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언론과 시사

겨울 지배자 ‘북극 진동’…우리나라 요동친다

 

 

 

(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북극한파가 연일 이어지는 10일 서울 여의도 63빌딩 63아트
전망대에서 바라본 한강대교 일대 한강이 결빙돼있다. 서울 아침 기온이 영하20도 가까이
떨어지는 북극한파가 연일 이어지면서 한강이 2년만에 공식 결빙됐다. 2021.1.10/뉴스1






하늘에서 본 북극 한파 연합뉴스







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북극한파가 연일 이어지는 10일 서울 여의도 63빌딩 63아트
전망대에서 바라본 마포대교 인근 한강이 결빙돼있다. 서울 아침 기온이 영하20도 가까이
떨어지는 북극한파가 연일 이어지면서 한강이 2년만에 공식 결빙됐다. 2021.1.10/뉴스1







김선미 논설위원 kimsunmi@donga.com






겨울 지배자 ‘북극 진동’…우리나라 요동친다



10년 동안 북극 진동, 1월 ‘음의 값’ 보인 적 많아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북극진동(AO, Arctic Oscillation)이 음의 값을 보였던 매년 1월 우리나라에 한파가 찾아왔다.
북극진동에 따라 요동쳤다. 올해도 다르지 않다.

관련 지표를 파악하고 있는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의 올해 1월 AO 지수(AOI) 예보를 보면 오는 16일까지 ‘음의 값’이다.
10일 아침도 다르지 않았다.
기상청 예보는 지금 내가 있는 곳은 영하 18도라고 하는데 실제 바깥 온도는 영하 22도를 기록했다.
올해 1월 NOAA의 ‘AOI 예보’를 보면 북극진동 지수는 ‘-2~-4’ 사이로 예상했다.
강한 ‘음의 값’이다.
1월 16일부터 값이 오르기는 하는데 음의 값인 '-1~-2'로 예측했다. 그때까지 한파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7일과 8일은 각각 '-4'와 '-3'으로 강한 음의 값을 보였다. 북극진동 지수가 북반구 겨울을 지배하고 있다.

물론 북극진동 지수 하나만으로 한파가 온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날씨와 기후는 하나의 요소가 아닌 다른 요소도 함께 작용하기 때문이다.




올해 1월 북극진동 지수는 '-2~-4' 사이로 강한 음의 값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 16일부터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NOAA]

 


AO는 북반구에서 나타나는 대규모 기후변동 중 하나이다. 북극과 중위도에서 해면 기압 편차는 서로 반대 부호를 가진다.
겨울철 북극진동은 북반구 겨울철 기후변동에 영향을 미친다. 북극은 일조량이 적어 대기가 냉각돼 수축한다.
이와 달리 중위도 대기는 상대적으로 따뜻해 팽창한다.
팽창하는 중위도 대기가 극지방의 대기를 밀어내 북극을 중심으로 고리 모양의 편서풍 제트기류가 만들어진다.
북극진동 지수는 중위도 기압이 북극보다 높으면 양의 값으로, 반대로 북극 기압이 중위도보다 높으면 음의 값으로 표시한다.
양(+)의 북극진동일 때 대류권 상층 제트기류는 강해진다.
극지방으로부터 차가운 공기가 중위도로 내려오는 것을 막는다.
반대로 음(-)의 북극진동일 때 제트기류는 무너진다. 차가운 북극 공기가 남쪽으로 쉽게 유입돼 중위도 지역에 한파를 일으킨다.
영국 런던과 미국 워싱턴 D.C, 우리나라 서울 시민은 2010년 1월 잊을 수 없는 한파를 겪었다. 당시 미국 항공우주국(NASA) 기후변화 측은 세 도시의 인공위성 사진을 통해 ‘꽁꽁 얼어붙은 사진’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2010년 1월의 AOI는 '-2.587'이었다.
기상청이 발표한 ‘2010년 이상기후 특별보고서’를 보면 2010년 2월의 월평균 북극진동 지수는 ‘-4.266’으로 1950년 이래 가장 강한 음의 지수 값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당시 북반구 지역 곳곳에 이상 한파와 폭설이 나타났다.






2010년 1월 3일 인공위성이 찍은 한반도. 서울을 비롯해 중부지방이 꽁꽁 얼어붙었다. [NASA]





북극 주변의 이상 고온은 중위도 지역과 온도 차를 약화해 상층제트기류의 약화를 가져온다. 북극 주변의 차가운 공기가 중위도 지역으로 쉽게 남하할 수 있는 길이 열리는 셈이다. 지구 평균온도가 높아지면 겨울철 북극진동 지수가 음의 값을 보인다.
가뜩이나 추운데 북극의 찬 공기까지 중위도 지역에 유입되면서 강한 한파가 발생하는 셈이다.
반면 여름철에는 북극의 찬 공기 유입이 차단돼 더운데 더 더운 ‘불볕더위’가 이어진다.
‘2010년 이상기후 특별보고서’에서는 “(2010년)북극 기온이 평년보다 섭씨 10도 높은 이상고온 현상으로 북극 주변의 찬 공기를 감싸고 회전하는 제트기류가 약화됐다”며 “북극 고위도 지역의 한기가 동아시아 지역으로 내려왔는데 겨울철 북극진동 지수는 과거 60년 중 가장 낮았다”고 분석했다.






