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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과 건강관리

로나·독감 동시감염 ‘트윈데믹’ 막아야…독감 백신 도움된다

 

 

황윤태 기자 truly@kmib.co.kr

 

 

 

 

 

 

 

 

 

 

예방접종.
사진=뉴시스

 

 

 

 

 

 

 

 

 

서울 한 병원에서 간호사가 독감백신을 살펴보는 모습.
연합뉴스

 

 

 

 

 

 

 

 

독감 백신 접종하는 영아

( 2020.9.8 iny@yna.co.kr



 

  코로나·독감 동시감염 ‘트윈데믹’ 막아야…독감 백신 도움된다

 

 

 

 

 

추석을 기점으로 기온이 확연히 떨어짐에 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인플루엔자 동시 유행(트윈데믹)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해외에서는 독감과 코로나19 동시 감염 시 사망률이 2.3배가량 증가한다는 연구가 나와 트윈데믹 공포를 자극했다.  

최근 영국공중보건국(PHE) 소속 연구진들이 의학 논문 사전공개 사이트 ‘메드아카이브(medRxiv)’에 공개한 ‘코로나19-독감 상호작용과 동시감염 영향’은 이 같이 밝혔다.
올 초 독감이 먼저 유행했던 영국에서 해외유입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기 시작했던 1월 20일부터 4월 25일까지 사례를 기반으로 트윈데믹을 분석한 결과다. 하지만 독감 예방 접종을 하면 코로라19에 걸릴 위험도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 역시 나왔다.

 2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일간 라 레푸블리카 등에 따르면 밀라노대 연구진은 작년 가을 지역별 독감 백신 접종률과 올 초 65세 이상 기준의 코로나19 피해 상황을 비교했다.
그 결과 백신 접종률이 높은 지역일수록 인구 대비 확진자·중환자·사망자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았다.

 연구진은 이 데이터를 토대로 65세 이상의 백신 접종률이 1% 높아질수록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7만8560명, 사망자 수는 1989명 각각 적은 것으로 추산했다. 입원 환자와 중환자 역시 각각 2천512명, 353명 적게 나왔다.
 독감 백신과 코로나19 간 이러한 상관관계에 대한 이유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진이 세운 하나의 가설은 독감 백신을 맞으면 인체의 전반적인 면역 기능이 강화돼 코로나19 감염을 예방 및 증상 악화 방지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어린이들의 코로나19 감염률이 낮거나 감염 증상 정도가 미약한 원인 역시 다른 연령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독감 백신 접종 비율에서 찾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9월까지 국내에서는 코로나19와 독감 동시 감염 사례가 3건 보고됐다고 알려졌다. 트윈데믹이 현실화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10월 코로나19 방역 성과가 크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세계일보 & Segye.com, 








인플루엔자는 접종 2주 후부터 예방효과가 나타나고 약 6개월 정도 유지된다. 만65세 이상은 오는
22일까지, 12세 이하 어린이와 임산부는 내년 4월30일까지 지정의료기관 및 보건소에서
무료접종을 받을 수 있다.


뉴스1

 

 

 

 



  독감에 코로나 겹치는 '더블 팬데믹' 막자…독감주사 지원나서는 구청들


 

강남구 공공서비스직 3만명에 무료접종 지원
노원·광진구도 코로나19 취약계층 접종 돕기로
보건소 접종 사전 확인, 밀집 피해 '예약'해야

 

 

 

 

“코로나19와 독감의 동시 감염 사례가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의 최근 발언으로 독감 접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독감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동시 감염인 '더블 팬데믹'을 막자며 전 국민 무료 예방접종을 하자는 목소리가 커지자 서울 일부 구청들이 발 빠르게 무료 접종 대상을 늘리고 나섰다.
강남·노원·광진구 “취약계층 무료 접종 지원”
강남구는 다음 달부터 12월까지 대면접촉 빈도가 높은 공공서비스 직군 3만명을 대상으로 무료 독감 주사를 지원한다고 10일 밝혔다.
대상은 1959년 출생자부터 2001년 출생자로 의료기관 종사자와 대중교통 운전사, 산후조리원 종사자, 환경미화원, 공동주택 경비원 등이 대상이다.

정순균 강남구청장은 “코로나19와 독감 동시 유행을 뜻하는 더블 팬데믹 우려가 나오고 있다”며 “독감 환자까지 늘면 가을철 대유행에 심각한 악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구청장은 "정부가 이번 독감 예방접종 대상자를 500만명 확대한 것도 혼란을 막기 위한 대비책”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그는 “정부가 추석 연휴 이동을 최소화하기 위해 그간 면제해왔던 연휴 기간 고속도로 통행료를 이번에는 받는 쪽으로 추진 중”이라며 “가까스로 회복시킨 지금의 진정세를 유지하면서 확산세를 더 낮추기 위해 이번 연휴만큼은 가급적 고향 방문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노원구 역시 일부 구민을 대상으로 무료접종을 지원하기로 했다.
대상은 노원구 만 19세 이상 심한 장애 등록자, 만 60세 이상 의료급여수급권자 및 국가 유공상이자 등이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독감은 백신 접종 주기와 유행 바이러스 항원성이 맞을 때 예방 효과가 70~90%에 이른다”며 “코로나19로 필수가 된 독감 예방주사를 권장 기간 내 접종해달라”고 말했다.

