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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과 건강관리

술, 1급 발암물질인데… 암 생존자 32% 아직도 '문제성 음주

 

암 생존자의 3분의 1은 문제성 음주를 지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술을 많이 마시는 것보다 자주 마시는 것이 심방세동을 일으키는 위험 요인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클립아트코
리아

 

 

 

 

 

 

 

 

 

 

 

클립아트코리아



 

 

 

 

  술, 1급 발암물질인데… 암 생존자 32% 아직도 '문제성 음주

 

 

 

적절한 양의 음주는 없다?

 

 

 

 

 

암 생존자는 재발을 막기 위해 금주(禁酒)를 해야 하지만, 상당수의 암 환자가 이를 지키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분당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이기현 교수팀이 2002~2013년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바탕으로 평소 음주를 하면서 암 진단 날짜로부터 2년 내 건강검진을 받은 적이 있는 암 생존자 3692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했다.
그 결과, 32%(1197명)가 암 진단 전후 행동 변화 없이 ‘문제성 음주’를 계속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문제성 음주는 65세 미만 남성이 일주일에 14잔(단위) 이상 마시거나, 65세 이상 남성 혹은 여성이 일주일에 7잔(단위) 이상 마시는 것을 말한다.

술, 대표적인 발암 물질
술은 담배와 마찬가지로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이다.
술이 일으키는 암은 구강암, 인두암, 후두암, 식도암, 간암, 대장암, 유방암, 췌장암, 폐암 등 다양하다.
과도한 알코올 섭취는 만성 염증을 일으켜 암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기현 교수는 “특히 알코올 대사산물인 아세트알데히드는  몸에 독성을 일으키는 물질로, 암세포 생성을 유발한다”고 말했다. 암 생존자는 재발을 막기 위해서 금주를 해야 한다.
술은 암 재발 위험을 높일 뿐만 아니라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도 높인다.

이기현 교수팀 연구결과, 위암 환자의 경우 음주 정도와 심혈관질환과의 상관관계가 있었는데, 위암 환자가 음주량이나 빈도를 줄이면 심혈관질환 위험이 줄어들었다.

적절한 양의 술은 없다
‘적절한’ 양의 술은 몸에 좋다는 생각 때문에 한국인은 백해무익한 담배보다 술을 관대하게 생각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전문가 집단에서는 적절한 양의 술도 인정하지 않는 추세다.
하루 1~2잔의 술이 암 예방에 방해가 될 수 있다는 것. 2016 년 유럽연합(EU)의 암예방 권고에서 모든 유형의 알코올 섭취를 제한해야 하며,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이 암 예방에 더 좋다고 밝혔다.

2017 년 미국 임상종양학회에서도 하루 1~2 잔의 술도 암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냈다.
이런 연구들에 따라 최근 개정된 한국 암 예방 지침은 소량이라도 알코올을 피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두경부암은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은 데다 증상이 있어도 가벼운 감기로
생각하기 쉽다. 목소리변화나 입속 궤양이 쉽게 낫지 않고 오래 가면 빨리 진료
받아보는 것이 좋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담배·술 잦은 사람 누구든 ‘두경부암’ 안심 못한다


7월 27일 ‘세계 두경부암의 날’
목소리변화·입속궤양 등 오래 지속되면 의심
확실한 예방법은 금연·금주…흡연·음주 잦은 중장년층 주의




암은 우리 몸 어느 곳에나 발생할 수 있다.
그런데 두경부암은 도통 어디에 발생하는 암인지 감이 잡히질 않는다.
‘세계 두경부암의 날(7월 27일)’을 맞아 두경부암에 관한 궁금증을 풀어봤다.

■두경부암, 어디에 발생하는 암일까
두경부는 눈, 뇌, 귀, 식도를 제외한 혀, 입, 후두, 인두, 침샘 등의 기관을 말한다.
말 그대로 음식을 먹고 냄새를 맡고 목소리를 내는 등 삶의 핵심기능을 하는 기관들의 총집합체다.
두경부암은 바로 이러한 기관들에 생기는 암을 말하며 구강암, 후두암, 인두암, 침샘암 등이 대표적이다.
■두경부암, 어떨 때 의심해야할까

 

이 중에서 가장 흔히 발생하는 암은 후두암이다.
후두암의 가장 큰 특징은 목소리 변화인데 초기에는 증상이 뚜렷하지 않다.
또 감기에 걸려도 목소리변화가 흔히 나타나서 처음에는 가벼운 감기로 생각하기 쉽다.
강동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이영찬 교수는 “하지만 6주 이상 목소리 변화가 계속되거나 목에 이물감이 느껴지면 후두암을 의심하고 빨리 진료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구강암 역시 피곤해서 생기는 입병 정도로 생각하기 쉽지만 ▲3주 이상 입속 궤양이 낫지 않고 ▲구강점막에 적백색 반점이 생기거나 ▲3주 이상 음식을 삼키기가 어려운 경우에는 암을 의심해봐야한다.
인두암은 위치에 따라 비인두암, 구인두암, 하인두암으로 구분된다.
구인두암과 하인두암은 목구멍에 통증이나 뭔가 걸린 듯한 이물감이 느껴지고 음식물을 삼킬 때 잘 넘어가지 않는 증상이 나타난다. 비인두암은 목에 혹이 만져지고 종양이 진행되면서 코막힘과 출혈, 귀의 먹먹함과 난청, 사물이 이중으로 보이는 증상 등이 나타난다.
■두경부암, 어느 과에서 진료받아야할까
두경부암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일단 이비인후과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이영찬 교수는 “이비인후과에서 간단한 코 내시경으로 두경부암의 조기 진단이 가능하다”며 “두경부암 의심부위가 발견되면 CT나 MRI, PET-CT 등 영상의학검사와 조직 생검 등을 통해 최종 진단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에는 HPV(인유두종바이러스)도 두경부암의 주원인으로 부각되고 있어 바이러스 검사를 시행하기도 한다”며 “하인두암의 경우 식도 침범여부가 중요하기 때문에 위식도 내시경을 함께 시행한다”고 덧붙였다.












