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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 잠식한 '코로나 블루'
낯선 감염병은 공포를 퍼뜨린다. 코로나19 발병 초기에 질병에 대한 두려움은 격렬한 반응으로 표출됐다. 확진자와
‘신천지’ 등 특정 대상에 분노가 쏟아졌고, 다른 한편에선 의료진에 대한 열렬한 지지와 응원이 이어졌다. 여론의
관심은 분노와 응원을 오가며 코로나19에 집중됐다.
감염병이 확산기를 지나 유행기에 접어들면 감정의 진동은 점차 가라앉는다.
분노와 응원의 강도도 약해진다.
그 자리에 우울과 불안, 무기력증이 들어선다.
감염병이라는 재난은 일상이 된다.
이른바 ‘재난의 상재화(常在化)’다.
미국 슬럼가 주민들이 폭력과 총격전 속에서일상을 이어가는 것과 같다.
재난이 일상으로 자리 잡는 사이 ‘코로나 블루’라고 불리는 ‘코로나 우울증’은 지역사회를 파고든다.
감염병 국면에서 보이는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건강한 흐름은 아니다.
코로나 블루는 장애인과 노인·저임금 노동자와 같은 취약 계층에게 빨리 스며들고 더 치명적이다.
“코로나 이후에 극단적인 생각을 자주 합니다.” 김인국씨(중증장애·가명·38세·대구 남구)의 일상이 무너졌다.
처음엔 낯선 질병에 대한 공포가 컸다. 대구·경북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퍼지자 불안감도 커졌다.
이후 치사율을 비롯한 코로나19에 대한 정보를 접하면서 감염에 대한 공포도 줄었다.
지난 2월 17일 김씨의 직장에 방문한 활동지원사가 며칠 뒤 코로나 확진자로 판명됐다. 2
월 23일부터 김씨는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다행히 코로나19 검사에서 김씨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격리 생활이 시작됐다.
시설에서 나온 김씨는 홀로 생활한다.
김씨가 밀접 접촉자가 된 순간 그간 이뤄지던 지원이 끊겼다.
밀접 접촉자의 집에 방문하겠다는 활동지원사도 없었다. 다른 지역에 사는 가족은 대구에 올 엄두를 내지 못했다.
미리 사둔 먹거리는 사흘 만에 바닥났다.
다행히 김씨가 다니던 직장에서 장애인 직원을 대상으로 지원 활동에 나섰다.
전신 방호복을 입은 직원들이 일주일에 한 번씩 찾아왔다.
그들 덕에 자가격리 기간을 견뎌냈다.
“코로나19 이후 삶을 예측할 수 없다”
격리 해제 이후 외출은 가능해졌지만 김씨는 여전히 고립상태다.
직장은 사실상 휴업상태이고 수술 일정을 잡아둔 디스크는 병원 치료가 중단되면서 증세가 악화됐다.
불안과 우울이 찾아왔다.
어렵게 일궈놓은 일상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생각이 김씨를 괴롭혔다. 김씨는 “질병 자체에 대한 공포는 크지 않다”며 “이대로 내 생활을 잃게 될까 무섭다”고 말했다.
이형석씨(뇌병변 3급·가명·65세·대구 동구)는 활동지원사에게 매일 우울감을 호소한다.
진료가 중단되면서 신경과 약물치료가 중단됐다. 매주 3회씩 받던 물리치료도 끊겼다. 물리적 거리 두기로 2월 개학
예정이던 야학이 연기됐고 재활센터 활동도 하지 못한다.
활동가 이효림씨는 “무료함을 달래는 유일한 통로였던 야학 중단에 따른 우울감이 크다”며 “지금 상황을 계속 설명하고 있지만 심리적 불안감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전근배 대구 장애인차별철폐연대 정책국장은 “장애인이 느끼는 공포는 코로나19 이후의 삶을 예측할 수 없다는 데
있다”며 “현재 코로나 관련 장애인 지원 매뉴얼이 없기 때문에 언제든 고립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기저에 깔려 있다”고 말했다.
감염병이 만든 재난은 취약 계층의 사회적 안전망을 흔든다.
안전망이 흔들리면 심리적 지지대가 무너진다. 안전망의 끝에 있던 사람은 추락한다.
