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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과 건강관리

2021 신축년’, 연령대별 ‘소띠’생들의 건강관리법은?

 

 

 

안승남 시장이 지난해 10월 걷기 생활화를 위해 마련한 행사에 참석해 시민들과
공원을 걷고 있다.(사진=구리시 제공)


 

 

 

이미지ㅣ게티이미지뱅크

 

 

 

 

자료사진./픽사베이/

 


2021 신축년’, 연령대별 ‘소띠’생들의 건강관리법은?


건강의 상징 ‘흰 소의 해’ 맞아 연령별 ‘소띠’들이 유의해야 할 건강관리법 소개
환갑 맞은 61년생 젊은 시니어, ‘척추관협착증’ 주의
갱년기 앞둔 73년생 여성, ‘골다공증’ 대비해야
일에 몰두하는 85년생 직장인, ‘일자목 증후군’ 조심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내년은 흰 소의 해, ‘신축년(辛丑年)’이다.
소는 인간과 오랜 시간을 함께해왔으며 ‘행운’과 ‘수호’를 상징하는 동물이다.
특히 ‘백신(vaccine)’의 어원이 암소를 뜻하는 라틴어 ‘배카(vacca)’에서 유래됐을 정도로 건강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만큼, 소의 해에는 새로운 마음으로 건강 관리를 계획할 필요가 있다.
곧 다가올 소띠 해를 맞아 연령별 ‘소띠’생들이 주의해야 할 질환과 건강 관리법을 자생한방병원 김노현 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 환갑 맞은 61년생 젊은 시니어, ‘척추관협착증’ 주의

먼저 1961년생 소띠들은 올해 ‘환갑(還甲)’을 맞이한다.
요즘 환갑은 잔치도 생략할 만큼 한창인 나이로 인식되지만 신체 노화가 가속화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각종 근골격계 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특히 최근 빠른 추세로 증가하는 척추관협착증을 주의해야 한다.


척추관협착증은 척추의 퇴행으로 인해 척추 중앙의 신경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신경을 압박해 요통과 신경증상 등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척추관협착증은 요추추간판탈출증(허리디스크)과 함께 대표적인 척추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척추관협착증은 주로 고령층에서 많이 발생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전체 척추관협착증 환자에서 65세 이상 노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60% 이상이다.
2015년 85만1599명에 그쳤던 노인 척추관협착증 환자는 지난해 113만2823명으로 약 33%(28만1224명) 증가했다. 2025년에 초고령사회 진입이 예상되는 우리나라의 경우 노인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에 있는 만큼, 환갑 소띠들은 특별히 주의를 기울여 대비해야 한다.


척추관협착증 치료는 주로 비수술 치료를 권한다. 최근에는 약침액인 ‘신바로2(SHINBARO2)’의 척추관협착증 치료 효과에 대한 기전이 밝혀지기도 했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와 서울대 약대 공동연구팀이 척추관협착증을 유도한 실험용 쥐들에게 ‘신바로2’ 약침을 투여한 결과, 쥐들의 보행 능력과 외부 자극에 대한 반응이 빠르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통증을 유발하는 주원인인 염증 반응도 효과적으로 억제됐으며 척추관협착증으로 손상됐던 척수구조가 회복되는 모습이 관찰되기도 했다.


김노현 원장은 “척추관협착증은 완치가 쉽지 않고 재발 우려도 높아 미리 예방과 관리에 나서야 한다”며 “척추관협착증 예방의 핵심은 꾸준한 운동이다.
유산소 운동과 가벼운 근력 운동을 병행해 평소 뼈와 근육을 강화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갱년기 앞둔 73년생 여성, ‘골다공증’ 대비 나서야

1973년생 소띠들 가운데서는 갱년기를 앞두고 각종 근골격계 질환을 겪는 이들이 적지 않다. 갱년기에 가까워 질수록 호르몬 저하로 인해 골밀도가 줄어들고 척추와 관절의 퇴행속도가 빨라지기 때문이다. 특히 여성의 경우 골다공증을 특별히
경계할 필요가 있다.


