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포토] 박영선 지지호소 나선 이낙연 ⓒ 국회사진취재단
[오마이포토] 오세훈-안철수, '손에 손 잡고' ⓒ 국회사진취재단
그래픽=김성기 기자
세대간 보혁 역전?…오세훈에 몰린 2030
1. 北 탄도미사일에 한미 모두 “신중모드”
어제 오전 북한이 미사일 2발을 추가 발사하면서 많은 해석을 낳았다.
그 중 하나가 우리 시간으로 오늘 새벽 예정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첫 기자회견에 맞춘 것이라는 것이고. 실제로 1시간 가까이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30분이 지날 무렵 북한 미사일에 대한 대응을 묻는 질문이 나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유엔안보리결의안 위반이다.
북한이 긴장 고조를 선택한다면 그에 대응할 것’이라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놓는 등 신중한 모습이었다.
당분간은 북미 탐색전이 계속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신중한 건 우리 정부도 마찬가지였다.
깊은 우려를 표시한다면서도 유엔제재 위반에 해당하는 탄도미사일인지 여부에는 말을 아꼈는데, 탄도미사일이면 북한이 유엔 제재를 위반한 건데 이 부분은 함동참모본부가 추후 정밀분석해서 발표할 거라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서울=연합뉴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6일 "25일 새로 개발한 신형전술유도탄 시험
발사를 진행했다"고 25일 보도했다. 2021.3.26 [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한편, 오늘 천안함 피격 11주기를 맞아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이 열리는데 그 어느때보다 크게 치러질 예정입니다. 기념식에서 정부가 북한을 향해 어떤 메시지를 낼 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 세대간 보혁 역전…2030 “오세훈”, 4050 “박영선”
최근 잇따라 발표되고 있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여론조사를 보면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를 크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보수정당 후보인 오 후보에겐 2030의 지지세가 몰렸고 4050 연령층은 박 후보에게 집결하고 있다는 점이다.
보통 청년층은 민주당, 중장년층은 국민의힘 이라는 공식 아닌 공식이 있었는데 최근의 여론조사에서는 이 공식이 깨진 모습을 볼 수 있다.
최근 LH부동산 투기문제와 집값 폭등 등이 2030이 등을 돌린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는데요. 이같은 여론조사를 의식해서인지 박 후보는 선거운동 첫날, 편의점 아르바이트로 유세 일정을 잡는 등 2030에 표심을 호소하는 모습이었다.
3. 군항제 취소했지만…벚꽃 만발에 인파 북적
전국 최대 벚꽃 축제인 '진해군항제'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면 취소됐다.
하지만 벚꽃이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하자 전국의 상춘객들이 몰려들었다.
지역 상인들은 몰려든 상춘객이 반갑지만, 주민들은 행여나 지역감염이 확산될까 불안해 하는 모습이다.
창원시 방역당국도 방역 대책을 시행 중이지만 지역 상권 등을 고려해 지난해처럼 전면 통제는 할 수 없는 상황.
25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여좌천에서 상춘객들이 벚꽃 구경을 하고 있다.
이형탁 기자
이런 고민을 아는지 모르는지, 올해 벚꽃이 기상관측 이래 가장 빠른 개화 기록을 세웠다.
1922년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이른 개화로 근 100년 사이 가장 빨리 핀 것이다.
지난해 3월27일에 관측 이래 가장 일찍 벚꽃이 폈는데, 올해는 이보다 사흘 더 빨랐다.
평년(1981∼2010년 30년 평균)보다는 17일이나 이른 건데 올해 벚꽃이 평년보다 일찍 개화한 이유는 2월과 3월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일조시간도 평년보다 많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4. 오늘 거리두기 조정안 발표…5인이상 금지 유지될까
코로나19 3차 유행이 넉 달 넘게 이어지면서 국내 누적 확진자가 빠르게 1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1월 첫 환자가 발생한 이후 약 1년2개월만에 10만명에 다다랐으며, 이는 전체 인구의 0.2%에 해당하는 수치다. 방역당국은 10만명에 도달하기까지의 속도가 매우 빠르다고 분석했는데, 그 이유는 3차 유행이 넉 달 넘게 지속되면서 매일 300~400백명의 환자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다음주부터 적용될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과 5인이상 모임 금지 연장 여부가 오늘 발표될 예정인데, 코로나 19 확진자수가 좀처럼 줄지 않아, 현재 단계를 유지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5. 축구 한일전 0-3 대패…日올림픽 들러리 비판
여든 번째 한일전에서 태극전사들은 굴욕을 당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어제(25일) 일본 요코하마의 닛산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 친선경기에서 0-3으로 무너졌다.
90분 내내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 대표팀은 수비 불안만 노출하며 경기 감각도 경험도 부족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경기 후 벤투 감독의 대답은 “오늘 패배는 오직 감독인 나만의 책임이다."라고 밝혔다.
반면 일본은 라이벌전 승리와 더불어, 올림픽 개최에 대한 자신감도 얻게 됐다.
이번 한일전을 도쿄올림픽에 앞선 방역의 시험 무대로 삼은 일본은 큰 문제없이 테스트를 마쳤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대표팀 감독은 “힘든 상황에서 축구 경기를 하는 것이 바람직한 지에 대한 찬반양론이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고통스러운 상황에 계시는 분들께 격려의 메시지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뛰어달라고 선수들에게 당부했다"고 말했다.
결국 대한민국은 어떠한 소득도 없이 들러리가 됐을 뿐이다.
■ 클로징 코멘트 by KDK ■
불안한 방역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최근에 기침이나 오한, 발열 등 증상이 있는데도 검사를 받지 않아 집단 감염으로 이어진 사례가 있다.
조금이라도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사람 간의 접촉을 피하고 즉시 진단 검사를 받아주시기 바란다.
■ 방송 : CBS라디오 김덕기의 아침뉴스 (3월 26일)
2580@cbs.co.krㆍjogiza@cbs.co.kr
25일 서울시장 선거운동이 시작한 첫날 국민의힘 오세훈(가운데)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 노원구 노원역 사거리에서 거리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030 세대가 뿔났다.... 보수정당 후보 지지율 불붙어
오세훈 55.9% 박영선 36.5%로 큰 격차,
20대는吳 60.1% 朴 21.1%까지 벌어져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야권 후보 단일화가 이뤄진 지난 23일 후 처음 치러진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를 큰 차이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세대별 조사 결과 20대와 30대의 오 후보 지지율이 박 후보보다 오차범위 밖으로 높았고 20대의 경우 오 후보가 박 후보의 3배 가까운 지지율을 보여 '청년층은 진보정당'이라는 정치권의 암묵적인 룰이 깨지고 있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24일 만 18세 이상 서울시민 806명에게(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지지 후보를 물은 결과 오 후보가 55.0%, 박 후보가 36.5%를 기록했다.