지난 3월 17일 오후 3시 45분쯤 제주의 한 공동묘지 앞 승용차에서 모자가 숨진 채 발견됐다.
숨진 49세 ㄱ씨의 아들 ㄴ군(18세)은 중증 자폐성 장애인이다.
코로나19로 ㄴ군이 다니던 학교도 개학이 연기됐다. 긴급 돌봄 서비스는 시행됐지만 통학차량 운행은 중단됐다.
ㄱ씨의 집은 학교와 20㎞ 거리다. 통학차량 없이 오가기가 쉽지 않다.
더구나 코로나 확진자 이동 동선과 ㄴ군의 등하굣길이 겹쳤다. ㄱ씨는 ㄴ군을 학교에 보낼 수 없었다.
돌봄은 오롯이 가정의 몫으로 돌아왔다.
이정희 자폐인사랑협회 제주부지부장은 “부실한 안전망 속에서 간신히 버텨왔는데 코로나라는 변수가 생기면서 끈을 놓아버렸다”라며 “예전처럼 개학해서 학교라도 갔다면 그 친구도 숨을 쉴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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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고위험군인 노인들의 정서도 불안하다.
노인들은 감염되면 위험하다는 질병에 대한 공포와 함께 가족과 주변인에게 짐이 될 수 있다는 중압감에 시달린다.
경기도에 사는 김이숙씨(가명·75세)는 남편과 자신을 ‘죄인’이라고 생각한다.
김씨의 남편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김씨는 밀접 접촉자로 자가격리됐다.
확진자 동선이 알려졌고 김씨 부부의 신상이 지역사회에 퍼졌다.
김씨 부부는 자기들 때문에 사업을 하는 자식들이 경제적 손해를 입었다며 자책한다.
김씨의 심리상담을 담당했던 지역정신건강보건센터 관계자는 “스스로를 채근하면서 자책감에 시달리고 있다”며
“자식에게 짐이 됐다는 생각에 불안 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손주와 함께 사는 이숙진씨(가명·62세)는 잘 때도 마스크를 2장씩 착용한다.
자신이 가족에게 병을 옮길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이다.
밀접 접촉자로 자가격리됐던 이씨는 자가격리가 해제된 후에도 극도로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씨는 쉼 없이 손을 씻고 청소를 한다.
눈 뜨고 자기 전까지 코로나19 뉴스를 반복해서 시청한다.
이씨는 수면장애와 건강 염려증을 앓고 있다.
김씨와 이씨처럼 코로나19가 훑고 간 노인은 정부의 심리지원 대상으로 선정된다.
심리지원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 대부분의 고연령층은 불안 증세가 있더라도 자신을 고립시키는 방식을 택한다.
전준희 화성시 정신건강복지센터장은 “정보에서 소외되다보니 상담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어떤 절차를 밟아야 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심리적으로 불안한데도 가만히 있거나 조용히 사태를 넘겨야 한다는
인식이 퍼져 있다”고 말했다.
“가족과 주변인에 피해” 중압감 시달려
고용상태가 불안정한 저임금 노동자는 감염병 취약 계층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연평균 소득 2만 달러 이상 3만 달러 미만의 웨이터와 계산원 등 불특정 다수를
상대하는 저임금 서비스 직종 노동자들이 고임금 노동자에 비해 감염병 위험에 더 많이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감염병으로 인한 실직 등 대량 해고 위험이 높은 집단이기도 하다.
한국도 크게 다르지 않다.
임금 삭감과 무급휴직, 권고사직, 해고 등 코로나19 국면에서 나타나는 문제는 비정규직에게 더 가혹하다.
노동자들에게 찾아온 우울은 경제적인 문제가 주된 원인이다.
과거 메르스 사태 당시 보건복지부 정신건강정책과에서 시행한 심리상담 사례를 보면 상담 대상자들은 주로 죄책감과 불면, 분노 그리고 경제적 문제를 핵심문제로 꼽았다.
김선희 정신과 전문의는 “코로나 이후에 발생한 생계 문제가 원인이 돼서 병원을 찾는 분들이 대부분”이라며 “여기서 추락하면 다시 올라올 수 없을 것이란 불안감이 크다”고 말했다.
