고 있다는 의미로 고령사회와 함께 치매 환자가 급증하는 사회로의 진입을 코앞에 두고 있다는 것이다.

 

나이가 들면 알츠하이머라는 퇴행성 병증은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다고 인지하고 있지만 한국 사회에서 치매 특화

 치료나 올바른 인식이 없어 이에 대한 체계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막연하게 기억력이 감퇴하고 행동이나 사고방식이 어린 시절로 퇴행하는 것으로만 받아들여 치매 환자들의 가족,

보호자들은 제대로 된 치료방법도 모른 채 갈등만 깊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알츠하이머 관련 뉴스를 보면 연일 노부모나 배우자가 오랜 간병에 지쳐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부지기수다.

이렇게 준비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치매환자는 갈수록 증가할 예정이라고 하니 국가 차원에서도 커뮤니티 케어를

시범적으로 시행하고, 주거와 보건 의료 및 요양과 돌봄을 함께 할 수 있는 통합 시스템을 제공하기로 했다.

 

하지만 시범단계일 뿐, 당장 치매 환자의 보호자들은 막막한 상황 앞에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실정이다.

 인천요양병원의 이재혁 원장은 의료기관 명에 요양이나 치매가 포함되어 있다고 해서 모두가 치매 환자들에게

적합한 병원은 아니다.


 치매를 앓고 있는 환자들 특히 노인 환자들의 경우 기본적으로 재활과 요양 서비스를 갖춘 곳에 더해서 치매 특화

 사회복지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하는 곳으로 가야 질병의 예방, 건강 및 회복 재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병원의 분위기나 의료진과 환자의 친밀도에 따라 병세가 호전되거나 악화되기도 한다. 실제로 인천의 위드미요양병원은 치매환자를 위한 특성화 병동을 운영하고 있으며, 치매(중증) 병실의 경우 독립적으로 병실을 구성하여 환자들이

 쾌적한 분위기에서 재활과 요양을 함께 진행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매일 눈 뜨면 낯선 환경에서 힘들어하는 치매환자들에게 익숙한 공간을 제공하고, 두렵고 낯선 사람들이 앞에 보여

 공포감을 느끼는 환자의 입장에서 숙련된 사회복지사가 상주하고 있어 무엇보다 치매환자들의 입장에서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









치매


치매[연합뉴스TV 제공]






치매, 노화로 오해해 치료 지연기억력 감퇴했다면 상담"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치매국가책임제가 시행된 지 2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조기 진단과 예방에 대한 관심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7일 전문가들은 대다수의 사람이 치매에 대한 불안감과 두려움을 갖고 있지만 정작 치매 치료에 대한 인식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치매는 크게 나이가 들면서 다양한 원인으로 뇌 기능이 손상돼 나타나는 노인성 치매와 뇌혈관 질환에 의해 뇌 조직이 손상을 입어 나타나는 혈관성 치매로 구분된다.

세계적으로 65세 이상 노인에서 5∼10%의 유병률을 보인다.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65세 이상

치매 환자는 748945명에 달한다. 2060년에는 환자가 332만여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치매, 노화로 오해해 치료 지연…기억력 감퇴했다면 상담" - 2



 

무엇보다 치매는 자연스러운 노화 과정이라고 생각하는 인식 때문에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대체로 치매는 50∼60대에 발병해 5∼10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초기에 증상이 나타나도 모르고 지내기

 쉽다.


나이가 들면 인지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누구나 깜빡깜빡 잊어버리는 건망증이 생기지만 이런 기억력 감퇴는 치매와 다르다. 대표적으로 기억력 감퇴는 비슷한 의미를 알려주면 결국 기억해낸다는 점에서 치매와 차이가 있다.

하지만 이를 정확하게 구분하기 어렵기 때문에 인지능력 저하가 의심되면 바로 치매 클리닉이나 신경과 진료를 통해

 진단을 받아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치매 노인


치매 노인[연합뉴스TV 캡처]



치매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의 경우 정기적인 추적관찰 및 운동, 인지학습, 위험인자 치료, 가족과 사회 속에서의

적극적 활동 등을 통해 치매 발현을 지연시키거나 억제할 수 있다.