2010년 1월 7일 영국. 온통 하얀색으로 영국 전체가 설국으로 변했다. [NASA]



2011년 1월도 다르지 않았다. 2011년 1월 북극진동 지수는 ‘-1.683’이었다.
‘2011년 이상기후 특별보고서’를 보면 “2011년 12월 하순에서 1월 말까지 한파가 이어졌다”며 “2011년 1월 16일 부산 일 최저 기온은 영하 12.8도를 기록했는데 이는 96년 만에 가장 낮은 온도였다”고 분석했다.
양의 값을 보였던 2015년 1월의 겨울은 어땠을까. 2015년 북극진동 지수는 ‘+1.092’였다.
당시 날씨 상황을 보면 “2015년 1월은 큰 한파도 없었고 조용한 날씨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음 해인 2016년 1월 북극진동 지수가 다시 ‘-1.449’로 음의 값을 보였다. 기상청은 당시 “2016년 1월도 북극 한파가 찾아 왔다”며 “이는 2011년 이후 5년만”이라고 발표했었다.
NOAA CPC(Climate Prediction Center, 기후예측센터)는 정기적으로 북극진동 지수를 파악하고 있다.
이를 통해 북극이 북반구 중위도 지역에 미치는 날씨 영향을 예측하고 분석한다.






2010년 1월 미국 동부 해안. 워싱턴 D.C에는 60cm의 눈이 내렸다. 북극 한파 때문이었다.
[NASA]

 

NOAA, NASA 기후변화, 세계기상기구(WMO) 등 관련 국제단체와 연구기관의 보고서를 종합해 보면 북극은 지구촌 다른 지역보다 지구 가열화(heating) 속도가 2~3배 정도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피드백(Feedback) 현상 때문이다.

얼음으로 덮여있던 북극 바다 얼음이 지구 가열화로 빠르게 녹으면서 바닷물 면적은 넓어진다. 빛을 반사했던 얼음보다 빛을 흡수하는 바닷물이 확대되면서 북극 온도는 더 빠르게 오른다.
이 때문에 얼음은 더 빠르게 녹는 악순환이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북극에 고온 현상이 이어지면 여름철에는 불볕더위, 겨울철에는 한파가 북반구 중위도 지방에서 자주 발생한다. 북극진동과 무관치 않다.
문제는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지구 가열화 정도에 따라 그 변동성의 오차 범위가 너무 크다는 데 있다.

날씨와 기후 예보에 큰 편차를 불러일으킨다.
날씨와 기후를 예측하는데 어려움이 발생하고 갈수록 예측 정확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겨울철 북극진동 지수가 음의 값을 보일 때 우리나라에 한파가 찾아온다. [기상청]




이 때문에 여러 지표와 지수에 따라 예보를 하더라도 틀리는 경우가 많아진다.
제아무리 ‘슈퍼, 슈퍼컴퓨터’가 분석하더라도 최근 발생하고 있는 기후 변동성을 따라잡을 수 없는 악조건이 펼쳐지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기상청이 여러 번 오보를 내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지구 가열화를 방어하지 못한다면 기후변화에 따른 이상기후, 예측할 수 없는 날씨와 기후 현상이 자주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 이는 곧바로 지구촌 모든 생명체에게 생명의 위협은 물론 인류에게는 경제적 피해까지 불러일으키는 원인으로 작용한다.


세종=정종오 기자 ikokid@inews24.com





지난 10일 낮 12시 50분께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의 23층 규모 아파트 옥내 소화전 밸브가
한파로 인해 터졌다. 소방당국은 밸브를 차단해 누수를 막고 아파트 전 층에 염화칼슘을
뿌리는 등 약 1시간에 걸쳐 복구했다. /연합뉴스



 한파 이어지고, 봄꽃 일찍 피고, 폭염 잦아진다


2021년 기후위기는 계속된다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올해도 한파가 새해 시작과 함께 찾아왔다.
지난해 연말부터 우리나라에는 찬 기운이 가득했다.
새해 초부터 한파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봄꽃도 일찍 필 것으로 예상한다. 여름에는 붙볕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폭염 일수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북극 한파가 중위도로 내려오면서 우리나라에 한파가 찾아왔다.
추운 겨울철에 북극 찬 공기까지 보태지니 추운 것은 당연하다.
지구가 가열(Heating)되면 북반구 중위도 지역에서는 겨울에 한파가 찾아온다. 북극 진동 때문이다.





