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YMCA전국연맹이 제작해 세계YMCA연맹에 공유한 ‘평화를 위한 백신’ 캠페인
영상들.한국Y 제공[출처] - 국민일보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가 개발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AP 연합뉴스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학이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이미지. 뉴스1
↑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 사진=연합뉴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공동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자료사진. 로이터 연합뉴스
질병청 "화이자 백신 300만 명분 추가, 노바백스 2천만 명분 계약
정부가 화이자 백신 300만 명분과 노바백스 백신 2천만 명분 등 코로나19 백신 2300만 명분을 추가 계약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정부가 도입을 확정한 백신은 총 7900만 명분으로 늘었다.
질병관리청은 오늘(16일) 자료를 내고 화이자 백신 300만 명분을 어제(15일) 추가 계약하고 당초 3분기였던 공급 시작 시기를 1분기인 다음달 말로 앞당겼다고 밝혔다.
이로써 정부가 구매 계약한 화이자 백신은 지난해 계약한 1000만 명분에 더해 총 1300만 명분이 됐으며, 1분기인 다음달 말에 50만 명분, 2분기에 300만 명분이 우선 공급될 예정이다.
화이자 백신의 경우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허가 심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국가 출하 승인이 완료되면 4월부터 예방접종을 시행하게 된다.
질병청은 또 오늘 오전 질병관리청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와 함께 노바백스 백신 공급 계약 체결식을 열고 노바백스 백신 2천만 명분에 대한 선구매 계약도 체결한다고 밝혔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월 노바백스사와 백신 기술 도입 계약을 체결해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에서 노바백스 백신을 추가 생산하기로 했으며, 정부는 이를 선 구매해 국내에 공급하는 것으로 백신 구매 계약을 체결한다.
이번에 구매 계약을 체결한 노바백스 백신은 2분기부터 순차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전 세계적으로 백신 공급의 불확실성이 많은 상황에서 국내 생산·공급이 가능한 노바백스 백신 및 화이자 백신 조기 도입을 통해 안정적 수급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
김민지 기자 (ming@kbs.co.kr)저작권자ⓒ KBS(news.kbs.co.kr)
권오봉 시장이 여수지역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센터가 마련된 흥국체육관에서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26일부터 시작
코로나19 예방 접종이 오는 26일부터 본격 시작된다.
16일 전남도에 따르면 “26일부터 만 65세 미만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전남도에 따르면 이번에 접종할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로 3만 2천여명 분이 공급될 예정이다.
이번 공급에서 만 65세 이상 고령층은 백신 효능에 대한 통계 수치가 부족하고, “65세 이상 고령자에 대한 사용은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는 식약처의 의견으로 접종대상에서 제외됐다.
다만, 만 65세 이상 접종여부는 효능 정보에 대한 추가 임상정보 확인 후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3월말 쯤 확정될 예정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26일부터 요양병원·요양시설 입소자 및 종사자를 접종하고, 3월 8일부터는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보건의료인)를, 3월 22일부터는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을 접종한다.
요양병원·고위험 의료기관은 자체적으로 접종을 하고, 요양시설은 거동이 불편한 입소자를 고려해 방문접종을 시행하되, 여건에 따라 시군보건소에서 접종도 가능하며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은 시군보건소에서 접종이 가능하다.
코로나19 환자 치료병원에 제공되는 화이자 백신은 코로나19 공백 최소화를 위해 감염병 전담병원 등으로 백신을 배송하여 자체 접종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접종 대상인원이 적은 의료기관은 권역별 예방접종센터에서 접종하며, 수급 상황에 따라 접종시기는 유동적이다.
한편, 여수는 예방접종센터인 흥국체육관에서는 전체 시민의 60%인 14만 7,630명에게 정부의 대상자별 우선순위에 따라 순차적으로 예방접종을 실시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남해안신문
출처 : 남해안신문(http://www.nhanews.com)
지난 14일(현지시간)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촬영된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로이터뉴스1
청주=뉴스1) 장수영 기자 =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15일 충북 청주시 오송읍 질병관리청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예방접종 시행 관련 내용을 설명 하고 있다. 2021.2.15/뉴스1
고령층 나중에…26일 백신 접종, 신뢰 문제 없을까
정부가 오는 26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COVID-19) 백신 1차 예방접종을 시작한다.
다만 65세 이상 고령층의 경우 백신 유효성에 대한 추가 임상 정보 확인이 필요하다며 후순위로 미뤘다.
고령층은 늦어도 올 2분기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는 고령층에 대한 백신 접종이 지연되면서 정부의 집단면역 계획에도 차질이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일각에선 고령층 접종 제외가 오히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신뢰를 떨어트릴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정부는 접종의 순서가 바뀔 뿐 올 11월 집단면역 형성엔 크게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란 입장이다.
"백신 신뢰 떨어트릴 것" vs "집단면역 문제없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린 글을 통해 정부의 백신 접종 계획을 비판했다.