양동원 서울성모병원 신경과 교수는 "예전보다 기억력이 떨어진다고 느낄 때 용기를 내서 병원에 와야 한다""많은

 환자가 이미 증상이 상당 부분 진행된 상태로 늦게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

양 교수는 "치료의 목적은 치매로 점점 진행되는 것을 막고, 남아있는 기능을 극대화하는 것"이라며 "정기적인 검진을 받고 약물치료를 시작하는 등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젊은 연령층의 치매는 간과하기 쉬운데 유전자 이상에 의한 가족성 알츠하이머병은 30∼40대에 나타날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젊을 때부터 치매에 대한 올바로 인식하고 예방을 위한 생활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규칙적인 운동과 혈압, 당뇨, 고지혈증, 흡연 같은 혈관성 위험인자를 교정하는 것이 기본적인 예방법이다.

TV 시청보다는 독서와 같이 뇌를 많이 이용할 수 있는 활동과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생활 태도, 가족과의 관계

 유지 등도 도움을 준다.




aera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최선기자





칼럼] 치매치료제는 꾸준히 복용해야 한다 

  

정은환 에스포항병원 신경과 과장


치매는 5060중년 세대 사이에서 암보다 두려운 질환으로 꼽힌다. 질환 자체가 정신적, 신체적 스트레스를 주며, 가족과 주변에 간병 부담을 안긴다는 걱정도 크다.

 또한 치매는 평균 유병 기간이 10년 이상으로 길다 . 아직 완치 할 수 있는 치료제가 없는 상황이기에, 치매 환자

입장에서는 끝이 보이지 싸움을 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초기부터 꾸준히 약물치료를 하면 중증 치매 단계에 이르기까지 시간을 최대한 지연시킬 수 있다 .

현재로서는 '조기부터', '꾸준히'라는 두 가지 원칙을 지키는 것이 치매 치료 및 관리의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

치매 약 복용, 조기부터 꾸준해야 치료혜택 커져

치매 치료가 조기부터 시작돼야 하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첫째, 치매도 다른 질환처럼 조기에 치료를 시작할수록 회복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전체 치매 환자 100명 중 5~10명은 치매의 원인을 알면 회복할 수 있는 유형이다. 치매는 뇌에 발생한 각종 질환으로 인해 인지기능이 떨어져 일상생활이 어려워 지는 상태로 , 그 원인은 생각보다 훨씬 다양하다.

그 중 뇌종양·우울증·갑상선질환·약물부작용·영양문제 등으로 인한 치매는 일찍 발견하면 치료할 수 있다.

비가역적 치매로 알려진 '알츠하이머형 치매'조차도 약물 치료를 조기에 시작할수록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따라서 최대한 빨리 검사를 받고 원인을 정확히 파악해 치료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

둘째, 치매를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를 시작할 경우, 환자가 스스로 독립성을 유지할 수 있는 시간이 길어진다.

 치매는 질환이 진행될수록 독립적인 일상생활이 어려워지는데 초기부터 고혈압, 당뇨 등 동반질환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약물적 치료와 비약물적 치료를 병행하면 질환의 진행을 늦추는 동시에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

환자의 독립성 유지기간이 길어지면, 환자를 돌봐야 하는 가족의 돌봄 부담도 줄일 수 있다.

 치매 환자의 가족은 매일 환자를 돌보는 데에 6~9시간을 투자하며, 연간 약 2000만원을 간병비로 사용한다는 보고가 있다.


그런데, 약물치료를 지속한 치매 환자의 가족들은 향후 8년 간 약 7900시간의 여가시간을 더 누릴 수 있고, 6300만원을 더 절약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 발병 8년 후에는 치료군과 방치군의 돌봄 비용이 각각 155만원과 256만원으로, 100만원 상당의 차이를 보였다. 돌봄 시간은 각각4시간, 8.2시간으로 두 배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마지막으로, 조기 치료를 통해 중증 치매로의 진행을 늦출수록 향후 새로운 치료 약제가 나왔을 때 그 치료 혜택을 더 크게 기대해볼 수 있다.

 현재 치매 치료제 개발은 치매의 다양한 발병원인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그 속에서도 다각적인 연구결과가 축적되고 멀지 않은 미래에 치매를 극복할 방법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환자와 가족들은 희망을 잃지 말고 최선의 건강 상태에서 새 치료제를 맞이할 수 있도록 현 상태 유지에 힘써야 한다.

치매환자 관리에 복약정보 중요, 주변의 꾸준한 노력도 필수적

이처럼 현재 치매 치료목표는 '조기부터', '꾸준히' 치료를 함으로써 증상을 조절하고 질병 진행을 완화시키는 것이다. 그러나 환자의 연령이 높아질수록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의약품을 꾸준히 복용하는 것은 어려워진다.

