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광역시 북구 산격동 경북대학교 주변 한산한 거리 모습
(사진 제공 : 한아름) ⓒ 한정환
대구 못 막으면 무너진다.. 4주간 봉쇄·완화 '투트랙 방역'
발열·호흡기 증상 모든 시민 전수 검사
[서울신문]2주간 유증상자 찾아내 2주간 집중치료
확진자 1000명 초읽기… 정부청사 비상
일각 “요양병원·軍, 제2 대남병원 우려”
“증상 땐 등교·출근 말라” 예방수칙 개정
국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위기경보가 최고 수준인 ‘심각’으로 격상된 24일 정부는 전국적인 확산
으로 번질 우려가 있는 대구지역 상황을 4주 안에 안정화시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대구·경북 지역의피해를 최소화하는 봉쇄 전략과 다른 지역으로의 전파와 확산을 막는 완화 전략을 병행하기로 했다.
대구 지역의 집단감염이 다른 지역으로 추가 확산하는 것을 막고 유증상자를 빨리 찾아내 경증 단계에서 치료함으로써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취지다.
우선 방역당국은 코로나19 환자를 최대한 경증 상태에서 조기에 발견하고자 앞으로 2주 동안 대구 지역에서 발열·
호흡기 증상을 보이는 모든 시민에 대해 전수검사를 할 계획이다.
이미 전수검사를 실시하고 있는 신천지대구교회 교인까지 더하면 모두 3만 7000명을 2주간 집중 검사하는 셈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대외협력팀장은 이날 “대구의 과거 통계치를 봤을 때 2만 8000명 정도에서 감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보고 혹시 있을지 모르는 코로나19 환자를 찾아내 전부 치료하고 격리함으로써 지역사회 감염도를
최소한으로 낮춘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은 브리핑에서 “초기 2주간은 그물망을 넓게 펴서 접촉자와 환자를 빨리 찾아내는
데 주력하고, 그 이후에는 치료에 최대한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4주의 기간을 정해 2주는 유증상자를 찾아내고 나머지 2주 동안에는 치료에 집중한다는 복안이다.
이렇게 해서 대구 상황을 먼저 안정시킨 뒤 대구·경북 이외 지역은 다수 전파를 일으킨 신천지 대구교회와의 연계 사례를 최우선으로 확인, 조치해 지역사회 확산을 최대한 억제할 수 있도록 정밀 역학조사와 방역 조치를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방역당국은 향후 7~10일간을 코로나19 국내 확산을 좌우하는 중대한 고비로 보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또 다른 집단감염 사례가 나타날 가능성도 제기한다. 정기석 전 질병관리본부장은 “현재 집중 조사
하고 있는 요양병원과 군 등에서 집단감염 사례가 또 나타나 제2의 대남병원, 제2의 신천지가 될 수도 있다”며 “상황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기모란 국립암센터 예방의학과 교수는 “봉쇄 전략은 국가와 의료기관 중심으로 운용하고, 완화 전략에는 전 국민이
동참해야 한다”며 “방역당국의 조치에 국민이 적극 따라주지 않는 한 지금 방역망으로는 극복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이날 위기경보 심각 상향에 따라 대국민 예방수칙도 개정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발열·호흡기 증상이 나타난 사람은 등교나 출근을 하지 말고 집에서 충분히 휴식을
취하면서 경과를 관찰할 것을 권고드린다”고 밝혔다. 모든 발열·호흡기 유증상자들이 선별진료소로 몰리면 정작 검사 역량이 한계에 부딪혀 정작 가려내야 할 코로나19 환자를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확산 조짐에 전국 11개 정부청사에도 비상이 걸렸다. 전국 정부청사마다 출입구에 열화상 감지카메라를 설치하고 출입구 일부와 체육관 등을 폐쇄하는 등 방역관리를 강화했다. 각 부처는 민원인 면담이나 회의는 가급적 화상
으로 진행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국내 코로나19 확진환자는 이날 오후 현재 833명으로 늘었다. 이런 추세로 가면 이번 주 중 환자 수가 1000명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미 대구 지역 신천지 신도 9334명 가운데 1248명이 유증상자로 확인됐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서울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국가 단위서 정보 조달해야".."사망자 줄이는데 집중"
◇감염병 전문가 10인, 文에 제안 쏟아내
감염병 전문가들이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해 조언을 쏟아냈다.
24일 오후 문 대통령이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수보회의)에서다.
