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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에어택시 시대가 온다…전 세계 스타트업 ‘플라잉카’ 개발 박차

 

 

 

▲버티컬에어로스페이스의 VA-X4 항공기의 렌더링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화시스템이 개발할 계획인 UAM 시스템. [사진=한화시스템 제공] ⓜ
출처 : 미래경제(https://www.mirae-biz.com)

 

 

 

 

 

플라잉카는 교통정체 해소에 획기적인 해결책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상용화는

다소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

 

 

 

 

에어택시 시대가 온다…전 세계 스타트업 ‘플라잉카’ 개발 박차

 

 

영국 버티컬에어로스페이스, 1000대 VA-X4 사전 주문 확보
아처항공·조비항공, 2024년 상용화 목표

 

 

 

글로벌 스타트업들이 하늘을 나는 자동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면서 ‘에어택시 시대’의 문을 열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일반 비행기와 다르게 헬리콥터처럼 수직으로 이·착륙하는 전기 수직이착륙기(eVTOL)는 ‘에어택시’나 ‘플라잉카’로 잘 알려져 있다.

 

기존 항공기와 달리 활주로가 필요 없어서 복잡한 도시 내에서도 자유롭게 타고 내라는 것이 가능해 차세대 교통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전 세계 수십 개 스타트업들이 새로운 에어택시의 개발 및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아직 꿈은 현실이 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본격적으로 개발이 진행된 지 10년이 흐른 지금, 활발한 투자에 힘입어 조만간 ‘에어택시 시대’가 펼쳐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굵직굵직한 항공사들이 관련 시장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이기 시작한 것이 바로 이를 방증하는 부분이다.

미국 아메리칸항공과 영국 버진애틀랜틱항공, 항공기 임대업체인 아볼론 등은 최근 영국에 본사를 둔 스타트업 버티컬에어로스페이스가 개발 중인 전기 수직이착륙기 VA-X4를 최대 1000대까지 사전 구매하기로 했다.

 

이는 버티컬에어로스페이스 입장에서 이뤄진 첫 번째 상업 계약으로, 규모가 최대 40억 달러(약 4조466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메리칸항공은 출시 준비 중인 에어택시 250대를 선주문하는 것은 물론 버티컬에어로스페이스에 2500만 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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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티컬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016년 창업해 eVTOL을 개발하고 있다.

개발 중인 항공기 VA-X4는 조종사를 포함해 총 5명을 태우고 약 160km 이상을 시속 약 320km로 비행할 수 있다. 배출가스는 제로(0)다.

올해 하반기 첫 시험 비행을 실시하고, 유럽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은 뒤 2024년 상업 운영을 시작한다는 목표다.

 

버티컬에어로스페이스는 연내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와 합병을 통한 상장도 계획하고 있다.

동사는 10일 스팩 합병으로 올해 하반기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합병 회사의 가치는 22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미국 주요 항공사 유나이티드항공이 투자한 전기 비행기 개발업체 아처항공도 지난 10일 캘리포니아 호손에서 eVTOL ‘메이커’를 선보였다.

 

당사는 이 기종을 2024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해 왔다.

메이커는 시속 241km의 속도로 96km를 비행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이 회사에 2000만 달러를 투자했으며, 제품의 성능이 입증될 경우 최대 200대를 사들인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우버의 에어택시 사업부인 ‘우버엘리베이트(Uber Elevate)’를 인수한 미국 스타트업 조비항공(Joby Aviation)도 2024년까지 하늘을 나는 택시 서비스를 로스앤젤레스(LA)나 마이애미 등 대도시에서 서비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영국 코번트리에 구축되는 세계 최초 플라잉카 공항 '에어원' 투시도.

(사진=현대차)

 

 

 

현대차 플라잉카 세계 최초로 뜬다…연내 英서 시범운영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영국에서 추진하고 있는 플라잉카 사업이 올해 세계 최초로 시범 운영된다. 

오는 2028년 상용화 가능성 여부와 함께 현대차의 기술력을 엿볼 수 있는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17일 블룸버그통신 등 업계에 따르면 올 연말 영국 코번트리에서 현대차 플라잉카 시범 비행이 실시될 예정이다.

이는 도심항공 모빌리티(Urban Air mobility·UAM) 사업의 일환으로 드론 교통관리 분야 스타트업 '알티튜드 엔젤'(Altitude Angel)의 항공 교통관리 시스템을 활용해 안전한 비행을 계획 중이다.

 

플라잉카 시범 비행은 영국 민간 항공청 규정을 충족하는 인증 프로그램 개발과 함께 연말 최초 비행부터 3~4개월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이후 범위를 늘려 1년 더 시범 비행을 이어간다.

 

시범 비행에 나설 플라잉카는 UAM 전용 공항인 '에어원'(Air-One)에 뜨고 내린다.

영국 미래 모빌리티 기업 어반에어포트와 현대차그룹이 오는 11월을 목표로 짓고 있다. 