박선금 화성시 정신건강복지센터 팀장은 “코로나19와 관련해 10명의 심리상담을 하면 이중 3명은 경제적인 손실로
인한 분노와 억울함을 호소하는 분들”이라고 말했다.
코로나 사태의 와중에 일부 사업주들은 노동자의 불안 심리를 부채질한다.
경기도의 한 중소기업에 다니는 ㄷ씨는 지난 설 명절에 중국 동북지역 관광을 다녀왔다.
이후 회사는 ㄷ씨에게 자가격리 2주일을 지시했다.
이후 ㄷ씨는 자가격리 중에 전화로 계약해지를 통보받았다.
중국에 다녀왔다는 게 이유였다.
ㄷ씨는 “이후 일을 구하지 못해 한 달 넘게 집에 있다”며 “스트레스가 치밀어 오르고 화를 주체하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코로나에 감염되면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며 직원을 압박하는 회사도 있다.
사측이 사내 메신저를 통해 공유한 지침에는 ‘직원 중 한 명이라도 확진되면 2주간 문을 닫아야 한다’며 ‘코로나로
문 닫는 일이 발생한다면 문책을 포함해 책임을 묻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익명을 요구한 회사 관계자는 “코로나에 원해서 감염되는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며 “매일 손해배상 얘기를 듣는데 더 이상 견디기 힘들다”고 말했다.
직장갑질119 활동을 하고 있는 윤지영 변호사(공익인권법재단 공감)는 “근로자에 대한 징계는 마땅한 사유가 있어야
하고 손해배상은 불법 행위가 있어야 가능한 것”이라며 “현재 사측의 지침은 이유를 불문한 강제 행위에 해당하기
때문에 손해배상은 성립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일러스트 김상민 기자
손해배상 청구하겠다는 회사도
취약 계층에게 먼저 안착한 우울과 불안, 분노는 점차 대상을 넓혀간다.
코로나 국면이 장기화될수록 우울의 농도도 짙어진다.
부실한 사회적 안전망에 매달린 장애인·노인·비정규직·영세자영업자 등은 속속 추락한다.
이 같은 소식을 반복해서 접하는 지역사회의 집단 불안 현상은 가속화된다. 불안은 혐오를 낳는다.
코로나19 발병 초기부터 사회구성원은 감염 위험이 높은 집단과 원인이 될 만한 대상을 찾아 차별하고 배척했다.
가장 먼저 낙인찍힌 대상은 ‘중국인’과 ‘서울 대림동’이었다.
이후 관심은 소수의 확진자에게 몰렸다.
신상과 동선을 포함해 일거수일투족이 공개된 확진자들은 여론의 공격을 받았다.
이후 혐오와 배제의 대상은 대구와 신천지로 옮겨갔다.
신천지 교인들은 격리지침을 따르더라도 신천지라는 이유로 강제 해고를 당한다.
부당한 일을 당해도 여론이 두려워 목소리를 내지 못한다.
익명을 요구한 신천지 관계자는 “부당 해고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가 엄청난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며 “지금은
아무런 입장을 내지 않는 게 맞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혐오는 대상으로 옮겨다니며 기승을 부릴 가능성이 높다.
감염병을 인류학 관점에서 연구해온 박한선 서울대 인류학과 박사(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건강한 사회에서 혐오와 낙인이 발생하면 대중들 사이에서 ‘그러면 안 된다’는 의식적인 반응이 나온다”며 “하지만 감염병으로 인한 집단 불안 현상이 장기화되면 자정 기능은 작동하지 않는다. 혐오가 고착화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의도치 않게 찾아온 감염병이 낳은 우울증을 치유할 방법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다만 해답을 찾을 수 있는 방향은 제시된 바 있다.
“감염병으로 인한 재난적 수준의 집단 공황상태를 방지하려면 사회적 연대를 강화하고 이타성과 다양성 배려 등 긍정적인 사회·문화적 가치를 확립하는 사회적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감염 피해자나 격리자, 유가족, 의료인에 대한 사회적 보상체계를 구축하는 것도 반드시 동반되어야 한다.
