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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과 건강관리

코로나19 백신 맞기전에 더욱 중요해진 '건강검진

 

 

 

 

아스트라제네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AFP=연합뉴스자료사진]






 

김도식기자










코로나19 백신 맞기전에 더욱 중요해진 '건강검진'

 

 

이제는 질병치료만이 아닌 선제적 예방관리 시대
양지병원 "백신부작용 예방…건강상태 확인 필요"

국내 코로나19 백신접종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지만 기대감과 불안감이 교차하고 있다.
하루 빨리 집단 면역을 형성해 마스크에서 해방될 수 있다는 기대감과 함께 최근 기저질환 환자들이 접종 후 사망하는 사례가 발생하면서 불안감 역시 공존하고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백신효과 상승과 부작용 예방을 위해 백신접종 전 본인의 건강상태를 확실하게 체크하고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현재 질병관리청 예방접종 계획에 따라 보건의료인부터 순차적으로 백신을 접종 중이고, 2분기는 65세 이상 고령자 등이, 7월부터는 만성질환자와 18~64세 미만 일반인이 접종을 기다리고 있다.

일반인 백신접종이 집중되는 7월 이전에 자신의 몸 상태를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은 건강검진을 받는 것이다.
병원 집단감염도 늘면서 안전성 문제로 병원 검진센터를 찾아가기 꺼려지기도 하지만 현재 병원들이 철저한 감염안전관리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어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임지선 검진여성센터장은 "특히 초기 당뇨가 의심되거나 가벼운 고혈압과 고지혈증이 있는 분들, 심뇌혈관 기저질환자, 그리고 이들 질환에 취약한 비만환자와 고령자들은 백신접종 전에 적극적인 건강검진으로 본인의 현재 질환 상태를 인지하고 조기 검진과 치료를 받아야 하는 시기이다"라고 조언했다.

임 센터장은 "백신을 맞기 전, 특별한 질환이 없는 건강한 사람도 검진으로 본인의 건강 상태와 면역력을 체크하고, 소화기와 심뇌혈관 기저질환을 갖고 계신 분들은 정밀건강검진으로 체계적인 면역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1년간 코로나19로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등 개인 위생관리가 생활화되어 감기 등 국내 호흡기 감염질환자는 코로나 유행 전인 2019년보다 크게 줄어든 반면,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자는 오히려 증가했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통계에 다르면 2020년 3월에서 9월까지 당뇨 내원환자는 9,722명으로 2019년 9,110명 보다 700명 가량 증가했다. 작년 고지혈증 환자도 1만 3,409명으로 2019년 1만 2,928명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코로나 바이러스가 기저질환자에게 예후가 안 좋다는 전문가들 의견에 사람들이 적극적인 치료를 받은 결과로 추정된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순환기내과 최규영 전문의는 "코로나 감염사망자 대부분이 심뇌혈관, 당뇨, 고혈압 등 기저질환을 갖고 있었다.
고혈압은 심장 과부하와 혈관 내 염증수치 증가로 세포 대사 과정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등 합병증을 동반하기 때문에 검진을 통해 질병을 초기에 진단하고 치료하는 예방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건강증진센터는 백신접종을 앞두고 4월 30일 까지 `건강을 채우다, 안전과 안심을 더하다`라는 슬로건을 앞세워 `H+헬스플러스 검진이벤트`를 전개한다.
표준형을 포함해 소화기·호흡기, 폐·심혈관·뇌·전신 암검진 등 특화된 정밀 검진과 MRA·MRI·초음파 검사 등 개인맞춤형 패키지로 항목을 구성했다.
포스트코로나 시대는 많은 것들이 분명 변화될 것이다. 검진 패러다임 역시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몸이 아파야만 병원을 찾고 질병을 치료하는 시대는 이미 지나갔다.

국가검진과 기업검진으로 매년 건강 체크가 생활화되는 등 예방의학은 나날이 발전하고 있고 가벼운 증상은 식단관리와 운동 등 식생활습관 개선으로 질환을 관리하는 사례가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예전보다 좀더 세밀하고 고도화된 건강관리가 필요하다.
식생활습관 개선은 기본이며 경미한 증세도 낙관적으로 보지 말고 선제적인 건강검진과 진료로 질환을 적극적으로 예방, 관리하고 전문의 처방에 따라 꾸준히 자신의 질환을 치료하는 것이 필수인 시대다.



[이병문 의료선임기자]
[ⓒ 매일경제 & mk.co.kr, 







연합뉴스



  서울 코로나 백신 접종 10만 돌파…이상반응 의심신고 1.2%


오늘(16일) 0시 기준으로 서울에서 10만1천90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받았다고 서울시가 밝혔다.
이 가운데 어제(15일) 신규 접종자는 3천216명이다.


기관 유형별 접종자 수는 요양병원 입원자·종사자 1만3천654명(접종률 79.7%), 요양원 6천728명(〃 86.8%), 코로나 1차 대응요원 5천403명(〃 52.9%),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6만4천429명(〃 68.8%), 코로나 환자 치료병원 종사자
1만876명(〃 81.7%)이다.


접종 후 이상반응 의심 신고 사례는 어제(15일) 신규 57건을 포함해 누적 1천189건으로 접종자의 1.2%다.
신고 사례 중 99.4%가 구토·발열·메스꺼움 등 경증이었다.

서울시는 1단계 접종에서 보류됐던 요양병원·시설의 65세 이상 입원자·입소자·종사자 등 약 2만6천 명에 대한 접종을 다음 주(3월 4주)부터 실시키로 했다.