 

에어원은 기존 헬기장의 60% 크기로 지어지고 있다. 모듈형 구조로 가격경쟁력과 신속한 인프라 설치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승객과 화물처리, 차량 충전, 유지보수 시설 등이 갖춰질 예정이며 사람과 화물 운송을 비롯해 항공 택시 및 자율 배송 드론과 같은 미래모빌리티 활성화의 단초가 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시범 비행을 통해 전 세계에 기술력을 과시하고 미래 모빌리티 시장 선점을 위해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플라잉카 시범 비행을 통해 현대차의 미래 모빌리티 시장 선점 가능성을 엿볼 수 있을 것"이라며 "UAM 시장이 향후 20년간 최대 1조5000억 달러(약 1780조원) 규모로 성장한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만큼 초반에 쐐기를 박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에어원을 토대로 향후 5년간 전 세계적으로 200개 플라잉카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8월 '어반에어포트'와 업무제휴를 체결, 플라잉카 시제품 개발과 UAM 인프라 개발에 나섰으며 영국 내 웨스트 미들랜드와 코번트리 등 2개 도시와 UAM 연구를 위한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에어원이 들어서는 코벤트리는 영국 자동차산업의 대표 도시다. 영국 심장부에 위치해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지원하는 최적의 위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4시간 내로 영국 모든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기 때문. 여기에 인력과 기술까지 갖춰 지난해 12월 영국 최고 전기차 도시로 선정되기도 했다.

 

1900년대 초반부터 재규어 랜드로버, 롤스로이스, 애스턴마틴 등 영국의 자동차회사들이 제조업이 발달하고 수도 런던에서 멀지 않은 코벤트리에 공장을 세우기도 했다.

 

현대차그룹은 UAM 사업 거점을 한국과 미국으로 이원화해 2026년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적용한 화물용 무인 항공 시스템(UAS)을, 2028년에는 완전 전동화된 유인 UAM을 공개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지난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 에서 차량 공유 업체인 우버와 자가용자율항공기(PAV) 사업 파트너십을 맺고 PAV 콘셉트 모델인 'S-A1'을 공개하기도 했다.

 

 

 

 

윤진웅 기자

 

 

 

 

 

 

플라잉카와 자율비행택시가 성큼 다가오고 있다. 위스크에어로의 2인승 자율비행택시.

 

 

 

교통 체증 그만… 비행택시로 출퇴근, 로켓 타고 세계여행

 

 

글로벌 스타트업들 앞다퉈 개발
오프너 “올해 1인용 플라잉카 판매”
키티호크, 3년 뒤 비행택시 상용화

 

 

막혀도 너무 막힌다. 차라리 하늘로 날아가면 어떨까. 주차장인지 도로인지 분간이 가지 않는 교통 체증을 겪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런 생각을 한 번쯤 해봤을 것이다.

공상과학 영화에서나 볼 수 있던 ‘하늘길을 따라가는 출퇴근’이 현실화되고 있다.

전 세계 스타트업들이 앞다퉈 개인용 비행기인 ‘플라잉카(flying car)’와 비행 택시 개발에 뛰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자율 비행 택시로 ‘하늘의 우버’가 되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내놓은 곳도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엄청난 돈이 플라잉카 산업에 몰리면서 급격한 변화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이들은 플라잉카가 교통 체증에서 세상을 해방시킬 수단이라고 자신한다”고 보도했다.

 

 

 

 

 

 

 

 

붐수퍼소닉이 제작할 유나이티드항공의 초음속 항공기 ‘오버추어’.

 

 

 

 

 

 

 

조비 에비에이션의 다인승 장거리 비행택시.

 

 

 

 

◇속속 등장하는 플라잉카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오프너는 올해 1인용 플라잉카 ‘블랙플라이’를 판매할 계획이다.

기울어진 원뿔 모양인 블랙플라이는 활주로가 필요없는 전기 비행기이다.

두 작은 날개와 8개 로터를 이용해 좁은 공간에서도 자유롭게 이착륙할 수 있다.

구매자는 가상현실 시뮬레이터를 통해 비행법을 배울 수 있고, ‘집’이라는 버튼을 누르면 알아서 귀가하는 자율 비행 기능도 제공한다.

 

구글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이 투자한 스타트업 키티호크는 2024년 비행 택시 서비스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키티호크는 자율주행차의 아버지로 불리는 서배스천 스런 스탠퍼드대 교수와 미 항공우주국(NASA) 출신들이 공동 창업했다.

 

이들은 현재 2인승 플라잉카 ‘헤비사이드’와 무게가 115㎏에 불과한 초경량 비행 택시 ‘플라이어’를 개발하고 있다.

특히 헤비사이드는 충전 시간이 10분에 불과하고, 단거리에서는 헬리콥터보다 훨씬 빠른 속도를 낸다.

 

조비 에비에이션의 ‘조비 에어크래프트’는 드론(무인기)과 비슷한 형태이지만 조종사와 승객 여러 명이 탑승할 수 있다.

드론처럼 공중에 멈춘 상태로 떠 있거나, 제자리에서 방향만 바꾸는 것도 가능하다.

회사 측은 “2024년까지 로스앤젤레스와 마이애미에서 비행 택시 서비스를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조비 에비에이션의 현재 가치는 66억달러(약 7조3700억원)로 추산된다. 시장이 비행 택시의 실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는 증거이다.

이 밖에 2인승 비행 택시를 개발하고 있는 독일 볼로콥터는 다임러의 지원을 받고 있고, 보잉이 투자한 미국 위스크에어로는 완전 자율비행택시를 개발하고 있다.

 

 

 

 

 

 

오프너의 1인용 항공기 ‘블랙플라이’. /각 사

 

 

 

 

항공 전문가들은 플라잉카가 기술적 한계는 대부분 극복했다고 평가한다. 문제는 높은 가격이다.

블랙플라이의 경우 초기 출시 가격은 15만달러(약 1억6700만원), 헤비사이드는 30만달러(약 3억3500만원)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플라잉카가 백만장자들의 장난감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도 나온다.