두경부암의 치료는 까다롭지만 코를 통한 내시경검사로 간단하게 암 병변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강동경희대병원).

 






■두경부암, 어떻게 치료할까
두경부암은 종류와 위치, 병기에 따라 수술, 방사선, 항암치료를 단독 또는 적절히 병용해 치료한다.
보통 말하거나 삼키는 기능을 보존하기 위해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를 동시에 시행하는 경우가 많고 수술한 뒤 결과에 따라 항암 또는 방사선치료를 추가로 시행할 수 있다.
반대로 항암 및 방사선치료 후 남은 종양에 대한 수술을 추가로 시행할 수도 있다.
특히 두경부암수술은 고난이도의 수술이 많다.
중요한 혈관과 신경이 밀집해있고 먹고 말하는 등의 기능적인 측면을 고려해 신중하게 수술범위를 정해야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 때문에 최근에는 피부절개를 최소화하고 환자의 기능적 측면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는 수술방법이 대두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경구강 내시경수술과 로봇수술이다.
이영찬 교수는 “경구강 내시경수술은 입안으로 레이저나 내시경기구를 넣어 병변을 절제하는 방법으로 전통적인 개방형수술이나 방사선치료에 비해 치료기간이 짧고 의료비용이 저렴하다”고 말했다.
경구강 로봇수술 역시 로봇의 정밀한 손놀림과 확대된 시야로 중요한 정상기관을 보존하고 병변만 절제할 수 있다.
이영찬 교수는 “기존 내시경수술의 장점에 더해 로봇 팔이 360도 회전함으로써 좁은 공간에서도 수술이 가능하고 목으로 보이는 흉터를 없애거나 최소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두경부암의 가장 주된 위험요인은 담배와 술로 특히 흡연과 음주가 잦은 중장년층은
이비인후과 정기검진을 통해 두경부암 발병위험을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두경부암, 생활 속 예방법은?
두경부암은 생소해도 예방법이 뚜렷하다. 가장 피해야 할 두 가지는 담배와 술. 특히 담배는 두경부암환자의 85%에서 발병원인으로 꼽히며 여기에 음주가 더해지면 두경부암 발병위험이 수십 배 이상 올라간다고 알려졌다.
최근에는 음주와 관련된 유전자를 미리 확인할 수 있는 유전자검사도 출시돼 두경부암의 발병위험도를 미리 예측하고 건강관리 계획을 세울 수 있다.
GC녹십자지놈 설창안 전문의는 “이 검사는 ‘캔서 리스크 스크린 플러스 알코올(Cancer Risk Screen Plus Alcohol)’ 검사로 알코올 분해에 연관된 유전자를 검사해 알코올 분해능력과 분해능력에 따른 특정 암종 발병위험도를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더 나아가 이 검사를 통해 음주 및 흡연 등의 나쁜 생활습관을 지속했을 때 두경부암 발병위험도가 얼마나 높아지는지 정확한 수치까지 알 수 있다”며 “두경부암은 음주와 연관성이 높은 만큼 본 검사를 통해 알코올 분해능력에 연관된 유전자를 확인하고 더 적극적으로 건강을 관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예방책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구강 내 세균도 두경부암 발병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구강청결에도 신경 써야 한다. 특히 중장년층의 경우 틀니 등의 보철물을 치아와 맞게 조정하고 청결하게 관리해야한다. 최근에는 HPV감염에 의한 두경부암 발병도 늘고 있다.
건강한 성생활을 유지하고 HPV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좋다.
이영찬 교수는 “특히 흡연과 음주가 잦은 40~50대 이상 성인은 적어도 1년에 한 번 이비인후과에서 두경부암 정기검진을 받을 것”을 당부했다.



TIP. 한눈에 보는 두경부암 예방수칙

1. 반드시 금연한다.
2. 과음을 피한다.

 

3. 안전한 성생활을 한다.
4. 술‧담배 잦은 경우 정기검진 통해 구강과 인후두를 점검한다.
5. 틀니를 비롯한 구강관리를 청결히 한다.



장인선기자









[서울=뉴시스]질병관리본부.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사진=Ridofranz/gettyimagesbank]







  임신 전 음주, 기형아·거대아 출산위험 높아진다

 

 

 

 

 

발가락기형 발생률도 7% 더 높아
"임신 계획있으면 음주 중단해야"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임신 전에도 음주를 할 경우 태아의 발달 능력이 감소하고 기형아 출산율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은 김원호 국립보건연구원 박사 연구팀의 연구 결과를 28일 공개했다.

