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의학과 건강관리

코로나? 독감?…"증상 있으면 코로나19부터 우선 의심해야

 

 

 

 

빨간색이 사람에게서 분리한 코로나19의 모습이다.
NIAID/NIH/SPL 제공

 

 

 

 

 

 

 

 

 

 

 

 

 

 

 

 

 

 


[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 인플루엔자(독감)과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의
증상 구분이 어려운 상황에 방역당국이 생활방역수칙을 보완키로 했다.

 

 

 

코로나? 독감?…"증상 있으면 코로나19부터 우선 의심해야"

 

 

 

거리두기·마스크 영향에 독감 유행 적을 듯
백신·치료제 없는 코로나19, 감염에 무방비



[서울=뉴시스] 임재희 구무서 기자 = 증상만으로는 사실상 구분이 불가능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계절 독감(인플루엔자)에 대해 방역당국은 증상이 있다면 코로나19를 우선 의심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22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는 사실상 임상적으로 구분하기 매우 힘든 것이 사실"이라며 "미국에서 지침상 미각이나 후각 소실이 그나마 구분 증상의 하나로 예시가 되고 있지만 부족함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권 부본부장은 "현재 상태로는 인플루엔자 유행보다는 코로나19가 발견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말했다.

이 같은 이유로 권 부본장은 "인플루엔자의 경우 코로나19처럼 첫 유행의 시작은 해외로부터 유입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데 상반기 중 남반구 주요 국가들에서 인플루엔자 유행이 매우 낮았다"고 설명했다.
외신에 따르면 2015~2019년 5~8월 매년 평균 8만6000명이 인플루엔자에 걸렸던 호주의 올해 감염 건수는 627건에 불과했다. 영국의 경우 인플루엔자 유사 증상을 보인 환자가 전년도대비 80% 감소했다.

인플루엔자의 경우 통상 남반구에서 상반기에 유행을 하고 북반구에서 하반기에 유행한다.
올해는 코로나19 유행으로 손 소독 등 개인 위생 준수,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 등이 실천돼 인플루엔자 감염자가 적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권 부본부장은 "사회적 거리두기와 같은 여러 노력 덕분에 북반구에서도 마찬가지로 인플루엔자 유행이 예년보다 높지는 않을 가능성이 매우 있다"고 말했다.
백신과 치료제 유무도 두 질병의 유행 규모를 예상하는 기준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코로나19와 달리 인플루엔자는 백신과 치료제가 있다.
백신 예방 접종으로 인플루엔자 감염을 사전에 막을 수 있고, 감염이 됐다고 하더라도 치료가 가능하다.

반면 코로나19는 백신이 없어서 거리두기가 아니면 감염에 무방비로 노출된다.
치료제도 한정적이어서 빠른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 


권 부본부장은 "초기 증상 구분이 어렵기 때문에 열이 났을 때, 몸이 조금이라도 이상해서 의심 증상이 있을 때 가까운 선별진료소에서 빨리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코로나19 확진자가 인플루엔자 증상으로 오인해 준비없이 의료기관을 방문하거나 지역사회 활동을 할 경우 감염 전파는 물론 의료시스템의 혼란이 예상된다.

이런 혼선을 방지하기 위해 정부는 호흡기 질환 의심자를 별도로 진료하는 호흡기 전담 클리닉을 올해 중
500개 설치할 계획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브리핑을 갖고 "공문을 통해 시도별로 호흡기 전담 클리닉 설치 현황과 향후 단계를 파악하고 있다"며 "파악이 완료되면 구체적인 내용을 안내하겠다"고 말했다.
방대본도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가 동시 유행하는 '트윈데믹' 상황을 대비해 대응 방안을 마련 중이다.

권 부본부장은 "동절기를 맞아 감기를 포함해 코로나19 외 다른 호흡기 감염병이 유행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에 대한 대응 지침을 마무리 차원에서 계속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imj@newsis.com, nowest@newsis.com


 







 

세계 각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독감의 동시 유행을 예방하기 위해
예방접종을 권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코로나인지 독감인지 헷갈린다면? 증상·날짜로 보는 '구별법'


