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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바이든 "文과 대화 즐거워 지각했지만.." 회담 뒷얘기

 

 

 

 

마스크 없이 대화하는 한미 정상. 연합뉴스

 

 

 

 

 

(서울=뉴스1) =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오후(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열린 소인수회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21.5.22/뉴스1 photo@news1.kr

 

 

 

 

 

 

(서울=뉴스1) =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오후(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열린 소인수회담에서 웃으며 자리로 향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21.5.22/뉴스1

 

 

 

 

 

 

 

(로이터=뉴스1) 포토공용 기자 = 미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

(현지시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한국전쟁 명예 훈장 수여식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랠프 퍼켓 주니어 예비역 대령 가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그래픽=뉴시스]

 

 

 

 

바이든 "文과 대화 즐거워 지각했지만.." 회담 뒷얘기

 

 

文과 대화에 빠진 바이든, 지각사태 속출
바이든 행정부 첫 맨얼굴·맨살 외교접촉
백악관 장문의 공동성명, 팩트시트 배포

 

 

 

 

조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이후 두 번째 대면정상회담 대상자로 문재인 대통령을 낙점했던 이유를 짐작케 하는 정상회담 뒷이야기들이 하나둘 전해지고 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두 정상간의 이야기가 길어지면서 다음 식순이 예정보다 늦게 진행되는 일이 다반사로 일어났다.

 

이러다보니 의전을 담당하는 양측 수행원들이 발을 동동 구르는 일이 자주 목격됐다.

두 사람이 처음 만났을 때부터 그랬다.

 

첫 만남(private meeting)은 의례적인 인사를 하는 시간으로 당초에는 25분 정도만 할애됐었는데 16분이 초과됐다.

이 때문에 다음 순서로 예정됐던 한국전 참전용사에 대한 명예훈장 수여식도 그 만큼 순연됐다.

ABC는 22일(현지시간) 전날 단독회담을 앞둔 상황을 이렇게 전했다.

"양자회담에 앞서서 바이든 대통령은 문 대통령에게 워싱턴 방문에 대해 감사인사를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두 정상의 사적인 만남이 길어져 예정보다 늦었다고 설명했다."

ABC는 이어 바이든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한 이야기를 직접화법으로 이렇게 전했다.

"참모들이 계속 나와서 '시간이 지났습니다. 시간이 지났어요'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나는 문 대통령과의 만남이 너무 즐거워서 우리는 모든 것을 되돌렸어요.

 

나는 오늘 여기서 우리의 토론을 이어가기를 기대합니다.

새로운 도전 앞에 한미관계를 더욱 발전시키면서 우리는 서로 그 도전에 함께할 것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처럼 '예고'한 대로 당초 1시간 예정됐던 단독회담은 34분이 더 지나고야 끝났다.

 

백악관 풀 기자들(취재 환경의 이유로 대신 취재해 취재 내용을 공유해주는 기자들)의 취재에 따르면 이어진 확대 회담에 앞서서 바이든은 "문 대통령과 나와 우리 팀들은 공통의 의제를 논의하며 좋은 만남을 가졌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이렇게 논의가 상호 간의 이야기가 예정보다 길어지면서 이날 당초 오후 5시에 예정됐던 합동 기자회견은 56분이 더 지나고서야 열릴 수 있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전쟁 참전 용사 명예훈장 기념식에 참석한 문 대통령에게는 "친절하게도 직접 참석해 주시고 그 곳에서 모든 시간을 함께해주시고, 수상자를 축하해주셨다"고 특히 고마워했다.

미국측의 환대는 기존의 코로나 인사법에서 벗어난 인사에서도 엿볼 수 있다

 

바이든 대통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막론하고 미국 정부는 그 동안에는 마스크를 낀 채 외교 사절을 대했었다.

 

 

 

 

 

 

 

 

해리스 부통령과 인사하는 문재인 대통령. 연합뉴스

 

 

ABC는 이날 "해리스 부통령이 문 대통령을 부통령 집무실에서 먼저 영접했는데 바이든 행정부에서 외국 대표와 만남에서 처음으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며 "두 사람은 손을 잡고 악수를 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처음 만났을 때도 '부자유스럽게' 오래 손을 잡는 모습이 연출됐다.

미국의 악수는 통상 2초 안팎에 많게는 세차례 흔드는 것이 관례지만 이날 두 사람은 과도하게 오래 손을 붙드는 한국식 악수로 인사를 나눴다.

 

이날 모든 정상회담을 마치고 나온 공동성명에도 만남의 분위기와 회담의 길이가 그대로 반영됐다.

백악관은 이날 늦게 A4 용지 4페이지에 이르는 정상회담 공동성명과 공동성명의 배경을 설명하는 장문의 '팩트시트(Fact Sheet)'를 언론에게 배포했다.

공동성명은 우선 북핵 문제에 있어서 남북한간 관여와 협력에 대한 미국측의 지원을 담은 한반도 관련 내용, 우리나라의 미사일 개발에 대한 미국측 지침 종료 선언을 담고 있다.

