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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백신만 접종하면 팬데믹의 세계에서 벗어날까

 

 




프랑스 북동부 쉴티히하임의 한 백신 센터에서 지난 1월 28일(현지시간) 의료진이 모더나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준비를 하고 있다. 쉴티히하임=AP연합뉴스

 

 

 

전 세계 코로나19 백신 접종 현황을 지도에 표시했다. 색이 짙을수록 백신을 더 많이 맞은
국가다. 아워월드인데이터 제공









3일 경기도 평택시 한국초저온 오성냉동물류 단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안전유통 모의훈련이 실시되고 있다. 이번 훈련은 코로나19 백신 유통과정에서 콜드체인
유지 과정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1.2.3/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코로나 백신 맞은 전 세계 인구 1억명…확산속도보다 빨라진 백신 접종

총접종횟수 1억2799만회 누적 감염자수 1억616만명보다 많아  
미국선 7일 하루 130만명 접종 UAE·이스라엘 국민 10명중 4명 맞아
100만명 이상 접종국가 11개국


전 세계 66개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가운데 백신을 한 차례라도 맞은 사람의 수가 1억 명을 돌파했다.
미국과 중국의 접종자가 3000만 명을 넘긴 가운데 아랍에미리트(UAE)는 국민 중 39.95%가 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나타나 39.59%를 기록한 이스라엘을 제치고 가장 높은 접종률을 기록했다.
뉴욕타임스와 옥스퍼드대가 운영하는 통계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이달 7일까지 전 세계에서 백신을 한 차례라도 맞은 사람의 수는 최소 1억 55만 명으로 집계됐다.
미국은 7일까지 3157만 9100명이 백신을 맞은 것으로 집계됐다.
7일 하루에만 130만명이 백신을 접종하는 등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은 3일 기준 3120만 명으로 뒤를 이었다. 영국은 5일 기준 1147만 명을 기록했다.
접종자가 100만 명을 넘긴 국가는 UAE 395만 명, 이스라엘 343만 만명, 브라질 340만 명, 독일 221만 명, 프랑스 184만 명, 이탈리아 142만 명, 스페인 131만 명, 폴란드 120만 명이다.






6일 기준 전 세계 백신 접종자 수를 그래프로 나타냈다. 7일 미국에서 130만 명 이상이 접종
하며 전 세계 접종자 수는 1억 명을 넘겼다. 아워월드인데이터 제공




접종률이 가장 높은 나라는 화이자 백신 외에도 중국 '시노팜'의 백신과 러시아 '스푸트니크V' 백신을 승인한 UAE다.
UAE는 6일 기준 국민 중 39.95%가 백신을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스라엘은 39.59%였다.
영국은 5일 기준 16.89%가 백신을 맞았다.

바레인이 10.37%, 미국이 9.05%로 나타났다.
아이슬란드 3.71%, 덴마크 3.39%, 루마니아 3.37%, 폴란드 3.17%, 스페인 2.79%, 프랑스 2.72%, 독일 2.64%, 이탈리아 2.34%로 유럽 국가들은 2~3%에 머물렀다.
중국은 2.17%, 브라질은 1.6%를 기록했다.
전 세계 백신 접종량은 1억 2799만 회분을 기록했다. 백신 중 화이자와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처럼 2회 접종을 해야 하는 백신이 있어 접종량은 접종자 수와 차이가 난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7일까지 4121만 회분으로 가장 많은 접종량을 기록했다.
1회 접종 형태인 자국 백신만을 맞는 중국은 접종자 수와 같은 3120만 회분을 접종했다.

영국이 5일까지 1198만 회분을 접종했다.
다른 국가를 보면 인도 578만 회, 이스라엘 544만 회, UAE 420만 회, 브라질 340만 회, 독일 312만 회 순이다.
미국에서 2차 접종까지 모두 마친 사람은 914만 7185명이다.

7일까지 접종된 백신은 4121만 회분으로 전날보다 200만 회 이상 늘었다.
CNN에 따르면 지난달 31일에서 이달 6일까지 미국의 하루 평균 접종자 수는 약 130만 명이다.

접종률 대신 인구 100명당 접종횟수로 보면 이스라엘이 62.87회로 가장 많았다. UAE가 42.48회로 뒤를 이었고 아프리카 소국 세이셸이 37.72회를 기록했다.
영국이 17.64회, 미국이 11.79회, 바레인이 10.73회 순이었다.






전 세계 접종량을 나타낸 그래프다. 전 세계가 1억 2799만 회분을 맞은 가운데 미국이 6일까지
3904만 회분으로 가장 많은 접종량을 보였다. 아워월드인데이터 제공








AP연합뉴스

 


전세계 백신 접종 건수, 확진자 수 추월했다

58일 만에… FT “획기적인 진전”
선진국·빈곤국 백신 격차는 숙제
1억500만명 접종… 1억350만명 확진


전 세계 코로나19 백신 접종 건수가 3일(현지시간) 확진자 수를 앞서기 시작했다.
세계가 백신 접종을 시작한 지 두 달도 안 돼 이뤄낸 성과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들의 출현으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전해진 획기적 진전의 순간”이라고 평가했다.