임신 중 음주 폐해 연구와 근거들은 그동안 많이 있었지만 임신 전 음주에 의한 산모의 대사기능이상 유발과 함께 태아 발달이상, 기형아 및 거대아 출산위험 증가를 실험적으로 확인한 연구는 처음이다.
연구진은 5% 알코올이 든 식이를 임신 전 2주 동안 마우스(쥐)에 섭취시킨 후 임신을 유도하고 태아발달-출산-성장에 이르는 각 단계에서 생체 내 산모와 태아 각 조직들에서의 대사기능 변화를 분석했다.

5%의 알코올은 일반적으로 맥주의 알코올 농도 4%와 비슷한 수준이다.
마우스에 5% 알코올이 든 식이를 2주간 섭취케 한 후 임신을 유도한 결과 임신 전 알코올 섭취한 군에서 임신능력 22%, 태아수 11%, 태아발달능력은 23% 감소, 발가락 기형은 7% 증가함을 확인했다.

출생 직후 몸무게가 정상군에 비해 1.87배 높았으나 생후 1~3주에서의 몸무게는 크게 감소했다.
출생 후 나타나는 거대아와 성장발달저하 현상은 임신중반 후 산모에서 알코올 섭취에 따른 공복혈당 저하와 일치함을 확인했다.
임신 전 음주를 한 산모에서 혈당 분해 능력이 크게 감소돼 있었고 지방간 형성은 증가했다.
또 이러한 현상이 태아발달이상 및 거대아 발생 증가의 주요 원인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실험동물모델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 후속연구로 국립보건연구원에서 구축한 한국인 임신코호트 총 4542명 중 추적탈락, 복수임신, 당뇨, 고혈압 등 주요 질환을 가진 산모를 제외한 2886명을 최종연구에 포함해 분석했다.
이 연구는 임신 전 음주를 전혀 하지 않은 비음주군(561명), 일반음주군(2099명), 고위험음주군(226명)
세 군으로 나누어 분석했다.


고위험음주군은1회에 5잔 이상 또는 주당 2회 이상 마시는 경우다.
분석결과 임신 전 고위험음주군에서 거대아 출산율은 7.5%로 비음주군 2.9%, 일반음주군 3.2%에 비해 2.5배 이상 높았다.
임신 전 고위험음주와 거대아 출산 간의 분석 결과에서도 그 위험도가 비음주군에 비해 2.3배 증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동물모델에서와 같이 임산부에서도 임신 전 고위험음주가 거대아 출산위험을 높이는 주요 위험지표임을 보여주는 결과"라며 "임신 중 음주 폐해와 마찬가지로 가임기 여성의 임신 전 음주가 임신과 태아발달 능력을 감소시키고 기형아와 거대아 출산율을 크게 증가시킨다는 것을 실험모델과 임신코호트에서 동시에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최근 가임기 여성 음주율은 크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으로 여대생 월간 음주율이 72.9%, 19-29세 여성은 64.1%였고 고위험음주율도 여대생이 17.2%, 19-29세 여성이 9.6%로 전체성인 여성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권준욱 국립보건연구원장은 "이번 연구 결과는 임신 전 음주가 불임 또는 난임의 원인이 될 수가 있고 태아 발달저하와 함께 기형아 또는 거대아 출산 위험을 높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owest@newsis.com














[사진=wildpixel/gettyimagebank]





 

술과 관계없는 지방간, 왜 위험할까? “더 큰 병의 징후”




건강 검진에서 흔히 발견되는 질환이 지방간이다.
우리나라 성인 3명 중 1명은 간에 지방이 5% 이상 쌓인 지방간 질환자이다.
주위에 지방간을 가진 사람이 많다보니 지방간 판정을 받아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지방간을 방치하면 암 등 위험한 질환으로 진행될 수 있다.
특히 술을 마시지 않는데도 생기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더 위험하다. 왜 그럴까?
◆ 더 큰 병의 징후…“빨리 치료해야”
국내 지방간 환자의 대부분이 비만, 당뇨, 고지혈증 등 다른 병과 관련된 비알코올성 지방간이다.
지방간을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지방간염으로 진행되어 간경변증, 더 나아가서 간암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있으면 간암 뿐 아니라 다른 암으로 진행할 위험이 높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평소 술을 많이 마시지 않거나 겉보기에 비만이 아니어도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정기 검진을 소홀히 하는 사람은 오래 방치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문제다.
이한주 서울아산병원 교수(소화기내과)는 “지방간과 간암의 관계에 대해서는 많이 알려져 있다”면서 “새롭게 주목되는 것은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있으면 남성은 대장암, 여성은 유방암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 임신 계획하고 있다면 꼭 치료해야
임신부가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가지고 있다면 임신성 당뇨 발병 위험이 증가한다.
이로 인해 임신 중 혈당이 조절되지 않아 거대아를 출산할 수 있고 산모는 분만 후 당뇨병이 발생한다.