65~74세 노인은 약 2%만이 의약품을 복용할 때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한데 비해, 85세 이상 노인은 약 20%

의약품 복용을 위해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하다.

치매의 경우 기억력 상실을 동반하기 때문에 환자가 약 복용을 깜빡 하는 경우가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환자 스스로 꾸준한 약물 복용이 어렵다면, 가족이나 주변에서 환자가 약물 복용을 성실히 이행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먼저 환자와 환자를 돌보는 가족들은 치매 치료의 목표가 무엇인지 잘 인지해야 한다. 또한 꾸준한 치매 치료를 위해

환자와 그 가족들까지 치매대응요령, 복약지도, 환자를 돌보는 방법 등에 대해 자세히 숙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
최근에는 치매 환자의 꾸준한 약 복용을 돕는 도구들이 개발되고 있고, 국가적 차원에서도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앙치매센터의 치매체크애플리케이션은 투약 알림과 일정 관리 기능을 통해 치매 환자의 약 복용을 돕는다.


이 외에 돌봄 상담, 치매 환자 가족을 위한 자조모임 등의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중앙치매센터가 제약사와 공동 개발한 '안심돌보미'도 치매 환자의 안전하고 정확한 약 투여를 돕기 위해 개발된 앱이다. 환자의 복약 정보 등을 가족그룹 내 공유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이 외에 치매안심센터의 치매치료관리비 지원 서비스를 이용하면 경제적 어려움으로 지속적인 치매 치료가 어려운 환자들도 약물 복용을 꾸준히 할 수 있도록 도움을 받을 수 있다.


60세 이상이며 치매 상병코드 중 하나 이상 포함하여 진단을 받아 의료기관을 통해 치매 치료제를 복용 중이고 전국가구 평균소득의 50% 이하인 환자는 관할 구·군 보건소 산하 치매안심센터에 신청을 하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100명 중 10명은 치매 환자이다 . 현재 고령화 속도를 볼 때 치매 환자는 앞으로 더욱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까지 치매 치료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만연한 가운데, 치매 조기발견 및 꾸준한 치료가 가능해 지기 위해선

 치매치료에 대한 가족과 사회의 명확한 인식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전문가 칼럼은 데일리팜의 편집 방향과 다를수도 있습니다.



















치매, 두려워하지 말고 대비하라


행복한 Diamond 세대를 위하여





(조세금융신문=김미양 한국분노조절교육협회 회장) 드라마에는 당시의 시대상이 그대로 반영된다.

 시대를 막론하고 불륜과 치정, 배신과 복수가 많은 드라마의 주제이지만 최근의 드라마에는 치매에 걸린 노인의

모습이 약방의 감초처럼 등장하여 주인공들의 갈등을 증폭시키고 보는 이로 하여금 나도 저러면 어쩌나, 혹은 우리

 부모님도 저러신다면?하는 앞선 걱정을 하게 한다.

 

그러나 이 걱정이 기우가 아니라는 것이 최근 발표된 중앙치매센터 국제 치매정책동향 2018보고서를 통해 알 수

 있다.

 이 보고서는 한국은 빠른 수명 연장과 지속적인 저출산으로 인구 고령화가 급격한 속도로 진행되고 있고 이에 따라

 치매 인구는 42년 후에 4배 가량 급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 65세 이상 치매환자 수는 2018년을 기준으로 748945명이지만 2060년에는 4.4배가 넘는 3323033명으로

 추정됐다.

 2018년부터 2060년까지 치매환자 수 증가율은 85세 이상 초고령층에서 88.0%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서 80~84(67.7%), 75~79(53.9%), 70~74(44.8%), 65~69(36.7%) 순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를 통해 현재 노인 10명 중 1명이 치매를 앓고 있는 것으로 추산할 수 있고 노인 치매환자는 2024년이면 100만명,

2039년에는 200만명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해 볼 수 있다.

 지난해 치매 환자 1인당 관리비용은 2095만원으로 산출됐다. 정부는 치매국가책임제 등 정책을 발표하며 사회적 비용이나 가계부담을 줄이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고령사회에서 가장 두려운 질병으로 인식되는 치매의 극복과는 거리가 있다.

나이가 들면 여러 가지 겪게 되는 어려움이 있지만 그 중에 자신의 몸과 마음을 스스로 통제하고 움직이지 못하는 것은 당사자에게 가장 큰 고통이다. 그것을 지켜보고 보살펴야 하는 가족에게도 큰 짐이다.