 
광진구는 요양시설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만 61세 이하 장기요양기관 종사자를 대상으로 예방접종 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
오는 11월 10일까지 희망하는 병원에서 본인 부담으로 접종을 진행한 뒤 근무 중인 장기요양기관으로 비용을 청구하면 된다.

 
독감 주사 구청별 사정 달라…"예약 먼저"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일부 보건소에서는 독감 접종이 어려워질 전망이다.
독감 접종이 가능한지는 구청별로 사정이 다르니 미리 확인할 필요가 있다.
강북구는 "보건소는 코로나19 대응으로 진료기관에서 제외한다"며 "의료기관 방문 시엔 사전 예약제를
활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지역별로 어느 곳에서 접종이 가능한지는 '예방접종 도우미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유선 전화로도 예약이 가능하다.
서울 구청들은 독감 예방주사를 맞으려는 인파가 몰리는 것을 막기 위해 연령별 접종 시작일을 나눠 진행하고 있다.
이 역시 지역별로 일자가 다를 수 있어 사전 확인이 필요하다.
가령 광진구는 고등학생은 22~29일, 중학생은 10월 5~12일, 초등학생은 10월 19~30일에 접종을 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독감 백신 무료접종 대상자라면 언제든지 접종할 수 있나.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생후 6개월부터 만 8세 이하 생애 첫 접종자에 대해선 지난 8일부터 접종이 시작됐다.
4주 간격으로 2회를 맞아야 한다. 만 9~18세 어린이와 청소년, 임신부는 오는 22일부터 접종이 가능하다.
노인의 경우엔 출생연도별로 시작일이 다를 수 있으니 방문 전 사전 확인이 필요하다.
동작구는 만 75세 이상은 다음 달 13일부터, 만 70~74세는 10월 20일, 만 62~69세 노인은 10월 27일부터 접종을 시작한다.

 
김형숙 동작구 건강관리과장은 “어린이, 임신부, 어르신의 경우 인플루엔자 유행 시기 시작 전인 10~11월에는 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좋다”며 “의료기관을 방문할 때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 세정제 사용, 체온 측정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현예 기자 hykim@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독감 무료 예방접종이 시작된 8일 경기 수원시의 한 병원을 찾은 어린이가 독감 예방주사를
맞고 있다. 정부는 이날부터 18세 이하 어린이와 청소년, 임신부, 62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순차적으로 기간을 정해 무료 접종을 진행한다.


수원=뉴스1






독감 백신, 접종 권장 대상과 부작용은?

 

아·노인·임산부·만성질환자·의료인 등 접종 권장
매년 10~12월 접종해야…9세 미만 2차 접종 필요
일시적 부작용이 대부분…길랑바레 드물게 발생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인플루엔자 백신은 인체의 면역 반응을 이용해 독감 감염을 예방하는 약물이다
. 국내에는 불활성화 백신과 약독화 생백신이 사용되고 있다.

불활성화 백신은 병원체를 배양한 뒤 포르말린으로 불활성화시킨 것으로 사백신이라고도 불린다.

바이러스가 죽은 상태이기 때문에 몸 안에서 증식할 수 없고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 투여해도 감염을 유발하지 않는다.
근육주사 방식으로 접종한다.

약독화 생백신은 살아있는 바이러스의 감염력과 독성을 줄여서 만든다. 접종 받은 사람의 몸 안에서 증식해 면역 반응을 유발하는데, 증식을 하더라도 감염을 일으키지 않거나 훨씬 가벼운 증상만을 보인다. 스프레이 형태로 코 안에 분무한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거의 매년 항원 소변이를 일으키기 때문에 백신의 유형도 달라져야 한다. 백신은 이같은 변이와 1년 미만의 효과 지속 기간 때문에 매년 접종해야 한다.
예방접종 권장 시기는 인플루엔자 유행 시기(12월~다음해 4월)와 예방접종 효과 지속 기간(6개월)을 고려해 매년 10~12월로 지정돼 있다.