2019년 우리나라 연평균기온은 13.5℃로 1981~2010년 평균(12.5℃)보다 1.0℃ 높았다.
[기상청]

 

 

 

북극 진동(Arctic Oscillation, AO)은 북반구에서 나타나는 대규모 기후변동 중 하나이다.
겨울철 북극 진동은 북반구 지역의 겨울철 기후변동에 영향을 미친다.
양(+)의 북극 진동일 때 대류권 상층 제트의 바람 세기가 강해져 극지방으로부터 차가운 공기가 내려오는 것을 막는다.
반대로 음(-)의 북극 진동일 때 바람 세기가 약해져 제트기류가 약해지면서 차가운 북극 공기가 남쪽으로 유입된다.
이 때문에 한파가 찾아온다. 북극은 지구의 다른 지역보다 지구 가열화 속도가 3배 정도 빠르다.
이 때문에 바다 얼음이 많이 사라지고 있다.
기상청이 지난달 30일 내놓은 ‘2019년 기후변화감시 종합 분석보고서’를 보면 2019년 북극 진동은 2~3월에 강한 양(+)의 값을 나타냈다. 2019년 1월(-)은 음의 값을 나타냈다. 1월에 춥고 2~3월에는 따뜻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 2019년 2~3월의 우리나라 평균기온은 평년(1981~2010년)보다 섭씨 1도 이상 높았다.
◆기후위기, 모든 지표 ‘위험’ 가리키고 있어=‘2019년 기후변화감시 종합 분석보고서’는 2019년 전 지구 평균기온은 14.85℃로 20세기 평균과 비교했을 때 0.95℃ 높았다고 분석했다.
기상 관측이 시작된 1880년 이래 두 번째로 높은 기온으로 기록됐다.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한 해는 2016년이었다. 이때 동태평양 적도 부근 바다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상승하는
‘슈퍼 엘니뇨’가 있었다.
특히 육지의 평균기온은 9.94℃로 20세기(1901~2000년) 평균(8.50℃)보다 1.44℃ 상승했다.






기상청은 2020년 12월 30일 '2019 기후변화 감시 종합보고서'를 내놓았다. [기상청]

 

 

 

우리나라도 전 지구 추세와 비슷하게 연평균기온이 가장 높았던 2016년(13.6℃)에 이어 2019년 연평균기온은 13.5℃로 1981~2010년 평균(12.5℃)보다 1.0℃ 높았다. 1973년 이후 47년 중 두 번째로 기온이 높은 해로 기록됐다.
2019년 전 지구 육지의 강수량은 지역적 차이가 뚜렷했다.

북아메리카 동부, 유라시아 북부, 인도 지역에서 평년보다 많은 강수가 기록됐다. 적도 근처의 동남아시아와 오세아니아 지역, 남아메리카에서는 평년보다 적은 강수를 보였다.
2019년 전 지구 육지 강수량은 지역적 차이가 분명했고 세계 곳곳에서 폭우와 홍수, 가뭄이 이어졌다.
우리나라 2019년 연 강수량은 1171.8mm로 평년의 89.6%이고 1973년 이후 열여섯 번째로 강수량이 적은 해로 기록됐다.
여름 강수량은 평년의 68.2%(7위) 수준으로 적었다.
가을 강수량은 태풍 ‘링링, 타파, 미탁’의 영향으로 평년의 171.8%(4위)에 이르렀고 겨울 강수량도 평년의 189.3%(3위)로 매우 습했다.




2019년 우리나라 안면도 CO2 농도(417.9ppm)는 전 지구 평균보다 7.4ppm 높았다. [기상청]

 

 

 

 

 

세계기상기구(WMO) 온실가스 연보(2020)를 보면 이산화탄소(CO2, 410.5ppm) 농도는 2019년에 최고치에 도달했다.
산업혁명(1750년) 이전과 비교해서 148% 증가했다.
전 지구 이산화탄소의 연평균 농도는 2015년에 처음으로 400ppm에 도달했다. 일본 료리 관측소는 2014년, 안면도는 2013년에 400ppm을 돌파했다.
2019년 우리나라 안면도 CO2 농도(417.9ppm)는 전 지구 평균보다 7.4ppm 높았다.
1999년 최초 관측값과 비교하면 12.5% 증가한 수치이다.
온도상승과 바다 얼음·빙하가 녹으면서 1993년부터 전 지구촌 해수면은 꾸준히 상승해 2019년까지 83mm 높아졌다.
2011년 이후 상승 추세가 가파르다.
한반도 연근해 해수면 높이는 1989년의 해수면 높이를 0.0mm로 판단했을 때 30년(1989~2018년) 동안의 증가 추세는 ‘2.97mm/year’ 정도로 파악됐다.





태풍은 갈수록 강력해지고 있다. [기상청]

 

 

 

2019년 많은 태풍이 한반도에 영향을 미쳤다. 그 이유로 높은 해수면 온도 등으로 태풍이 중위도까지 에너지를 유지하며 북상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한반도 남부지역과 중부지역의 대표도시로 서울과 부산의 봄꽃 개화 시기를 분석한 결과 두 도시 모두 개나리와 벚꽃 개화일이 빨라지는 흐름이 뚜렷했다.
서울과 부산의 2019년 개나리가 핀 시기는 각각 평년 대비 7일, 1일 빨랐다.
2019년 벚꽃 개화 시기는 각각 평년 대비 7일, 6일 일찍 시작됐다.
봄꽃이 일찍 피는 것은 기후변화로 한반도 평균기온이 상승하고 계절 길이와 시작과 종료일이 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19년 우리나라 평균 폭염 일수(연중 일 최고기온이 33℃ 이상인 날)는 13.8일로 평년보다 3.7일 많았다.
2019년 폭염 일수는 의성에서 31일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이어 대구(29일), 합천(27일), 영천(25일) 등 내륙지역에서 대부분 확인됐다.
반면 대관령, 백령도, 울릉도, 제주도 등 강원 산간과 일부 도서 지역에서는 발생하지 않았다.