 

키티호크의 스런 교수는 NYT에 “플라잉카를 대량생산하고, 많은 사람이 이를 공유하는 우버와 같은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한다면, 이동 거리당 비용을 자동차 수준까지 낮출 수 있다”고 했다.

각종 규제와 안전성도 플라잉카가 넘어서야 할 장벽이다.

 

도심 위를 자유롭게 운행할 수 있는 비행 허가를 받은 플라잉카는 아직 없다.

또 시끄러운 소음이나 사고 발생 시 책임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전 세계 1시간 관광 시대도 성큼

 

 

 

비행기의 한계를 극복해 원거리 여행을 획기적으로 바꾸려는 기업들도 있다.

미국 유나이티드항공은 이달 초 “항공 스타트업 붐수퍼소닉이 개발하고 있는 초음속 항공기 ‘오버추어’ 15대를 주문했다”고 밝혔다.

세계 최초이자 마지막 초음속 여객기 콩코드가 2003년 운항을 중단한 지 18년 만에 다시 초음속 항공 시대를 열겠다는 것이다.

 

붐수퍼소닉은 2025년까지 오버추어 개발을 완료한 뒤 시험 비행을 거쳐 2029년 여객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붐수퍼소닉에 따르면 오버추어의 속도는 마하 1.7(시속 2080㎞) 정도로 영국 런던에서 미국 뉴욕까지 3시간 반이면 갈 수 있다. 초음속 여객기조차 너무 느리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는 전 세계 주요 도시 앞바다에 시추선을 개조한 우주 해상 공항을 건설한 뒤, 로켓을 이용해 이동하는 구상을 실현에 옮기고 있다.

내년 첫 공항인 ‘데이모스’가 완공된다.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이 이끄는 버진 갤럭틱 역시 로켓을 이용한 글로벌 여행을 준비하고 있다. 전 세계가 1일 관광권이 아니라, 1시간 관광권이 될 날이 머지않았다.

 

 

 

 

박건형 기자

 

 

 

 

 

현대차가 개발 중인 UAM 콘셉트 그래픽

 

 

 

 

20년뒤엔 1700조원 시장… 현대차·한화, ‘플라잉 카’로 맞붙는다

 

에어택시 등 하늘에서 미래 먹거리 발굴
항공 전문가 영입하고 美 기술기업과 협력

 

 

 

현대자동차그룹과 한화그룹이 도심항공교통(UAM·Urban Air Mobility) 시장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명 ‘플라잉 카(flying car)’ ‘에어 택시(air taxi)’로 불리는 UAM은 활주로 없이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소형 항공기를 활용한 신개념 이동 수단으로, 미래 도시의 교통 혼잡을 해결할 방안으로 꼽힌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2040년이면 전 세계 UAM 시장이 1조5000억달러(약 170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UAM이 빠른 시일 내 상용화되려면 항공기는 물론 이를 뒷받침하는 인프라, 서비스까지 갖춰져야 하기 때문에 현대차와 한화시스템은 이를 총망라한 ‘UAM 생태계’ 구축을 본격화한다.

두 회사는 우선 사람을 실어나를 UAM 기체를 만드는 데 주력하고, 향후 국토교통부 등과 협력해 UAM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기술 표준 등을 확립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양사 관계자는 “일단 항공기부터 띄울 수 있어야 UAM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기 때문에 향후 10년간은 기체 개발과 상용화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미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전 세계 UAM 시장이 지난해 70억달러 규모에서 오는 2040년 1조5000억달러(약 170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현대차 ‘자체 개발’ VS 한화 ‘협업’

두 회사의 UAM 전략은 큰 틀에서는 비슷하지만, 세부적으로 차이를 보인다.

현대차는 그동안 자동차를 만들어왔던 것처럼 UAM 기체 역시 첫 설계 단계부터 마지막 제품 양산까지 주도권을 갖고 자체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항공기가 제대로 구동하려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동시에 갖춰야 한다고 보고, 승객과 화물을 아우르는 항공기 제작부터 항공기의 엔진에 해당하는 수소연료전지 파워트레인 개발,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개발 전략을 세웠다.

 

이원희 현대차 사장은 지난해 12월 개최한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미래 UAM 시장은 수십만 대에서 수백만 대의 기체를 필요로 할 것”이라며 “현대차의 제조 경쟁력과 수소연료전지 기술, 전동화 분야에서 축적된 경험을 토대로 고품질의 기체를 비용 효율적으로 대량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 (235,000원 ▼ 1,500 -0.63%)는 오는 2026년 화물용 무인항공시스템(UAS)를 선보이고 2028년에 도심 운영에 최적화된 완전 전동화 UAM 모델을 출시한다. 2030년대에는 인접 도시를 서로 연결하는 지역 항공 모빌리티 제품을 내놓는다는 구상이다.

 

현대차는 아직 항공기 제조 경험이 없기 때문에 자체 개발 역량을 키우기 위해 외부 전문가와 인재를 적극 영입하는 중이다.

지난 2월 현대차는 미국 항공우주 산업 전문가 벤 다이어친을 CTO(최고기술책임자)로 영입했고, 최근 이지윤 카이스트 항공우주공학과 부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 현대차 UAM 사업부를 이끌고 있는 신재원 사업부장(사장) 역시 미 항공우주국(NASA) 출신으로, 지난 2019년 현대차에 합류했다.

현대차 UAM 사업부는 지난달부터 미국에서 현지 전문가 채용도 진행하고 있다.