중·장년 여성에게 골다공증이 많이 발견되는 이유는 50세 전후 폐경기부터 에스트로겐의 분비가 급격히 감소하기 때문이다. 에스트로겐은 뼈를 파괴하는 파골세포를 억제하는 호르몬인데, 분비가 급격히 감소하면 골조직의 생성에 어려움을 겪는다.
빠른 속도로 골밀도가 줄어들기 때문에 사소한 충격에도 골절될 가능성이 커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골다공증은 노년기에 갑자기 생기는 것이 아니라 중년기부터 서서히 진행되므로 증상이 없더라도 관리가 선행돼야 한다.


골다공증 예방에는 뼈를 강화하는 비타민D와 칼슘 등을 섭취하고 규칙적인 운동으로 근력을 키워 골밀도를 높이는 것이 좋다. 그러나 평소 관리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 경우에는 전문의의 치료를 고려해보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다.
한방에서는 골밀도 감소를 억제하는 한약을 골다공증 예방 및 치료에 활용한다.

대표적으로 생약 복합물인 ‘연골보강환(JSOG-6)’은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와 서울대 약대 천연물과학연구소의 공동연구를 통해 골다공증을 억제하고 뼈를 보호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입증한 바 있다.


◇일에 몰두하는 85년생 직장인, 소처럼 일하다 ‘일자목’ 될라

직장 생활에 성숙기를 맞은 1985년생 직장인 소띠들은 잘못된 자세로 일하고 있지는 않은지 습관을 돌아봐야 한다.
장시간 모니터를 볼 때 턱을 앞으로 내밀거나 고개를 숙이고 스마트폰을 보는 경우에 ‘일자목 증후군’의 발생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일자목 증후군은 앞으로 목을 길게 빼는 자세 때문에 정상적인 C자 형태의 경추(목뼈) 곡선이 소실돼 외부적인 충격에 취약해지는 증상을 말한다.

일자목 증후군을 방치하면 목디스크(경추추간판탈출증)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올바른 자세로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사용해 일자목 증후군을 예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모니터를 볼 때는 상단 부분을 눈높이에 맞추고, 화면의 정중앙은 눈높이보다 10~15도 아래가 되면 좋다.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는 가능한 눈높이로 들어 올려 고개가 숙여지지 않도록 하는 습관이 도움이 된다.


한방에서는 일자목 증후군 치료에 추나요법을 주로 활용한다.
추나요법은 긴장된 근육과 인대를 풀고 경추의 정렬을 바르게 교정함으로써 통증 원인을 해소한다. 또한 스트레칭도
도움이 된다.

‘쇄골 잡아 앞뒤 스트레칭’은 일자목 증후군 예방에 효과적이다.
먼저 바른 자세로 의자에 앉아 양손을 교차시켜 쇄골을 잡는다.
그 다음 천천히 코로 숨을 내쉬면서 고개를 뒤로 젖혀 15초간 유지한다.
이 스트레칭은 일자목 증후군으로 인해 목과 어깨가 받는 비정상적인 하중을 줄여주고 긴장된 근육을 풀어준다.


◇일하고픈 97년생 취준생, 스트레스부터 해소해야 ‘취뽀’도 할 수 있다

1997년생, 25살 소띠들은 본격적인 사회생활 전 취업 준비로 여념이 없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얼어붙은 고용 시장은 20대에게 정서적 불안을 안기고 있다.

실제 최근 5년간 연령대별 우울증 환자 수를 보면 20대 증가율이 가장 높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5년 5만2281명이던 20대 우울증 환자는 2019년 11만8166명으로 2.3배 늘었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만 지난해 전체의 80%에 달하는 9만2130명이 우울증 진료를 위해 병원을 찾았다.


20대 우울증 환자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는 스트레스를 들 수 있다.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으로 정서?신체적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면역력도 감소시킨다. 따라서 취미, 운동, 명상 등 다양한 해소법을 통해 제때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속적인 스트레스가 신체적인 증상으로 발현돼 불면증, 소화장애 등을 겪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때는 ‘태충혈(太衝穴)’ 지압이 효과적일 수 있다. 태충혈은 전신의 수축된 근육을 이완시키고 기혈 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대표적인 혈자리로 엄지발가락과 검지발가락 사이 발등 쪽으로 2cm 가량 올라온 지점에 위치한다.
태충혈을 엄지손가락으로 3초간 지긋이 10회 정도 눌러주면 각종 스트레스성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공부량 많아진 09년생 초등학생, 성장기 ‘척추옆굽음증’ 주의

초등학교 6학년이 되는 2009년생 소띠들은 본격적인 골격 형성이 진행되는 중요한 성장기를 보내고 있다.
하지만 학습으로 인해 책상에 앉아 있는 시간이 증가하면서 척추에 무리를 줘 척추옆굽음증에 노출되기 쉽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초등학생의 평일 평균 학습시간은 6시간 9분에 달해 대학생(4시간 8분)보다 많았다.