또 4월 첫 주 75세 이상 일반 노인을 시작으로, 65세 이상 고령층 일반인에 대한 접종도 시작할 예정이다. 75세 이상 노인 약 63만 명을 대상으로 한 접종은 지역예방접종센터를 통해 이뤄지며, 화이자 백신이 사용된다.
지역예방접종센터는 4월 1일부터 성동구청 접종센터를 포함해 서울시에서 9곳이 운영을 시작하고, 4월 중순부터는 11곳이 추가된다
만 65세 이상 74세 이하 노인 약 90만5천명에 대한 접종은 5월 말 또는 6월에 개시될 예정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쓰이며, 위탁의료기관 약 3천500곳을 통해 접종이 실시된다.

박유미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통제관은 온라인 브리핑에서 "접근성을 높여 가까운 곳에서 쉽게 접종받으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부]






16일 전북대병원 임상연구지원센터에서 의료진 및 관계자들이 화이자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 이원철 기자

 

 

 보름 앞으로 다가온 일반인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이상반응 정보 제공돼야


일반 국민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이 보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가벼운 이상반응에 대한 사전 정보 제공 등 신뢰성 있는 불안감 해소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우선 접종대상자 가운데 경증 이상반응을 보인 경우에도 상급 병원 응급실을 찾는 사례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단기간에 개발된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불안감이 확실하게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현재까지는 자가 진단이 가능한 보건의료종사자들 중심으로 백신 접종이 이뤄져 응급실 과밀화 현상은 발생하지 않고 있지만 조만간 시작되는 일반인 접종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백신 접종이 많아지면 경미한 이상반응으로 응급실을 찾는 환자들이 더 많아질 수 있어 자칫 응급실 업무에 부하가 걸릴 우려가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16일 전북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시작 이후 이날까지 도내에서는 총 476건의 이상반응이 신고됐다.
하루 평균 25건 수준이다.
전체 476건 중 475건은 백신 예방접종 후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근육통과 두통, 발열, 오한, 메스커움 등 경증 사례였다는 게 보건당국의 설명이다.
실제 도내 한 상급병원에는 이달 초부터 이상반응을 보이며 전화로 문의를 하거나 직접 응급실을 찾는 환자들이 발생하고 있다.
병원 측은 응급실 의료진의 부담을 막고자 내원 환자가 경증 반응을 보일 경우 가까운 의원 방문이나 집에서 휴식을 취할 것을 권고 중이다.
B병원에서도 이달 초부터 직원과 외부인 등 하루 평균 3-4명의 백신 접종자들이 경증을 호소하며 응급실을 방문하고 있는 상황이다.
B병원 관계자는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이후 경증 환자들이 병원을 방문하고 있지만 대부분 진통제를 처방받는 수준이다”며 “일반인 접종이 시작되면 이상반응으로 인한 응급실 과부하가 발생할 수 있어 적절한 대처 방안에 대한 안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북도 방역 관계자는 “심한 두드러기나 호흡 곤란 외에 발열과 근육통, 구토 등의 증상은 항체를 형성하기 위한 정상적인 면역 반응에 속한다”며 “응급실이 본래의 기능을 다 할 수 있도록 백신 접종 후 경증 이상반응은 방역당국의 안내에 따라 대처해주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양병웅 기자
저작권자 © 전북도민일보 






코로나19를 막기 위해서는 변이에 강한 백신을 만들어야 하고 변이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뤄질 것이라는 주장이 이어지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변이 때문에 평생 ‘코로나19 백신’ 맞아야 할 수도



[일요경제 이규복 기자] 기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으로는 변이 바이러스를 막을 수 없고, 변이가 다양하고 강해짐에 따라 코로나19 백신을 평생 맞아야 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로이터 통신은 15일(현지시간) 영국 코로나19 유전체학 컨소시엄(COG-UK) 국장인 샤론 피콕 교수가 기존 백신을 보강하는 이른바 '부스터 샷'을 정기적으로 접종하는 미래가 올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전했다.
피콕 교수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코로나19에 대한 면역력은 영원히 지속되지 않는다"며 "전염력이 강하고 우리의 면역 반응을 부분적으로 피할 수 있는 변이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독감 백신처럼 정기적으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해야 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피콕 교수는 현재 파악된 코로나19 변이 가운데 전파력이 강한 남아프리카공화국발 변이가 가장 우려된다고 말했다.
미국 제약사 화이자의 앨버트 부를라 최고경영자(CEO)도 피콕 교수와 비슷한 견해를 내놨다.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이날 부를라가 수년 동안 매년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기존 백신보다 강력하다는 학자들의 논문도 이어지고 있다.
전파력이 강한 브라질과 남아공에서 나타난 변이 바이러스가 항체를 일부 무력화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접종자 선호도가 높은 화이자 백신과 모더나 백신이 브라질·일본·남아공발 변이를 중화하는 항체 효과가 확연히 떨어진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들 변이의 중화항체 저항 능력이 걱정스럽지만, 기존 백신의 효과가 전혀 없다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사진=연합뉴스)