 

치매연구의 대가로 통하는 건국대학교병원 한설희 원장(신경과)이 그의 저서에서 치매의 대표적인 질환인 알츠하이머병은 그 진행을 멈추거나 심해지는 속도를 늦출 수 있는 효과적인 치료제가 없기에 증상이 악화되어가는 환자를 지켜

볼 수밖에 없는 현실이 매우 안타깝다.

 

치매의 발병위험을 줄이고 진행을 늦추는 것이 현재 할 수 있는 최선의 해법이라고 밝혔듯이 예방과 관리로 치매를

최대한 늦추려는 개인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치매센터가 발표한 3.3.3 치매예방수칙에는 즐길 것 세 가지, 참을 것 세 가지, 챙길 것 세 가지가 있다. 우선 뇌 건강을 지켜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 생활습관으로는 즐길 것 세 가지를 권하고 있는데 이는 다음과 같다.

 

첫째, 일주일에 세 번 이상 걷는 운동을 해주는 것이 좋다.

이를 위해 5층 이하는 계단을 이용하고 버스 한 정거장 정도는 걸어 다닌다. 이처럼 강도가 강한 운동을 하는 것보다는 일상에서 가볍게 할 수 있는 걷기 운동을 꾸준히 하자.

 

둘째, 식사로 기름진 음식은 피하고 생선과 채소를 골고루 섭취할 것을 권하고 있다. 생선은 뇌 건강에 유익한

오메가3지방산을 함유하고 있기에 생선을 꾸준히 섭취하게 되면 인지 기능 저하 속도가 느려지고 치매에 걸릴 확률도

60% 낮아진다.

 

채소 또한 골고루 섭취하면 녹황색 채소와 과일은 항산화 물질을 다량 함유하고 있기에 채소와 과일을 매일 섭취할

경우 치매가 발생할 확률이 30% 낮아진다.

 

셋째, 독서다. 치매 예방에 가장 좋은 생활습관은 바로 책읽는 습관이다. 꾸준한 독서는 치매의 위험을 절반이나 낮춘다고 한다. 특히 책을 입으로 소리 내어 읽는 것은 인지 능력향상에 도움을 준다고 하니 틈날 때마다 책이나 신문을 읽고, 글쓰기를 하자.

 

다음으로 금할 것 세 가지가 있는데 그 첫 번째가 절주이다.

영국 의학저널(BMJ)에 게재된 연구결과,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이 치매로 고통 받을 확률은 술을 적당히 즐기는 사람들보다 47% 높다고 한다.

 

술은 한 번 마실 때 세 잔보다 적게 마시도록 하자. 하루 맥주 500cc 한 잔, 와인 한 잔 정도가 적당하다.

뭐든지 과하면 독이 되듯 적당한 음주로 우리 모두 치매를 예방하자.

 

두 번째, 금연이다. 담배는 피우지 말고 지금 담배를 피우고 있다면 당장 끊는 것이 좋다.

흡연은 활성산소를 발생시켜 항산화 방어 시스템의 약화를 초래하고 세포 손상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치매를 예방하는 차원에서 늦었다고 생각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금연해야 한다.

 

세 번째, 뇌 손상 예방으로 일상생활에서 머리를 다치지 않도록 조심하자. 운동할 땐 보호장구를 반드시 착용하고

머리를 부딪쳤다면 바로 검사를 받자.

 

마지막으로 해야 할 세 가지가 있는데 그 첫 번째가 건강검진이다.

치매 예방을 위해서는 혈압, 포도당, 콜레스테롤, 몸무게를 정상치 범주에서 일정하게 유지하는 게 중요한데, 이중

 한 개라도 변동성이 큰 경우 치매 발병 위험이 1.22배 높아진다고 한다.

 

혈압과 당뇨는 뇌 혈류 불안정성과 혈당증 등을 유발해 뇌세포의 손상을 초래해 뇌에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세 가지를 정기적으로 체크해 치매를 예방하자.


 두 번째, 소통으로 가족 또는 친구들과 자주 연락하고 만나야 한다. 대인관계를 맺어 사람들과 함께 웃고 얘기하는 것은 기억력 손실을 예방해 준다고 한다. 가족, 친구, 사회와 유대감이 있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기억력

손실이 적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치매 조기 발견인데 보건소나 가까운 병원에서 치매 조기검진을 받자.