 

 

 

 

 

 

평균기온 상승,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 해수면 상승 등 2021년에도 기후위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세종=정종오 기자 ikokid@inews24.com








지난해 여름 방글라데시는 10년 만의 최악의 홍수로 국토의 3분의 1이 물에 잠겼다.
지난해 7월 중순 브라마푸트라강 인근. 로이터 연합뉴스



  기후변화·지구온난화·기후위기…무엇이 맞을까



새해다. 처음부터 다시 차근차근 시작하자. 최근 미국 <뉴욕 타임스>가 기후변화에 새로 관심 갖게 된 독자들이 제기하는 주요 질문과 답을 정리해 누리집에 게시했다.
그 가운데 몇 가지를 설명을 보충해 소개한다.―‘기후변화’가 맞나, ‘지구온난화’가 맞나, 아니면 ‘기후위기’가 맞나?
“기후변화가 지구온난화보다 더 상위 개념이다. 온난화는 기후변화의 한 유형이다.

기후변화는 기온의 상승만이 아니라, 강우 유형의 변화 같은 것을 포함한다.
지난해 한국에선 54일간의 최장 장마가 있었고, 한 해 전과 달리 올겨울은 한파가 매섭다. 모두 기후변화에 따른 현상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추운 겨울을 겪고 난 뒤 과학자들이 지구온난화가 아닌 기후변화로 말을 바꿔 쓴다는 주장을 하기도 했지만, 사실 과학자들은 이미 수십년 전부터 이 두 가지 용어를 함께 써왔다.

최근엔 기후위기란 말을 더 많이 쓴다. ‘변화’가 단지 상황을 설명할 뿐, 그 정도나 심각성을 전달하지 못한다는 문제의식에서 비롯했다. 최근의 기후변화가 인류가 초래한 것으로 확인됐으니, 그 이전 기후변화들과 구분하자는 의도도 있다.”그래서 지구 기온은 얼마나 상승했나?“지구 기온 상승폭은 1.5도 이내로 제한해야 한다.

과학자들의 결론이며, 파리기후협정에 따른 국제적 합의다.
2017년을 기준으로 지구의 평균기온은 지구 전체 규모의 측정이 시작된 1880년 이후 섭씨 1도 이상 올랐다.
이 때문에 0.5도가 더 오르면 문제가 생긴다.
1.5라는 숫자가 작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이미 오른 1도로 인해 전세계 많은 육지 빙하가 녹아 사라졌고 해수면도 빠르게 상승 중이다.
1.5도를 넘으면 인류의 힘으로는 변화를 돌이킬 수 없게 된다.”―최근의 이상 기상 현상들이 기후변화와 관련돼 있나?“기상이 매일의 날씨라면, 기후는 더 크고 긴 시간 동안 일어나는 기상 현상을 이른다.
‘기상이 기분이면 기후는 성격’으로 흔히 비유한다.

기후가 변하면 기상도 달라진다. 기후변화는 폭염을 빈번하고 격렬하게 만든다.
폭풍우나 해안 홍수도 심해졌다. 중동 등에선 가뭄이 심화했고 가뭄으로 화재도 빈번해졌다
. 지난해 오스트레일리아와 미국 캘리포니아 산불이 그런 사례다.”인류가 정말 온실가스를 증가시켰나?“

이미 십수년 전 과학적 결론이 난 문제다. 산업 배출과 자연 배출을 구별하는, 방사능을 이용한 각종 연구에서 확실한 증거들이 나와 있다.
지구상 이산화탄소의 양은 자연적으로 늘고 줄지만, 인류의 산업혁명 이전엔 이 변화가 수천년에 걸쳐 일어났다.

지금은 이 속도가 지나치게 빠르다.”―우리는 어느 정도로 곤경에 처해 있나?“한마디로 큰일이 났다.
앞으로 25~30년 사이 지구는 더 따뜻해지고 날씨는 더 극한으로 치달을 것이다. 산호초 같은 지구 생명체들의 주요 서식지는 이미 죽어간다. 과학자들은 기후변화가 이대로 방치될 경우 지구 역사상 여섯번째 대규모 동식물 멸종이 촉진될 것으로 본다.
식량난이 일어나고 난민이 대규모로 발생한다.

정치는 불안정해지고 종국엔 극지방의 만년설이 녹아 세계 대부분의 해안 도시가 물에 잠긴다. 현재 생존 인류는 손자녀 세대를 보지 못할 거라는 끔찍한 예언도 있다.
문제는 이런 변화에 따른 피해를 부자들보다 가난한 이들이 먼저 겪는다는 것이다.
부자들이 더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했는데도 말이다.”―해수면은 얼마나 상승할까?“

지금은 100년에 30㎝ 정도로 상승 중이다. 전문가들은 이 정도 수준이면 감당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문제는 시간이 갈수록 속도가 빨라진다는 것이다. 많은 전문가들은 온실가스 배출을 내일 당장 멈추어도 이미 배출된 온실가스로 인해 장기적으로 4.5~6m가량의 해수면 상승이 불가피하다고 본다.
지금처럼 온실가스 배출이 계속되면 해수면 상승 높이는 궁극적으로 24~30m가 될 수 있다.”

