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의 '불가리스'.
사진= 남양유업 제공
사진=연합뉴스
남양유업이 자사 발효유 '불가리스'에 코로나19 바이러스 억제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것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식품표시법광고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기로 한 가운데
16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남양유업 불가리스가 진열돼 있다. 박종민 기자
남양유업의 무리수가 빚은 참사"..식품업계가 발칵 뒤집혔다
남양유업은 왜 '코로나 상술' 자충수를 뒀을까
남양유업이 섣부른 '코로나19 마케팅'으로 거센 후폭풍을 맞고 있다.
지난 13일 자사의 대표 제품인 불가리스가 코로나19 바이러스 억제에 큰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대대적으로 홍보한 게 사건의 시작이다.
해당 연구의 요지는 불가리스와 코로나 바이러스를 혼합해 원숭이 폐에 주입했더니 바이러스의 77.8%가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비슷한 방식을 실험한 결과 감기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경우 무려 99.9% 감소 효과가 나타났다고 한다.
이 같은 연구결과가 보도를 통해 알려지자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에서는 '불가리스 대란'이 일어났다.
한 편의점 관계자는 "연구결과가 나온 당일 일부 매장에선 불가리스가 품절되고, 판매량이 급증했다"며 "본사에는 사연을 모르는 점주들의 문의가 빗발쳤다"고 말했다.
투자자들도 환호했다.
남양유업의 주가는 연구결과 발표 다음날 주식시장이 열리자마자 급등해 한 때 전 거래일 대비 28.6%까지 치솟기도 했다.
'허점 투성이'인 연구결과
하지만 그럴듯해 보이는 이 연구에는 몇 가지 허점이 있다.
우선 이번 연구가 세포실험 단계였다는 점이다.
항바이러스 연구를 진행할 땐 세포실험을 시작으로 동물실험과 임상실험을 거쳐야 한다.
세포실험은 조건이 제한된 실험실에서 진행하는 가장 기본적인 단계의 실험이다.
세포실험 단계에서 효과가 입증되더라도 다음 단계에서 연구 결과가 뒤집어지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호흡기로 침투하는 코로나 바이러스를 마시는 음료인 불가리스가 어떻게 막아낼 지도 의문이다.
하루종일 입에 불가리스를 머금고 다니거나, 코에 불가리스를 바르고 다닐 수는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원숭이의 폐 세포를 실험의 숙주세포로 사용했다는 점도 논란이다.
입으로 마셔 소화기관으로 내려가는 불가리스가 폐로 들어가는 일은 일어나지도 않고, 일어나서도 안 되는 일이다
. 실험 환경 자체가 비현실적이라는 지적을 받는 이유다.
여기에 더해 식품의약안전처는 현장조사 결과 남양유업이 해당 연구에 연구비를 지원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결과를 발표하는 심포지엄 장소의 임차료도 남양유업이 대납했다.
연구에 사용된 불가리스 제품도 당연히 남양유업이 제공했다.
식약처는 이 같은 내용을 고려할 때 해당 연구는 순수한 학술 목적이 아닌 사실상 불가리스 홍보 목적으로 이행됐다며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 8조 위반으로 남양유업을 고발조치 했다.
해당 법령에는 '질병의 예방·치료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인식할 우려가 있는 표시 또는 광고' '거짓·과장된 표시 또는 광고' '소비자를 기만하는 표시 또는 광고'를 금지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 법을 위반할 경우 해당 제품을 생산한 공장은 영업정지 2개월 처분을 받게 된다.
불가리스를 생산하는 남양유업 세종공장은 불가리스뿐만 아니라 우유와 분유, 치즈류 등 약 100여개 제품을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남양유업이 생산하는 제품의 약 38%가 이 공장에서 나온다.
다만 행정처분이 이뤄질 지는 미지수다.
행정처분은 식약처가 아닌 공장 소재지의 지방자치단체가 집행한다.
세종시 관계자는 "식약처에 보내온 현장조사 자료를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며 "빠른 시일 내에 집행 여부를 결정할 것"
이라고 말했다.
"남양유업의 무리수가 빚은 참사"
식품업계에서는 이번 사태를 "남양유업의 무리수가 빚은 참사"라고 평가하고 있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남양유업의 보도자료를 보고 깜짝 놀랐다"며 "세포실험 단계에서 성과를 냈다고 대대적으로 홍보를 한 사례는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식음료는 의약품이 아니기 때문에 제품의 성분이 아닌 제품 자체가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홍보를 해선 안 된다"며 "연구결과가 나왔다는 식으로 돌려 홍보를 하려 했으나 '눈 가리고 아웅'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남양유업은 왜 이런 무리수를 뒀을까.
근본적인 원인으로는 2013년 '대리점 갑질 사태' 이후 지속되는 영업 부진이 꼽힌다.
남양유업의 매출은 2012년 1조3403억원에서 지난해 9489억원으로 8년 만에 29.2% 감소했다.
남양유업의 매출이 1조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11년 만이다.
갑질 사태로 무너진 이미지에 창업주의 외손녀인 황하나 씨의 마약 투약 논란까지 이어진 결과다.
사진=연합뉴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식품회사에서 일해본 사람이면 이 같은 연구결과 발표가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라며 "실무자의 판단이라기보다는 영업 실적을 끌어올리기 위한 경영진의 무리한 판단이 자초한 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극적인 반전 드라마를 쓰고 싶었던 남양유업의 코로나19 마케팅은 자충수로 전락하는 분위기다.
식품업계 종사자들이 항상 하는 말이 있다.
"소비자들은 제품이 아니라 기업의 이미지를 사먹는다"는 말이다.
이번 사태도 결국 8년 전 '갑질 사태'로 무너진 이미지를 회복하려다가 벌어진 일이다.
한 번 망가진 이미지는 그만큼 회복하기 어렵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식품업체들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조금 더 긴장해야 할 것 같다.