혹시나 치매가 발병했어도 좌절하지 말자. 조기검진으로 초기에 발견한다면 충분히 이겨낼 수 있기 때문이다.

 치매 무료검진, 치매 국가책임제 등 정부에서 지원해주는 다양한 혜택도 있으니 인터넷을 뒤져 정보를 습득하고

가까운 주민센터에 가서 정보를 얻도록 하자.


 또 예상되는 간병비를 위해 보험을 들어두는 것도 좋은데 보험사들이 치매 환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치매보험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보험사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보장범위는 커졌고, 보험 설계사들은 서로 자기네 상품이 최고라며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지만 진단과 보장, 만기에 대하여 꼼꼼히 확인하고 들어 두는 것이 좋겠다.

 

, 치매보험 특성상 치매로 진단받은 본인이 스스로 보험금을 청구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 보험에 가입하고도 보험금 신청에 어려움을 겪는 일이 종종 발생한다. 이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지정대리청구인제도를 미리 알고 보험에 가입하도록 하자.

 

치매는 정상적인 지적 수준을 유지하다 장년기 이후 뇌세포의 손상으로 인해 기능이 소실된 상태로 기억력이 현저히

저하되고, 정서 및 성격, 행동장애 등이 동반되어 사회생활 및 대인관계에 이상을 가져온다. 치매는 완치가 아닌 예방과 증상악화를 막는데 초점을 두어야 한다.

 

그러기에 젊은 시절부터 지속적인 건강관리를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혈관성치매의 경우 대부분

 고혈압과 당뇨, 흡연,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비만, 고지혈증으로 인해 발생될 수 있으므로 이러한 위험인자에 노출되지 않도록 평소에 관리를 잘하는 것이 좋으며 언제나 긍정적인 생각으로 스트레스에 민감하지 않도록 일상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뇌세포의 활성화를 위해 뇌세포를 자극할 수 있는 다양한 놀이 활동 및 사교모임 등으로 뇌세포가 위축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노년기에 접어들었다고 세상을 다 산 것처럼 세상과 거리를 두려고 하지 말고 제2의 인생을 산다는 생각으로 적절한

 목표를 세워 능동적으로 노년기의 삶을 살아가도록 하자.


 



[프로필] 김미양 한국분노조절교육협회 회장









항우울제나 요실금 약에 흔히 쓰이는 항콜린 성분을 오래, 많이 복용하면 치매 위험이 높아진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항우울제나 요실금 약에 흔히 쓰이는 항콜린 성분을 오래, 많이 복용하면 치매 위험이
높아진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5/06/2019050601556.html




          

서울대 보건대학원, 19만명 분석복용량 많을수록 치매 위험 높아

항콜린성 약물을 오래 복용하면 알츠하이머 치매 위험이 높아진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항콜린 성분은 체내 '아세틸콜린'이라는 신경전달물질 작용을 억제해 몸의 부교감 신경을 억제한다.
 소화액 분비 억제, 근육 이완 등의 다양한 효과를 내 감기, 알레르기, 우울증, 요실금, 파킨슨병, 전립선비대증 등에
 쓰이는 약 800개 의약품에 들어 있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역학연구실 조성일 교수와 정경인 박사(약학정보원 학술정보센터장) 연구팀은 2002~2013년 국민
강보험 자료를 이용해 국내 191805명의 60세 이상 노인을 항콜린성 약물 복용량에 따라 네 그룹(하루 최저 용량
수준으로 1년 중 ▲120일 이상 복용 ▲50~119일 복용 ▲10~49일 복용 ▲0~9일 복용)으로 나눴다.

그리고 9~ 12년 추적해 그룹별로 치매 위험이 얼마나 높아졌는지 조사했다.
그 결과, 항콜린성 약물을 가장 많이 복용한 그룹과 그 다음으로 많이 복용한 그룹이 항콜린성 약물을 가장 적게 복용한 그룹보다 알츠하이머 위험이 각각 39%, 19% 높았다.


2002년에 60~65세였던 비교적 젊은 노인만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에서는 항콜린성 약물 복용량이 많아질수록 알츠
하이머 치매 발생 위험이 더 높았다. 이들에서는 항콜린성 약물을 가장 많이 복용한 그룹과 그 다음으로 많이 복용한
그룹이 항콜린성 약물을 가장 적게 복용한 그룹보다 알츠하이머 위험이 각각 83%, 43% 높았다.
 한편 전체 노인 중 항콜린성 약물을 1년 중 50일 이상 과도하게 복용한 비율은 약 13%에 달했다.