척추옆굽음증(척추측만증)이란 정면에서 봤을 때 척추가 C자형이나 S자형으로 휘어져 몸의 균형이 무너진 상태를 말한다.
틀어진 척추 배열이 주변의 근육, 인대, 신경에 압박을 주기 때문에 요통이나 어깨결림,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그 정도가 심해지면 골반 불균형으로 이어져 키 성장에도 방해가 될 수 있다.
특히 겉으로 봤을 때 골반 또는 어깨 높이가 다르거나 몸통이 한쪽으로 치우쳐 보인다면 척추옆굽음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김노현 원장은 “척추옆굽음증은 이유를 알 수 없는 특발성 측만이 대부분이나 주로 잘못된 자세나 습관이 원인이므로 기대어 몸을 틀어 앉거나 다리를 꼬는 자세는 자제하고 무거운 책가방을 한쪽으로 메는 습관은 피하는 것이 좋다”며 “지난 1년간의 건강관리를 스스로 살펴보고, 연령별로 주의해야 할 질환과 관리법을 숙지해 다가오는 새해를 알차게 계획해보는 것도 건강한 일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이데일리 - 무단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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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블루’ 레드사인 읽어라…시급한 건강관리 뉴노멀


일상 붕괴에 성인 35% '코로나우울'
숨기기보단 공감·치료 '뉴노멀' 필요
'마음 속 코로나 우울증 테스트' 열려
내 우울 상태, 맞춤형 정보 확인 가능


2020년 세계를 짓누른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은 몸뿐 아니라 마음도 위협한다.
코로나 시대의 우울증, 이른바 '코로나 블루'에 신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끝 모를 고립·단절, 경제적 어려움은 가슴 깊은 곳의 우울을 끌어 올린다.

[출처: 중앙일보] [코로나 임팩트]‘코로나 블루’ 레드사인 읽어라…
시급한 건강관리 뉴노멀지난해 8월 공개된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 설문 조사(19~59세 1000명)에 따르면 성인 35.2%가 코로나 블루를 경험했다.

새로 찾아온 우울증은 돌이킬 수 없는 선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해 1~8월 극단적 선택 시도자는 2019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여성(15%↑)과 20대(43%↑)에서 크게 늘었다.

홍진표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코로나가 직접적 원인이 아니더라도 경제적 어려움과 이별, 고독감 등에 영향을 줘 우울증을 일으키기도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위드 코로나' 시대에 우울증은 더는 숨길 일이 아니다.
2015년 60만명 수준이던 국내 우울증 진료 환자는 2019년 80만명에 육박했다.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 조사 결과 '우울증은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겪는 증상'이라는 성인 비율이 78.4%, '우울증을 겪는 건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는 응답자는 84.5%였다.
누구든 앓을 수 있는 병인 만큼 주변 사람들과 고민을 나누고 빨리 치료에 나서는 건강 관리의 '뉴노멀'이 필요한 시기다.

 
중앙일보는 2021년을 맞이해 우울증 자가진단·치료를 도와줄 '마음 속 코로나 우울증 테스트'를 시작했다
. ▶성인 ▶아동·청소년 ▶노인 ▶임산부 4개 항목 중 선택해서 문항에 답하면 우울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이번 테스트는 홍진표 교수의 도움말을 바탕으로 의료 현장에서 많이 쓰이는 진단 방식을 활용해 제작했다.
테스트 결과 페이지엔 전문의가 알려주는 주요 증상과 단계별 대처법, 우울증에 대한 오해와 진실, 마음의 병으로 힘들어하는 이들을 위로하는 웹툰 등이 담겼다. 