체온 높고 몸이 춥고 떨리면 코로나 의심
재채기·코막힘 증상만 있으면 독감일 가능성





세계 각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독감의 동시 유행을 예방하기 위해 예방접종을 권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문가를 인용해 코로나19와 독감의 차이점을 소개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폐 및 중환자 치료 의사인 파나기스 갈리아사토스는 "독감과 코로나19 모두 열이 날 수 있다"면서도 "코로나19로 인한 열은 38도를 넘지 않아도 오한과 심각한 불편함을 유발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체온계의) 숫자뿐 아니라 열이 가져오는 몸살 기운 등 미묘한 불편함을 파악하라"고 조언했다.
몸에 이상 증상이 나타난 날짜를 잘 셀 수 있다면 독감인지 코로나19인지 판별하기가 쉬워진다.
앨라배마대 버밍엄 캠퍼스의 전염병 전문가 몰리 플리스는 "코로나19는 바이러스에 노출되고 5~7일 길게는 14일 후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 반면 독감은 바이러스 노출 1~4일 후 증상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재채기와 코막힘은 코로나19의 증상이긴 하지만 이 두 가지 증상만 나타났다면 코로나19에 감염됐을 가능성은 적다.
플리스 박사는 "대부분의 감기는 코막힘으로 시작되지만 코로나19 주요 증상은 아니다"며 "코막힘 증상만 있다면 걱정하지 않아도 좋다. 코로나19 증상으로 콧물만 나올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기침 증상도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플리스 박사는 "가래가 섞인 젖은 기침이 나오면 독감일 가능성이 있지만, 마른 기침을 하고 후각과 미각이 상실된다면 코로나19 증상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실내활동을 하는 동안 신체의 변화에 집중하는 것도 중요하다.
시카고 노스웨스턴 의대의 폐 및 중환자 치료전문가 벤 싱어는 "코로나19의 가장 확실한 징후 중 하나는 숨가쁨, 폐렴, 그리고 지속적인 열이 있다"며 "증상을 관찰하는 동안 상황이 더 급격히 악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건전문가들은 올해 독감 예방 주사를 맞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WSJ은 "독감에 걸리더라도 백신을 맞았다면 병의 지속기간과 심각도를 줄일 수 있다"며 "이는 의료진과 의료시스템의 부담을 줄이는 데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몸에 이상 증상이 나타난 날짜를 잘 셀 수 있다면 독감인지 코로나19인지 판별하기가 쉬워진다. 앨라배마대 버밍엄 캠퍼스의 전염병 전문가 몰리 플리스는 "코로나19는 바이러스에 노출되고 5~7일 길게는 14일 후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 반면 독감은 바이러스 노출 1~4일 후 증상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재채기와 코막힘은 코로나19의 증상이긴 하지만 이 두 가지 증상만 나타났다면 코로나19에 감염됐을 가능성은 적다.

플리스 박사는 "대부분의 감기는 코막힘으로 시작되지만 코로나19 주요 증상은 아니다"며 "코막힘 증상만 있다면 걱정하지 않아도 좋다. 코로나19 증상으로 콧물만 나올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기침 증상도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플리스 박사는 "가래가 섞인 젖은 기침이 나오면 독감일 가능성이 있지만, 마른 기침을 하고 후각과 미각이 상실된다면 코로나19 증상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실내활동을 하는 동안 신체의 변화에 집중하는 것도 중요하다. 시카고 노스웨스턴 의대의 폐 및 중환자 치료전문가 벤 싱어는 "코로나19의 가장 확실한 징후 중 하나는 숨가쁨, 폐렴, 그리고 지속적인 열이 있다"며 "증상을 관찰하는 동안 상황이 더 급격히 악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건전문가들은 올해 독감 예방 주사를 맞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WSJ은 "독감에 걸리더라도 백신을 맞았다면 병의 지속기간과 심각도를 줄일 수 있다"며 "이는 의료진과 의료시스템의 부담을 줄이는 데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사진=Prostock-Studio/gettyimagesbank]열이 난다거나 기침이 나거나 숨이 찬 느낌이 들면
덜컥 겁부터 난다. 혹시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건 아닐까 걱정이 되기 때문이다.







코로나 증상 중 등한시하게 되는 ‘이것’





이처럼 코로나바이러스인 ‘사스-코브-2’에 감염됐을 때 나타나는 일반적인 증상들이 있다.
발열, 마른기침 등의 가벼운 증상부터 호흡곤란, 폐렴 등 중증 이상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여기에 보다 이례적인 증상으로는 발가락 발진, 결막염 등의 증상들이 보고된다.
그런데 다양한 증상들 중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는 부분이 있다. 바로 정신적인 타격이다.
코로나19 감염자 중 일부에서 ‘섬망’ 증상이 확인된다.
이는 국제 의학학술지 ‘랜싯(The Lancet)’에 실린 영국의 연구결과로, 코로나19 감염자 중 정신적 능력에 장애가 발생해 머릿속이 혼란해지고 주변에 대한 인식이 흐려지는 증상 사례들이 보고되고 있다.
해당 연구에 의하면 꼭 섬망 증상이 아니더라도, 의료진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코로나19 환자에게서 우울증, 불안증, 정신적 피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지 살펴야 한다고 조언한다.
코로나19 회복 판정을 받은 뒤에도 그동안 집중치료실에서 경험했던 일이나 격리로 인한 고립감, 주변 시선으로 인한 부담 등으로 정신적 이슈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여기에 경제적 혼란과 감염병 종식에 대한 불확실성 등이 더해져 심리적 고통이 더욱 가중될 수 있다.
이러한 정신적 고통을 극복해나가는 방법은 무엇일까?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러한 사람들을 위한
몇 가지 팁을 제시하고 있다.
◆ 날마다 해야 할 일과 정하기= 매일 규칙적으로 해야 할 일들을 정한 뒤 이를 지속적으로 수행하도록 한다.
평소 규칙적으로 해오던 일이 없다면, 새로운 루틴을 만들어 실천하도록 한다.
매일 정해진 일과를 수행하면 일상으로 복귀했다는 느낌이 들고, 잡생각이 덜 들어 우울감과 같은 정신적인 문제를 경험할 가능성이 줄어든다.
◆ 하루 정해진 시간 뉴스 체크하기= 불안감을 느낀 사람들의 특징 중 하나는 자신의 불안감을 높이는 요인으로부터 ‘거리두기’를 못한다는 점이다. 가령 코로나19에 감염된 경험으로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는 사람은 회복 후에도 코로나19와 관련한 뉴스들을 수시로 체크하며 스스로 불안감을 증폭시킨다. 새로운 소식을 아는 것 역시 중요하므로 뉴스를 보되, 수시로 체크하는 것보다는 하루 정해진 시간 한 번 내지 두 번 정도만 체크하는 방식으로 심리적 불안감을 줄이는 것이 좋다.
◆ 사회적 교류 이어나가기=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격리조치를 하거나 이동제한을 하는 경우가 많아 사회적 고립감을 느끼기 쉬운 때다. 직접 사람들과 만나 소통을 하면 더욱 좋겠지만, 요즘에는 비대면으로도 소통할 수 있는 창구가 많기 때문에 이러한 수단을 통해 지인들과 지속적인 사회적 교류를 이어나가야 정신적 장애를 이겨내는데 도움이 된다.