정경인 박사는 "아세틸콜린은 뇌에서 인지 기능과 기억력을 담당한다""항콜린 성분으로 아세틸콜린 기능이 억제되면 치매 위험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실제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들은 아세틸콜린이 감소해 있다.
항콜린성 약물이 인지기능을 낮출 수 있다는 사실은 알려졌지만, 실제 치매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사실을 밝힌 연구는 전 세계 2~3건 정도다. 이번 연구는 국내 최초임과 동시에 대규모로 진행돼 의미가 크다.

정경인 박사는 "노인들은 여러 질환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아 항콜린성 약물을 중복 복용하기 쉽다""감기 약 등을 단기간 복용하는 것은 문제될 것이 없지만, 우울증, 파킨슨병, 요실금 치료제 등을 장기간 중복 복용하는 것은 주의가 필요하며 이들 약을 처방 받을 경우 다른 약 복용 사실을 의사, 약사에게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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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 한국일보]치매는 퇴행성 뇌 질환이나 뇌혈관 질환에 의해, 인지기능(지능)
 떨어지고 뇌 세포의 퇴행성 변화로 인해 생기는 증상이다. 치료의 목적은 퇴행성 뇌
 질환의 진행속도를 늦추는 것이다.

김민규기자 whitekmg@hankookilbo.com





치매인 듯 치매 아닌 건망증어떻게 구분?


뇌혈관 손상으로 인한 퇴행성 뇌 질환 치매

치매도 단계별로 악화, 진행 속도를 늦추는 것이 중점




대구 중구에 사는 조하나(62)씨는 치매(알츠하이머) 진단을 받고 치료를 위해 병원에 다니고 있다.

젊었을 때부터 건망증이 심했던 그는 건망증이 점점 심해지는 것 같아 검사했고 치매 초기증상 진단을 받아 약을

먹고 있다.


한병인 신경과 전문의는 치매는 퇴행성 뇌 질환이나 뇌혈관 질환에 의해, 인지기능(지능)이 떨어져 뇌세포의 퇴행성

 변화로 인해 생기는 증상이다치료를 하는 목적은 치매 진행을 늦추는 약물복용을 하는 것에 주안점을 둔다

 말했다.


치매는 뇌세포가 망가지는 질환이다. 기억은 입력, 저장, 출력 3단계를 거친다.

건망증의 경우 기억의 입력과 출력단계에는 문제가 없기 때문에 도움이 될만한 힌트를 주면 기억이 가능하다.

하지만 치매는 저장단계에서 문제가 있기 때문에 힌트를 주어도 기억을 할 수 없다.

치매는 유전적인 요인도 있지만, 환경적인 요인도 관여하기 때문에 반드시 유전된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유사한 증상인 건망증은 인간의 여러 가지 인지기능 중 기억력만 저하된 상태다.

하지만 건망증은 질환이라고 보기 어렵다.

 건강한 사람도 할 일이 너무 많거나 피로할 때 건망증이 나타날 수 있다.


건망증은 사건이나 경험의 일부분을 기억하지 못하지만, 치매는 사건이나 경험이 있었다는 사실 자체를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건망증은 기억된 내용을 꺼내는데 어려움이 있지만, 치매는 내용을 저장하는 단계부터 장애가 있다.


치매는 진행성 장애기 때문에 기억력 장애가 점점 더 심해져서 직무수행이나 가정수행에 지장을 주고 방치할수록

일상생활은 불가능하게 된다. 단순히 기억력장애뿐만 아니라 지남력(현재 상황을 시간적 ·공간적으로 바르게 파악해서 주변 상황을 정확하게 인지하는 것)이나 언어능력을 비롯한 인지기능 전반의 장애다.

증상이 심해지면 성격변화와 망상 등을 비롯한 정신병리학적 증상을 동반하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치매의 위험인자로는 연령(고연령), 성별(여성), 유전적요인(가족력), 고혈압, 심장병 등이 있다.

이런 위험 인자를 가지고 있는 이들이 기억력장애를 겪는다면 초기에 의료기관에 내원하면 말기 치매로 되는 시간을

 늦추어 줄 수 있다.


또 치매 치료제는 인지기능을 뚜렷이 향상하지는 않지만, 진행을 느리게 해 말기 치매로 되는 시간을 늦춰준다.

 치매 치료제는 가급적 빨리 시작하는 것이 좋다.


