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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과 건강관리

코로나 바이러스 폐뿐만 아니라 뇌세포 손상



코로나19 바이러스|위키피디아




 

 

 

▲ 연구팀이 합성한 항체와 결합한 바이러스는 폐 조직 세포에 침투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DB)



 

 

코로나 2차 팬데믹 이미 시작” 전문가들이 주목한 '데이터'

 

 “데이터상으로만 보면, 이미 2차 대유행이 시작된 게 아닐까 걱정스러워 해야 하는 단계다.”

 최종현학술원 제2차 코로나19 특집 웨비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2차 대유행의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전문가 경고가 나왔다. 
30일 최종현학술원 주최로 열린 제2차 코로나19 특집 웨비나(Webinarㆍ온라인 콘퍼런스)에서다.
웨비나는 ‘코로나19의 2차 대유행 가능성과 백신개발 전망’을 주제로 열렸다. 

 
지난 5월 최종현학술원과 중앙일보는 ‘코로나19 위기와 대응, 그리고 미래’를 주제로 제1차 코로나19 특집 웨비나를 개최했었다. 그 연장선에서 열린 이날 웨비나는 이준호 서울대 자연과학대 학장이 사회를 맡고, 안광석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 김홍빈 분당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김범준 성균관대 물리학과 교수, 제롬 킴 국제백신연구소 사무총장, 지희정 제넥신 사장이 연사로 참여했다.








 

최종현학술원 주최로 열린 제2차 코로나19특집 웨비나에 참석한 전문가들.
사진 왼쪽부터 이준호 서울대 자연과학대 학장, 안광석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
김홍빈 분상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제롬 킴 국제백신연구소 사무총장,
지희정 제넥신 사장, 김범준 성균관대 물리학과 교수.
사진 SK그룹




백신 아무리 빨라도 12개월 걸린다 
김범준 성균관대 교수는 ‘데이터로 살펴보는 코로나19의 확산 현황’ 발표를 통해 “코로나19가 미국과 남미로의 확산세가 걱정스럽다”며 “데이터로만 보면, 이미 2차 대유행이 시작된 게 아닐까 싶고 진정세로 접어들었다가 다시 2차 대유행으로 접어드는 나라들이 있는데, 이런 점에서 미국이 상당히 걱정스럽다”고 했다. 
 
또 한국의 확산세에 대해서도 “현재 하루 평균 50~60명 정도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데, 추세대로라면 확진자 수가 현재의 10분의 1선이 되는 데에는 앞으로 한 달 반에서 두 달 정도는 걸릴 것 같다”고 내다봤다.
안광석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는 "팬데믹(대유행) 종식을 위해선 결국 면역이 유일한 길"이라며 "코로나 “코로나 19 팬데믹 종식을 위해 ▶사회적 통제 ▶증상 완화용 약물 개발 ▶백신 개발의 세 가지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누구에게 먼저 백신 투여할지 고민 필요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사태 종식의 핵심인 백신 개발에는 12개월~18개월가량의 기간이 들 것으로 봤다.
이르면 2021년 상반기 중 코로나19 백신이 나온다는 얘기다.
이와 관련 제롬 킴 국제백신연구소 사무총장은 “일반적인 경우라면 백신 개발에 5년에서 10년 정도가 걸린다”며 “코로나19 백신의 경우 이례적으로 빠른 속도로 백신 개발이 이뤄지고 있고, 백신이 만들어진 다음에는 어떤 나라·계층에 먼저 지급될지에 대한 고민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제넥신의 지희정 사장 역시 "전 세계에서 이미 16종의 백신 후보가 임상 단계에, 125종이 전임상 단계에 있다"며 "제넥신도 국내·외 유수의 연구기관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백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코로나19 후유증 가능성 크지 않아 
그나마 다행스러운 건 코로나19를 앓았더라도, 영구적인 폐 손상 등 치명적인 후유증의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점이다. 김홍빈 분당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금 판단하긴 어렵지만 (코로나19 완치자들을) 컴퓨터 단층촬영(CT) 등으로 조사한 결과 폐렴을 앓았던 흔적 등은 남아있지만, 폐 섬유화 등 심각한 폐 손상은 없었다"며 "폐 손상으로 인한 장기적인 후유증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했다.
그러나 김 교수는 “코로나19의 치명률(전체 환자 수로 사망자 수를 나눈 값)을 1% 선으로 보는데 이는 인플루엔자의 10배 이상으로 결코 가볍게 볼 상황은 아니다”라며 주의를 촉구했다.  

