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제=AP/뉴시스]26일(현지시간) 중국 이외 코로나19 감염자 47개국 3904명...61명 사망 한국 1766명·일본 912명·이탈리아 470명·이란 141명 |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후베이성 우한(武漢)을 진원지로 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각국으로 퍼지면서 중국 밖의 확진환자가 47개 국가와 지역에 3904명으로 전일보다 1131명이나 크게 늘어났다고
신랑망(新浪網)과 NHK 등이 27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20분(한국시간) 시점에 일본에서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된 사람은 18명 증가한 912명에
달했다.
홋카이도(北海道)에서 15명, 이시카와(石川)현과 가나가와(神奈川)현, 기후(岐阜)현에서 각 1명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다이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도 승객 5명·승무원 9명 등 14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면서 크루즈 확진자는 705명으로 늘었다.
다른 나라 감염자는 한국이 1766명으로 제일 많았고 이탈리아가 470명, 이란 141명, 싱가포르 93명, 홍콩 92명, 미국
60명, 쿠웨이트 43명, 태국 40명, 바레인 33명, 대만 32명, 독일 25명, 호주 23명, 말레이시아 22명, 프랑스 18명,
베트남 16명, 영국 15명, 아랍에미리트(UAE)와 스페인 각 13명, 캐나다 12명, 마카오 10명, 이스라엘과 이라크 각 6명, 오만과 아프가니스탄 각 4명, 인도와 필리핀, 크로아티아 각 3명, 러시아와 오스트리아, 스웨덴, 파키스탄, 레바논,
스위스 각 2명, 네팔과 캄보디아, 스리랑카, 핀란드, 벨기에, 이집트, 그리스, 브라질, 조지아, 노르웨이, 북마케도니아, 알제리, 루마니아, 에스토니아, 덴마크 각 1명이다.
여기에는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하선해 전세기편으로 귀국한 승객 가운데 감염이 드러난 미국인 42명, 호주인 8명, 홍콩인 7명, 영국인 4명, 이스라엘인 2명이 포함됐다.
중국 이외 각국 감염자 가운데 이란에서 19명, 한국 13명, 이탈리아 12명, 일본 8명, 홍콩과 프랑스 각 2명, 필리핀,
대만 1명씩 모두 58명이 지금까지 코로나19로 숨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yjjs@newsis.com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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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코로나19 확진 650명…`사망 17명` 한국 추월
이탈리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27일(현지시간) 밤 현재 전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65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밤 마지막 집계된 수치에서 194명이나 증가한 것이다.
지난주 중순 본격적으로 바이러스가 전파되기 시작한 이래 일일 증가폭으로는 최대다.
사망자도 전날 대비 5명 증가한 17명으로 잠정 파악됐다.
현시점에선 한국의 사망자 수(13명)를 넘어섰다.
주(州)별 확진자 분포를 보면 이탈리아 내 바이러스 확산 거점인 북부 롬바르디아와 베네토가 각각 403명, 111명으로
80%가량을 차지한다.
이어 에밀리아-로마냐 97명, 리구리아 19명, 시칠리아 4명, 캄파니아·마르케·라치오 각 3명, 토스카나·피에몬테 각 2명, 트렌티노-알토 아디제·아브루초·풀리아 각 1명이다.
이 가운데 나폴리가 있는 남부 캄파니아와 수도 로마와 가까운 중부 아브루초는 처음으로 감염자가 확인됐다.
감염자가 나온 주는 전체 30개 주 가운데 13개로 절반에 육박한다. 매일 새로운 주에서 감염자가 발생하고 있다.
현재까지 감염자가 없는 주도 안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확진자 가운데 248명은 유증상자로 병원 입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 가운데 56명은 상태가 안 좋아 중환자실에 있다고 ANSA 통신은 전했다. 다른 284명은 자가 격리돼 있다.
기존 확진자 가운데 45명은 완치 등으로 격리 해제됐다.
이탈리아에서 감염자가 가장 많은 롬바르디아에선 주정부 직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한때 분위기가 술렁이기도 했다.
이 여파로 감염 확산 대응을 진두지휘하는 아틸리오 폰타나 주지사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자체 격리 생활에 들어갔다. 감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관련 지시는 온라인 메신저나 휴대전화 등을 통해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이날 남부 나폴리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코로나
19 대응책을 논의했다.