소비자들은 언제든지 등을 돌릴 준비를 하고 있다.
한 번 등을 돌린 소비자들은 결코 쉽게 돌아오지 않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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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남양유업 출처 : 중소기업신문(http://www.smedaily.co.kr)
자살골' 넣은 남양유업
週刊流通]불가리스 사태로 사면초가..쇄신 절실
롯데ON 새 수장 영입..전폭적 지원·발상 전환 필요
◇ "아! 또 남양이…"
"남양이 남양했네"
최근 불거진 남양유업 불가리스 사태에 대해 쓴 기사에 달린 댓글이다.
'역시 남양유업스럽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일종의 비아냥이다.
남양유업이 소비자들에게 어떻게 비춰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많은 소비자들은 이 비아냥에 공감한다
. 그만큼 이번 남양유업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은 썩 좋지 못한다.
그동안 많은 사건이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일주일간 유통·식음료 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업은 단연 남양유업이었다.
남양유업이 자사의 발효유 '불가리스'가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기 때문이다.
이 결과를 발표한 사람은 박종수 항바이러스 면역연구소 박사다.
그런데 박 박사는 남양유업이 지난 2월 출범한 항바이러스 면역연구소 소장이자, 남양유업의 미등기임원이다.
남양유업 사람이라는 이야기다.
박 박사의 연구결과 발표 내용은 이렇다.
남양유업의 불가리스 항바이러스 효과를 분석한 결과, 감기 바이러스인 인플루엔자바이러스(H1N1)를 99.999%까지 사멸했고 불가리스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77.8% 억제하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여기서 눈에 확 띄는 대목이 있다.
바로 코로나19 바이러스 억제다.
세상에나, 그렇게 흔히 보던 불가리스가 코로나를 잡는다니. 놀라운 일이었다.
뉴스를 접하자마자 들었던 생각은 '진짜로?'라는 생각뿐이었다.
그래서 저희 제약·바이오 담당 기자에게 물었다.
그러자 이런 답변이 돌아왔다.
"제약·바이오 담당기자들은 다들 코웃음을 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때 대충 감이 왔다.
'아, 남양유업이 또 사고를 쳤구나'하고 말이다.
이후 쏟아지는 소식들은 더 놀라웠다.
남양유업의 주가가 폭등하고 불가리스 품절사태가 벌어졌다.
남양유업은 이번 불가리스 사태로 또 다시 사면초가에 빠졌다.
(그래픽=비즈니스워치)
'어, 이게 아닐텐데'라는 생각이 들 무렵 곳곳에서 남양유업의 발표에 대해 "터무니없다"는 반론들이 제기되기 시작했다.
저희 팀에서도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의견을 물어봤더니 다들 "어처구니가 없다"는 반응들이었다.
남양유업은 이때부터 여론의 뭇매를 맞기 시작한다.
남양유업은 이미 몇 차례 구설수에 오르면서 소비자들에게 미운 털이 단단히 박혀있는 상태다.
여기에 또 기름을 부은 것이다.
사실 남양유업은 국내에서 손꼽히는 유가공 전문 업체였다.
1964년 고(故) 홍두영 창업주가 설립했다.
1970년대 우량아 선발 대회의 스폰서로 참여하면서 '남양분유'가 공전의 히트를 친다.
이후 우유 분야에서는 여러분들도 익히 알고 계시는 '아인슈타인 우유'와 '맛있는 우유 GT' 등으로 성공 가도를 달렸다.
그랬던 남양유업은 한순간에 소비자들의 '공적(公敵)'으로 전락한다.
2013년 1월 남양유업의 대리점 상품 강매 사건이 알려졌다.
여기에 그동안 내부적으로 공공연하게 벌어졌던 각종 '갑질'들이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남양유업에 대한 소비자들의 시선은 싸늘해지기 시작했다.
당시 남양유업 관계자들이 무척 힘들어했던 기억이 난다.
그때 남양유업에 근무했던 한 관계자는 "너무 힘들다"며 전화기를 붙잡고 울기도 했었던 일도 떠오른다.
남양유업은 갑질 사건으로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그리고 그 여파는 생각보다 오래갔다.
이때부터 소비자들은 남양유업 제품을 외면하기 시작했다.
그 탓에 남양유업의 실적은 계속 곤두박질쳤다.
실제로 작년 남양유업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7.95% 감소한 9489억 원을 기록하면서 11년 만에 매출액이 1조 원대 아래로 떨어졌다.
더불어 수익성도 악화돼 771억 원의 영업손실을 입으면서 적자전환했다.
남양유업은 각종 구설수로 소비자들이 남양유업 브랜드에 대한 반감이 커지자 아예 사명을
지우는 방식을 택했다. 이 때문에 남양유업의 사옥에는 '남양유업'이라는 사명 대신 남양
유업이 설립된 연도인 '1964'가 표기돼있다.(그래픽=비즈니스워치)
남양유업의 고난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최근에는 창업주의 외손녀인 황하나 씨의 마약 사건 연루로 또 한 번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가뜩이나 남양유업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은데, 오너 일가사적인 일까지 겹치면서 남양유업은 완전히 소비자들의 눈 밖에 났다. 일부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남양유업 제품 불매운동까지 벌어질 정도였으니까.
결국 최근 수년간 남양유업은 자신들의 사명조차 철저히 외부로 노출시키지 않는 전략을 가져간다.
대표적인 것이 '백미당'이다.
백미당은 남양유업이 론칭한 아이스크림 전문 매장이다.
하지만 백미당 제품과 매장 어디에도 남양유업이라는 사명이나 로고는 찾아볼 수 없다.
심지어 본사 건물에도 사명을 쓰지 않았다.
남양유업의 본사 건물에는 남양유업 설립 연도인 1964년을 딴 '1964'만 적혀있다.