 



이수기 기자 lee.sooki@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코로나19는 심장질환과의 관계가 있다는 의심을 사고 있다.
브라질 코로나19 중증환자

AP=연합뉴스

 

 

 

  코로나 바이러스 폐뿐만 아니라 뇌세포 손상 

 

 

  WP '사망자 부검 결과' 공개

전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2차 대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가 여러 장기에 해악을 끼친다는 점이 부검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가 폐를 파괴할 뿐만 아니라 뇌세포까지 망가뜨려 생존하더라도 후유증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사망자 87명의 폐, 38명의 뇌, 41명의 심장을 부검한 결과를 2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사망자들의 공통적 특징은 골수나 폐에만 존재하는 거핵세포가 다른 장기들에서도 지나치게 많이 발견됐다는 점이었다.
거핵세포는 혈액을 굳혀 출혈을 멈추게 하는 혈소판을 만드는 세포다.

의료진은 코로나19가 혈소판의 작용을 증폭해 위험한 혈전(핏덩어리)을 만들어내는 것으로 의심하게 됐다.

WP는 인과관계가 규명되지는 않았으나 이 같은 특이증상과 함께 여러 장기에 문제가 생겼다고 보도했다.
일부 의학자들은 이 같은 부검결과를 토대로 혈소판 작용을 억제하는 치료법에 대한 연구에 착수했다.
미국 루이지애나주립대가 올해 4월 공개한 44세 남성 사망자 폐 검사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폐를 절단해 보니 그 안에서 미세한 혈전 수백, 수천개가 발견됐기 때문이다.

부검에 참여한 리처드 밴더 하이드는 "예전에 그런 사례를 본 적이 없었다"며 다른 사망자들에게서도 같은 패턴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사망자들의 폐에는 거핵세포가 너무 많이 존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탈리아, 독일 연구진의 부검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왔으며 이들 연구는 영국 랜싯을 비롯한 권위있는 의학지를 통해 소개되고 있다. 코로나19에 감염된 뒤 사망한 이들의 심장에서도 과도한 거핵세포가 발견됐다.
이는 일부 감염자들이 심근경색 증세를 보이며 급사한 사태와 관련이 있을 수 있는 것으로 의심됐다.

중국 연구진의 초기 조사결과에서는 입원한 중증환자의 20∼30%가 심장 기능에 문제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대 랜곤메디컬센터에서 부검을 진행한 에이미 라프키비츠는 "심장에 거핵세포가 존재하는 걸 본 기억이 없다"고 말했다.
놀랍게도 사망자들의 심장에는 염증이 크게 나타나지 않아 부검에서 바로 확인되는 일반적인 심근염과 완전히 달랐다. 심근염은 근세포가 면역 반응을 담당하는 백혈구의 일종인 림프구의 공격을 받으면서 발생하는 데 코로나19에는 이런 현상이 없었다.

밴더 하이드는 "심장마비로 숨진 코로나 환자를 부검한 결과 폐가 주된 손상 부위였고 심장은 그렇지 않았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진자들은 미각이나 후각 마비, 우울증, 발작, 경련, 정신착란 등 신경의학적 증세를 호소하곤 했다.
의료진은 바이러스가 뇌에 침투해 염증이 생긴 게 아니냐 의심했으나 부검 결과 예상은 빗나갔다.미국 보스턴 여성병원의 신경의학자인 아이적 솔로몬은 사망자 18명을 대상으로 대뇌피질, 시상, 기저핵 등 뇌의 각 부분을 검사했다.
그 결과 뇌에 침투한 바이러스는 의미없는 소량에 불과하고 염증 부위도 작았으나 산소공급 부족 때문에 손상된 부위가 넓게 발견됐다.
이 같은 손상은 병원에서 장기 치료를 받은 중증환자, 갑자기 숨진 환자에게서 똑같이 나타났다.
솔로몬은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살아남은 이들에게 뇌 손상이  영향을 미칠지가 남아있는 거대한 문제"라고 말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코로나19 감염 후 폐 섬유화가 진행돼 절제한 폐 조직.
2020.07.02. [한림대성심병원 제공.




