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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오세훈, 10년 만에 서울시장 탈환 눈앞

 

 

 

 


오세훈, 10년 만에 서울시장 탈환 눈앞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당선이 유력한 것으로 예측됐다. 10년 만에 서울시장 탈환이 눈 앞에 온 것이다.
오세훈 후보는 지난 1월 “2022년 정권교체를 위해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서울시장 도전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약 1년여 밖에 남지 않은 이번 시장 임기동안 서울시 조직과 사업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자신처럼 시정의 이해와 경험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다.


오 후보는 이후 국민의힘 당내 예비경선에서 나경원 후보에 밀려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시민 여론조사 100%로 진행된 본경선에서 역전을 해 국민의힘 최종 후보가 됐다.
범야권 단일화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지난해 말부터 서울시장 선호도 조사에서 여러 차례 1위를 하는 등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여기에 협상도 양측의 팽팽한 기싸움으로 더디게 진행됐다.

결국 오 후보는 안 대표까지 제치며 단일 후보로 선출됐다. 안 대표가 적극적으로 지원 유세에 나서면서 ‘아름다운 단일화’에도 성공했다.

여론조사 결과의 공표와 보도가 금지되기 전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우세한 모습을 보이며 오 후보의 서울시장 탈환 가능성은 두각을 나타내기도 했다.

오 후보는 이미 서울시장을 두 번 지낸 바 있다.
스타 변호사로 이름을 알리며 2000년 국회의원이 됐고, 2006년 서울시장에 당선된 뒤 2010년 재선에도 성공했다.

2011년 8월에는 무상급식 주민투표 무산 책임으로 시장직을 사퇴하면서 약 10년간 진보 진영에 자리를 넘겨줘야 했다.
2016년 종로, 2020년 광진을에서 국회의원에 출마하며 정계복귀를 시도했으나 계속해서 고배를 마셨다.


그러나 이번 선거로 야권에게 승리를 안겨줄 것이 유력해지면서 오 후보도 정치 인생에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다.
서울시장 선거에 세 차례 승리한 인물로 기록되고, 내년에 있을 4선에도 도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또 차기·차차기 대선 등에서도 주요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직접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 후보는 지난 2월 라디오 인터뷰에서 서울시장 당선시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불가능하다”며 “제 공약은 거의 다 5년 공약이다. 한 번 더 신임해주신다면 5년 동안 열심히 해서 공약을 다 완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철수 대표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차기 야권 대선 후보로 떠오를 전망이다.
여기에 유승민 전 의원과 원희룡 제주지사, 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야권 대선 레이스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6일 서울 서대문구 현대백화점 유플렉스 앞에서 가진
집중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스1.

 

 

오세훈의 가시밭길 10년… 서울시장 '탈환' 이뤄질까?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지난 10년간 가시밭길을 걸었다.
2011년 서울시장에서 스스로 물러난 후 두 번의 총선 출마를 통해 정계 복귀를 시도했다.
결과는 낙선의 연속이었다. 유권자들의 '관심 밖' 인사가 됐다는 냉혹한 평가마저 받았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는 오 후보의 마지막 승부수였다. 정치 인생의 절정과 나락을 경험한 서울에서 재기를 노린다.


2011년 무상급식 갈등 국면에서 서울시장 '자진사퇴'오 후보는 2011년 8월 26일 서울시장직에서 전격 사퇴했다.
무상급식 주민투표가 성립되지 않으면 시장에서 물러나겠다는 공언을 이행한 것이다.
직을 걸며 배수진을 쳤으나 투표율은 25.7%에 그쳤다.
개표 하한선인 33.3%를 넘지 못해 투표함을 열지도 못했다. 패착이었다.


당과 참모들의 만류에도 오 후보는 자진사퇴를 강행했다.
애초 스스로 주민투표에 직을 건 게 자충수가 됐다.
오 후보는 시민들과 약속을 지킨다는 명분 아래 연임 1년 만에 시청을 떠났다.
가시밭길 10년의 시작이다.





2011년 8월 26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시청 별관 브리핑실에서 시장직 사퇴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사진=홍봉진 기자. /사진=홍봉진기자.


2011년 무상급식 사태는 이번 보궐선거 국면에서도 주요 이슈 중 하나였다.
오 후보는 당시 시장직을 건 것에 대해 여러 차례 사과했다. 다만 선별적 복지 원칙을 강조하며 무조건적인 무상급식을 저지하려던 자신의 과거를 후회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당선되더라도 무상급식 정책을 이어나가겠단 의사도 밝혔다.