현실적 해결책이 있나?“있지만, 인류가 너무 오랫동안 행동을 미뤄와 지금과 같은 위기상황으로 치달았다.
기후변화를 막으려면 지구 대기 내 탄소량을 더는 늘리지 않는 ‘중립’ 상태로 만들어야 한다.
다행히 자동차 연료 기준이나 강화된건축 규제, 발전소 배출 제한 같은 정책 효과로 유럽 등지에선 배출량이 줄고 있다.
최악을 피하려면 전지구적으로 화석연료가 아닌 재생에너지로의 전환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여야 한다.

이러한 전환은 경제에도 도움이 된다. 미국의 태양광 산업은 이미 석탄 채굴보다 2배 이상의 인력을 고용한다.
중요한 것은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각자가 시민으로서의 권리를 행사하고 목소리를 높여 변화를 요구하는 것이다.
파리협정에 따른 신기후체제가 시작되는 올해, 기후변화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목소리가 무엇보다 절실하다.”

박기용 기후변화팀장 xeno@hani.co.kr









50㎝ 폭설 내리고… 지구촌 곳곳 북극 한파 - 전 세계 국가들이 새해 초부터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추정되는 폭설과 한파를 겪고 있다. 기록적인 폭설이 내린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9일(현지시간)
시민들이 폭설로 쓰러진 나무 옆을 지나가고 있다. 스페인에서는 전날부터 최고 50㎝의 눈이
쌓이며 교통이 마비됐고, 최소 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마드리드 로이터 연합뉴스






 50cm 폭설 내리고, 수증기 얼어붙고, 눈사태 덮치고.. 지구촌 곳곳 북극 한파


[서울신문]전 세계 국가들이 새해 초부터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추정되는 폭설과 한파를 겪고 있다.
기록적인 폭설이 내린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9일(현지시간) 시민들이 폭설로 쓰러진 나무 옆을 지나가고 있다.
스페인에서는 전날부터 최고 50㎝의 눈이 쌓이며 교통이 마비됐고, 최소 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수증기 얼어붙고… 지구촌 곳곳 북극 한파 - 전 세계 국가들이 새해 초부터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추정되는 폭설과 한파를 겪고 있다. 영하 27도의 최강 한파가 닥친 중국 랴오닝성 선양에서 지난
8일 한 여성이 길 위의 얼음을
녹이기 위해 온수를 뿌리자 수증기가 땅에 떨어지기도 전에 성에가
생기고 있다. 선양 AFP 연합뉴스





영하 27도의 최강 한파가 닥친 중국 랴오닝성 선양에서 지난 8일 한 여성이 길 위의 얼음을 녹이기 위해 온수를 뿌리자 수증기가 땅에 떨어지기도 전에 성에가 생기고 있다.








눈사태 덮치고… 지구촌 곳곳 북극 한파 - 전 세계 국가들이 새해 초부터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추정되는 폭설과 한파를 겪고 있다. 9일 러시아 노릴스크의 한 스키장에선 눈사태가 발생해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노릴스크 AFP 연합뉴스


9일 러시아 노릴스크의 한 스키장에선 눈사태가 발생해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번 사고로 건물 4채가 매몰됐으며 어린이 1명을 포함해 일가족 3명이 사망했다.

마드리드·선양·노릴스크 로이터·AFP 연합뉴스
Copyrightsⓒ 서울신문사. 






지난 4일(현지시간) 스페인 팜플로나에서 제설작업 하는 모습. 연합뉴스

 


지구촌 곳곳 '북극한파'…지난 여름 빙하는 알고 있다



북극발 한파가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를 얼어붙게 만들고 있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BBC방송 등에 따르면, 스페인 기상청은 전날 폭설과 칼바람이 분 북동부의 아라곤 지역에서 기온이 영하 34.1도로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스페인과 포르투갈이 위치한 이베리아반도에서 역대 최저 기온이다.
이밖에 스페인 중부와 북부 대부분도 영하 11도까지 내려가고 폭설이 쏟아질 예정이다.

영국 기상청은 오는 8일까지 스코틀랜드 지역에 폭설과 강추위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코틀랜드 북서부 하이랜드 지역의 기온은 한때 올겨울 가장 추운 영하 12.3도까지 떨어졌다.
중국의 수도 베이징도 영하 19.5도를 기록하며 1969년 이후 가장 추웠다. 특히 시속 87km의 강풍을 동반해 체감온도가 영하 43도까지 내려갔다.

이같이 기록적인 한파는 이미 예견될 일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여름 북극의 얼음이 지난 2012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이 녹아 내렸기 때문이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북극과 위도 30도 부근의 온도 차가 줄면서 북극의 찬바람을 막아주는 제트기류가 약해졌다.
이에 따라 북극의 냉기가 북반구 전역으로 확산하면서 한파가 불어닥쳤다.


joo501@cbs.co.kr

 

 

 

 

 

 

▲ 사진에서 왼쪽은 1984년, 오른쪽은 2012년 북극 해빙의 달라진 모습


 기후변화로 변해버린 지구…그 많던 빙하는 다 어디로?