2013년 이후 남양유업은 계속 내리막길을 걷고있다.
심지어 소비자들은 '남양유없'이라는 웹사이트를 만들어 제품의 바코드를 입력하면 남양유업 제품인지를 알 수 있도록 했다.
소비자들의 공분이 여전히 가시지 않은 상황에 이번 불가리스 사태까지 터지면서 남양유업은 사면초가에 몰렸습니다. 대응도 미비했습니다. 결국 사과를 했지만 버스는 이미 떠난 후였다.
소비자들은 분개했다.
코로나19로 온 국민이 불편을 겪고 있는데 이런 설익은 정보를 마치 진실인 양 내놓은 남양유업에 분노를 감추지 않고 있다.
이번 일은 누가 봐도 남양유업이 분명 잘못한 일이다.
앞으로 남양유업에게는 더 큰 고난이 예고돼있다.
식약처는 남양유업을 고발키로 했고 한국거래소는 주가 급등락과 관련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남양유업이 이번 일도 예전처럼 처리한다면 소비자들은 이제 남양유업에 대해 완전히 등을 돌릴 것이다.
잘못한 점에 대해서는 명확히 사과하고 재발 방지에 나서야 한다.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해 뼈를 깎는 쇄신을 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는다면 남양유업은 늘 "남양이 남양했네"라는 비아냥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다.
◇ 롯데ON, 이번에도 안되면
드디어 롯데가 롯데ON의 새 수장을 찾았다.
나영호 전 이베이코리아 전략사업본부장이다.
내부에서는 아무리 해도 안되니 외부에서 '온라인을 잘 아는 사람'을 찾은 것이다.
롯데는 나 본부장을 신임 롯데쇼핑 이커머스 사업부 대표로 선임했다.
직급도 기존 전무급이었던 것에서 부사장으로 격상했다.
보수적인 롯데의 기업문화를 감안하면 파격적인 인사다.
이는 그만큼 롯데가 나 대표에게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롯데가 이처럼 나 대표에게 많은 힘을 부여한 것은 롯데의 온라인 상황이 좋지 않아서다.
롯데는 늘 온라인에서만큼은 힘을 쓰지 못했다.
늘 경쟁자들에게 뒤처졌고 대응도 늦었다.
그러다 보니 실적도 항상 부진했다.
아무리 애를 써도 저만치 앞서간 경쟁자들을 따라잡을 수는 없었다.
롯데가 야심 차게 출범한 롯데ON의 실패가 대표적인 사례다.
물론 롯데에서는 "롯데ON은 실패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한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미 실패한 것으로 보고 있다.
유통 공룡 롯데가 그 많은 돈을 투자해 그 오랜 기간 준비를 한 결과 치고는 초라하기 짝이 없다.
오히려 롯데보다 덩치가 작은 업체들이 온라인에서만큼은 롯데를 압도한다.
롯데는 이해할 수 없었을 것이다.
롯데는 실탄도 있고 시장 지배력도 있다.
남들이 가지지 못한 것을 갖고 있다.
그럼에도 온라인에서는 늘 쓴맛을 본다.
이유가 있다.
롯데는 구조적으로 무겁다.
의사결정구조가 층층시하에 복잡하다.
내부 이해관계도 얽히고설켜있다.
그러다 보니 급변하는 온라인 트렌드에 반응할 수가 없다.
너무 비대한 공룡인 셈이다.
롯데는 롯데ON의 새 수장으로 나영호 전 이베이코리아 전략사업본부장을 영입했다.
(그래픽=비즈니스워치)
롯데의 온라인이 고전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온라인 시장은 현재 가장 핫한 유통시장이다.
매시간 트렌드가 변한다.
비대한 공룡이 적응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
이는 곧 나 대표가 해결해야 할 미션이기도 하다.
나 대표는 롯데 출신이다.
국내에서 손꼽히는 온라인 전문가다.
이베이코리아에서는 히트작인 스마일 카드와 스마일 페이를 만든 사람이기도 하다.
그만큼 온라인 생태를 잘 안다.
롯데가 나 대표에게 손을 내민 것은 내부의 역량 만으로는 도저히 온라인을 강화할 수 없었다는 결론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외부의 전문가를 데려와 조직에 자극을 주고 변화를 주겠다는 생각이다.
나 대표는 그런 임무를 할 적격자임은 분명하다.
다만 우려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앞서 언급했던 롯데의 조직과 기업 문화다.
아무리 좋은 인재를 데려와도 시스템이 이를 받쳐주지 못하면 성과를 낼 수 없다.
이것은 비단 롯데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좋은 인재와 좋은 시스템이 결합했을 때 성과가 나는 것이다.
롯데가 절치부심해 온라인 사업에서 성공하려 한다면 나 대표가 전권을 쥐고 휘두를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그럼에도 그 결과가 좋지 않았다면 나 대표에게 그 책임을 물으면 되는 것이다.
지금껏 롯데는 그 권한을 주지도, 지원하지도 않았다.
그리고 결과에 대한 책임만을 물었다.
또다시 이런 실수를 반복한다면 롯데는 온라인에서 절대 성공할 수 없다.
비대한 공룡은 이제 다이어트를 해야 할 때다.
여기서의 다이어트는 생각의 다이어트, 즉 발상의 전환이다.
나 대표가 조직을 이끌고 조직의 마인드를 바꿀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해줘야 한다.
나 대표가 신임 대표로 취임하면서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는 이런 말이 있다.
"롯데는 디지털로의 변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거기에 맞는 비즈니스 모델로 전환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것을 저와 우리 e커머스 사업부가 주도해야 한다". 여기에는 많은 의미가 담겨있다.
눈여겨 봐야 할 부분은 바로 '저와 우리 e커머스 사업부가 주도해야 한다'다.
