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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서울시장 선거 '단일화·투표율·코로나'가 가른다

 

 

 

왼쪽부터 서울시장에 출마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 /연합뉴스







서울시선관위 관계자들이 16일 오후 서울시청 인근 도로변에 가로등 현수기를 게시해
서울시장보궐선거를 홍보하고 있다.
jordanh@cbs.co.kr







사진=연합뉴스



 서울시장 선거 '단일화·투표율·코로나'가 가른다


재보선 D-50 판세는

서울 '초박빙'…부산선 '野 우세'
박영선 오름세…與 "상황 호전"
부산 박형준, 넉넉히 1위 달려

안철수·금태섭 첫 TV토론 무산
김종인 "혼자 살려다 다 죽는다"

 

내년 대선 전초전으로 평가받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가 50일 앞으로 다가왔다.
여야가 15일부터 본격적인 경선 일정에 들어가면서 주요 후보 간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서울시장 선거 판세는 ‘초박빙’, 부산시장은 ‘야권 우세’로 보고 있다.
서울시장 후보의 야권 단일화, 선거 당일 투표율, 코로나19 방역 상황 등이 선거 결과를 좌우할 주요 변수로 꼽혔다.
서울시장 선거 박빙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이날 각각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후보 경선을 위한 첫 TV 토론회를 열었다.
민주당은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우상호 민주당 의원 간의 TV 생방송 100분 토론회를 열었다.
국민의힘도 이날 부산시장 선거에 나선 박성훈·박민식 후보와 박형준·이언주 후보가 각각 1 대 1로 맞붙는 스탠딩 토론회를 했다.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TV 토론회는 16일부터 시작된다.

후보들 간 신경전도 펼쳐졌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금태섭 전 민주당 의원이 이날 열기로 했던 ‘제3지대 TV 토론회’는 토론 방식을 둘러싼 양측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무산됐다.
정치권에선 다음달 초까지 보름 동안 경선을 거쳐 각 당의 후보가 정해지면 본격적인 진검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판세 전망은 엇갈린다. 서울시장 선거는 박빙의 승부가 점쳐진다.

주요 후보 중 가장 먼저 뛰어든 안 대표의 지지율은 주춤한 반면 뒤늦게 뛰어든 박 전 장관의 지지율이 오름세를 타고 있어서다. 여권 내에서도 “매우 어렵던 상황이 많이 호전되고 있다”(박광온 민주당 사무총장)는 평가가 나온다.
부산시장 선거에선 야권 1위 후보인 박형준 동아대 교수가 여권 1위인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을 각종 여론조사에서 비교적 여유 있는 표차로 앞서고 있다.
단일화 방정식 풀 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서울시장 선거의 승부를 좌우할 가장 큰 변수로 ‘야권 단일화’를 지목했다. 안 대표를 비롯해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이 최종 단일화 후보로 꼽히고 있다. 김형준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안 대표의 주요 지지층인 중도와 국민의힘이 강점을 갖는 보수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단일화가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선거 후 정계 개편과 대선 일정 등을 고려하면 야권 단일화가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날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후보 한 명이 나 혼자 살겠다고 고집하면 모두 죽는 공멸의 상황이 될 것”이라고 경고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고성국 정치평론가는 “야권 후보들 사이에서 최근 연립정부를 구성하자는 의견이 나오는 것은 단일화 과정에서 패자가 되더라도 승복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투표율 50% 넘을까

 

선거 당일 투표율도 승부를 가를 주요 변수로 꼽힌다. 통상 법정 공휴일이 아닌 재·보궐 선거는 투표율이 높지 않다. 안 대표와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각본 없는 경쟁을 펼쳤던 2011년 보궐선거 당시에도 투표율은 48.6%에 그쳤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투표율이 30~40% 정도로 낮게 나온다면 선거 조직이 탄탄한 민주당이 유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서울시 국회의원 49명 중 41명, 구청장 25명 중 24명이 민주당 소속이다.
국민의힘은 부동산 시장 과열과 검찰 개혁 등 현 정부의 정책 실패를 겨냥한 ‘정권 심판론’에 기대를 걸고 있다. 다만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여전히 40%를 웃돌고 있는 상황은 야권에 부담 요인이다.
과거 서울시장 선거를 네 차례 주도했던 김성태 전 미래통합당 의원은 “야권이 단일화 과정에서 고정 지지층을 투표장으로 이끌어낼 ‘신바람’을 불러일으키지 못하면 필패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선거 직전 코로나19 방역과 피해 상황도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주요 변수로 평가됐다. 특히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가 효과를 낼 경우 여권에 우호적인 분위기가 조성될 것이란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반면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조치로 인해 코로나19 감염이 확산하면 야권에 유리할 수 있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4차 재난지원금 지급 효과와 관련해선 여당 측에 유리하다는 의견과 영향이 크지 않다는 의견이 엇갈렸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설 연휴 첫날인 11일 서울 성북구 안암 창업밸리를
방문해 청년 창업과 청년 신혼부부 주거 문제를 살피고 있다. 연합뉴스

 

 

 

 박영선 약진에 무너진 野 '압승론'..안철수와 화학적 결합 최대 변수로

[4⋅7재보선 D-50일]
野 안⋅오⋅나 떨어지고 與 박영선 32.2% 선두
'미스터트롯' 내세운 경선, 뚜껑 열었지만 시큰둥
3월 4일 최종후보 발표 후 단일화 기대감


4·7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50일 앞으로 다가온 16일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인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여야 후보들 가운데 가장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MBC '100분토론' 의뢰로 지난 13~14일 서울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서 박 전 장관의 지지율은 32.2%로 오차범위를 넘어 선두를 차지했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선두에 섰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지지율은 23.3%에 그쳤고,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도 16.5%에 머물렀다. 이 밖에 우상호(7.6%) 오세훈(7.0%) 조은희(2.2%) 금태섭(2.0%) 후보 지지율은 한자리에 머물렀다.