공동체적 협력을 통해서 차별과 낙인을 넘어선 사회적 연대와 회복이 가능할 것이다.”(
‘메르스와 전염병 인류학’, <생명윤리포럼> 2015 박한선)
반기웅 기자 ban@kyunghyang.com
노년층 75% '코로나19 우울증' 겪었다
경기도민 10명 가운데 6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우울감을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70대 이상 노년층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가 여론조사기관인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1일 18세 이상 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 ±3.1%P)를 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9%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일상생활에서 불안, 초조, 답답함, 무기력, 분노 등의 우울감을 느낀 적이 있다고 답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우울감을 느낀 연령층은 노년층이 75%로 가장 많았고, 성별로는 여성이 71%를 차지했다.
이들은 외출 자제로 인한 갑갑함(22%), 감염에 대한 막연한 불안(20%), 소득·지출 감소에 따른 스트레스(19%) 등을
우울감을 느끼게 한 요인으로 꼽았다.
지난 22일부터 2주간 시행되는 고강도 ‘물리적(사회적) 거리 두기’ 캠페인으로 주변 사람들과 만남이 줄어들면서 ‘정서적 소통 부족’을 호소하는 도민도 55%로 절반이 넘었다.
이 역시 70대 이상(78%)이 가장 많았다. 여성도 62%의 비중을 차지했다.
곽윤석 경기도 홍보기획관은 “이번 조사를 통해 물리적 거리 두기로 인한 소통 부족과 감염 불안으로 도민들의
스트레스 수준이 높아진 것을 알 수 있다”며 “심리안정과 치료 등 보건 방역뿐만 아니라 심리방역에도 노력을 기울
이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급증하자 김대리는 며칠째 집 밖으로 나가지 않고 있다.
근무하던 회사에서는 이미 재택근무 방침을 전달받았으며, 식사는 배달음식이나 미리 사둔 인스턴트 식품으로
해결한다.
약속도 취소한 채 방 안에 틀어박힌 김대리. 왠지 기분이 우울하고 축축 처지는 것만 같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외부와 단절된 채 생활하는 사람들이 늘자 덩달아 '코로나 우울증'을 호소하는 사람도 늘고 있다. 연일 보도되는 확진자 소식에 불안감이 커지거나 수면 장애, 무기력증 등은 '코로나 우울증'의 전형적인 사례다.
집 밖으로 나가지 못해 답답하고 무기력해지는 '코로나 우울증'.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협소한 장소 오래 있으면 우울증 걸리기 쉬워
온라인 커뮤니티·SNS에는 '코로나 우울증 때문에 걱정이다'는 글이 수십 건 이상 게시됐다. 한 누리꾼은 "집 안이 창살 없는 감옥 같다. 정신과 상담이 필요할 것 같다"는 글을 올렸으며, '맘카페'에는 "아이가
바깥 구경을 못해 우울해하는데 해결책이 없겠느냐"는 글이 올라왔다.
실제로 한 장소에 오래 머무르는 것은 우울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심리학 서적 '행복의 폭발'의 저자 폴 인 박사는 "하루나 이틀 정도는 괜찮지만 몇 주간의 고립은 스트레스를 심화시킨다"며 "무력감이나 공포감, 식욕 부진 등을 초래할 우려도 높으며 심하면 만성 우울증의 원인이 된다"고 밝혔다.
코로나19의 진원지 중국서도 고립과 격리로 인한 '코로나 우울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미국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중국심리학회는 42.6%에 달하는 중국인들이 코로나19로 인한
정신적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가장 좋은 우울증 치료제는 '소통'…가벼운 운동도 도움
국가트라우마센터의 조언에 따르면 '코로나 우울증'을 극복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소통이다. 가족이나 친구, 동료와 함께 어려움을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스트레스를 나누는 것이 필요하다.
인터넷·메신저 등을 통해 확산되고 있는 '가짜 정보'에 현혹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국가트라우마센터는 잘못된 정보로 인해 스트레스가 가중되고 올바른 판단을 흐려 우울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봤다.
철저한 대비는 중요하지만, 사실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정보는 우울감을 더한다.