 

또 △백신협력 △해외 원전시장 공동 진출 △반도체·전기차·배터리 분야의 호혜적 협력 △5G·바이오·우주탐사 등 미래 성장 동력 협력 △기후 변화 등 글로벌 도전 공동 대응 등 기존의 동맹을 안보동맹에서 경제동맹으로 확대 발전시키기 위한 여러 방대한 조치들을 세세히 담고 있다.

그 만큼 양국 정상 간에 할 이야기가 많았다는 방증이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국기업들이 약속한 배터리와 반도체 투자에 대해 "중국과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양국 사이의 기술 동맹을 심화시키기 위한 방안"이라고 평가했다.

 

ABC는 이번 정상회담 총평으로 "이번 주 중동 지역에서의 갈등에도 불구하고,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후 두 번째 외국 지도자와 직접 만나기 위해 백악관으로 문 대통령을 초청했다"며 바이든 대통령이 아시아로 대외정책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분석했다.

 

 

 

 

[워싱턴=CBS노컷뉴스 권민철 특파원] twinpine@cbs.co.kr

저작권자ⓒ CBS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문재인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한미정상회담 참석차 미국 워싱턴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해 전용기에서 내려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서울=뉴스1) =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현지시간) 한미정상회담 뒤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청와대 제공)

2021.5.22/뉴스1

 

 

 

 

문재인·바이든 첫 정상회담 ...현지에선 "한국 국력 실감"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의 첫 한미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0일(현지시간) 미국 현지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국에 대면 회담이 이뤄지게 된 것을 두고 "한국의 전략적 국력이 대단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김동석 주미한인유권자연대 대표는 21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올 초만 해도 다른 나라 정상이 백악관에 들어오는 건 7월 이전에는 불가능하다고 봤다"며 "바이든 대통령이 고령이고, 양당(민주당, 공화당)이 내년 중간선거에 꽂혀 있어서 바이든 대통령의 건강이 어마어마하게 중요하기 때문에 그렇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론 클레인 비서실장이 자기 일은 백악관에 사람 안 들어오게 하는 거고 더 중요한 건 바이든 대통령 일정을 안 만드는 것이라는 게 워싱턴 이너서클의 이야기였다"며 "이런 배경에서 한국 문재인 정부 외교력이 정상회담을 뚫은 건 대단하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방금 전 문재인 대통령이 의회 일정을 마쳤는데 낸시 펠로시 의장이 의회로 초청을 해서 4명의 한국계 의원이 와서 앉았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늘 미주 동포나 해외 동포한테 '한국을 위해서 일하라'는 리더십이 아니고 '밖에 나가서 얼마나 고생합니까?' 이런 생각을 갖고 있는 분인데 오늘 한국계 의원들과 같이 하시는 모습을 보며 한국의 국력을 실감했다"고 했다.

 

다만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가 미국의 일반 시민사회나 매체에는 언급되기가 어렵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관심은 집중됐지만 중동 전쟁(이스라엘·팔레스타인)이 나서 온통 그 뉴스가 나오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양국의 당면 현안이자 정상회담의 핵심 의제로 꼽히는 코로나19 백신과 반도체 수급 문제와 관련해 "좋은 소식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는 관측도 나왔다.

 

김흥종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원장은 이날 방송에서 '백신 협력과 반도체 스와프 또는 투자' 가능성과 관련, "결국 민관이 협력하는 구조"라며 "정부가 어떤 합리적인 논리를 가지고 설득하는 작업이 필요하고 전략물자에 대한 정책 역시 미국 정부가 하는 것이기 때문에 조율할 수 있는 능력이 있고, 의미도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미국 제약회사 모더나 간의 위탁 생산 계약 성사 여부에 대해 "공식적인 발표가 있기 전까지는 이야기하기 그렇다"면서도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김 원장은 반도체 관련 의제에 대해 "바이든 정부의 기본 생각은 공급망 안정인데 그걸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은 자국 내에서 모든 생산이 이루어지는 것"이라며 "그렇지 않을 때는 안정적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해 우리나라 기업으로 하여금 미국에서 생산이 가능할 수 있는 현지 투자를 강화해 달라고 요청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우리 기업 입장에서도 미국은 가장 우수한 투자 지역"이라며 "노동력, 비용 문제에 있어서도 가장 낫고, 또 시장이 있기 때문에 좋은 투자의 적격지인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규제 완화와 인센티브 제공을 적극 요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대북 정책과 관련해서는 "바이든 정부가 싱가포르 합의에 기반해서 논의를 시작하자고 했는데 결국 북한과 미국이 단계적 접근을 일단 하기로 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북한과 남한 양쪽에서의 핵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자는 주장에 대해 성의를 보이는 것이고, 향후 북한과 미국과의 상호 미래관계에 대한 논의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의미 있는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주한 美상의 이재용 사면요구? "미국 언론 보도 없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20년 10월 25일 오후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김 대표는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암참)의 '이재용 사면 촉구' 서한에 대해 21일 "생뚱맞고 미국 언론에서는 전혀 찾아볼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주한미국상공회의소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을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김 대표는 이와 관련, "한국에 가 있는 미국 기업들이 낸 것"이라며 "재벌 구조에 대해 미국 언론에서는 모르는 것이 오히려 삼성 쪽에서는 낫지 않을까 정도의 분위기"라고 전했다.