FT의 자체 코로나19 백신 추적 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오후 전 세계 백신 접종 건수는 1억5000만건으로 집계돼 누적 확진자 수인 1억350만명을 넘어섰다.
세계 첫 접종이 지난해 12월 8일 영국에서 시작된 것을 고려하면 58일 만에 접종 속도가 확진자 증가 추세를 따라잡은 것이다.


영국 에든버러대학 글로벌 보건학과장인 데비 스리다 교수는 “1년 전만 해도 인류가 이처럼 빨리 많은 수의 백신을 접하게 될 것이라고는 상상할 수 없었다”며 “이것은 인간의 능력을 보여주는 살아 있는 증거”라고 말했다.
백신 접종이 확대되면서 신규 감염자도 줄어들고 있다.

영 이스트앵글리아대의 폴 헌터 의대 교수는 “전 세계 신규 감염자 수는 지난 1월 초 정점에 달했다가 현재는 지난해 10월 수준으로 내려왔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의 감염자 감소 추세는 지속적인 국가봉쇄 및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치 때문이라는 분석도 많다.

백신이 바이러스 확산을 둔화시키고 있다는 명확한 사례로는 이스라엘 정도가 꼽힌다. 이스라엘은 현재 전 세계에서 백신 접종률이 가장 높다.
이날 기준 1차 접종을 마친 인구는 323만여명으로 전체 인구(약 930만명)의 30%를 넘어섰다.
2차 접종까지 마친 인구는 185만여명으로 추산된다.

영 사우샘프턴대 감염병연구소 마이클 헤드 선임연구원은 “백신 접종이 감염을 줄이기 시작했다는 증거가 이스라엘에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몇 달 안에 수십억 도스의 백신이 공급될 부유한 국가들을 중심으로 감염 추세에서 큰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 듀크대 글로벌보건혁신센터에 따르면 지금까지 확정된 전 세계 코로나19 백신 구매 규모는 총 72억 도스인데 이 중 53억 도스를 고소득 및 중상위소득 국가가 사들였다.


그러나 저개발국가들의 백신 공급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
런던 소재 자선재단 웰컴트러스트는 “2023년이나 2024년에야 필요로 하는 모든 이들이 백신을 맞을 수 있을 것”이라며 선진국들이 초과 확보한 백신 물량을 빈곤국에 기부한다면 전 세계 백신 접종 완료 시점은 빨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백신만 접종하면 팬데믹의 세계에서 벗어날까

 

[독서신문 안지섭 기자] 코로나19에 대한 세계적인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국제 통계 사이트인 아워올드인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백신 접종자는 70여 개국에 1억 명을 넘어섰다.
한국도 정부가 일정을 구체화하는 등 조만간 백신 접종이 시작될 예정이다.
과연 백신은 코로나를 잡을 수 있을까. 백신 접종이 늘면서 세계 최다 확진 국가인 미국의 신규 확진자 수가 줄어드는 등 백신은 일정 부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팬데믹 종결로 이어질 집단면역을 형성하기까지에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당장 현재의 접종 속도가 너무 더디다. 블룸버그는 “현재 속도라면 세계인구의 75%가 접종을 받는 데만 7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팬데믹 종결이 요원하다는 얘기이다.

이렇게 되면 집단면역 자체가 희망 사항으로 끝날 공산도 크다.
따지고 보면 세계에는 백신을 구입할 여력이 없는 국가가 적지 않다.
제 몸 조차 간수하기 힘든 선진국들이 이들 국가와 함께할 생각은 아직 없다.
무엇보다 접종 자체에 소극적인 이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는 뾰족한 방법이 없다는 것은 팬데믹의 장기화를 우려하게 한다.
사람들이 백신 접종을 주저하게 하는 요인은 여럿 있다.
백신효과에 대한 불신과 부작용은 물론이고 생체실험을 떠올리는 과거 트라우마, 여기에 기이한 괴소문까지 겹쳐있다.
가장 원초적인 불신은 백신의 대부분이 시급성을 감안해 통상적으로 진행되는 1, 2, 3상 시험 중 3상 시험을 건너뛰고 나와 안정성을 믿기 어렵다는 데서 시작된다.

백신 업체들이 밝히고 있는 면역 효과도 60%에서 90%대까지 제각각이다.
여기에 접종 후 발열, 오한, 근육통 등 일반적인 부작용 외에 쇼크 반응도 일어난다.
일부 백신의 경우 접종을 중단하는 사태도 발생했다.
과거 백신 개발 과정에서 목격됐던 생체실험을 연상해 접종을 머뭇거리는 이들도 적지 않다. 특히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의 경우 과거 비밀리에 시행했던 매독균 임상실험을 떠올리면서 인종차별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불안감을 느끼는 이들이 적지 않다.
다수는 ‘현대 사회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하지만, 과학의 발전이라는 명분으로 이런 일이 자주 발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막연한 피해의식으로 치부하기는 쉽지 않다.

지난 연말에 발표된 조사에 따르면 아프리카계의 백신 접종 희망률은 아시아계, 히스패닉계 등에 비해 현저히 낮았다.
괴소문의 경우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와 관련된 것이 대표적이다.
일부 사람들은 빌 게이츠가 코로나19 백신과 치료 연구에 수백만 달러를 기부해온 이유를 다른 목적이 있다고 믿는다.