치매의 검사



치매를 진단하기 위해서는 치매 검사, 혈액 검사, 뇌 촬영이 필요하다.

경동맥 협착이 있으면 뇌 기능이 나빠질 수 있으므로, 경동맥 검사가 필요할 수도 있다.

치매는 발병 후 짧게는 2, 길게는 20년 이상 생존한다.

평균 생존 기간은 8년 정도로 본다. 치매 치료제는 떨어진 인지기능을 향상하거나 회복시키지는 못한다.


 하지만 진행을 느리게 하여, 말기 치매로 되는 시간을 늦춰준다.

때문에 조기 치료가 가장 중요하다.

한병인 신경과 전문의는 치매 조기 발견과 치료는 매우 중요하다뇌세포의 손상 속도를 최대한 늦춰 환자의 삶의 질을 늘여주는 것이 가장 중요한 치료법이다고 말했다.



건망증과 치매의 구분


건망증일 경우

1. 건망증은 주변 물건을 어디 뒀는지 기억이 안 나 한참 만에 찾는다.

2.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기억나지만, 자세한 부분은 기억이 힘들다.

3. 기억력이 감소하는 것 같아 메모를 하고 잊어버리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이 증상은 몸이 피곤하거나 한 번에 많은 일이 닥치거나 심리적으로 불안할 때 주의력과 집중력이 저하되면서 나타나는 증상으로 건망증이라고 부른다.


치매 초기인 경도인지장애의 경우


1. 불과 며칠 전 이야기도 잊어버려 반복질문을 하거나 귀뜸을 해줘도 기억 못한다.

2.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상황자체를 기억하지 못하고 자신의 행동을 기억 못한다.

3. 시간, 장소, 사람에 대한 기억과 과거보다 최근일에 기억력이 떨어진다.


4. , 시간 등 전화 등에 대한 기억이 현저히 떨어진다.

5. 기억력 감퇴와 함께 성격이 변한다.




김민규기자 whitekmg@hankookilbo.com






건망증은 인지기능 중 기억력만 저하된 상태지만 치매는 기억력과 지남력이나 언어능력을

 비롯한 인지기능 전반의 장애를 포함한다. 최근 치매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고 건망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급격히 늘고 있다.


 대구 두신경과 제공.




한병인 신경과 전문의가 말하는 치매에 관한 진실


고스톱을 계속 치면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는데 사실인가요?


고스톱 자체가 치매를 예방하는 것이 아니라 두뇌를 활용하는 것이 뇌를 활성화 해주는 간접적인 효과를 기대하는 것

입니다. 치매 예방을 위해서는 신체적 운동과 두뇌활동, 사회생활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규칙적인 운동이 치매를 예방할 수 있나요?


규칙적인 운동은 혈액순환을 촉진해 뇌 신경을 보호하여 치매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가벼운 걷기 또는 각종 스포츠 활동 등을 하는 분들은 그렇지 않은 분들보다 치매에 걸릴 확률이 더 낮다는 의학계의

보고도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 어쩔 수 없이 치매가 생기지 않나요?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정상적인 노화와 치매는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치매는 뇌에 병이 생겨 기억력 등의 인지기능에 저하가 오는 것으로 일반적인 노화 진행 급격히 악화하는 것이 특징

입니다

. 단순한 노화가 치매의 원인은 아니며 여러 가지 환경적, 유전적 요인이 복합적인 원인으로 작용합니다.


일상생활에서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 생활법


1. 고혈압, 당뇨병, 콜레스테롤 관리를 잘해야 한다.

2. 담배나 지나친 음주는 피해야 한다.

3. 비만이나 심장병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해야 한다.


4. 머리를 많이 쓰고 규칙적인 운동은 생활화해야 한다.

5. 우울증은 치료받고 많이 웃고 밝게 살아야 한다.

6. 기억장애, 언어장애가 생겼을 때는 의료진의 도움을 즉시 받아야 한다

.

치매환자를 대하는 방법


치매가 진행되면서 말로 표현하는 능력은 잃지만 자존심과 인격은 계속 남아 있다.

신체적 도움은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지만 생각을 바꾸는 것은 잘 받아 들이지 않는다. 치매 환자는 야단치거나 가르친다고 해서 생각이나 행동이 고쳐지지 않는다.

치매 환자가 실수를 하거나 이상한 행동을 했을 때는 자존심을 지켜주면서 부드럽게 대해야 한다.