약 20%p가까운 차이다. 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도 오 후보(59.3%)가 박 후보(35.2%)를 크게 앞섰다.
특히 세대별로 20~30대는 오 후보, 40~50대는 박 후보 지지율이 높아 눈길을 끈다.
18~29세 응답자의 60.1%가 오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했고, 박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은 21.1%에 불과했다.
30대에서도 오 후보 지지율은 54.8%, 박 후보 지지율은 37.8%로 나타났다.
반면 박 후보는 40대와 50대에서 지지층을 집결하고 있는 모양새다.
이날 발표된 조사에서 박 후보에 대한 40대 지지율은 57.9%, 50대는 45.2%에 달했다.
정치권에서는 선거 막판을 향해 가면서 보수와 진보 양측 지지층이 결집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 2030의 보수정당 후보 지지율 상승에 대해서는 부동산과 취업 문제로 인한 청년층의 정부에 대한 실망과 분노가 원인으로 꼽힌다.
또 LH사태와 고위공직자들의 부동산문제도 청년층의 분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20∼30대는 부동산과 공정성 등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현 정권의 부동산 문제 해법에 따라 선거 결과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4.7재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5일 서울 구로구 구로디지털단지 지플러스타워 앞에서 열린
유세 출정식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2021.03.25. photo@newsis.com
박영선 "오세훈 10년 전 무상급식으로 사실상 퇴출"
낡은 가치관 변함없다…
할 일과 안 할일 구분 못해"
[서울=뉴시스] 윤해리 기자 =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26일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를 향해 "10년 전 아이들의 무상급식 문제로 서울시민으로부터 사실상 퇴출당한 시장"이라고 날을 세웠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인터뷰에 출연해 "당시 아이들의 밥그릇을 차별하겠다고 서울시장직을 걸었다가 사퇴했는데, 이런 낡은 가치관이 지금도 변함없더라"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TBS 방송 지원 중단 문제도 서울시장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며 "언론을 이런 식으로 탄압하는 발언 자체가 굉장히 과거지향적이다.
경험이 있다는 서울시장이 할 일과 안 할 일을 구분을 잘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하루에 2%씩 따박따박 올릴 자신이 있다"며 "서울이 정쟁 대상이 되면 우리는 퇴보할 수밖에 없다.
이번에 일 잘하는 후보 박영선을 꼭 뽑아달라"고 호소했다.
박 후보는 전날 서울 구로구에서 학부모 표심을 공략한 '고3 수험생 코로나19 백신 우선 접종' 공약을 내세운 데 이어 이날 서대문구 신촌역에서 청년층을 위한 부동산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그는 제6회 서해수호의 날을 맞아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군장병들의 죽음과 고귀한 희생을 진심으로 추모한다"며 "사랑하는 아들을, 자랑스러운 형제를 가슴에 품고 살아가시는 유가족들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썼다.
이어 "조국을 위해 바친 장병들의 희생은 우리 국민들의 가슴속에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며 "서울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흔들림 없는 안보,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만드는 데 노력하겠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bright@newsis.com
4·7 재보궐 선거운동 첫날인 25일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 구로구
구로디지털단지 지플러스타워 앞에서 열린 유세 출정식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 사진제공=연합뉴스
박영선 "오세훈 '내곡동 땅' 거짓말, 입장표명해라
[글로벌에픽 차진희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26일 오세훈 후보의 내곡동 땅 셀프보상 의혹과 관련해 "오 후보의 분명한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이날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 아침'에 출연해 "내곡동 문제를 몰랐다고 하는데 '위치를 몰랐다', '
국장 전결이다', '노무현 대통령 시절 한 것이다' 3가지 모두 거짓말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국장 전결사항이었다는 오 후보 측 해명을 놓고는 "그린벨트와 관련된 부분은 시행령에 보면 반드시 시장을 경유하게 돼 있다"며 오 후보가 그 사실을 몰랐다는 것은 거짓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명박 대통령에게) BBK 핵심 펀드였던 '마프 펀드를 아세요?'라고 물으면 '마포 해장국이요?'하고 넘어갔는데 지금 내곡동 문제가 그렇다"며 "이명박 시즌2"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청년을 위한 주요 공약에 대해 "시장이 되면 청년들의 주거 문제 해결을 위해 월세 20만 원을 지원하는 정책을 확대할 것"이라며 "창업 청년을 위해선 출발자산 5,000만 원을 19~29세에 지원하고 원금만 30~40세까지 갚는 것"이라고 전했다.
20~30대를 위한 반값 아파트 공약에 대한 설명도 이어갔다.
박 후보는 "평당 1,000만 원 반값 아파트를 하면 20평이면 2억 원, 30평이면 3억 원인데 2, 3억 원도 부담되는 20~30대를 위해 토지임대부 방식에 지분적립형을 더해 집값의 10%만 먼저 내고 집을 사는 것"이라며 "그리고서 해마다 조금씩 목돈이 마련되는 만큼 갚아 자신의 집을 마련하는 정책"이라고 소개했다.
차진희 글로벌에픽 기자 news@globalepic.co.kr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오세훈 "고무신·막걸리 선거는 자기 돈이라도 썼는데…"
민주당 구청장 5000억 원 재난지원금 집행과
박영선 '1인당 10만 원 디지털화폐' 강력규탄
"요즘 금권선거는 여러분 호주머니서 나온 돈
여러분에게 다시 나눠주겠다며 금권선거 한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고무신·막걸리 선거'로 칭해지는 옛날 금권선거는 후보 자기 돈이라도 썼는데, 요즘 금권선거는 국민이 낸 세금을 국민에게 다시 나눠주는 것으로 한다며 개탄했다.
오세훈 후보는 26일 오전 서울 강서구 증미역·우림블루나인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옛날에는 고무신·막걸리 선거를 할 때 자기 돈을 썼다"며 "요즘은 어떻게 된 게 여러분 호주머니에서 나온 돈을 여러분에게 나눠주겠다며 금권선거를 한다. 정신이 번쩍 들도록 해줘야 하지 않겠느냐"고 규탄했다.
오 후보의 이러한 금권선거 규탄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서울 구청장들의 5000억 원 재난지원금 집행 방침과 박영선 민주당 후보의 '1인당 10만 원 디지털화폐 지급' 공약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오 후보는 "민주당이 그렇게 호락호락한 정당이 아니다. 지지율 떨어진다고 포기할 정당이 아니지 않느냐.