 
홍 교수는 "우울증 진단은 피나 뇌 검사로 할 수 없다 보니, 본인 증상을 측정해보는 자가 진단이 중요하다"며 "다만 테스트 점수와 상관없이 심적으로 힘들다면 전문가 상담 통해 치료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이 배너를 누르면 우울증 여부를 확인하고 우울증 관련 정보도 얻을 수 있는 테스트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배너로 이동이 어려운 경우엔 URL(https://news.joins.com/Digitalspecial/442)을 직접 입력하시면 됩니다.


정종훈 기자 sakehoon@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10대는 손 씻기, 30대는 스트레칭 수시로, 60대는 선글라스, 80대는 책·신문을 벗으로

 

연령대별 잘 걸리는 질환 대처법

많은 이의 새해 소원 1순위는 단연 ‘가족 건강’이다. 성장기 자녀부터 80세 이상 어르신까지 온 가족이건강하기를 빈다.
그런데 가족 모두가 대비해야 할 질환이 같을 수는 없다. ‘그 나이대’에 잘 걸리는 질환은 따로 있기 때문이다.
새해엔 온 가족의 연령대별로
건강 대비책을 세워 보는 건 어떨까.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9년 한국인의 다빈도 질환’(입원 진료 기준) 데이터를 바탕으로 연령대별 가장 많이 발병하는 질환의 원인과 대처법을 알아본다.
[10~20대] 비위생 질환, 위장염·결장염

10대와 20대의 다빈도 질환 1위는 모두 ‘위장염 및 결장염’이다. 위장염은 위·소장에, 결장염은 대장에 염증이 생긴 질환이다. 주된 원인은 음식을 통한 세균·바이러스 감염이다. 10대에선 손을 깨끗이 씻지 않고 음식을 집어 먹거나 단체 급식을 통한 세균·바이러스 감염이 흔하고, 20대에선 해외여행 시 물갈이나 사회생활에 대한 스트레스로 위장염과 결장염 발병이 잦다. 복통·설사·탈수 등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이 가벼우면 치료하지 않아도 스스로 낫는 경우가 많다.

탈수 증상이 심하거나 38도 이상의 고열이 나면 입원 치료가 필요할 수 있어 진료를 받아야 한다.
입원 시 신장 기능 저하 등 합병증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평균 2~3일, 길어도 일주일 이내로 호전된다.
손에 묻은 세균·바이러스가 입을 통해 들어가 장염을 유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평소 손 씻기 등 개인위생에 신경 써야 한다. 상한 음식에 주의하기 위해 충분히 익혀 먹고 오래된 음식은 먹지 않는다.

위생 상태가 나쁜 식당이나 길거리 음식 등은 피하는 게 좋다.
감염성 장염을 유발하는 주된 식품이 해산물이다. 신선해 보이지 않은 해산물은 피하는 게 좋다.
채소·과일은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씻어 먹는다. 여러 사람과 음식을 나눠 먹지 않고, 같이 먹는 음식은 개인 접시에 덜어 먹는 습관을 들인다.

[30~50대] 자세 질환, 추간판 장애

30대와 40대, 50대에선 추간판 장애가 가장 흔하다.
‘추간판’은 척추와 척추 사이에 위치해 신체 움직임을 보존해 주고 충격을 완화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조직이다. 추간판은 10대 후반부터 퇴행성 변화가 시작해 30대부터 탄성력이 떨어지는데, 잘못된 자세 습관 등으로 추간판에 압력이 가해지면 추간판이 빠져나올 수 있다. 이 질환이 추간판 장애다.

증상이 경추에서 발생하면 ‘경추 추간판 탈출증’, 요추에서 발생하면 ‘요추 추간판 탈출증’으로 진단한다.
대부분 척추 신경근을 압박해 극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추간판 장애는 보존적인 약물치료와 물리 치료, 신경 차단술 등으로 호전될 수 있다.
이러한 치료를 6주간 시행해 보고 호전되지 않거나 참을 수 없는 정도의 통증이 지속할 경우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추간판 장애를 막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스트레칭이다. 50분동안 일했다면 10분간 의자에서 일어나 스트레칭 동작을 취하며 경직된 근골격을 이완한다.