 

수십 년에 걸친 지구온난화와 인간의 활동으로 지구가 어떻게 변해버렸는지를 한 눈에 보여주는 위성사진이 공개됐다.
최근 미 항공우주국(NASA)은 지난 1940년대 부터 최근까지 같은 지역의 모습을 비교한 500여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이 사진이 담고있는 내용은 지구온난화가 미친 파괴적인 영향과 그로인해 달라진 지구 곳곳의 모습을 보여준다.

여기에는 사하라 사막에 내린 눈, 뉴질랜드에서 눈에 띄게 줄어든 빙하, 북극 해빙의 달라진 모습 등이 포함돼 있다.

예컨대 북극 해빙의 1984년 당시와 2012년의 모습을 비교해보면, 28년 간 사라진 해빙의 규모는 전체의 약 절반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NASA 조이 코미소 박사는 “북극의 해빙은 금세기 내에 완전히 사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 사진 위는 1941년 알래스카 빙하의 모습, 아래는 2004년 당시의 모습


또 다른 사진에서는 1941년 당시 알래스카의 한 지역을 가득 메우고 있던 빙하가 2004년에는 완전히 녹아 강이 된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밖에도 기후변화로 인한 잦은 산불로 변화한 미국 캘리포니아 산불 지역과, 역시 거대한 산불로 불타오르던 아르헨티나 팜파스 지역의 과거와 현재를 비교할 수 있는 위성사진도 공개됐다.






▲ 기후변화로 인해 화마에 휩싸인 캘리포니아 대형 산불 발생 지역의 전후 모습


NASA는 “북극 해빙의 최저 기록은 2012년으로, 위성 기록이 시작된 1979년 이래 가장 낮았다. 1970년대 후반 이후 10년 마다 평균 약 12%의 해빙 손실이 있었으며 하락 추세가 장기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에 공개된 비교 사진 상당수는 기후변화와 연관이 있지만 모든 변화가 기후변화로 인한 것은 아니다.
NASA는 “기후변화뿐만 아니라 도시화와 홍수 및 화재 등 인간 활동으로 인한 변화도 눈에 띈다. 이는 우리 지구가 매우 유동적으로 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후변화와 인간 활동으로 달라진 지구의 모습은 NASA 홈페이지에서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연합뉴스

 

 




지구의 눈물, 우리 모두가 유죄

 


지구에 비상종이 울리고 있다.
한국은 올해 기상 관측이래 54일간이라는 유례없는 장마가 이어졌고 매년 여름 최고 수은주를 경신하고 있으며, 한파의 빈도도 증가하고 있다.
이런 기상이변은 지구촌 한쪽에서는 폭염으로 그 반대편에서는 한파에 시달리며 지구의 눈물이 인간의 눈물로 이어지고 있다.

몇 해 전 다큐멘터리 북극·남극·아마존 등의 눈물시리즈를 보며 우리는 각자의 방식으로 반성하고 각성하며 다짐했었으나 비닐, 플라스틱 등 일회용품은 여전히 우리의 삶속에 녹아있다.
필자 또한 바쁜 한주를 정리하며 쓰레기 분리수거를 하다보면 사용한 일회용품 쓰레기양에 놀라고 반성할 때가 많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해 외식 대신 배달을 권장하는 사회분위기 속에 그 양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이지만 이로 인해 지구에 눈물이 깊어가고 있는 것이다.
멸종위기의 동물이 증가하고 폐그물에 끼어 생사를 오가던 바다생명체들의 사체에서는 다량의 플라스틱이 발견되며 북금 곰은 수온과 기온상승으로 만년설이 녹아 먹이활동을 하지 못해 야위어 죽어가고 있다.

그럼에도 영장류 중 가장 지능이 높다는 인간은 그 편리함만을 좇아 사용을 멈추지 않고 있는 것이다.

전 세계에서 매년 2억톤 이상 버려지는 플라스틱은 개발도상국에 버려졌으나 그마저도 어려워지자 바다에 투기되어 해류에 의해 한반도 면적의 7배에 달하는 거대 쓰레기 섬을 태평양에 만들었으며 이것은 1997년 찰스 무어에 의해 발견되었다.
인간의 이기심으로 만들어진 플라스틱 섬은 생태계의 순환을 통해 다시 우리의 밥상으로 그리고 몸으로 돌아오고 있다.

지구의 눈물은 기후의 변화로도 지구촌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는데 영하 67.8도를 기록할 정도로 세계에서 가장 추운 도시 중 하나인 러시아의 베르호얀스크에서도 나타났다.
러시아 혁명 당시 정치범의 유배지였을 정도로 혹독한 추위로 유명한 이곳은 지난 6월 기온이 38℃까지 치솟아 평년 6월 평균 기온 20℃에 약 2배에 가까운 기온을 나타내며 최고 기록을 갱신했다.