미국의 라곤 연구소는 하버드의대와 이 대학의 최대 수련병원인 MGH(매사추세츠 종합병원), MIT(매사추세츠공대) 등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다학제 면역치료 연구기관이다.
라곤 연구소의 핵심 멤버인 하버드의대의 알레한드로 발라스 조교수 연구팀은 최근 저널 ‘셀’에 관련 논문을 발표했다.
오랜 기간 에이즈 바이러스(HIV)를 연구해 우수한 중화항체 측정 노하우를 축적한 발라스 교수팀은 변이가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으로 형성된 중화항체에 어느 정도 저항하는지 측정했다.
그 결과 남아공발 변이는 자연형 코로나보다 20~40배, 브라질과 일본발 변이는 5~7배 강하게 저항하는 것으로 나왔다.
화이자 백신과 모더나 백신이 이들 변이 코로나19의 감염을 막기 어렵다는 의미다.
연구팀은 이들 변이의 중화항체 저항 능력이 걱정스럽지만, 기존 백신의 효과가 전혀 없다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발라스 교수는 "인체엔 항체 외의 다른 면역 방어 수단도 존재하기 때문에 현재 접종 중인 백신이 반드시 코로나19를 막지 못한다는 건 아니다"라며 "다만, (백신으로 생기는) 항체는 브라질발 등 새로운 변이 코로나를 잘 식별하지 못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화이자와 모더나 등의 기존 백신으로 변이를 막기 어려울 거라는 연구결과는 이전에도 있었다.
미국 워싱턴의대의 마이클 다이아몬드 교수 연구팀은 지난 5일 저널 '네이처 메디신'에 비슷한 논문을 발표했다.

이 논문에서는 남아공발 변이와 브라질발 변이를 중화하려면 적게는 자연형 코로나19의 3.5배, 많게는 10배의 항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결국 코로나19를 막기 위해서는 변이에 강한 백신을 만들어야 하고 변이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뤄질 것이라는 의미다.


 

 이규복 기자 kblee341@empal.com

 

 

 

 

한 누리꾼이 15일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린 아스트라제네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후기로, 접종 시설 내부 모습을 함께 올렸다.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캡처





36시간 타이레놀 잘 챙겨 먹자"..AZ백신 접종 후기 보니

SNS에 속속 올라오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기
"접종 10시간 후부터 통증 시작, 36시간까지 지속"
"접종 준비 잘 돼 있더라..통증 견딜 만 해 잘 맞았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진행 중인 가운데, 첫 번째 백신으로 들어온 아스트라제네카(AZ)를 둘러싼 논란은 이어지고 있다. 안전성 문제가 사그라들지 않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아도 되느냐는 궁금증도 반복되고 있다.
이에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기가 속속 올라오고 있다. 실제 경험담을 풀며 우려와 달리 안심해도 된다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한 누리꾼은 16일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후 휴식 대기 중'이란 제목의 글을 올렸다.
자신을 접종 순번이 된 의료진이라고 소개한 누리꾼은 "백신을 맞은 뒤 20분 동안 휴식하고 있다"며 접종 시설과 과정을 상세히 전했다.
이 누리꾼은 "아나필락시스(항원 항체 반응으로 일어나는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 쇼크에 대비해 응급 카트와 산소 모니터링 기기, 이동용 침대까지 잘 준비돼 있다"며 "타이레놀도 자율적으로 가져가도록 준비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접종 전 대기하면서 휴식하게 하고 접종 후에도 쉴 수 있는 장소가 마련돼 있다"며 "직원들이 가능하면 예정대로 (순번에 맞게 접종할 수 있도록) 차분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타이레놀 복용 중요성 강조한 누리꾼들

16일 오전 광주 동구청 보건소 2층에서 백신 접종 1차 대응요원으로 분류된 구청 공무원 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뉴스1


누리꾼들의 접종 후기에 따르면 백신 접종은 접종 기관에서 대기 번호표를 뽑은 뒤 순번이 되면 예진실로 들어가 진료를 받는다. 예진을 받기 전 접종 예진표를 작성해 갖고 가야 한다.
예진이 끝나면 타이레놀 한 통을 받게 된다.
백신을 맞으면 15분 정도 시설에 대기하며 급성 이상 반응이 나타나는지 지켜본 뒤 귀가하게 된다.
누리꾼들은 대체로 '타이레놀 복용'에 대해 자세하게 적었다. 접종 후 대략 10시간이 지나면 통증이 시작는데, 타이레놀을 틈틈이 잘 복용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통증이 사라질 때까지 8시간마다 두 알씩 복용하라는 게 누리꾼들의 설명이다.
한 누리꾼은 "병원에서 예방 차원으로 미리 타이레놀을 먹으라는 분들도 있다"며 "굳이 그렇게 먹을 필요는 없다.
이상 반응이 나타나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먹으면 된다"고 했다.





진통제 타이레놀 모습. 타이레놀 홈페이지 캡처

 

 

시간 별로 이상 반응을 자세히 기록한 누리꾼도 많았다.
한 누리꾼은 접종 9시간 뒤 피로감이 몰려왔고, 접종 부위에 통증과 열감을 느꼈다고 했다.
15시간이 지나자 온몸에 근육통을 느꼈고 잠이 쏟아진다고 표현했다.
미열이나 오한, 주사 부위 통증은 약 30시간까지 지속됐다는 게 이 누리꾼의 설명이다.
이 누리꾼은 접종한 뒤 36시간이 지나자 통증이 점차 줄기 시작했고, 피로감과 미열 증상도 사라졌다고 했다.
다만 주사 부위 통증이나 추위는 사흘째 늦은 오후까지 이어졌다고 했다. 접종 이후 통증이 생각보다 심했다는 누리꾼도 많았다.
또 다른 누리꾼은 "주사를 맞고 12시간이 지나나 온몸을 두들겨 맞는 듯한 느낌이었다. 두통도 있었다"며 "열은 38도까지 올랐다"고 설명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구토 증상도 있다고 했다.
길게는 2, 3일 동안 통증이 이어지지만, 생각보다 견딜만했다는 반응이 많았다.
누리꾼들은 "맞기 전에는 걱정이 많았는데 맞고 나니 별 게 아니었다", "통증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잘 맞은 것 같다"고 말했다.