롯데는 과연 이번만큼은 변화에 성공할 수 있을까?지켜봐야겠다.
정재웅 (polipsycho@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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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불가리스 사태’ 주가조작 위반 조사
[쿠키뉴스] 지영의 기자 = 한국거래소가 ‘불가리스 논란’의 중심에 선 남양유업의 불공정거래 혐의를 들여다보고 있다.
남양유업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식품표시광고법’ 위반으로 고발당한 데 이어 주가조작 등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도 받게 됐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지난 13일에서 14일 남양유업의 발표 이후 주가가 급등세를 탄 과정에서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가 있었는지를 살피고 있다.
통상 불공정거래 사건은 거래소의 시장감시 및 심리과정을 통해 의심 사안이 걸러진다. 이후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을 통한 조사 및 조치 과정을 거치고 검찰로 넘겨지게 된다.
거래소의 심리 과정에서 남양유업 사례가 문제가 있다고 판단될 경우, 이같은 과정을 거쳐 조사가 이뤄진다.
금감원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거래소에서 먼저 해당 사안을 살펴보는 상태라 조사 내용을 보고 살필 사안”이라고 말했다.
남양유업은 지난 13일 불가리스에 코로나19 예방 효과가 있다고 발표했다.
박종수 남양유업 항바이러스면역연구소장이 ‘코로나 시대 항바이러스 식품 개발’ 심포지엄에서 “불가리스 발효유 제품으로 실험한 결과, 코로나 바이러스 억제효과 연구에서 77.8% 저감효과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같은 날 발표 이후 남양유업 주가가 8%대 급등했다가 이틑날인 지난 14일 하락했다.
투자자 일각에서는 남양유업의 발표 전인 지난 9일부터 주가가 크게 상승한 점을 들어 미공개정보 활용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8일 종가 기준 30만6000원이었던 주가는 지난 9일 32만8000원, 지난 12일 35만원으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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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남양유업 불가리스의 코로나19 예방 효과 논란으로 주식시장이 들썩였다.
[사진=뉴시스]
남양유업 불가리스 촌극, 셀프 실험과 부메랑
더스쿠프 세꼭지 뉴스
비트코인 가격 또 상승세
난데없는 불가리스 논란
이해충돌방지 가능할까
남양유업 불가리스 촌극
셀프 실험과 부메랑
남양유업의 발효유 불가리스를 둘러싸고 촌극이 벌어졌다. 13일 일부 언론은 “불가리스(남양유업의 발효유)가 코로나19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실험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그러자 시장이 들썩였다. 사실이라면 남양유업의 발효유는 백신이나 다름없었기 때문이다.
시중의 불가리스는 동이 났고, 주가는 출렁였다.
파장이 일자 질병관리청이 나섰다. “
해당 연구는 인체에 바이러스가 있을 때 이를 제거하는 기전을 검증한 게 아니라 바이러스 자체에 제품을 처리해 얻은 결과다.
실제 효과를 예상하기 어렵다.” 쉽게 말해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에다 실험을 한 걸 두고 코로나19 예방 효과를 운운할 건 아니라는 얘기다.
왜 이런 해프닝이 벌어진 걸까. 발단은 이날 서울 중림동 LW컨벤션에서 열린 ‘코로나19 시대 항바이러스 식품 개발 심포지엄’이었다. 이 심포지엄에서 박종수 남양유업 항바이러스 면역연구소 소장은 ‘발효유 제품의 항바이러스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한국의과학연구원은 ‘개 신장세포를 이용한 실험에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99.999% 사멸했다’고 분석했고, 충남대 수의대는 ‘원숭이 폐세포를 이용한 실험에서 불가리스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77.8% 줄였다’고 분석했다.
세포 단계의 실험이라는 걸 분명히 밝힌 건데, 마치 특정 발효유가 코로나19 예방에 주효한 것처럼 잘못 전달된 거다.
문제는 남양유업 임원인 박 소장의 발표를 통해 오해를 부추길 만한 내용이 전달됐고, 그 자료가 언론사에 배포됐다는 점이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세포단계의 실험일 뿐이라는 질병관리청의 지적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면서 “이번 연구결과는 발효유의 가능성을 되짚어본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동물실험을 준비 중인데, 여기서도 좋은 결과가 나오면 임상실험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벌어진 해프닝 덕분에 웃은 건 남양유업뿐이다.
13일 남양유업 주가는 전날보다 3만원 오른 38만원을 기록했고, 14일 오전엔 최고 48만90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불가리스 이슈가 빠지면서 남양유업 주가는 36만500원으로 곤두박질쳤다. 개인 투자자들은 그 바람에 큰
손실을 입었다.
논란이 일자 남양유업 측은 16일 입장문을 통해 “지난 13일 심포지엄 과정에서 발표된 실험이 인체 임상실험이 아닌 세포 단계 실험으로 효과를 단정 지을 수 없음에도 소비자에게 코로나19 관련 오해를 불러일으킨 점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태는 사과만으로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남양유업이 심포지엄 발표를 이용해 불가리스 제품을 홍보한 것으로 보고 남양유업을 경찰에 고발했다.
한국거래소는 남양유업 임직원들이 제품의 효능을 과장해 부정한 주식 매매를 했는지 여부(자본시장법 위반 여부)를 살펴보고 있다.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
문다애 기자 경제산업부
투자자 공분산 남양유업…불가리스 생산중단 위기에 `먹구름`
남양유업 불가리스 논란 커져
주가 급락에 투자자 피해
주주 항의 빗발쳐
식약처 고발에 거래소 조사까지
최근 자사 제품인 불가리스에 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다는 발표를 한 남양유업에 대한 논란이 일파 만파로 커지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남양유업을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기로 하면서 자칫 2개월간의 영업정지를 맞게 될 위기에 놓였다.