치매가 진행되면 생각하는 능력이 약해지기 때문에 만지고, 보고, 듣고, 맛보고, 냄새 맡는 경험을 통해 세상을 인식

하게 된다.

말로만 하지 말고 비언어적인 태도 즉, 손을 잡아 준다든지 따뜻한 미소, 등을 쓰다듬는 등 신체 접촉을 함께 하는 것도 중요하다.





메디포스트 연구소 1



김민지 기자 minji@ekn.kr 







한 노인이 뇌가 그려진 종이를 들고 있다



클립아트코리아



치료 가능한 치매도 있어증상 있을 때 빨리 해야 하는 것



치매는 원인에 따라 종류가 다양하다.

보통 치매를 돌이킬 수 없는 병이라고 생각하지만, 특정 종류의 치매는 초기에 발견하면 치료할 수 있다.

평소 금방 있었던 일을 잊거나, 대화 중 적절한 단어가 떠오르지 않거나, 쉽게 길을 잃거나, 감정적으로 행동한다면

 병원을 찾아 진단받는 게 안전하다.


힌트 줘서 기억나면 치매 아닌 건망증


젊은 연령대는 치매 증상이 나타나도 가벼운 건망증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아 확실한 구분이 필요하다.

치매와 건망증을 구분하려면, 과거 기억에 대한 힌트를 줬을 때 바로 기억을 떠올리는지를 확인한다. 건망증은 사건의 일부를 잊지만, 치매는 사건이 일어났다는 사실 자체를 잊는다. 예를 들어, "지난번 모임에 그 친구가 왜 안 왔는지

기억나?"라고 물었을 때 "무슨 일이 있어서 못 왔는데, 기억이 안 나네"라며 어렴풋이 기억하면 건망증이다.


반면 모임을 했던 것 자체를 기억 못 하면 치매다.

 건망증 환자는 대부분 자신의 기억력이 떨어졌음을 인지하고 메모를 이용하는 등 기억하기 위한 노력을 하지만,

치매 환자는 자신의 기억력 저하를 아예 모르거나 부인한다.


◇'알츠하이머 치매'는 전 단계부터 예방, '혈관성 치매'는 경동맥 초음파

치매 중 가장 흔한 것은 '알츠하이머 치매''혈관성 치매'. 2015년 국내 치매 진료 인원의 72%에 해당했던 알츠

하이머 치매는 뇌에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이 쌓여 뇌세포가 소실되는 병이다. 현재로써는 완전히 치료할 방법이 없다. 때문에 알츠하이머 치매는 그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 때 적극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경도인지장애가 있으면 판단력·지각능력은 정상이지만 기억력이 떨어져서 최근의 일을 잊는 단기 기억력 저하를

 보인다.

혈관성 치매는 뇌에 혈액이 공급되지 않아서 발생한다.


특히 전두엽 손상으로 생기는 경우가 많아 걸음걸이가 어색해지고 음식을 삼키는 게 어려워진다.

 안면 마비가 동반되기도 한다. 혈관성 치매는 혈관 질환이 발생하기 전부터 예방하면 쉽게 치료할 수 있다.

 혈관 질환을 진단하려면 경동맥 초음파 검사를 받는다.

경동맥은 뇌로 가는 혈액의 80%가 지나는 통로로, 경동맥 혈관 벽이 두꺼워지면 치매·뇌졸중이 생길 수 있다.


 경동맥 초음파 검사는 집 근처 병원에서도 쉽게 받을 수 있고, CTMRI보다 비용도 저렴하다.

혈관 질환 치료에는 글리아티린이라는 약을 쓴다. 혈관성 치매는 충분히 예방할 수 있고 치료제도 있지만, 언제든지

 재발하기 쉬우므로 치료받은 후라도 치매 증상이 보이면 바로 병원을 재방문해야 한다.


비타민B1·B12 결핍도 치매 증상 유발

영양소가 부족해 치매가 생기는 경우도 있다.

비타민B1·비타민B12 결핍에 의한 치매가 대표적이다.

 이들 비타민이 부족하면 뇌세포가 손상돼 기억력과 인지능력이 모두 떨어진다.


눈동자가 떨리거나 걸음걸이가 어색해진다. 우울증도 치매 원인이다.

 우울증이 오래 지속되면 주의집중력이 떨어지면서 기억력·인지능력이 함께 저하될 수 있다. 이때는 약물이나 영양제로 부족한 비타민을 보충하거나 우울증을 치료하면 치매 증상이 완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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