소셜미디어를 활용해도 좋은데, 대신 소셜미디어가 상대적 박탈감을 심화시키거나 불편한 감정을 촉발하는 등의 부작용을 일으킨다면 사용을 줄이도록 한다. 또한,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되는 잘못된 건강 정보에 휘둘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당장은 코로나19 감염으로 나타나는 신체적 증상을 치료하거나 예방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지만,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정신 건강을 돌보지 못하면 사회·경제적 비용 지출이 커지는 등 여러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신 건강 이슈도 함께 챙겨나가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http://kormedi.com)

 

 

 

 

 

 

 

어린이의 코로나19 증상이 경미한 이유를 밝혀낸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어린이에겐 힘 못 쓰는 코로나19... '이유' 밝혀졌다

 

美 연구팀 "선천성 면역 강한 덕분"



보통 어린이들은 성인보다 면역력이 약해 같은 질병에 걸려도 더 위험한 경우가 많다.
지난 2009년에 유행했던 신종플루도 성인보다 어린이에게 치명적이었다.

그런데, 코로나19의 경우 다소 다른 양상을 보인다. 어린이들은 코로나19에 걸려도 증상이 가벼워 마치 감기처럼 지나가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최근 학술지 '사이언스 중개의학(Science Translational Medicine)'에는 어린이의 코로나19 증상이 경미한 이유를 밝혀낸 연구가 게재됐다.
코로나19 소아 환자, '선천성 면역' 수치 더 높다
미국 알버트 아인슈타인 의과대 연구팀은 미국 뉴욕 몬테피오레 병원에 코로나19로 입원한 성인 환자 65명과 소아 환자 65명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성인은 기계 호흡이 필요할 정도로 악화된 비율이 37%였던 반면, 아이는 기계 호흡이 필요할 정도로 악화된 비율이 8%에 불과했다. 사망률 또한 성인은 28%, 소아는 3%로 큰 차이를 보였다.

연구팀에 따르면 소아 환자에게서는 '선천성 면역'과 관련된 사이토카인 수치(IL-17A)가 성인보다 상당히 높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 사이토카인 수치가 높을수록 코로나19의 주요 증상 중 하나인 '급성호흡곤란증후군(ARDS)'이 생길 위험이 줄어든다고 봤다.
과도한 '후천성 면역'이 증상 악화시킨 것
사람의 면역 작용에는 두 가지 유형이 있다.
'선천성 면역'과 '후천성 면역(적응 면역)'이다.
선천성 면역은 태어날 때부터 있는 것으로, 모든 종류의 병원체가 침입했을 때 빠르게 반응하는 역할을 한다.

후천성 면역은 일단 병에 걸린 후 항체를 형성해 생기는 것으로, 특정 바이러스나 미생물을 표적으로 반응하는 것이다.
예컨대 홍역에 한 번 걸린 후에는 다시 걸리지 않거나, 인공적으로 항원을 만들어 체내에 주사해 특정 질환을 예방하는 등 방식이 후천성 면역에 해당한다.
코로나19로 사망했거나, 기계 호흡이 필요할 정도로 심각한 증상을 보인 환자들은 무사히 회복한 환자들보다 '중화항체' 수치가 높았다. 중화항체는 후천적 면역 작용으로 인해 생기는 것으로, 특정 바이러스에 감염된 후 그에 대응해 만들어지는 항체다.
연구팀은 이를 근거로 심한 코로나19 증상이 지나친 적응 면역으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추측했다.

면역 반응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서 증상이 심해진 것이 아니라, 오히려 과도한 면역 반응으로 인해 염증 반응이 심하게 나타났다는 의미다.
"현재 개발 중 백신, 도움 안 될 가능성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앞으로 코로나19 백신을 만드는 데도 유의미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연구를 주도한 벳시 해롤드 박사는 "현재 개발 중인 대부분의 백신 후보는 중화항체 수준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그러나 중화항체가 풍부한 혈장은 이미 증상이 나타난 성인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코로나19 백신에 선천성 면역을 높이는 등 다른 방법으로 면역을 촉진하는 백신을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혜영 헬스조선 기자

 

 

 

 

 

 

 

 

최근 중국에서 안경을 쓰면 코로나 감염 위험이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안경 쓴 사람이 코로나19 덜 걸린다?


중국 난창대학 연구… "감염 통로인 눈 보호"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눈'을 통해 침투할 수 있다는 주장이 수차례 제시된 가운데, 최근 안경을 쓰면 코로나 감염 위험이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코로나 예방을 위해 안경을 착용하자니, 마스크와 함께 착용했을 때 생기는 불편감이 문제다.

마스크 내에서 찬 습기로 인해 안경에 김서림 현상이 나타나면 상당히 불편하다.
코로나 시대, 안전하고 올바르게 안경을 사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눈과 코 연결하는 '비루관' 통해 감염 가능성
중국 난창대학 제2부속병원 중국 후베이성에서 지난 1월 27일부터 3월 13일까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276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 276명 중 16명(5.8%)이 근시로 인해 하루 8시간 이상 안경을 착용하고 있었다.