◇ 단일화 후보 파괴력 기대거는 野

이날 여론조사 결과를 두고 국민의힘 내부는 뒤숭숭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달 11일 "3자 구도로 붙어도 이긴다" "단일화에 목매지 말라"고 호언장담한 지 한 달만에 야권 후보의 지지율은 허물어졌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 날은 국민의힘의 서울시장 예비후보 TV토론회 첫날이었다. 국민의힘은 형식을 뛰어넘는 '미스터트롯'형 TV토론으로 "정치권에 새 바람을 불러 일으키겠다"고 했지만, 지금까지 경선 레이스는 큰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전날(15일) 열린 부산시장 보궐선거 경선 토론회 유튜브 동영상 조회수는 7200회에 그쳤다.


안철수 나경원 오세훈 등 중견 정치인들이 '회전문 후보자'로 출마하면서 선거 구도가 지루해졌고, 여론조사 1위 후보인 안철수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가 집중되면서 정치 혐오도 더해졌다. 명절 연휴에는 가족간 모임에서 새로운 여론이 형성되는데, 설 연휴에 코로나 방역으로 현 정권에 대한 '밥상머리 민심' 효과도 누리지 못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야권에서는 단일화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후보 단일화에 부정적이었던 김종인 위원장도 전날(15일) 당 회의에서 "4월 보궐선거 서울시장 야권후보 단일화는 준엄한 국민의 명령"이라고 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야권 후보들의 기계적 단일화만으로는 판세를 뒤엎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본다.
단순히 한 명의 후보를 냈다고 해서 중도와 보수가 섞인 유권자 표심을 얻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작년 4·15총선을 앞두고 자유한국당(국민의힘의 전신)과 바른미래당이 합당하며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을 출범했지만, 기대했던 통합 컨벤션 효과는 누리지 못했다.


◇ '서울시 연정'으로 화학적 결합 기대

야권에서는 안철수 대표와 제안한 '서울시 공동 운영' 구상이 국민의힘 후보와의 화학적 결합으로 이어질 수 있을 지 기대를 걸고 있다. 서울시 공동 운영 구상은 지난 1997년 대선 때 김대중·김종필 간의 이른바 ‘DJP 연합’을 벤치마킹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당시엔 DJ와 JP는 경선 없이 '내각제 개헌'을 매개로 한 공동 정부 구상을 밝혔다.

DJP 연합은 정권 교체, 세력의 연합, 공동정부 구성이라는 요소를 내세워 승리했다.
다만 김종인 위원장은 최근 "서울시 연립정부란 큰 의미가 없는 이야기"라며 부정적인 의견을 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선거에서 '1+1=2'라는 공식은 꼭 성립하는 것은 아니지만, 돌려서 말하면 현재 지지율이 선거까지 간다는 것도 보장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달 초까지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영선 후보와 안철수 후보 양자 대결에서 안 후보가 오차 범위 밖에서 우세를 보였다.

전날(15일) 공개된 MBC 여론조사에서도 안철수, 나경원, 오세훈, 조은희, 금태섭 등 야권 후보의 지지율의 총합은 51%로 여권 후보 지지율(39.8%)을 앞섰다.

신 교수는 "보궐선거가 끝나면 곧바로 대선체제에 들어가는 만큼 국민의힘 후보자들이 연립 시정을 단순한 선거용 구호로 내세우는 것은 아니다"라고도 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26일까지 서울시장 보선 경선을 위해 총 네 차례 토론회를 갖고, 내달 2~3일 여론조사를 거쳐 4일 최종후보를 확정한다. 안철수 후보와 금태섭 후보는 오는 18일에 첫 TV토론을 열고, 내달 1일에 단일 후보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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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선언을 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과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 1월 27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에서 열린 '민주당 정책엑스포
in 서울'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장 경선 과열…與도 균열 시작-野는 겉으론 '함께'

"누님" "동상"하던 우상호-박영선 정책·정체성 놓고 설전
禹 "朴, 민주당답지 못해" vs 朴 "민주당답다는 게 뭔가"
첫 TV토론회부터 치열한 공방전

국민의힘 주자들 2개월전 안철수 제안한 '서울시 연정' 뒤늦게 호응
나경원, 일반여론조사 오세훈에 뒤진 것 만회 위해
오세훈, 범보수 야권 단일화 무산 방지 위해
안철수-금태섭 단일화 개시…양측간 잡음은 잠재적 갈등 뇌관


여야의 서울시장 보궐선거 경선판이 설 연휴를 기점으로 달아오르고 있다.
15일 처음으로 TV토론회에서 맞붙은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과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그간 보여 왔던 이른바 '남매 케미'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저격을 개시했다.
그간 단일화 방식을 두고 치열하게 신경전을 펼치던 보수 야권에서는 크고 작은 잡음 속에서도 어떻게든 시장 자리를 여당에서 가져오는 것이 우선이라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연정에 힘을 싣고 있다.