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
ⓒ한국일보 www.hankookilbo.com

 

 

 

 

 

 

 

지난달 2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16일 0시
기준 전국에서 약 60만명이 백신을 맞았다. 뉴스1



  백신 맞은 의사 "이까지 덜덜 떨려, 병동 전체 불바다 됐다"


힘들다" 접종자 반응에 '백신 휴가' 검토
AZ 접종 의사 13명이 말하는 '접종 그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3주째, 전 국민의 1%를 넘는 60만여명이 주사를 맞았다.
코로나19 대응의 최일선에 있는 의료진도 속속 1차 접종을 완료하고 있다.
이달 말부터는 요양병원·시설 등의 65세 이상 노인 접종도 시작된다.
'집단면역' 속도전이 빨라질수록 접종 후 이상 반응을 호소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AZ)와 화이자, 백신 종류를 가리지 않는다.
누적 신고는 16일 0시 기준 8650건. 근육통, 발열 같은 경증이 대부분이지만 아나필락시스(중증 전신 알레르기 반응)나 중증 의심 사례도 적지 않다. 접종 후 사망 신고도 나왔다.
접종자 사이에선 통계에 잡히지 않는 이상 반응이 훨씬 많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보건당국은 "면역이 형성되는 과정이라서 괜찮다"지만 접종 후 고열, 근육통 등이 상당한 수준이라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정부도 '백신 휴가'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16일 "국민들이 안심하고 접종에 참여하도록 백신 휴가를 제도화할 필요가 있다"며 검토를 지시했다.
코로나19 백신은 휴가를 내고 쉬어야 할 정도로 아픈걸까. 중앙일보가 AZ 백신을 직접 맞은 의료진 13명에게 접종 후 증상을 물어봤다. 대부분 "거의 하루 정도 심한 몸살기로 끙끙 앓는다"는 답이 돌아왔다.


"이까지 덜덜 떨려, 온 병동이 '불바다'"


지난달 26일 경남 창원시 의창구 창원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1회차 접종을
마친 시민이 안내문을 읽고 있다. 연합뉴스


접종 후엔 15분 이상 대기하면서 부작용이 있는 지 살핀다. 별 이상 없으면 돌아가서 자가 체크를 하면 된다.
그런데 의사들은 대개 접종 후 12시간 즈음부터 열과 근육통, 오한 등 몸살기가 찾아왔다고 밝혔다.
특히 13명 중 9명은 해열제 타이레놀을 주기적으로 먹었는데도 심한 몸살기를 피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래서 무거운 몸을 이끌고 힘겹게 근무를 하는 경우도 다반사였다.
서울의 한 대형병원 의사 조모(31)씨는 "열은 38.1도 정도였는데, 오한이 심해 이가 부딪힐 정도로 덜덜 떨렸다"며 "10명이 주사 맞으면 10명 모두 열‧근육통‧오한 중 하나는 무조건 있었다.
같은 과 간호사들도 전부 열이 펄펄 나서 병동 전체가 불바다가 됐다"고 전했다.
서울 지역 중소병원 의사 이모(35)씨는 "체온이 38.9도까지 올라갔다. 다들 두들겨 맞은 것처럼 아픈데 좀비처럼
일했다"고 밝혔다.
다른 의사 이모(33)씨는 "독감 백신을 맞은 걸 넘어서 독감에 걸린 수준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전했다.

"12~36시간 피크... 통증에 자다 깼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심증세에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약 복용을 권고했다. 면역세포 형성에 방해가 되지 않으면서 해열, 진통 효과를 보기
위해 AZ 백신을 맞은 국내 의료진들은 거의 기본적으로 타이레놀을 복용해 증상을 조절하고 있다.
뉴스1


낮에 접종받고 밤에 잠을 제대로 못 잤다는 호소도 많았다. 지방의 한 대형병원 의사 최모(31)씨는 "접종 13시간 뒤인 새벽부터 온몸이 으슬거리고 아파서 깼다. 겨울에 감기도 안 걸리는데 통증이 심해서 끙끙 앓았다"고 말했다.
서울 한 대형병원에서 일하는 김모(28)씨도 “백신 맞은 뒤 일부러 타이레놀을 먹고 퇴근해 바로 잤다. 그런데도 새벽 3시부터 춥고 덜덜 떨려서 깼다"고 전했다.
질병관리청은 근육통, 메스꺼움 같은 가벼운 증세가 나타나도 사흘 안에 대부분 사라진다고 안내한다.
접종받은 의사들도 이상 증세가 36시간이면 거의 사라졌다고 밝혔다. 다만 가끔 더 오래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의사 김모(28)씨는 "8일 오후 6시에 백신을 맞았는데 이틀간 아프다가 11일 낮부터 좋아졌다. 일이 힘들어서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맞아 남들보다 오래 간 것 같다"고 했다.