 

한미정상회담에서 (이 부회장) 사면 문제가 언급될 가능성에 대해 김흥종 원장은 "공식적인 자리에서 언급이 될 수 있을까,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이건 개별 사안의 문제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손효숙 기자 shs@hankookilbo.com

 

 

 

 

 

scchoo@newsis.com

 

 

 

 

 

 

 

 

미국 간 문재인, 바이든으로부터 백신 얼마나 챙겼나?

 

 

 

열어봤더니 꽝!...'스와프·허브' 거론조차 안 돼
美, 한국군 55만에 백신 지원하기로
더는 한미연합군사훈련 연기에 '코로나 탓' 못할 듯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 백신 확보를 위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담판에 나설 것이라는 국내 주요 언론들의 보도들은 결국 떠들썩한 바람몰이에 지나지 않았다.

백신 스와프니 백신 허브니 하는 주제들은 회담에서 거론조차 되지 않았다.

양국 정상은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가진 정상회담 직후 마련한 공동기자회견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한미동맹 차원에서 한국군 55만명에 코로나19 백신을 직접 지원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군과 미군은 자주 접촉하고 있다"며 "모두의 안녕을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한미동맹의 역사를 보건분야로까지 확대한 뜻깊은 조치"라며 감사를 표했다.

두 정상은 양국이 '포괄적 백신 파트너십'을 구축할 것이라는 입장도 밝혔다. 

미국이 가진 개발능력과 한국이 가진 생산능력을 결합해 백신 생산량을 확대하는 목적이다.

이를 위해 향후 과학자, 공무원 등으로 구성된 전문가그룹을 발족시켜 파트너십 이행에 나설 예정이다.

그러나 한미정상회담 직전까지 국내 주요 언론이 끊임없이 보도하며 기대감을 한껏 부풀렸던 '백신 스와프'나 '백신생산 글로벌 허브' 관련 논의는 이날 양국 정상 간 만남에서 일절 언급되지 않았다.

당장 백신이 부족한 한국이 미국으로부터 백신을 갖다 쓴 뒤 되갚는 스와프는 바이든 정부가 일찍부터 난색을 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정부는 한국보다 백신 확보가 어려울 빈곤국 위주로 스와프를 비롯한 백신 지원을 고려 중이다.
국내 바이오 기업들의 위탁생산으로 백신생산 글로벌 허브가 되겠다는 문 대통령의 주장도 수포로 돌아갔다. 문 대통령은 이날 공동기자회견에서 "(한미 간 백신 협력이) 특히 인도 태평양 지역에 더 많이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 발언하는 데 그쳤다.

박인숙 전 의원(울산의대 학장, 19-20대 국회의원 역임)은 이날 "백신 스와프는 애초부터 현실성이 부족했다. 백신과 반도체를 맞바꾼다는 것도 마찬가지"라며 "우리 군인 거의 모두가 화이자, 모더나, 얀센 백신 중 하나를 맞게 될 것이라는 소식은 참으로 반가운 일로 하루 속히 실행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외교안보 전문가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군 55만명에 코로나19 백신을 직접 지원하겠다는 발표에 흥미롭다는 반응을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의 지론과 문재인 정부의 이해가 맞아떨어져 한미연합군사훈련은 연기되거나 그 규모가 대폭 축소됐다.

 

이에 더해 한국군과 주한미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까지 발생하면서 연합훈련은 정상적으로 실시되지 못 했다. 문재인 정부는 근본적으로는 연합훈련에 강력 반발하는 북한을 의식했으면서도 군내 코로나 확진자 발생을 연합훈련 연기 이유로 들어왔다. 

 

그런데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발표로 주한미군에 이어 한국군까지 백신 접종을 완료하게 되면 더는 연합훈련을 연기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수까지 내다봤을 바이든 대통령의 외교력이 돋보인다는 평가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국회의사당을 방문해 낸시

펠로시 미국 연방하원의회 의장과 간담회를 하기에 앞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백신 지원·성 김 임명, 바이든의 깜짝선물

 

 

 

최고의 순방, 최고의 회담이었다”
“대접받는 느낌…美외교, 우리가 배워야할 점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에서 백신 직접 지원과 성김 대북특별대표 임명 발표라는 ‘깜짝 선물’을 받았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미국 워싱턴DC에서 조지아주 애틀랜타로 이동하는 비행기 안에서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최고의 순방이었고, 최고의 회담이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이후 최초의 순방이고, 대면 회담이었던데다 최초의 노마스크 회담으로 더욱 기분이 좋았다”며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 펠로시 의장 모두 사람을 편하게 대해줬다”고 했다.
이어 “무엇보다 모두가 성의있게 대해줬다.