남양유업은 소비자의 오해를 불러일으켰다며 사과했지만 단기간에 주가가 급등락을 반복하면서 투자자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불가리스 논란`이 벌어진 것은 지난 13일 남양유업이 개최한 `코로나 시대 항바이러스 식품개발` 심포지엄이 발단이 됐다.
이번 심포지움에서 남양유업은 불가리스 발효유 제품이 코로나19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음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발표 당일 소식이 전해지자 일부 편의점과 마트에서는 불가리스 제품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품절되는 헤프닝이 벌어졌다.
하지만 식약처가 긴급 현장 조사에 나선 결과 불가리스의 효능이 동물시험이나 임상시험 등을 거치지 않은 상태에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처는 불가리스 7개 제품 중 1개 제품에 대한 코로나19 항바이러스 세포시험을 한 연구 결과를 제품 전체에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는 것처럼 제품명을 특정한 점도 문제로 삼았다.
이 과정에서 남양유업이 연구에 불가리스 제품과 연구비를 지원하고 심포지엄의 임차료를 지급한 점도 회사측이 순수 학술 목적이 아닌 자사 홍보 목적의 발표를 했다고 본 것이다.
식품표시광고법 제8조에 따르면 질병의 예방·치료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인식할 우려가 있는 표시 또는 광고를 위반하면 영업정지 2개월의 행정처분 또는 10년 이하 징역, 1억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식약처는 지난 15일 `불가리스` 제품의 코로나19 억제 효과 발표와 관련해 남양유업에 대한 행정 처분을 관할 지자체에 의뢰하고 경찰에 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식약처 관계자는 "식품은 의약품이 아니기 때문에 질병의 예방, 치료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인식할 우려가 있는 표시 광고 행위는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국민들께서 이러한 허위·과장 광고에 현혹되지 말 것을 당부하고 앞으로도 건전한 식품거래 질서를 훼손하고 소비자를 기만하는 부당 광고 행위는 적극 차단하겠다"고 덧붙였다.
불가리스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자 남양유업은 뒤늦게 소비자에게 사과문 발표에 나섰다.
남양유업은 "지난 13일 심포지엄 과정에서 발표된 실험이 인체 임상실험이 아닌 세포 단계 실험으로 효과를 단정지을 수 없음에도 소비자에게 코로나19 관련 오해를 불러일으키게 된 점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과문 발표와 함께 불가리스의 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전혀 사실무근은 아니라는 입장도 밝히면서 빈축을 사고 있다.
남양유업은 "세포실험 단계에서는 한국의과학연구원의 연구 결과 불가리스의 인플루엔자 99.999% 저감 결과가 있었고 충남대수의학과 보건연구실 연구에서는 코로나19 77.78% 저감 연구 결과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남양유업은 "이번 세포실험 단계 성과를 토대로 동물 및 임상 실험 등을 통해 발효유에 대한 효능과 가치를 확인해 나가며 앞으로 국민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는 제품 연구 및 개발에 노력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설명했다.
불가리스를 둘러싼 식약처와 남양유업이 신경전을 벌이는 가운데 피해는 애꿎은 투자자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남양유업 주가는 지난 14일 장 초반 28.68% 급등한 48만9천원까지 치솟으며 상한가에 근접하기도 했다.
하지만, 질병관리청과 전문가들 사이에서 실험 결과가 크게 과장됐다는 비판이 쏟아지자 결국 5.13% 하락한 채 마감했다.
지난 15일에도 남양유업 주가는 4.85% 내렸고 16일에도 4,81% 하락하면서 사흘 연속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남양유업이 불가리스 관련 발표를 한 뒤 주가가 무려 14.79% 폭락하며 투자자들이 날벼락을 맞게된 셈이다.
문제는 남양유업을 둘러싼 논란이 갈수록 커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투자자들의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는 점이다.
실제 남양유업의 주가가 급등락을 반복했던 지난 14일 개인투자자는 남양유업 보통주를 37억 8천만원, 우선주는 16억5천만원 등 모두 54억 2천만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이 날 개인의 남양유업 순매수 단가는 보통주 약 45만원, 우선주 약 22만7천원대로 나타나 수많은 개미들이 고점에 사실상 물리게 된 셈이다.
상황이 이렇자 포탈사이트 주주게시판 등에는 분노한 투자자들의 항의 글이 빗발치고 있다.
실제 이용자들은 "남양유업이 주가조작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아야 한다", "주가를 뻥튀기 하려는 의도다", "영업정지를 받으면 주가 폭락이 두렵다"는 글을 연이어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거래소는 남양유업이 주가를 조작했는 지, 또 미공개 정보 이용을 했는 지 등의 여부를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거래소 조사 결과에 따라 금융감독원이 추가 조사에 나서거나 고발까지 확대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남양유업 주가의 불확실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부 이준호 기자
[사진 출처 : 남양유업 홈페이지]
뉴시스
불가리스 코로나19 효과 발표했던 남양유업 결국 사과
남양유업이 자사 제품 ‘불가리스’가 코로나19 억제효과가 있다고 발표했다가 문제가 생기자 결국 사과했다.
남양유업은 지난 16일 자료를 통해 “심포지엄 과정에서 해당 실험이 인체 임상 실험이 아닌 세포 단계의 실험임에도 불구하고 소비자에게 코로나 관련 오해를 일으킨 점 사과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남양유업은 “세포 실험 단계에서 한국의과학연구원에서는 불가리스의 인플루엔자 H1N1 99.999% 저감 및 충남대 수의학과 보건연구실에선 코로나 COVID-19 77.78% 저감 연구결과가 있었다”면서 “발표 과정에서 세포 실험 단계에서의 결과임을 설명했으나 인체 임상 실험을 거치지 않아 효과를 단정지을 수 없음에도 소비자의 오해를 불러일으키게 된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했다.