이를 후베이성 전체 근시 비율인 31.5%와 비교했더니, 안경을 착용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코로나19에 걸릴 위험이 5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눈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체로 들어오는 중요한 통로"라며 안경 착용으로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의사협회 안과학회지(JAMA Ophthalmology)'에 게재됐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눈을 통해 감염될 수 있다는 게 정확히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그동안 안구 감염 가능성을 유추해볼 수 있는 여러 임상연구 결과가 나온 바 있다.
그중 한 연구에서는 사람의 얼굴에는 눈과 콧속을 연결하는 '비루관'이라는 기관이 있는데, 이 기관을 통해 바이러스가 호흡기로 이동해 감염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안구 감염 가능성이 확실치 않다고 해도 조심해야 한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으고 있다.
지난 3월에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세계보건기구(WHO)가 공동으로 코로나 예방을 위해 눈을 보호해야 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안경 김서림 불편하면 '린스'를, 알코올 소독은 피해야
그러나 오히려 코로나 때문에 안경 착용을 꺼리는 사람이 많다.
마스크를 착용한 채로 안경을 쓰면 마스크 내에 생긴 습기로 인해 안경에 김서림 현상이 잘 나타나기 때문이다.
마스크 윗부분 철사를 꽉 눌러 최대한 코에 밀착한 채로 사용하면 조금 나아지지만, 역부족이다.

이때는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김서림 방지 제품'을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집에 흔히 있는 주방세제나 헤어린스 등 중성세제를 이용해볼 수도 있다. 중성세제를 푼 물에 안경을 넣어 세척한 후, 물로 헹구면 렌즈에 '친수성' 코팅막이 생겨 김 서림을 방지한다. 안경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효과도 있다. 김서림 방지 효과는 약 4시간 정도 지속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안경을 세척할 때는 프레임·렌즈가 변색될 우려가 있어 알코올 등 소독제는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한편 감염 위험이 높은 선별진료소, 음압병동 의료진의 경우 눈을 보호할 수 있는 고글 형태의 방역 장비를 착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일반인들도 최대한 손으로 눈을 비비지 말아야 한다.
마스크가 불편해도 최대한 안경을 손으로 만지지 않는다. 안경을 착용하기 전·후, 콘택트렌즈를 착용하기 전과, 다시 뺄 때에는 반드시 비누로 손을 씻어야 한다.




 

전혜영 헬스조선 기자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사진설명=아이에게 열이 나더라도 곤히 자고 있을 때는 일부러 깨워 해열제를 먹이지
않아도 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경북 김천시에서 운영되는 워킹 스루 및 드라이브 스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

연합뉴스




 

 

독감·코로나, 증상으로 구분 어렵다…백신 꼭 맞아야” [인터뷰]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방역 당국이 가을·겨울철을 앞두고 인플루엔자(독감)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나섰다.
초기 증상이 비슷한 독감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뒤섞일 경우 방역체계에 혼란이 생길 수 있는 만큼 독감을 최대한 막아야 코로나19 방역에 집중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무료 국가예방접종 대상자를 지난해 1381만명에서 올해 1900만명으로 대폭 확대했고, 지원하는 백신 역시 기존 3가에서 4가로 변경했다.


전문가들 역시 독감과 코로나19가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twindemic·비슷한 2개의 질병이 동시에 유행하는 상황) 위험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8일 국민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코로나19와 독감은 의료진도 증상만으로 구분이 어렵다”며 “두 개가 동시에 유행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독감 백신을 꼭 맞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 교수와의 일문일답.

-독감과 코로나19의 유사점과 차이점은 무엇인가.

“독감과 코로나19는 모두 RNA 바이러스 감염으로 발병하는 호흡기 감염 질환으로, 발열·인후통·콧물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이 비슷하기 때문에 구분이 어렵고, 고령자나 만성병 환자의 경우 중증으로 진행될 가능성과 사망 위험이 높다.
전파 경로도 비말전파, 접촉 전파, 환경오염 전파 등으로 유사하다.


다른 점이라면 독감은 치료제와 예방 백신이 있지만 코로나19는 둘 다 없다.
또, 코로나19가 독감보다 잠복기가 길다. 코로나19는 잠복기가 2~14일이지만, 독감은 하루에서 3일 정도다.
잠복기 전파력의 경우 독감도 증상 시작 하루 이틀 전부터 전파력이 있으나, 잠복기 무증상일 때 코로나19의 전파력이 더 높다.

고위험군도 독감은 고령자, 만성병 환자, 영유아, 임신부이지만 코로나19의 경우 영유아와 임신부가 아직까지는 중증이 아닌 경증으로 나타난다.”


-올해 독감 예방접종이 특히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가.

“우선 코로나19와 무관하게 독감은 매년 유행한다.
1년에 2000~3000명의 고령자 또는 만성병 환자가 독감이나 독감에 의한 폐렴 합병증으로 사망한다.
코로나19 때문이 아니더라도 독감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는 뜻이다. 더 중요한 이유는 코로나19와 독감을 증상으로 구분할 수 없다는 점이다.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해야 확인이 된다. 의사들이 타미플루(독감 치료제)를 처방해야 할지, 격리를 해야 할지 혼란스러울 수 있다. 그러다 보면 코로나19 환자와 독감 환자가 같은 병실에 입원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코로나19 방역에만 집중하는 것도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독감의 유행을 최대한 막아야 하는데, 독감 예방주사를 맞으면 감염 위험을 현저히 줄일 수 있다.”