◇사라진 "누님, 동상"…칼 빼든 禹, 맞대응하는 朴의 본격 설전

민주당 경선은 최근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다. 경선 초반 서로를 "누님", "동상"으로 부르며 우애를 자랑했던 우상호 예비후보와 박영선 예비후보가 정책, 공약 등을 두고 날선 공방전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특히 지지율에서 뒤지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우 예비후보는 정체성까지 운운하며 연일 박 예비후보를 향한 공격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민주당 경선은 일반국민여론조사 100%로 치러지는 국민의힘 경선과 달리 당원 50%, 일반국민여론조사 50%로 치러지기 때문에 당원 표심을 저격하는 것이 인지도를 높이는 것만큼 중요하다.
우 예비후보는 이를 활용하기 위해 '민주당다움'이라는 표현을 앞세워 박 예비후보가 공약이나 정체성 측면에서 민주당답지 못하다고 비판하고 있다. '21분 콤팩트 도시', '여의도 수직정원' 등을 박 예비후보의 대표적인 민주당답지 않은 공약으로 꼽고 있다.

우 예비후보는 1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국민세금으로 지하를 파서 위에다가 수직정원을 만들어서 거기에서 시민들이 채소도 따먹고 그렇게 하겠다고 하는 공약이 왠지 절실한 서민공약 같지가 않다"며 "왠지 좀 한가해 보이는 공약이 아니냐. 그래서 민주당답지 않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그러자 박 예비후보는 "민주당답다는 게 무슨 말인지 되묻고 싶다.
우리 집권 여당이라는 것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 된다"며 특정 지지세력에 기대기보다는 유권자들에게 보편적으로 어필할 수 있는 정책으로 승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반박했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우상호 의원(오른쪽)과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장관. 노컷뉴스DB

 

 

이들의 설전은 이날 밤 열린 첫 TV토론회에서도 계속됐다.
우 예비후보는 "막대한 국민세금을 퍼부어서 도로를 지하화한 다음에 정원을 짓겠다는 구상이 서민의 삶과 관련이 있느냐. 저는 아무리 봐도 여의도는 수직정원을 만드는 것보다는 세계적인 금융허브를 육성하는 정책이 어울리지 않나 생각한다"며 "정치 지도자들이 랜드마크에 너무 집착하면 상당히 어려운 일이 생긴다"고 비판했다.

이에 박 예비후보는 "미국 버지니아에 위치한 아마존 제2의 본사 건물이 수직정원 형태로 돼 있다"며 "도시 환경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와 관련해 수직정원으로 가는 것이 하나의 전 세계적 추세로 잡혀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반박했다.
정체성과 관련한 설전도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우 예비후보는 진보진영 후보가 민주당을 대표할 수 있다며, 열린민주당을 비롯해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의 이름으로 함께 지난 총선을 치른 이른바 범여권 후보들과의 단일화에 방점을 두고 있다.
반면 박 예비후보는 여권 주자의 자격으로 보다 통 큰 리더십을 강조, 무소속으로 이번 선거에 나서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제3지대 경선 중인 금태섭 전 의원까지 품어야 한다고 말했다.

우 예비후보는 TV토론회에서도 박 후보에게 선명성을 요구했다.
그는 "야권에서 단일후보가 나와 양자구도가 되면 상황이 녹록치 않다. 범민주 지지층이 총결집해야 성공할 수 있다"며 "범민주 진보진영이 총결집하게 하려면 무엇보다 진보 정책을 내걸고 나가야 한다. 후보를 내지 않은 정의당 지지층이 투표에 참여토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예비후보는 "서울 시민들이 서울시장을 선택할 때 이 사람이 과연 서울시장 감이냐, 그리고 능력이 있느냐, 또 성과가 있느냐 이 부분을 가장 많이 생각하실 거라 생각하고 있다"며 정체성과 선명성보다는 자질과 행정능력이 뛰어난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뜨겁게 신경전 중인 두 후보지만 약점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다는 공통점도 있다.

우 예비후보는 이번 선거의 원인을 제공한 고(故) 박원순 전 시장의 배우자, 강난희 여사를 위로한다는 글을 SNS에 올렸다가 2차 가해 논란에 휘말렸다.
박 예비후보는 엄마 리더십을 강조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제대로 된 여성 공약을 발표하지 못하고 있다.

◇'일단 서울시장 되찾자'…범야권 후보들 갈등 속에도 협력 무드

'투트랙' 경선을 진행 중인 야권 서울시장 예비후보들은 '진흙탕 싸움'에서 '공감대 형성'으로 미묘한 기류 변화가 감지된다.
당초 국민의힘 오세훈‧나경원 등 유력 주자들은 최종 단일화 대상으로 꼽히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를 향해 견제구를 던졌지만, 설 명절 전후 안 대표와의 '서울시 공동운영'을 언급하는 등 입장을 선회했다.

국민의힘 예비후보인 오세훈 전 시장과 나경원 전 의원은 초반엔 당내 경선에서 승리를 차지하기 위해 전통 지지층인 보수층에 호소하는 전략을 써왔다.
특히 법관탄핵 과정에서 거짓 해명으로 도마에 오른 김명수 대법원장과 관련해 오 예비후보와 나 예비후보는 일제히 '안철수 책임론'까지 제기했었다.