오 후보는 시장직에서 물러난 이듬해 가족들과 함께 영국 유학을 떠났다.
킹스칼리지 런던의 공공정책대학원에서 연구원 생활을 한 뒤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자문단으로 페루 리마시청, 르완다 키갈리시청에서 공공행정 자문 활동을 펼쳤다.
현실 정치와는 명확한 거리를 뒀다.


2016·2020년 총선 '낙선'… 더욱 좁아진 정치적 입지


2016년 4월 13일 20대 총선 정치 1번지 종로에서 당선된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가
서울 종로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꽃다발을 목에 걸고 손으로 승리의 V를 만들어 인사하고 있다.
이날 밤 오세훈 후보는 자신의 선거 사무소에서 낙선을 인정했다. /사진=뉴스1.




5년 가까이 잠행을 거듭하던 오 후보는 2016년 20대 총선 출마를 선언하며 정계 복귀를 시도한다.
'정치 1번지' 종로에서 5선의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맞붙었다.
오 후보가 정 의원을 20%p 안팎으로 앞서는 여론조사 결과가 이어졌다.

'총선 전승' 정 의원의 뒷심은 강했다.
선거 직전 조사에서 정 의원이 오 후보를 근소하게 앞서는 결과가 나오면서 초박빙 대결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투표함을 열어보니 정 의원의 압승이었다.

정 의원은 득표율 52.6%를 기록, 오 후보(39.7%)를 12.9%p 차로 여유롭게 따돌렸다.
오 후보의 화려한 복귀는 무산됐고, 수도권에서 참패한 새누리당의 패장 중 한 명으로 남았다.

오 후보는 지난해 21대 총선에도 출마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5선을 한 서울 광진을에 미래통합당 후보로 나섰다. 여야의 유력 정치인인 추 전 장관과 오 후보의 맞대결에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추 전 장관이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되며 민주당은 광진을을 전략공천 지역구로 정한다.
정치 신인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을 오 후보의 대항마로 내세웠다.

개표 결과 고 전 대변인의 신승이었다.

초접전 끝에 2.6%p를 더 얻은 고 전 대변인이 오 후보를 제쳤다. 그는 4년 전과 마찬가지로 민주당의 수도권 돌풍을 이겨내지 못했다.
정치 경험이 전무한 인물과 대결에서 패했다는 점에서 정치적 타격이 상당했다.
총선 연패로 오 후보의 경쟁력에 대한 의구심이 커졌다. 여의도 복귀가 무산된 오 후보의 정치적 입지가 좁아질 수밖에 없었다.


보궐선거 출마 '승부수'… 10년 만에 시장 '탈환' 이뤄낼까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6일 오후 서울 은평구 불광천 앞에서 가진 선거유세
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스1.


오 후보는 지난 1월 1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대권의 꿈을 접겠다고 약속했다.
당내에선 오 후보가 여성 가산점을 적용받는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 의원을 넘어서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본경선에 오른 조은희 서초구청장, 오신환 전 의원과 단일화는 시도조차 못했다.
100% 여론조사 방식으로 치러진 본경선 승자는 오 후보였다.

오 후보는 '깜짝 역전'에 성공하며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됐다.

오 후보의 다음 경쟁상대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안 대표는 지난해 말부터 서울시장 선호도 조사에서 여러 차례
1위를 차지했다.

일대일 구도가 되면서 국민의힘 지지층을 흡수한 오 후보로 상승효과가 발현됐다.
결국 오 후보는 안 대표까지 제치며 야권 단일후보로 선출됐다.
경선 과정에선 감정싸움까지 벌였으나, 안 대표가 적극적으로 지원 유세에 나서며 '아름다운 단일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이날 선거에서 오 후보의 10년 만에 서울시장 탈환 여부가 결정된다.
오 후보는 전날 선거운동을 마치며 "많은 서울시민 여러분을 뵙기 위해 뛰어다녔는데 내일이 심판하시는 날이다.
지난 10년 세월은 서울시의 정체기였고 어떤 의미에선 잃어버린 세월이었다.
이제 다시 힘차게 뛰는 서울로, 비상하는 서울로 반드시 만들겠다"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개표상황실에서 방송3사
(KBS,MBC,SBS) 공동 출구 조사 결과발표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를 앞서는
걸로 예측되자 김종인 비대위원장 등의 박수 속에 감격하고 있다. 뉴시스