-트윈데믹 가능성이 어느 정도일 거라고 예상하나.

“독감은 매해 유행해왔고, 코로나19는 가을·겨울에 크게 확산할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이다. 코로나19 하나도 막기가 쉽지 않은데 독감까지 유행하면 재앙 수준일 거라고 본다.
이를 막기 위해서라도 독감 예방접종을 적극적으로 받아야 한다.

다만 올해 초 코로나19 때문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면서 보통 4월까지 유행하던 독감이 2월에 끝났다.
이번에도 거리두기와 개인 위생수칙을 잘 지키면 2월처럼 독감이 유행하지 않거나 아주 미미할 가능성도 있다.
물론 최악의 경우 두 개 다 유행할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접종 시기는 언제가 좋을까.

“독감 백신 효과는 2주 후부터 나타난다.
(유행 시기를 고려하면) 10월 내에 맞는 것이 가장 좋다.
또, 독감 백신은 세계보건기구(WHO)가 매년 유행할 독감 바이러스를 예측해서 만들어지는데 실제 유행하는 바이러스와 일치하지 않을 경우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독감 바이러스는 변이도 잦아서 매해 새로 접종받는 것을 권장한다.
덧붙여 건장한 성인이라도 독감 백신을 맞는 게 좋지만 공급물량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고위험군부터 받아야 한다.”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독감 백신을 맞는다고 하더라도 100% 예방되는 것은 아니다.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등 개인 위생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또, ‘독감 백신을 맞으면 코로나19도 예방할 수 있다’ 등의 잘못된 정보가 많이 공유되는데 이를 경계해야 한다.
(빠르고 정확한 진단을 위해) 독감과 코로나19를 동시에 진단할 수 있는 검사 키트도 하루빨리 공급돼야 한다.

그래야 검사 결과에 따라 타미플루를 처방하거나, 폐렴 등 (독감) 중증 증세가 있으면 입원을 시키거나, 코로나19일 경우 격리할 수 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코로나19(COVID-19) 확대 그림.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캡처]








 

강동완 enterfn@mt.co.kr 

 

 



  코로나엔 마스크, 독감엔 접종…`트윈데믹` 대비하세요

 

 

 

 

코로나·독감 동시유행 경고등
환절기 면역력 약화로 감염 취약
발열·근육통·두통 등 증상도 비슷

11월부터 환자 급격히 느는 독감
10월 이전에 백신 맞아야 효과 커

마스크 착용·손 씻기·거리두기로
아직 백신 개발안된 코로나 예방



코로나19 확진자는 현재 100명대를 유지해 다행이지만 여전히 불안하다.
코로나19의 하루 확진자는 아직 한 자리 또는 두 자리 숫자로 떨어지지 않아 언제든지 급증할 수 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현재 불가능한 상황에서 산발적인 집단 감염과 함께 올겨울 또 다른 재확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곧 독감(인플루엔자)이 유행하는 시기와 맞물려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 때문에 독감과 코로나19가 동시에 유행하는 이른바 `트윈데믹(Twindemic)`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독감과 코로나19는 전혀 다른 질환이지만, 전염 경로와 증상이 유사해 두 질환이 함께 유행하면 자칫 진단과 치료에 혼란이 발생하고 나아가 코로나19 재확산을 초래할 수 있다.

최천웅 강동경희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현재로서 가장 확실한 예방법은 바로 독감 예방접종과 함께 사회적 거리 두기, 마스크 착용, 자주 손 씻기 등 개인 방역"이라며 "백신이 개발되지 않은 코로나19와 달리 독감은 백신 접종을 통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독감은 갑작스러운 고열과 더불어 전신 근육통, 쇠약감 등의 전신 증상이 심한 것이 특징으로 기침, 인후통, 가래 등 호흡기 증상이 있다. 인플루엔자에 걸리면 기관지가 손상되고, 이로 인한 2차 세균 감염이 일어나 세균성 폐렴에 걸릴 수 있다.
보통 가을·겨울철에 유행하며 잠복기는 평균 2일 정도로 알려져 있다.

성인은 증상이 생기기 하루 전부터 증상이 생긴 후 3~7일 동안 전염력이 있지만 소아는 일주일 이상 전염력이 있는 사례도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독감 환자는 11월 7만3997명으로 증가하기 시작해 12월 58만7609명으로 가장 많으며 봄까지 유행한다. 코로나19는 38.5도 이상 고열과 마른기침이 주 증상으로 알려져 있다. 두통이나 콧물 증상을 호소하기도 하며, 심하면 호흡곤란을 보인다.

냄새를 못 맡거나 맛을 잃어버리고 설사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또 무증상 감염으로 나타나는 사례도 많다.
초기 증상이 가볍게 시작되기 때문에 증상이 언제 시작됐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으며, 현재까지의 통계를 보면 코로나19가 독감보다 전염력과 치명률이 훨씬 높다.


이지용 에이치플러스(H+) 양지병원 감염내과 과장은 "일교차가 10도 이상인 환절기(9~10월)에는 몸이 낮아진 온도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신체 리듬이 깨지면서 면역력이 떨어지기 쉽다. 또한 가을철 낮아진 온도와 습도는 바이러스가 생존하고 확산하는 데 유리한 조건"이라며 "독감과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예방을 위해 독감 예방접종과 함께 면역력 관리에 힘써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처럼 독감과 코로나19는 일부 증상이 비슷해도 전혀 다른 질환이다.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코로나19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SARS-CoV-2)가 원인이지만, 증상만으로 구별하기 어렵다.
독감과 코로나19는 공기 중 비말을 통해 감염되는 중증 호흡기질환이라는 점, 고열·두통·기침 등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는 점 등은 유사하다.