별 짓 다할 것"이라며 "구청장들이 모여서 5000억 원을 선거 때 풀겠다는데, 그 풀겠다는 돈은 누가 낸 돈이냐. 바로 여러분이 일해서 낸 세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영선 후보는 선거가 끝나면 10만 원씩 나눠주겠다는데 이게 박영선 개인의 돈이냐"며 "(1인당 10만 원씩 나눠주는데 드는) 1조 원이 개인 돈이냐. 자기 돈이라면 그렇게 쓰겠느냐"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이낙연 대표가 '백병전'을 하겠단다.
(민주당이) 관권선거·금권선거에 이어 흑색선전으로 일관하고 있는 것 보고 있느냐"며 "뉴스에 보면 내가 지지율에서 앞선다지만 믿어서는 안된다.
선거 열흘 전에 앞서다가 뒤집힌 적이 많다. 정신 차리지 않으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고 시민들의 주의를 환기했다.
26일 오전 강서구 유세로 선거운동 일정 시작
마곡지구 개선·고도제한 규제 완화 등 공약
'백병전' 맞서 '일당백' 해달라고 시민에 호소
吳 "문재인정부에 회초리 하나씩 들어달라"
이날 강서구 유세 연설에서 오 후보는 △마곡지구 생활환경 개선 △김포공항 고도제한 완화 △염창동·가양동·등촌동 준공업지역 재조정 등을 공약했다.
오 후보는 "마곡지구는 원래 밑그림을 잘 그려놨는데 (박원순 시정) 10년이 흐르면서 부족한 게 많아졌다"며 "마곡지구에 더 신경써서 강서구민 여러분의 자랑거리가 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강서구 대부분의 지역이 고도제한이 묶여서 발전이 지체되고 있는데, 이제 과학기술이 좋아졌기 때문에 고도제한을 풀 때도 됐다"며 "10년 전에 시장을 할 때 이것을 풀어드리지 못한 게 늘 죄송했다.
이번에 내가 들어가면 이번에는 고도제한을 확실하게 해결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염창동·가양동·등촌동 지역의 준공업지역을 꼭 유지해야 하느냐는 여론이 있는 것도 잘 알고 있다"며 "나 오세훈, 쉽게 약속하는 성격 아니다.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유세를 마치며 오 후보는 민주당의 '백병전'에 맞서 야권 지지자들이 '일당백(一當百)' 전략으로 나와달라고
호소했다.
오 후보는 "우리는 힘이 없다. 관권선거·금권선거도 못하고 우리는 흑색선전도 못한다. 어떻게 하면 이길 수 있겠느냐"며 "여러분이 열 분씩 나가고, 또 열 분이 열 분씩을 한다면 그게 문자 그대로 일당백"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해서 지금까지 국민 대접 안하고 무시하고 충심으로 하는 말을 귓전으로도 듣지 않던, 서민들 살림살이 어렵게 만든 문재인정부에게 여러분이 회초리를 하나씩 들면 몽둥이가 된다"며 "정신이 번쩍 나도록 해서 남은 1년이라도 제대로 해보라고 경고해달라"고 강조했다.
©(주) 데일리안
박영선 “반값아파트” 오세훈 “재개발·재건축 정상화”
누가 집값잡고 주택문제 해결할까,
주택공급·재건축 재개발 용적율 완화 비슷…
朴 공공주택 30만호 공급·청년무이자, 吳 규제혁파·상생주택
4·7 재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25일 시작되면서 이번 선거 정책대결의 최대 이슈인 집값 안정화 정책(주택정책) 경쟁을 어떻게 벌일지 주목된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이날 오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공개한 주택정책을 보면, 집값 안정의 해법은 두 후보 모두 주택공급 방안을 내놓았다. 재개발 재건축 용적율을 완화하는 방안에서 일부 유사했지만, 박 후보는 공공주택 대규모 공급에, 오 후보는 도시계획규제 혁파에 무게를 뒀다.
우선 박영선 후보는 주택정책의 목표를 ‘주거 대전환 : 집 걱정 없는 서울’로 내세우면서 △평당 천만원 반값아파트 고품질 공공주택 30만호 공급 △시•국유지에 서울형 지분적립형 주택 등 공공자가주택, 공공임대주택 공급 △1인, 2인 가구 맞춤형 주택 및 30대 여성안심 주택 공급확대 등 공공주택 공급을 강조했다.
박 후보는 이와 함께 △저층주거지 재개발과 노후 아파트단지 재건축 활성화 △재건축·재개발 용적률 상향 이익을 공공과 민간이 공유하는 사업모델 도입 등 재건축 재개발 쪽도 허용하는 대책을 내놓았다.
이밖에 박 후보는 청년 등 전월세 보증금 무이자 지원, 최저주거기준 주택 개선자금 지원 등도 제시했다.
박 후보는 그동안 ‘21분 생활권’을 위한 ‘직장-주택 근접’이 가능하려면 주택의 추가 공급이 필수적이라며 “지은 지 30년이 넘은 공공임대주택 단지를 활용한 ‘반값 아파트’, 강북 역세권 저층 주택들의 고밀도 개발을 통해 공급 물량을 크게 늘리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박 후보는 “다만 그린벨트 해제 및 태릉 골프장 택지 조성 등은 신중히 생각해야 한다”며 “녹지공간도 함께 늘려야지 있는 녹지마저 없애는 것은 쉽게 고려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박영선(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5일 공식 선거운동 첫날 서울
구로구에서 연 발대식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박영선 페이스북
박 후보는 광진구 아차산자락 저층 주거지 개선을 위해 주거지 종을 1종에서 2종으로 상향하고, 중곡역 역세권 중심지 기능 강화를 위해 준주거지역을 확대할 뿐 아니라 능동 어린이대공원 일대의 고도제한을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박 후보는 강북구 노후한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주택공급확대 및 규제완화를 실시하고, 종로구의 경우 블록단위 소규모 재개발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여의도는 본격적으로 재건축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했다.
이에 비해 오세훈 후보는 ‘주택공급 활성화로 부동산 시장 안정화’라는 목표를 세우고 우선 1년내 서울시 도시계획규제를 혁파하겠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이를 위해 △서울시 용적률 규제를 완화해 현재 주거지역 용적률 및 2종일반의 경우 7층이하만 가능하도록 한 규제를 혁파하고 △한강변아파트 35층이하 규제 등 서울시 내부에만 존재하는 방침성격의 규제를 폐지
하겠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비강남권의 상업지역 확대, 준공업지역 축소 및 규제완화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오 후보는 특히 재개발, 재건축 정상화로 18만5000호의 주택을 확보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구역지정 기준완화로 재지정을 촉진해 10만호(연간 2만호 × 5년)를 확보하고 △까다로운 기준을 적용해 사실상 재개발을 중단하게 만든 ‘주거정비지수제’를 폐지해 노후주거지 신규구역지정을 활성화(연간 0.7만호 × 5년 = 3.5만호)하겠다고 주장했다.