백신 접종 시 마이크로칩이 이식돼 사람들의 위치추적이 가능하게 되고, 이는 곧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수익 재창출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게이츠가 직접 나서서 해명에 나섰지만, 소문을 믿는 이들은 좀체 의심을 거두지 않는다.
그 외 백신이 인구통제를 위해 계획된 것이라든가 백신 접종 시 외모가 변형된다는 등 다양한 소문이 있다.
국내에서는 한 종교단체가 신도들에게 백신을 맞으면 DNA가 바뀐다고 주장했던 경우도 있었다.
한국 사회는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백신 접종 거부의 목소리가 큰 편은 아니지만 신중한 의견도 적지 않다.
유명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팀이 1월 20~25일 성인남녀 천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코로나19 국민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6.8%만이 접종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나머지 ‘접종할지 말지 반반’이라는 의견은 37.5%, ‘접종 의향이 낮다’는 의견은 15.7%로 신중한 반응이었다.
‘백신에 대한 망설임’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 2019년 인류를 위협하는 10가지 위협에 포함돼 있을 정도이다.
책 『두 얼굴의 백신』의 저자 스튜어트 블룸은 백신에 대한 망설임의 원인을 초국적 기구 및 제도에 대한 불신으로 설명한다.

블룸은 “백신에 관련된 중요한 결정은 초국적 기구에서 내리지만 그에 대한 책임은 아무도 지지 않는다”며 “오늘날의 백신 접종 정책은 누구의 이익을 반영하고, 누구의 보건의료 관심사를 대변하는가”라고 되묻는다. 굳이 적시하지는 않았지만, 공공의 이익보다는 자사 이익 최우선의 제약사들에 대한 불만이 엿보인다.
그는 또 “사람들은 백신, 백신 접종, 백신 접종 담당자를 (국가, 의료 분야, 기술 과학 같은) 제도의 상징물로 이해한다”며 “접종거부라는 작은 반란을 꾀해 자신들이 지닌 불만을 표현한다”는 말도 덧붙인다.
블룸의 이런 지적은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라는 얘기에 다름 아니다.

실제 이런 국가일수록 백신 접종률도 높다. 이스라엘의 경우 처음에는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가짜뉴스 등이 횡행하면서 접종률이 미미했으나, 정보가 투명하게 공개되면서 현재는 접종률 1위 국가로 자리매김했다.
이를 감안하면 코로나를 잠재울 수 있는 것은 백신이 아니라 백신에 대한 제대로 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백신 관련 정보의 진위는 물론이고 관련 정보를 공개적으로 투명하게 알리는 것만이 팬데믹의 세계에서 벗어나는 길이다.



저작권자 © 독서신문 
안지섭 기자 etrace022@readersnews.com

 

 

 

 

 

 

 





 변이에 효과 낮아… 남아공 ‘AZ 백신’ 접종 보류

 

“화이자·존슨앤드존슨 대체 제공할 것”
WHO “두 개 이상의 효과적 백신 필요”

아프리카공화국이 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용을 보류하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예방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인데, 정부는 이를 보류하고 대신 존슨앤드존슨, 화이자 백신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즈웰리 음키제 남아공 보건부 장관은 “최선의 접종 진행을 위해 과학자들의 조언을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앞서 영국 옥스퍼드대와 남아공 비트바테르스란트대 연구진이 2026명을 대상으로 1·2상 시험을 한 결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두 차례 접종하는 방식으로는 남아공 변이로 인한 경증과 중등증 발현을 막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중증이나 입원, 사망 예방 효과는 아직 판단할 수 없다고 밝혔다. 다만 영국발 변이에는 여전히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옥스퍼드대와 아스트라제네카는 올해 가을까지 변이에 대처하는 차세대 백신을 생산할 예정이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19 기술책임자 마리아 밴커코브 박사는 CBS와의 인터뷰에서 “일부 예비 연구 결과에서 백신의 효능이 저하됐다”며 “다시 말하지만 이 연구 결과는 아직 완전히 발표된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옥스퍼드대 임상시험도 규모가 작다는 한계가 있고, 논문은 전문가 심사 과정인 동료 평가(Peer Review)도 거치지 않았다. 그는 이어 “두 개 이상의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을 갖는 게 중요하다. 한 가지 제품에만 의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청주=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장을 맡은 정은경 중앙방역대책
본부장(질병관리청장)이 8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과 관련한 궁금증 등을 묻고 답하는 시민참여형 특집 브리핑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정은경 청장, 남재환 가톨릭대 의생명과학과 교수.
kjhpress@yna.co.kr





남재환 교수 "백신이 중증 진행 막아…영국발 변이에는 충분한 방어 효과"

"AZ백신, 기존 바이러스 방어력 60% 정도지만 남아공발 변이엔 20% 정도"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백신을 맞더라도 효과가 없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데 대해 여러 측면에서 백신 접종이 유리하다는 전문가의 의견이 나왔다.