젊을수록 증상 심하다? "사람마다 달라"



코로나19 백신을 맞는 팔 위쪽 삼각근 부위의 통증도 뻐근하게 2~3일 지속된다는 사람이 많았다.
일부는 승모근까지 통증이 이어지기도 했다. 뉴스1


접종 후 증세는 동일하지 않았다. 몸살기, 관절통에다 열과 두통에 동반되는 눈·귀 증상도 있었다.
눈 핏줄이 터지는 느낌이 들거나 귀 고막이 따끔거리는 식이다. 접종 직후 약간 어지럽다는 경우도 꽤 나왔다.
온라인에선 '젊은 사람의 이상 증세가 더 뚜렷하게 나타난다''나이가 들수록 덜하다'는 속설이 퍼져 있다. 하지만 백신을 경험해본 의료진은 고개를 저었다. 사람마다 제각각이라는 것이다.
서울에서 근무하는 의사 조모(33)씨는 "주사 부위가 사나흘 뻐근한 것 빼고는 별 증상이 없었다"고 전했다.
반면 지역 의료기관 의사 허모(32)씨는 "주변에 가장 증상이 심했던 사람 중 2명은 50대"라며 "대체로 젊은층이 더 심하게 앓긴 하지만, 명확하게 나이로 증상이 갈리진 않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의료진 "접종 후 증상 더 정확히 알려야"

지난달 26일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에 이어 다음날인 27일 화이자 백신도 접종이 시작됐다.
의료진, 요양병원 및 시설에 이어 일반인으로 접종이 확대되면서 접종 후 대처에 대한 정보를
자세하고 정확하게 제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뉴스1


접종이 시작됐음에도 일부 국민은 여전히 '안전성'에 대한 의심을 거두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청은 별도의 예방접종 홈페이지를 만들어 각종 안전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는 AZ 백신을 맞은 뒤 체온이 38.5도 미만이고 참을 수 있는 수준이면 굳이 해열제를 먹지 않아도 된다는 대국민 권고문을 냈다.
반면 AZ 백신을 맞은 의사들은 보건당국이 접종 후 증상을 보다 정확히 알려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독감 백신을 넘어서는 수준으로 신체 변화가 올 수 있다는 점을 경고해야 한다는 취지다.
'경증 반응은 자연히 사라지니 문제 없다'보단 '접종 직후 하루 정도는 무조건 힘들다고 봐야 한다'고 말하는 게 낫다는 것이다.
이들은 2분기부터 접종 대상이 대폭 확대되는만큼 이상 반응 정보를 잘 공유해야 현장의 혼란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의사 최모(30)씨는 "직접 겪어 본 입장에서 증상 관리는 미리 하는 게 좋다.
일반인 접종을 시작할 때 사람들이 '기껏해야 독감 백신 정도겠지'라고 생각하면 당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지방 의료원 의사 이모(31)씨는 "백신 맞고 안 아픈 사람이 이상할 정도로 대부분 심하게 아팠다"면서 "지금은 의료진 접종이 많아 자가 모니터링하고 타이레놀 먹으면서 버티는 경우가 많지만, 접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 열 나는 사람들로 온 나라가 패닉에 빠질 수 있다"고 걱정했다.

이씨는 "무조건 백신에 대한 공포를 심자는 게 아니다. 접종시 설명 시간을 충분히 두고 이런저런 정보를 미리 알려줘야 사람들이 당황하지 않을 거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김정연 기자 kim.jeong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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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 있으면 마시는 수액제 도움 돼


대부분 48~72시간 지나면 회복

충분한 수분 섭취하고 휴식 취해야
효과 높이려면 14일간 다른 백신 안돼

지난달 26일부터 국내에서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요양시설·병원에 입원한 만 65세 미만 환자와 종사자, 코로나19 확진자를 치료하는 의료진 등이 첫 접종 대상이다.

백신 접종자가 늘면서 발열 구토 몸살 등 이상 반응을 호소하는 사람도 눈에 띄게 늘었다. 전문가들은 접종 후 48~72시간이 지나면 이상 반응은 자연히 사라진다면서도 경구용 수액제, 타이레놀 등을 활용하면 이상 반응을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했다.
○백신 접종 후 이상 반응 관리에 진통제
질병관리청 코로나19 예방 접종 대응 추진단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국내 백신 접종자는 58만7884명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는 55만8299명, 화이자 백신 접종자는 2만5359명이다.

이들 중 이상 반응이 생겼다고 신고한 사람은 8520명이다. 중증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 74명, 경련 7명, 사망 16명을 제외하면 대부분 근육통 두통 발열 메스꺼움 등 가벼운 증상이다.
가벼운 이상 반응은 48~72시간이 지나면 사라진다는 게 의료계 설명이다.
백신을 맞은 뒤 면역이 생기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정상적인 반응이기 때문이다.
강동윤 서울대병원 약물안전센터 교수는 “백신 접종 후 흔히 예상되는 부작용은 오한, 발열, 접종 부위 통증”이라며 “대부분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아도 48~72시간 후 회복된다”고 했다.

만약 체온이 39도 이상으로 올라간다면 병원을 찾아가는 게 좋다.
주사 부위에 생긴 부종이나 통증은 2~3일이면 호전된다. 증상이 악화된다면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병원에 가보는 게 좋다.

이상 반응 증상 때문에 일상생활을 하는데 불편하다면 타이레놀(성분명 아세트아미노펜) 등 해열제를 복용하는 게 도움이 된다.