   코로나19 부검결과 “산소부족에 뇌세포 사멸…폐·심장·뇌 손상”

 



 

 

코로나19가 폐는 물론 심장과 뇌 등 여러 장기에 심각한 손상을 입힌다는 부검 결과가 나왔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2일(현지시간) 사망자 87명의 폐, 38명의 뇌, 41명의 심장을 부검한 결과를 소개했다.
부검을 진행한 의료진들은 WP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폐는 물론 여러 장기에 해악을 끼친다는 점을 발견했다”고 밝혔는데, “이런 증상을 처음 본다”고까지 말한 의료진도 있었다.
폐가 파괴될 뿐만 아니라 뇌세포까지 파괴해 생존하더라도 후유증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사망자들의 공통적 특징은 골수나 폐에만 존재하는 거핵세포가 다른 장기들에서도 지나치게 많이 발견됐다는 점이었다.
거핵세포는 혈액을 굳혀 출혈을 멈추게 하는 혈소판을 만드는 세포다.
의료진은 코로나19가 혈소판의 작용을 증폭해 위험한 혈전(핏덩어리)을 만들어냈다고 봤다.
바이러스와 장기 손상간의 인과관계가 완벽히 규명되지는 않았으나 코로나19 사망자에게는 이 같은 특이증상과 함께 여러 장기에 문제가 생겼다고 WP는 전했다.
코로나19 사망자의 주요 사인은 폐 손상이 차지했다.
올4월 미국 루이지애나주립대가 공개한 44세 남성 사망자 폐 부검 결과를 보면 폐 안에 미세한 혈전 수천개가 발견됐다.
부검에 참여한 리처드 밴더 하이드는 “예전에 그런 사례를 본 적이 없었다”며 다른 사망자들에게서도 비슷한 패턴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또 사망자들의 폐에는 거핵세포가 너무 많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탈리아, 독일 연구진의 부검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왔다. 이들 연구는 영국 랜싯을 비롯한 권위있는 의학지를 통해 소개됐다.
폐에 이어 심장 손상도 사인으로 꼽혔다. 부검 결과 코로나19 사망자들의 심장에서도 과도한 거핵세포가 발견됐다.
일부 감염자들이 심근경색 증세를 보이며 급사한 이유인 것으로 의심된다.
중국 연구진의 초기 조사결과에서는 입원한 중증환자의 20∼30%가 심장 기능에 문제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대 랜곤메디컬센터에서 부검을 진행한 에이미 라프키비츠는 “심장에 거핵세포가 존재하는 걸 본 기억이 없다”고 말했다.
사망자들의 심장에는 염증이 크게 나타나지 않아 부검에서 바로 확인되는 일반적인 심근염과 완전히 달랐다.
심근염은 근세포가 면역 반응을 담당하는 백혈구의 일종인 림프구의 공격을 받으면서 발생하는 데 코로나19에는 이런 현상이 없었다. 밴더 하이드는 “심장마비로 숨진 코로나19 환자를 부검한 결과 폐가 주된 손상 부위였고 심장은 그렇지 않았다”고 말했다.
광범위한 뇌손상도 확인됐다. 코로나19 확진자들이 미각이나 후각 마비, 우울증, 발작, 경련, 정신착란 등 신경의학적 증세를 호소하는 배경에 의료진들은 바이러스가 뇌에 침투해 염증이 생긴 것으로 의심했으나 부검 결과 예상은 빗나갔다.

미국 보스턴 여성병원의 신경의학자인 아이적 솔로몬은 사망자 18명을 대상으로 대뇌피질, 시상, 기저핵 등 뇌의 각 부분을 검사했다.
그 결과 뇌에 침투한 바이러스는 의미없는 소량에 불과하고 염증 부위도 작았다.
하지만 산소공급 부족 때문에 뇌에서 손상된 부위가 넓게 발견됐다.
이 같은 손상은 병원에서 장기 치료를 받은 중증환자, 갑자기 숨진 환자에게서 똑같이 나타났다.
뇌가 산소를 제대로 공급받지 않으면 신경세포가 죽는데 그로 인한 손상은 영구적이다.
부검결과는 뇌가 산소를 공급받지 못해 광범위하게 손상되면서 신체의 여러 기능이 퇴행했다는 의심으로 이어졌다.
솔로몬은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살아남은 이들에게 뇌 손상이  영향을 미칠지가 남아있는 거대한 문제”라고 말했다.









코로나19 폐이식 환자가 호흡근운동 하고 있다.