 

정말 대접받는다는 느낌이었다. 우리보다 훨씬 크고 강한 나라인데도 그들이 외교에 쏟는 정성은 우리가 배워야 할 점”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아이젠하워 행정동에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을 접견 중 발코니에서 환담하고 있다. 뉴시스

 

 

 

 


문대통령은 회담 결과에 대해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기대한 것 이상”이라며 “미국이 우리의 입장을 이해하고 또 반영하기 위해 신경을 많이 써줬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한미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55만 명의 한국군 전원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직접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그야말로 깜짝 선물”이라며 “내부 반대가 만만치 않았다고 하는데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특별히 중시해준 것”이라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성 김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 대행을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에 깜짝 발탁한 것에 대해서도 “기자회견 직전에 알려준 깜짝 선물”이라며 “인권대표를 먼저 임명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으나 대북 비핵화 협상을 더 우선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북한에 대화의 준비가 돼있다는 메시지를 보낸 셈”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끝으로 “귀국길에 애틀랜타의 SK이노베이션 조지아 공장을 방문하고 돌아가겠다”고 덧붙였다. 3박 5일간의 방미 일정을 마무리한 문 대통령은 이날 밤 서울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  (워싱턴=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백악관 야외 테이블에서 메릴랜드 크랩 케이크를 주 메뉴로 오찬을 함께 하며 단독

회담을 하고 있다. [출처 : 바이든 대통령 트위터]

 

 

문재인-바이든회담 부러운 일 언론 선심식사도 졌다

 

 

 

21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에 대해 일본 언론은 마스크가 없이 치러지는 등 한 달 전 미일정상회담과 비교하며 사뭇 달라진 분위기를 상세히 소개했다.


<지지통신>은 '한미 정상은 '마스크 없이'... 백신 보급으로 상황 일변' 제목의 기사에서 "지난달 16일 열렸던 스가 요시히데 총리와 조 바이든 대통령 간의 미일정상회담은 엄중한 코로나19 방지대책 가운데 열렸지만, 1개월여가 지나 미국의 대인접촉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양국 회담 후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백신의 공급으로 앞선 능력을 가진 미국은 전세계를 바이러스로부터 지킬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공동기자회견은 실내에서 열려, 연단의 거리가 실외에서 열렸던 미일정상때보다 가깝게 설정됐다고 전했다.

통신은 "회담에 앞서 백악관에서 열린 한국전쟁 참전 미군에 대한 훈장수여식에서도 두 정상은 마스크 없이 참석했다고 보도했다"며 "바이든 대통령의 첫 대면 정상회담이었던 4월의 미일정상회담에서는 양 정상이 공동회견때까지 마스크를 써야했고 악수도 자숙했다"고 전했다.
  

 

 

 

 

 

▲  지난달 16일 백악관에서 바이든 미 대통령과 스가 일본 총리가 햄버거로

점심식사를 하고 있다.

 

 


"한국측이 '스가 햄버거' 이상의 대우를 요구했었다"


<요미우리신문>도 "한미정상회담 참석자 대부분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며, "한달 전 코로나대책으로 엄중한 분위기 속에서 치러졌던 미일정상회담과는 대조적이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또 두 정상의 점심식사로는 해산물을 좋아하는 문 대통령을 배려해서 게를 이용한 명물요리 '크랩 케이크'를 메인으로 한 메뉴가 나왔다고 소개했다.

 

이어 미일정상회담에서는 햄버거가 나왔었다고 전했다.
<도쿄신문>도 관련 기사에서 '점심식사도 졌다!?'라는 소제목을 달고, "한국 언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과 문 대통령의 점심식사로 동부해안요리 '크랩 케이크'가 나왔다"며, "한국측이 스가 총리때 나온 햄버거 이상의 대우를 요구했었다고 한다"고 전했다.

한달 전 미일정상회담에서 당초 일본측은 바이든 대통령과 정식 만찬을 요청했으나 코로나19 상황으로 미측이 난색을 표해 점심식사로 대신했다.
이 때문에 두 정상은 2m 정도의 긴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약 20분간 햄버거로 식사를 해야 했으며, 스가 총리는 햄버거에 손도 대지 않은 걸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오후(현지시간) 한미정상회담 뒤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청와대 페이스북) 2021.5.22/뉴스1

 

 

 

 

뜬금없는 UFO 질문에도 재치있게 화답..바이든 화법 눈길

 

 

민감한 질문 받은 문대통령..바이든 "굿 럭" 농담 건네
韓 대미 투자 설명하며 삼성·SK 등 직접 소개.."땡큐, 땡큐"

 

 

 

(워싱턴·서울=뉴스1) 공동취재단,김상훈 기자 = 지난 21일(현지시간) 오후 백악관에서 진행된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에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한반도 비핵화 등 양국간 현안 논의만큼이나 바이든 대통령의 화법이 눈길을 끌었다.

 

점잖으면서도 직설적인 어법을 능수능란하게 구사하면서도 재치있는 농담으로 분위기를 전환하거나 자신의 말실수에 대처하기도 했다.

23일 청와대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1일 양 정상이 정상회담 직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선 예민하거나 까다로운 질문에 여유있게 대처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 미국기자가 문 대통령에게 "대만 문제와 관련해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한국이) 강경한 입장을 취해야 한다고 압력을 받지 않았느냐"고 질문하자 바이든 대통령은 웃으며 문 대통령에게 "행운을 빈다"(Good luck)는 말을 던졌다.

 

질문 자체가 문 대통령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운 주제였다.

그간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에 강경 노선을 펼치며 대만 해협에서의 군사적 행동 등을 비판해왔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오후(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확대정상회담을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청와대 제공) 2021.5.22/뉴스1

 

 

 

 

 

 

하지만 농담처럼 "행운을 빈다"는 말로 문 대통령이 난감한 질문을 받은 것에 대해 공감의 의미를 표했다. 한편으로는 불쾌한 질문에도 대답해야만 하는 것에 대한 정상으로서의 동질감의 표현인 동시에 어느 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적당한' 표현을 요구한 것으로도 유추할 수 있다.