두 정상은 양국 모두에 영향을 주는 비상 상황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한 공조 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유럽 내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한 대책으로 일부 국가 정치권에서 제기하는 국경 폐쇄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인식을 드러냈다.
콘테 총리는 "국경을 폐쇄하는 것은 돌이킬 수 없는 큰 경제적 피해를 줄뿐더러 실현 가능하지도 않다"고 단호히
반대했고, 마크롱 대통령 역시 "바이러스가 국경에서 이동을 멈출 것 같지는 않다"며 사실상 거부의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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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폐쇄된 이탈리아 두오모 대성당 앞 마스크 쓴 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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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유럽 내 코로나19 확산 중심지 되나…주변 6개국 동시 발생
이탈리아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주변국까지 손을 뻗치자 유럽 국가들이 잔뜩 긴장하며 대책 마련에 나섰다.
그간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아주(州)에 집중됐던 코로나19 환자가 이제는 남부 시칠리아주, 중부 토스카나주 등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나오면서 이탈리아가 유럽 내 코로나19 확산 중심지가 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스위스, 오스트리아, 크로아티아에서는 현지시간으로 25일 첫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나왔고 독일, 프랑스, 스페인
에서도 같은 날 코로나19 환자가 추가로 나왔는데 이들은 대부분 최근 이탈리아에 체류했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탈리아와 국경을 접한 스위스 남부 티치노 칸톤(州)에서는 최근 이탈리아 롬바르디아주에 속한 밀라노를 다녀온
70세 남성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스위스 보건 당국이 밝혔다.
↑ 인적 끊긴 이탈리아 '코로나19' 봉쇄 지역
/ 사진=연합뉴스
이탈리아 접경지역인 오스트리아에서도 이탈리아인 2명이 코로나19로 확진됐다.
이들은 24세 동갑내기 남성과 여성으로,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지난 21일 롬바르디아주에서 차를
몰고 오스트리아 티롤로 넘어왔다.
오스트리아 당국은 두 사람이 이탈리아 베르가모에서 출발해 오스트리아 티롤까지 상당한 거리를 이동한 만큼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두 도시를 연결하는 가장 짧은 자동차도로는 374㎞에 달한다.
아드리아해를 끼고 이탈리아와 인접한 크로아티아에서도 밀라노를 여행한 젊은 남성이 코로나19 확진을 받아 격리돼 있으나 병세가 좋은 상태라고 안드레이 플렌코비치 총리가 발표했다.
↑ 슈퍼마켓에 몰려든 이탈리아 '코로나19 봉쇄' 주민들
/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환자가 모두 퇴원했다고 밝혔던 프랑스에서도 중국인 1명과 프랑스인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추가로
받았다.
중국인은 지난 7일 중국에서 들어와 현재 파리에서 치료를 받고 있고, 프랑스인은 최근 이탈리아 롬바르디아주를
다녀왔다.
독일에서는 바덴-뷔르템베르크주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에서 각각 1명씩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나왔다.
바덴-뷔르템베르크주 중부 도시 괴핑겐에서 나온 확진자는 25세 남성으로, 최근 밀라노를 여행하면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며,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의 47세 확진자의 감염 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스페인에서는 카나리제도 테네리페섬의 4성급 호텔 투숙하는 이탈리아 롬바르디아주 출신 의사 1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바르셀로나에서도 코로나19 환자가 1명 나왔는데 이는 스페인 본토 첫 확진 사례다.
↑ 코로나19 봉쇄지역 통행 금지하는 이탈리아 경찰
/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가 이탈리아를 넘어서 주변국으로 확산하는 조짐이 보이자 이탈리아와 오스트리아, 프랑스, 슬로베니아,
스위스, 독일, 크로아티아 등 주변 6개국은 이날 로마에서 보건장관회의를 개최했다.
올리비에 베랑 프랑스 보건부 장관은 회의가 끝나고 난 뒤 7개국 장관들이 코로나19 확산에도 국경을 폐쇄하지는
않되 활발한 정보 공유를 위해 매일 의사소통한다는 공통의 원칙을 담은 문서에 서명했다고 말했다.
유럽 7개국 장관들은 국경을 봉쇄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고 효과적이지 않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으며, 대규모 문화·스포츠 행사를 전면 취소할 필요는 없고 사례별로 대응하자는 데 동의했다고 베랑 장관은 전했다.