 

 

 

 

   한림대성심병원, 코로나19환자 '폐이식 수술 성공'

 

중국 6명, 미국 1명, 오스트리아 1명에 이어 세계 9번째
50대 코로나환자 112일 에크모 장착…세계 최장기간 코로나환자 ECMO 장착
코로나19 중증환자 선제적 에크모 치료와 폐이식 수술로 자발호흡 가능해져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50대 여성인 환자는 지난 2월 29일 한림대학교성심병원으로 코로나19 중증환자로 긴급 후송돼 응급중환자실 음압격리실로 입원했다.
전원 당시 의식은 있었으나 산소마스크를 착용했음에도 산소농도가 88% 이하로 떨어지는 불안정한 상태였다.
입원 3시간 만에 기도삽관 후 인공호흡기를 달았지만 인공호흡기 착용 후에도 혈압과 산소농도가 호전되지 않고 숨을 쉬기 어려워했다.

초기 치료로 항말라리아약인 클로로퀸(chloroquine)과 에이즈 환자에서 사용하는 칼레트라(Kaletra)를 사용했고, 항염증작용을 위해 스테로이드도 사용했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다.
비교적 젊고 건강한 환자였지만 에크모를 시행해 환자의 폐 기능을 대신해야 했다.


한림대학교성심병원 에크모팀은 다음 날인 3월 1일 환자에게 에크모를 장착하고 선제적 치료를 시작했다.
에크모(체외막산소화장치·ECMO:Extra-Corporeal Membrane Oxygenation)는 환자의 혈액을 체외로 빼내 산소를 공급한 뒤 다시 체내로 흘려보내는 장치로, 심장이나 폐 기능이 정상이 아닐 때 중환자의 심폐 기능을 보조해 생명을 유지해주는 장치다.

◇바이러스는 사라졌지만 폐는 ‘딱딱하게’ 굳어

환자는 음압격리실에서 에크모를 달고 레벨D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에게 치료를 받았다. 환자는 3월 초 한 번의 코로나19 양성반응 이후 줄곧 음성이 나왔다.
격리 2개월 만에 기관지내시경으로 채취한 검체로 코로나19 최종 음성을 확인했다.
하지만 환자는 바이러스만 사라졌을 뿐 폐 상태는 나빠졌다.
흉부X-ray 검사 결과에서는 심한 특이사항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흉부CT 검사 결과 양측 폐에 광범위한 침윤소견과 폐섬유화 속도가 상당히 빨랐다.

폐 기능이 너무 심하게 손상돼 에크모를 떼는 순간 환자는 사망 위험이 높았다.
선택은 폐이식 밖에 없었고 의료진은 폐이식을 결정했다.








폐 현미경 사진.(왼쪽 정상, 오른쪽 코로나19 환자)



코로나19로 건강했던 환자는 순식간에 생사를 오가는 상태가 된 것이다.
환자는 가족과 떨어져 읍압격리실에서 자신손과 발이 되어준 에크모센터 의료진의 손을 잡고 눈물을 한참 동안 흘렸다.
에크모센터 의료진은 5월 4일 수술을 결정하고 에크모 치료를 유지한 채 외과중환자실 양압이식방으로 환자를 옮겨 폐 공여자를 기다렸다.


◇세계 최장기간 코로나환자 ECMO 112일 장착

환자는 입원 다음 날인 3월 1일부터 이식하기 전날인 6월 20일까지 무려 112일 동안 에크모 치료를 시행했다.
112일 코로나19환자 중 에크모 장착은 세계 최장기간 기록이다.
에크모 치료는 의료진이 실시간으로 환자를 추적, 관찰해 건강상태를 잘 유지시켜야 하기때문에 장시간 에크모 장착은 쉬운 일이 아니다.

국내 최초 코로나19 환자 폐이식은 6월 20일 오후 3시부터 21일 새벽 2시까지 했으며, 실제 수술시간은 8시간 동안 이루어졌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마쳤다. 성공의 가장 큰 이유는 선제적으로 시행한 에크모 치료뿐 아니라 의료진이 장기간 에크모 장착으로 인한 감염, 출혈, 혈전증 등 여러 합병증을 잘 막고 환자의 식이요법과 체력저하 등을 관리하기 위해 24시간 집중치료를 시행해 왔기 때문이다.