머무르는 장소 안에 운동과 스트레칭 등을 위한 공간을 마련하는 것도 좋다. 잉글랜드의 공공 의료 서비스 기관 NHS의 정신과 전문의 알란 코헨 박사는 "하루 5~10분의 가벼운 운동은 우울증 예방에 큰 도움을 준다"며 "집 안에서도 스트레칭을 하거나 몸을 움직이면 기분이 전환된다"고 조언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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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되면 비난 받을까"… 코로나19 우울증 해결법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며 스트레스와 우울감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우울을 상징하는 블루를 합쳐 ‘코로나 블루’라는 신조어도 생겨났다.
물리적 방역뿐 아니라 심리적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을 위한 ‘심리적 방역’이 필요한 시점이다.
석정호 강남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코로나19 스트레스는 건강염려(열이 나는 것 같은 느낌, 작은 증상에 코로나가 아닐까 걱정)와 불안, 불면, 기침하는 사람을 피하거나 주위 사람이 병을 옮길지 모른다는 염려, 내가 감염
되면 격리되거나 비난받을까 하는 걱정 등 다양한 증상을 유발한다"며 "이런 스트레스는 2차적 정서불안을 유도해
더 심한 신체증상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코로나 블루’ 예방을 위해서는 자신의 감염확률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적극적인 손 씻기, 코와 입에 손 대지 않기,
불안감을 지우기 위해서는 몸을 많이 움직이는 것이 좋지만 좁은 실내공간에서 하는 운동보다는 넓은 공원에서 산책을 하거나 혼자 할 수 있는 야외 운동을 하면서 기분을 전환하는 것이 좋다. 음악, 미술, 독서, 영화감상, 좋은 사람들과의 통화나 소통 등 자신의 취향에 맞춰 좋은 기분을 이끌어낼 수 있는 활동을 통해 기분을 즐겁게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가짜뉴스에도 주의해야 한다.
또 가짜뉴스가 아니더라도 매일 쏟아지는 관련 뉴스가 심리적 외상을 유발하는 자극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일정한
지속되는 스트레스 상황에서 아이들은 어른과는 다른 양상으로 반응할 수 있어 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밤에 소변을 잘 가리던 아이가 다시 가리지 못하게 되거나 고집이 세지고 사소한 것에 불평이나 불만이 늘 수 있다.
나타나는 양상이 제각각이기 때문에 부모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아이가 퇴행하는 모습을 보여 떼를 쓰거나 같은 이야기를 반복해서 물어보더라도 침착하고 일관성 있게 안정적인
※코로나19 의심 증상 발생시에는 ‘국번없이 1339’
[ⓒ 매일경제 & mk.co.kr,
일상이 그리워”… ‘코로나 우울증’ 호소하는 사람들
심리 상담 건수, 한 달간 10배 증가…
시사위크=박설민 기자 잠시 주춤한 것 같았던 코로나19의 확진자 증가폭이 다시 늘어났다.
전문가들은 최근 서울 구로구 콜센터 직원 집단 감염 등에 따른 영향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질수록 국민들의 고통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 ‘창살없는 감옥’… “코로나19로 일상이 정지된 느낌”
“너무 답답해서 죽겠어요. 하루종일 TV에서는 코로나 확진자 증가, 사망자 증가처럼 뒤숭숭한 뉴스만 잔뜩 나오는데
수원 망포시에 거주하고 있는 주부 A씨는 지난 2월부터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제대로 된 외출을 전혀 하지 못하고
실제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사람들의 외출은 눈에 띄게 준 상태다. 오후에 운동이나 산책을 위해 공원을 찾는 사람들도 크게 줄었다. 그나마 마주치는 사람들도 마스크를 쓴 채 지나갈 뿐이다.
이처럼 코로나로 인해 일상생활이 힘들어지자 국민들 다수가 답답함과 분노의 감정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 연구팀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2월 25일부터 28일까지 전국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59.8%가 ‘코로나19로 인해 일상이 절반 이상 정지된 것으로 느낀다’고 대답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1월 31일부터 2월 4일 진행된 1차 조사(48.0%)보다 10%p가량 증가한 수치다. 반면 코로나19로 인한 일상 변화가 없다는 응답은 1차조사(10.2%)보다 줄어 4.2%에 그쳤다.