“세포 실험 단계 성과를 토대로 동물 및 임상 실험 등을 통해 발효유에 대한 효능과 가치를 확인해나가겠다”고 한 남양유업은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는 제품 연구개발에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남양유업은 지난 9일 불가리스에서 코로나에 대한 항바이러스 효과가 확인됐다는 내용의 자료를 30여개 언론사에
배포했다.
이후 13일에 개최한 심포지엄에서도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남양유업 주가는 심포지엄 당일 8.57%급등했다가 문제가 불거지자 하락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남양유업을 고발 조치하고 영업 정지 2개월의 행정 처분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시사저널 고성준
남양유업, 불가리스 ‘셀프 발표’ 무리수 둔 까닭은
벼랑 끝 위기 모면하려다 ‘흑역사’만 하나 추가
남양유업이 자사 발효유 제품인 불가리스에 코로나19 바이러스 억제 효과가 있다는 발표로 고초를 겪고 있다.
이런 발표가 크게 과장됐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다. 남양유업은 “소비자에게 코로나 관련 오해를 일으킨 점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지만, 소비자와 투자자들의 불만은 쉽사리 잠잠해지지 않는 모양새다. 업계에서는 실적 하락을 막기 위해 남양유업이 무리수를 뒀다는 분석이 나온다.
논란은 남양유업은 최근 불가리스에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77.8% 억제 효과가 있다고 발표하면서 시작됐다. 이런 소식이 알려지자 남양유업 주가는 한때 상한가 가까운 28.68%까지 폭등했으며, 우선주도 개장과 동시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상승세는 오래 가지 않았다.
질병관리청과 전문가들 사이에서 실험 결과가 크게 과장됐다는 비판이 나왔기 때문이다.
이 일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식품표시법광고법’ 위반 혐의로 남양유업을 고발하기로 했다.
한국거래소도 자본시장법상 미공개 중요정보 이용 혐의와 관련해 남양유업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그렇다면 남양유업이 이런 무리수를 둔 까닭은 무엇일까. 업계에서는 남양유업의 실적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남양유업의 실적은 2013년 대리점주들을 상대로 밀어내기식 영업을 벌이다 불거진 ‘남양유업 갑질 사태’에서 촉발된 불매운동으로 줄곧 내리막길을 걸어왔다.
특히 지난해 매출액(9489억원)은 1조원 아래로 내려갔고, 771억원에 달하는 적자를 내는 등 벼랑 끝에 몰린 상황이다.
갑질 사태로부터 8년여가 지난 지금까지 남양유업이 기업 이미지를 회복하지 못한 까닭은 불매운동에 무리수를 동원해 대응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브랜드 숨기기’가 대표적이다.
프렌치카페 커피믹스 제품 로고에 스티커를 붙여 남양유업 상품임을 숨기는가 하면, 마트나 편의점 등에 납품하는 자체브랜드(PB) 제품에는 아예 남양 로고를 누락시키는 식이었다.
2014년 론칭한 디저트카페 브랜드 ‘백미당1964’에는 남양의 사명과 로고를 아예 드러내지 않았고, 2019년에는 자회사 남양F&B의 사명을 건강한사람들로 바꾸기도 했다.
이런 대응은 오히려 불매운동을 자극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온라인을 중심으로 ‘숨은 남양 찾기 운동’이 전개되는 등 불매운동의 강도가 한층 거세졌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품질 문제까지 불거졌다. 친환경 아동 음료에서 곰팡이가 발견되는 식품사고가 터진 것이다.
이 일로 남양유업은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브랜드 이미지에는 흠집이 갔다.
또 분유에서 녹가루 발견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남양유업은 “녹슨 캔은 원천적으로 생산될 수 없다”고 해명했으나, 식약처는 “부식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전문가 자문을 통해 확인했다”며 남양유업에 용기 개선을 권고했다.
여기에 오너 리스크까지 터졌다. 2019년 홍두영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씨가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되면서 기업 이미지에 막대한 타격을 입은 것이다.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도 지난해 홍보대행사를 통해 경제사 제품을 비방하는 글을 온라인에 지속적으로 게재한 혐의(명예훼손·업무방해)로 경찰 수사를 받았다.
경찰은 홍 회장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상태다.
일련의 과정을 거치면서 남양유업은 지금까지도 ‘비도덕적인 기업’이라는 꼬리표를 떼지 못한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런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불가리스 셀프발표’를 했지만, 오히려 악수를 뒀다는 평가다.
갑질과 품질문제, 오너리스크에 이은 ‘흑역사’가 하나 더 추가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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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시사저널(http://www.sisajournal.com)
출처 : 천지일보(http://www.newscj.com
남양유업 "세포실험 단계 성과 토대로 동물·임상실험 통해
발효유 효능·가치 확인해 나가겠다"
남양유업은 16일 "심포지엄에서 인체 임상실험이 아닌 세포단계 실험임에도 불구하고 소비자에게 코로나19 관련 오해를 불러일으킨 점 죄송하다"며 "발표 과정에서 세포실험 단계에서의 결과임을 설명했으나, 인체 임상실험을 거치지 않아 효과를 단정 지을 수 없음에도 소비자 오해를 불러일으킨 된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세포실험 단계 성과를 토대로 동물·임상실험 등을 통해 발효유 효능과 가치를 확인해 나가겠다"며 "앞으로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는 제품 연구·개발에 노력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남양유업은 지난 13일 서울 중림동 LW컨벤션에서 불가리스를 공동개발한 한국의과학연구원(KRIBS)와 함께 '코로나19 시대 항바이러스 식품 개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한국의과학연구원에 따르면, 불가리스 항바이러스 효과를 분석한 결과 감기 바이러스인 인플루엔자바이러스(H1N1)를 99.999%까지 사멸했다.
충남대학교 수의대는 불가리스가 중증급성호흡기 증후군인 코로나19 억제 효과 연구에서 77.8% 저감 효과를 확인했다.