이에 문 대통령도 환하게 웃으며 "다행스럽게도 그런 압박은 없었다"며 "다만,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이 대단히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함께 했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다소 뜬금없는 질문에도 유연하게 대처했다.

 

회견을 마무리하려는 순간 한 미국기자가 "오바마 대통령이 하늘에 물체가 떠지는 비행물체가 떠다니는 사실을 봤는데 이게 뭔지 모른다고 했다"며 바이든 대통령은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은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같은 질문에 "저는 오바마 대통령에게 다시 물어보겠다"고 답했고 현장에선 폭소가 터졌다.

해당 질문은 한미 양국 현안이나 외교 문제와는 관련이 없는 내용이었지만, 바이든 대통령의 재치있는 답변으로 기자회견은 웃음 속에 마무리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2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최종일 기자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정상회담을 통해 이룬 성과에 대해 관계자들을 직접 소개하며 적극 홍보하기도 했다. 모두발언에서는 성김 국무부 동아태차관보 대행을 새 대북특별대표로 임명했단 소식을 깜짝 발표하고, "한 번 일어나 주시겠나"라며 김 대사를 직접 소개했다.

또 한국기업의 대미 투자 사실을 밝히면서는 "약 250억 달러에 달하는 투자를 삼성, SK, 현대 등에서 투자하기로 약속했다"며 삼성, LG, SK 등을 지목하고 관계자들을 자리에 일어나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땡큐, 땡큐, 땡큐"를 세차례나 말하며 박수를 유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화법만큼이나 말실수도 주목받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기자회견 모두발언에서 신기술 협력과 관련해 설명하면서 '5G'를 'G5'로 바꿔불렀다.

그러자 바이든 대통령도 실수를 직감하고 "G5는 다른 조직이다.

실수다.

 

제가 아무래도 그 조직에 대해서 기관에 대해서 생각했던 것 같다"며 농담처럼 실수를 인정했다.

이에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 전 한국전쟁 영웅 명예훈장 수여식에서는 '문 대통령(President Moon)'을 호칭을 '총리(Prime Minister)'로 잘못 불렀다

문 대통령을 만나기 하루 전에는 이스라엘과 무장 정파 하마스의 휴전에 대해 연설하면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대통령(President)로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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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현지시간)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미국

워싱턴 백악관을 찾아 남긴 방명록. '평화와 번영의 한미동맹,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더욱 위대하게! 대한민국 대통령 문재인'이라고 적었다.(청와대 제공) 2021.5.22/뉴스1

 

 

 

 

 

 

 

 

 

 

 

 

문재인ㆍ바이든, "한미동맹의 새로운 장을 열며...그 어느때보다 굳건"

 

 

 


(서울=열린뉴스통신) 안준용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마치고 한미 공동성명문을 발표했다.


두 정상이 현지시간 21일 발표한 선언문엔 “2018년 판문점 선언과 싱가포르 공동성명 등 기존의 남북 간, 북미 간 약속에 기초한 외교와 대화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이루는 데 필수적이라는 공동의 믿음을 재확인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전날 보도된대로 판문점 선언과 싱가포르 성명이 포함됐다.

 
다음은 공동성명 전문.

대한민국과 미합중국 간의 동맹은 70여년 전 전장에서 어깨를 맞대고 함께 싸우면서 다져졌다.

공동의 희생으로 뭉쳐진 우리의 파트너십은 이후 수십 년 동안 평화 유지에 기여함으로써 양국 및 양국 국민들의 번영을 가능하게 하였다.

 

안정과 번영의 핵심축인 한미 동맹은 양국을 둘러싼 국제정세 변화에 따라 꾸준히 진화하였다.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 환경이 더욱 복잡다단해지고, 코로나19 대유행으로부터 기후변화 위협에 이르는 생존을 위협하는 문제들로 인해 세계가 재편되고 있는 지금 우리는 철통같은 동맹에 대한 공약을 재확인한다.

 

한국과 미국은 국내외에서 민주적 규범, 인권과 법치의 원칙이 지배하는 지역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고 있다. 우리는 지역 및 세계 질서의 핵심축이자, 양국 국민들에게 평화와 번영이 지속되도록 하는 파트너십을 추구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우리는 새로운 시대에 우리의 관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시대에 발맞춰나가겠다는 결의를 함께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양국 간 파트너십의 새로운 장을 열어나가기 위해 대한민국의 문재인 대통령을 워싱턴에서 맞이하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

한미동맹의 새로운 장을 열며

문재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한미상호방위조약에 따른 한국 방어와 한미 연합 방위태세에 대한 상호 공약을 재확인하고,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이 가용한 모든 역량을 사용하여 확장억제를 제공한다는 공약을 확인하였다.

 

우리는 동맹의 억제 태세 강화를 약속하고, 합동 군사 준비태세 유지의 중요성을 공유하며,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다시 한 번 강조하였다.

우리는 또한 새로운 위협에 대한 효과적인 공동 대응을 확보하기 위해 사이버, 우주 등 여타 영역에서 협력을 심화하기로 하였다.