오세훈, 40대 이외 전 연령층에서 박영선 후보 눌렀다

 

7일 실시된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재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인 오세훈 후보와 박형준 후보가 이길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KBS·MBC·SBS 방송 3사는 7일 투표가 끝난 오후 8시15분 출구조사 결과 발표를 통해 서울시장 선거에서 국민의힘 오 후보가 59%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37.7%)에게 크게 이길 것으로 예상했다. 
부산시장 보선에서는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가 64%를 득표, 민주당 김영춘 후보(33%)를 여유있게 따돌릴 것으로 조사됐다.
세대별 예상 득표에서 오 후보는 40대를 제외하고 전 연령층에서 박영선 후보를 제칠 것으로 나타났다.
오 후보와 박 후보의 득표율은 △20대에서 55.3% 대 34.1% △30대 56.5% 대 38.7% △40대 48.3% 대 49.3% △50대 63.7% 대 34.4% △60대 74.9% 대 23.4% △70대 이상 82.3% 대 16.5%로 예측됐다.
부산시장선거 출구조사에서 박 후보와 김 후보의 예상 득표율은 △20대 51.4% 대 40.7% △30대 50.7% 대 44.4% △40대 44.7% 대 51.1% △50대 63.7% 대 34.4% △60대 74.9% 대 23.4% △70대 이상 82.3% 대 16.5%로 조사됐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이 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개표상황실에서 방송3사
(KBS,MBC,SBS) 공동 출구 조사 결과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를 앞서는 걸로 예측되자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출구조사 예상 득표율에는 지난 2∼3일 실시한 사전선거 결과는 반영되지 않았다. 
KBS는 사전투표를 한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오세훈 후보 47.0%, 박영선 후보 38.9%로 예상돼 실제 개표 과정에서 득표율 차이가 줄어들 수 있다고 보도했다.
KBS, MBC, SBS 방송3가 공동으로 한 출구조사는 이날 서울 50개, 부산 30개 투표소에서 투표한 유권자를 대상으로 오전 6시부터 오후 7시까지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신뢰수준 95%에서 서울 ±1.7%p·부산 ±2.3%p다.



박희준 기자 july1st@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4·7 재보궐 선거일인 7일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의 한 투표소에서 방송3사 출구조사원들이
투표를 마친 시민들을 상대로 출구조사를 하고 있다. 서재훈 기자



총선 빼곤 적중한 출구조사, '사전투표 변수' 넘어 이번에도 맞힐까


대선과 지방선거는 대부분 맞혀
출구조사 포함 안 되는 사전투표 변수

방송사들은 주요 선거마다 투표 종료와 함께 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공직선거법 제 167조에 규정된 대로, 투표소로부터 일정 거리를 두고 배치된 조사원들이 투표를 마친 이들에게 질문한 결과를 취합한 후, 기존의 여론조사 등 자료와 조합해 실제 결과에 가까운 예측치를 발표한다.
방송 3사(KBS·MBC·SBS) 출구조사 결과는 지금까지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에서는 거의 대부분 적중해 왔다. 반면 총선의 경우는 의석 수를 잘 맞히지 못하는 편이다. 대선과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는 조사 표본이 많아 오차가 크지 않은 반면, 개별 선거구당 조사 대상이 적을 수밖에 없는 총선에선 오차가 발생하곤 한다.

이번 4·7 재·보궐선거는, 인구가 가장 많은 국내 제1·2도시가 단체장 선거를 치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출구조사 결과는 적중할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2017 대선, 2018 지선은 적중... 2020 총선, 의석수 예측은 실패



21대 총선이 치러진 지난 2020년 4월 15일 서울역에서 유권자들이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뉴스1

 

 

최근 치러진 3가지 주요 선거의 결과를 보면,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에서는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가 실제 결과와 일치했다. 2017년 19대 대선에서 출구조사 결과는 문재인 후보가 41.4%, 홍준표 후보가 23.3%, 안철수 후보가 21.8% 순으로 나타났으며 실제 결과는 문재인 후보가 41%를 득표해 각각 24%, 21.4%에 머문 홍준표·안철수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또 2018년 치러진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는 광역자치단체장 선거와 교육감 선거 결과 전체를 정확히 예측하는 데 성공했다.
반면 2020년 21대 총선의 경우는 의석 수 예측에 실패했다.