엎드린 상태에서 상반신을 들어 올리는 등 허리 근력을 강화하는 운동법은 추간판에 걸리는 압력을 줄이는 좋은 방법이다.
건강한 경추·요추는 ‘C’자 형태를 유지해야 한다.
스마트폰을 사용할 땐 고개를 많이 숙이지 않도록 유의한다.
착석할 땐 엉덩이를 의자 깊숙이 넣어 허리를 꼿꼿이 세워 앉는다.









[60~70대]시력 도둑, 백내장



60대와 70대의 다빈도 질환 1위는 백내장이다.
백내장은 수정체 속 섬유 단백질의 분자량이 증가해 수정체가 점차 혼탁해져 시력 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눈으로 들어오는 빛이 수정체를 제대로 통과하지 못해 시야가 뿌옇거나 침침하고 시력이 떨어지는 증상을 호소한다.

백내장의 대표적인 원인은 노화다. 보통 50대에 발병하기 시작해 60세 이상의 70%가 백내장 증상을 경험한다. 백내장의 근본적인 치료법은 수술이다. 시기를 놓치지 않고 수술받으면 대부분 별다른 합병증 없이 시력을 회복할 수 있다.
문제는 백내장으로 인한 합병증 대부분이 수술을 너무 미루다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주로 백내장을 노안과 혼동해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노안은 노화로 인해 수정체의 탄력이 떨어지면서 조절력이 감소한 질환으로, 가까운 거리의 시력이 떨어지지만 돋보기를 착용하면 잘 보인다. 하지만 백내장은 돋보기를 써도 가까운 거리의 글자가 잘 보이지 않는다.
거리와 상관없이 안개 낀 듯 눈이 침침하고 시력이 떨어진 것 같다면 안과를 방문해 백내장 여부를 진단받는 게 급선무다.

백내장은 예방이 힘들지만 진행 속도는 늦출 수 있다.
야외에선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금연하며 정기 검진을 통해 눈의 염증 질환을 빠르게 치료받는다.

[80대 이상]기억 지우개, 치매

80대 이상에선 알츠하이머성 치매가 1위다. 전체 치매 환자의 50~60%가 알츠하이머성 치매 증상을 보인다.
이 질환은 이상단백질(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 타우 단백질)이 뇌 속에 쌓이면서 서서히 뇌 신경세포가 죽어 나가는 원인 미상의 신경 퇴행성 질환이다. 주된 증상은 기억장애다.

뇌가 건강했을 때 저장한 과거의 기억은 영향을 받지 않지만 새롭게 만들어진 기억은 저장하지 못한다. 증상이 더 악화하면 과거의 기억도 손상되고 뇌의 전반적인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한다.
 알츠하이머성 치매를 막는 생활 습관으로 ‘3다(多)3불(不)’이 있다.
많이 할수록 좋은 ‘3다’는 읽고, 씹고, 걷는 것이다. 편지에 구사된 단어가 풍부할수록 치매 발병률이 적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하루 1시간 이상 책·신문을 읽거나 글을 쓰면 두뇌 회전에 도움된다.

음식을 씹는 ‘저작 운동’은 뇌의 신경을 자극해 인지 기능을 활성화하고 뇌 혈류량을 높인다.
걷기 운동은 치매를 일으키는 단백질(Aβ-42)의 축적을 줄인다. 버려야 할 ‘3불’은 생활습관병, 과음, 우울증이다.
고혈압·당뇨병·비만 등 생활습관병으로 혈관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면 뇌세포가 파괴되고 치매를 유발할 수 있다.
특히 비만인 경우 지방세포가 혈관의 노화를 촉진해 치매 유병률을 2.5배 높인다.
과음도 뇌세포를 파괴한다
. 술을 하루에 6잔 이상 마시는 사람은 비음주자보다 치매 발병 위험이 1.5배 높다. 우울증은 치매를 막기 위해서라도 치료가 필수다. 치매 환자의 약 40%에서 우울증이 동반된다.