 

 

 

 

 

 

 

 

한화시스템과 오버에어가 개발중인 전기식 수직이착륙기 ′버터플라이′

 

 

 

 

 

 

한화시스템 (17,750원 ▲ 200 1.14%)은 UAM 관련 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하늘을 나는 택시(에어택시)’ 상용화 시점을 앞당긴다는 전략이다.

한화시스템은 미 개인항공기(PAV) 개발업체인 오버에어와 함께 에어택시 ‘버터플라이’를 제작 중이다. 100% 전기로 구동되는 버터플라이는 최고 시속 320㎞(킬로미터)로 서울에서 인천까지 약 20분만에 이동이 가능해 에어택시에 적합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1월 2500만달러(약 283억원)에 오버에어 지분 30%를 인수한 뒤 버터플라이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 상반기 중 미국에서 에어택시의 핵심인 전기추진 시스템(엔진)을 시험한 뒤 2024년까지 개발을 마치고, 2025년 양산과 시범 운영을 시작하는 게 목표다.

현대차의 예상 시제품 상용화 시점보다 약 5년 빠르다.

 

최근 한화시스템은 1조2000억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는데, 이 중 4500억원을 UAM 분야에 투자하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향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방산 계열사와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면서 “한화시스템의 2030년 UAM 사업의 예상 매출액은 11조4000억원”이라고 말했다.

 

◇ 국토부와 ‘UAM 팀 코리아' 발족

 

두 회사는 기체 개발에 이어 향후 ‘UAM 생태계’ 조성에도 힘쓸 계획이다.

에어택시가 강남역에서 광화문으로 이동하려면 효과적으로 항로 등을 조절하는 교통관리·관제 시스템과 이착륙 시설 등이 필요한데, 양사는 이를 위해 관련 기업, 기관 등과 사업협력을 맺었다.

신재원 현대차 UAM 사업부장(사장)은 올해 초 조선비즈와의 인터뷰에서 “단순히 UAM 기체를 생산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UAM 생태계를 조성해 시장을 선도하는 리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KT (32,850원 ▲ 0 0.00%)(통신), 현대건설 (54,800원 ▲ 100 0.18%)(이착륙장 건설), 인천국제공항공사(인프라), 항공안전기술원(연구) 등과 손잡았다.

KT는 UAM 교통 관리 시스템을 개발하고 현대건설과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에어택시가 뜨고 내릴 수 있는 이착륙 시설 ‘버티포트(vertiport)’ 구축을 담당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규모 있는 UAM 시장 실현을 위해서는 기체 개발로는 충분하지 않다”면서 “연방·지방 정부, 다수의 규제 기관, 부동산 개발자, 기체 개발자, 항공 내비게이션 서비스 제공 업체가 모두 협력해 안전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했다.

 

 

 

 

 

한화시스템과 한국공항공사가 구상 중인 '버티허브(verti-hub)' 구축 조감도

 

 

 

한화시스템은 SK텔레콤 (327,000원 ▼ 500 -0.15%), 한국공항공사, 한국교통연구원 등과 팀을 꾸렸다. SK텔레콤이 UAM을 관제할 통신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한국공항공사가 에어택시의 이착륙은 물론, 충전·수리까지 가능한 거점인 ‘버티허브’ 구축을 도맡는다.

수백미터 고도에서 날아다니는 에어택시는 지상 통신망으로 신호를 주고받기 어려워 위성통신 기술이 필요한데, 한화시스템은 기체 개발과 함께 저궤도 위성통신 사업도 추진한다.

정부도 국내 UAM 생태계 구축에 필요한 중장기 발전 전략 수립에 돌입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6월 현대차, 한화시스템, 대한항공,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DMI) 등이 참여하는 ‘UAM 팀 코리아’를 발족했고 지난해 말 첫 협의체를 열어 UAM 기술개발 과제를 논의했다.

국토부는 올해까지를 준비 단계로 보고 개화지 테스트(2022~2023년), 수도권 실증노선 테스트(2024년) 등을 거쳐 2025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내년 초 구체적인 기술개발 청사진이 담긴 ‘K-UAM 로드맵’을 발표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기체 개발부터 각종 기술 표준,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 등의 준비 작업을 마쳐야 하기 때문에 UAM 시장이 최소 2030년은 돼야 본격적으로 열릴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UAM은 전 세계적으로 아직 시장이 전혀 형성되지 않았고 해외에서도 스타트업 위주로 시제품을 선보이는 단계이기 때문에 정부와 민간이 협력해 구체적인 로드맵을 세우고 시장을 선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은 기자

 

 

 

 

 

 

▲ 10일 서울 마포구 문화비축기지에서 개막한 서울 스마트 모빌리티 엑스포에서

도심항공교통(UAM) 비행체가 전시되고 있다. 사진ㅣ연합뉴스

 

 

 

 

 

1700조 ‘플라잉카’ 시장 누가 이끌까…대한항공·현대차 ‘UAM 사업’ 드라이브

 

 

대한항공, UAM 항공교통관리 시스템 개발 집중‥

자율비행·틸트로터 등 핵심기술 보유
현대차, 2025년 에어택시 모델 출시 목표‥

한화시스템, 5인승 에어택시 ‘버터플라이’ 개발중

 

 

 

 

인더뉴스 안정호 기자ㅣ도심항공모빌리티(UAM)가 차세대 교통수단으로 주목 받으면서 대한항공과 현대차, 한화 등 글로벌 항공·완성차업체들이 이 사업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대표 조원태·우기홍)은 지난 4월부터 이수근 Operation부문 부사장 휘하에 항공우주사업본부, 종합통제본부 및 운항본부 전문가로 구성된 ‘UAM 항공교통관리 시스템 개발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고 있다.