임신이 되면 태아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에 의해 인슐린 기능이 떨어지는데 임신성 당뇨가 있을 경우 췌장에서 이를 극복할 인슐린 분비를 더 늘려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전체 임신부의 5-10%가 임신성 당뇨를 앓는다.
박중신 서울대병원 교수(산부인과)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임신성 당뇨의 위험이 높기 때문에 잘 관찰해야 한다”며 “임신 초기, 특히 10-14주차에 간단한 혈액검사를 통해 아디포넥틴과 셀레노 단백질을 측정하면 발병을 예측하는데 매우 효과적”이라고 했다.
◆ 한약이나 민간요법으로 지방간 치료?
간에 좋다고 인진쑥, 동충하초, 헛개나무, 돌미나리, 신선초, 케일, 상황버섯, 운지버섯, 인삼, 웅담 등을 권하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성분 분석과 동물- 사람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약효가 입증된 것은 하나도 없다
(보건복지부-대한의학회). 따라서 대부분의 간 전문의들은 이런 식품을 섭취하는 것에 대해 매우 부정적이다.
간은 모든 음식물이나 약물을 대사하고 해독하는 작용을 한다. 이러한 약물들을 먹으면 먹을수록 간에 과중한 부담을 줘 오히려 간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일부 약제는 오히려 지방간을 일으키기도 한다.
지방간은 알코올, 일부 한약이나 약제, 비만, 당뇨병, 고지혈증 등이 원인이다.
음주로 인한 지방간은 술부터 끊어야 한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70-80%는 비만이나 과체중이 원인이기 때문에 음식이나 운동을 통해 체중을 조절해야 한다.
체중감소는 인슐린 감수성을 향상시켜서 지방간이 호전된다.
지방간은 원인으로 작용하는 기저질환이나 음식 등을 조심하면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다.
최근 기름진 음식을 자주 섭취하면서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평소 운동 및 식이요법으로 간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좋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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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주고 약주는 맥주, 건강하게 마시는법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자 맥주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열을 식히기 위해 한두 잔의 맥주로 청량감을 주는 것은 괜찮지만 과한 음주는 몸에 무리를 줄 수 있다.
과음은 위, 간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식도와 구내에 염증과 암을 불러일으킬 수 있어 잦은 폭음은 피해야 한다. 
과음? 폭음? 맛있지만 위험한 친구 알코올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폭음의 기준을 남성은 소주 7잔과 맥주 5잔, 여성은 소주 5잔과 맥주 4잔으로 제시한다.
현대인들은 일상 스트레스, 과도한 업무, 지인 모임, 회식 등으로 과음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평소 기저질환이 있거나 음주 후 얼굴이 심하게 붉어지거나 다음날까지 냄새가 지속되는 사람은 선천적으로 알코올 분해 능력이 떨어진다는 걸 인지하고 술을 최대한 피해야 한다.
알코올 해독 작용이 어려운 사람에겐 술이 주는 타격이 건강한 일반인에 비해 크기 때문에 술을
마시면 암 발병률이 더욱 높아진다. 
콸콸콸, 알코올의 통로 구강과 식도가 위험하다!
음주 시, 알코올은 구강과 식도를 바로 지나가기 때문에 가장 취약한 기관이라고 말한다.
스트레스, 수면 부족, 음주 등으로 신체 면역력이 저하됐을 때 구내염이 생길 수 있다.
구내염은 보통 잇몸, 혀, 입술에 생기고 구강 내 점막의 염증 및 통증, 따가움, 화끈거림 등을 동반한다.
구내염은 대개 1~2 주면 사라지나 2주 이상 계속되면 다른 병을 의심해봐야 한다.

베체트병이나 구강 암은 초기 증상이 구내염과 비슷해 헷갈리기 쉬우므로 정확한 판단이 필요하다.
특히, 음주 중 흡연을 하는 사람의 경우 암 발병 위험이 훨씬 커진다.
구강과 식도는 음주와 흡연 시 직접 물질이 닿는 곳으로 두 개의 발암물질이 서로 상승작용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실제로 흡연자이면서 술을 마시는 사람은 비흡연자이면서 비음주자인 경우보다 식도암 발병 위험이 최대 5.6배에 달한다.
구내염과 구강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생활습관을 개선해야하고 균형 잡힌 식사를 하고 금연과 절주를 하는 것이 좋다.
음주 후 자꾸 음식물이 역류하고 목에 이물감이 느껴진다면?
과음과 더불어 폭식을 하게 될 경우, 위에 무리가 갈 수 있다.
흔히 발생하는 역류성 식도염은 위에 내용물이나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는 질병이다.
이는 식도와 위 사이를 연결하는 괄약근 압력 기능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 압력이 줄어들면 소화되지 못한 음식들이 역류해 구토를 유발하고 이로 점막 손상이 생긴다.

술과 기름진 안주가 대표적인 원인이다. 역류 시, 위산이 함께 올라오게 되는데 식도에는 위와는 달리 위산을 보호할 수 있는 점막이 없어 더욱 취약하다. 장기적으로 식도 점막이 손상되면 식도암의 발병 위험이 약 30~40배 증가할 수 있다.
식도 암 초기에는 아무런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고 점차 암이 진행되면서 식도가 좁아져 삼키기 어려움, 체중 감소, 통증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초기에 발견하지 못할 경우 5년 생존률은 35%로 식도에 이물감이 느껴지는 즉시 병원에 방문해야 한다.

식도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과음 및 과식, 음식 섭취 후 바로 눕는 행동 등을 멀리하고 주기적인 건강검진과 기본 면역 관리에 특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최근에는 면역체계를 바로잡기 위해 면역 증강 보조제의 도움을 받기도 한다.
대표적인 면역 증강 보조제로는 싸이모신 알파1 오리지널 제품 자닥신(Zadaxin)이 있다.

자닥신은 체내에 존재하는 면역 물질인 싸이모신 알파1을 투여하는 주사제로 고령의 환자도 부작용 없이 투여 가능하며 암 환자들의 항암치료 부작용을 개선하여 삶의 질을 높이고 암 전이 및 재발을 억제하는데 효과가 있다.