지난여름 한국의 긴 장마도 유례없는 극지방의 기온 상승이 원인인 것을 감안한다면 지구촌 전체가 연일 최고를 경신하며 시름하고 있는 것이다.
환경의 위기는 파국으로 치닫는 지름길이다. 요즘의 환경변화를 보면 인간은 자신도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 파국의 끝을 향해 전력질주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환경전문가들은 인류가 행동할 기간은 채 10년도 남지 않았다고 예측하고 있으나 때 이른 극심한 열대야와 한파를 보면 전문가들의 예상보다 더 빠른 속도로 남은 기간이 감소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두려움을 느낄 때가 많다.
환경은 티핑포인트를 지나면 되돌릴 수 없다. 지금 멈추지 않는다면 46억년의 지구의 생태계의 역사와 70만년 전 구석기시대부터 인류의 역사를 인간 스스로 되돌릴 수 없는 상태로 만드는 파괴범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현대문명에 대한 도덕적 반성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며 지구의 눈물에 더 늦기 전에 우리 모두가 비상등을 켜야 할 때이다.
긴 장마는 인간에게 지구가 알려주는 경고의 메시지이자 작별을 예고하는 지구의 슬픈 눈물일지도 모른다.

지구의 눈물에 가장 큰 유죄는 인간이며 더 늦기 전에 그 유죄에 대한 반성으로 일상생활 속에서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작은 실천이 지구의 눈물을 멈추게 할 수 있다.

우리의 작은 실천이 지구 곳곳에 긍정적 나비효과를 일으키기를 …




두세훈 전라북도의회 의원 농산업경제위원회

저작권자 © 전민일보 출처 : 전민일보(http://www.jeonmin.co.kr)

 

 

 

 

 

 

 

 

 

전재학 인천 세원고 교감


[전재학 칼럼] 인간과 지구의 미래, 그리고 교육




[에듀인뉴스] 현재 미래의 인간과 지구에 대한 우려와 염려가 극에 달하고 있다.
어쩌면 과학자나 생태학자, 미래학자들에겐 신경과민을 불러일으킬 정도인지 모른다. 여기엔 교육자도 마찬가지다. 

2020년 ‘지구의 날’ 50주년을 맞이해 참담하게 다가올 지구와 인류의 미래에 대한 보고서로 출간된 데이비드 월러스 웰즈의 《2050 거주불능 지구》는 최신 연구 자료와 통계적 근거를 바탕으로 가장 믿을 만한 기후변화의 미래 시나리오를
제시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환경운동’이나 개인의 윤리적 각성으로 해결할 수 없는 기후변화의 막대한 영향력을 규명하고 있다.
더불어 코로나19와 같이 걷잡을 수 없는 전염병 등으로 총체적 위기를 맞이한 인류 사회가 반드시 참고해야 할 기후재난 대응 매뉴얼이자 미래보고서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지구에는 약 1000만종의 다양한 생명체가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중에서 인류라는 한 생물종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ce)가 이 지구에 미치는 영향은 막대하다.
그 결과 지질시대의 이름까지도 새로 등장했을 정도다. 현재 지구는 마지막 빙하기가 끝난 신생대 제4기인 홀로세에 속하지만 최근 200년은 별도로 ‘인류세’라 불러야 한다는 주장이다. 
인간의 활동으로 지구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은 기후변화이고 그중에서도 지구온난화다.
이의 배경에는 산업혁명기 이후부터 현재까지 온도가 1도 이상 올라 최근엔 점점 지구 평균기온의 상승으로 섭씨 15도를 기록하고 있다는 것에서 연유한다.
30만년 전 아프리카에 현생인류가 출현한 이후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온도인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지구온난화는 어떻게 유발된 것인가?
기후학자 대부분은 그의 주요 원인이 산업화, 도시화 등 인간의 활동에 의한 것이라고 이구동성이다.
2007년 노벨평화상을 받은 IPCC는 과학자들이 주축이 되어 1988년에 만들어진 기후변화에 대한 정부간협의체다. 
이 단체의 보고서에서는 지금보다 약 0.7℃ 정도 상승하는 15.7℃는 돌이킬 수 없는 자연의 변화가 나타나는 한계점
으로 보고 있다.
어느 순간에 균형을 깨고 예기치 못한 일이 폭발적으로 일어나는 변화의 순간인 티핑 포인트(tipping point)에 이르면 다음과 같은 변화가 필수적이라 한다. (백상경제연구원, 『퇴근길 인문학 수업』 2020)
첫째, 기온이 상승해 해수가 팽창하며 빙하가 녹아 해수면이 높아져 육지 면적은 좁아진다.
 NASA는 21세기가 끝나기 전에 해수면이 1미터 더 높아져 대한민국의 부산, 스페인의 바르셀로나, 남아공의 케이프타운, 하와이의 호놀룰루, 프랑스의 니스, 플로리다의 마이애미,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 캘리포니아의 산타모니카, 호주의 시드니, 이스라엘의 텔아비브 등 아름다운 해안도시가 수면 아래로 잠길 수 있다고 예측한다. 
둘째, 바닷물의 온도가 상승하면 해류가 변하면서 예기치 않은 해일, 상상을 초월한 토네이도와 태풍 등의 재해가 도처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또 빙하가 녹으면 지구가 이전보다 더 많은 열을 흡수해서 지구온난화가 더욱 가속된다. 
셋째, 대기의 순환에 영향을 미치어 강력한 한파와 폭설 등 재해가 잦아진다. 
그 단적인 사례를 우리는 이미 경험한 바 있다.
2016년 1월, 북극의 온도가 관측사상 가장 높아졌을 때 우리나라는 심한 한파와 폭설이 몰아닥쳤다.