벨기에 매기 드블록 보건부 장관은 코로나19가 벨기에에 발을 들일 수 있다는 위험성을 인정하면서도 "바이러스가
국경 앞에서 멈추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며 국경을 봉쇄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주변국들이 국경을 봉쇄하는 강수를 두지는 않았으나, 유럽 각국에서는 나름대로 이탈리아발 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검역을 강화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힘쓰고 있다.
프랑스 경찰은 이탈리아 북부에서 출발해 리옹에 도착한 버스를 몇시간 동안 잡아둔 채 코로나19 의심증세를 보이는
승객이 없는지 확인하고 나서야 하차를 허락했다.
최근 밀라노를 다녀왔다면 체온을 두 차례 측정하고 마스크를 착용토록 했다.
↑ 프랑스 리옹에 격리된 밀라노 출발 고속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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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부는 이탈리아 북부를 여행하고 온 이들에게 바이러스 확산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자가격리를 권하고 있으며,
이탈리아 피사를 다녀온 사람 중 몸이 불편하다면 집에 머물도록 했다.
폴란드에서는 아직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지만, 폴란드 당국은 원인을 알 수 없는 감염증 환자 20명을 입원
시켰고, 14명을격리시켰다.
또 비행기를 타고 이탈리아에서 폴란드로 들어오는 이들의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남미 국가 중에서는 엘살바도르가 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늘고 있는 이탈리아와 한국을 다녀온 외국인은 입국 금지하고, 이들 국가에 다녀온 엘살바도르인 30일 동안 격리할 계획이라고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이 트위터에 밝혔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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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동유럽으로도 번지는 코로나19…유럽 위험지대 경고
27일 북유럽 노르웨이, 동유럽 루마니아와 북마케도니아에서 각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왔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노르웨이 정부는 남성 1명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여 자택에서 격리됐다고 발표했다.
이날 루마니아에서도 첫 확진자가 발생해 격리됐다.
이날 오전 기준 이탈리아의 환자 수는 453명(사망자 12명 포함)이다.
코로나 발원지인 중국, 환자수가 많은 이탈리아 등을 방문하거나 이들 국가에서 온 사람과 만난 적이 없는 등 명확한
감염 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은 더 큰 우려를 낳고 있다.
25,26일 양일간 확진 판정을 받은 프랑스인 2명은 감염 사유가 불분명해 지역사회 감염 공포를 키우고 있다.
하지만 26일 일간지 르파리지앵이 국민 2005명을 대상으로 ‘대중교통 이용 후 손 씻기’ 여부를 묻자 응답자의 37%만 ‘씻는다’고 답해 우려를 낳고 있다.
아직까지 유럽 각국은 유럽연합(EU), 즉 하나의 공동체란 점을 의식해 국경 통제 등 교류 축소보다 상호 협력으로 사태를 해결하겠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예외를 인정하지 않는 이슬람의 엄격한 종교의식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감염증 앞에서는 자리를
내줘야 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27일(현지시간) 코로나19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해 이슬람 최고 성지인 메카를 방문하는 비정기 성지순례(움라)를 위한 외국인 입국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사우디 정부는 또 메카와 함께 성지순례지인 메디나의 예언자 모스크(마스지드 알나바위) 방문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성지순례를 위해 사우디 메카를 방문하려면 전용 비자를 따로 받아야 한다.
지난해 사우디 정부가 발급한 움라 비자는 약 220만 건이었다.
전 세계에서 무슬림 약 200만명이 한꺼번에 모이는 이슬람의 최대 종교행사인 정기 성지순례(하지)는 올해 7월 하순
으로 5개월 뒤인 만큼 이를 중단할 가능성은 현재로선 크지 않다.
사우디 정부는 아울러 코로나19 발병국에서 관광 목적으로 온 입국자를 금지하고 자국민에게 이들 발병국을 되도록
방문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사우디는 지난해 9월 28일부터 한국, 미국, 중국 등 49개국 국민을 대상으로 관광 비자를 발급하기 시작했다.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의 `진원`이었던 사우디는 아직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사우디와 함께 중동의 강고한 이슬람 국가인 이란도 코로나19 확산으로 주요 발병 지역에서 이번 주 금요 대예배가
취소될 전망이다.