2018년도 Oncoimmunology 학술지에 따르면, mESCC(전이성편평식도세포암)환자 대상으로 Thymosin alpha 1과 SBRT(정위방사선치료)치료를 병용한 경우 SBRT 단독 치료한 대조군에 비해 면역 파라미터가 증가하고 전이 병변에 항종양 효과를 나타내며 생존율에 유의미한 개선을 확인했다.
속되는 술 냄새, 알코올 해독 작용이 떨어진 것 같다면?
간은 음주로 제일 큰 피해를 받는 장기다.
여러 연구들의 의하면 알코올 섭취량과 간 손상 위험도는 비례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실제로 대한간암학회가 2018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매일 에탄올 20g(소주2잔, 1잔에 50㎖, 20도 기준) 이상 음주를 할 경우, 음주를 이보다 적게 하거나 전혀 하지 않는 사람보다 간암 발생률이 1.33배 높고, 간암 사망률 역시 1.17배로 높다.

간은 큰 이상이 생기기 전까지 특별한 증상이 없고 복부 팽만감, 체중 감소, 소화불량 등의 증상이 나타난 경우에는 이미 암이 많이 진행 된 상태라고 볼 수 있다. 그렇기에 간 건강에 소홀해지기 쉬워 건강검진을 통해 간의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고, 쉽게는 음주 후 해독 작용을 통해서 간세포 손상 여부를 알 수 있다.
간의 대사 기능이 떨어지면 체내 알코올을 제대로 해독하지 못해 전날 마신 술 냄새가 다음 날까지 계속될 수 있다.

이에 간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건강식품을 찾곤 하는데, 잘못된 방법으로 섭취하면 최대 간수치가 10~20배까지 올라가는 등 오히려 몸을 상하게 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피치 못하게 술을 마셔야 한다면 물을 최대한 많이 마셔 혈액의 알코올 농도를 줄이는 게 도움이 된다.
안주는 저지방 고단백 음식, 음주 중 흡연을 자제하는 등 노력을 통해 건강이 나빠지지 않게 노력해야 한다.





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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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Poike/gettyimagesbank]






이럴 때 마셔요” 커피가 필요한 뜻밖의 이유 5



커피처럼 논란이 많은 식품도 드문 것 같다. 커피에는 카페인뿐만 아니라 폴리페놀 화합물 등 다양한 항산화(노화) 성분이 들어있어 간암 예방 등 건강에 도움이 된다.
반면에 불면증, 위식도역류, 가슴 두근거림, 치아 변색 등 여러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커피를 마셔야 하는 사람과 피하는 게 좋은 사람이 엇갈리는 게 사실이다. 커피 섭취가 건강에 도움 되는 사람은 누구일까?

 


◆ 앉았다 일어날 때 어지러움을 느끼는 사람
식사 직후 곧바로 수영 하는 게 나쁜 이유는 피가 내장 혈관으로 몰려 있기 때문에 저혈압을 유발할 수 있어 사고의 위험 때문이다. 앉았다가 일어날 때 혈압이 낮은 것은 피가 다리에 몰려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식후에도 혈압이 낮아질 수가 있어 주의해야 할 사람이 있다.
식사 모임에서  양반다리를 하고 앉아 과식을 한 후 일어날 때 쓰러지는 경우가 있다.
장시간 양반다리를 하면 다리가 접혀 피가 다리에 몰렸던 것이 위로 다 올라가지 못할 수 있다.
여기에 과식에다 혈관을 확장시킬 수 있는 술까지 마시면 위험할 수 있다. 이 상황에서 무심코 일어나면 혈관이 늘어난 상태에서 피는 창자와 다리에 몰려서 혈압이 낮아져 결국 쓰러지는 것이다. 자칫하면 낙상사고로 이어져 크게 다칠 수 있다.
이해영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다리 쪽에 몰렸던 피를 위로 올려주기 위해서 다리를 항상 움직여 주면 혈압을 올리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평소 혈압이 낮고 앉았다 일어났다 할 때 자주 어지러움을 호소하는 분들은 적절한 각성을 높이는 의미로 커피를 1-2잔 정도 권하기도 한다”고 했다.
◆ 뼈 건강에 신경 쓰는 사람
커피를 마시면 뼈 건강에 좋지 않다는 선입견을 갖고 있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폐경 여성들이 하루 1-2잔 커피를 마시면 뼈 건강을 높일 수 있다.
커피에는 에스트로겐, 클로겐산(항산화 효과), 디테르펜(항 염증 효과)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 뼈 건강에 이로운 효과를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박상민 서울대병원 교수는 “지나치지 않는 하루 3잔 미만의 커피는 골절을 예방하고 뼈를 건강하게 할 수 있다”면서 “골밀도 검사를 받은 폐경 여성들을 대상으로 커피와 골다공증과의 상관관계를 연구한 결과, 커피를 하루에 1잔  마시면 33%, 2잔 마시면 36%의 골다공증 위험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왔다”고 했다.
이전의 연구는 커피의 성분 중 카페인이 칼슘 흡수를 방해해 골다공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골다공증을 유발하는 카페인 수준은 하루 330mg이상으로, 이는 하루 커피를 600ml를 마셔야 되는 양이다.
◆ 간암이 걱정되는 사람
간 전문의와 의과학자들의 모임인 대한간학회는 만성간질환자가 커피를 마시면 간암 발생 억제에 도움이 된다는 진료지침을 2018년 발표한 바 있다.
진료지침은 간 전문 의사들이 환자를 진료할 때 가이드라인으로 설정한 것으로 환자에게 커피 섭취를 권장할 수 있도록 했다.
커피가 간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견해는 오래전부터 있어왔다.
대한간학회는 해외의 수많은 연구결과를 토대로 커피의 간암 억제 효과를 학회의 공식 입장으로 진료
가이드라인에 명시한 것이다.