정 교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WHO(세계보건기구), EU(유럽연합), 영국에서 65세 이상에 대해 허가 또는 사용 권고됐다"며 "백신의 안전성은 영국에서 150만 도즈 접종 결과로 이미 큰 문제가 없음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정 교수는 특히 "정부는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성에 대한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 65세 이상 접종 연기를 선택했지만, 이는 오히려 백신에 대한 신뢰를 결정적으로 떨어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백신에 대한 신뢰를 제고하기 위한 결정이 오히려 백신에 대한 불안을 가중시킬 수 있다"며 "'안전하고 효과적이지만 근거가 모자라서 접종을 연기한다'는 말은 모순적으로 느껴진다"고 썼다.
정 교수는 또 "결국 정부의 발표는 결정을 내렸다기보다 미루고 문제를 피해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 백신은 우리가 4월까지 확보한 물량의 대부분"이라며 "일관되게 백신에 대한 신뢰와 조기 접종의 필요성을 말씀드린 입장에서 매우 아쉽다"고 덧붙였다.
기모란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사실 오해가 있는데, 65세 이상 고령층에 백신 예방접종을 해도 안전성에 아무 문제가 없다"며 "다만 효과성 입증이 어려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식약처에서 (고령층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신중하게 하라는 단서를 붙이면서 (현장) 의료인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것이냔 말이 나오기도 했다"며 "(정부에서도) 의료인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고령층 접종하기는 힘드니 미룬 측면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부는 올 11월 집단면역 형성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백신 접종 대상자의 경우 적극적으로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정은경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장은 지난 15일 코로나19 예방접종 계획 브리핑에서 "2~3월 백신접종 계획을 일부 조정했지만 올 11월 집단면역 형성에 크게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정 추진단장은 "접종의 순서가 일부 변경되는 것이기 때문"이라며 "65세 이상에 대해서도 근거를 확보하고 접종이 이뤄질 수 있게 실행 계획을 마련하고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정 추진단장은 또 "65세 이상 입소자와 입원환자, 종사자의 백신 접종을 미루게 된 점에 대해 방역당국 입장에서도 굉장히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가장 사망률이 높고 중증도가 높은 고위험군에게 접종을 1차적으로 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백신에 대한 신뢰나 수용성 부분을 일부 고려한 측면이 있다"며 "좀 더 확실한 효과에 대한 근거를 갖고 접종을 하는 게 더 낫겠다고 판단해 접종 순서나 일정을 조금 조정했다"고 덧붙였다.
정 추진단장은 "코로나19 위기에서 벗어나 안전하고 소중한 일상을 회복하기 위해 국민 모두의 참여가 필요하다"며 "집단면역 형성을 위해 접종 순서에 해당하는 분은 예방접종에 적극 참여해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순천향대병원과 관련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87명으로 늘어났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학교 병원. 2021.2.15/뉴스1
설 연휴 하루 평균 359명 확진…순천향대병원 등 집단감염 지속
설 연휴가 끝났고,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은 완화됐다. 백신 접종을 앞두고 코로나19 확산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설 연휴 나흘간(11~14일) 총 1435명의 코로나19(COVID-19) 신규 확진이 나왔다. 하루 평균 약 358.8명이다.
설 연휴 기간 이동량 증가에 따른 우려가 있었지만 최근 사흘째 300명대를 유지하는 등 눈에 띄는 추가 확산은 나타나지 않았다.
수도권 쏠림 현상은 여전했다.
나흘간 전체의 73.4%에 해당하는 1054명이 수도권에서 발생했다.
설 연휴에도 변이 바이러스 추가 확진 지속, 서울 순천향대병원 등 집단감염 발생이 이어졌다.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20대가 처음으로 사망했다. 기저질환으로 장기 입원 중 확진 판정 하루 만에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백신 접종을 앞둔 가운데 설 연휴 기간 이동량 증가와 다중이용시설 이용 확대, 가족 간 만남 등에 따른 영향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연휴 이후 검사 건수가 늘고,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지침이 시행되는 만큼 향후 확산세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 15일 권덕철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회의에서 "문을 닫게 하는 방역에서 '스스로 실천하는 방역'으로 전환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조정했지만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방역 상황은 결코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권 1차장은 "설 연휴 이동에 따른 감염 확산의 우려도 있다"며 "거리두기 단계가 하향됐다고 해서 우리의 방역에 대한 긴장감마저 이완된다면 코로나19는 다시 확산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코로나19 위기 상황이 해소될 때가지 방역수칙 준수는 선택이 아닌 의무"라며 "마스크 착용, 손 씻기,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매순간 지켜달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김도윤justice@mt.co.kr
정은경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예방접종대응추진단장(질병관리청장)이 15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청에서 코로나19 예방접종 2∼3월 시행 계획 발표에 앞서 머리를
만지고 있다. /뉴시스
사망자 많은 고령층 제외… 정은경 “2분기 다른 백신도 검토
AZ백신, 65세 이상 접종 배제
백신 신뢰성 확보 위해 일단 보류
美·英 등 추가 임상자료 보고 판단
코로나 사망자 95.5%가 60세 이상
백신 공급·접종 일정 지켜질지 변수
정부 “집단면역 형성 영향 없을 것”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이 6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미룬 것은 백신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효과성 논란이 있는 상황에서 접종을 진행하다 문제가 생길 경우 코로나19 백신 접종사업 전체가 흔들릴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세계적으로 백신 공급과 생산량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국내 1분기 접종 일정이 일부 변경되고 아스트라제네카 측의 고령층 관련 추가 임상자료에 문제가 생길 경우 ‘9월까지 국민 70% 접종·11월 집단면역 형성’ 목표에 차질이 빚어질 수도 있다. 정
부는 백신 접종을 통한 11월 집단면역 형성 목표 달성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추가 자료 보고 만 65세 이상 접종”
15일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안전성과 항체 형성 등 면역원성은 인정된다.