용적률과 층수규제 완화로 일반분양물량을 확보해 사업성을 개선하겠다고도 했다.
이밖에 오 후보는 소규모 필지의 소유자끼리 공동개발을 할 수 있도록 일정규모 이상 (500㎡~3,000㎡)이면 용적률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소형재건축사업인 ‘도심형타운하우스 모아주택’ 도입으로 3만호를 공급하겠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자신이 시장 시절 추진했던 장기전세주택의 시즌Ⅱ 개념의 ‘상생주택’을 통해 7만호를 공급하겠다고 공약했다.
오 후보는 이는 민간의 토지를 빌려 토지임대료를 지불하고 주택은 SH공사 등 공공에서 건설 공급하는 ‘민간토지임차형 공공주택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5일 공식 선거운동 첫날 서울 경동시장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오세훈 페이스북
두 후보 모두 1년짜리 보궐 시장이면서도 이 같은 주택 정책의 이행 기간은 모두 5년으로 적어내 1년 안에 모든 주택 공약을 실현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재원조달 방안의 경우 박영선 후보는 올해엔 지난해 결산 순세계잉여금(거둬들인 세금에서 지출금액을 뺀 나머지)과 불요불급한 예산 등을 조정해 추경에 반영하고, 내년부터는 본예산에 편성하겠다고 제시했다.
오세훈 후보는 올해의 경우 모두 30억원을 추경안을 통해 사업검토 및 착수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상생주택 확대공급은 5년간 총 7313억원이 소요되는데, 서울시 예산은 전체 총사업비(7조3127억원)의 5% 수준인 3656억원이라고 기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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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 민심'에 안 꽂히는 오세훈 내곡동 총공세, 왜?
더불어민주당이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내곡동 땅 투기’ 의혹을 연일 제기하며 4ㆍ7 보궐선거 판세 뒤집기를 시도하고 있지만, 여론조사에 나타나는 민심은 심드렁하다.
오 후보와 박영선 민주당 후보의 여론조사 지지율 격차는 오히려 더 벌어지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25일 “정권 심판 바람이 워낙 크게 불다 보니, 네거티브 공세 효과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것”
이라고 설명했다.
與, 2주 내내 오세훈만 때렸는데…
더불어민주당 야당후보검증 태스크포스(TF)팀이 21일 오후 서울 서초구 내곡동 주택
지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셀프 보상 의혹이 일고 있는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뉴스1
지난 9일 천준호 민주당 의원이 오 후보의 ‘내곡동 셀프 보상’ 의혹을 처음 제기한 이후 민주당은 파상공세를 펼치고 있다. 24일까지 16일간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가 해당 의혹을 겨냥해 내놓은 논평이 40건에 달한다.
‘물량 공세’에도 민심은 박 후보 쪽으로 움직이지 않고 있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야권 단일 후보 결정 하루 만인 24일 실시한 조사에서 오 후보(55.0%)가 박 후보(36.5%)를 18.5%포인트 차이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오 후보가 과거 서울시장 재직 때 처가의 내곡동 땅(4,443㎡)이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돼 36억5,000만 원의 보상금을 받는 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보고 있다.
①정권 심판 바람 ②LH ‘물타기’의심...견제 효과 희석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법률위원장(왼쪽 두 번째)이 24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검찰청
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시장 시절 내곡동 셀프 보상 의혹에 대한 추가
증거 제출 등을 위해 민원실로 향하고 있다. 뉴스1
배경은 복합적이다. 일단 오 후보의 투기 의혹을 쉽고 명확하게 입증할 '물증'을 민주당이 내놓지 못하고 있다.
오 후보가 당시 주택지구 지정과 그린벨트 해제에 직접 관여했다는 의혹은 현재로선 '의심'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조국 사태, 검찰개혁 피로감, 부동산 정책 실패,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 등 위기 요인들이 누적돼 정권 심판 바람으로 폭발한 것이 무엇보다 결정적이다.
또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후보 개인의 도덕성과 역량을 가르는 ‘인물’ 선거보단 진보·보수 진영 대결인 만큼, 네거티브 이슈의 파괴력이 그다지 크지 않다.
최근 잇따르는 민주당 의원들의 부동산 투기 의혹도 네거티브의 파괴력을 희석시키는 요인이다.
LH 사태 이후 본인 또는 가족의 땅 투기 의혹이 제기된 의원은 임종성ㆍ서영석 의원 등 7명에 달한다.
한국갤럽 관계자는 "지금은 현 정부의 도덕성에 대한 신뢰에 금이 간 상황"이라며 “야당을 겨냥한 공세는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란다’ 같은 냉소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민주당이 LH 사태 와중에 내곡동 카드를 꺼내면서 ‘물타기’를 한다는 비판을 자초한 측면도 있다”고 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의 내곡동 의혹과 관련, 정부 문건을 공개하며 "개발 계획이 시작된 건 노무현 정부 때"
라고 반박하고 있다. 뉴스1
이에 민주당 일부에선 네거티브 선거전의 역효과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수도권의 한 재선 의원은 “오 후보를 ‘MB(이명박) 키즈’, ‘비리 정치인’으로 규정해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의도는 이해가 가지만, 남은 선거 기간을 네거티브로만 채우면 역풍을 맞을 수 있다”며 “집권 여당답게 정책과 비전으로 승부하는 ‘정공법’으로 가야 한다”고 했다.
기사입력 2021-03-26 08:25 l 최종수정 2021-03-26 08:25
▲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왼쪽)와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공군호텔에서 열린 제113주년 3·8 세계 여성의 날 기념식에 참석, 인사하고 있다.
남소연
영등포지하쇼핑센터 찾은 박영선 / 사진=연합뉴스
오세훈, 박영선에 20% 격차로 앞서…'숨은 표' 있을까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에 20%포인트 가까운 격차로 우위를 이어가면서 이를 좁힐 '숨은 표'가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민주당 내에서는 한명숙 후보와 오세훈 후보가 맞붙은 2010년 서울시장 선거, 정세균 후보와 오세훈 후보가 대결한 2016년 총선 종로 선거 등이 '숨은 표'의 사례로 자주 거론된다.
2010년의 경우 여론조사 상으로는 오 후보가 선거기간 내내 10%포인트 넘는 격차로 앞섰지만 실제 개표 결과는 불과 0.6%포인트 차이의 신승이었다.