특히 코로나19 관련 뉴스를 접할 때 떠오르는 감정에서 ‘분노’의 비중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유명순 교수는 “코로나19로 인해 사망자 증가와 마스크 구매의 어려움, 자가격리 규칙을 어기는
◇ 코로나 심리상담 건수, 한 달간 10배 증가… 관계부처, ‘심리적 방역’ 강화
코로나19 관련한 심리 상담 요청도 대폭 증가했다.
이 같이 심리적 고통을 호소하는 국민이 증가함에 따라 관계 부처도 코로나19 스트레스 극복을 위한 ‘심리적 방역’을
이를 위해 코로나19 특별대책위원회를 운영하는 한국심리학회는 학회 공인의 심리상담 전공교수 및 1급 심리 상담전문가 등 자발적으로 지원한 약 230명의 전문가들이 하루 8명씩 심리 상담을 제공한다.
중앙방역대책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한국심리학회의 자발적 심리상담 지원 등 민간의 참여와 격려, 응원 등 각자의
우울증 환자 5년 새 32% 증가, 20대는 2배 넘게 증가해
우울증, 수레바퀴처럼 악순환 반복
우울증이 시작되면서 가장 처음 나타나는 증상들은 수면 패턴의 변화, 식사와 활동량의 변화이다. 우울해지게 되면
실내에서도 어떤 활동이라도 해야 우울증 예방 가능
최근에는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자가격리, 재택근무 등 실내에서만 생활하며 활동량이 적어진 경우가 많다.
우울증 악화 예방하고 리듬 회복 돕는 한방 치료
우울증의 한의학적 치료는 자율신경계 불균형을 해소하고 신체적 불편감을 개선하는 데에 초점을 맞춘다.
침 치료는 막힌 기운을 뚫어내는 역할을 한다. 근육이 긴장된 곳에 자침을 통해 순환을 개선하며, 중추신경계에 작용해 자율신경계의 밸런스를 조절하고 항우울 물질을 분비시키는 효과를 볼 수 있다.
걷기, 먹기, 몸과의 대화 통해 '나 자신' 찾고 이 순간에 충실해야
치료 이외에도 현재에 충실하며 나 자신을 찾는 것도 우울증 극복에 큰 도움 된다.
한편, 강동경희대병원 한방·스트레스클리닉은 우울증 환자를 위한 치료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코로나19 우울증, 일상생활 리듬 유지하며 물리쳐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사태가 길어지며 관련해 우울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우울함을 뜻하는 ‘블루’를 합쳐 ‘코로나 블루’라는 신조어도 등장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 블루를 물리치기 위해 규칙적인 수면, 기상 시간 등 일상생활 리듬을 유지하길 추천했다.
석정호 강남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24일 “물리적 방역 뿐 아니라 심리적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을 위한 ‘심리적 방역’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감염의 공포를 잊기 위해 규칙적인 수면 및 기상 시간을 비롯해 일상생활의
리듬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석 교수는 “불안감을 지우기 위해 좁은 공간보다는 넓은 공원에서 산책을 하거나 혼자 할 수 있는 야외 운동을 하면서 기분을 전환하는 것이 좋다며 “음악, 미술, 독서, 영화감상, 좋은 사람들과의 통화나 소통 등 자신의 취향에 맞춰 좋은 기분을 이끌어낼 수 있는 활동을 통해 기분을 즐겁게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석 교수는 “재난상황에서는 가짜뉴스에 더 취약할 수밖에 없다”며 “이럴 때는 작은 자극에도 위험을 크게 느끼고
부정적인 예상을 하게 될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일정한 시간을 정해두고 뉴스를 보면서 정보를 수집하는 시간으로 활용해야 한다”며 관련 뉴스를 계획과 준비를 가지고 받아들이라는 조언을 했다.
아이들에 대해선 “지속되는 스트레스 상황에서 아이들은 어른과는 다른 양상으로 반응할 수 있어 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나타나는 양상이 제각각이기 때문에 부모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병관리본부, 보건복지부, 대한의사협회 등 믿을만한 정보를 구할 수 있는 곳에서 대처방법을 찾아보면 정보 뿐 아니라 이러한 활동 자체가 아이에게 좋은 모범이 될 수 있다”며 “떼를 쓰거나 같은 이야기를 반복해서 물어보더라도 침착하고 일관성 있게 안정적인 태도로 반응해주는 것이 좋다”고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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