남재환 가톨릭대 의생명과학과 교수는 8일 온라인으로 열린 중앙방역대책본부 '시민참여형 특별 브리핑'에서 "백신의 효과로는 바이러스가 몸에 들어오지 못 하게 하는 기능이 있고, 또 하나는 바이러스가 몸에 들어왔더라도 중증도로 가는 것을 막아주는 것, 즉 아프게 하는 것을 막아주는 기능이 있다"면서 "국내에 도입될 모든 백신은 접종을 받은 사람이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 중증으로 가는 것을 어느 정도 잘 막아내 줄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감염 안 되게 막아주는 능력은 50∼60%지만 중증도로 가는 것 막는 능력은 훨씬 높아"
남 교수는 특히 "얀센, 노바백스 백신은 우연히 남아프리카에서 임상을 해서 변이주에 대한 효과도 보고가 되고 있다"면서 "감염이 안 되게 막아주는 능력은 한 50∼60% 정도 되지만 아프게 하지 않게 하는 능력, 즉 중증도로 가는 것을 막아주는 것은 이보다 훨씬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일단 '백신을 접종받으면 바이러스가 공격해도 최소한 아프지는 않게 하겠구나'라고 생각하면 된다"면서 "너무 큰 걱정은 하지 말고 일단 백신 (접종) 순서가 돌아오면 접종을 받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남 교수에 따르면 국내 도입 예정인 백신은 모두 중국 우한에서 유행했던 바이러스를 기반으로 제조됐다.
그러나 이후 다양한 변이가 나왔고 이 가운데 영국발(發),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발 등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더 센 변이 바이러스가 속속 보고되고 있다.
남 교수는 우선 영국발 변이에 대해 "현재 개발된 대부분의 백신에서 충분한 방어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백신을 접종하면 영국(발) 변이에 대해서는 큰 걱정을 안 해도 된다"고 말했다.
남아공발 변이에 대해선 "백신에 의해 유도된 중화항체 방어 능력이 조금 낮아지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고 전했다.
그는 "남아공 변이주에 대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효과가 떨어진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내 몸에 바이러스가 들어오는 것을 막는 능력이 기존 바이러스주에 대해서는 한 60% 정도지만 남아공 변이주에 대해서는 20% 정도밖에 방어를 못 한다"고 설명했다.
남 교수는 그러면서도 "아스트라제네카에서 발표한 자료를 보면 중증으로 가는 것은 어느 정도 막고, 현재 국내에서 아직 남아공 변이주가 크게 유행하는 상황이 아닌 만큼 일단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도입되면 변이주와 상관없이 일단 접종하는 것이 현명한 전략이라고 생각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확산 (GIF)[제작 남궁선]



 

◇ "국내 도입 백신 5종 항체 생성률, 최소 90%에서 거의 100%"
남 교수는 코로나19 백신의 항체 생성률과 관련해선 "국내에서 도입하려고 하는 백신 5종은 최소 90%에서 거의 100%까지의 항체 생성률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다만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기간이 길지 않은 만큼 만들어진 항체가 얼마나 유지되는지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남 교수는 이와 관련해 "백신을 접종한 기간이 매우 짧아서 장기면역에 대해서는 정확한 자료가 없다"면서 "따라서 현재 정확하게 얼마나 이 백신의 방어 능력이 유지되는지는 정확한 답을 드리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일부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은 접종 뒤 4달 뒤에도 바이러스 감염에 대해 충분한 중화 항체가를 유지한다는 보고가 있다.
이미 백신이 접종되고 있어 올해 안에는 아마 여러 곳에서 관련된 자료가 나오지 않을까 한다"며 기대를 나타냈다.
남 교수는 백신의 종류와 상관없이 접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도 언급했다.
정부가 이미 확보했거나 계약을 추진 중인 코로나19 백신은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노바백스 제품 등 총 5종류로, 개인이 제품을 선택할 수는 없다.
남 교수는 "간혹 전문가로서 어떤 백신을 맞을 거냐고 물어보는 분이 있다"며 "저는 항상 순서가 돌아오면 종류와 상관없이 맞겠다고 말한다"고 밝혔다.
그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만 65세 이상 고령층에 효과가 없다는 논란이 이어지는 것에 대해선 "저는 80대인 어머니께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으라고 권유할 것이고, 순서가 돌아오면 어떤 백신이든 상관없이 맞으라고 권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 교수는 "어떤 백신이든 순서가 돌아오면 접종을 받는 게 자신과 가족을 지키는 데 가장 유리한 방식"이라면서 "백신을 맞았다고 하더라도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것을 100% 막지는 못하는 만큼 접종 뒤에도 한동안은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모의훈련 중인 중앙예방접종센터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8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
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백신 접종 모의 훈련에 참가한 국립중앙의료원 직원들이 센터로
들어가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2021.2.8 jieunlee@yna.co.kr
sun@yna.co.kr저작권자(c) 연합뉴스,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이스라엘이 1위 타이틀 뺏겼다…백신 접종률 뒤집은 이 나라


UAE, 이스라엘 제치고 접종률 1위
노인 가정에 방문 접종 서비스도

 

 

코로나19 백신 인구 대비 접종률 1위' 타이틀을 이스라엘로부터 가져온 나라가 있다. 같은 중동 국가인 아랍에미리트(UAE)다. 
 7일(현지시간) 통계 사이트 아워 월드 인 데이터 집계에 따르면 UAE의 인구 대비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은 39.95%다. 39.59%인 이스라엘을 근소한 차이로 제쳤다. 