이 때문에 의료 현장에서 독감 환자와 코로나19 환자가 뒤섞이거나 면역력이 떨어진 독감 환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되는 등 동시에 두 가지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
독감과 코로나19가 동시 유행하는 `트윈데믹`에 대한 가장 확실한 대비 방법 중 하나는 바로 독감 예방접종이다.

물론 독감 예방접종을 한다고 해서 감기나 코로나19가 예방되는 것은 아니다.
독감 예방접종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중 일부 아형에 대한 백신이므로 다른 종류의 바이러스에 의한 감기, 코로나19 등에는 효과가 없다.


코로나19는 새로운 질환으로 백신은 물론 치료법이 아직 없다. 세계 각국에서 엄청난 자금을 투입해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뛰어들었기 때문에 올해 말 또는 내년에 결과가 나오겠지만 상용화하려면 갈 길이 멀다.
트윈데믹을 걱정한 방역당국은 독감 백신 접종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독감 예방 접종을 통해 독감은 어느 정도 보호 효과가 있기 때문에 이후 발생하는 코로나19 감염 증상과 구분할 수 있는 조건이 마련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방역당국은 무료 독감 예방 접종 시기를 앞당기고, 접종 순서를 정하는 등 대응 방안을 마련했다.
올해는 무료 접종의 대상 범위도 넓어지고, 4가 백신으로 예정돼 있지만 부담 없이 접종받을 수 있다.
기존 대상자에서 약 500만명 더 늘어난 총 1900만명이 무료 접종 대상이다.
두 차례 접종이 필요한 어린이들이 우선 접종 대상으로 지난 8일부터 무료 접종을 시작했다.


1회 접종 대상 어린이와 임신부는 9월 22일부터 접종할 수 있다.
만 75세 이상은 10월 13일부터, 만 70~74세는 10월 20일부터, 만 62~69세는 10월 27일부터 접종을 시작한다.

반드시 독감백신 접종을 받아야 하는 사람들은 △폐나 심장에 질환이 있는 경우 △만성질환으로 사회복지시설 등 집단시설에서 치료·요양·수용 중인 경우 △병원에 다닐 정도의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대사 질환(당뇨병)자, 신장 질환자, 만성간질환자, 악성종양 환자, 면역 저하 환자) △소아청소년 혹은 65세 이상 노인 등이다.


백신 접종과 함께 개인 방역 지침을 더욱 철저히 지키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마스크 착용과 함께 주변 사람과 2m 이상의 거리 두기, 비누로 자주 손 씻기를 실천해야 한다.
기온이 떨어지고 찬바람이 부는 가을과 겨울에는 우리 몸 자체의 방역 체계인 면역력 관리에도 힘써야 한다.

먼저 몸의 대사작용이 원활하도록 단백질, 비타민D 등 필수영양소가 포함된 균형 잡힌 식단이 중요하다.
감염 및 호흡기질환을 예방하려면 하루 2ℓ 이상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손 씻기 등 개인 위생 관리도 철저히 해야 한다.
적당한 운동과 함께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것도 면역력 유지에 도움이 된다.


이지용 과장은 "코로나19 바이러스 백신은 현재 개발 중인 상태로 사실상 올가을·겨울 백신 접종은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을 따르며 개인 방역에 힘써야 한다.
이와 함께 무료 접종 대상자가 아니더라도 적극적인 독감 백신 접종을 통해 코로나19와 독감의 동시 유행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병문 의료선임기자]

[ⓒ 매일경제 & mk.co.kr, 










(서울=뉴스1) 이성철 기자 = '팀랩: 라이프' 展 프리오픈이 열린 23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
(DDP)에서 관계자들이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2020.9.23/뉴스1 groot@news1.kr

 

 

 

 

 

 

 

 

 

 

(서울=뉴스1) 이성철 기자 = '팀랩: 라이프' 展 프리오픈이 열린 23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
(DDP)에서 관계자들이 성공적인 전시를 위해 시연을 하고 있다.

. 2020.9.23/뉴스1












그림 고규영






코로나19 정복 가능할까?··· 여전히 예측하기 어려운 미래



“코로나19는 언제 종식되는가?”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이 질문의 답을 궁금해 할 것이다. 희망적인 예측을 내놓고 싶지만, 과학자로서 바라보는 현실은 냉혹하다. 현재 추이를 지켜볼 때 코로나19가 지구상에서 완전히 종식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주기를 두고 겨울철마다 감기를 일으키는 신종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인간은 나름대로 대응하며 살아왔으나 여전히 완전히 정복하진 못했다.
코로나19도 이와 비슷할 것이다.
앞으로는 어렵지만 주기를 두고 나타나는 사스코로나바이러스-2에 의한 감염에 잘 대응하며 살아갈 방안을 찾아가야 할 것이다.

즉, 현재 시점에서는 코로나19의 효율적 예방과 피해 최소화 방안의 도출이 보다 현실적인 고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질문을 “언제쯤 우리는 코로나19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로 바꾸는 것이 지금 필요한 해법을 찾는 데 더 도움이 될 것이다.










코로나19를 일으키는 사스코로나바이러스-2는 표면에 돌기형태의 스파이크단백질 분자가 촘촘히
달려있는 형태다.