그래픽뉴스팀=김성기

 

오 예비후보는 2017년 김 대법원장 임명동의안에 대한 국회 의결 당시 안 대표가 이끌던 국민의당이 찬성표를 던졌다고 비난했고, 나 예비후보도 "당시 안 후보의 국민의당이 30표를 몰아줘 임명안이 통과됐다"고 몰아붙였다.
안 대표를 향한 공세의 분위기는 설 연휴를 기점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오 예비후보와 나 예비후보는 지난 13일 각각 서울시장으로 당선될 경우 안 대표와의 서울시 공동운영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연립지방정부 구성을 제안했던 안 대표도 "단일화에 대한 진정성이 있는 것으로 받아들이겠다"고 화답했다.
이로써 보수야권의 주요 후보들이 서울시 연립정부 구성에 모두 동의를 하게 됐다.

이같은 변화는 보수야권 후보들이 단일화에 성공하더라도 여권 후보에게 승리하지 못할 수 있다는 최근의 여론을 감안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단일화가 이뤄지더라도 양측의 지지층이 총결집하지 않을 경우 선거에서 질 수 있는 만큼 상대 후보의 지지층을 온전히 흡수하기 위해서는 국민의힘 측이나 국민의당 측 모두 선거 승리 후 서울시의 상당지분을 양보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중도성향의 범보수진영 후보 단일화를 추진했던 오 예비후보로서는 범보수 주자들 중 안 대표의 지지율이 여전히 가장 높다는 점을 감안해 연정 구성에 합의했다.
당내 일반 여론조사에서 오 예비후보가 나 예비후보에게 앞선 것으로 나타나는 등 국민의힘 경선의 판도 변화도
또 하나의 이유다.

당원 투표에선 압승했던 나 예비후보가 일반 여론조사에서 오 예비후보에게 추월당하면서, 100% 여론조사로 진행되는 본경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중도표심을 공략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제3지대 단일화도 우여곡절 끝에 절차를 시작했다.

안 대표 측과 무소속 금 전 의원 측 실무단은 이날 오후 만나 협상을 오는 18일 1차 TV토론회를 열기로 합의했다. 매체 선정은 금 전 의원 측의 요구를, 토론 형식은 안 대표 측의 의사를 반영했다.
다만 당초 이날로 예정됐던 1차 TV토론이 양측의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하루 전날 무산됐다가 다시 합의가 이뤄지는 등 양측의 감정싸움이 이뤄진 바 있어 향후에도 불협화음의 가능성을 남겨뒀다.


findlove@cbs.co.kr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차기 서울시장 적합도에서 여야 보궐선거 후보 중
오차범위 밖 1위를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지난 15일 나왔다. /사진=뉴스1







서유근 기자

 

 

 

박영선, 서울시장 적합도 32.2%로 1위… 안철수는 23.3% 2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여야 예비후보들 가운데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가 차기 시장 적합도에서 오차범위 밖 1위를 차지하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MBC 의뢰로 지난 13~14일 18세 이상 서울시민 1005명을 대상으로 서울시장 후보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박 예비후보가 32.2%로 안철수 국민의당 예비후보(23.3%)를 앞섰다.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8.9%포인트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 ±3.1%포인트) 밖이다.
이어 나경원 국민의힘 예비후보(16.5%), 우상호 민주당 예비후보(7.6%), 오세훈 국민의힘 예비후보(7.0%) 순으로 지지율이 집계됐다.

차기 서울시장이 직면할 주요 현안을 묻는 질문에는 '주거 및 부동산시장 안정화'(36.6%)가 1위에 올랐다
. 이어 '일자리 및 경제활성화'(30.1%), '코로나19 방역 및 사후대책'(15.4%) 등이 뒤를 이었다.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는 '정부·여당의 책임을 묻기 위해 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이 49.8%, '안정적 국정운영을 위해 정부·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이 43.1%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무선(80%)·유선(20%) 무작위 생성 전화번호와 통신사 제공 무선 가상번호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전화면접(50%)·자동응답(50%) 방식으로 실시했다. 전체 응답률은 8.9%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박현주 hyunju95@mt.co.kr  | 
 



(서울=연합뉴스)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들이 16일 서울 용산구 백범 김구기념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서울을 바꾸는힘 제1차 맞수토론'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jeong@yna.co.kr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16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서울을
바꾸는힘 제1차 맞수토론'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힘 서울시장 첫 토론…신경전 속 '박영선 때리기'



첫 1:1 토론서 충돌한 나경원과 오신환

칭찬 주고 받은 오세훈과 조은희
민주당 박영선 향한 비판도 쏟아내
오세훈 "박영선 공약 불가능", 조은희 "참 행정 몰라"


국민의힘이 16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선출을 위한 첫 1:1 토론을 진행했다.
나경원 후보와 오신환 후보는 중도층 공략 문제를 두고 신경전을 벌였지만, 오세훈 후보와 조은희 후보는 칭찬을 주고받으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오세훈, 조은희 후보는 막판에는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를 향해 "현실성이 없다", "행정을 참 모른다"는 등의 견제구도 쏟아냈다.
이날 오후 서울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오신환 후보와 나경원 후보는 서로의 공약을 향해 비판을 쏟아냈다.

오 후보가 "(나 후보는) 처음엔 '청년과 신혼부부에게 대출이자 1억 1700만 원을 지급하겠다고 했다'가 퍼주기 논란이 있으니, 이후에 반값 아파트에 입주하는 1만 명에 한해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고 지적하자 나 후보는 "제 공약을 이해 못 한 것 같다. 저는 처음부터 토지임대부 주택에 대해 말했다"고 반박했다.