에크모센터장 흉부외과 김형수 교수는 “코로나19 환자 중 국내에서 최고의 중증치료 사례였으며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폐를 떼어낼 때 건강한 폐와 다르게 크기도 작게 수축 되었고 마치 돌덩이처럼 폐가 딱딱한 느낌이었다”며 “건강하고 젊은 코로나19 감염증 환자도 폐섬유화 진행 속도가 빨라 폐이식까지 갈 수 있으니 젊다고 방심하지 말고 감염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등의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근력강화 운동을 통한 환자의 회복능력 향상

에크모 치료를 오랫동안 받은 환자는 다양한 합병증 위험이 크다.
또 침상에 누워있는 시간이 길어져서 근육위축이 올 수 있기에 주기적으로 근육운동 해야 하고 폐이식을 받더라도 자발호흡이 안되면 결국 인공호흡기나 에크모 치료에 장기간 의존할 수밖에 없다.

한림대학교성심병원 에크모센터는 폐이식을 결정한 순간부터 환자에게 폐활량 및 호흡 근력을 키울 수 있도록 호흡근 운동(inspirometer), 팔다리 근육 손실을 막기 위해 앉거나 걷는 보행 연습을 지속적으로 시행했다.
또 환자의 건강한 전신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영양성분이 고르게 합류된 균형 있는 식이섭취를 적극적으로 했다.
이러한 부분이 환자가 성공적으로 폐이식 수술을 받고 건강히 회복할 수 있게 되는 중요한 원인이 되었다.

폐이식은 난이도가 높아 성공률이 70% 정도지만 에크모 환자의 경우 위중한 상태로 50% 정도다. 심장, 간 등 다른 장기이식술 성공률이 90%인 것에 비하면 낮은 편이다.
생존율은 5년 50~60%고, 10년 30%로 생존율 또한 낮다.
폐는 숨을 쉴 때마다 공기에 노출되는 외부와 연결된 유일한 장기로 그만큼 감염에 취약하기 때문이다.
이식 환자는 이식 1년 안에 30~50% 환자는 급성거부반응이 발생하기도 한다.

◇팀워크를 통한 유기적인 융합치료 시스템 운영

에크모센터 호흡기내과(중환자의학) 박성훈 교수는 “코로나19 환자의 특징은 영상검사에서는 잘 나타나지 않았지만 실제로 폐섬유화 진행속도가 빨라 자칫 놓칠 수도 있어 환자 관찰이 중요하다”며 “현재까지 환자가 급성거부반응을 나타나지는 않았다.
이를 유지하기 위해 다학제 진료를 통해 환자의 건강상태를 면밀하게 파악하고 급성거부반응의 위험성을 낮추기 위해 면역억제제 농도를 조절하고 재활운동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이번 폐이식 성공은 의료진의 지속적인 환자관찰을 통해 조기 치료를 시행하고 장기부전 진행을 막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팀워크를 이루는 등 유기적인 융합치료시스템을 구축한 결과”라고 말했다.

에크모센터 외과중환자실 이순희 수간호사는 “레벨D 방호복을 착용한 의료진은 격리된 코로나19 환자에게 에크모를 장착하고 폐이식을 하는 순간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변화과정을 사진과 영상으로 기록하고 24시간 환자를 모니터링했다. 가족과 떨어져 홀로 지내는 환자에게 힘이 되려고 노력했다”며 “생사의 기로에 섰던 환자가 에크모를 통해 생명을 이어가고 소생하는 것을 보면 말로는 다 설명하지 못할 커다란 감동이다.
이제는 환자의 눈빛만 봐도 환자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 수 있고 앞으로 재활치료와 전신건강 회복 등 환자가 빨리 회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

◇“숨쉬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건강할 때는 몰랐다”

회복중인 환자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말처럼 코로나19 감염을 감기처럼 가볍게 생각하지 말고 생사를 오갈 수 있는 큰 병이라고 생각해 아주 조심해야 한다.
나는 에크모 치료를 받지 않았으면 숨쉬기가 매우 힘들어 이미 이 세상에 없었을 거다.
숨 쉬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건강할 때는 몰랐다”며 “가족과 떨어져 병상에 누워 죽고 싶을 만큼 고통스러울 때 매일 식사도 챙겨주고 운동도 시켜주고 나를 대신해 손발이 되어준 의료진의 헌신에 병을 이겨내자는 의지가 더욱 강해졌다”고 회상했다.