. (왼쪽부터) 고규영 그림, 픽사베이 제공






최상의 시나리오: 2~3년 내 백신 대중화
최상의 시나리오가 실현된다면 우리는 2~3년 내 팬데믹 이전의 일상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 정부와 국민들은 일치된 마음으로 엄격하고 현명한 방역을 실시했다. 코로나19의 전파를 급감시켰고, ‘K-방역’이라는 슬로건도 탄생했다.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코로나19 방역 성공 국가로서 국격도 높였다. K-방역은 코로나19를 효율적으로 예방하는 백신들이 상용화 될 때까지 유지되어야 할 것이다.
현재 각국의 유명 글로벌 제약회사와 연구소들이 앞 다투어 다양한 종류의 코로나19 예방 백신들을 개발하고 있다.
이 백신들의 임상3상 예비결과를 검토해보면, 높은 효율로 생체에서 사스코로나바이러스-2 중화항체를 만들어내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중화항체가 만들어지면 체내에서 바이러스의 확산과 세포 내 침입을 차단하기 때문에 큰 증상 없이 가볍게 지나간다.
코로나19 환자수가 급속히 줄어드는 동시에 주변인들 역시 중화항체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전파를 막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남은 임상시험들을 잘 통과하여 대중에게 상용화될 수 있는 시기를 내년 초로 보고 있다.
백신을 투여 받은 사람들이 중화항체를 체내에 듬뿍 갖게 되는 행운이 이뤄지기를 바라본다.
하지만 신은 우리에게 축복과 행운만을 허락하진 않으신다. 고연령층, 면역 이상 및 기저질환 환자, 원인이 불분명한 일부 정상인들은 백신을 투여해도 중화항체를 충분히 생성하지 못할 수 있다. 이러한 분들에게 코로나19 감염 위험성이 계속 도사리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 놓인 분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됐을 때 치료할 수 있는 각종 바이러스 감염 치료제들(항체 및 화합물)과 면역치료제들도 최근 속속 개발되고 있다.
특히, 기저질환자를 감안한 새로운 병합투여 및 약물재창출, 그리고 임상개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연구결과들에는 신이 허락하지 않은 부분들을 인간의 노력으로 극복하려는 희망이 담겨 있다.

 

최악의 시나리오: 바이러스의 급격한 유전자 변이
최악의 시나리오를 생각해보면, 일상 복귀까지 몇 십 년이 소요될 수도 있다.
사스코로나바이러스-2의 유전자 변이는 다른 바이러스에 비해 매우 빠르다. 바이러스는 살아있는 세포에 침투하여 그 세포가 생명유지에 필요한 자원을 탈취하여 증식한다.

물론 바이러스가 좋은 쪽(숙주세포 감염력과 바이러스 증식률 감소)으로 유전자 변이가 일어날 수도 있다.
하지만 현재 유전자 연구자들에 따르면 사스코로나바이러스-2는 새로운 숙주에서 살아남기 위해 나쁜 쪽(숙주세포 감염력과 바이러스 증식률 증가)으로 유전자 변이가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
변이가 급속히 일어나 현재 개발 중인 백신과 치료약의 효과가 별로 없다면, 코로나19를 단기간에 종식시키기 어려울 것이다.
사스코로나바이러스-2가 유전적 변이를 일으키는 원인을 분석하여 핵심과정을 차단하는 연구에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이 경우 인류는 지금 수준을 훨씬 넘어서는 코로나19와의 길고 힘든 싸움을 준비해야 한다.
K-방역 Vs. 집단면역
세계적으로 유행한 코로나19에 대한 대응은 국가별로 달랐다. 엄격한 방역을 실시한 우리나라와 가장 대비되는 국가는 스웨덴이다. 스웨덴은 집단면역을 실시했다. 집단면역은 코로나19에 대항하는 항체를 인구의 60~70%가 갖게 되는 경우를 말한다.
백신을 투여하거나, 자연적으로 항체가 발생하길 기다리는 두 가지 경우가 있다.
코로나19에 대한 집단면역이 형성되면 신규 환자 발생이 급감하고 일상생활 영위도 가능해진다.
하지만 집단면역을 자연적 발생에만 의존한다면, 집단면역이 형성될 때까지 면역 기능이 약화된 고령층과 기저질환자들의 많은 희생을 감수해야만 한다. 효율적인 백신의 상용화는 코로나19에 대한 집단면역 형성을 촉진시킨다.
따라서 백신이 나올 때까지는 엄격한 방역을 유지하며 기다리는 것이 희생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럽의 몇몇 나라들은 방역을 느슨히 하면서 자연적 집단면역 형성이 이뤄지도록 하여 사회적 비용을 최소화하고 있다. K-방역의 ‘사회적 거리두기’와 달리 일상 활동을 지속시킴으로써 사회경제적 손실을 줄여보려는 시도이다.
엄격한 방역을 실시한 우리나라와 느슨한 방역을 통해 집단면역을 유도하는 스웨덴은 매우 흥미로운 비교 대상이다.
3~4년 뒤 양국의 코로나19에 대한 코호트 조사와 사회경제적 손실 비교를 해보면 의미 있는 결과가 나올 것 같다.
동시에 향후 신종 바이러스 감염병의 대응 전략 수립에 유익한 자료가 될 것이다.
결론적으로 현재 상황에서는 “언제쯤 우리는 코로나19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뚜렷한 답을 내기가 어렵다. 어쩌면 ‘잘 모른다’가 가장 적합한 답일지도 모른다. 인류는 여전히 역사상 겪어보지 못한 전파력이 매우 큰 신종 바이러스와 싸우고 있기 때문이다.