생후 6개월부터 9세 미만 소아의 경우 첫 접종으로는 예방력이 생기지 않기 때문에 최초 접종 해에는 2차 접종이 필요하다.
이 경우 첫 접종을 9월 초순에 시작해 최소 4주 간격으로 인플루엔자 유행 전에 2차 접종을 완료한다.
1차와 2차 접종은 다른 제품이나 제형(4가와 3가 백신)으로 교차 접종이 가능하다.
불활성화 백신과 약독화 생백신의 교차 접종도 가능하다.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을 권장하는 대상은 소아와 노인, 만성질환자, 임산부, 의료인 등이다.
           6~59개월 소아와 임산부, 50세 이상 성인 및 노인 등은 독감 감염시 합병증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우선 접종을 권장한다. 만성 폐·심장·간·신질환, 신경·근육 질환, 혈액·종양 질환자, 당뇨 환자, 면역 저하자(항암제 투여자, HIV 감염자) 등도 접종 권장 대상이다.

사회복지시설 등 집단 시설에서 치료·요양·수용 중인 사람도 인플루엔자에 걸리면 기저질환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우선 권장 대상이 된다. 또 이들과 함께 거주하거나 돌보는 사람, 의료인 등도 접종을 권장한다.

인플루엔자 백신을 접종했을 때 부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다.
불활성화 백신의 경우 10~20%에서 주사 부위의 통증, 발적과 같은 국소적인 부작용이 대표적이다.
약독화 생백신에서는 콧물과 비충혈(코막힘)이 흔히 발생한다.

전신 부작용으로는 발열, 오한, 쇠약감, 근육통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대부분의 부작용은 일시적으로 발생했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소실된다.
매우 드물게 하반신 마비 증상이 나타나는 길랑바레 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다.


백신 접종을 피하거나 연기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과거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후 6주 이내에 길랑바레 증후군이 발생했던 적이 있다면 접종에 주의해야 한다. 
중증 급성 질환자도 증상이 호전될 때까지 접종을 연기해야 한다.

불활성화 백신의 경우 6개월 미만 영아, 과거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후 중증 알레르기 반응이 있었던 경우, 백신에 포함된 성분에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 경우 등은 접종을 금해야 한다.

약독화 생백신의 경우 불활성화 백신이 금지되는 사람, 생후 24개월 미만 영아, 50세 이상 성인, 천식이 있거나 1년 이내에 천명(쌕쌕거림)이 있었던 5세 이하 소아, 장기적으로 아스피린을 투여 중인 소아 및 청소년의 경우에는 접종을 금한다.
만성 질환자와 면역 저하자 등도 접종을 금하고 있다







.(도움말 : 약학정보원)



◎공감언론 뉴시스 ahk@newsis.com  Copyright © NEWSIS.COM, 














▲ 사진은 이날 서울 동대문구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 서울동부지부의 예방접종실에서 간호사가 백신 냉장고에 보관된
백신을 꺼내는 모습.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지난 9월 22일 오전 세종시에 있는 한 대형병원에서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무료접종 연기
안내문을 붙이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달 21일 "인플루엔자 조달 계약 업체의 유통 과정에서
문제점을 발견해 국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일시 중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상온 노출 독감백신 맞은 사람 수백명 쏟아졌는데 부작용은?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의 유통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해 정부의 무료 접종사업 중단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가운데 이미 873명(9월 29일 오후 7시 기준)이 문제 백신을 접종했다.
상온에 노출됐다고 알려진 백신을 맡은 접종자 중 이상 반응을 보이는 사람은 없다고 한다. 


 
질병관리청(질병청)은 지난달 28일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상온 노출 의심 백신 접종자 가운데 확인한 중요 이상 반응은 없다고 밝혔다. 
양동교질병청 의료예방안전국장은 “9월 27일 (접종자) 1명이 주사를 맞은 부위에 통증이 있다는 보고가 있었다”며 “그 이외에 이상 반응이 보고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이 접종자는 이후 통증이 완화되고 정상으로 돌아왔다고 한다. 

 
지난달 29일 상온 노출 의심 백신 접종 사례가 가장 많이 나온 전주에서 8개월 된 남자아이가 다리 마비 증상을 보인다는 보고가 있었지만 이 아이가 접종한 백신은 국가 조달 물량이 아니라고 밝혀졌다.
질병청은 이 아이가 백신을 맞은 의원에는 정부 조달 물량을 공급하지 않았다고 확인했다. 

 
독감 백신으로 인한 대표적인 부작용은 알레르기와 발열, 발작 등이다. 보통 접종 1~2일 안에 증상이 나타난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지난달 28일 정례 브리핑에서 “통상적으로 예방접종은 항원, 단백질 성분을 몸에 넣는 것이기 때문에 어느 백신이든 어느 정도의 이상 반응이 보고된다”며 “독감 백신도 주사를 맞은 부위가 빨갛게 붓거나 국소 통증이 (나타나는 비율을) 통상적으로 10~15% 정도로 보고된다. 이상 반응은 하루나 이틀이면 소실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독감 백신은 특히 계란(유정란)에 바이러스를 넣어 키우기 때문에 계란 단백에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더 심한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중증 이상의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며 “이런 경우엔 접종하지 않도록 안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가접종용 독감 백신이 유통 과정 증 상온에 노출돼 접종 일정이 전면 중단됐다. 백신 유통을 맡은
신성약품 김진문 회장은 백신 중단 사태에 대해 사과했다. 사진은 지난달 경기 김포시 고촌읍에
위치한 신성약품

뉴스1






현재 질병청은 이미 접종한 백신이 전부 상온에 노출된 것은 아니라고 보고 이 가운데 실제로 상온에 노출된 분량이 몇 개인지 조사하고 있다.
이 밖에 독감 백신 조달 업체인 신성약품이 유통한 500만 도즈(500만 명분) 가운데 일부가 상온에 노출됐다고 파악해 전체를 수거해 품질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상온에 노출됐다고 의심되는 물량은 750도즈(750명분)이다.