이어 환자는 “폐이식 이후 숨이 잘 쉬어지니까 수술이 잘 되었다고 느꼈다”며 “내게 폐를 공여해 주신 분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겠다.
허리에 파스 붙이고 지속적으로 돌봐주던 간호사님과 교수님들께 정말 감사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환자는 현재 산소를 들이마시면서 자발호흡을 하고 있으며 앉아서 스스로 식사를 하고, 호흡근운동과 사이클을 통한 침상 재활운동을 시행해 하지 근력을 키워 걸을 준비를 하고 있다.
재활운동을 열심히 해 보행이 가능해지면 일상생활로의 복귀를 앞당길 수 있다.

한림대학교성심병원 유경호 병원장은 “환자는 치료기간동안 코로나19를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가 굉장히 강했으며 의료진과 가족들의 지지를 통해 재활을 성공적으로 하고 있다”며 “한림대학교성심병원은 이번 코로나19환자 폐이식수술 성공을 기점으로 코로나19를 정복하기 위해 더욱더 노력해 나갈 것이다.
이번 폐이식 성공은 우리나라 중증환자 치료가 세계적 수준임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이순용 기자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있는 한 메디컬 센터의 코로나19
중환자실에서 보호장구를 착용한 의료진이 환자의 이를 닦고 있다. 휴스턴에서는
최근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면서 치료 병동이 전면 가동되고 있다.
AFP연합뉴스

 

 

 

 

 

 

 

 

 

외로운 방역과의 사투
. 2020.06.21/뉴스1

 

 

 

   코로나19서 회복돼도 ‘폐 영구 손상’↑…“폐섬유증 회복 불능

 

 

영국 의학계 “코로나 회복 후 재검 결과 20~30% 폐 손상 확인”
“중증환자 수만명 검사 필요” 우려 표명
보조기구 없이 호흡하기 어려울 수도

中서도 66~70세 퇴원 후 폐손상 확인
다행히 경증환자는 영구 손상 드물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서 회복되더라도 폐가 딱딱하게 굳는 폐섬유증으로 폐에 영구적인 손상이 남을 수 있다는 주장이 중국에 이어 영국 의학계에서 제기돼 파장이 예상된다.
영국에서는 코로나19에서 회복돼 퇴원한 환자가 한 달여 뒤에 재검사를 한 결과 20~30%의 초기 폐 손상 증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의학계 일부 전문가들은 중증 코로나19 감염자의 경우 폐의 상당 부분에서 폐섬유증으로 알려진 상처가 남을 수 있어 일정 기간 후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권고했다고 영국 BBC 방송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폐섬유증에 걸렸을 경우 회복이 불능해, 심각할 정도로 숨이 가빠지거나 기침, 피로를 동반할 수 있다고 BBC가 전했다.

집중치료 받았던 퇴원자, 두 달 뒤에도
폐 점액이 폐포에 차 하얗게 덮인 현상


BBC에 따르면 전직 택시 기사였던 앤서니 맥휴(68)는 지난 3월 6일 코로나19 증상으로 입원했으며, 상황이 악화해 집중 치료 센터에서 산소호흡기를 단 채 13일을 보냈다.
맥휴는 병원에서 총 4주를 보내다가 4월 중순 퇴원했지만 두 달이 지난 지금까지 계단을 오르거나 꽃에 물을 주는 일상생활을 할 때도 허리를 숙이고 멈춰야 할 만큼 여전히 호흡 곤란을 겪고 있다.

맥휴 CT 촬영 결과 양쪽 폐 모두 코로나19 환자에게서 전형적으로 나타나는 하얀 안개가 덮인 모습이 잡혔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해 면역 체계가 과잉 반응해 점액이 폐포에 가득 차는 현상 때문이며, 결국 보조 기구 없이는 호흡하기 어려운 상태로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바이러스 감염 후 6주면 원상 회복…
코로나는 6주 후 20~30% 폐 손상 확인”

中서도 3월 코로나 환자 퇴원후 폐 손상

영국 방사선과 협회 고문인 햄 헤어 박사는 “현시점에서 확실한 결론을 내리기는 어렵다”면서도 “다만 통상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6주 후 원상회복이 된다”고 말했다.
헤어 박사는 “코로나19에서 회복되고 나서 6주 후 재검사를 한 결과 20∼30% 정도는 초기 폐 손상 증상을 보였다”고 밝혔다.