뉴욕타임스(NYT)의 집계를 보면 차이는 더 벌어진다. 
NYT은 UAE의 인구 대비 접종률을 41%, 이스라엘의 접종률을 38.6%로 계산했다.  


백신 접종에 돌입한 70여 개국 중 이스라엘은 줄곧 접종률 1위를 지켜왔다. 하지만 UAE가 이스라엘을 앞지르며 '깜짝 1위'에 오른 것이다. 인구 약 990만명인 UAE에서 코로나19 백신을 한 번 이상 맞은 사람은 약 395만명이다.
인구 약 860만명인 이스라엘에선 343만명이 한 번 이상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았다.  

  
UAE는 지난달 14일부터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화이자와 시노팜 백신을 맞히고 있다.
UAE는 조기에 코로나19 백신 물량을 확보하고, 1분기(1~3월) 내에 인구 절반을 접종한다는 계획을 세운 상태다.
현재 접종 속도라면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UAE 두바이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EPA=연합뉴스]



7일 칼리지타임스에 따르면 UAE 두바이 당국은 고령층을 위해 '가정 방문 접종' 서비스를 시작한다. 
접종소에 오기 힘든 노인들의 집으로 찾아가 코로나19 백신을 놓아주는 것이다. 
기저 질환 등이 있어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한 노인, 독거노인 등이 우선 대상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또 두바이에 있는 한 운전 학원은 백신 접종자에게 수강료를 할인해 주는 등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가 백신 접종자를 우대하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백신을 두 차례 모두 맞은 비율은 아직 이스라엘이 크게 앞서고 있다. 
NYT 집계에 따르면 이 비율이 이스라엘은 22.7%인 반면, UAE는 2.6%에 그친다. 
2차 접종이 이스라엘에서 보다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세이셸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AFP=연합뉴스]

 

 

 

아프리카 소국 세이셸도 UAE와 이스라엘의 접종 속도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세이셸의 인구 대비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은 37.71%로 세계 3위를 기록 중이다. 
인구 약 9만6000명인 세이셸에선 지금까지 3만7087명이 코로나19 백신을 맞았다.
휴양지로 유명한 세이셸에서는 최근 들어 하루 60명 안팎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장)이 8일 충북 청주시 오송읍 질병관리청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예방접종 특집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1.2.8/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5인 가족, 4명만 접종해도 되나?

질병청 정례브리핑, 기자·국민소통단 질의응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인플루엔자 백신의 접종시기가 매년 비슷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코로나19 바이러스도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처럼 계절적으로 추워지는 시기에 기승을 부리는 것으로 추정돼서다.
다만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 오래되지 않은 만큼, 우선 백신 접종 이후 체내 항체 유지 기간 등을 살펴봐야 한다는 게 전문가 시각이다. 

최원석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감염내과 교수는 지난 8일 질병관리청 정례브리핑에서 "만약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예방효과 지속 기간이 1년 미만이라면 재접종을 해야 할 수 있다"며 "인플루엔자 유행시기와 비슷할 가능성이 있어 접종시기도 비슷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 교수는 이어 "다만 두 백신을 함께 맞을 수 있을지는 관련 면역반응과 이상반응에 대한 자료가 있어야 판단할 수 있다"며 "올해 안에 예방효과가 얼마나 오래 유지되는지, 인플루엔자 백신과 함께 접종했을 때 어떨지 등에 대한 연구자료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질병청은 이날 정례브리핑 질의응답에서 기자들 외에도 국민소통단 질문을 포함해 답변을 했다.
다음은 이에 대한 일문일답이다.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경우에 항체생성률은 얼마인지, 그리고 지속력은 얼마인가.

▶(남재환 가톨릭대 의생명과학과 교수) 항체생성률은 국내에서 도입하려고 하는 백신 5종이 충분히 좋은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 최소한 90%에서 거의 100%까지의 항체생성률이다.

지속력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백신의 접종 기간이 매우 짧아서 장기면역에 대해서는 정확한 자료가 없다.
다만, 일부 mRNA 백신들이 접종 후 4개월 후에도 바이러스 감염에 충분한 중화항체가를 유지한다는 보고가 있다. 올해 안에는 충분히 여러 곳에서 (관련 연구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돌연변이 코로나에도 백신이 효과가 있을까.

▶(남재환 가톨릭대 의생명과학과 교수) 국내 도입 예정인 모든 백신들은 초기에 확인된 우한에서 유행한 바이러스를 기반으로 제조됐다. 이후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굉장히 다양한 변이를 일으키고 있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영국발 변이는 현재 개발된 대부분의 백신으로 충분한 방어 효과를 보여준다.
따라서 백신을 접종받으시면 영국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큰 걱정을 안 해도 된다.
다만, 남아프리카 변이주에 대해서는 백신에 의해서 유도된 중화항체의 방어 능력이 좀 낮아지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백신의 효과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바이러스가 내 몸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기능이다. 이것은 중화항체하고 관련이 있다.
남아프리카 변이 바이러스가 중화항체 능력을 낮춘다라는 부분은 백신을 접종해도 내 몸에 바이러스가 감염되는 것을 막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또 다른 백신 기능 중 하나가 내 몸에 바이러스가 들어와도 중증도로 가는 것을, 즉 아프게 하는 것을 막아주는 기능이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현재 국내에 도입될 모든 백신을 접종한 사람은 바이러스 감염 때문에 중증으로 가는 것을 어느 정도 잘 막아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얀센과 노바백스 백신은 우연히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임상을 해서 변이주에 대한 효과도 보고되고 있다.
감염이 안 되게 막아주는 능력은 한 50~60% 정도 되지만 아프게 하지 않게 하는 능력, 즉 중증도로 가는 것을 막아주는
능력은 이보다 훨씬 크다.