때문에 한때 비행기 이착륙이 중단되기도 했다.
이는 앞으로 범위가 확대되어 더 큰 규모로 지구의 전 지역에서 가능하다는 예측이다.

 

 

 

 

 

 

 

 

(사진=kbs 캡처)

 

 

 

그럼 지구온난화를 가속화 시키는 것은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앞에서 진술한 산업화, 도시화를 유발한 인구 증가와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이며 또한 목축산업의 영향이다.
산불이나 아마존의 열대우림이 불타면서 이산화탄소 증가와 산소 감소, 화학비료 사용으로 인한 온실가스 증가 등 인간의 활동에 의한 직간접적 원인들이 지구온난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더욱이 무시할 수 없는 것은 2006년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UNFAO)에 의하면 총 온실가스 배출량의 18%가 축산업에서 나온다고 했다.
그래서 어느 의식 있는 국내의 철학자는 지성인답게 자신의 식탁에 육류를 없앰으로써 지구환경을 구하기 위한 작은 노력을 실천하고 있음을 밝혔다.

나아가 2019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스웨덴의 18세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를 생각한다.
그녀는 학교에 가지 않는 ‘금요 시위’를 주도하며 환경운동의 감동적인 투쟁의 모델이었다. 
우리의 지구는 환경파괴로 인해 이제 심각한 수준에 다다랐다. 지구의 자정능력을 상실할 상황에 처했다.

우리는 일상에서 온실효과(greenhouse effect)를 쉽게 겪고 있다. 그것도 어느 국지적인 문제가 아니라 전 지구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대기 중에 이산화탄소, 메탄, 암모니아 등 온실가스 농도가 짙어지면서 지구 온도를 계속해서 상승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산림의 황폐화, 사막화 현상 같은 자연적 요인과 인위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발생하면서 재난을 초래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물질의 혁명으로 인한 플라스틱은 또한 한 몫을 단단히 하고 있다.

플라스틱 쓰레기가 끊임없이 자연으로 배출되면서 해양 생태계가 심각하게 파괴되고 있다.
그 결과 북태평양 한가운데는 한반도 크기의 15배가 넘는 쓰레기 섬이 탄생했다. 
원자력 발전소의 방사능 오염은 어떤가?
1986년 체르노빌과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아직도 심각한 후유증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

앞으로 지구온난화는 해수면의 상승으로 원자로 냉각을 위해 해안가에 건설된 원자력발전소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 방사성 폐기물은 후대 인류에게 심각한 위협이자 희생을 담보로 한다. 현대인의 이런 무분별한 행위는 매우 근시안적이고 이기적인 행위로 후세에겐 그야말로 몰염치한 조상이 되어 간다. 
이런 우울한 미래를 위해 전화위복의 기회가 찾아왔다.
2020년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전 지구를 강타하면서 봉쇄와 격리 그리고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해법을 제시하였다.
이로써 석유 소비가 줄어들면서 이산화탄소 배출이 감소했다.
인간 사회가 움츠려들면서 오히려 자연은 정화된 것이다.
또 다른 생물종에게 별다른 피해를 주지 않았다. 그러니 다른 종의 생태계가 활발해졌다는 소식이다.
이제 인간은 성찰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 그동안 인간은 너무 자기만 생각하며 살아 온 것은 아닐까?
오직 인간의 사회 생태계를 위해 부모인 자연 생태계를 희생시켜 왔던 것이다.
바로 여기에 인간의 성찰과 남다른 지구 윤리가 회복되어야 한다. 
인류는 생물 본연의 본능에 따라 후대를 남겨야 할 운명이다.
그러나 이제 인간만의 관점에서가 아니라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공존, 공생, 협력의 관점으로 전환해야 한다.
인간은 자연을 지배하고 정복자로 군림해서는 안 된다.
자연 파괴는 그대로 인과응보가 되어 그 대가 훨씬 이상으로 보복이 되어 돌아온다.

자연과 생태계를 유지하고 보호하는 것은 더 늦기 전에 인류가 떠맡아야 할 의무다. 
현재 인류의 재앙인 코로나19가 종식된 세상에서 평화롭게 일상으로 돌아가 살고 싶은 욕망의 크기만큼이나 교육을 통한 의식의 전환이나 지구를 구하는 행동의 변화가 실질적으로 동행해야 한다.
지구의 미래는 전적으로 인류의 의지에 달려있다. 시간은 결코 많이 남아 있지 않다.  


전재학 인천세원고 교감  eduin@eduinnews.co.kr
<저작권자 © 에듀인뉴스(EduinNews), 




▲ 네이처는 2021년 가장 주목해야 할 과학계 이슈로 코로나19와 함께 기후변화를 꼽았다.
기후변화로 인해 캘리포니아 일대 심각한 산불은 연례 행사처럼 발생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