회사는 UAM TF를 연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UAM 시장은 최근 천문학적인 시장 규모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데, 글로벌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는 전세계 UAM 시장이 지난해 70억달러(7조8000억원 규모)에서 2040년까지 1조5000억달러(1677조원 규모)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국내 기업들은 UAM 개발에 뛰어들며 미래 ‘먹거리’ 선점에 나서는 모습이다.

 

우선 대한항공은 UAM 사업 중 항공교통관리 시스템을 개발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항공교통관리란 UAM 기체가 비행과 이착륙 시 충돌 위험을 없애고 혼잡을 최소화해 안전한 운항이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으로 대한항공은 다양한 운항 경험을 바탕으로 한 항공운송 노하우를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 대한항공은 국방사업을 통해 대형 복합재, 자율·군집비행, 틸트로터 등 무인기와 비행체 플랫폼 제작 핵심기술을 보유해 UAM 기체 분야에도 참여가 가능하다.

틸트로터란 이착륙 시 날개 양 끝의 프로펠러가 하늘로 향해 수직 이착륙이 가능하고, 비행 시에는 프로펠러가 일반 항공기처럼 수평방향으로 작동해 고속 비행이 가능하도록 구현한 기술을 말한다.

 

아울러 대한항공은 현재 보유 중인 민간항공기 및 무인기 조종사 양성 체계를 기반으로 UAM 분야에서 관련 규정 등을 정립한 후 조종사 양성을 위한 교육센터 운영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당사는 항공교통관리, 운송서비스, 비행체 개발 분야에서 차별화된 경험과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대한민국 UAM 육성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서울 중구 소재 대한항공 사옥 정문. 사진ㅣ연합뉴스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해 6월 국토교통부 주관으로 2025년 플라잉카 상용화를 목표로 출범한 도심항공교통 민관협의체 ‘UAM 팀 코리아’에 참여하며 외부 기관 및 업체 협업 여부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은 “UAM 운항통제시스템 개발을 준비 중”이라며 “지자체를 포함한 산학연 협의체를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UAM 팀 코리아’는 대한항공 외에도 현대차그룹과 한화시스템 등 민간 기업과 정부기관 40여곳이 참여했다.

 

현대자동차(대표 정의선·하언태·장재훈)도 UAM 개발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당초 목표보다 3년 앞당긴 2025년까지 완전 전동화 유인 에어택시(UAM) 모델 출시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중이다.

 

현지시간으로 14일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인 호세 무뇨스 북미권역본부장은 로이터 주최 화상 콘퍼런스에서 “에어택시 시장을 중요한 성장 기회로 보고 있다”며 “에어택시 서비스가 2025년 이전에도 가능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지난 2019년 UAM 핵심기술 개발 및 사업추진 전담 사업부를 신설했다.

현재 현대차가 개발 중인 에어택시는 한번에 5~6명이 수송 가능한 전기차 형태로 탄소 배출이 없다.

지난 10일에는 서울시와 UAM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

 

신재원 현대차 UAM 사업부 사장은 “글로벌 메가시티인 서울시와 협력해 대한민국이 세계 UAM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화도 적극적으로 UAM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한화시스템(대표 김연철)은 미국 개인비행체(PAV) 제조 기업 오버에어의 지분 인수를 시작으로 에어택시의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화시스템은 2019년부터 5인승 에어택시 ‘버터플라이’를 개발 중으로 2025까지 에어택시 시범서비스를 목표로 진행 중에 있다.

 

2019년 한화로부터 항공기계사업을 인수하며 항공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대표 신현우)는 에어택시 등 신개념 항공교통수단으로 활용될 미래형 개인 비행체(PAV, Personal Air Vehicle)의 핵심 구동장치인 ‘전기식 작동기’ 개발에 나서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PAV 전기식 작동기 개발에 성공할 경우, 도심항공모빌리티(UAM)의 다양한 플랫폼용 전기구동장치로 확대할 계획이다.

 

 

 

 

안정호 기자 vividocu@inthenews.co.kr

 

 

 

 

 

 

 

 

 

 

 

오너 3세들 '미래 하늘길 대전'

 

치열한 3社
현대차, 車·장비제조 등 강점
LIG넥스원·KAI와 제휴 검토

한화, 방산·위성 SW 경쟁력
개인 항공기 원천기술 확보

대한항공, 독보적 기체제작 기술
원격제어 관제시스템 역량도 
< 오너 3세들 : 정의선·김동관·조원태 >

 

 

 

 

미래 하늘길을 누비게 될 도심항공교통(UAM) 시장을 놓고 현대자동차와 한화, 대한항공의 3파전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등 각 그룹의 ‘3세 경영자’들이 직접 사업을 챙기는 등 UAM에 사활을 걸고 있다.

시장 선점을 위해 방산 및 소재업체 등 관련 기업과의 물밑 합종연횡도 뜨거워지고 있다.

 

UAM 강조하는 대기업 총수

 

플라잉카 혹은 에어택시로 불리는 UAM은 활주로 없이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소형 항공기를 활용한 신개념 이동수단이다.

교통 혼잡을 해결할 핵심 수단으로 꼽힌다.