따라서 일단 백신을 접종받으시면 바이러스가 공격해도 최소한 아프지는 않겠구나라고 생각하면 된다.     

-국민의 어느 정도까지 백신을 맞아야 집단면역이 생기는지, 또 언제쯤 생기는가.

▶(정은경 질병청장) 1월 28일에 예방접종 계획을 보고할 때 최소한 전 국민의 70% 이상이 접종을 받을 수 있게 하겠다는 안내를 했다. 허가가 난 연령에 대해서는 모두 무료로 접종을 할 수 있게 백신 확보 등 준비하고 있다.

집단면역이 생기려면 적어도 70% 정도 이상은 접종을 해야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백신에 따라 2번 접종을 해야 되고 2번 접종 이후 항체가 생성되는 시간이 있기 때문에 11월 정도까지는 집단면역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많은 국민들이 접종에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상으로 돌아갈지는 아직 조금 더 이 백신의 효과, 백신 지속기간, 바이러스의 변이, 이런 부분들을 다양하게 봐야 한다. 지금처럼 엄격한 사회적 거리두기 상황보다 조금 더 완화된 일상을 확보할 수 있기 위해 접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

-백신 접종 후 미용주사나 영양주사 혹은 마취주사 같은 다른 종류의 주사를 맞아도 괜찮을까.
해외에서 백신접종 후 미용주사 부작용이 발생했다고 하는데 이 부분이 걱정된다.


▶(최원석 고려대 감염내과 교수) 해외에서 이슈가 됐던 것이 모더나 백신을 접종했던 사람에 있어서, 백신 접종 후 필러를 맞은 사람의 소수에서 필러 접종 부위에 염증반응이 나타났던 것이 조금 이슈가 됐다.
다만, 발생률, 발생 건수는 굉장히 적다. 3개 사례 정도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또 그러한 사례가 발생했던 사람은 항히스타민제 또는 스테로이드 제제처럼 염증반응을 줄일 수 있는 약제로 대부분 잘 치료가 됐던 걸로 보인다.
중증은 아니었던 걸로 생각한다.


따라서 마취주사, 영양주사, 미용주사 등이 금기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다만 인과관계가 있을 가능성이 있는 사례가 필러를 사용했던 사람이어서 혹시 백신을 접종하는 사람이라면 그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는지 관찰하는 정도는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독감 예방주사를 매년 맞고 있는데 코로나 예방주사도 매년 맞아야 하는 건가. 함께 맞아도 되는가.

▶(최원석 고려대 감염내과 교수) 만약 예방효과가 지속되는 기간이 1년 미만이라면 재접종을 해야 하는 상황이 있을 수도 있다. 그리고 인플루엔자 유행시기와 비슷하게 코로나19의 유행시기가 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접종시기가 비슷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두 백신을 함께 접종했을 때 면역반응과 이상반응에 대한 자료도 있어야 한다.

올해 안에 이 예방효과가 얼마나 오래 유지될 수 있는지, 적어도 1년 이상 지속될지에 대한 데이터는 나올 것으로 본다.
인플루엔자 백신과 함께 접종했을 때 어떨지에 대한 연구자료도 같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가족이 5인인데 4명이 백신을 맞고 항체가 생기면 나머지 1명은 맞지 않아도 되는가.

▶(남재환 가톨릭대 의생명과학과 교수) 어느 누구도 가족하고만 접촉하는 사람은 없다.
따라서 본인이 해당되는 시기에 반드시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


-다리가 불편한데, 방문접종도 신청하면 가능한가.

▶(정은경 질병청장)모두 방문접종하면 좋지만 의사나 간호사가 모두 가가호호 방문하기는 어렵다.
집단생활을 하는 노인요양시설 혹은 중증장애인시설은 방문접종팀이 가서 접종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다만, 이동할 때 불편함이 있기 때문에 이 경우 가족 또는 요양보호사 등의 도움을 받아 안전한 센터나 의료기관에서 접종받는 것을 권장한다.

-백신 맞고 바로 외출하거나 친구들 모임에 참석해도 되는지.

▶(남재환 가톨릭대 의생명과학과 교수) 결론부터 말하면 절대로 안 된다.
백신 접종 후에도 최소한 2주 정도는 매우 조심해야 한다.
2회 접종 후 2주 뒤에도 질병청에서 국내발생 환자가 거의 없고 괜찮다고 할 때까지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항상 유지하는 게 좋다.


백신은 우리 몸에 들어오면 면역세포들을 훈련시키는데,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방어효능이 나오기까지 최소 2주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이를 대체할 후보를 물색하고 있는가. 만약 한국에서 추가 위탁생산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러시아 스푸트니크V도 후보 중의 하나가 되는가.