백신 접종 후 코로나19가 중증으로 악화하는 것을 막는 효과도 확인된다.
다만, 만 65세 이상의 경우 백신 효과성 검증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아스트라제네카 임상 2상 참가자 중 만 65세 이상은 660명(7.4%)이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도 품목 허가를 하면서 사용상 주의사항에 ‘65세 이상 고령자에 대한 사용은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는 문구를 넣기로 했다.
인천공항 입국자 검사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늘고 있는 가운데 15일 인천
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에서 해외 입국자들이 방역 관계자로부터 진단검사와 생활수칙 등
에 관한 안내를 받고 있다. 인천공항=서상배 선임기자
이에 따라 추진단은 효과에 대한 추가 자료를 보고 판단하기로 했다.
늦어도 4월 말까지 미국에서 진행 중인 3상 임상 중간결과가 보건당국에 제출될 예정이다.
3상 임상에는 고령자 7500여명이 포함돼 있다. 그 전에 영국 등에서 고령층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효과의 평가 자료가 나올 수도 있다.
추진단은 일단 미뤄진 요양병원·시설 만 65세 이상 입원·입소자 백신 접종은 2분기에 진행할 방침이다.
계획상 2분기에는 일반 만 65세 이상 고령층과 노인재가복지시설 이용자·종사자, 일반 의료기관 종사자 등에 대한 접종이 예정돼 있다.
◆고령층 희생 우려… 접종 일정도 불안
전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위한 선택이라고 하지만, 요양시설·병원 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수많은 사망자가 나오는 상황에서 접종 연기 결정은 아쉽다는 지적이 나온다.
백신 접종의 최우선 목표인 ‘사망률 감소’에 맞지 않기 때문이다.
이날까지 발생한 코로나19 사망자 1527명 중 60세 이상이 1458명으로 95.5%를 차지한다.
또 전체 사망자의 52.7%가 시설이나 병원에서 숨졌다.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하면 인명피해가 커진다.
기모란 국립암센터 예방의학과 교수는 “(요양시설·병원에 있는 어르신들에게) 접종을 하면 가족들도 걱정을 덜고, 면회도 일부 가능해질 수 있는데 당분간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정은경 예방접종대응추진단장(질병관리청장)도 이날 “65세 이상 (요양병원·시설) 입소자 또는 입원환자, 종사자 접종을 미루게 된 점에 대해서는 방역당국 입장에서도 굉장히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장을 맡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15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정례
브리핑에서 '코로나19 2~3월 예방접종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연 합뉴스
계획한 백신 접종 일정이 예정대로 진행될지도 의문이다. 만일 아스트라제네카 측이 우리 정부가 요구한 임상자료를 늦게 제출하거나 제출한 자료에서 고령층에 대한 효과가 확인되지 않을 경우 고령층 접종을 또 미루게 될 수 있다.
기 교수는 “추가 도입되는 백신과 관련해 기저질환자 효과성, 아시안 효과성 등 다른 논란이 제기되면 계획을 또 변경할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백신 접종 인력과 물량이 한정된 상황에서 한번 늦춰진 접종 일정이 제대로 이행될지도 미지수다.
이에 정 단장은 “우선접종 대상자를 조정해서 접종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고, 고령층에 대해서는 2분기에 공급될 예정인 다른 종류의 백신도 대안으로 같이 검토하겠다”며 “2, 3월 접종계획을 일부 조정한 것이 11월 집단면역 형성에는 크게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백신 공급도 변수다. 현재 우리 정부가 도입 일정을 확보한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뿐이다. 화이자, 모더나 등 다른 백신의 공급 물량과 일정은 불확실하다.
추진단은 노바백스 백신 2000만명분 도입 계약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서울=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지난 9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진행된 코로나19 백신 접종 모의훈련에서 조제간호사가 클린벤치를 이용해 주사를 소분
조제하고 있다. 2021.02.09. photo@newsis.com
고령층 접종 연기 11월 집단면역 가시밭길…"백신 도입 서둘러야"
65세 이상 접종, 추가 임상자료 필요…일정 미지수
화이자 등도 도입 시기 미궁…전 세계적 공급 난항
변이 확산 시 일부 백신 효과 낮아…물백신 우려도
"접종 연기된 물량만큼 2분기 대상자 순서 당겨야"
[서울=뉴시스] 구무서 정성원 기자 = 2~3월 아스트라제네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에서 만 65세 이상 고령층이 제외되면서 오는 11월 집단면역 형성이 사실상 어려울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외 화이자, 모더나, 얀센 등 다른 백신들도 국내 도입 일정이 불분명한 상황에서 변이 바이러스까지 확산할 경우 11월 집단면역 형성은 희망사항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
전문가들은 백신을 빨리 확보하지 못한 것이 문제라고 지적하면서 아스트라제네카를 제외한 다른 백신 도입 일정을 앞당길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16일 코로나19 예방 접종 2~3월 시행 계획에 따르면 요양병원·시설에 거주하는 65세 이상은 26일부터 접종이 시작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대상에서 제외됐다.