사이디 나마키 이란 보건부 장관은 26일 이란 국영 IRNA통신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일부 도시에서 이번주 금요
대예배가 열리지 않을 수 있다"라며 "지도부가 이를 최종 승인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요 대예배 취소는 한시적인 조처다"라고 덧붙였다.
키아누시 자한푸르 보건부 대변인은 27일 자신의 트위터에 "코로나19 감염을 피하기 위해 되도록 이동하지 말고 사람이 많이 모이는 예배나 성지순례를 삼가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정확한 기록은 없지만 1980년대 이라크와 전쟁 와중에도 쉬지 않았던 금요 대예배가 열리지 않는 것은 이란이 신정일치 국가가 된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처음일 것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어떤 도시에서 금요 대예배가 취소될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으나 코로나19 확진자가 집중된 대표적인 종교도시 곰과 수도 테헤란이 우선 꼽힌다.
이란 보건부는 27일 오후 2시를 기준으로 확진자가 245명(106명 증가), 사망자가 26명(7명 증가)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란은 중국을 제외하고 코로나19 사망자가 가장 많다.
이날 확진자가 늘어난 다른 중동국가는 쿠웨이트 43명(18명 증가), 바레인 33명(7명 증가), 이라크 6명(1명 증가) 등이다. 이들은 모두 이란을 여행한 이력이 확인됐다.
중동 지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날 모두 348명(132명 증가)으로, 사망자는 이란에서만 나왔다.
이라크 정부는 27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각급 학교는 물론 사람이 모이는 카페, 영화관, 클럽 등 공공장소를 폐쇄했다. 또 이란을 비롯해 한국, 중국, 일본, 싱가포르, 이탈리아 등 코로나19 환자가 많은 9개국을 여행금지국으로 지정했다.
쿠웨이트 국영 쿠웨이트항공은 유럽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은 이탈리아에 있는 자국민이 귀국하도록 특별기
1대를 27일 밀라노에 보내기로 했다.
카타르 군주(에미르)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도 26일 이란에 있는 카타르와 `자매국` 쿠웨이트 국적자를 모두
철수시키라는 칙령을 내렸다고 카타르 국영 QNA통신이 보도했다.
(사진=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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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서 코로나19 완치 후 재발 사례…‘지속 감염’ 가능성
오사카 40대 여성 가이드, 20일 만에 다시 양성 판정…
완치 후에도 증상 나오면 다시 검사해야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았으나 재발한 사례가 확인됐다.
27일(현지시간)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오사카에서 관광버스 가이드로 일하는 40대 여성이 20일
만에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다시 받았다. 중국에서 비슷한 병례가 보고됐지만 일본에서는 최초라고 닛케이는 전했다.
전문가들은 재감염이나 장기 등에 바이러스가 숨어 있는 ‘지속 감염’ 가능성을 제시하면서 음성 판정을 받은 환자들은 퇴원 후 다시 증상이 나타나면 검사를 또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했다.
오사카부에 따르면 이 여성은 지난 1월 역시 코로나19 확진자로 판명이 된 나라현의 남성 버스 운전기사와 함께 중국
우한시에서 온 관광객들이 탄 버스에 동승했다가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우한은 코로나19 진원지다.
이 여성은 1월 29일 첫 번째로 양성 반응을 보인 후 오사카 시내 병원에 입원했지만 회복돼 2월 1일 퇴원했다.
그는 퇴원 후에도 매일 마스크를 착용하고 자택에서 요양하고 있었다.
기침 증상이 나와서 6일 감염 여부를 조사하는 ‘PCR 검사’를 실시했지만 음성이었다.
다만 그 후에도 인후 위화감이나 가슴 통증이 계속됐기 때문에 21~25일 의료기관에서 진찰을 받았으며 26일 다시 받은 PCR 검사에서 다시 양성으로 판명됐다. 열은 없었다.
오사카대학 의학부 부속 병원의 아사노 가즈노리 교수는 “여성 가이드는 재감염이나 장기 등에 바이러스가 숨어 있는 ‘지속 감염’이 일어나 몸 안의 바이러스가 다시 증가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몸이 일시적으로 회복되면 바이러스 양이 적어져 검사에서 음성이 나올 수 있지만 바이러스가 완전하게 사라진 것이 아닐 수 있다”며 “퇴원 후에도 경과를 관찰해 다시 열이나 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검사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고 조언했다.