당시 방송 3사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이 최대 178석을 얻고, 미래통합당과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이 최소 107석을 얻는 것으로 예측했지만, 실제로는 더불어민주당 쪽이 180석을, 미래통합당 쪽은 103석에 그쳐 예측치에서 벗어난 결과가 나왔다.
다만 21대 총선 출구조사 자체는 역대 총선 출구조사 가운데 가장 적중률이 높았다.
전국 253개 지역구 선거구 가운데 방송 3사 출구조사의 예측과 실제 결과가 다른 곳은 14곳에 그쳐, 의석 수 기준 적중률이 94.5%에 이르렀다.
이 수치는 2000년 16대 총선 당시 80.4%에서 83.5%(17대), 86.2%(18대), 93.1%(19대), 93.3%(20대)로 지속 상승 중이다.

출구조사 포함 안 된 사전투표 결과가 변수 되나


3일 서울 용산역에 마련된 사전투표소가 유권자들로 붐비고 있다. 뉴스1

 

 

 

최근 결과만이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출구조사가 처음 도입된 1995년 1차 지방선거 이래, 출구조사는 대선과 지방선거 결과를 모두 맞췄다. 반면 총선은 의석수 예측에 대체로 실패했다.
대선 출구조사 결과는 적중률이 100%였다. 지방선거 역시, 광역자치단체장은 대체로 다 맞혔다.

가장 큰 실패는 2014년 6회 지방선거에서 나왔다. 당시 방송 3사 출구조사는 경기도지사 선거 결과를 새정치민주연합의 김진표 후보가 이기는 것으로 예측했지만 실제 결과는 새누리당의 남경필 후보가 당선됐다.
반면 총선에선 15대(1996년)부터 19대(2012년)까지 예측한 의석 수와 실제 결과가 일치한 적이 없다.

20대(2016년)의 경우 결과가 예측 범위 내에 있긴 했지만, 새누리당을 제1당으로 예측했던 것과 달리 실제로는 더불어민주당이 새누리당에 1석 앞서는 제1당이 됐다.
이처럼 총선의 결과 예측이 어려운 것은, 전 국민을 선거구로 하는 대선이나 광역 지자체를 대상으로 하는 지방선거와 달리 선거구의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격전지 선거구의 결과 예측이 틀리면 자연히 전체 의석 수 예측도 빗나가는 결과가 나온다.
지난 21대 총선의 경우 격전지에서 대부분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면서 의석 수 예측에 실패했다.
점점 높아지는 사전투표율도 변수다. 공직선거법 규정상 출구조사는 투표일 당일에만 가능하기 때문에, 서울시장 선거에는 표심의 21.9%, 부산시장은 18.6%에 이르는 사전투표 표본을 조사 대상에 포함할 수 없다.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26.69%)을 기록한 21대 총선의 경우 주요 격전지에서 민주당 쪽으로 상대적으료 표심이 쏠리는 사전투표가 예측을 엇나가게 했다는 지적이 있었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한국일보 www.hankookilbo.com & 

 

 

 

 

 

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국회사진기자단]

 

 

 

 어찌 이럴 수가~'..민주, '참패' 출구조사에 무거운 침묵


이낙연·박영선, 개표상황실 불참

(서울=연합뉴스) 강민경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7일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의 참패를 예상하는 지상파 3사의 출구조사 결과가 보도되자, 무거운 침묵에 빠졌다.
민주당 당사 2층 대강당에 마련된 개표 상황실에는 오후 7시 30분께부터 캠프 관계자와 당직자가 속속 모이기 시작했다.
다만 승리를 예상하거나 밝은 표정을 짓는 사람은 없었다.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삼삼오오 모여 대화를 나누거나, 차분하게 상황을 점검하는 모습이었다.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과 박광온 사무총장, 최인호 수석대변인 등 선대위 지도부는 출구조사 발표 10분 전인 저녁 8시 5분에서야 상황실을 찾아왔다.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와 후보 단일화에서 맞붙은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도 참석했다.
아내가 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접촉해 자가격리 권고 대상이 된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은 불참했다.
입장할 때부터 별다른 대화를 나누지 않은 지도부는 출구조사 발표를 기다리는 10분간 두 손을 모은 채 묵묵히 TV 화면만 바라봤다.
화면을 번갈아 바라보던 김태년 대표 대행은 한숨을 쉬기도 했다.
오후 8시 15분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당사에는 무거운 침묵이 흘렀다.
2~3%포인트 박빙 승부를 점쳤던 지도부는 사전투표를 고려해도 크게 지는 것으로 예측된다는 소식에 일제히 말을 잃은 표정이었다.
야권 당선이 유력하다는 출구조사 발표가 이어지는 와중 김 직무대행은 미동도 없이 화면만 바라봤다.
상황실에는 한숨이나 탄식조차 나오지 않았다.
최고위원 및 지도부 일부는 조용히 고개를 숙이거나 손을 만지작거렸다.