현재까지 아스트라제네카에서 실시한 임상시험에서 65세 이상 표본이 부족해 효능을 평가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이로써 당초 1분기 접종이 예상됐던 65세 이상 37만여명은 2분기 이후에나 접종이 가능해졌다.
그럼에도 당국은 당초 목표인 11월 집단면역 형성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정은경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장은 지난 15일 "2~3월 접종 계획에서 일부 조정한 것이 11월 집단면역 형성에는 크게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정 단장과는 상반된 분석을 내놓고 있다.
우선 요양병원·시설 내 65세 이상 고령층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추가 임상 결과가 나와야 접종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이 임상 결과는 3~4월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지만 정확한 일정은 알 수 없다.
엄중식 가천대학교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미국에서 65세 이상의 데이터가 나오기를 기다리는 건데, 2~4주 정도 연기가 되는거라면 큰 문제가 없겠지만 상반기 중 접종 결정을 못할 정도로 시간이 필요하다면 미룰 겨를이 없다"고 말했다.
전 세계적으로 백신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점도 우려되는 대목이다. 지난 15일 발표한 코로나19 예방 접종 2~3월 시행 계획에서도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로부터 들어올 화이자 백신의 공급 일정이 아직도 정해지지 않았다.
화이자와 모더나 등을 포함해 코로나19 백신들은 전 세계적으로 물량 부족 상태여서 국내에 언제, 얼마나 들어올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천은미 이화여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현재로선)모더나나 화이자 백신이 언제 들어올지 확실히 모른다"며 "백신 물량이 전 세계적으로 다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변이 바이러스 확산도 우려되는 대목이다.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임상시험을 한 결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두 차례 접종하는 방식으로는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변이를 효과적으로 막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스위스와 남아공은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이 남아공 변이에 대한 효능이 낮다는 결론에 따라 백신 접종을 보류했다.
김우주 고려대학교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남아공 변이주가 우세해지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물백신이 된다"며 "이 모든 일이 화이자나 모더나처럼 좋은 백신을 일찍 확보하지 못해서 일어나는 문제들"이라고 지적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대상자에서 제외된 만큼 이 백신을 맞게 될 65세 이하 연령층의 접종율도 변수로 떠올랐다.
정기석 한림대학교성심병원 호흡기알레르기과 교수는 "사회 규범상 65세가 노인의 기준이어서 그렇지 65세라고 해서 크게 달라지는 건 없다"며 "64세, 63세는 괜찮은건지, 그런 우려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11월 집단면역 형성까지 변수가 산적한 만큼 최대한 백신 도입 일정과 접종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원석 고려대학교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만 기다릴 게 아니라 화이자와 모더나 등의 공급을 당길 수 있다면 당겨서 선택지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1~2분기 접종 발표안을 보면 의료기관·요양시설 범주 안에 있는 분들이 대상자"라며 "백신을 쌓아놓고 안 쓰지는 않을 것이라고 본다.
(2분기 접종 대상자를)당기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번에 접종이 연기된 65세 이상 고령층 37만명분의 백신을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해 미리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얘기다.
◎공감언론 뉴시스 nowest@newsis.com, jungsw@newsis.com
아일랜드 더블린 백신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접종준비를 하고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백신 확보 지각 韓, 접종 시작도 OECD 37개국 꼴찌
OECD 37개국 중 32개국 이미 접종
남은 5개국 중 예정 시점도 가장 늦어
"백신 물량 달려 격차 극복에 한계"
한국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7개 회원국 중 가장 늦게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하는 나라가 될 것으로 보인다.
초기 백신 확보에서 뒤처지면서 접종 시점 역시 뒤로 밀린 것이다.
아워 월드 인 데이터 등 국제 통계 사이트와 외신을 종합하면 OECD 37개국 중 이미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들어간 나라는 32개국에 달한다. 아직 접종을 시작하지 않은 국가는 한국·뉴질랜드· 호주·일본·콜롬비아 등 5개국이다.
코로나 19 백신 미접종 OECD 5개 회원국.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남은 5개국은 이달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시점을 비교하면 한국이 가장 늦다. 15일 질병관리청은 오는 26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국내 첫 접종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이 백신은 고령층에 대한 효능을 놓고 논란이 있어 우선 65세 미만 요양병원·요양시설 입소자와 종사자가 접종하게 된다.
이에 앞서 일본은 17일, 뉴질랜드와 콜롬비아는 20일, 호주는 22일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다.
4개국 모두 화이자 백신으로 첫 접종에 들어간다.
전문가들은 조기에 백신을 확보하지 못한 것이 접종 시점을 늦춘 주요 원인이라고 지목했다.
지난해 말 기준 인구수 대비 백신 확보량은 OECD 37개국 중 34위로 최하위권이었다.
한국은 OECD 37개 회원국 중 꼴찌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AFP=연합뉴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교수는 "코로나19 백신 선구매에 뒤처진 후과(後果)로 접종 시기나 확보한 백신의 질적·양적 측면에서 모두 뒤처지게 됐다"면서 "접종 시작이 늦어졌고, 조기에 효능이 높은 화이자·모더나 백신을 확보하지 못했으며, 접종 시작을 65세 미만부터 하게 되면서 초기 접종자도 줄게 됐다"고 지적했다.