2016년에는 여론조사만 놓고 보면 정 후보와 오 후보가 오차 범위 내 접전을 벌였으나, 실제로는 정 후보가 10%포인트 넘는 격차로 승리했다.
이번 선거에서도 이처럼 여론조사에 반영되지 않은 '숨은 표'가 있을지를 두고는 의견이 분분하다.
민주당은 현재의 격차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로 실망한 지지층이 여론조사 응답을 꺼리는 '샤이 민주' 현상이 상당 부분 반영돼 있다고 해석된다.
여기에 오세훈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단일화 과정이 야당 지지층 결집을 가져온 측면도 있다고 본다.
반면 전통적인 '샤이(shy) 표'는 야당이나 보수층에서 주로 나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의 민주당에서 같은 효과를 기대할 만하지는 않다는 반론도 있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26일 통화에서 "아무래도 보수에 비해 진보가 수세인 만큼 '샤이 진보'가 없지는 않겠지만 크진 않을 것"이라며 "진보 진영의 특징은 자기 가치에 대한 확신이기 때문에 수세에 몰린다고 자신의 주장을 숨길 확률이 보수보다 크지 않다"고 말했다.
지난 몇 년 사이 여론조사 정확도가 높아졌다는 점에서 과거 사례를 단순 대입할 수 없다는 의견도 있다.
법 개정으로 이동통신사가 임의로 생성한 가상의 '안심번호'를 활용하는 게 가능해짐으로써, 여론조사의 정확도를 보완한 무선 조사가 가능해졌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총선에서는 일부 박빙 지역을 제외하고는 여론조사가 승패를 대체로 정확히 예측했다.
리얼미터 배철호 수석전문위원은 "예로 든 사례들은 유선전화 조사를 많이 했던 시절로 표본의 대표성이 부족했다"며 "현재는 이를테면 '종로구 평창동에 사는 20대 남성' 등 대표성 있는 샘플의 틀을 이동통신사에서 받을 수 있어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부]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26일 오전 서울 강서구
양천로 증미역사거리에서 선거유세를 하고 있다. (제공: 오세훈 캠프)
저작권자 © 천지일보 - 새 시대 희망언론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오세훈, 잃어버린 10년 되찾는 '원더풀 서울' 유세
강서구 시작으로 용산, 동남권 끝인 강동까지'W' 자 유세동선
(서울=국제뉴스) 구영회 기자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은 26일 공식 선거운동 첫날 승리를 다짐했던 'Victory 서울'에 'V'자 이어 잃어버린 10년을 반드시 되찾고 시민 모두가 '원더풀을 외칠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의지로 'Wonderful(경이로운) 서울' 'W'동선의 유세 행보에 나섰다.
오세훈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의 새로운 성장동력 '마곡지구' 품고 있는 강서구를 시작으로 '아시아의 실리콘밸리'로 바뀔 용산, 동남권의 끝인 강동까지 명실상부한 '원더풀 서울'을 만들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첫 유세장소인 증미역을 찾아 "강서구의 제일 큰 문제는 과도한 규제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김포공항 때문에 감수해야만 했던 고도제한 문제를 도시변화에 맞게 손볼 때가 됐다"며 강서구 공약으로 내세운 ▲김포공항 주변지역 층고제한 완화 ▲서부광역철도 조기 착공 ▲염창동 지역 준공업지역 규제완화 ▲9호선 8량화 및 열차 증편 통한 혼잡도 해소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오세훈 후보는 서해수호의 날을 맞아 가슴에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적힌 표찰을 가슴에 달고 참석해 "천안함 연평도포격 당시 55용사가 유명을 달리했는데 문재인 대통령은 딱 한번 추모식에 참석했다", "올해는 선거가 있으니 참석할 것이며 외국은 나라를 위해 유명을 달리한 장병들을 이런 식으로 대접하지 않는다"라며 희생 용사에 대한 추모와 문재인 정부에 대한 날선 비판을 이어갔다.
구영회 기자 asianews24@gmail.com
출처 : 국제뉴스(http://www.gukjenews.com)
25일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 구로구 신도림역 앞에서 만난 한
시민과 사진을 찍으며 엄지를 내밀고 있다.
박영선 “부동산 응어리 풀어드릴 것”…
오세훈 “주택 생지옥에 사죄도 없어”
[4·7 재보선 선거운동 시작]
서울시장 여야 후보 유세 현장
박영선 “이명박 시즌2 용납안돼”
오세훈 “朴, 文정부 정책 따라갈것”
“당선되자마자 소상공인에겐 화끈하게 무이자 대출 5000만 원을, 창업을 원하는 젊은이들에게는 출발 자산 5000만 원을 바로 지원하겠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5일 서울 구로디지털단지역 인근 지플러스타워에서 유세 출정식을 열고 ‘선물 보따리’들부터 약속했다.
“모든 서울 시민에게 10만 원씩 디지털 화폐로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겠다”고도 재차 공약했다.
이날 박 후보가 첫 유세 장소로 고른 구로구는 그가 국회의원 시절 내리 3선을 했던 지역구이자 정치적 고향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 이후 지지율 열세에 몰린 박 후보가 자신의 정치 텃밭을 중심으로 지지층 결집에 나서는 동시에 집권여당 후보로서의 정책 추진력을 강조하고 나선 것.
그는 이날 첫 출근길 인사도 구로구 신도림역에서 진행했다.
파란 재킷과 스카프 차림으로 등장한 박 후보는 남편 이원조 씨와 함께 지하철 개찰구 앞에서 오가는 시민들과 주먹인사를 나누며 “2008년 이명박 정권 서슬 푸르던 시절 (치른) 힘든 선거였는데 구로에서 저를 당선시켜 줬다.
구로 시민들이 갖고 있는 정의로운 서울에 대한 바람을 서울시장에 당선돼서 필승으로 보답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LH 사태로 성난 민심을 의식한 듯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그는 이날 출정식에서 “서울 시민 여러분께서 부동산 문제 때문에 여러 가지로 가슴에 응어리가 졌고 화도 많이 나셨다”며 “제가 그런 화를 다 풀어드리겠다”고 했다.
다만 그러면서도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개혁과 공정을 바라는 일 잘하는 새로운 시장이냐, 아니면 거짓말하는 실패한 시장이냐를 뽑는 선거”라며 “‘이명박 시즌2’를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를 향해 견제구를 날렸다.