커피의 건강 효과는 클로로젠산, 마그네슘 등 다양한 항산화 물질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몸의 노화나 염증을 막는데 좋은 항산화물질은 채소와 과일에 많다. 이 물질들이 체내에 들어오면 염증 조절 능력을 향상시켜 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 블랙 커피, 하루 몇 잔을 마셔야 할까?
커피 속 카페인에 반응하는 정도는 나이와 건강수준에 따라 개인차가 크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정한 우리나라 국민의 카페인 하루 섭취기준은 성인 400mg 이하, 임산부 300mg 이하, 어린이-청소년 2.5mg/kg(체중) 이하이다.
기준에 따르면 캔커피 4.8캔, 커피믹스 8.3봉, 캡슐커피 5.4잔, 커피전문점 커피 3.3잔이 하루 섭취권장량에 해당하는 양이 된다.
하지만 하루에 먹는 다른 식품 중에도 카페인이 들어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
설탕, 프림이 섞인 커피보다는 블랙커피가 권장된다. 커피 섭취 기준은 개인의 건강상태에 맞춰야 한다. 다른 식품도 마찬가지이지만 커피도 적절하게 마셔야 건강을 지킬 수 있다.
◆ 커피의 부작용은?
커피가 불면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이밖에 치아 변색, 위식도 역류의 원인이 된다. 위산이 위에서부터 식도로 역류하는 위식도 역류는 소화불량을 일으키는 가장 큰 원인이다.
위궤양이 있어도 커피를 자제하는 게 좋다.
가슴 두근거림은 심장의 박동이 빠르거나 불규칙할 때 느끼는 증상으로, 의학용어로는 부정맥이라고 한다.
이 증상은 심장이 원인인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감정적으로 흥분하거나 불안한 상태에 있을 때, 심한 운동을 한 후, 커피와 같은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를 과다하게 섭취한 후에 발생할 수 있다(질병관리본부).
앞서 언급한 대로 카페인은 혈압을 높이는 효과가 있어 하루 2-3잔 정도로 섭취량을 조절하는 것이 좋다.
커피 외에 녹차, 홍차, 콜라, 드링크류 등에도 카페인이 들어있다는 것을 의식하자. 커피의 적정 섭취량은 개인차가 크지만 적절하게 마시면 건강에 도움이 된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http://kormedi.com)

 

































나이가 들어도 운동을 꾸준히 하면 뇌기능을 젊게 유지할 수 있다. 미국 과학자들이 혈액

에서 운동 효과를 내는 성분을 찾고 있다.



/위키미디어








의사들이 말하는 ‘건강수명 10년 늘리는 법’



운동.스트레스 등 관련 6가지 생활습관 중 한 가지 정해 꾸준히 실천해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2018년 우리 국민의 기대수명은 평균 83세다.
그러나 기대수명에서 질병과 부상 기간을 뺀 건강수명은 64세다.
약 20년은 이런저런 병으로 골골거리는 기간인 셈이다. 이 20년은 젊은 시절의 생활습관에 달려 있다.

나쁜 생활습관을 유지했다면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이 일찍 찾아오지만 생활습관을 개선하면 만성질환을 예방하거나 발병 시기를 늦출 수 있다. 그만큼 건강수명은 늘어난다.


생활습관을 개선해 골골거리는 20년을 줄이고 건강수명을 늘리려는 것이 라이프스타일 의학(lifestyle medicine)이 태동한 배경이다.
20년 전 미국에서 생긴 라이프스타일 의학은 생활습관을 개선해 질병을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생활습관을 개선하면 건강수명이 얼마나 늘어날까.
미국 하버드대 등이 참여한 다국적 연구팀은 11만여 명을 대상으로 금연, 건강한 식단, 하루 30분 이상 중등도 운동, 표준 체중 유지, 적정한 음주 등 5가지 생활습관 가운데 4가지 이상을 꾸준히 실천했을 때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를 관찰했다.

그 결과 심장질환, 당뇨, 암 등 만성질환 없이 사는 기간이 남자는 7년, 여자는 10년 늘어났다.
건강한 생활습관을 실천한 사람은 병에 걸려도 상대적으로 좋은 예후를 보였다.


라이프스타일 의학계는 건강수명을 늘리기 위해 우리가 고쳐야 할 생활습관 6가지를 선정했다.
김선신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알레르기내과 교수는 2012년 미국 스탠퍼드대학에서 1년간 라이프스타일 의학을 공부한 후 생활습관 6가지를 국내에서 처방하고 있다.

약보다 생활습관을 더 많이 처방하는 김 교수는 “목표가 크면 성취하지 못하고 실천이 어려우면 포기한다. 일상에서 가장 실천하기 쉬운 생활습관 한 가지를 정한 뒤 ‘오늘만 한다’는 생각으로 해야 꾸준히 실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를 만나 고쳐야 할 생활습관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건강을 위해 바꿔야 할 6가지 생활습관이란 어떤 것들인가.