백신 접종 시점이 늦은 5개국 중 뉴질랜드와 호주는 코로나19 방역 상황이 비교적 안정적이다.
20일(현지시간) 접종을 시작하는 뉴질랜드에는 15일 화이자 백신이 1차로 6만회 분이 들어왔다.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이날 "모든 국민이 맞고도 남을 만큼 충분한 백신 물량을 주문해 놓고 있다"면서 "앞으로 계속해서 백신들이 들어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 19 백신 접종 중인 OECD 32개 회원국 (2월 15일 기준) 그래픽
=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뉴질랜드는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휩쓰는 와중에 감염자가 현저히 적어 '코로나 청정국'이란 타이틀을 얻었다.
월드오미터 집계에 따르면 최근 3일간 하루 확진자가 2명씩 발생했다.
인구 약 482만명인 뉴질랜드는 누적 확진자 2336명, 누적 사망자 25명을 기록하고 있다.
15일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호주에도 화이자 백신 14만2000여회 분이 도착했다.
호주는 오는 22일 가장 먼저 의료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접종에 착수한다.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국민 신뢰를 높이기 위해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도 앞장서 백신을 접종할 계획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호주도 최근 들어 하루 10명 안팎의 확진자가 발생할 정도로 코로나19 상황은 안정적이다.
일본 당국은 지난 14일 화이자 백신 사용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오는 17일부터 핵심 의료 종사자를 중심으로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콜롬비아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2월 20일부터 시작한다.
코로나19 환자들을 돌보는 의료진이 최우선 접종 대상이다.
15일(현지시간) 뉴질랜드 공항에 도착한 화이자 백신. [로이터=연합뉴스]
마지막으로 한국은 오는 26일부터 요양병원·요양시설 입소자와 종사자 가운데 65세 미만인 약 27만명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세계 백신공동구매 협의체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들어올 화이자 백신은 이르면 이달 말에서 다음 달 초쯤 도입돼 의료인에게 접종할 것이라고 당국은 밝혔다.
15일 호주 시드니 국제공항에 화이자 백신이 도착했다. [EPA=연합뉴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77개국(OECD 32개국 포함)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진행 중이다.
지금까지 이들 국가에선 백신 총 1억 7300만회 분 이상이 투여됐고, 하루 평균 접종 횟수는 약 600만회다.
문제는 백신 공급 지연에 접종 속도도 당초 각국의 계획보다 늦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김우주 교수는 "조기에 백신을 확보한 나라들도 물량이 달리는 상황이라 먼저 시작한 나라들과 접종 격차를 따라잡는 데 한계가 있을 수 있다"면서 "정부가 발표한 계획대로 접종을 추진하는 데도 어려움이 생기지 않을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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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내달까지 고령층 제외 76만명 코로나19 백신 접종
요양병원 명단 금주 확정……65세 이상은 2분기로
【 청년일보 】 정부가 이달 말부터 요양병원·요양시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국내에 가장 먼저 물량이 풀리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으로 만 65세 미만부터 접종을 우선 진행한다. 65세 이상 고령층의 우 접종 효과 논란이 지속 중인 점을 감안해 추가 임상시험 자료가 나올 때까지 한 달가량 접종을 보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올해 1분기 중에는 요양병원·요양시설 내 만 65세 미만 입소자, 종사자를 시작으로 고위험 의료기관 보건의료인, 코로나19 대응 인력 등 총 76만명이 접종을 받는다.
정부는 접종 순서가 바뀔 뿐 올해 11월까지 집단면역을 형성하겠다는 목표 달성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접종 계획이 초반부터 흔들리면서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 아스트라제네카-코백스 화이자, 1분기에만 총 76만명 대상 접종
16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정부는 이달 26일부터 전국의 요양·정신병원, 노인요양시설, 정신요양·재활시설 등 5천800여 곳을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접종 대상은 만 65세 미만의 입소자, 종사자 약 27만2,000명이다.
정부는 각 요양병원·요양시설에서 사전 등록한 접종 대상자 명단을 바탕으로 최종 대상자를 수정, 보완할 방침이다. 각 지역 보건소가 19일까지 명단을 확정하면 필요한 만큼의 물량이 배송된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 관계자는 “의사가 근무하는 요양병원에서는 자체적으로 접종하고 노인요양시설, 정신요양재활시설 등 의사가 근무하지 않는 시설은 방문 접종을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3월이 되면 보건의료인, 코로나19 대응 인력 등이 접종을 받기 시작한다. 중증 환자가 많이 방문하는 상급종합병원을 비롯한 종합병원과 일반 병원에서 근무하는 의사, 간호사, 간호조무사, 의료기사, 약사 등 보건의료인 35만4,000명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게 된다. 정부는 이르면 3월 8일부터 이들에 대한 접종을 시작할 방침이다.
119 구급대와 역학조사 요원, 검역 요원, 검체 검사 및 이송 요원 등 코로나19 방역 현장에서 일하는 1차 대응 요원 7만8,000명에 대해서도 3월 중에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다.
백신 공동구매를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받게 될 화이자 백신도 이르면 이달 말 혹은 3월 초에 국내에 들어올 전망이다. 화이자 백신은 영하 75도 안팎의 초저온 상태를 유지해야 해 보관·운송 조건이 까다롭다.