세계 UAM 시장 규모는 2026년 1560억달러(약 175조원)에 이어 2030년 3220억달러(약 362조원), 2040년엔 1조4740억달러(약 1660조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CAGR)은 30.4%에 달한다.

 

 

 

 

 

 

 

 

 

국내에선 자동차·기계장비 기술을 앞세운 현대차와 방위산업 및 인공위성 기술을 앞세운 한화가 UAM 시장 진출을 이미 공식 선언했다.

현대차의 비전을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제시한 정 회장은 UAM을 현대차 미래 사업의 3분의 1을 차지할 분야로 지목하며 역점 추진하고 있다.

 

그는 그룹 경영을 본격적으로 맡은 이듬해인 2019년 9월 UAM 사업부를 신설하고 미국 항공우주국(NASA) 출신인 신재원 사장을 영입했다.

이어 모빌리티 기업 우버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지난해 1월 첫 UAM 콘셉트 ‘S-A1’을 선보였다. 올해 말까지 미국 워싱턴DC에 UAM 사업을 전담할 현지법인도 설립할 예정이다.


한화의 UAM 사업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 사장이 주도하고 있다.

방산·정보통신기술(ICT) 계열사인 한화시스템을 주축으로 그룹 전 계열사의 항공우주 관련 핵심 기술을 한데 모은 태스크포스(TF)인 스페이스 허브가 주도한다.

김 사장은 스페이스 허브의 초대 팀장을 맡고 있다.

 

한화 UAM 사업의 핵심은 미국 오버에어가 보유한 원천기술이다.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1월 오버에어 지분 30%를 취득했다.

개인항공기(PAV) 개발업체인 오버에어는 수직 이착륙기 전문업체인 카렘에어크래프트에서 분사한 기업이다.

 

제각각 강점 보유한 3사

 

항공업계는 대한항공이 UAM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대한항공이 보유한 기체 제작·정비 기술은 국내에서 독보적이다.

또 오랜 항공기 운영 경험 등을 바탕으로 한 관제 시스템 역량도 보유하고 있다.

 

항공관제 시스템은 원격제어를 통해 하늘길의 교통 표준을 제시하는 핵심 기술이다.

코로나19 여파로 국제선 여객 수요가 끊겨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지만 TF 출범을 통해 UAM 사업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것이 조 회장의 구상이다.

 

향후 급성장이 예상되는 항공기정비(MRO) 부문과도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MRO를 전담하는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부 전체 인력은 1900여 명에 달한다.

대한항공은 장기적으로 수소연료전지 등 소재업체와의 협력도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현대차의 경쟁력은 막강한 자본과 생산능력을 총동원할 수 있다는 점이다.

 

자동차처럼 UAM 기체도 설계 단계부터 제품 양산까지 하드웨어를 자체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경험이 부족한 소프트웨어 역량을 채우기 위해 방산업체인 LIG넥스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의 전략적 제휴도 적극 검토 중이다.

LIG넥스원은 항공전자 체계, KAI는 비행체 개발과 수직 이착륙 기술 노하우 등을 보유하고 있다.


항공·위성 분야에서 경쟁력을 보유한 한화는 소프트웨어에 강점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해외 저궤도 인공위성 전문업체에 대한 지분 투자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UAM이 상용화하면 저궤도 위성을 활용한 5세대(5G)·6세대(6G) 이동통신 서비스가 필수라는 것이 그룹 관계자의 설명이다.

 

업계는 플라잉카 상용화 시점을 2025년께로 예측하고 있다.

2030년부터는 시장이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조기 상용화를 위해선 기체뿐 아니라 인프라, 서비스 등 UAM 생태계가 갖춰져야 한다.

 

경제계 관계자는 “현대차, 한화, 대한항공 등이 시장 선점을 위한 각축전을 벌이면서도 UAM 시장의 조기 확대라는 공동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협력에 나설 수 있다”고 내다봤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구축 조감도. (사진=한화시스템 제공)

 

 

 

 

다가온 비행택시 시대, ‘플라잉 카’ 경쟁 치열

 

 

계속되는 글로벌 기업들의 합종연횡…국내 현대차·한화시스템 주도

 

 

[주간한국 송철호 기자] 최근 글로벌 기업들이 앞다퉈 도심항공교통(UAM) 기술개발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세계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치열해졌다.

이미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는 상황에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키 위한 신기술 경쟁이 하늘로 확장되고 있는 것이다.

UAM은 수직 이착륙 비행체를 수단으로 하는 새로운 교통서비스를 말한다.

비행기와 달리 활주로가 필요 없어 공간적 제약이 거의 없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또 지상에서만 달릴 수 있는 기존 자동차에 비해 이동 시간도 대폭 단축할 수 있다.

무엇보다 극심한 도로 정체를 피할 수 있다는 점에서 꿈에 그리던 미래 신기술의 총아라고 할 수 있다.

자동차업계, UAM으로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

일단 현대자동차그룹을 비롯해 제너럴모터스(GM), 피아트크라이슬러(FCA) 등 글로벌 완성차기업들이 UAM 사업을 본격적으로 개시하고 있다.