서울 구로 영등포 양천구 등 서남권 일대를 훑는 첫날 일정을 마무리한 박 후보는 이날 저녁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시민들과의 대화 프로그램인 ‘박영선의 힐링캠프’를 마치며 “하루에 (지지율을) 2%씩 따박따박 (올려가겠다)”이라며 “앞으로 방역과 관련해서, 부동산과 관련해서 서울 시민들이 꼭 필요로 하는 것을 하루에 하나씩 얘기하겠다”고 말했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25일 서울 서대문구 유진상가를 찾아 한 시민과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세상에 이렇게 주택 생지옥을 만들어 놓고도 문재인 대통령은 한 번도 무릎 꿇고 사죄한 적이 없다.”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5일 서울 서대문구 인왕시장 유세에서 단호한 목소리로 이같이 말했다. 연설은 주로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오 후보는 “집값 자신 있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4년 동안 우겼다”며 “전문가 말 안 듣고 야당 말 안 들어주는 대통령이 독재하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의 장관을 지낸 박영선 후보가 시장이 되면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을 그대로 따라갈 수밖에 없다”면서 “건설 공사를 안 하고 서울시의 경제가 어떻게 좋아지겠느냐”며 재건축, 재개발 활성화를 약속했다.
오 후보는 이날 오전 7시 30분부터 13시간 동안 무려 8개의 서울 강북지역 자치구를 V자 모양으로 방문하는 촘촘한 일정의 강행군을 펼쳤다. 오 후보의 지지세가 상대적으로 약한 지역을 집중 공략하면서 서울 전역으로 지지세 확산에 나선 것.
특히 오 후보는 이날 인왕시장 남대문시장 경동시장 등 시장 유세에 집중했다.
가는 곳마다 “연예인 같다” “이번에 꼭 당선되시라”는 격려와 함께 사진 촬영 요청이 이어졌다.
오 후보도 호응에 고무된 듯 연신 “많이 파세요” “도와주십쇼”라고 고개를 숙였다.
오 후보는 “이번이 보궐선거라 1년밖에 일을 못 한다”며 “한번만 더 신임해주면 5년 동안 하고 싶다.
대통령 선거 그런 거에 관심을 안 가지고, 오로지 서울시 발전에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했다.
오 후보와 범야권 단일화 경쟁을 펼쳤던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에 동행했다. 안 대표는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놓을 수만 있다면 목이 터지더라도 야권 단일후보 오세훈 후보를 100번, 1000번 외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오 후보와 안 대표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두 손을 맞잡고 양팔을 치켜들면서 ‘공조 체제’를 과시했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도 “오 후보를 시장으로 당선시키고 이것을 기반으로 내년 정권교체를 하면 잘못된 조세정책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를 하겠다”고 거들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5일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열린 시청역 거점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오세훈 서울시장 보궐
선거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1.03.25. photo@newsis.com
(사진=리얼미터 캡처)
출처 : 펜앤드마이크(http://www.pennmike.com)
김종인 "朴 지지율 2%씩 상승은 희망사항…오세훈 5~7%로 이겨"
"이해찬, 거의 이긴 선거?…朴 위로하려고 한 소리"
"안철수, 입당해서 경선 했으면 단일후보 됐을 것"
"안철수의 '별의 순간'은 2011년…그때를 놓친 것"
"윤석열 주변 파리 모일 것…능숙하게 대처해야"
[서울=뉴시스] 김성진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6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따박따박 하루에 2%씩 (지지율을) 올릴 자신이 있다'고 한 데대해 "희망사항"이라고 잘라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같이 밝힌 뒤, "여론이라는 게 따박따박 2%씩
올라가지 않는다.
계획이 마련돼야 하는데, 사실 문재인 정부 4년간 내놓을 게 뭐가 있냐"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가 "거의 이긴 거 같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도 "그것은 괜히 하는 소리다. 자기가 뭐를 근거로 이겼다고 하냐"며 "박 후보를 위로하기 위해 하는 소리다. 선거를 제대로 아는 사람이면 내심 '이 선거 졌구나'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박 후보의 지지율 격차에 대해선 "20%가 다 유지 안 될지도 모른다"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지지표가 22%된다. 안철수 중도표인데, 단일화 했다고 그 표가 다 넘어오지 않는다.
그 중 3분의 2는 오세훈, 3분의 1은 박영선에게 갈 것"이라 내다봤다.
김 위원장은 '어느 정도 차이로 선거가 끝날 것이냐'는 질문엔 "5~7% 정도로 우리가 승리할 거라 본다"고 자신했다.
김 위원장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 대해선 "우리 당에 들어와서 했으면 안 대표가 아마 후보가 됐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 당 전반적인 분위기가 지난 4·15 총선에서 대패하고 난 다음에 당 내부가 취약하고 자신이 없다"며 "안철수라 하니까 안철수가 오면 좋겠다는 분위기가 싹 깔려서 당에 들어와서 하면 안철수가 됐을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안 대표를 왜 안 좋아하냐'는 질문엔 "안 대표를 안 좋아하는 게 아니다"라며 "그분이 처음 정치 시작할 때부터 만났다.
그 사람을 나만큼 많이 만난 사람도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솔직하게 말해서 그 사람에 대한 인격이나 모든 점에서 지도자로서 훌륭한 자질이 있다고 스스로가 확신을 가졌으면 안 대표로 단일화 하는데 찬성했을지 모른다"며 "그런 확신이 없는 한 나는 그런 짓을 못 하겠다"라고 했다.
안 대표가 대선 역할론을 암시한 것에 대해선 "꿈이야, 꿈으로 사라질 수도 있다"며, 자신이 안 대표를 차기 대선의 '걸림돌'이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선 "지금처럼 단일화를 가지고 옥신각신 하는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하는 기우에서 하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그는 "여건이 형성되지 않고서 혼자서 생각했다고 해서 불쑥 나서면, 그렇게 해서 지도자가 성공할 수 없다"며 "2011년도 안철수씨의 '별의 순간'이 그때 떴다. 국민 지지도가 40%됐을 때 그 순간을 놓친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정계 진출과 관련해선 "별다른 초이스(선택)가 없다"며 "보궐선거가 끝나고 4월이 지나고 5월 중순에 가면 아마 어떤 형태로든지 본인의 의사표시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김 위원장은 '대선 도전에 성공할 것 같냐'는 질문엔 "지금부터는 어떻게 처신하냐에 달려 있다. 저런 사람이 한 명 나타나면 아주 속된 말로 파리가 많이 모이게 돼 있다"며 "파리를 어떻게 잘 골라서 치울 건 치우고, 받을 건 받고 어떻게 능숙하게 하냐에 따라 성공여부가 달려 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윤 전 총장의 정치경험 부족 문제에 대해선 "앞으로 처신에 달려 있다"면서 "과거 대통령을 봐도 이거저거 알아서 대통령 한 사람은 별로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법시험에 한 번에 돼서 사법연수원 갔다가 판사되고 검사된 사람은 머리가 단조롭다.