정부는 화이자 백신이 들어오면 중앙 및 권역예방접종센터를 통해 감염병전담병원, 중증환자치료병상 운영병원, 생활치료센터 등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진 등 5만5천명에게 순차적으로 접종할 방침이다.
계획대로라면 1분기 내에는 약 76만명이 백신을 접종받게 된다.
◆ 만 65세 이상 고령층 접종보류에 “신뢰 무너뜨릴까 우려”
정부는 2∼3월 접종 계획을 확정하면서 만 6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보류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안전성과 중증질환 예방 효과 등은 확인됐지만, 고령층에 대한 효능을 두고 세계 각국에서 논란이 지속 중인 만큼 추가 자료를 검토하는 게 좋다는 판단에서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예방접종 목표, 접종률 등을 고려할 때 “고령층에 대한 백신 효능 논란은 국민과 의료인의 백신 수용성을 떨어뜨려 접종률을 저하시킬 우려가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감염에 취약하고 치명률까지 높은 만 65세 이상 요양병원 입소자에 대한 접종이 뒤로 밀리면서 당초 정부가 목표한 ‘중증 및 사망 예방’ 효과가 제대로 나타날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다.
실제로 요양병원·요양시설 내 만 65세 미만 입소자는 4만3,000여명으로, 전체 입소자(37만4천명)의 11.6%에 불과하다. 종사자를 포함한 전체 64만8,855명 중에서는 6.7%에 그친다.
입소자의 88.4%를 차지하는 만 65세 이상 환자는 추가 임상 자료가 나오는 3월 말까지 약 한 달 반 가까이 백신 없이 버텨야 한다는 의미이다. 고령 종사자까지 포함할 경우 접종이 늦춰진 고령층 숫자는 약 37만명에 달한다.
정 청장은 “현재 요양병원, 요양시설의 집단발병을 보면 장기입원하거나 입소한 환자보다는 지역사회에서 생활하시는 종사자를 통해 감염이 유입되는 경우가 더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2, 3월 접종계획을 일부 조정한 것이 11월(까지) 집단면역을 형성하는 데 크게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면서도 “적어도 2분기에는 (65세 이상에 대한) 접종을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의 이번 결정을 두고 아쉽다는 의견도 나왔다. 유럽 각국이 고령층에 대한 백신 접종을 제한하거나 연령대 제한을 둔 상황에서 자칫 정부의 ‘신중한’ 결정이 국민들에게는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정부의 발표는 결정을 미루고 문제를 피해간 것”이라며 “이런 판단이 오히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신뢰를 결정적으로 무너뜨릴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 청년일보=안상준 기자 】
요양보호시설. 노컷뉴스DB
AZ 백신 고령층 배제…'감염 취약' 요양병원 어쩌나
고령층 효능 논란에 전체 접종률 떨어질까 우려
결국 65세 이상 고령층 AZ백신 접종 배제
가장 취약한 요양병원·시설 입소자 88% 제외돼
전문가 "4차 유행 우려…지금 접종 못한 것 후회할 수도"
질병청, 美임상자료 확보해 2분기 내에 접종 구상
노바백스 백신 조기 도입해 고위험군 접종 가능성
정부가 1분기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상에서 요양병원 등 집단시설에서 거주하는 만 65세 이상 고령층을 제외하기로 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고령층 예방효과가 불확실해 이들이 접종을 기피할 수 있다는 것이 그 이유인데, 코로나19에 가장 취약한 시설인 요양병원·시설 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예방효과 불확실'…접종률 저하 우려해 전격 연기
질병관리청 정은경 청장(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장)은 15일 "코로나19 예방접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접종률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고령층에 대한 백신 효능 논란은 국민과 의료인의 백신 수용성을 떨어뜨려 접종률을 저하시킬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청장의 설명대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고령층에 대한 예방효과가 논란을 빚고 있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도 추후 임상시험 자료를 제출하는 것을 조건으로 이 백신을 만 18세 이상 모든 연령을 대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품목 허가한 바 있는데, 조건부 허가 결정의 가장 큰 이유도 불확실한 '고령층 예방효과' 때문이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임상시험 분석 결과, 만 18세~65세 미만 연령층에서는 안전성과 효과성이 모두 검증됐다.
65세 이상 연령대에서는 안전성은 확인됐지만, 예방효과는 알 수 없었다.
이는 아스트라제네카의 임상시험에 고령층 참가자가 적어 유의미한 결론을 얻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65세 이상 임상시험 참가자는 660명이고, 접종군과 대조군에서 확인된 확진자가 각각 1명에 불과해 통계적으로 의미있는 자료가 나올 수 없는 상태였다.
따라서 백신을 허가하는 식약처와 백신을 접종하는 질병청 모두 추후 임상시험 결과를 확보해 명확히 효과를 검증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래픽=김성기 기자
다만, 식약처는 코로나19 대유행 상황과 적어도 백신의 안전성은 확보됐다는 점을 고려해 고령층도 접종할 수 있도록 길은 열어주되, 현장에서 의사가 '신중하게' 판단해 결정하도록 한 바 있다.
그런데 '신중하게' 사용해야 한다는 표현은 백신 자체에 대한 불신을 만들어냈고, 결국 실제 접종을 시행하는 질병청은 식약처와 달리 고령층에 대한 접종을 미루기로 했다.