▶(정은경 질병청장) 현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관련해서는 고령층에 대해 임상시험 대상에 포함된 숫자가 충분치 않아 효과를 확인하는 데 조금 제한이 된다는 정도의 입장이 있다.
추가적인 임상시험 결과들을 살펴보고 있다.

이미 식약처 중앙약심도 만 18세 이상에 대해서는 접종을 허가하는 것으로 권고돼 있다.
이 부분에 대해 조금 더 허가내용과 임상시험 결과 등을 봐야 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현재 5600만 명분에 대한 예방백신을 확보했다. 추가적으로 노바백스 백신 계약을 계속 검토, 진행 중이다.

러시아 스푸트니크V 백신 관련해서는 변이나 공급 이슈 등 불확실성이 있기 때문에 계속해서 추가백신에 대한 확보 필요성 등에 대해 검토는 해나갈 예정이다.


-백신 도입이 코앞이고 고령환자부터 접종할 예정인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는지. 그리고 앞으로 접종계획에 큰 변동이 있을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관련해선 임상 자료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의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
일단 안전성의 측면에 있어서는 고령자와 젊은 사람을 비교했을 때 특별히 다른 양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우리나라보다 먼저 접종을 시작한 국가들에서도 안전성 이슈가 특별히 부각되고 있지 않다.


문제는 효과 측면이다. 만 18세 이상의 전체 연령을 놓고 임상 자료를 분석했을 때 유효한 결과가 나온다.
그런데 만 65세 이상만을 따로 놓고 분석을 했을 때는 다른 백신 임상연구에 비해 고령자 수가 적다.
통계적으로 유의성이 있다고 판단할 수 있는 규모가 아니라는 게 문제가 되는 것이다.


다만, 어떤 자료까지 갖고 판단하느냐에 따라서 조금 달라지는 면도 있다.
11월까지 자료를 놓고 판단하면 수가 워낙 적었기 때문에 아예 판단이 불가능하다.
12월 정도까지 수집된 자료에서는 백신 접종군이 대조군에 비해서 (감염자) 발생 건수가 더 적은 것은 맞다.
그리고 통계적으로 유의한 수준의 규모는 아니지만 전체적인 효과에서 크게 다르지 않은 경향성은 보여준다.


그러나 대부분의 연구가 세부 집단에 있어서 통계적 유의성을 다 보여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시간이 지나면 통계적 유의성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 확실하게 결론이 날 때까지 이 백신을 고령자에게 사용하느냐, 사용하지 않느냐를 우리나라에서 사용 가능한 백신 등을 종합적으로 보고 판단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에서 5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65세 이상에게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는데, 이와 관련한 자료를 식약처나 질병청이 확보하고 있는지.

▶(정은경 질병청장)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개된 자료들이 있다.
우리도 계속 모니터링하고 있다. 영국당국과 또 아스트라제네카측을 통해서 추가 자료들을 일부 확보한 것으로는 안다. 다양한 자료, 논문들, 추가 정보들을 받아서 내부적으로 분석하겠다.


-현재 우선순위인 의료인 접종 준비는 얼마나 진행됐나.

▶(정은경 질병청장) 현재 의료인에 대해서는 코로나19 확진환자를 진료하는 전담병원을 중심으로 1차 의료기관 종사자에 대한 접종을 예정하고 있다.
코백스에서 들어온 화이자 백신 물량을 먼저 활용해서 접종하려고 한다.
백신 도입시기가 명확해지면 그 날짜에 맞춰서 접종하도록 하겠다.


-남아공 정부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접종을 유예했다. 이 백신의 남아공 변이에 대한 효과성 논란을 어떻게 보고 있는가. 또 예정된 2월 넷째 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물량 확보에는 문제가 없는가.

▶(정은경 질병청장) 아스트라제네카와 정부가 개별 계약한 물량 150만도스(75만명분)에 대해서는 2월 마지막 주에 공급일정이 확정이 돼서 유통이나 배송에 대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남재환 가톨릭대 의생명과학과 교수) 현재 남아공 변이주에 대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효과가 떨어지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중화항체 능력으로는 거의 60% 정도 막아내던 것이 거의 20% 정도로 낮아졌다.
다만 아스트라제네카에서 발표한 자료만 보면 중증도나 병원으로 가는 것은 어느 정도 막아내고 있는 상황이다.


그리고 현재 국내에 남아프리카 변이주가 크게 유행하고 있는 상황은 아니다.
일단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도입된다면 변이주와 상관없이 일단은 접종하는 것이 훨씬 현명한 전략이라고 생각한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관련해 외국 언론보도에 따르면 65세 이상은 다른 백신을 접종한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65세 이상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초기에 바로 접종하게 할 것인가.


▶(정은경 질병청장)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65세 이상에게 효과가 없다라고 확정된 결과가 아니라 65세 이상에서의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정보나 자료가 부족해 신중하게 결정하라는 것이다.
전문가 자문과 예방접종 전문위원회 그리고 식약처의 최종 허가 과정을 살펴보고 접종계획을 조정하도록 하겠다.


-코백스에 화이자 물량이 늦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데 이 경우에 우선접종 대상인 전담병원 의료진들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게 되는가.