그거만 하니까"라며 "이 사람은 아홉 번 시험 보는 과정에서 우여곡절을 많이 겪고 책도 많이 읽은 것 같다. 저 사람이 이야기하는 것을 보면 단순한 검사만 한 검사는 아니다. 나는 처음부터 저 사람이 대단히 정무감각이 많은 사람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에 대해선 "국민의힘이 그런 모습을 보이면 그 사람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김 위원장은 보궐선거 후 정계개편에 대해선 "이번에 우리가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승리하고 부산시장 승리를 하고 국민의힘이 중심이 되는 정계 개편을 할 수 있어야 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여기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정계 개편을 하는 데 방해가 되는 사람들이 또 들어와서 혼란을 겪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욕심들이 있어서 무슨 내가 들어와서 대권을 잡아야 되겠다는 이런 사람들이 와서 또 패거리 싸움을 하게 되면 모든 게 될 수가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대권 도전 가능성에 대해선 "내 별의 순간은 이미 오래 전에 지나갔다"고 선을 그었다. '차기 대선에 도움을 줄 수 있냐'는 질문에도 "나라에 큰 기여를 할 수 있겠다고 하는 확신이 섰을 때는 내가 도울 수도 있다.
그런 확신이 서지 않는 이상은 더 이상은 그런 짓을 안하려고 한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sj87@newsis.com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5일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열린 시청역
거점유세에서 연설을 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국회사진취재단
오세훈 '훈풍' 부는데…野, 선거까지 조심할 것들
오세훈 바람 불지만 선거까지는 아직 '2주' 남아
김종인 '막말 주의보' 가동…"말 한마디 많은 표 상실"
안철수·주호영은 '與 조직선거' 우려…"투표해야"
4·7 서울시장 보궐선거까지 2주를 앞둔 상황에서, 야권엔 '훈풍'이 불고 있다.
가장 늦게 레이스를 시작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당내 기반이 강한 나경원 전 의원을 제친 데 이어 야권 지지율 1위를 달리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까지 꺾고 '역전승'을 이뤄내면서다.
범야권 단일 후보가 된 오세훈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압도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20~21일 데일리안이 알앤써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오 후보는 40.5%의 지지율로 박영선 후보(30.0%)를 오차범위 밖에서 따돌렸다.
그러나 실제 선거까지는 2주가 남은 상황. 야권에서는 오히려 '긴장을 늦춰선 안 된다'는 분위기가 강하다.
그 중에서도 특히 조심해야 할 것으로는 '막말'과 '실언'이 가장 먼저 꼽힌다. 지난 총선 참패의 원인 중 하나로도 지적되는 '막말'은 바람의 영향을 크게 받는 서울에서의 승패를 좌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이날 데일리안과 통화에서 "지난 총선에서 '막말 논란'이 일고 나면 10개의 지역구에서 의석이 사라지는 현상을 보였다"며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경우 특히 이런 논란에 예민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이러한 점을 의식한듯 이날 공개회의를 통해 '막말 주의보'를 내렸다. 그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서울선거대채위원회 위원장단 회의에서 "여론조사 지지율에 자만해선 안 된다"며 "말 한 마디 잘못이 많은 표를 상실할 수 있다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25일 서울시장 선거운동이 시작한 첫날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노원구
노원역 사거리에서 거리유세를 마치고 지지자들과 인사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민주당이 서울시 내 지역구와 구청장, 광역 및 기초의회를 장악하고 있는 점도 또 하나의 위험요소로 꼽힌다.
이번 선거가 투표율이 다소 떨어지는 보궐 선거인 만큼, 민주당이 탄탄한 조직을 가동해 투표하기 시작하면 승패가 달라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이미 조직 총동원령을 내리는 등 조직 선거에 시동을 걸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이날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열린 국민의힘 유세 현장에서 이 점을 지적했다.
안 대표는 "정부 여당 만만하게 봐선 안 된다.
나라를 이렇게 망쳐놓고도 청와대와 민주당이 믿는 구석이 있다"며 "서울 국회의원 49명 중에 41명, 서울 구청장 25명 중에 24명, 서울시의원 109명 중에 101명, 이게 민주당 조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은 당대표가 나서서 이미 총동원령을 내렸다. 드루킹 같은 여론 조작하고, 재난지원금 명목으로 돈 뿌려서 시민들 환심사서 표 얻으려고 할 것"이라며 "정부 여당의 돈과 조직을 이길 수 있는 길은 단 하나. 정의와 미래를 향한 시민 여러분의 참여와 심판"이라고 호소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역시 이날 유세에서 선거 당일 투표와 사전 투표를 통해 선거에 참여할 것을 독려했다.
주 원내대표는 "(선거일인) 4월 7일은 공휴일이 아니어서 투표율이 낮으면, 구청장과 광역의원 대부분이 민주당인 저쪽만 투표율이 높고 우리가 투표율이 낮으면 큰일 날 것"이라며 "시간 날 때마다 주위 분들에게 당일 또는 그전에 사전투표를 해서 반드시 서울시장과 부산시장을 바꿔야 한다고 최선을 다해 알려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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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서울시장 선거운동이 시작한 첫날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노원구
노원역 사거리에서 거리유세를 마치고 지지자들에 둘러 싸여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박영선과 오세훈의 재보궐선거에 대하여!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파죽지세로 국민의당 대표 안철수 후보를 누르고 범야권 후보 단일화에 성공했다.
당내 경선에서 나경원이라는 큰 산을 넘고 안철수마저 이긴 것이다.
지난 2016년과 2020년에 2번의 총선 실패로 사실상 정치 유랑아로 부유하던 오세훈이 2번의 역전끝에 서울시장 본선 진출에 나서게 된 것이다.
이 결과는 과연 오세훈이 잘나서 일까요? 아니면 그동안의 행태가 청렴해서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
일찌기 함석헌 옹은 “정치는 덜 나쁜 놈을 뽑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다.
작금의 오세훈 박형준 윤석렬 같은 자들의 부상은 결국 우리 스스로가 자초한 결과다.
집없는 국민들은 문재인 정권의 연이은 부동산 정책의 실패와 급등하는 아파트 가격 상승으로 상대적 박탈감을 느꼈다. 여기에 기름을 부은 것이 바로 LH 투기 사건이었다.
옛 말에 나쁜 일은 함께 오고 연달아 온다는 말이 있다.
그리고 고사성어에도 화불단행(禍不單行)이라 하여 '재앙은 번번히 겹쳐서 온다'라고 한다.
오세훈의 서울시장 당선과 윤석렬의 대권 도전은 겹쳐서 오는 재앙이라 할 수 있다.