맞아도 안전하다지만, 코로나19로부터 확실하게 예방되는지 알 수 없는 백신을 맞느니 추후에 검증된 백신을 맞겠다는 접종 거부 움직임을 우려한 것이다.
정 청장은 "집단면역 형성을 위해서는 접종순서에 해당하시는 분들께서 예방접종에 적극 참여해 주시기를 요청드린다"고 강조했는데, 이처럼 집단면역 형성을 위해서는 전국민의 협조가 필수적인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고령층에 대한 접종은 확실한 예방효과를 알 수 있는 자료를 확보할 때까지 연기되게 됐다.
9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종합암예방접종센터에서 열린 백신 접종 모의 훈련에서 의료진이
접종 종료 상태 훈련 참가자들을 관찰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최대 취약계층 빠진 예방접종…"4차 유행 때 큰 피해 우려"
문제는 집단시설에 거주하는 고령층을 1분기 예방접종에서 배제하면서, 정부가 내세운 코로나19 예방접종의 첫번째 목표부터 난처해졌다는 점이다.
정 청장은 지난달 4일 백신 접종 계획을 설명하며 "백신접종의 첫 번째 목표는 의료체계를 유지하고, 고위험군에서의 사망이나 중증을 예방하는 것"이라며 접종 우선순위 결정 배경에 대해 설명한 바 있다.
1분기 접종 대상으로 선정된 요양병원·시설, 정신병원·정신요양시설은 코로나19에 가장 취약한 시설이기 때문에 최우선 접종 대상에 포함된 것이다.
해당 시설은 고령자·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이 주로 머물고, 밀폐된 실내에서 밀집생활을 하기 때문에 감염에 취약하다. 코로나19가 시설 안으로 유입되면 순식간에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치명률도 매우 높은 특성을 지닌다.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는 "4차 유행이 오게 되면 가장 크게 타격을 받는 곳이 요양병원·시설일텐데, 또다시 그곳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다면 수많은 사망자가 발생할 것"이라며 "그러면 지금 당장 접종하지 못한 것을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국립암센터 예방의학과 기모란 교수도 "요양병원 등의 만 65세 미만 입소자·종사자가 맞는다고 해도 65세 이상이 맞지 않는다면 여전히 감염 우려가 크다"며 "면회가 장기간 금지된 상황에서 2분기까지 접종이 늦춰진다면 여러 측면에서 건강 우려도 크다"고 설명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요양병원·시설의 입소자·종사자 등 1분기 접종 대상자 중 58%가 고령층이다.
특히, 실제 고위험군이라 할 수 있는 입소자만 놓고 보면 고령층 비율은 88%에 달한다.
백신이 필요한 절대 다수가 접종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인 것이다.
9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종합암예방접종센터에서 열린 백신 접종 모의 훈련에서
의료진이 훈련 참가자에게 백신 접종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질병청 "조속히 접종 추진…자료 확보·노바백스 신속 도입"
질병청은 심각한 피해를 막기 위해 최대한 빨리 취약시설의 고령층 접종을 시작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정부는 미국에서 진행 중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임상시험 결과를 주목하고 있는데, 다음달쯤 파악할 수 있을 전망이다.
정 청장은 "미국에서 진행 중인 임상시험에는 3만 여명 정도 참여하고 있고, 65세 이상 대상자도 상당수 포함돼 진행되는 것으로 안다"며 "결과가 분석되는 시기가 3월 말인데, 저희는 그 전이라도 다른 과학적인 근거 자료들을 수집해 효과를 판단할 수 있다면 접종 계획은 언제든지 조정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질병청은 영국 등 이미 고령층에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국가의 자료를 공유 받아 효과성을 파악할 계획이다.
아울러, 당초 2분기 도입 예정이었던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 도입 시점이 앞당겨질 전망이다. 노바백스의 경우 최근 3상시험 결과에서 89.3%라는 높은 효과성을 보였고, 안전성도 양호한 것으로 전해져 고위험군 접종에 활용될 수 있다.
정 청장은 "노바백스 백신 2천만명 분의 백신에 대한 계약이 거의 마무리단계"라며 "나머지 백신 공급일정이 확정되면 65세 이상에 대한 접종계획도 확정해 시행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techan92@cbs.co.kr
지난 9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종합암예방접종센터에서 열린 백신 접종 모의
훈련에서 의료진이 냉동고에서 백신을 꺼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변이 바이러스·고령자 효능 논란 속 K백신 내년엔 출시 가능할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남아공 변이 막지 못하고 고령자 효능도 '의문'
SK바이오·제넥신 등 변이에 강한 백신 내년 상용화 목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국내 접종이 예정된 가운데 국산 코로나19 백신은 내년 중 출시될 전망이다.
해외에서 개발된 백신의 접종 개시가 임박했지만, 변이 바이러스 대응 능력과 고령자에 대한 효능 논란이 꾸준히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달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국내에 도입되는 화이자 백신 5만8500명분을 제외하면 1분기에 도입되는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 1000만명분이 전부다.