 
정부와 질병청은 세계보건기구(WHO)의 2012년 발표자료를 참고해 인플루엔자 사(死)백신은 25도에서 2~4주, 37도에서 24시간 안전하다고 안내했다. 사백신이란 병원균을 죽여서, 즉 불활성화해서 만든 백신을 말한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지난달 25일 정례브리핑에서 “백신 오염 가능성은 굉장히 낮다고 생각한다.
모든 백신에 문제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과도한 불안은 불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부작용 외에 우려되는 부분은 상온에 오래 노출된 백신의 단백질이 영향을 받아 백신 효능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소위 ‘물 백신’ 가능성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러한 부분을 고려해 검사하고 있다. 

 
질병청은 지난달 22일 독감 무료 예방접종 중단을 발표하며 품질 검사에 2주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고 예상했다.
예정대로라면 추석 연휴가 끝나는 10월 초에는 독감 무료 예방접종 사업이 다시 시작할 전망이다.




 
이태윤 기자 lee.taeyun@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독감 백신 조달 계약 업체의 유통 과정에서 문제점이 발견돼 무료 백신 접종이 중단된 지난달
22일 오후 경기 수원시 장안구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에 유료 독감 예방 접종을 받으려는
시민들이 길게 줄을 서 있다

.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상온 노출' 의심 독감 백신 접종자 2300명 넘어

상온에 노출된 것으로 의심되는 국가 예방접종용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맞은 사람이 2300명을 넘은 것으로 파악됐다.
질병관리청은 3일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사업 관련 참고자료를 통해 "조사 중인 정부 조달 물량 접종 건수는 2일 기준 2303건(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날 발표한 2290명보다 13명 늘어난 것이다.
이상반응을 호소한 접종자 수는 전날과 동일한 12명이다.


접종자가 나온 지역은 강원과 울산을 제외한 전국 15개 시도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673명으로 가장 많고 광주에서 361명, 전북에서 326명이 나왔다.
이 외에 △인천 214명 △경북 161명 △서울 149명 △부산 109명 △대구 105명 △충남 74명 △세종 51명 △전남 40명 △대전 17명 △경남 14명 △제주 8명 △충북 1명 등이다.

백신 접종 이후 이상증상 호소 12명 그대로당초 질병청은 백신 사용 중단을 발표한 직후인 지난달 22일에는 상온 노출 의심 독감백신을 맞은 사람은 없었다고 밝혔으나 조사가 진행될 수록 접종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105명에서 224명으로 늘더니 지난달 말에는 1362명으로 증가, 사흘새 2300명으로 늘어났다.

앞서 질병청은 정부조달계약 업체인 '신성약품'이 유통한 독감 백신 578만 도즈(1도즈는 1회 접종분) 중 일부가 유통과정에서 상온에 노출된 것을 확인하고 지난달 22일부터 국가 예방접종 사업을 중단했다.
신성약품은 백신을 배송하는 과정에서 냉장차의 문을 열어놓거나 제품을 바닥에 내려놓는 등 '냉장유통'(콜드체인) 원칙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 조달 백신이 지난달 22일부터 접종 예정이었던 만큼 관련 접종자는 없을 것으로 봤지만, 일부 의료기관들이 국가 예방접종 사업 지침을 어기고, 사업 시작 이전과 사업 중단 이후에도 백신 접종을 진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일부 의료기관은 사업 중단 고지 내용을 알지 못한 채 무료 접종 대상자에게 백신 접종을 진행하기도 했다.

또 전북 전주에서는 정부 조달 물량과 유료 민간 물량을 분리하지 않고 보관하는 등 관리 부주의로 해당 백신을 사용한 경우도 확인됐다.

한편 상온 노출이 의심되는 독감 백신을 맞고 발열, 몸살 등 이상 반응을 호소한 사람은 현재까지 12명이다.

10세 미만 3명, 10대 2명, 30대 3명, 50대 3명, 60대 1명 등이다. 이상반응 증상은 발열 3명, 오한·두통·메스꺼움 3명, 두드러기 1명, 설사 1명, 접종부위 통증 1명, 멍 1명, 몸살 1명, 인후 불편감 1명이다.