오신환(왼쪽), 나경원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들이 16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을 바꾸는힘 제1차 맞수토론'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두 후보는 중도층 공략을 두고도 충돌했다. 오신환 후보가 "이번 선거는 강경보수의 깃발을 들고선 승리할 수 없다"며 나 후보의 강경보수 이미지를 지적하자 나 후보는 "제가 왜 가장 오른쪽이냐"고 되물었다.

오 후보가 "(나 후보가 원내대표 시절) 반대만을 위한 반대가 낳은 결과가 무엇이냐.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코미디가 됐고, 공수처는 가장 최악으로 통과됐다"고 말하자 나 후보는 깊은 한숨을 쉬었다. 그러면서 "그럼 그냥 지켜보나"라고 반박했다.

두 후보와 달리 오세훈, 조은희 후보는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였다. 앞서 오 후보가 서울시장 재직 시절 조 후보는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냈다.
오 후보가 "조 후보의 공유 어린이집 공약이 참 인상 깊다.
칭찬하고 싶고 횡단보도 그늘막도 위민(爲民)행정의 극치"라고 말하자 조 후보는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오세훈 예비후보와 조은희 예비후보.
국회사진취재단

 

 

토론 막판에는 민주당 박영선 후보를 강하게 비판했다.
오세훈 후보가 "(조 후보가) 25개 다핵도시 아이디어를 냈는데 민주당 박영선 후보가 21개 다핵도시를 냈다"고 말하자 조 후보는 "박영선 후보의 출마 기자회견 때 제 귀를 의심했다"고 맞장구쳤다.

이어 조 후보는 "제가 작년에 25개 다핵도시를 말했는데 거기서 숫자만 21개로 줄였다"며 "참 행정을 모른다. 베껴도 제대로 베꼈으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부동산 문제에 대해서도 오세훈 후보는 "박영선 후보가 처음에 '공공주택 30만 호를 공급하겠다. 토지임대부로 공급하겠다'고 했는데 토지임대부는 국공유지로 해야하는데 서울엔 빈 땅이 없다"고 말하자 조 후보가 "박 후보는 완전 불가능한 말을 하는 것, 일머리를 너무 모른다"고 말했다.


송영훈 기자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들이 16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서울을 바꾸는힘 제1차 맞수토론' 무대에 올라가기
전 대기하고 있다. 오신환(왼쪽부터), 오세훈, 나경원, 조은희 예비후보.
2021.02.16. photo@newsis.com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예비경선을 통과한 오신환, 오세훈, 나경원, 조은희 후보
(왼쪽부터)가 이달 8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서울시장 선거 본경선
미디어데이에서 기호 추첨을 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맞대결 관전 포인트는?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경선 후보 TV토론회가 막이 오르면서 후보들의 본선 경쟁력 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16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를 가려내기 위한 TV토론회에 돌입했다.
토론회는 오신환, 오세훈, 나경원, 조은희 후보 등 4명이 참석하며 토론 자료와 격식, 드레스코드가 없는 상태에서 맞대결 방식으로 진행된다.


국민의힘, 16일 서울시장 후보 '맞대결' 첫 토론

국민의힘은 이날 일대일 스탠딩 맞수토론을 시작으로 19일 2차 맞수토론, 3차 맞수토론을 진행된다.
토론은 1부와 2부로 나눠 진행되며, 한 후보가 상대를 바꿔가며 진행하기 때문에 각 3회씩 토론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이어 26일에는 4명의 후보가 참여하는 합동토론회가 진행되며, 최종 후보는 3월 2~3일 100% 여론조사를 통해 다음 달 4일 선출된다.


이번 토론회의 하이라이트는 23일 진행되는 ‘오세훈-나경원’ 후보 맞대결이 될 전망이다. 두 후보는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국민의힘에서 양강 구도를 형성하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본선 겨냥 '박영선 경쟁력' 확보가 핵심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오른쪽)와 우상호 후보가 1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린 ‘100분 토론’에서 첫 TV토론회를 하고 있다. 뉴스1


특히 이들은 23일 맞대결 토론에서 저마다 본선 경쟁력을 보여주며 정면 승부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안팎에선 두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상대적 우위를 나타내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에 대한 경쟁력을 확보해야 야권 단일에서도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에게 승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민주당 박 후보와 우상호 후보는 15일 첫 TV토론회에서 핵심 공약과 비전 등을 제시했다.
국민의당 안 후보도 18일 무소속 금태섭 후보와 TV토론회를 갖는 등 야권 최종 단일화에 앞서 제3지대 단일화에 돌입한 상태다.


국민의힘 토론회는 일대일 방식으로 진행되는 만큼 후보들의 순발력 등도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상대 후보가 제기한 정책 검증에 대해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거나 토론회의 주도권 등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할 경우 본선 경쟁력과 관련해 치명타를 입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맞수토론이 끝날 때마다 1000명으로 구성된 시민 평가단이 점수를 매긴 뒤 공개할 예정이다.


'토론 순발력'과 '양강 구도' 바뀔지도 관심

또한 이번 토론에서 오 후보와 나 후보의 양강 구도가 바뀔지도 관심이다.
상대적으로 열세인 오신환 후보와 조은희 후보가 4차례 토론에서 반전을 이끌어낼 경우 경선 흥행의 돌풍이 되면서 다크호스로 급부상할 수 있다.