이날 수보회의는 코로나19의 지역확산에 대비하기 위해 ‘범의학계 전문가 단체 초청 간담회’ 형식으로 진행됐다.
전문가들은 지역사회에 감염이 확대되지 않도록 국민들에 더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백경란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은 “국민이 철저히 위생수칙을 지키도록 홍보해야 한다”며 “막연하게 손을 씻는 게 아니라 평소 손을 자주, 비누로 30초 이상 꼼꼼하게 씻고, 기침이나 재채기할 때 입과 코를 휴지나 옷소매로 가리고 하라고
구체적으로 홍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동현 한국역학회 회장은 “지역주민들로 하여금 전파되지 않는 행동방식을 만드는 데 강조점을 두어야 한다”며
“시민사회의 협조가 중요하다.
이번 사태를 이겨낼 수 있다는 긍정적 메시지가 여러 공동체, 여러 단계, 여러 집단에서 나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의료계와 지자체에 대한 조언도 내놓았다. 정희진 대한항균요법학회 부회장은 “확진자 중 중증환자 치료
병원의 역할을 지자체가 빨리 지정해서 진료해야 한다”며 “지자체 간 격차는 총리 주재 중앙대책본부에서 특별자문단을 운영하길 건의한다.
질병관리본부 본부장, 감염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을 적시에 선제적으로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허탁 대한응급의학회 이사장은 “지역사회에서 중증 코로나 환자들을 상급 기관으로 전원(轉院)시킬 때, 일부 병원이
병원 보호 차원에서 전원을 꺼리고 있다”며 “가능한 한 지역 내에서 코로나 환자 해결해야 하나 대구·경북 같은 경우
다른 지역으로 넘어갈 때는 중앙의 전원조정 센터를 활용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중증환자 줄이느냐가 중요한 단계”
아이들의 감염이 조부모 감염으로 이어질 가능성에도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한 경우도 있었다.
최은화 대한소아감염학회 부회장은 “아이들은 나이 많으신 조부모가 돌보는 경우가 많은데 코로나19의 취약한 연령에 해당하는 어르신이 많다”며 “(조부모가 아니라) 부모가 가정에서 돌볼 수 있게 직장의 유급휴가가 도입되도록
힘써달라”고 부탁했다.
엄중식 대한의료관련감염관리학회 정책이사는 “지금은 중증환자, 사망자를 얼마나 줄이느냐가 중요하다”며 “그러려면 의료기관의 부담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
경증환자 진료에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무조건 병원에서 봐야 한다는 발상을 버려야한다”고 말했다.
또 “경증 환자는 우한 철수 교민처럼 특정시설에서 자가격리 하고, 거기에 의료진이 가서 진료해주면 병상확보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범학계 코로나19 대책위원회에 참여하는 11개 학회의 대표자들 가운데 백경란 대한감염학회
이사장, 김동현 한국역학회 김동현 회장, 허탁 대한응급의학회 이사장, 김성란 대한감염관리간호사회 회장, 위원회
실무TF 관계자(김상일 가톨릭대 의과대학 교수, 이희영 경기도 감염병관리지원단장, 최영준 한림대 조교수) 등
10명이 참석했다.
김정현 (thinker@edaily.co.kr)
지난 20일 대구 남구의 주한미군 기지인 캠프워커에서 미군 장병들이 마스크를 쓰고 근무하고 있다.
대구=뉴스1
주한미군까지 뚫렸다… “대구 미군 가족 1명 코로나19 확진
국내에서 연일 확산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주한미군기지까지 퍼졌다. 대구의 한 주한미군
가족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주한미군은 감염병 위험 단계를 ‘높음’으로 격상했다.
주한미군사령부는 24일 공식 홈페이지에 ‘주한미군 관련자 코로나19 확진’이란 제목의 글을 올려 “대구에 사는 주한
미군 가족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한국 질병관리본부(질본)가 통보했다”고 밝혔다.
주한미군 관련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어 주한미군은 “61세 여성인 이 코로나19 확진환자는 지난 12일과 15일 캠프 워커(대구 미군기지) 매점(PX)을
방문했다”면서 “한국 질본과 주한미군 보건 인력이 이 확진자의 다른 방문 지역이 있는지 등을 역학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한미군은 이날 소속 장병과 시설에 대한 위험 단계도 ‘중간’에서 ‘높음’으로 격상했다.
앞서 주한미군은 지난 20일 ‘낮음’에서 ‘중간’으로 위험 단계를 격상한 바 있다.