예측 가능한 최상과 최악의 시나리오가 있지만, 어느 방향으로 흘러갈지 단언하기는 어렵다.
상황이 어떻게 변화하든 우리가 믿어야 할 것은 과학의 힘일 것이다.



 

IBS 《코로나19 과학 리포트》의 탄생





코로나19로 인해 인류사회는 균형을 잃었고, 일상생활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허나, 인간은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현명함과 슬기로움을 가지고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과학자들은 고군분투 중이다.

 그림 고규영




2019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처음 발생한 코로나19는 2020년 3월 팬데믹(Pandemic) 감염 질환이 되었다.
현대 임상의학과 의생명과학의 눈부신 발전에 힘입어 비교적 신속하게 코로나19의 원인 바이러스, 전파 및 감염 경로, 병리기전의 규명, 정확한 진단방법 개발 및 적용, 효율적인 백신 및 치료제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우리나라 정부와 국민은 사스(SARS)와 메르스(MERS) 때 겪은 뼈아픈 경험과 교훈을 바탕으로 세계에서 가장 모범적인 코로나19 방역 국가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관련 국내 생명벤처회사들은 여러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기술을 축적하여 신속하고 정확한 코로나19 진단 키트를 개발, 생산 및 상용화한 개가들을 이뤘다.

이 생명벤처회사들의 활약은 우리나라 바이오산업이 세계적으로 명성을 펼치고 활성화되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하였다.
반면, 감염성 질환에 대한 경험과 과학기술이 약한 나라들은 선진국이라 할지라도 코로나19에 대응을 잘 하지 못하고 많은 희생을 치르고 있다.
필자가 근무하는 기초과학연구원(IBS) 생명과학 분야 과학자들과 커뮤니케이션팀은 코로나19에 대한 심각성과 중요성을 초반부터 인식하고, 과학자로서 올바른 대응을 해야 한다는 데 마음을 모았다.
코로나19가 처음 발생한 후 우리나라를 포함하여 전 세계로 퍼져 나가는 초기 2개월의 상황을 지켜보면서 곧 팬데믹으로 발전하리라는 예상을 하였기에 본연의 연구에만 매달릴 수 없었다.

그 당시 미흡하고 그릇된 정보들이 가짜뉴스로 확대되어 언론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퍼지면서 많은
혼란을 일으키고 있었다.
우리는 일반인은 물론 정책결정자들, 지도자들, 타 분야 연구자들에게도 코로나19에 대한 정확한 과학적 지식과 정보들을 알리고자 했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코로나19 과학 리포트》이다.
IBS 커뮤니케이션팀에서는 각종 언론매체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보다 널리 《코로나19 과학 리포트》를 일반인들이 볼 수 있도록 전파했다.

또한 알기 쉽게 그림을 삽입하여 이해를 도왔다. 내용은 알차고, 정보는 정확했으며, 지적으로 유익했다.
동료 과학자들, 의료현장의 의사들, 사회경제분야 전문가들도 주옥같은 리포트를 게재해주었다.
IBS 연구자들 사이에서도 코로나19에 대하여 서로 배우며 동기를 부여했다. 이창준 단장팀의 코로나19 진단기법 아이디어, 김빛내리 단장팀의 코로나19 유전자 지도 완성, 차미영 CI팀의 ‘루머를 앞선 팩트’ 캠페인 등 독창적인 성과들도 있었다.

IBS가 바이러스 연구기관은 아니지만, 기초과학의 저변을 이루는 훌륭한 인력과 인프라를 갖췄기 때문에 짧은 시간에 적지 않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 현재 진행 중인 후속 연구에서도 조만간 코로나19 예방 및 치료에 기여할 알찬 연구결과들이 도출될 것으로 기대한다.
《코로나19 과학 리포트》 발행을 성원하고 격려하여 주신 IBS 노도영 원장님, 편집 방향을 이끌어 가신 심시보 본부장님, 의견을 나누며 집필하여 주신 명경재 단장님, 김빛내리 단장님, 이창준 단장님, 김호민 CI, 차미영 CI 그리고 19편의 리포트를 멋지게 편집하여 준 IBS 커뮤니케이션팀의 권예슬, 박인혜 씨에게 이 지면을 통해 심심한 감사를 드린다.
코로나19와의 전쟁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코로나19 과학 리포트》도 변화한 상황에 맞게 다시 시작되어야 할 것이다.
동료 과학자들과 함께 보다 더 심층적이고 정확한 방향성을 제시하는 유익한 리포트로 다시 대중을 만나게 될 때를 기다려본다.
새로운 리포트에서는 코로나19의 백신‧치료제 개발 동향과 올바른 연구방향에 대한 과학기술적 검토를 중점적으로 다룰 것이다. 이에 대한 전문가들을 집필진으로 모시고자 한다.

IBS의 관련과학자들은 미증유의 인류적 재난이 된 이 바이러스를 종식시키는 데 기여하고자 기꺼이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 연구를 수행하는 동시에, 대중과 만나는 일에도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 원문 출처 : 기초과학연구원 
/ 고규영 기초과학연구원(IBS) 혈관 연구단 단장‧KAIST 의과학대학원 특훈교수(분자의과학)










▲<코로나 전쟁, 인간과 인간의 싸움>(안종주 지음) ⓒ동아엠앤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