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기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오른쪽)과 우상호 서울시장 경선후보가 1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린 '100분 토론'에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 토론을 하고 있다.
2021.2.15/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주4일' 내건 서울시장 후보들…박 "공공부문 선도" 조 "인센티브 지원"


우상호 "취지 공감하나 신중해야"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여권 후보들이 주 4일 근무 공약을 내놓으며 노동자들의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다만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와 조정훈 시대전환 후보와는 달리 우상호 민주당 예비후보는 취지에만 공감하고 있어, 미묘한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주 4일제 포문을 먼저 연 것은 조 후보였다. 조 후보는 지난해 12월16일 '주 5일제 도입이 16년이 지났다'며 주 4일제를 정책으로 발표했다. 조 후보의 주 4일제 공약은 △서울시에서 특정 업종과 사업장에 일정 기간 도입해 효과성 단계적으로 검증 △공공부문에서 노동시간 단축 위한 정책실험을 선행해 데이터 구축 △추가 일자리 창출 기업에 인센티브 지원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박 예비후보도 주 4.5일제 도입을 주장하고 나섰다. 박 후보 측은 조 후보가 노동 시간 단축을 하면 결국 업무 생산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경제적인 측면을 주목하는 한편, 박 후보는 공공성에 좀 더 주목하는 경향을 보였다.
박 후보는 지난 8일 민주당이 주최한 청년정책간담회에서 청년들의 워라밸을 강조하며 "주 4.5일제는 청년, 일자리, 보육 등 여러 가지 복지 문제와 연결돼 있다. 서울시의 대전환,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넘어가는 새 패러다임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아울러 15일 우 예비후보와의 첫 TV토론 등에서도 주 4.5일제에 대해 △서울시와 서울시 산하기관에서 안전과 관련된 분야에 먼저 도입을 하고 △공공부문이 선례를 보임으로서 민간부문을 선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서울시 산하 기관에 안전과 관련된 공공기관부터 주 4.5일제를 도입해서 실현시키면 일자리도 늘어나기 때문에 청년 일자리 문제도 해결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우 후보는 노동 시간 단축 방향에 대해서는 공감했지만 적용에는 다소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우 후보는 조 후보가 주 4일제 도입을 내걸자,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5일 "시민들이 일하고 쉴 수 있는 서울을 만들겠다는 그(조정훈 후보)의 취지에 지지를 보낸다"고 찬성했지만 지난 8일 조 후보와의 1대1 토론 자리에서는 △결국 노동시간 조정은 서울시가 아닌 정부의 노동정책이며 △기업의 다양한 사정도 고려해야 하고 △속도 조절도 필요하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우 후보는 박 후보와의 토론에서도 "공공기관부터 4.5일제를 한다고 하면 민간과 격차가 더 벌어져 사회적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채용을 늘려야 하는데 경비가 늘어나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병욱 민변 노동위원은 "서울시장 후보들 안에서 노동시간 단축 공약을 내세운다는 것은 근로시간 단축 문제가 사회적으로 널리 논의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본다"면서 "(실제 공약을 실천해) 서울시 공무원만이라도 조례 등을 바꿔서 근로시간을 단축하면 장기적으로는 다른 부분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반면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노동시장 유연성이 생기고 소득이 높아지면 주 4일제가 가능할지도 모르지만 지금은 좀 빠른 점이 있다"며 "시장에서 먼저 주 4일제 등 노동시간 단축을 만들어낼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데 정부가 먼저 강요하면 부작용이 있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suhhyerim777@news1.kr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나경원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 공동취재

 

 

 

 

 

 

사진 출처 = YTN

 

 

  나경원 "서울시장 관사 반납...양육수당 20만 원도 지급


나경원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시장에 당선되면 관사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공약했다.
또 만 0세부터 만 5세까지 아동 1인당 월 20만 원의 양육 수당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16일 나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서울시장에 당선되면 '관사 없는 시장'이 되려고 한다.
지금처럼 제가 살던 곳에 살겠다"고 전했다.

나 후보는 "박원순 전 시장 관사 보증금이 28억 원이고, 월세 208만 원을 포함해 관리 유지비로 월 1,000만 원의 돈이 들었다고 한다"며 "차라리 이 비용으로 리셉션 홀을 만들어 공무원 업무 공간을 마련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공간에서 국제회의, 시민과의 소통, 문화예술 행사 등을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나 후보는 만 0세부터 만 5세까지 아동 1인당 20만 원의 양육 수당을 지급하겠다고 했다.

나 후보는 "문재인 정부 들어 연간 출생아 수가 40만 명대에서 27만 명대로 주저앉았다"며 "저출산이야말로 우리 사회가 직면한 최대 위기이자 재앙이다.
혹자는 '돈 준다고 출산이 늘어나느냐'고 하지만, 저출산의 여러 원인 중 경제적 어려움이 큰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나 후보는 "서울시 영유아 1인당 보육 및 유아 교육 직접 비용은 월 40만 원 정도로 책정된다.
이미 정부에서 지급하는 수당에 서울시가 별도로 지급하는 수당을 더하면 대략 월 40만 원의 보조가 가능해질 것"
이라고 설명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저작권자(c) YTN & YTN pl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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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후보들 ‘중량급 영입전쟁’

 

여야 보선 캠프, 인재 모시기 경쟁
박영선에 정경두-박양우 합류… 우상호, 임종석-남인순 지지 받아
나경원은 盧정부 진대제 손잡고… 안철수, 반기문-김동길 연쇄 접촉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뛰어든 여야 후보들이 경쟁적으로 중량감 있는 인사들의 영입과 접촉에 나서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선거가 내년 대선의 전초전으로 평가받는 만큼 각 후보의 경선 캠프 역시 과거 시도지사 캠프와는 무게감이 완전히 다르다”는 평가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는 최근 정경두 전 국방부 장관, 조명래 전 환경부 장관, 박양우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문재인 정부의 전직 장관들을 연이어 자문단장으로 영입했다. 박 후보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 일할 때 국무위원으로 호흡을 맞췄던 이들은 16일 박 후보의 정책발표회를 시작으로 공식 지원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박 후보는 “국무회의 동료였던 장관들이 선뜻 나서줘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이라고 했다.
앞서 박 후보는 문희상 전 국회의장을 후원회장으로 위촉했다.