특히 현대차는 2025년까지 1조8000억 원을 투입해 UAM과 관련된 연구개발(R&D)을 진행하고 2028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차는 그룹 내 UAM 전담 부서를 만들고 UAM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026년부터 물류 현장에 도심 항공기를 투입하고 2028년에는 세계 주요 도시에서 UAM 사업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실제로 현대차는 지난 10일 서울시와 ‘UAM의 성공적 실현 및 생태계 구축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현대차와 서울시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UAM 생태계 구축 및 사회적 수용성 증대를 위한 활동 강화 ▲UAM 산업 활성화를 위한 공동 협력 ▲UAM 이착륙장(버티포트) 비전 수립을 위한 연구과제 수행 ▲한국형 UAM 로드맵 및 ‘K-UAM 그랜드 챌린지’ 실증 사업 등을 상호 협력할 계획이다.

또 현대차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영국 코벤트리 등 현대차그룹이 모빌리티 사업 협력을 위해 파트너십을 체결한 해외 주요 도시와 연계해 서울시가 UAM 산업을 선도하는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협력할 예정이다.

 

이미 현대차는 인천국제공항공사, 현대건설, KT와 UAM 사업 협력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고 항공안전기술원과 협력해 UAM 기체 및 인증기술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현대차 UAM사업부 신재원 사장은 업무협약 자리에서 “이번 업무협약은 UAM 산업 발전을 위해 국내 최초로 민간기업과 지방자치단체와의 협업체계를 조성한 것에 의미가 있다”며 “글로벌 메가시티인 서울시와 협력해 대한민국이 세계 UAM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해외 완성차기업들의 UAM 사업도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GM은 올해 초 전기 수직이착륙기(e-VTOL)를 공개하며 UAM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해당 기체는 90kW 전기모터와 차세대 배터리 얼티움 배터리팩, 4쌍의 날개가 장착돼 최대 시속 90㎞로 날 수 있다. 이 기체는 부피가 작아 건물과 건물 사이를 오가는데 용이하다.

이 밖에 FCA는 올해 초 미국 e-VTOL 개발기업 ‘아처’와 협업을 통해 UAM 시장에 진출했다.

아처는 세계 최초로 e-VTOL 모빌리티를 추진한 기업이다.

 

도요타는 지난해 미국 e-VTOL 스타트업 ‘조비 애비에이션’에 3억9400만 달러(약 4351억 원)를 투자했다. 독일 다임러AG·중국 지리자동차는 ‘볼로콥터’라는 e-VTOL 업체에 투자했고 포르쉐는 ‘보잉’, 아우디는 ‘에어버스’와 함께 UAM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한화 시스템 버터플라이 기체 이미지. (사진=한화시스템 제공)

 

 

 

 

활주로 필요 없는 수직이착륙 대세, 항공사도 뛰어들 준비



‘하늘을 나는 자동차’라고 불리는 UAM이지만 이 분야에 자동차기업만 뛰어든 것은 아니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삼정KPMG에 따르면 세계 UAM 시장은 2040년 1조4740억 달러(약 1800조 원)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UAM 이용객도 2030년 1190만 명에서 2050년 4억4470만 명으로 급격하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급성장을 예고하고 있는 분야인 만큼 다양한 미래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기업들이 이 시장을 선점키 위해 준비를 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한화시스템이다.

특히 한화시스템은 UAM 분야별 핵심 기업들과 손잡고 효과적인 UAM 사업모델 및 생태계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한국공항공사·SK텔레콤·한국교통연구원과 지난 1월 27일 ‘UAM 사업 협력을 위한 4자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이들은 UAM 기체개발, UAM 이·착륙 터미널인 버티포트(Vertiport) 인프라, 운항 서비스, 모빌리티 플랫폼에 이르는 ‘UAM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UAM 산업 생태계 조성과 활성화를 위해 상호 협력키로 했다.

2019년 7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UAM 시장에 진출해 에어택시 기체인 ‘버터플라이’(Butterfly)를 개발 중인 한화시스템은 UAM 기체 개발과 항행·관제 부문의 정보통신기술(ICT) 솔루션을 개발한다.

한화시스템의 센서·레이다·항공전자 기술과 저소음·고효율의 최적 속도를 내는 틸트로터(Tilt Rotor) 기술이 적용되는 버터플라이는 100% 전기로 구동돼 친환경적이다.

또 활주로가 필요 없는 전기식 e-VTOL 타입으로 높은 수준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갖추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도심 상공의 항행·관제 솔루션, 기존 교통체계 연동 시스템 등 항공 모빌리티 플랫폼도 구축한다. 지난해 7월 한국공항공사와 MOU를 체결하고 기체·항행교통 기술 및 버티포트 통합운영 시스템 개발도 진행 중이다.

한국공항공사는 UAM 이착륙장 구축·운영과 UAM 교통관리 분야를, SK텔레콤은 모빌리티 플랫폼과 미래 항공교통 통신 네트워크 모델을 구축한다.

한국교통연구원은 UAM 서비스 수요예측 및 대중수용성 등을 연구해 국내 UAM 시장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협력해나갈 예정이다.

한화시스템은 해외 기업들과도 적극적인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지난달 27일 영국 UAM 인프라 전문기업 ‘스카이포츠’와 에어택시 인프라 개발 기술을 돕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스카이포츠는 에어택시를 타고 내릴 도심공항을 만드는 기업이다.

2019년 세계 최초로 싱가포르 도심에 에어택시용 시범 도심공항을 만들기도 했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기체 개발과 함께 도심 공항을 위한 작업도 본격화하면서 당사는 국내는 물론 세계 UAM 시장에서도 한 걸음 앞서 나가게 됐다”며 “한화시스템의 2030년 UAM 관련 매출 목표는 11조4000억 원”이라고 말했다.

정작 국내 항공사들의 UAM 관련 행보는 다소 느리지만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대한항공이 UAM 사업에 본격 착수했다.