“운동, 식이, 수면, 스트레스, 음주, 흡연이다.
고혈압과 당뇨 등 생활습관병을 가진 사람은 약에 의존한 나머지 생활습관 개선을 보조적인 수단으로 여긴다.
반대로 라이프스타일 의학에서는 생활습관을 개선하면 약 복용을 줄이거나 끊을 수 있다고 본다.”


수많은 생활습관 중에서 그 6가지를 정한 이유는 무엇인가.

“다 아는 것들이지만 의학적으로 따져봤을 때 개선해서 효과가 가장 큰 생활습관들이다.
라이프스타일 의학 분야에 관심을 둔 의사, 운동 전문가, 영양사 등이 논의해 정한 것들이다.”



건강을 위해 바꿔야 할 6가지 생활습관이란 어떤 것들인가.

“운동, 식이, 수면, 스트레스, 음주, 흡연이다. 고혈압과 당뇨 등 생활습관병을 가진 사람은 약에 의존한 나머지 생활습관 개선을 보조적인 수단으로 여긴다.
반대로 라이프스타일 의학에서는 생활습관을 개선하면 약 복용을 줄이거나 끊을 수 있다고 본다.”


수많은 생활습관 중에서 그 6가지를 정한 이유는 무엇인가.

“다 아는 것들이지만 의학적으로 따져봤을 때 개선해서 효과가 가장 큰 생활습관들이다.
라이프스타일 의학 분야에 관심을 둔 의사, 운동 전문가, 영양사 등이 논의해 정한 것들이다.”



그중에서 운동이 가장 중요할 것 같은데 문제는 실천할 시간이 부족하다는 데 있다.
“1953년 유명 의학저널(란셋)에 발표된 연구는 1년 동안 영국 런던의 대중교통 종사자 3만1000명의 심장혈관질환을 조사한 결과다.

운전기사가 승무원보다 심근경색으로 사망할 확률이 2배 이상 높았다.
이층버스의 계단을 하루에 600~700회 오르내리는 승무원은 운전기사보다 신체활동이 많아 심장질환을 예방할 수 있었다. 따로 운동할 시간이 없더라도 일상에서 몸을 계속 움직일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


식습관을 개선하면 어느 정도의 건강 효과를 볼 수 있나.

“극단적으로 고기를 안 먹고 채소만 먹는, 그러니까 채식주의를 3~5년 실천하면 심혈관질환을 크게 개선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일반인이 모두 그렇게 먹고 살 수는 없지만 식습관을 개선하면 이런 효과가 있다는 점을 증명한 것이다. 음식은 건강한 것을 골라 먹어야 한다.”

건강한 음식이란 어떤 것인가.

“하버드의대는 매끼의 50%는 다양한 종류와 색의 채소와 과일을 먹고 25%는 정제되지 않은 통곡물을 먹고 25%는 단백질을 섭취하라고 권장한다. 쉽게 말해 채소, 과일, 콩, 통곡물 위주로 먹으라는 것이다.
탄수화물을 먹더라도 건강한 탄수화물 그러니까 쌀밥, 밀가루, 설탕보다 잡곡밥, 현미밥, 귀리밥, 통밀빵 등 통곡으로 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더 좋다.

또 채소를 먹을 때도 되도록 드레싱을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채소를 잘 먹지 않던 사람에게 드레싱 없이 먹으라고 하면 오래 실천하지 못한다.
드레싱을 하되 가장 열량이 적은 것을 선택하고, 채소에 뿌리지 말고 찍어 먹도록 한다.
그렇게
점차 드레싱을 줄이면 어느새 드레싱 없이도 채소 고유의 맛과 향을 즐기게 된다.”

잠을 잘 자려면 어떤 점에 유의해야 하나.

“수면 위생(건강한 수면을 위해 지켜야 할 생활습관)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수면은 건강과 직결된다.
우리 몸은 아침에 음식을 먹는 저작작용을 한 후 16시간 후에 자도록 돼 있다.
그래서 아침을 먹는 것이 숙면과 관계가 깊다.

잠을 잘 때 분비되는 성장호르몬은 아이들의 키 성장에 도움을 주고 성인에게는 노화를 방지하는 효과를 보인다.
젊어지려고 성장호르몬 주사를 맞을 것이 아니라 성장호르몬이 분비되는 밤 12~3시 사이에 잠을 자야 한다.
자는 동안 치매를 일으키는 베타 아밀로이드와 같은 노폐물도 제거된다.
우리 주변에는 아침에 각성하려고 커피를 마시고 저녁에 자려고 수면제를 먹는 악순환에 빠진 사람이 많다.

카페인 효과는 12시간 지속된다. 저녁에 커피를 마시면 다음 날 아침까지 카페인 효과로 뇌가 각성 상태로 있다.
잠을 자도 수면의 질이 좋지 않고 자는 도중에 깨기도 한다.
따라서 커피를 마시더라도 오전에 한 잔만 마시는 것이 좋다.”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사람에게 어떤 처방을 하는가.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므로 반드시 해소하고 넘어가야 한다.
위나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아도 아무런 이상이 없는데 소화가 잘 안돼서 병원을 찾는 사람이 많다.
이런 경우 대부분은 스트레스가 원인이다.