질병청은 "관리 부주의 및 지침 미준수 등으로 접종했던 이전 사례들이 파악되고 있다"며 "앞으로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지원사업 개선방안에 대해 검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시내 한 병원 앞에 무료 독감 예방 접종 안내문이 붙어있다.

연합뉴스  [출처] - 국민일보








정부가 독감 백신의 유통상 문제로 무료접종 사업을 일시 중단한 가운데 23일 오전 서울 강서구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 서울서부지부를 찾은 시민들이 유료 독감 예방접종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독감백신 공포에 접종률 떨어질까…"11월 전 맞아야 효과"



유통과정서 일부 물량 상온노출 조사 중…
심각한 부작용 아직 없어

코로나19와 동시 감염도 가능…
독감 집단면역 형성할 필요




독감 예방접종 백신의 유통과정에서 상온 노출 문제가 제기된 이후 접종 부작용에 대한 사회적 공포심이 커지고 있다.
실제 고온에 백신이 노출될 경우 부작용보다 효과가 없는 물백신이 될 가능성이 크지만, 부정확한 정보로 인해 전체 접종률 감소까지 우려된다.

2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9월 30일까지 보고된 상온노출 의심으로 조사 중인 국가조달 백신 접종 관련 이상반응 사례는 총 8건이다. 이 사례는 △통증 △발열 △접종부위 멍이 듬 △오한·근육통 △두드러기 △설사 각 1건, △오한·두통·메스꺼움 2건으로 나타났다.

아직까지 생명을 위협하는 등 중대한 이상반응은 실제 발생하지 않은 셈이다.
현재까지 나온 이상반응은 정상 유통된 독감 백신을 접종했을 때도 나타날 수 있는 반응에 해당한다.
실제 이러한 이상반응 증상이 나타난 사람들의 상태는 현재 호전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작용에 대한 공포는 커지고 있다.
최근 전주의 한 의료기관에서는 독감 백신 접종을 한 환아에게서 다리 근력 저하 증상이 나타났고, 인천의 한 요양병원에서는 독감 백신 접종 후 80대 1명과 90대 2명이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하지만, 이들 사례는 모두 조사 중인 백신이나 정상 유통된 백신과의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전주 소재 의원에서 근력 저하 증상이 나타난 환아와 동일한 제조번호의 독감 백신을 접종받은 아이들 21명을 조사한 결과, 다른 이상 증상은 없었다.

또 인천 소재 요양병원 사망자 발생도 접종 연관성보다 노환 및 기저질환 악화로 인한 사망으로 나타났다.
사망자 연령은 87, 90, 92세로 치매·요로감염·폐렴·저혈압·고혈압 등 기저질환을 앓았다.

방역 전문가들은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과 인플루엔자 유행 시기가 겹친 만큼 독감 예방접종을 제 때에 맞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걸린 사례를 최소화해 의료 현장의 혼란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독감 예방접종을 맞더라도 항체가 형성되기까지 약 2주가 걸리기 때문에 늦어도 11월 초까지는 백신을 맞아야 한다.
독감주의보가 발령된 시기는 작년 기준 11월 15일 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브리핑에서 "통상적으로 예방접종은 항원, 단백질 성분을 몸에 넣는 것이기 때문에 어느 백신이든 어느 정도의 이상반응이 보고되고 있다"며 "접종 후 일주일간을 집중 모니터링 기간으로 설정을 해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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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 독감 예방접종에 몰린 시민들
(서울=연합뉴스) 9월 24일 오전 서울 강서구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 서울지부 앞에
유료 독감 예방접종을 받으려는 시민들이 길게 줄을 지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정부 입찰가 8790원짜리 독감 백신, 상온 노출 사태에 2만원 육박



감 백신 입찰공고 가격, 이달 초 1만4000원→이달 말 1만9000원
백신 물량 한정적인데 ‘상온 노출’ 사태로 가격 더 오를듯



지방자치단체와 정부 기관이 주민과 직원 등을 대상으로 한 유·무료 인플루엔자(독감) 예방접종 백신 물량 확보에 나서면서 백신 가격이 치솟고 있다. 당초 정부는 독감 무료 예방접종을 위해 조달 입찰가로 1도즈당 8790원을 제시했는데, 백신 가격은 최대 2만원에 육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에서 독감과 코로나19에 동시 감염된 트윈데믹 환자가 발생한데다 독감 백신 물량이 제한적인 만큼 백신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30일 조달청 나라장터에 따르면 법무부 대전지방교정청은 최근 독감 백신 1도즈(1회 접종분)당 1만9000원, 총 1만5710도즈를 구매하는 입찰 공고를 냈다.
전국 교정 수용자 1만4454명과 직원 1256명을 대상으로 독감 백신을 접종하기 위해서다.

법무부측이 독감 백신 1도즈당 책정한 1만9000원은 지자체와 정부 기관이 독감 백신을 구하기 위해 제시한 입찰가 중 최고가 수준이다.