일부 의료기관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에게 타이레놀을 미리 배포하고 있다. 발열이나 몸살 같은 이상 증상이 있으면 제때 대비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해열제로 많이 사용되는 타이레놀은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등 만성질환으로 약을 복용하는 환자가 함께 먹어도 큰 문제가 없다. 백신 접종 이후에도 마찬가지다. 두 알씩 4~6시간 간격으로 하루 4000㎎까지 복용할 수 있다.
○접종 전 경구용 수액제 복용도 도움
백신 접종 전후 이상 반응을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은 수분 섭취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3일 정례브리핑에서 “충분한 수분 섭취를 하고 접종 후 2~3일 정도는 휴식을 취해야 한다”며 “만성질환이나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은 이상 반응이 생길 수 있는지 관찰하고 신속하게 진료를 받아 달라”고 했다.
진통제 복용은 접종 후 생기는 이상 반응에 대응하는 데 도움이 된다.

수분과 전해질 섭취는 접종 전 이상 반응을 예방하는 데 효과를 낼 수 있다. 구철룡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백신 접종 전후 수분과 전해질을 보충해 신체를 최적화한 상태로 유지하면 발열, 통증 등 이상 반응을 최대한
억제할 수 있다”고 했다.

인천 심곡동의 한 요양병원에서 백신을 맞은 뒤 40∼50대 요양병원 간호사 두 명이 이상 증상을 호소했지만 수액 주사를 맞은 뒤 증상이 호전됐다.
다음달부터 만 65세 이상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 이상 반응을 호소하는 사례는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의료계서는 이에 대비하기 위해 경구용 수액제를 함께 복용하는 것도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상 반응을 호소하는 사람에게 바로 수액 주사 등을 놓을 수 없는 요양시설 등에서 경구용 수액제를 활용하면 수분을 충분히 보충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독감·대상포진 백신과 14일 정도 간격 둬야
코로나19 백신 효과를 높이고 이상 반응을 줄이기 위해서는 접종 전후 14일간 독감이나 대상포진 등 다른 백신을 맞지 않는 것이 좋다. 백신을 맞은 뒤에는 15~30분 현장에 머무르면서 이상 반응이 생기지 않는지 잘 관찰해야 한다.
만성질환자도 예외 없이 백신을 맞아야 한다.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중증으로 악화하거나 사망할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만약 접종일 건강 상태가 나쁘다면 컨디션이 좋은 날로 변경하는 것이 낫다. 강 교수는 “접종 당일 예진 시 건강 상태에 변화가 있다고 판단되면 무리해 접종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했다.

식품이나 동물, 환경, 라텍스 등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도 코로나19 백신을 맞는 데는 문제가 없다.
다른 종류의 백신이나 약물 알레르기가 있을 때도 마찬가지다.
다만 접종 전 전문의에게 알레르기 이력을 분명히 알리고 접종 여부를 상의해야 한다.
강 교수는 “1차 접종 후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 발생을 호소한 사람을 제외하면 2차 접종에서 금기 사항은 없다”며 “지속적인 면역 효과를 위해 2차 접종까지 해야 한다”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전남 목포시)은 코로나19 등 감염병 백신 휴가 도입을 위한
‘감염병예방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 했다. ⓒ김원이 의원실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유급휴가 추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후 발열과 근육통 등이 잇따라 휴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원이 더불어민주당(전남 목포시) 국회의원은 코로나19 등 감염병 백신 휴가 도입을 위한 ‘감염병예방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 했다고 15일 밝혔다.

최근 의료진을 중심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후 발열과 근육통 등 항체 형성을 위한 면역반응으로 인해 휴식·휴가 등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대두되고 있으나 현행법상에는 감염병 백신 접종자의 유급휴가에 대한 구체적인 근거가 규정되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김 의원이 대표발의한 ‘감염병예방법 일부개정안’은 노동자가 감염병 백신 등 예방 접종할 경우, 사업주로 하여금 「근로기준법」 제60조에 따른 연차유급휴가 외에 유급휴가를 주도록 하고, 유급휴가를 이유로 불리한 처우를 하지 못하게 하며 그 기간 동안에는 해고하지 못하도록 해 백신 휴가를 제도적으로 보장하려는 것이다.

김원이 의원은 “최근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발열, 근육통 등 면역반응으로 국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전국민 예방접종을 앞두고 ‘백신 휴가’가 도입될 경우 ‘접종부터 휴식까지’ 국가가 책임진다는 메시지를 전달해 국민들에게 백신에 대한 신뢰감을 주고 접종률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감염병예방법 일부개정법률안’은 김원이 의원을 비롯한 김경협, 박홍근, 강훈식, 고용진, 기동민, 위성곤, 진성준, 김경만, 서영석, 윤미향, 윤영덕, 이동주, 이정문, 이해식, 최혜영, 허영 등 총 17명의 국회의원이 공동발의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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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시보건소, 코로나19 예방 백신 접종하고 있다. 나주시보건소 제공

 

 

 장 세척용 약 먹고 알레르기 겪었다면 코로나19 백신 피해야

 

접종 후 알레르기 반응 10분 이상 관찰
한국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기대감만큼 백신 접종 후 중증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등을 걱정하는 경우도 많다. 

일반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발생하는 이상반응은 발열, 피로감, 두통, 오한, 근육통 등이다.

접종 부위가 빨갛게 부어오르거나 부종, 통증, 출혈이 발생하고, 드물게 메스꺼움, 구토 등을 호소하기도 한다. 대부분 3일 이내 사라진다.

주의해야 할 이상반응은 백신 투여 후 매우 드물게 호흡곤란, 의식상실 등이 나타나는 아나필락시스성 쇼크다.

일종의 급성 중증 알레르기 반응이다. 일반적으로 음식이나 약물, 벌에 쏘였을 때 해당 원인 물질에 대한 항원-항체의 면역반응으로 두드러기, 입술, 눈두덩이 붓는 혈관 부종과 복통, 호흡곤란, 기침, 어지러움, 혈압감소가 나타난다.
심하면 쇼크로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위험한 상황으로 진행한다. 