 

우리는 연합방위태세를 향상시키고 동맹에 대한 우리의 헌신을 보여주는 다년도 방위비분담특별협정 서명을 환영하였다.
양측은 전 세계적 비확산과 원자력 안전, 핵 안보, 안전조치가 보장된 원자력 기술 사용과 관련된 제반 사안에 대해 긴밀히 협력하는 것이 동맹의 핵심적 징표임을 재확인하였다.

 

미국은 비확산 노력을 증진하는데 있어 한국의 국제적 역할을 평가하였다.

한국은 미국과의 협의를 거쳐 개정 미사일지침 종료를 발표하고, 양 정상은 이러한 결정을 인정하였다.
문재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공동의 약속과 북한의 핵·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다루어나가고자 하는 양측의 의지를 강조하였다.

 

우리는 북한을 포함한 국제사회가 유엔 안보리 관련 결의를 완전히 이행할 것을 촉구하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한국과 미국의 안보를 향상시키는 실질적 진전을 위해 북한과의 외교에 열려 있고, 이를 모색한다는, 정교하고 실용적인 접근법을 취하는 미국의 대북정책 검토가 완료된 것을 환영하였다.

 

우리는 또한 2018년 판문점 선언과 싱가포르 공동성명 등 기존의 남북 간, 북미 간 약속에 기초한 외교와 대화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이루는 데 필수적이라는 공동의 믿음을 재확인하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한 남북 대화와 관여, 협력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였다.

 

우리는 북한의 인권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협력한다는 데 동의하고, 가장 도움을 필요로 하는 북한 주민들에 대한 인도적 지원 제공을 계속 촉진하기로 약속하였다.

우리는 또한 남북 이산가족 상봉 촉진을 지원한다는 양측의 의지를 공유하였다.

우리는 또한 우리의 대북 접근법이 완전히 일치되도록 조율해나가기로 합의하였다.

 

우리는 북한 문제를 다루어 나가고, 우리의 공동 안보와 번영을 수호하며, 공동의 가치를 지지하고, 규범에 기반한 질서를 강화하기 위한 한미일 3국 협력의 근본적인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한미 관계의 중요성은 한반도를 훨씬 넘어서는 것으로서, 우리의 공동 가치에 기초하고 있고,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우리 각자의 접근법에 기반을 두고 있다.

우리는 한국의 신남방정책과 미국의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 구상을 연계하기 위해 협력하고, 양국이 안전하고 번영하며 역동적인 지역을 조성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하였다.

 

한국과 미국은 아세안 중심성과 아세안 주도 지역 구조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하였다.

우리는 법 집행, 사이버 안보, 공중보건, 녹색 회복 증진과 관련한 역내 공조를 확대하기로 하였다.

우리는 한국, 미국 및 동남아 지역 국민 간 더욱 심화된 인적 유대를 발전시키는 한편, 아세안 내 연계성 증진과 디지털 혁신을 촉진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하였다.

 

우리는 또한 메콩 지역의 지속가능한 개발, 에너지 안보 및 책임 있는 수자원 관리를 증진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갈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다.

한국과 미국은 또한 태평양도서국들과의 협력 강화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하고, 쿼드 등 개방적이고, 투명하며, 포용적인 지역 다자주의의 중요성을 인식하였다.

한국과 미국은 규범에 기반한 국제 질서를 저해, 불안정 또는 위협하는 모든 행위를 반대하며, 포용적이고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 지역을 유지할 것을 약속하였다.

우리는 남중국해 및 여타 지역에서 평화와 안정, 합법적이고 방해받지 않는 상업 및 항행·상공비행의 자유를 포함한 국제법 존중을 유지하기로 약속하였다.

 

바이든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은 대만 해협에서의 평화와 안정 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다원주의와 개인의 자유를 중시하는 민주주의 국가로서, 우리는 국내외에서 인권 및 법치를 증진할 의지를 공유하였다.

우리는 미얀마 군경의 민간인들에 대한 폭력을 결연히 규탄하고, 폭력의 즉각적 중단, 구금자 석방 및 민주주의로의 조속한 복귀를 위해 계속 압박하기로 약속하였다.

우리는 모든 국가들이 미얀마 국민들에게 안전한 피난처를 제공하고 미얀마로의 무기판매를 금지하는 데 동참할 것을 요구하였다.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포괄적 협력

문재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현 시대의 위협과 도전과제로 인해 새로운 분야에서의 양국간 파트너십 강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인식하였다.

우리는 기후, 글로벌 보건, 5G 및 6G 기술과 반도체를 포함한 신흥기술, 공급망 회복력, 이주 및 개발, 우리의 인적교류에 있어서 새로운 유대를 형성할 것을 약속하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2021년 4월 22일 기후 정상회의 주최를 통해 글로벌 기후 목표를 상향시키고자 한 미국의 리더십을 환영하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이 5월 30일~31일 P4G 서울 정상회의를 주최함으로써 포용적이고 국제적인 녹색 회복 및 온실가스 순배출 제로 달성에 기여하기를 기대하였다.