올해 국내에 공급되는 독감 백신 물량은 한정적이다. 정부가 확보한 독감 백신은 약 2950만명분으로, 우리나라 국민의 57%가 맞을 수 있는 양이다. 국가 무료 접종 대상 1900만명과 민간 의료기관의 유료 접종 대상 1050만명에게 돌아가는 물량이다.
하지만 무료 접종 백신 물량 1259만명분 중 578만명분이 유통과정에서 상온 노출이 의심돼 사용이 중단됐다.


물량은 한정적인데 독감 백신 상온 노출 사태까지 겹치자 독감 백신 가격은 계속 오르고 있다.
이달 초 독감 백신 확보에 나섰던 진주시는 1도즈당 1만4000원, 제주도는 1만6500원으로 독감 백신 가격을 책정했다.
이를 통해 진주시와 제주도는 각각 16만3800도즈와 29만6000도즈의 백신을 확보했다.


이후 독감 백신 구매에 나선 경기도와 경북 김천시는 1도즈당 1만8000원을 제시했다. 지자체가 제시하는 독감 백신 1도즈당 책정가격은 각 지역 도매업체의 견적을 토대로 한다.
이는 이달 초와 비교해 2000~3000원이 오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전남 일부 지자체는 1도즈당 1만6500원을 제시했지만, 독감 백신 확보에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분간 독감 백신 가격 상승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국내에서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감염된 사례가 보고됐고, 상온 노출 의심 독감 백신에 대한 조사 결과에 따라 백신 폐기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우리나라는 (독감 백신이) 2950만도즈 밖에 없는 상황인데 일부는 상온 노출로 폐기할지도 모른다"고 했다.

양동교 질병관리청 의료안전예방국장은 지난 28일 브리핑에서 ‘지자체의 독감백신 입찰 가격 상승’에 대해 "시장가격과 관련된 부분은 필요할 경우 설명하겠다"고 했다.

정부는 4차 추가경정예산 통과로 확보한 315억원으로 취약계층 105만명에 대한 독감 백신을 확보하고자 한다.
1인당 3만원 수준이다.
하지만 현재 독감 백신 시중가는 4만원대 안팎으로 계속해서 오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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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무료 독감 백신 접종을 재개한지 3일째인 27일 오전 서울 강서구 Y소아청소년과 내부.

문희철 기자






 광주 독감백신은 못믿겠다" 주말 비행기 타고 서울 주사 원정

 

 

 

“요즘 뉴스 보니 광주(에서 접종하는 것)는 아무래도 불안해서…
서울이 낫겠다 싶어서요.”



 
27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인근 A소아과에서 만난 이모(40)씨 얘기다.
광주광역시 공기업에서 일하는 그는 26일 2·6세 자녀와 함께 비행기를 타고 상경했다.
자녀와 함께 독감(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을 하기 위해서다.

 
그는 “부산·광주와 전라남·북도에서 일부 백신이 상온에서 유통된 적이 있다는 보도를 봤다”며 “오전에 서울에서 독감 예방 접종을 마치고 저녁 비행기로 되돌아간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광주광역시는 “상온에 노출된 백신은 질병관리청 결과가 나올 때까지 사용이 중지된 상태”라며 “현재 접종 가능한 무료 백신은 이와 다른 백신으로 전국 어디서나 동일한 약품”이라고 설명했다. 






문 연 지 16분 만에 28명 대기





27일 서울 강서구 Y소아과에서 4가 독감 백신 예방 접종을 한 어린이.

문희철 기자




지난 22일 국가필수예방접종(NIP)용 독감 백신 일부가 유통 과정에서 상온에 노출돼 국가 예방접종 사업이 전격 중단됐다. 정부는 25일부터 만12세 이하 어린이와 임신부를 대상으로 독감 백신 무료 접종을 재개했다.
금요일 오후부터 예방 접종을 다시 시작한 탓에 주말인 26·27일에도 문을 여는 소아과를 중심으로 독감을 예방하려는 사람이 몰렸다.

 
이날 오전 10시 20분경 서울 강서구 B소아과는 독감 백신을 맞으려는 손님으로 북적였다. 이 병원에서 일하는 간호사는 “9시부터 진료를 시작했는데 대부분이 독감 백신 예방 접종을 원하는 손님이었다”며 “지금까지 45명이 방문했고, 현재 대기인원은 16명”이라고 말했다.

병원에서 만난 김모(36)씨는 “아이가 배탈이 나면 안 맞는 게 좋다기에 내일 다시 올 계획”이라며 “의사 선생님이 내일 와도 백신은 넉넉하다고 하지만 불안해서 아침 일찍 다시 오려고 한다”고 말했다.
인근에서 일요일 독감 백신 접종이 가능한 C소아청소년과는 이날 10시부터 진료를 시작했다.
전국 병·의원 예약접수 애플리케이션 ‘똑닥’을 기준으로, 이 의원은 진료를 시작한 지 16분 만에 대기자 수 28명을 기록했다.  