오사카부의 사례를 받아 지금까지 13명의 감염이 확인된 와카야마현은 이날 관계 부서 담당자들이 대응책을 의논했다. 현재는 음성이 확인돼 퇴원한 환자에게 1주일의 자가 격리를 요구했지만 이를 2주로 연장하기로 했다.
퇴원 여부를 판단하는 PCR 검사도 채취하는 검체를 늘려 더 정확한 진단이 나오도록 할 방침이다.
배준호 기자 baejh94@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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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만 확진자 급증한 이유는?
국내 5만 명 검진, 우수한 진단 시스템 증명
타국에 비해 유독 국내에서만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나는 것을 두고 국내에서 워낙에 많은 진단을 실시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확진자가 많이 발견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달리 표현하면 다른 나라에서도 코로나19가 상당히 퍼졌으나 실체가 드러나지 않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27일 오전 9시 기준으로 전 세계적으로 8만 1169명이 코로나19에 감염돼, 2770명이 숨졌다. 치사율은 3.4%다.
중국을 제외하면 3555명이 감염돼, 55명이 숨져 치사율은 1.5% 정도다.
그러나 유독 이란은 치사율이 10%를 넘기고 있다.
139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19명이 숨져, 치사율이 13%에 이른다.
방역 전문가들은 이란의 높은 치사율이 그만큼 숨겨진 확진자가 많다는 뜻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란은 지리적으로 중국과 가까워 코로나19 확산이 상당히 우려되는 국가 중 하나다.
다만 초기 방역체계 시스템이의심환자를 찾아내 적극적으로 진단을 내리는 방식이 아니어서, 숨은 감염자들이 상당히 통계에서 누락된 것으로 추정된다.
일본의 코로나19 통계도 신뢰성이 매우 낮다.
691명의 확진자가 나온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크르즈호를 제외하면, 자국 내 186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이중 4명이
숨졌다.
하지만 일본 확진자 중에선 이미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이가 많이 나와, 지역사회 감염이 의심되는 상황이다.
일본은 현재 고온 등 폐렴 증상이 확실한 이들만 주로 검진하는 소극적 대응을 펼치고 있어 역시 드러나지 않은 감염자가 상당할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내에서도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미국은 53명의 확진자가 나왔으나, 실제로 감염여부를 조사한 대상 인원은 450여 명뿐이다.
반면 국내 보건당국은 확진자가 나오면 이동경로와 접촉자들을 찾아내 선제적으로 검진을 하는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하루에도 수천 명씩 검진하다 보니 자연스레 감염자들이 빠르게 발견되고 확진자 수도 증가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국내에서 5만 1000여 명을 검진하는 동안 일본과 대만은 2000여 명, 태국과 싱가포르는 1400명, 미국은
450여 명만 검진을 받았다.
스콧 고틀립 전 미국 식품의약국 국장이 “한국 보건당국의 코로나19 보고는 매우 상세하다.
상당한 진단 역량을 갖췄다”고 호평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다만 아직 코로나19 사태 초기에다 실제로 중국과의 교류가 활발한 점 등을 고려하면 실제 국내 확진자 비중이 타국
보다 높을 수 있다는 것도 의료계의 중론이다.
김백상 기자 k103
코로나19 rRT-PCR 검사법은 지난 7일부터 민간검사기관에서 시행됐으며 현재
검사기관은 총 77개소다.
해외도 놀란 韓 코로나 진단검사, '다 계획이 있었다'
[코로나 진단 빠른 이유①]
질본-진단검사의학회, 메르스 이후 신종감염병 대비
검사법 평가체계 등 미리 준비…
꾸준한 정도관리로 검사역량 갖춘 민간기관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늘고 있는 한국 상황을 지켜본 해외 전문가들이 ‘감탄’한
부분이 있다. 코로나19 진단검사 능력이다.
단 시간 내에 많은 양을, 정확하게 진단해 낸다는 것이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7일 오후 4시 기준 코로나19 검사 6만4,886건 중 3만9,318건이 음성으로
나왔으며, 2만5,568건이 진행 중이다. 검사에서 양성으로 나온 확진자는 현재까지 총 1,766명이다.