 

도움말=김윤재 가천대 길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전형준 한양대병원 신경외과 교수, 안성준 한양대병원 안과 교수,
한영근 SNU청안과 원장, 이학영 강동경희대병원 신경과 교수, 김희진 한양대병원 신경과 교수

 

정심교 기자 simkyo@joongang.co.kr Copyrightⓒ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보험사가 건강관리를…'헬스케어 서비스', 전국민으로 확대된다

 

보험가입자 외에 일반인 대상
건강관리 서비스 제공 가능
헬스케어·마이데이터 회사
자회사 소유가능하도록 허용

[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앞으로 보험가입자 뿐 아니라 일반인을 대상으로 보험사들이 건강관리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된다. 혈압·혈당, 당뇨병 등을 관리하고 운동과 식단도 추천하는 등 건강관리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금융당국과 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디지털금융 협의회와 보험업권 헬스케어 활성화 태스크포스(TF) 운영 등을 통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헬스케어 서비스 활성화'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보험사가 보험상품 가입자 이외에 일반인을 대상으로 혈압·혈당 관리, 당뇨병 예방 등과 같은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부수업무의 허용범위를 확대했다.
그간 보험사들은 건강관리 서비스, 건강증진형 보험상품 등 크게 2가지 방식으로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흡연, 비만도, 콜레스테롤 등 정보를 기초로 건강나이를 산출해 건강나이 등급에 따라 암·뇌·심장질환 관련 보험료 할인 등을 제공하는 식이다. 웨어러블·스마트기기 등을 통해 건강데이터를 실시간 수집·분석 후 건강관리서비스를 제공한다.

대표적으로는 삼성화재 통합 건강관리 서비스 '애니핏 2.0', 한화생명 개인건강정보 기반 건강관리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앱) '헬로(HELLO)', 교보생명 앱 '케어(Kare)', 신한생명 '헬스노트 서비스', AIA생명 헬스케어 플랫폼 'AIA 바이탈리티' 등이 있다.
국내 헬스케어 서비스 시장은 초기지만 성장세가 뚜렷하다. 2018년 건강증진형 보험상품의 계약건수는 6만8516건이었지만, 올해 상반기에만 48만건의 계약이 체결됐다. 지난 3년간 84만건의 건강증진형 보험상품 계약이 성사되면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헬스케어서비스 확대, 국민·국가·보험사 모두 윈윈할 것
아울러 금융위는 내년 상반기 중 보험업법 시행령을 개정해 보험회사가 헬스케어 전문회사나 마이데이터 관련 자회사를 소유할 수 제도를 개선할 예정이다.
보험사가 헬스케어나 마이데이터 회사를 자회사로 편입하게 되면, 필요한 상품 개발과 고객 분석, 보험료 산출 등 전 과정에서 데이터를 활용해 입체적이고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보험업계는 이 같은 방향에 대해 환영하는 분위기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보험사 헬스케어서비스가 일반 국민들까지 제공할 수 있도록 허용됨에 따라 규모의 경제에 따른 보다 다양한 헬스케어서비스 출시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보험산업의 헬스케어서비스 활성화로 보험사의 손해율 개선 뿐만 아니라, 국민건강 개선에 따른 사회 전반의 의료비 절감과 헬스케어산업 성장에 따른 고용창출 등 국민, 국가, 보험사 모두가 윈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미국, 중국, 일본 등 해외에서는 보험사, ICT기업 등을 중심으로 헬스케어 산업이 활성화됐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디스커버리사에서 시작된 바이탈리티 헬스케어 프로그램은 전 세계 총 24개숙 보험사에서 운영중이다.
이 프로그램은 건강상태를 체크해 건강개선 프로그램을 제안하고 성과에 따른 보상을 제공한다. 중국 텐센트는 중안보험과 연계해 당뇨환자에게 맞춤형 보험상품을, 일본 다이이치생명은 고령자 대상 치매예방, 안부확인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서울성모병원 평생건강증진센터 영상의학과 전문의 장희재



코로나 시대에 놓쳐서는 안될 건강관리'

 

2021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난 2020년은 코로나의 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작년 한해 외출이 줄고 운동시설이 제한적으로 운영되면서 평균 운동량이 감소하게 되었고, 재택근무 등으로 식사시간이 불규칙해지거나 집에서 알코올 섭취 하는 분들도 더 많아졌습니다.

새해를 맞이하여 잠시 미루셨던 몸 건강을 챙기고 체크해 보는 의미로 연령대 별로 병원에서 검진해 보시면 좋을 항목들은 어떤 것이 있는지, 또한 종류도 많고 늘 알쏭달쏭한 영상검사도 함께 추천해 드리려 합니다.