 

실제 미국에서는 화이자 백신 접종 후 인구 백만명당 4.7건(994만 접종 중 47명), 모더나 접종 후 인구 백만명당 2.5건(994만 접종 중 19명)의 아나필락시스 증상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됐다.
영국에서는 화이자 접종 후 인구 백만명당 19.7건(약 660만 접종 중 130건),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후 인구 백만명당 10건(약 300만 접종 중 30건) 발생을 보고하고 있다.

이 같은 증상은 주로 30~40대 여성에게서 발생하였으며, 접종에서 증상 발생까지의 시간은 평균 10분이었으며, 과거 약물이나 음식물에 알레르기 반응 기왕력이 있던 환자들이 대부분이었다. 

알레르기 물질에 반복 노출되면 반응 심해져 

한 번이라도 아나필락시스 반응을 겪은 적이 있다면 코로나19 백신 접종 등 새로운 약 투여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아나필락시스는 환자에게 원인이 되었던 물질 또는 이와 교차 반응이 있는 물질에 재차 노출되면 같은 반응 또는 더 심한 반응이 발생할 수 있다.


중앙대학교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정재우 교수는 “아나필락시스는 1/3 정도가 약물로 인해 발생하는데, 특히 성인은 약물이 가장 많은 원인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두드러기, 혈관부종 등 알레르기 증상이 가볍더라도 방심하지 말아야 한다.
정재우 교수는 “이전에 특정 약물에 의해 두드러기 등의 알레르기 증상이 있었던 경우 백신을 포함한 다른 약물에 의한 알레르기 반응이나, 아나필락시스 반응이 나타날 수 있어 새로운 약제를 투여할 때는 항상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앙대병원 정재우 교수가 약물 알레르기 피부반응검사를 하고 있다.

 


또 백신 접종 후 관찰 시간도 길게 가지는 것이 좋다.
가려움증, 두드러기 등 초기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는지 스스로 잘 관찰한다. 몸에 증상이 나타나면 즉각적인 대처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도 필요하다.

정재우 교수는 “음식 같이 절대적 회피가 불가능하면 자가 주사용 에피네프린 등을 처방받아 항상 소지하다가 아나필락시스 반응이 나타나면 주사 후 응급실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아나필락시스 반응은 알레르기 검사로 가능한 확인된 원인물질을 최대한 회피하거나 약물을 주의해서 사용하면 예방을 할 수 있다.
 
가벼운 음식에 대한 알레르기나 약물 알레르기가 있다고 해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무조건 피할 필요는 없다. 정재우 교수는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장세척용 의약품이나 화장품 등에 쓰이는 성분인 ‘폴리에틸렌글리콜(PEG; polyethylene glycol)’, ‘폴리소르베이트(polysorbate)’에 과민 반응이 있는 경우 아나필락시스 반응을 유발할 수 있어 해당 성분에 알레르기 반응 발생 이력이 있다면 접종 금기 대상에 포함된다”고 말했다.
 
이들 해당 성분이 포함된 약은 대장내시경 처치 약물인 코리트산®, 쿨프렙산® 등이 있다. 이들에 알레르기반응을 겪었다면 주의가 필요하다. 이외의 경우에는 특정 알레르기 반응 환자의 경우 의사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백신 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권선미 기자 kwon.sunm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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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루 앞둔 지난 달 25일 서울 송파구보건소
에서 관계자가 코로나19 백신을 공개하고 있다. 박효상 기자



유럽 곳곳서 AZ 코로나 백신 중단…"조사결과 따라 후속조치

 

혈전 이상사례' 관련성 확인해 접종 중단한 국가는 없어

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최근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혈전이 생기는 사례가 나오면서 일부 유럽 국가들이 접종을 중단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방역당국은 유럽의약품청(EMA)의 중간 조사 결과에 따라 예방접종 중단 등을 포함한 후속조치 방향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영준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이상반응조사지원팀장은 16일 오후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에서 "유럽의약품청이 오는 18일 백신 안전성 논란과 관련한 긴급 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다.
우리도 그 결과를 예의주시할 예정"이라며 "그 이외에도 다른 국가의 상황, 하루하루 새로운 정보들이 쏟아져 나오는 것들을 같이 면밀히 검토해서 그 결과에 따라서 후속조치 방향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팀장은 "(유럽의약품청의) 평가결과가 현재 1차 평가한 것과 유사하게 나타난 경우, 좀 더 모니터링을 강화하면서 계속 현재 시행하고 있는 방식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고, 1차 평가 결과와 달리 좀 더 예방적으로 접근이 필요하다는 결과가 나온다고 하면 그 수준에 맞춰서 예방적으로 예방접종을 시행하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예방접종 중단도) 하나의 선택지로서 검토대상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오스트리아에서 젊고, 기저질환이 없는 사람들이 접종 후 유사한 증상(혈액 응고)이 나타났다”며 “나타난 것도 특정 지역에, 한 지역에 국한된 상황이다.
당국은 유사한, 공통적인 상황이 중복돼서 나타난 것을 해당 국가에서 특이 이상징후라고 여기고 조치를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조치에 따라서 인접국가에 있어서도 유사한 접근을 한 국가들이 여럿 있었고, 접종 중단한 국가들이 늘어나다 보니까 나머지 국가에 있어서도 유사한 방식을 취하는 국가들이 더 늘어난 상황으로 알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까지 파악한 바로는 관련성을 확인했다는 근거를 제시하고 있는 국가는 없다.