위와 장은 영양분을 흡수하고 계속 움직여야 하는데 스트레스로 잠을 잘 못 자면 위장이 움직이지 않아
기능성 위장 장애가 생긴다.
이런 환자에게 실내를 깜깜하게 하고 매일 5분만 누워서 온몸의 힘을 빼라고 처방한다. 잡생각이 날 수 있으므로 클래식 음악을 작게 틀어두면 좋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술을 줄이기란 쉽지 않은데.

“업무상 매일 폭탄주를 20잔 이상 마시는 한 대기업의 홍보이사를 만난 적이 있다.
그렇게 술을 마시면 1년 이내에 병이 생긴다고 경고했고 술을 끊지 못하겠다면 폭탄주를 15잔으로 줄이라고 처방했다.
하루 5잔만 줄여도 한 달이면 100잔 이상을 안 먹는 셈이다.
그러나 그는 그 처방을 실천하지 못했고 1년 후 각종 병에 걸렸다.

술은 끊는 것이 가장 좋으나 최대한 많이 줄여야 한다.
업무상 술을 마시는 소셜 드링킹을 65세 미만 남자는 일주일에 14잔 이하로 유지해야 한다.
65세 이상 남성, 여성들은 일주일에 7잔이다.

잔을 세면서 술을 마실 수는 없지만 그런 생각을 하는 것과 아무 생각 없이 술자리를 갖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다.
또 술을 전략적으로 마셔야 한다. 저녁을 먹고 술을 마시고, 폭탄주나 파도타기(술자리에 모인 사람이 차례로 마시는 놀이)를 피하는 식이다.”


담배를 끊으려는 사람에게 팁을 준다면.

“담배를 피우면 폐나 구강 건강에 좋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혈관 건강에 매우 나쁘다.
흡연은 습관이다. 스트레스 받을 때나 밥을 먹은 후 등에 담배를 피운다. 이 습관을 분산시키는 것이 좋다.
운동, 명상 등이 도움이 된다. 금연 보조제, 금연 클리닉, 가족 등 주변의 도움을 받는 것이 가장 좋다.”




6가지 생활습관을 개선하면 건강수명을 10년 연장할 수 있나.

“라이프스타일 의학이라는 개념이 생긴 지 20년이 채 안 돼서 아직 충분한 연구 결과는 없다.
하지만, 미국 하버드의대 등이 참여한 다국적 연구팀이 진행한 연구에서 건강수명 10년이 늘어난 결과가 있다.
몸에 나쁜 것을 하지 않고 먹지 않으면 우리 몸에 있는 자연 치유력도 최대로 강해진다.”


생활습관을 개선하려면 무엇부터 시작해야 하는가.

“자신이 고쳐야 할 생활습관을 리스트로 만드는 일부터 시작하면 된다.
6가지 생활습관에 각각 3가지씩만 적으면 모두 18가지가 된다.
이 가운데에서 가장 실천하기 쉬운 것 하나를 골라 3개월 동안 실천한다.

3개월간 실천하면 그 습관이 몸에 밴다.
쉬운 것부터 해야 도전 의식이 생기고 완수했을 때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
3개월 후 다른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식으로 하면 1년에 4가지를 고칠 수 있다.
이렇게 5년만 하면 완전히 새로운 사람이 된다.”


문제는 이런저런 이유로 실천하지 못하는 점인데.

“실천이 쉽지 않지만 뭐든 하는 것이 전혀 하지 않는 것보다 낫다.
한 층이라도 계단을 오르는 것이 무슨 도움이 될까 싶겠지만 그런 것이 쌓여 내 건강을 유지하는 힘이 된다.
노화를 막지는 못해도 지금 상태를 유지할 수는 있다.
또 지속 가능한 실천을 하기 위해 셀프 토킹을 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라면을 먹지 않겠다고 스스로 말을 하는 것이다.
어쩌다가 라면을 먹었다고 실천을 포기할 것이 아니라 오늘 또 시작하면 된다.
오늘 하루만 실천하겠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라이프스타일 의학이란?


1999년 제임스 리페 박사가 중심이 돼 《라이프스타일 메디슨》이라는 제목의 교과서가 출판됐다.
이 시기를 기점으로 라이프스타일 의학이 시작됐다. 라이프스타일 의학은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의학의 한 분야다.

그 후 10년 동안 라이프스타일 의학 관련 논문은 2000편 이상 발표됐다.
2003년 하버드대, 예일대, 스탠퍼드대를 중심으로 미국 라이프스타일 의학회가 결성됐다.
2007년 라이프스타일 의학이 하버드의대의 정식 교육과정에 포함됐다.






생활습관 개선을 위한 실천 팁

❶ 생활습관 리스트 작성

자신의 건강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고쳐야 할 생활습관 리스트를 작성한다.
그 리스트에서 지키기 쉬운 한 가지를 정해 실천 전략을 짠다.


❷ 건강 노트 작성

건강 노트를 마련해 체중, 혈압, 혈당, 식사일기, 운동일기 등을 작성한다.

❸ 꾸준한 실천

포기하지 말고 될 때까지 실천한다. 한 가지 습관을 바꾸기 위해서는 적어도 3개월 이상의 노력이 필요하다.
한 번에 많은 습관을 바꾸려면 금방 지친다.
하나씩 바꿔 나가면 된다. 어제 실패했다면 오늘 다시 시작한다.
혼자 하기 힘들면 전문가와 가족의 도움을 받는다.







노진섭 의학전문기자 (no@sisa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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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의 회춘을 위해서는 운동이 필수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