한편, 자택에 머무르는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는 출구조사 발표 때는 상황실에 오지 않았다.
박 후보는 본격적인 개표 윤곽이 드러나면 메시지를 준비해 당사 상황실을 방문할 예정이다.






[그래픽] 4·7 재보선 서울·부산 시장 출구조사 결과 (서울=연합뉴스)
박영석 기자 zeroground@yna.co.kr 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무거운 분위기의 더불어민주당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이 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개표상황실에서 방송3사(KBS,MBC,SBS) 공동 출구
조사 결과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를 앞서는
걸로 예측되자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jeong@yna.co.kr
kmk@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굳은 표정의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이 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개표상황실에서 방송3사(KBS,MBC,SBS) 공동 출구 조사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jeong@yna.co.kr
참패 관측' 여권, 대혼돈 속으로..벌써 당청 책임론 비등
(서울=연합뉴스) 김동호 기자 = 더불어민주당 등 여권은 4·7 재보궐선거 투표 직후 발표된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를 접하고 엄청난 충격에 빠졌다.
서울·부산시장 모두 수성에 실패한 것으로 나타난데다,
제1야당 국민의힘과 박빙의 승부를 벌이기는커녕 두 자릿수 이상의 큰 격차로 참패할 것으로 예측된 탓이다.
본격적인 대선 정국을 앞두고 매서운 '정권 심판론' 정서가 확인됐다는 점에서, 강경 일변도의 국정 기조를 이끌어온 당정청 수뇌, 특히 친문 주류를 향한 책임론이 들끓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일단 민주당은 이번 선거로 드러난 민심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뼈를 깎는 쇄신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흔들리는 소극적 지지층을 다시 붙들어 대선 투표장으로 이끌어야 한다"며 "쇄신하는 정부 여당의 모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미 내달 초 당대표 선출을 위한 5·9 전당대회, 김태년 원내대표 후임을 뽑을 경선 등이 줄줄이 예정돼있어 지도부 교체를 통한 당 운영기조 변화는 필연적이다.
특히 부동산 투기와 시장 과열을 막지 못한 규제 중심의 정책, '추미애-윤석열' 갈등 사태를 불러온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출범 강행 등 검찰개혁 추진 기조에 수정과 보완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하지만 민주당 소속 광역단체장들의 성추행 사건으로 치러진 이번 서울·부산 재보궐에 당헌을 개정하면서까지 후보를 공천한 이낙연 전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어떤 방식으로든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지도부 인사는 "패배 결과에 따른 혁신 의지를 보여주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최고위 총사퇴 필요성을 거론했지만, 다른 의원은 "질서있게 상황을 수습해야 한다"며 반대 견해를 내비쳤다.
당대표 대행을 맡고 있는 김 원내대표가 조기 사퇴해 차기 경선을 앞당기거나, 비대위를 꾸려 전당대회 전까지 당 수습을 시도하는 방안도 거론되지만, 반론도 만만찮아 향후 갈등이 표면화할 수 있다.
오는 9월로 예정된 대통령후보 선출이 제대로 진행되겠느냐는 '경선 연기론'도 다시 수면 위로 부상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여기에 문재인 정부의 정책·개혁 기조를 어느 정도 유지하고자 하는 친문 주류와, 문재인 대통령과의 차별화를 원하는 쇄신파 등으로 나뉘어 노선 경쟁까지 벌인다면 당이 내분 양상으로 치달을 수도 있다.





무거운 분위기의 더불어민주당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이 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개표상황실에서 방송3사(KBS,MBC,SBS) 공동 출구 조사
결과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를 앞서는 걸로
예측되자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jeong@yna.co.kr
d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