조지메이슨대(George Mason University) 안드레이 아브라하미안(Andray Avrahamian) 교수는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과 인터뷰에서 “한국의 높은 진단 능력과 민주적인 시스템 때문에 확진 사례가 많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스콧 코틀립(Scott Gottlieb) 전 미국 식품의약국(FDA) 국장도 트위터에서 “한국 보건당국의 코로나19 관련 보고서는 매우 상세하다. 그들은 거의 2만명의 개인에 대해 검사했거나, 그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상당한 진단 능력”이라고 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25일 한국이 코로나19 검사를 3만5,000건 시행하는 동안 미국은 426건에 불과하다며 미국에서 확진자가 적은 이유가 검사 수량이 적기 때문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 정부는 이번 주까지 코로나19 진단검사량을 하루 3,800건까지 늘리겠다고 했지만 아직 1,500건에 그치고 있다.
지역사회 감염이 시작된 일본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27일 오전 9시 기준 186명(크루즈 691명 제외)이며 사망자는 3명(크르주 4명 제외)이다.
반면 한국은 총 77개 기관에서 하루 1만5,000건까지 검사가 가능하다.
질본-진단검사의학회, 메르스 사태 이후 신종감염병 대비
한국과 미국, 일본, 중국 모두 코로나19 진단검사에 ‘실시간 역전사 중합효소 연쇄반응(Real time reverse
transcription polymerase chain reaction, rRT-PCR)’을 이용한다
그렇다면 검사 역량은 어디서 갈렸을까.
답은 민관협력과 준비된 민간검사기관에 있다.
질병관리본부와 대한진단검사의학회는 메르스(MERS) 사태 이후 또 다른 신종감염병 유입에 대비해 왔다.
질병관리본부는 감염병분석센터를 신설하고 그 산하에 감염병진단관리과, 세균분석과, 바이러스분석과, 매개체분석과, 고위험병원체분석과를 뒀다. 감염병 진단검사와 관련된 업무를 전담하는 센터가 신설된 것이다.
의료기기법 개정(2019년 1월)을 통해 긴급사용승인제도도 도입했다. 감염병 유행이 우려되지만 국내 허가받은 진단시약이 없는 경우 일정 수준으로 개발된 시약을 평가해 한시적으로 승인해주는 제도다.
특히 질병관리본부 감염병분석센터와 진단검사의학회는 정확한 진단검사법을 개발할 수 있는 준비를 했다.
에볼라 바이러스나 리프트밸리열(Rift Valley fever), 지카 바이러스 등 국내에 유입되지 않은 신종감염병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법이 정확한지 평가하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국내에서 코로나19 rRT-PCR 검사법이 빠르게 개발될 수 있었던 이유가 여기에 있다
국내 첫 번째 환자 발생 18일 만에 rRT-PCR 검사 세팅 완료
첫 번째 코로나19 환자는 지난 1월 20일 확진됐다.
당시에사람에게 감염되는 코로나바이러스 6종류를 선별하는 ‘판 코로나바이러스(Pan-coronavirus)’ 검사가 활용됐다. 판 코로나바이러스 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면 어떤 종류인지는 모르지만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됐다는 의미다. 이후
유전자 염기서열분석으로 해당 바이러스가 코로나19(SARS-CoV-2)인지 확인하는 2차 작업이 필요하다.
그래서 최종 검사 결과 확인까지 최대 24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11일 뒤인 31일부터 진단시간이 4분의 1로 줄었다.
rRT-PCR 검사법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유전자 염기서열 정보가 공개되고 국내 환자 발생으로 검체를
확보할 수 있게 되자 질병관리본부와 진단검사의학회, 대한임상검사정도관리협회는 rRT-PCR 검사법을 구축했다.
이 새로운 검사법은 1월 31일부터 질병관리본부와 전국 18개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시행됐다.
질병관리본부와 진단검사의학회가 선택한 방법은 독일에서 개발한 분자진단법으로 세계보건기구(WHO) 실험법이기도 하다.
이 분자진단법을 코로나19에 적용해 rRT-PCR 검사법을 구축했고 기존에 마련한 시스템으로 검증·평가도 마쳤다.
그리고 민간에서도 검사할 수 있도록 진단시약을 대량으로 제조하기 위해 검사법을 국내 시약제조업체에 공개했다.
장비 다른 민간-공공기관에 맞춰 진단시약도 평가
진단시약도 며칠 만에 나왔다.