 

미국은 상향된 국별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제출하였고, 한국이 지구 평균기온 상승 1.5도 제한을 위한 노력과 글로벌 2050 온실가스 순배출 제로 달성 목표에도 부합하는 상향된 잠정 2030 NDC를 10월 초순경에 발표하고 상향된 최종 NDC를 COP26까지 발표한다는 계획을 환영하였다.

 

우리는 2030 NDC 및 장기전략 등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협력하고, 탄소배출을 감축하는 데 있어 세계 지도자들 사이에서 모범사례를 제시하는 한편, 해양, 산림 등 천연 탄소흡수원을 보존·강화하며, 양국의 장기 목표 달성에 기여할 수 있도록 기술·혁신 분야에서 무엇보다 필수적인 협력을 확대할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해외 석탄발전 신규 공적 금융지원 중단 선언과 바이든 대통령의 기후위기 대응 행정명령을 바탕으로, 한국과 미국은 저감되지 않은 해외 석탄발전소에 대한 모든 형태의 신규 공적 금융지원을 중단하기 위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및 여타 국제 논의 계기에 협력할 것이다.

한미 양국은 2050년 이내 글로벌 온실가스 순배출 제로 달성 및 2020년대 내 온실가스 배출량 대폭 감축 달성을 위해 국제 공적 금융지원을 이에 부합시켜나갈 것이다. 한국은 파리협정 하 신규 post-2025 동원 목표를 위한 기후재원 공여 관련 미국 및 여타국들의 노력에 동참할 것을 기대한다.

한국과 미국은 그간 코로나19 대유행과 오랜 글로벌 보건 도전과제에 있어 핵심적인 동맹국이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이 핵심 의료물자를 다급히 필요로 했던 당시에 한국이 이를 기부한 것에 대해 사의를 표하였다.

 

이러한 배경에서, 우리는 과학 ·기술 협력, 생산 및 관련 재료의 글로벌 확대 등 중점 부문을 포함한 국제 백신 협력을 통해 전염병 공동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하여, 포괄적인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을 구축하기로 합의하였다.

 

한국과 미국은 각국의 강점을 발휘하여 국제적 이익을 위해 엄격한 규제 당국 또는 세계보건기구에 의해 평가를 받고, 안전하고 효과적인 것으로 입증받은 백신 생산 확대를 위해 협력할 것이다.

한국과 미국은 안전하고 효과적인 코로나19 백신의 수요 증가를 적시에 충족시키기 위한 파트너가 될 것이다.

 

동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우리는 가까운 미래에 전염병 대유행을 종식하고 향후의 생물학적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코백스(COVAX) 및 감염병혁신연합(CEPI)과의 조율 등을 포함하여 전 세계 국가들에 대한 글로벌 코로나19 백신 공급을 대폭 확대하는 데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다.

 

이를 위해, 우리는 파트너십 이행 목적으로 과학자, 전문가 및 양국 정부 공무원으로 구성된 고위급 전문가 그룹인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 전문가 그룹을 발족할 것이다.

양국은 코백스의 성공을 보장하기 위해 적극 협력할 것이며, 한국은 금년 40억불을 기여한 미국의 대담한 결정을 평가하였다.

 

이를 위해, 그리고 한미 양국이 코로나 대응을 함께 선도함에 비추어, 한국은 코백스 AMC에 대한 기여 약속을 금년 중 상당 수준 상향할 것이다.


우리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잠재적 보건 위기에 대한 조기의 효과적인 예방·진단·대응을 통한 팬데믹 방지 능력을 강화하고, 투명성을 증진하며, 독립성을 보장함으로써 세계보건기구를 강화하고 개혁하는 데 협력하기로 하였다.

 

우리는 또한 코로나19 발병의 기원에 대한 투명하고 독립적인 평가·분석 및 미래에 발병할 기원 불명의 유행병에 대한 조사를 지원할 것이다.

 

우리는 인도-태평양 지역 내 전염병 대유행 준비태세 개선을 지원하기 위해 과감한 조치를 취할 것을 결의하고, 모든 국가들이 전염병 예방·진단·대응 역량을 구축해 나가도록 함께 그리고 다자적으로 협력할 것이다.

 

이러한 목표를 향해 나아가기 위해, 한국은 글로벌보건안보구상 선도그룹(GHSA Steering Committee) 및 행동계획워킹그룹(Action Package Working Groups)에 대한 관여를 확대하고, GHSA 목표를 지지하고 협력국간 격차 해소를 지원하기 위해 2021~2025년 기간 동안 2억불 신규 공약을 약속한다.

 

또한, 한국과 미국은 지속 가능하며 촉매 역할을 할 새로운 보건 안보 파이낸싱 메커니즘 창설을 위해 유사입장국들과 협력할 것이다.
한국과 미국은 상호 최대 무역·투자 파트너 국가 중 하나이며, 특히 한미 자유무역협정(KORUS FTA) 등 강력한 경제적 유대는 굳건한 기반이 되고 있다.

 

양 정상은 세계무역기구(WTO) 개혁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으며, 불공정 무역 관행에 반대한다는 공동의 결의를 표명하였다.
기술 환경의 급속한 변화에 따라, 우리는 공동의 안보·번영 증진을 위해 핵심·신흥 기술 분야에서 파트너십을 강화하기로 합의하였다.