▶현재 코백스의 상반기 백신 공급 물량은 확정을 한 상황이다.
그래서 우리나라는 화이자 백신이 11만 7000도스 정도가 배정됐고, 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약 260만도스 정도가 공급될 예정이다.

다만 처음으로 물량이 공급되는 것이어서 코백스와 화이자 간 계약이 이뤄져야 되고, 또 우리가 화이자와 공급에 대한 계약 또는 운송 계획 설정 등 행정절차들이 남아있다.
최대한 신속히 진행해 백신을 공급받으려고 현재 국제기구들과 계속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예방접종센터 또는 의료기관 자체 접종을 통해 전담병원 의료진을 접종하는 계획은 현재까지 변함이 없다.


-약물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은 백신접종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

▶(최원석 고려대 감염내과 교수) 알레르기의 가장 흔한 형태는 약을 복용했을 때 또는 주사를 맞았을 때 피부에 생기는 가벼운 발진이다. 이러한 수준의 알레르기 반응 때문에 백신접종을 금기하는 것은 아니다.
명확한 금기 대상은 백신을 구성하고 있는 성분에서 중증의 알레르기 반응, 즉 아낙필락시스 또는 아낙필락시스양 반응, 유사한 혈관부종과 같은 형태의 중증의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 사람들이다.

-청소년, 중학생들은 접종이 가능한가. 언제쯤 접종을 할 수 있는가.

▶(정은경 질병청장) 현재 백신 대부분은 만 18세 이상에 허가가 나 있다.
그 이유는 18세 미만에 대해서는 임상시험 등의 충분한 정보가 없기 때문이다.
화이자 백신인 경우에는 16세 이상으로 조금 더 낮은 연령층까지 포함돼서 임상시험이 진행돼서 허가가 나 있다.


따라서 청소년 예방접종은 백신의 허가 범위가 변경되는 것을 보면서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로서는 아직은 접종계획이 마련돼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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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운송 모의훈련이 진행된 3일 오전 인천국제
공항에서 출발한 백신 수송 차량이 평택 한국초저온으로 향하고 있다. 2021.2.3/연합뉴스



  변이 바이러스 확산 전 백신 접종을


-AZ 백신 안전성 판단 유보, 접종 시기 늦어지는 것 우려세계 73개국에서 화이자·모더나·아스트라제네카 등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이스라엘의 경우 국민의 60%가 접종을 마친 상태입니다.

우리나라는 상대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늦었다 할 것입니다.지적이 있었듯 정부가 상대적으로 안이하게 대처하는 바람에 오늘의 형국을 맞고 말았다.


세계 최고 K-방역으로 확진자 발생 수와 사망자 수가 적음에 따라 역설적으로 백신 접종 후발 주자가 됐지만,이젠 하루라도 빨리 접종이 시작돼야 한다.
4차 팬데믹 얘기 등 정황이 불리하게 돌아간다.

그럼에도 여태 국내 도입 백신 종류 및 그 시기조차 불분명해 국민적 걱정이 큽니다.엎친 데 덮친 형국으로 아스트라제네카(AZ)백신에 대한 고령층 접종 효과 논란으로 예컨대 강원도의 경우 요양시설 관계자 약 1만6000여 명의 접종
계획에 빨간불이 켜졌다.


중앙약사심의위원회가 AZ백신의 고령층에 대한 효용성을 증명할 자료가 충분치 않다는 이유로 만 65세 이상의 백신 투여는 재논의가 필요하다고 판단하여 심의를 유보했기 때문이다.

도내 요양시설 관계자 접종 일정이 틀어질 가능성이 높고,타 백신 국내 도입 시기가 오는 2~3분기로 잡혀 있어 백신 접종 시기가 연쇄적으로 늦어질 개연성이 높아진 것이다.
일반인은 여름부터 맞게 될 것이란 예상이 나오니 그야말로 4차 팬데믹 우려를 갖지 않을 수 없다.


정부 당국의 부실한 백신 정책은 비판받아야 하거니와 중요한 대목은 접종이 늦어지는 것에 대비하여 도 당국의 대책이 마땅히 나와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묻게 되는 것은 체육관 같은 넓은 공간의 접종센터가 18개 시·군에 충분히 확보돼 있는가,특히 바이러스 전파 속도에 대응하는 집중적 백신 접종이 가능한가 하는 점이다.

한 마디로 변이 바이러스가 퍼지기 전에 아스트라 백신을 65세 미만에라도 접종하는 등 접종 속도를 높이는 시나리오가 구체적으로 모색되고 있는가 하는 물음이다.

백신 접종에 고심이 많은 중에 약심위의 백신 효율성 판단이 가져온 후폭풍이 적지 않다.

기존 바이러스와 변이 바이러스 그리고 겨울철 독감에 의한 최악의 ‘복합 감염 대유행’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
오는 11월 이전에 집단면역을 획득하려면 도 당국과 질병 관리 주체들의 백신 접종 관련 보다 철저한 검토가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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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1월 16일 뭄바이의 한 병원 의료인이 백신을 맞고 있다.
인도는 의료진 1000만명 등 3억명을 우선 대상으로 세계 최대규모의 백신 접종에 나섰다.
<뭄바이=AF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