당시 백순영 전 가톨릭대 미생물학 바이러스학 교수는 불가리스의 코로나19 억제 효과와 실제 예방률 관련성은 성립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이번 연구는 인체·동물에 실험한 게 아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개 신장세포, 코로나19는 원숭이 폐 세포에 감염시켰을 때 불가리스 항바이러스 효과를 퍼센트로 나타낸 것"이라며 "실제 예방율과 관련은 없지만, 약이 아니라 식품으로서 불가리스를 음용하면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입증한 자체로 큰 의미가 있다"고 짚었다.
식약처는 남양유업을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행정처분·고발조치한 상태다. 질병청 역시 "실제 효과가 있을지를 예상하기 어렵다"고 반박했지만 일부 편의점, 마트 등에서 불가리스가 품절되고 남양유업 주가가 한때 폭등하기까지 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심포지엄은 광고, 주가 조작 등을 목적으로 진행한 게 아니다.
과도한 마케팅으로 주가를 조작할 의도는 전혀 없다"며 "일부 판매처에서 품절사태가 일어나고 있다고 하지만, 아직 판매량은 정확히 집계되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현장에서 동물, 인체가 아닌 세포실험 결과라고 분명히 밝혔다.
국내 최초로 소재 중심이 아닌 완제품 형태로 항바이러스 효과를 규명해 의미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향후 식약처에 심포지엄 취지와 배경을 잘 설명하고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전략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남양유업의 불가리스 사과문...내고도 비난 받는 이유
남양유업이 자사 유산균 음료 '불가리스'의 코로나19 면역 효과 발표 3일 만에 사과문을 발표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남양유업을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행정처분 및 고발 조치하겠다고 밝힌지 하루 만에 나온 사과다.
남양유업은 16일 불가리스가 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다는 발표와 관련해 소비자의 오해를 불러일으켰다며 사과했다.
이 사과문에서 남양유업은 "심포지엄 과정에서 해당 실험이 인체 임상 실험이 아닌 세포 단계의 실험임에도 불구하고 소비자에게 코로나 관련 오해를 일으킨 점 죄송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세포 실험 단계에서 한국의과학연구원에서는 불가리스의 인플루엔자 H1N1 99.999% 저감 및 충남대 수의학과 보건연구실에선 코로나 COVID-19 77.78% 저감 연구결과가 있었다"며 "발표 과정에서 세포 실험 단계에서의 결과임을 설명했으나 인체 임상 시험을 거치지 않아 효과를 단정 지을 수 없음에도 소비자의 오해를 불러일으키게 된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했다.
남양유업은 지난 9일 불가리스에서 코로나에 대한 항바이러스 효과가 확인됐다는 내용의 자료를 30여개 언론사에 배포했다. 또 13일 개최한 심포지엄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하며 이슈를 키웠다.
남양유업은 발표에 따른 이익도 봤다.
심포지엄 당일인 지난 13일 남양유업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8.57%(3만원) 오른 38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간외 거래에서 10% 더 상승해 41만8000원까지 치솟았다.
마트와 편의점, 온라인몰에서는 불가리스가 동났다. 남양유업 주가는 14일에도 요동쳤다.
주식시장이 열리자마자 전 거래일 대비 28.6%(10만9000원)까지 치솟았다.
불가리스가 코로나 억제?…남양유업 셀프 발표에 혼란 (CG)
[연합뉴스TV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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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남양유업이 발표한 연구 내용은 원숭이 폐 세포에 불가리스를 붓는 방식으로 진행된 결과로, 사람에게도 유의미한 효과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다.
식약처도 뿔이 났다. 식약처는 15일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남양유업을 고발 조치하고 영업 정지 2개월의 행정 처분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 질병관리청 측은 브리핑에서 "특정 식품의 코로나19 예방 또는 치료 효과를 확인하려면 사람 대상 연구가 수반돼야 한다"며 "해당 연구원이 제시한 결과는 바이러스 자체에 제품을 처리해서 얻은 결과로 인체에 바이러스가 있을 때 이를 제거하는 기전을 검증한 것은 아니다"라고 이례적으로 반박했다.
대중의 반응은 냉랭하다. 남양유업의 사과문이 '사후약방문'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남양유업의 불가리스 코로나19 면역 효과 발표 후 제품을 구매했다는 소비자 A씨는 "원래 유산균을 생각해 먹던 제품인데 코로나19에 효과가 있다고 해서 더 샀다. 카카오톡 등 SNS에서도 불가리스가 효과가 있다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유산균은 원래 대장 건강에 좋고 면역력도 키워주는 효과가 있다.
그 자체만으로도 좋은 제품인데 왜 무리해서 코로나19까지 끌여다 붙였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남양유업의 온라인 주식 토론방도 남양유업을 비난하는 글로 가득하다. '만병통치약 불가리스', '거래정지 조심하라', '창피하다'는 비난과 우려섞인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사건사고의 중심에 선 남양유업을 지적하는 글도 있었다.