20-30대 성인
만성질환의 위험인자는 없는지 잘 체크 받고 미리 관리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기본적으로 중요한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및 간질환의 위험은 없는지 체크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간단히 피검사만으로도 당수치, 콜레스테롤 수치, 간염 관련 수치 등을 체크해 볼 수 있습니다. 특히 B형간염 및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A형 간염 등은 피검사로 항체여부를 확인하고 필요 시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각종 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 장기에 따라 위내시경, 저선량 폐 CT, 복부 초음파, 갑상선 초음파로 주요 장기를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이 연령대의 여성 분들은 임신 및 출산이 이루어 지는 시기이기 때문에 임신 전에 미리 치료해야 할 부분은 없는지 자궁난소초음파로 체크하시고, 자궁세포진검사 및 인유두종바이러스 검사 등을 확인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유방에 대해서는 달마다 정기적으로 촉진해보시면서 멍울은 없는지 보시고 임신계획이 있는 경우 출산 전후에는 유방 초음파로 확인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40세 이전에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X선을 사용하는 유방촬영 보다는 유방 초음파로 검진하시는 것이 안전하고 효과 적입니다.


40-60대 중장년층

적어도 2년마다 기본 건강 검진을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각종 암, 심장질환, 뇌질환 등이 주요 사망원인이 되는 시기이므로 정기적으로 체크하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종합 검진을 하게 되면 결과지에서 좀 더 눈여겨 보셔야 할 항목은 혈압, 콜레스테롤, 혈당, 골밀도, 비만도 입니다. 
정상범위 결과라도 경계선에 있다면 적극적으로 관리하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 시기에는 피검사뿐 아니라 위암, 대장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위, 대장 내시경을 기본적으로 해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흡연력이 있는 분들이나 폐암이 염려되는 분들은 저선량 폐CT가 방사선량이 매우 낮기 때문에 부담없이 해 볼 수 있는 효과적인 검사입니다.

기본적으로 많이 하시는 흉부 X선 촬영만으로는 1-2cm 이하의 결절(혹)이나 암 위험도가 비교적 높은 간유리음영 등을 조기발견 하기 어렵습니다.
췌장암의 경우는 체격조건이나 장내 가스등으로 인해 초음파만으로는 췌장 전체를 확인하기 어려우므로 복부CT로 확인하는 것이 좋으며 복부 CT 로 췌장뿐 아니라 복부 안의 장기를 전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어 이시기 한번쯤 해 볼만 한 검사입니다.

심혈관 질환의 가족력이 있는 분의 경우 확인해 볼 수 있는 영상검사로 심장초음파, 심장관상동맥CT, 
관상동맥칼슘CT가 있습니다. 뇌혈관 질환의 경우 조영제를 사용하는 뇌혈관 CT나 조영제 사용 없이도 볼 수 있는 뇌혈관 MRA 검사를 하시면 주요 뇌혈관에 좁아진 부분이 없는지 확인 할 수 있습니다.

보다 간단한 검사인 경동맥 초음파는 뇌로 가는 혈류의 대부분을 담당하는 경동맥 부위를 확인 함으로써 뇌혈관 질환의 위험도를 체크해 볼 수 있습니다.


65세 이후의 노년층 

매년 정기검진 하는 것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중등도 질환의 위험도가 높아지는 시기이기 때문에 각종 암 검진을 꾸준히 하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암 검진을 하는 이유는 조기 발견을 한 경우 어떤 암이든 나쁜 조직형을 제외하고는 치료범위도 작고 예후도 훨씬 좋기 때문입니다.

의료의 발전으로 질병을 미리 예측하는 것뿐 아니라 치료법도 해마다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암도 고혈압, 당뇨처럼 조기 발견해서 치료받고 추적하면서 관리하는 쪽으로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 시기의 어르신들이 특히 더 염려하시는 부분은 치매 및 노년기 우울증입니다.
뇌MRI나 아밀로이드 PET-CT 같은 영상검사와 인지기능검사 및 최근에는 피검사로도 조기치매를 선별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몸과 마음이 지친 상태로 맞이한 새해입니다만 이럴 때 일수록 내 몸 건강에 관심을 기울이고 적극적으로 관리하셔서 건강한 한 해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오경희 기자] okh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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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수정 기자sjche@hnew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