대구·경북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주한미군은 대구 미군기지로의 출장과 방문 등도 제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외부인의 부대 출입이 금지됐으며, 대구 미군기지 내 학교는 폐교한 상태다.
아울러 주한미군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모든 인원이 엄격한 위생 수칙을 따라야한다고 강조했다. 주한미군은 “다른 사람과 불필요한 접촉을 피하고, 증상이 있으면 출근이나 등교를 하지 않고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의료용 폐기물을 이동하고 있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2020.02.24.lmy@newsis.com |
코로나19 "대구 서구보건소 쑥대밭으로 만들었다"…신천지 교인 포함 감염 예방업무 총괄 직원 신처지 사실 숨겨 |
대구시는 24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추가 확진자인 서구보건소 감염 예방업무 총괄 직원 A씨는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이라고 밝혔다.
A씨가 신천지 교인이라는 사실은 시도 질병관리본부로부터 받은 교인 명단을 통해 뒤늦게 확인됐다.
시는 지난 20일 질본에서 받은 제2차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 명단에 A씨가 포함된 사실을 확인한 뒤 문자와 전화로 자가 격리 권고를 했다.
이에 A씨는 지난 21일부터 자가 격리를 시작한 후 보건소에 자신이 신천지 교인이라는 사실을 알렸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2020.02.24.lmy@newsis.com |
특히 A씨는 지난 9일과 16일 코로나19 슈퍼전파자로 보여지고 있는 31번 환자가 다녀갔던 신천지 대구교회의 저녁
보건과 직원 3명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구보건소 관계자는 "보건과 소속 직원 33명을 자가격리 조치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e@newsis.com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속도만큼이나 대구·경북 지역 주민의 불편과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평소 북적대던 대구 칠성시장은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18일부터 손님이 뚝 끊겼다. 24일에는 오가는 사람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였다고 한다.
반면 약국과 이마트에는 마스크와 소독제, 생필품을 구입하려는 사람들이 줄을 이었다.
유무 증상으로 자가격리 중인 시민들이 불안해한 것은 말할 것도 없다.
대구·경북 주민들은 1주일째 코로나19와 전쟁 중이다.
감염병에 대한 두려움 못지않게 이들을 힘들게 하는 것은 사회 일각의 혐오와 기피 정서다.
서울의 일부 대형병원은 대구·경북 지역 환자들의 수술을 연기하고 있다고 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등은 25일부터 일정기간 대구~제주 노선의 운항을 중단키로 했다.
다른 지역에서 대구·경북을 오가는 교통편도 크게 줄고, 택배 발송도 끊겼다고 한다.
이 지역으로의 출장을 중단하는 기업도 있다. 대구·경북에 대한 ‘공포증’이 과도하게 전개되는 양상이다.
혐오 정서는 SNS에서 가짜뉴스 형태로 기승을 부리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24일 정례브리핑에서 가짜뉴스의 진위를 묻는 취재진에게 자신의 전화번호를 공개하며 “가짜뉴스는 사적인 자리에서 물어봐라”라고 대답했다.
정부는 감염병 경보를 ‘심각’으로 높이면서 대구·경북 지역 방역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선별 진료소를 확대하고 이동검체채취팀과 이동진료소를 가동했다. 감기증상이 있는 대구시민 2만8000명에 대한 전수조사도 실시한다.
이에 지역 의료진이 격리병원 파견을 자원하고 나서는 등 크게 호응하고 있다.
기업이나 연예인의 성금 기탁도 줄을 잇고 있다.
감염병과 같은 재난은 특정 지역의 탓도, 개인의 문제도 아니다.
재난 극복에서 정부의 역할은 중요하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국민 모두의 지원과 배려가 필요하다.
혐오와 차별, 기피는 상처를 덧낼 뿐이다.
대구·경북 주민들에게 필요한 것은 따뜻한 위로, 그리고 힘내라는 응원이다.
(사진=연합뉴스)
신천지는 대구 경북지역을 포교 대상으로 하는 다대오지파 신도들이 코로나19 '슈퍼전파자'로 인식되면서 창립 37년
만에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신천지를 강제 해산해 줄 것과 이만희 교주를 구속 수사해달라는 여론이 들끓고 있다.
두 건의 국민청원 청원인 수가 24일 오후 1시 기준 50만 명이 넘어섰다.
경기도를 비롯한 각 지자체에서는 신천지 신도들의 집회 금지, 시설 강제 폐쇄 등 긴급 조치까지 내리고 있다.
그런데 신천지 존립이 위태로운 위기 속에서도 이만희 교주는 얼굴을 비추지 않고 있다.