아이디 gmrc****은 '주가 조작해서 득본 사람들 찾으라'는 제목의 글에서 "회사 관련된 사람이면 진짜 상폐해야함.적자회사에 갑질, 마약, 주가조작까지. 윤리적, 도덕적으로 크게 문제 있음"이라고 일갈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4일 개인투자자는 남양유업 보통주와 남양유업우(우선주) 등 총 54억 2000만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남양유업은 "발표 과정에서 세포 실험 단계에서의 결과임을 설명하였으나, 인체 임상시험을 거치지 않아 효과를 단정 지을 수 없음에도 소비자의 오해를 불러일으키게 된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며 "금번 세포실험 단계 성과를 토대로 동물 및 임상시험 등을 통해 발효유에 대한 효능과 가치를 확인해 나가며, 앞으로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는 제품 연구 및 개발에 노력할 것을 약속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국민의 피해는 이미 너무 컸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남양유업 불가리스 사태가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시사포커스DB
남양유업이 정말 중죄를 지었나…매일유업 등 경쟁사 반사이익 가능성
식약처 고발에 서울경찰청 수사, 한국거래소 주가조작 혐의 조사 착수
김태민 변호사, “대법원 판례 등 종합하면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아냐”
세종시청, “조사 후 행정처분 결정 할 것”…식품업계, “유의미 결과 알리고 싶었을 것”
소비자 일부, “제품에는 문제 없는데 무조건 못팔게 하는 건 과한 처사”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남양유업 불가리스 사태에 식약처는 고발했고 서울경찰청이 수사할 예정이며 한국거래소는 주가조작 여부를 조사한다. 남양유업은 사태 3일만에 사과했다.
세종시청은 조사를 마치고 조만간 행정처분 결정을 할 예정이다.
동종업계내 경쟁사인 매일유업과 빙그레 등은 반사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6일 식음료 업계 및 정부 등에 따르면 남양유업 불가리스 사태가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
식약처는 지난 15일 식품표시광고법 위반혐의로 행정처분 및 고발조치를 했다. 남양유업 불가리스가 코로나19 억제효과 발견 관련 심포지엄이 순수학술목적을 넘어 제품홍보를 한 것으로 판단하고 식품표시광고법 8조 위반이라는 취지다.
식약처는 "식품은 의약품이 아니므로 질병의 예방, 치료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인식할 우려가 있는 표시·광고 행위는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식품을 질병예방 및 치료 광고시 영업정지 2개월과 10년 이하 징역 이나 1억 이하 벌금에 처한다.
남양유업 세종공장이 소재한 세종시청은 16일 관련 부서에서 현장조사를 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세종시청 관계자는 본지에 "현재는 조사중인 상황이고 행정처분은 내리지 않았다"며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행정처분 결정이 내려지면 상세하게 알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식품전문 소송을 주로 수임해 식품 변호사로 불리는 김태민 변호사는 본지 취재에 "결론적으로 말하면 식품표시광고법 위반이 아니다"라며 "대법원 판례를 살펴봤을 때 아무리 연구비를 남양이 지급한것이라도 국립대학교 등 연구기관이나 연구자가 성과물을 발표한 것으로 남양이 직접한게 아니라면 광고로 보기 어렵다"라고 판단했다.
김 변호사는 "남양이 보도자료를 배포했더라도 연구성과물은 연구자가 발표하거나 취재하는 기자가 보도자료를 참고해서 기사를 쓴 것이라면 광고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라며 "식약처 위반행위 여부 조사를 했더라도 광고로 단속하기는 어려울 거라 판단되며 법원으로 갔을 때 무죄 확률이 높다"고 덧붙였다.
또 식약처가 세종경찰청에 관련 건을 접수했지만 남양유업 본사 소재지를 고려해 서울경찰청에 보내 수사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거래소는 주식 부정거래와 미공개 정보이용을 살펴본다.
거래소 측은 연구결과를 과장해 발표했는지 또 인위적으로 주가를 올일 의도가 있었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는 중이다.
거래소 조사가 끝나면 금감원을 결과를 검토한 뒤 추가조사나 고발 여부를 결정한다.
익명을 요구한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연구는 세포에서부터 시작해 유의미한 결과를 얻으면 동물, 임상 등으로 넘어간다"라며 "남양은 주가조작 가능성을 배제하고 생각하자면 코로나19가 사회적 이슈고 유의미한 결과를 얻었기 때문에 이를 알리기 위한 심포지엄을 열었을 것이라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메시지 전달 과정에서 코로나 억제효과가 '있다'라고 보도되면서 의혹은 증폭됐으며 이 과정에서 남양이 발빠르게 대처하지 못한 게 현 상황을 만들게 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남양유업 세종공장은 전사 매출액의 약 40% 정도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된다"라며 "영업정지 처분을 받으면 주요 경쟁사들이 반사수혜를 받을 가능성을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이어 "매일유업은 일부 수입상품 판매를 제외한 대부분 유가공 제품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가장 경쟁관계가 높다"며 "빙그레도 유음료 매출 비중이 약 57%로 남양유업과 경쟁관계가 높은 편"이라고 분석했다.
남양유업은 16일 오전 입장문을 통해 "이번 심포지엄 과정에서, 이 실험이 인체 임상실험이 아닌 세포단계 실험임에도 불구하고 소비자에게 코로나 관련 오해를 불러일으킨 점 죄송하다"며 "발표 과정에서 세포 실험 단계에서의 결과임을 설명하였으나, 인체 임상실험을 거치지 않아 효과를 단정 지을 수 없음에도 소비자의 오해를 불러일으키게 된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아울러 세포실험 단계 성과를 토대로 동물 및 임상 실험 등을 통해 발효유에 대한 효능과 가치를 확인해 나가며, 앞으로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는 제품 연구 및 개발에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정부내 여러 기관 조사에 대한 취재에 "현재 행정처분 결정이 나지 않았고 내부적으로 여러가지를 논의 중이서 공식적으로 확인해 줄 내용이 없다"고 답변했다.
법조계에서는 행정처분 결정이 나면 남양은 영업정지 취소 소송에 나설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취재과정에서 만난 불가리스를 자주 마신다는 한 소비자는 “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없더라도 불가리스를 오랜 기간 마셔왔다”며 “식약처가 고발을 했다는 뉴스를 봤는데 영업정지가 되면 그 기간동안 못 마시는 점이 아쉽다. 불가리스 제품에 하자가 없는데 무조건 안 판다는 건 좀 이해할 수 가 없다”라고 말했다.
출처 : 시사포커스(http://www.sisafocus.co.kr)
남양유업 불가리스ⓒ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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