최근 옥스퍼드대와 남아공 비트바테르스란트대의 연구 결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두 차례 접종하는 것으로는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경증·중등증 발현을 막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변이 바이러스가 나오기 전 이미 개발이 마무리 단계에 돌입한 화이자·모더나·얀센 등도 이러한 논란에서 자유롭지는 못 한 상황이다.
더 더욱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고령자에 대한 효능 문제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고령자에 대한 임상 데이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독일·프랑스·스웨덴 등은 65세 미만, 폴란드는 60세 미만, 이탈리아와 벨기에는 55세 미만에게만 접종이 허용됐다. 스위스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사용 승인 자체를
보류하기도 했다.
우리 정부도 만 65세 이상 고령층에게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당국은 고령층에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는 문제는 접종 유효성과 관련한 임상정보를 3월 말에 추가로 확인한 후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확정할 계획이다.
화이자·아스트라제네카 등에 뒤처진 한국… "더 강력한 백신 내놓나"
백신 개발 속도 면에서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는 한국 기업들은 변이바이러스에도 대응할 수 있는 백신을 개발 중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국내에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인 백신은 SK바이오사이언스, 제넥신, 셀리드, 유바이오로직스, 진원생명과학 등 7개사의 제품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유바이오로직스는 합성항원 백신을, 제넥신과 진원생명과학은 DNA 백신, 셀리드는 벡터백신을
개발 중이다.
특히 제넥신은 변이 바이러스를 타깃 물질에 포함한 DNA 백신 GX-19N을 만들고 있다. 바이러스 변이에도 변하지 않는 DNA 특징을 확보해 이를 활용하는 DNA 백신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제넥신은 현재 진행 중인 임상 1상 결과가 나오는 대로 이르면 3월부터 임상 2a상에 돌입할 계획이다.
변이에 효과적인 백신을 개발해 연내 조건부 허가를 신청하는 게 회사의 목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두 가지 후보물질 중 최종 후보를 골라 연내 임상 3상을 시작하고 내년 상반기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 중인 후보물질인 NBP2001은 지난해 11월 50명을 대상으로 하는 임상에 돌입한 상태다. 빌&멜린다게이츠재단과 감염병혁신연합(CEPI)의 지원을 받아 개발 중인 후보물질 GBP510도 임상 1·2상을 진행하고 있다.
진원생명과학도 DNA 백신 후보물질 GLS-5310의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 출시가 목표인 GLS-5310은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 항원 성분을 추가해 개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 임상 1·2상 단계여서 상용화까지는 1년 이상 소요될 전망이다. 이들 기업은 속도는 늦더라도 개발을 끝까지 완주하겠다는 게 목표다.
코로나19가 사라지거나 종식되지 않고 계절독감처럼 유행병으로 남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 백신 개발은 끝을 봐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업계 관계자는 "변이 바이러스가 나타나기 전 개발이 완료된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보다 효능이 뛰어난 백신을 국내 기업이 개발할 가능성도 있다"면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사라지지 않는다는 암울한 전망 속에서 K백신 상용화도 내년 초에는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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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WTO 신임 사무총장. /EPA연합뉴스
WTO 신임 사무총장, '백신 민족주의' 경고…"코로나 종식 늦출 뿐"
세계무역기구(WTO) 새 수장에 나이지리아 출신의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66)가 첫 공식성명에서 코로나19 백신을 두고 전 세계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백신 민족주의’에 대해 경고의 메시지를 던졌다.
15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오콘조이웨알라 신임 사무총장은 "WTO의 수장으로서 최우선 과제는 코로나19 대유행을 해결하기 위해 할 수 있는 한 많은 일을 하는 것"이라며 "회원국들은 필요한 의약품과 물품의 무역을 저해하는 수출 규제를 완화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모든 사람이 안전할 때까지 아무도 안전하지 않다. 현재 변종 바이러스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각국에서 확산하는 백신 민족주의는 효과가 없을 것"이라며 "이웃 나라에 백신이 부족하다면 그것은 곧 그 국가의 위협으로 다가오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19가 초래한 매우 심한 손상에서 완전하고 신속하게 회복하려면 강력한 WTO가 필수적"이라며 "우리 조직은 많은 문제에 직면해 있지만, 협력을 통해 우리는 WTO를 더 강력하고 보다 더 기민하게 대응하며 현실에 더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만들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세계 경제가 다시 살아나기 위해 필요한 정책적 대응을 구체화하고 실천하기 위해 회원국들과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WTO는 지난해 회원국 선호도 조사에서 더 많은 표를 얻은 그를 추대하려고 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가 이끌던 미국의 반대로 선출 절차가 교착 상태에 빠졌다. 당시 미국은 함께 결선에 오른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을 지지했다.
하지만 다자주의 복귀를 내걸며 지난달 출범한 조 바이든 새 행정부가 오콘조이웨알라 지지를 선언하면서 공석 5개월여 만에 WTO는 새 수장을 찾게 됐다.
이날 주제네바 미국대표부는 성명에서 "미국은 오콘조이웨알라 사무총장과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라며 "그는 미국을 건설적인 동반자로 믿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황민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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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위탁 생산하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백신공장 안동 L하우스
출처 : 베이비타임즈(http://www.babytimes.co.kr)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AP=연합뉴스 자료사진]
(도쿄 AP=연합뉴스) 15일 일본 도쿄도(東京都)에서 행인들이 횡단보도의 녹색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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