 

우리는 해외 투자에 대한 면밀한 심사와 핵심기술 수출통제 관련 협력의 중요성에 동의하였다.

문재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이동통신 보안과 공급업체 다양성이 중요함을 인식하고, Open-RAN 기술을 활용하여 개방적이고 투명하고 효율적이며 개방된 5G, 6G 네트워크 구조를 개발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약속하였다.

 

이를 위해, 우리는 반도체, 친환경 EV 배터리, 전략·핵심 원료, 의약품 등과 같은 우선순위 부문을 포함하여, 우리의 공급망 내 회복력 향상을 위해 협력하기로 하였다.

또한, 우리는 상호 투자 증대 촉진 및 연구개발 협력을 통해 자동차용 레거시 반도체 칩의 글로벌 공급을 확대하고, 양국 내 최첨단 반도체 제조를 지원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하였다.

 

문재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차세대 배터리, 수소에너지, 탄소포집·저장(CCS) 등과 같은 청정에너지 분야 및 인공지능(AI), 5G, 차세대 이동통신(6G), Open-RAN 기술, 양자기술, 바이오 기술 등 신흥 기술 분야에서 혁신을 주도함으로써 미래 지향적 파트너십을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협력할 것을 약속하였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민간 우주 탐사, 과학, 항공 연구 분야에서 파트너십을 강화하기로 약속하고, 한국의 아르테미스 약정(Artemis Accords) 서명을 위해 협력할 것이다.

아울러, 우리는 국제 원자력 안전, 핵안보, 비확산에 대한 가장 높은 기준을 보장하는 가운데, 원전사업 공동 참여를 포함한 해외 원전시장 내 협력을 발전시켜 나가기로 약속하였다.

문재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한미 간 개발협력 관계를 강화할 수 있는 기회를 환영한다.

우리는 미국국제개발처와 한국국제협력단 간 보다 긴밀한 협력 촉진을 위해 우리의 파트너십을 확대하게 된 점을 기쁘게 생각한다. 우리는 또한 중미 북부 삼각지대 국가들로부터 미국으로의 이주 문제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는 것이 중요함을 인식하였다.

 

이를 위해, 한국은 2021~2024년간 중미 북부 삼각지대 국가와의 개발 협력에 대한 재정적 기여를 2.2억불로 증가시킬 것을 약속하였다. 또한, 미국은 라틴아메리카·카리브해 지역 내 국가들과 디지털·녹색 협력 등 협력을 확대한다는 한국의 이니셔티브를 환영하였다.

한미 양국의 지속적인 우정은 양국 간 활발한 인적 유대를 통해 더욱 강화되고 있다. 

1955년 이후 170만 명 이상의 한국 학생들이 미국 교육기관에 입학하였다. 200만 명 이상의 한국 시민들이 미국을 방문하거나, 미국에 근무 또는 거주하고 있으며, 20만 명 이상의 미국 시민들이 한국에 거주하고 있다.

 

한국의 정치 지도자들을 포함하여 1만 명 이상의 한미 양국 시민들이 후원 교환 프로그램에 참여해왔다. 우리는 제1기 한미 풀브라이트 장학생들의 상대국 방문이 60주년을 맞이한 데 대해 큰 자부심을 느낀다. 이는 한미 양국 국민들 간 오랜 유대의 깊이와 힘을 보여준다.

한미 간 폭넓은 교환 프로그램은 양국 공동의 목표 달성을 촉진한다.

 

우리는 환경 등 핵심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청년 환경 지도자들 간 쌍방향 교류를 확대하기로 합의하였다.

 

나아가, 우리는 한미 양국에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혁신과 경제적 회복력의 견고한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과학·기술·공학·수학 분야에서 전문가 간 교류 확대를 지원하고 여성의 역량을 증진하는 데 특별한 중요성을 부여한다.

문재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또한 국내외에서 민주적 가치와 인권 증진을 위한 노력을 배가하기로 하였다. 우리 민주국가들의 힘은 여성들의 최대 참여에 기반한다.

우리는 가정폭력과 온라인 착취 등을 포함한 여성과 소녀들에 대한 학대를 종식시키고, 양국 모두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성별 임금 격차를 좁혀나가기 위한 모범 사례들을 교환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우리는 부패 척결, 표현·종교·신념의 자유 보장을 위한 협력을 확대하기로 하였다.

 

끝으로, 우리는 아시아계 미국인 및 태평양도서국 공동체에 대한 폭력 규탄에 동참하고, 한국계 미국인을 포함한 모든 미국인들이 존엄성 있고 존중 받는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협력해나가기로 약속한다.
국제적 난제와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 하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 미국 및 세계가 직면한 저해 요인들을 인식하고 있다.

 

우리는 한미간 협력을 통해 한미동맹이 국제적 역할을 확대함으로써 중대한 도전에 대처할 수 있도록 할 것임을 인식한다.

우리의 동맹은 호혜성과 역동성을 바탕으로 70년 넘게 변함없는 국력의 원천이 되어 왔다.

 

우리는 한미동맹이 향후 수십 년 동안에도 이를 유지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따뜻한 환대에 사의를 표하고, 바이든 대통령을 방한 초청하였다.

 



안준용 기자 news@onew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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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뉴시스]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모습

(그래픽=뉴시스DB). 2021.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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