오세훈이 범야권 단일 후보로 결정된 이후 오세훈과 박영선의 지지율은 그 격차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
오늘 3월 24일자, 리얼미터 여론 조사에서 오세훈은 48.9% 박영선은 29.2%로 나왔다.
20% 가까운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여론조사의 결과와 비슷한 사례가 지난 2016년 20대 총선에서 불거진 적이 있다.
지난 2016년 3월 20일, 20대 총선에서 오세훈과 정세균 현 총리가 종로를 지역구로 하여 맞대결한 적이 있는데 두 사람의 여론조사를 확인했다.
당시 KBS와 연합뉴스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서울 종로 지역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했던 여론조사에서 오세훈은 45.8%, 정세균은 28.5%로 조사됐습니다. 이 결과는 오늘 나온 리얼미터 조사결과와 흡사하다.
당시에도 지지율 격차가 커서 대다수 사람들은 오세훈이 당선될 것으로 예상했다만, 결과는 정세균 후보가 52.6%로 오세훈의 39.7%를 이겼다.
그것도 넉넉하게 12% 이상의 차이로 승리했던 것입니다. 이때 정세균 당선자는 “현장에 답이 있다“라고 말했다.
현장을 철저히 누비며 지역민을 대면하면서 바닥 정서를 훓었던 정세균 후보의 노력이 오세훈의 허장성세(虛張聲勢)를 이겼던 것이다.
4월 7일(수) 재보궐 선거는 휴일이 아니다.
4월 2일(금)과 3일(토) 사전 선거가 있다.
아마 직장인들은 토요일에 투표가 많을 것이다.
그리고 역대로 재보궐선거는 투표율이 떨어진다.
사실상 먹고사는 문제에 매달리는 서민들과 영세 자영업자들은 정치는커녕 투표에 큰 관심이 없다.
그래서 이번 재보궐선거는 보수와 진보 양진영간 피터지는 조직력과 세력 다툼의 한마당이라 하겠다.
<저작권자 ⓒ 국민뉴스
이준석 노원구 당협위원장(왼쪽)이 오세훈 후보를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지 호소하는 오세훈 후보 너머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현수막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세상만사] 오세훈의 압승이었나
김경택 정치부 차장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누르고 단일 후보로 선출됐다.
안 후보는 지난해 12월 출사표를 던진 후 높은 지지율을 보였지만, 제1야당 후보로 뽑히면서 따라붙은 오 후보에게 패했다.
그런데 이렇게만 쓰고 보면 설명이 부족해 보인다. 여론조사 룰을 놓고 치고받는 등 3개월간 시끄러웠던 단일화 과정을 생각해보면 구체적인 분석이 있어야 할 것 같은데, 방법은 마땅치 않다.
두 후보의 득표율을 구체적으로 보도할 수 있다면 결과론적 분석이라도 붙일 수 있을 텐데, 그렇게 할 수 없다.
선거를 앞두고 정당이 자체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는 공개할 수 없기 때문이다
. 공직선거법은 ‘정당 또는 후보자가 실시한 해당 선거에 관한 여론조사 결과는 선거일의 투표 마감 시각까지 공표 또는 보도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누가 단일 후보로 선출됐는지 사실상 그 결과만 보도할 수 있도록 제한한 것이다.
이번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는 여론조사기관 2곳이 휴대전화 조사만으로 각각 1600명씩 모두 3200명을 조사하는 방식이었다. ‘야권 단일 후보로 국민의힘 오세훈,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중 누가 적합하다(경쟁력이 있다)고 보십니까’라고 묻는 식이었다.
일부 매체는 오 후보의 선출 결과를 전하면서 ‘오차범위 밖 낙승’이라는 표현을 썼다.
기사의 제목이나 본문에 ‘오차범위 밖’이라고 쓴 매체는 10곳이 넘었다.
800명씩 4개 단위(경쟁력 2개, 적합도 2개)로 진행된 이번 여론조사 결과, 오 후보가 모두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고 보도한 매체도 있었다.
국민의힘의 한 의원은 페이스북에 오차범위 밖 승리라고 썼다가 금방 이 글을 지웠다.
이 의원은 “관련 보도를 보고 썼다가 확실치 않아 지운 것”이라며 “두 후보 간 격차를 모른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당초 접전이 예상됐었다는 기자들 질문에 “정확한 숫자는 듣지 못했다”고 답변했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관계자들은 “수치가 새나가면 안 된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혼란스러운 보도가 나오는 가운데 대체로 사실에 근접한 표현이 가능한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문의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구체적인 득표율뿐 아니라 ‘압승’ ‘낙승’ ‘상당한 표차’ ‘근소한 차이’ 등의 표현을 쓸 수 없고 선출 결과만 보도할 수 있다고 답했다. 취지는 선거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으로 이해됐다.
이런 구체적인 표현을 쓴 매체에는 기사 수정이나 협조 요청 등의 조치가 취해질 수 있다는 말이었다.
문제는 이미 관련 보도가 쏟아져 나온 뒤라는 점이다.
나중에 기사를 고치더라도 사람들은 이미 ‘오 후보가 압승했다’
혹은 ‘간신히 이겼다’고 여길 것이다. 좀 더 정확한 보도를 위한 보완 장치를 마련할 수는 없을까.
치열한 속보 경쟁 속에서 설익은 보도가 나오는 것을 완전히 차단하기 어려운 현실을 고려해 일종의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방법을 검토해보면 어떨까. 오차범위 밖이건 안이건 허용 가능한 최소한의 표현 범위를 정하자는 것이다.
이는 국민의 알권리가 침해되는 것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장치로 볼 수 있다. 굳이 득표율 격차까지 알 필요가 없다는 지적도 나올 수 있지만, 이 말은 굳이 그것을 숨길 필요가 있느냐는 말을 누를 수 없다.
물론 ‘단일화 쇼’는 막을 필요가 있다.
일부러 단일화 싸움을 붙여 주목도를 높이려는 자작극에 여론조사가 악용될 수 있다는 말이다.
하지만 가능한 한 많은 정보를 제공해 국민이 판단할 수 있는 몫을 남기는 게 좋을 것 같다.
국민의 정치의식이 진짜 단일화와 가짜 단일화를 가려내지 못할까.
김경택 정치부 차장 ptyx@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오마이포토] ⓒ 이희훈
4·7 재보궐선거유세가 시작된 25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서울시장에 출마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와 미래당 오태양 후보가 한 자리에서 동시에 유세를 펼치고 있다.
ⓒ 이희훈
4·7 재보궐선거유세가 시작된 25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서울시장에 출마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와 미래당 오태양 후보가 한 자리에서 동시에 유세를 펼치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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