2월 4일에는 코젠바이오텍, 12일에는 씨젠이 개발한 코로나19 rRT-PCR 진단시약 제품이 긴급사용 승인됐다.
진단시약에 대한 평가는 질병관리본부와 진단검사의학회, 임상검사정도관리협회가 함께 진행했다.
시약제조업체들이 제출한 진단시약은 질병관리본부와 민간 검사기관 3곳에서 교차 평가했으며, 그 결과 2개 업체가
성능평가를 통과했다.
진단시약 성능평가를 질병관리본부와 민간 검사기관에서 모두 진행한 이유는 공공과 민간기관이 사용하는 RT-PCR
장비가 다르기 때문이다.
검사기관도 준비돼 있었다. 진단검사의학회와 임상검사정도관리협회는 국내 검사기관들을 대상으로 정도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코로나19 검사기관 후보군도 정도관리를 통과한 ‘우수검사실’이었다.
1차 모집에서 52개소가 지원했다.
진단검사의학회와 임상검사정도관리협회는 이들 기관을 대상으로 2월 4일 코로나19 rRT-PCR 검사법을 교육했고
이튿날인 5일 정확도 평가를 실시했다.
7개 검체를 각 기관에 보내 진단시약으로 검사한 결과를 제출하는 방식이었다.
52개소 중 5개소는 참여하지 않았으며 1개소는 일부 결과값이 틀려 최종 46개소(수탁검사의료기관 8개소)가 선정됐다.
추가 검사기관도 같은 과정을 거쳐 정확도 평가를 통과한 곳만 선정했다. 27일 기준 검사기관은 77개소로 확대됐다.
진단검사의학회, ‘애매한 사례’ 논의하는 중앙판정단 운영
진단검사의학회는 국내 코로나19 진단검사의 정확도를 95% 이상이라고 했다.
그리고 그 정확도를 더 높이기 위한 작업도 하고 있다. rRT-PCR 검사에서 음성과 양성 경계선인 애매한 수치(Ct값)를 보이는 사례에 대해 논의하는 중앙판정단을 운영하기로 한 것이다.
진단검사의학회 이혁민 감염관리이사(세브란스병원)는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번째 환자가 발생하고 rRT-PCR 검사를 시작하는 데까지 18일 정도 걸렸다. 많은 사람이 노력했기 때문”이라며 “긴급사용승인제도는 미국과 유럽에도 있다.
하지만 RT-PCR 검사 역량을 갖춘 민간 기관은 많지 않다”고 말했다.
이 이사는 “그 많은 실험실이 표준화되고 제도권 내에서 양질의 검사를 하는 수준을 갖추는 것은 쉽지 않다. 민간과
공공이 함께 가야 한다”며 “현재 양성 진단에는 문제가 없다.
오히려 민감도가 너무 높아서 증상이 호전돼 가면서 수치가 애매한 부분이 있다.
앞으로 중앙판정단에서 이런 애매한 부분들을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송수연 기자 soo331@docdocdoc.co.kr
<저작권자 © 청년의사,
[국립감염증연구소 제공]
일본, 코로나19 검사 어렵게 해 확진자 줄이는 정책”
이영채 교수가 전하는 일본 현지 상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는 일본 현지 상황이 전해졌다.
이영채 일본 게이센여학원대 교수는 26일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일본 내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전했다.
이어 “현재 일본 국내 검사자 현황을 보면 약 1000명 정도”라며 “현재 우리나라는 하루에 5000명 정도 검사를 하는데, 지금까지 일본은 크루즈선 3800명을 합쳐도 약 5000명 정도밖에 검사를 하고 있지 않은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현재 △중국을 방문했던 사람 △확진자와 깊게 접촉한 사람 △확진자들이 나온 지역을 방문한 사람만 검사를 진행하는데, 이들 중에서도 ‘37.5도 이상이 약 4일간 지속되는’ 사람이라는 조건을 붙였다.
이 교수는 “일본에서는 희망자라 하더라도 검사를 못 받고, 임신부인데도 불구하고 검사를 안 해 주는 사례까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일본 국내에서 코로나19 발표에 대한 불신이 약 82%다.
또 “최근 한국의 사례를 일본 여론이 주목하고 있다”며 “한국이 일본보다 의료체계가 뛰어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이화랑 인턴기자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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