민주당 내 핵심 계파 중 하나인 ‘86세대’(80년대 학번·60년대생) 좌장인 우상호 후보는 86그룹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여권의 차기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은 일찌감치 우 후보 공개 지지를 선언했고 최근에는 유튜브 등을 통한 김영주 남인순 박홍근 의원 등 서울지역 현역 의원들의 ‘공개 응원 릴레이’도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서울시장 선거에서 이겨야 내년 정권 재창출을 이룰 수 있다는 진영 차원의 의지가 담겨 있는 것”이라며 “두 후보의 캠프가 경선 뒤에는 하나로 통합될 것이고, 이후 대선 캠프로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여당 의원도 “경선이 끝나면 과거 서울시장 선거와는 비교할 수 없는 규모의 매머드급 캠프가 꾸려질 것”이라고 했다.
당 차원의 총력전에 나서겠다는 의미다.


야권에선 국민의힘 나경원 후보가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 회장을 맡고 있는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을 선거 캠프의 ‘1호 전문가 고문’으로 영입했다.
노무현 정부에서 장관을 지냈고 2006년 지방선거 당시 열린우리당(현 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로 출마했던 진 전 장관의 영입은 국민의힘은 물론이고 여권에서도 적잖은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나 후보는 15일에는 진 전 장관과 함께 “서울 마포구 상암동 일대에 100층이 넘는 랜드마크 건물을 유치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또 나 후보는 고건 이홍구 전 국무총리와 만나며 지지층 외연 확장에 나서고 있다.


나 후보 등과 야권 후보 단일화 경쟁을 벌이고 있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역시 보수층 인사들과 적극적으로 만나는 등 외연을 넓혀 가고 있다.
안 후보는 최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무소속 홍준표 의원,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 등과 연이어 만나 정국 현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런 움직임에 대해 정치권 관계자는 “수도 서울이 갖는 상징성에, 차기 대선을 1년여 앞두고 열린다는 점이 더해졌기 때문에 여야 모두 ‘대선 모의고사’의 마음가짐으로 선거에 임하고 있다”며 “야권 단일화 등으로 경선 단계에서부터 관심이 커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여야 모두 다음 달 초 공식 후보를 확정하는 만큼 인재 영입전은 더욱 격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지현 jhk85@donga.com·강경석 기자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여야 주자들이 2월10일 오전부터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왼쪽 윗줄부터 시계 방향으로 박영선, 우상호, 나경원, 오세훈, 안철수, 금태섭 예비후보
ⓒ 연합뉴스



 과거의 나’와 싸우는 서울시장 예비후보들

토론회 둘러싼 신경전…安, ‘MB아바타’ 발언 꼬리표 뗄까
우상호·박영선도 시험대…野 후보도 무상급식·日발언 재소환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위한 경선이 본격화하면서 여야 예비후보 간 샅바싸움도 한층 뜨거워지고 있다.
당 안팎의 경쟁자에게 강력한 '한 방'을 날릴 준비를 하는 예비후보들은 나란히 '과거의 자신'부터 먼저 이겨내야 하는 숙제를 떠안게 됐다.

단일화 논의에서부터 각종 정책과 이를 둘러싼 공방이 치열해질수록 자신의 과거 언행에 발 묶여 지지부진한 흐름을 떨쳐내지 못하는 '경고등'이 잇달아 켜지고 있어서다. 

 
'꼬리표' 또 붙을라…토론회 두고 신경전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안철수 국민의당 예비후보와 금태섭 무소속 예비후보의 1차 TV토론 일정이 진통 끝에 오는 18일로 최종 확정됐다.
양측이 토론 방식과 절차에 이견을 보이며 기싸움을 벌인 탓에 토론회는 예정된 일정보다 결국 사흘 늦게 열리게 됐다. 

선거에 나선 주자들의 토론은 여론에 강력한 인상을 남길 수 있는 확실한 수단이 된다.
반대로 토론에서 경쟁자에 밀리거나 헛발질을 하게 되면 후유증도 그만큼 오래 이어진다.
'제 3지대'에서 함께 뛰고 있는 안 예비후보와 금 예비후보가 1차 TV토론을 두고 설전을 벌인 것도 이같은 맥락이 반영됐다.

특히 안 예비후보로서는 이번 토론이 과거의 '트라우마'를 이겨내기 위한 중요한 관문이기 때문에 더욱 중요하다. 안 예비후보는 지난 2017년 19대 대선 토론에서 뼈아픈 경험이 있다.
당시 안 후보는 문재인 후보를 향해 "제가 MB(이명박 전 대통령) 아바타입니까"라는 질문을 던졌다가 스스로 그 단어에 갇히게 됐다.