 
대기 중이던 김모(39)씨는 “어린이들이 주사 맞기 싫다고 도망 다니거나 울고 소리 지르는 통에 진료실 내부는 패닉(panic·소란스러운 상태)”이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때문에 열이 나거나 기침만 해도 유치원·어린이집에 보내기 어려운데, 애들이 독감에 걸리면 큰일이라 주말에도 병원을 찾았다”고 말했다.
 
이들이 주말에 자녀 손을 잡고 나온 건 독감 유행을 앞두고 자칫 백신 접종이 늦어지면 안 된다는 불안감 때문이다.
보통 독감은 11월 초순부터 유행한다. 늦어도 10월 중순까지는 독감 접종을 하는 게 좋다.
접종 후 2주가 지나야 독감 백신의 효과가 나타나서다.  

 
서울 강서구 D의원 원장은 “안전하게 10월 둘째 주까지 맞으면 좋은데 중간에 추석 연휴가 끼어있는 데다, 독감 백신 상온 노출 사태까지 벌어지면서 다들 마음이 급한 것 같다”며 “백신 접종 예약 전화가 오면 추석 이후로 천천히 방문을 유도하고 있다.
하지만 이미 병원을 찾아온 손님 대부분이 ‘이왕 온 김에 주사를 맞고 가겠다’고 기다리는 경우가 많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무료 백신 말고, 유료 접종해주세요.”






 

27일 서울 강서구 한 소아과. 광주광역시에서도 독감 백신 예방 접종을 맞으러 왔다.

문희철 기자

 

 

 

 

26일 D의원에 방문한 박모(43)씨는 “원래 토요일은 오후 1시에 의원 문을 닫는다. 자녀 백신 접종을 원하는 사람들이 몰려 오후 2시에도 의원이 문을 열고 있더라”며 “덕분에 우리 가족도 예방 접종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서울 강서구 E소아과에서 6세 쌍둥이 자녀를 대상으로 독감 예방 접종을 한 박모(40)씨도 “대기 순번이 45번이었지만, 독감 백신 일부가 상온에 노출됐다기에 혹시 몰라서 장시간 기다렸다가 예방 접종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무료 접종 대신 유료 접종을 원하는 사람도 있었다는 것이 D의원 원장의 설명이다.
그는 “무료 접종은 ‘물 백신’ 아니냐며 한사코 유료(3만5000원)로 접종을 원했다”며 “유료 접종 백신과 무료 접종 백신은 동일한 제품이라고 몇 차례 설득한 끝에 무료 접종을 하더라”고 전했다.

 
그는 또 “주사 찌르기 전에 꼭 ‘상온 노출 백신 아니죠?’라거나 ‘4가 독감 백신 맞죠?’라고 물어보는 환자가 많다”며 “지난해와 달라진 모습”이라고 말했다.
4가 독감 백신은 한 번 접종해서 4종류 독감 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는 차세대 백신이다.











서울 강서구 한 소아과에서 공고한 독감 예방 접종 안내문.

문희철 기자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독감 백신 제조사가 시행한 안정성 평가에서 백신은 상온(25℃)에서 최소 14일, 최대 6개월까지 품질을 유지할 수 있었다.
이 결과는 백신이 25℃에서 2∼4주, 37℃에서 24시간 안정을 유지한다는 세계보건기구(WHO) 조사 결과와도 맥을 같이 한다.
다만 질병관리청은 식품의약품안전처·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이번 독감 백신 유통·운송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현장 조사를 진행 중이다. 검사 결과는 2주쯤 뒤 나올 예정이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서울 동대문구 한 병원에서 시민이 독감 예방접종을 받고 있다.

<이미지:연합뉴스>




 

독감 무료접종 대상자인데 돈내고 맞는 게 나을까요

보건당국 "무료대상자면 국가접종 권고"
유료 접종 제한두지는 않아…유·무료 모두 4가백신
상온노출 의심 백신 품질검사, 이르면 내주 결론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30일로 당국이 인플루엔자(독감) 국가예방접종사업 부분중단 조치를 내린 지 열흘가량 지났다. 중고생 등 무료 접종대상자가 맞을 백신 가운데 일부가 각 지역에 운송되는 과정에서 상온에 노출됐다는 신고에 따라 보건당국은 일순 모든 국가예방접종을 중단하는 조치를 지난 21일 밤 늦게 내렸다.
원래대로라면 22일부터 집중접종대상인 중학생부터 무료로 백신을 맞아야 했는데 이 시기를 늦춘 것이다.
추석 연휴기간을 포함해 관계부처 합동조사를 거쳐 이르면 다음 주부터 중고교생을 대상으로 무료 접종이 재개될 전망이다.
앞서 22일부터 동시에 중단했던 12세 이하 어린이나 임신부에 대한 예방접종은 앞서 25일부터 재개한 상태다.
상온노출 소식이 알려지면서 국가 예방접종 대상자, 즉 무료로 맞을 수 있는데도 돈을 내고 독감 백신을 맞겠다는 이가 부쩍 늘었다. 다음 달까지 마냥 기다릴 수 없다거나, 무료로 접종하는 독감백신 품질을 믿을 수 있겠냐는 심산이다. 둘 다 과학적으로 근거 있는 얘기는 아니다.