코로나19 경증 환자에서는 영구적인 폐 손상이 드물지만, 집중 치료 센터에 입원할 만큼 중증이었다면 취약하기 때문에 수만 명을 재검사해야 할 수도 있다고 의료계 전문가들을 인용해 BBC가 설명했다.
실제로 중국 연구팀의 지난 3월 연구 결과 66∼70세의 코로나19 환자는 퇴원 후에도 폐 손상을 보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폐섬유증은 치료가 불가능하지만 신약을 사용할 경우 진행을 늦출 수 있고 적기에 발견할 경우 멈출 수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우한중심병원 심장외과 의사 이판.
북경위성방송 캡처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바이러스 사냥꾼' 폐의 기능을 높여라



 

편강한의원 대표원장

 

 

 

서효석의 건강칼럼]

바이러스 박멸 항체 만들고
방어막 세워 폐가 핵심 역할

영화 '부산행'을 재개봉한다고 한다. 지난 2016년 첫 개봉 당시, 관객들은 '알 수 없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좀비'라는 내용에 별 부담을 느끼지 않고 영화를 즐겼다. 영화는 영화일 뿐이니까 말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그럴 수 없을 것 같다.

알 수 없는 바이러스가, 영화가 아닌 현실로 지금 우리를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상 인류는 그동안 알 수 없는 바이러스와 끊임없이 싸워 왔다.


인류는 과연 이 전쟁에서 이길 수 있을까?
필자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당연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몸은 외부 세균의 침입에 대해 대처하는 능력이 있는데, 이를 '면역'이라 한다.


면역이라 하면 대부분은 세균과 싸워 몸을 보호하는 '방어기능'만 생각하는데, 알고 보면 면역은 더 중요한 기능이 있다.
바로 '기억기능'이다. 현재 개발 중인 코로나 백신도 이 기억기능을 이용해 인공으로 항체가 생기도록 유도한다.
코로나의 독성을 제거하거나 약하게 만든 항원이 대표적이다. 백신으로 형성한 항체가 기억해뒀던 바이러스를 맞아 박멸하게 되는데 이 기능을 '정화기능'이라고 한다.


그러나 문제는 백신을 만들어서 코로나를 이기는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는 점이다.
백신이 발전하는 만큼 질병도 발전한다.
즉 이들 바이러스도 자체진화함으로써 스스로 변종을 만들어 우리를 공격하기 때문에 통제와 예측이 어렵다는 것이다.

.따라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한데 필자는 그 해답을 '생명현상'에서 찾고자 한다.
인간은 숨을 통해 생명력을 얻고 그것을 에너지원으로 삼아서 삶을 영위해 나간다.
이와 같은 숨의 본질에 대한 깨달음은 생명현상에 대한 이해를 넘어 각종 바이러스로부터 몸을 보호하고 질병을 치료하는 데 가장 중요한 원리가 될 수 있다.

폐는 면역이 가진 '정화기능'의 핵심 역할을 수행하는 중요한 장부인데 여기에서 우리는 면역의 최상위 기능인 '복원기능'을 알아야 한다. 복원력은 외력에 의해 평형이 깨졌을 때 원래의 상태로 되돌아가려는 힘을 말한다.

폐 기능을 강화하면 복원기능도 최상에 이르게 되는데 2014년에 개봉했던 영화 루시를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인간은 평소 뇌 기능의 10%만을 사용해서 살아가고 있다.

그런데 영화 속의 루시는 우연한 사고로 뇌 기능이 파격적으로 상승하고, 마지막에는 뇌 기능의 100%를 사용함으로써 인간의 영역을 초월해버린다. 마찬가지로 우리는 폐 기능의 15~20%를 사용하며 살아가고 있다.
만약에 우리가 폐 기능을 100%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필자는 42년간 임상 현장을 지키면서 폐가 본래의 모습으로 복원되었을 때 수많은 병이 차례로 사라지는 사례를 수없이 봤다.
폐가 좋아졌을 뿐인데 수십 년간 있던 부정맥이 사라지고, 10년 이상 먹던 협심증 약을 끊어버리고, 중풍의 원인이 되 는 심방세동이 사라졌다.


결론을 말하면, 외부의 어떠한 공격으로 인해 우리 몸이 정상의 기력을 잃고 균형이 깨졌을 때 폐 기능을 최상으로 끌어올리면 면역의 복원 기능도 최상이 되면서 균형을 되찾게 해준다는 것이다.
폐 기능 강화를 통해 기억·방어·정화·복원이라는 면역의 네 가지 기능이 완전히 제 역할을 해내면, 어떠한 바이러스의 공격도 이겨내는 힘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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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