토론에서 나온 정책 검증 등은 모두 휘발돼 버렸고 안 후보 입에서 나온 'MB 아바타'와 '갑철수(갑질+안철수)' 이미지만 남아 희화화됐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월1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결국 안 후보는 선거에서 패배했다.
자신을 향한 상대 진영의 도 넘은 공격을 지적하려던 것이었지만, 그 두 단어만 여론의 뇌리에 깊이 남아버렸다.
이번 선거처럼 안 후보의 정치 행보 중요 국면마다 이 발언은 꼬리표처럼 붙어 다녔고, 아직도 스스로 놓은 덫을 완전히 풀어내지 못한 상황이다.  

안 예비후보 측은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위한 토론 연습을 충분히 했다며 "이번에는 다르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지지율 격차가 큰 금 예비후보와 토론 방식을 두고 연일 삐걱대는 모습이 그대로 노출되면서 오히려 중량감이 떨어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오른쪽), 우상호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2월8일 서울 마포구에서 열린
청년창업 및 일자리 간담회에 앞서 함께 손으로 하트를 만들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국회사진기자단


與 주자도 과거 소환…'광주 술판' '당과의 괴리' 시험대 

과거와 싸워야 하는건 여당 예비후보들도 마찬가지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는 '박원순 계승', '박원순 롤모델' 발언을 했다가 역풍을 맞고 있다.
이 발언은 21년 전 우 예비후보는 물론 민주화세력의 문제적 행실을 재환기하는 '악수'가 됐다.

우 예비후보와 당시 민주화운동에 몸 담은 전현직 정치인들은 과거 5·18 추념일 전야제가 있던 날 광주의 한 술집에서 술판을 벌인 사실이 드러나 뭇매를 맞은 전력이 있다.
야당은 당시 술자리에 여성 접대원들이 동석했다는 점, 또 이 자리에서 우 예비후보가 임수경 전 의원을 향해 폭언을 했다는 점을 최근의 박 전 시장 사건 피해자에 대한 발언과 연결시켜 집중 공세를 펼치고 있다.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은 우 예비후보를 향해 '여성에 대한 저급한 인식'을 가졌다거나 '성인지 감수성'이 떨어진다고 직격했다.
논란이 커지자 우 예비후보는 과거 광주 술자리와 박 전 시장 관련 발언에 대해 사과 또는 해명을 했지만, 지지부진한 지지율 돌파에 또 다른 변수를 추가한 모양새가 됐다. 

우 예비후보를 앞선다는 평가를 받는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도 난관은 있다.
박 예비후보는 친문(親文) 지지자들은 물론 당 지지자들로부터 끊임없이 '검증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
박 예비후보는 2014년 민주당 원내대표 재임 시절 세월호특별법 협상 과정에서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과 친노 세력 등으로부터 질타를 받았다.

박 예비후보가 당시 여당을 강력하게 밀어붙이는 등 구심점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지적과 함께 어느 당 원내대표인지 모르겠다는 평가도 나왔다.
각종 경제법안 등을 처리할 때도 이같은 지적은 반복됐다. 

이번 당내 경선 과정에서 우 예비후보가 박 예비후보의 부동산 공약을 비판하며 "민주당스럽지 않다"는 평가를 낸 것은 박 예비후보로서는 쓰라린 지적이다.
우 예비후보는 15일 열린 첫 TV토론에서도 박 예비후보의 '21분 도시' 추진과 '강남 재개발·재건축' 공약이 민주당 및 서민 삶과 괴리가 있다는 점을 설파하며 이를 집중공략했다. 

10년 전 장면 소환한 '조건부 출마'와 '일본 발언'

첫 번째 토론 대결을 앞두고 있는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의 속내도 복잡하다.
오세훈 예비후보는 보궐선거 출사표를 던지는 출발점에 서자마자 과거의 치욕적인 장면을 마주해야 했다. 오 예비후보는 선거 출마를 공식 발표하는 자리에서 "안철수 후보가 입당하지 않는다면 출마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조건부 출마' 선언은 곧바로 오 예비후보의 최대 약점인 무상급식 투표 장면을 소환하고 말았다.

오 예비후보는 10년 전인 2011년 서울시장 재직 시절 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독단적으로 무상급식 찬반 투표 승부수를 띄웠다가 결국 시장직에서 물러나야 했다.
그 이후 보수정당은 단 한번도 서울시장 선거에서 승리하지 못했고, 오 예비후보 역시 재기 발판을 만들지 못했다.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이번이 서울시장을 가져올 수 있는 절체절명의 기회지만, 오 예비후보가 출발선에서부터 잊으려했던 과거를 불러들이는 선언을 하면서 스텝이 꼬였다.
특히 오 예비후보가 복지공약을 말할 때마다 '무상급식' 과거도 함께 소환되면서 최종 후보 선출까지 험로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나경원 예비후보는 최근 위안부 왜곡 발언을 한 램지어 하버드대 교수로부터 사과를 받아내겠다고 했다가 여당의 비판을 받았다. 신동근 민주당 최고위원은 전날 나 예비후보의 발언을 언급하며 "이 말을 한 사람이 나경원이라는 사실이 당혹스럽다"고 일갈했다.

신 최고위원은 "나경원 전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 시절 기만적 위안부 합의에 대해 잘된 합의라고 평가했고, 친일 청산을 위해 해방 후 설치됐던 '반민특위가 국민분열을 일으켰다'라는 말을 했다"며 국민 정서와 반대되는 나 예비후보의 과거 발언을 열거했다. 그러면서 나 예비후보의 이런 행위가 표를 얻기 위한 '임기응변식 변신'이며 '혹세무민'이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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