국가 독감 무료 예방접종 사업이 일시 중단된 가운데 22일 서울 시내의 한 병원에 독감 무료
접종 안내문이 붙어 있다.

/김현민 기자 kimhyun81@





예방접종 시기는 접종 후 예방효과가 나타나는 시기(통상 2주), 해당 질환의 유행시기 등을 감안해 결정된다.
독감은 통상 11월부터 유행이 번지는데다 올해는 코로나19로 거리두기ㆍ위생수칙 등을 잘 지켜 예년보다 더디게 올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다. 당초 9월 하순부터 중고교생을 대상으로 접종하려던 건 의료기관 내 혼잡도 등을 분산하기 위한 의도였다.

지난해보다 한달가량 빨리 시작한 것도 이런 배경때문이었다. 접종이 2주가량 늦어져도 독감예방효과를 누리는 데 큰 차질이 없을 거란 얘기다.
유ㆍ무료 접종대상은 연령에 따라 나뉘는데, 대부분이 같은 제품을 쓰는 것도 품질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이유다.

유ㆍ무료 백신이냐에 따라 품질이 다른 게 아니라 유통경로만 다르다는 얘기다.
12세 이하 어린이나 임신부가 접종할 물량은 정부와 위탁계약을 맺은 각 의료기관이 이번에 문제가 불거지기 전에 공급받아둔 상태다.
이번에 문제가 불거진 백신은 13~18세 어린이가 맞을 물량이었다.











29일 오후 서울시내 한 병원 앞에 무료 독감 예방 접종 안내문이 붙어있다.

<이미지:연합뉴스>

 



 

국가접종, 작년보다 한달 빨리 시작
"코로나로 조심" 올 독감유행 작년보다 덜할듯
국내 백신 공급 10개업체 12개 제품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유료백신을 포함해 올해 국내에 공급되는 모든 독감백신은 2964만도즈다.
국내에 독감 백신을 공급하는 곳은 국내 제조ㆍ수입업체 10곳이다.
어차피 국내에서 접종한다면 이 10개 업체의 12개 백신 가운데 하나를 맞게 되는 것이다.

정부와 조달계약을 맺은 신성약품은 도매업체로 백신 제조ㆍ수입업체로부터 물량을 확보해 각 의료기관에 공급한다.
신성약품은 녹십자를 비롯해 LG화학ㆍ보령바이오파마ㆍ일양약품ㆍ한국백신ㆍ사노피사스퇴르ㆍSK바이오사이언스 등 7곳에서 백신을 받아 각 의료기관에 공급하기로 했다.
7곳 외에 동아STㆍ보령제약ㆍ글락소스미스클라인이 국내에 백신을 공급한다.
동아ST는 사노피의 원료를, 보령제약은 녹십자의 원료를 사들여 백신을 만든다.
GSK는 독일서 만든 완제품을 수입해 들여온다. 원료 제조사를 기준으로 한다면 5개 업체에서 국내 모든
독감백신을 책임지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만 세포배양방식이며 나머지 업체는 모두 유정란 방식으로 백신을 만든다.
만 3세(36개월) 이하가 맞지 못하는 제품이 일부 있을뿐 모두 인ㆍ허가당국의 승인을 받은 백신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무료 접종 대상자는 3가 백신을 맞았으나 올해는 유료나 무료 모두 4가 백신을 맞는다.
국가 예방접종 사업에 쓰는 백신은 여름철 남반구 일대 유행양상을 따져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유형을 감안해 결정된다.
유료접종은 의료기관마다 다른데 2만5000원~4만원 수준이다.
결론은, 국가 예방접종대상자라면 각 시기에 맞춰 무료로 접종하는 걸 보건당국도 권한다.
다만 고령층의 경우 무료 접종시기 시작과 동시에 의료기관에 몰리는 점을 감안, 시기는 잘 조율해야 한다.
통상 고령층 접종율은 80%를 넘는다. 올해는 75살 이상이 다음 달 13일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고령층 예방접종을 한다.

질병관리청은 "무료접종 대상자는 정부의 접종재개 시점을 지켜서 접종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면서도 "반드시 무료로만 접종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므로 (유료 접종에 대해) 제한을 두지는 않는다"라고 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유통상의 문제가 발생해 무료 독감 예방접종 사업이 일시 중단된지 이틀째인 23일 오후
광주 서구 한국건강관리협회 광주전남지부에서 백신 수급 부족을 우려한 시민들이 유료로
독감 예방접종을 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