이만희 교주가 지난 21일 특별편지를 통해 "병마 사건은 마귀의 짓"이라며 신도들의 이탈을 단속한 게 전부다.
신천지 신도들로 인한 지역 사회 감염이 걷잡을 수 없게 확산되자 신천지는 23일 유투브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신천지는 자신들이 코로나19 최대 피해자라며 신천지 신도들의 대한 혐오를 멈추라고 강조했다.
역시 신천지의 총 책임자라고 할 수 있는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 총회장 이만희의 모습은 없었다.
신천지 전도집회. 이만희 교주의 영향력은 절대적이다.
◇ 신천지 논란 때 적극 해명하던 이만희 대남병원 장례식 이후 어디로?
CBS가 교회와 사회의 건강성을 해치는 신천지 집단의 실체를 알리기 위해 '신천지 아웃' 캠페인을 벌일 당시 이만희는 신도들 앞에 나서 직접 해명했다.
지난 2015년 CBS 특집 다큐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로 이단 신천지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커지자 이만희 교주는 CBS를 "피라미"에 비유하며 조롱하기도 했다.
그해 4월에는 서울 한복판 세종문화회관에서 대규모 기자회견을 열어 "CBS가 허위, 왜곡 보도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런 이만희 교주가 신천지 존립이 흔들리는 상황에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교주 감염설과 해외 도피설 등 각종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2015년 4월 이만희 교주가 <CBS 관찰보고서-신천지에 빠진 사람들> 관련
기자회견에 나서고 있다.
윤성호기자
◇ 신천지본부 관계자, “총회장 건강해..어딨는지 알려줄 수 없어”
23일 경기도 과천시 신천지총회본부에서 만난 신천지 관계자는 이만희 교주의 건강 이상설을 일축했다.
신천지 24장로 가운데 한사람인 A씨는 "총회장은 아주 건강하시다"며, "나중에 설교하는 거 보면 알겠지만 지금도
2-3시간 설교는 걱정 없이 하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는 청도 대남병원 장례식장에 다녀온 것으로 확인된 이만희 교주의 감염설에 대한
신천지 측 답변이다.
A씨는 "총회장님은 지난 달 31일 가셨다가 2월 1일 오신 걸로 안다."며, "만약에 총회장님이 잘못됐거나 하면
그렇지만..거기 간 사람들은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이만희 교주가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는 대남병원을 다녀왔기 때문에 자가 격리 중이란 분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방역중인 청도대남병원 장례식장.
(사진= 대구CBS 류연정 기자)
◇ 청도 대남병원 장례식장 참석자는? “대구 지파장 비롯 대구 중진들만 참석..우리도 나중에 알아”
A씨를 통해 이만희 교주가 친형 장례식장에 있었을 당시 대구 다대오지파장이 참석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A씨는 "장례식장에 대구 지파장님하고 대구 중진들 40-50명 정도 되는 것 같긴 한데 정확한 명단은 못받아서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논란이 일고 있는) 31번 확진자는 우리 신도가 맞는데 중진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런데 이 해명도 석연치는 않다.
신천지의 경우 이만희 교주가 신격화 될 만큼 절대적 위치에 있기 때문에 교주 형의 장례식에 그것도 교주가 참석한
장례식에 전국 지파장들이 참석하지 않았다는 해명도 선뜻 이해가 되지 않는다.
신천지는 이만희 교주를 보위하는 12지파장과 그 아래 24장로가 조직의 핵심을 이룬다.
24장로 가운데 한명인 A씨는 "총회에서도 총회장을 따라간 분이 한분도 안계신다"고 말했다.
이만희 교주 과천 자택 입구.
◇ 교주는 어디 있을까?..“과천에는 없다..몇군데 계시는 곳이 있다”
A씨가 적극 해명에 나섰지만 역부족으로 보인다.
이 쯤되면 코로나19 사태로 국가적 민폐로 떠오른 신천지의 총 책임자가 대국민 사과라도 해야 하지 않을까?
A씨는 "총회장님은 댁에 계신다"며, "여기(과천) 댁에는 안계시고 계시는 곳이 몇 군데 계시니까,
그건 저희가 알려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
보건당국이 신천지 발 코로나19 감염경로를 밝히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신천지를 이끌고 있는 이만희
교주의 행방도 관심을 끈다. 이만희 교주가 신천지 신도 감염의 열쇠가 될수 있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CBS노컷뉴스 송주열 기자] jysong@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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