표현에 따르면 예방적으로 주변 국가에서 이러한 움직임을 했기 때문에 인접 국가에서도 예방적 차원에서 조사결과가 확인될 때까지 유사하게 특정 백신, 특정 배치, 또는 특정 백신의 접종을 일시 보류, 중단하는 이런 조치들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래서 배경 자체는 한 국가에서 시작된 이상징후에 따라서 주변 국가에서 유사하게 판단을 했을 수 있고, 그렇지 않고 그 위험성을, 근거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입장을 취하는 국가들도 있고, 이러한 것들이 좀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우리도 유럽의약품청의 회의결과를 예의주시할 예정"이라면서도 "지난 초기 평가에서 나온 근거 자료에는 큰 변동이 없고, AZ백신이 3억명 이상에서 접종이 이루어졌고 이 백신 접종과 이슈가 되고 있는 혈전과의 관련성이 확인된 사례도 아직 없었다는 것이 공식 입장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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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왼쪽)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16일 국회 국민의힘 원내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코로나19 백신 관련 간담회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3.16. photo@newsis.com


 정은경 만난 주호영 "안정성 높은 백신 왜 확보 못했나


백신 조기 확보 안됐다는 우려와 부작용 걱정 있어"
정은경 "부작용 인과관계 확인 안돼..모니터링할 것"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6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을 만나 "K-방역을 자랑하던 우리나라가 왜 다른 선진국처럼 안전성이 좀 더 높은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많이 확보 못 했나"라고 추궁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백신 관련 간담회에 참석한 정 청장에게 이같이 말하며 "국민이 궁금해하는 백신 수급과 접종 실태를 자세히 파악하고 싶다.

백신 확보와 접종 계획, 사후 관리까지 전반에 대해 국민께 속 시원히 답변해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정 청장은 우리나라에서 제일 바쁘고 시간 내주기 어려운 분이라 모시려고 하며 고민을 많이 했다"며 "백신 접종 관련 아스트라제네카(AZ) 관련해서는 유럽에서 접종 중단 결정도 해서 국민이 안심 못한 부분이 있고, 백신 조기 확보가 안돼 속도가 늦어진다는 우려가 있어서 자세한 말씀을 듣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 목표대로 11월 집단 면역 형성을 위해서는 접종 속도를 올려야 하지만, 물량이 부족해 보릿고개 우려를 낳는다. 또 백신 안정성 문제도 여전히 논란이 된다"며 "이 점을 지적했더니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공연한 불안 조성이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짚었다.
이에 정 청장은 "일상 회복을 위해 2월26일부터 접종을 시작했고 60만명 정도가 1차 접종을 완료했다.

1분기 접종 목표 대비 76%가 차질없이 진행됐고 2분기에 1200만명 접종 목표를 발표했다"며 "백신 확보 일정을 당기기 위해 범부처적인 노력을 하고 있고, 2분이 805만명분 물량이 확정됐으며 충분한 확보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AZ 관련해서는 부작용 문제가 지적이 많이 되고 있어 국민들의 우려가 크다.

각국의 부작용 사례 정보과 유럽 EMA, WHO의 조사결과를 면밀히 살피고 안전을 최우선으로 판단하겠다"며 "다만 그 기관들에서도 혈전 부작용과 인과관계가 확인이 안 돼 접종 중단 권고는 안 하는 상황이기에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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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코로나 백신 안전과 물량, 둘 다 고비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안전에 비상등이 켜졌다.
지금까지의 접종은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됐지만, 4월부터 1150만명에 대한 본격적인 접종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오는 23일부터 시작되는 만 65세 이상 고령층 858만명에 대한 접종이 고비다.


오는 6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문재인 대통령도 23일 접종할 예정이다.
65세 이상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의 1호 접종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우선 접종하는 것은 일각의 안전성, 효과성 논란을 불식하고 솔선수범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우리가 현재 주로 맞고 있는 AZ 백신의 안전성이 문제다.
이미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주요국을 비롯한 세계 20여개국이 AZ 백신 접종을 일시 중단하고 있다.
AZ 백신 접종 후 뇌혈전(혈액 응고) 등 부작용 의심사례가 잇따라 보고되고 있다.


이들 국가는 18일로 예정된 유럽의약품청(EMA)의 조사 결과를 본 뒤 계속 접종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EMA는 AZ 백신 접종에 따른 이익이 부작용에 따른 위험보다 크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영국은 AZ 백신과 혈전 형성 사이에 인과관계가 성립한다고 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EMA의 판단 결과에 따라선 방역당국의 AZ 백신 접종계획이 전면 수정될 수 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16일 0시 기준 백신 누적 접종자 60만2150명 중 8751명이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이 의심된다고 신고했다.
AZ 백신을 맞은 사람이 98.7%(8638건)에 달했다.


백신 수급이 원활치 못한 우리 처지로는 백신에 문제가 있어도 다른 나라처럼 접종을 일시 중단할 여유가 없다.
현재 확보한 백신으로는 2·4분기 접종 계획 인원에도 못 미친다.
화이자, 노바백스와 얀센 그리고 모더나 백신의 상반기 도입 시기는 안갯속이다.

'백신 도입 후진국'의 처지가 안타깝다.
방역당국은 지금이라도 백신 물량과 도입 일정부터 먼저 챙기기 바란다.


파이낸셜뉴스 [fn사설




15일 오후 서울 성동구청에 마련된 '서울시 1호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관계자들이 사전
점검을 하고 있다.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