 

축적된 항공 교통·운송 및 비행체 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운항·관제 측면에서 ‘항공 교통관리 시스템’ 개발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UAM 사업화를 위한 태스크포스(TF)도 구성했다.

이미 미국은 전문기업들을 중심으로 UAM 상용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아처는 ‘아처 메이커’를 공개했다. 6개 배터리 팩을 장착한 상태에서 최고 시속 250㎞로 최장 96㎞를 날 수 있다.

아처는 아처 메이커를 2024년 도심형 항공 택시로 상용화할 계획이다.

조비항공도 2024년 상용화를 목표로 비행거리 240㎞, 최고 시속 322㎞인 기체를 개발하고 있다.

 

 

 

 

 

 

 

 

 

2021 서울 스마트 모빌리티 엑스포에 참가한 현대자동차그룹 부스 전경.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고층건물 옥상을 이착륙 거점으로…부동산 가치도 바꾸는 UAM

 

최근 2021 서울 스마트 모빌리티 엑스포가 ‘모빌리티 혁신이 만드는 더 스마트한 도시’를 주제로 열렸다.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서울 마포구 문화비축기지에서 개최된 이 엑스포에는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직접 경험하기 위해 많은 관람객들이 모였다.

우리가 미래도시를 상상할 때 당장 떠오르는 이미지 중 하나가 높은 고층빌딩 사이를 날아다니는 자동차 모습이다 보니 UAM을 체험할 수 있는 전시관에 유독 관심이 집중됐다.

특히 현대차와 한화시스템이 구현해 놓은 실제 크기 UAM이 인기를 끌었다.

그만큼 가까운 미래에 상용화될 가능성이 있는 UAM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동차업계의 한 관계자는 “UAM 생산은 국내 자동차와 항공기 산업 모두에게 큰 전환점이 될 수 있는 놓쳐서는 안 될 기회”라며 “한국이 주력하고 있는 전기차 기반 자율주행차 기술과 겹치는 부분이 많다는 점에서도 UAM이 미래 먹거리로서 상당히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 UAM은 이동수단으로서 혁신은 물론 공간으로서 혁신까지 가져올 수 있다”면서 “도심공항 등을 비롯해 UAM이 이착륙하는 건물 옥상까지 새로운 상권이 형성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하이투자증권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UAM이 이착륙 하는 정거장을 구축하는데 대도심 건물 옥상이 활용될 수 있다.

그동안 건물 1층에 어떠한 브랜드가 입주하는지가 부동산 가치를 좌우했다면 미래에서는 옥상에 어떠한 UAM 거점이 생기는지가 부동산 가치 변동에 더 중요해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한화시스템이 기체 개발과 함께 도심 공항을 위한 작업에 주력하고 있는 것도 이와 같은 이유 때문이다. UAM 사업에 뛰어든 우버 또한 부동산 개발사와 손잡고 고층빌딩 옥상을 UAM 이착륙 거점으로 활용하는 ‘스카이포트’ 전략 투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무엇보다 UAM의 안전성·사회적 수용성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정부는 지난 3월 31일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중소벤처기업부, 기상청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련한 UAM 실용화를 위한 기술개발 청사진인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기술로드맵’을 제32차 경제중앙대책본부에 상정·의결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UAM은 새로운 교통수단인 만큼 실제 운영을 가정해 ‘초기’(2025~2029년), ‘성장기’(2030~2034년), ‘성숙기’(2035~) 등 주요 3단계로 시장을 구분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필요한 기술을 발굴하고 목표를 설정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 과정을 거치면서 안전성·사회적 수용성이 확보될 경우 기술개발을 통해 교통수단으로써의 경제성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 판단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안전성·수용성·경제성·지속가능성·상호발전을 핵심 목표로 한 추진전략을 세우고 있다”며 “이를 통해 기체 및 승객 안전성 확보 기술을 최우선적으로 개발하고 국민 수용성을 증대하는 친화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song@hankooki.com

 

 

 

 

 

한화시스템이 개발 중인 UAM '버터플라이'

 

 

 

 

플라잉카로 마포에서 강남까지 10분이면 간다

 

 

 

 

 

[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이곳 마포 문화비축기지에서 삼성동 코엑스까지 10분이면 갈 수 있습니다.”

 

 

지난 10일부터 사흘간 서울 마포구 성산동 문화비축기지에서 열린 ‘2021 서울 스마트 모빌리티 엑스포’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도심항공교통(UAM·Urban Air Mobility)이었다.

이른바 ‘플라잉 카’로 불리는 UAM은 수직이착륙이 가능해 활주로 없이 도심 운행이 가능한 하늘을 도로로 사용하는 차세대 이동수단이다.

 

당장 상용화를 목전에 둔 기술은 아니지만 과거 상상에만 머물던 수준에서 연구·개발이 구체화되고 서비스가 어느 정도 가시권에 들어온 만큼 관람객들의 관심도 집중되는 모습이었다.

 

마포 매봉산 안자락에 자리한 행사장 입구에 들어서면 오른편에는 LG유플러스, KT, 한화시스템, 현대자동차그룹 등 개별 기업들의 전시 공간이 외부에 마련돼 있고, 왼편에는 UAM와 스마트 물류, 자율주행 등을 주제로 전시가 진행 중인 주제관 건물이 자리잡고 있었다.

 

UAM을 살펴볼 수 있는 행사장 좌측의 주제관 건물부터 둘러봤다.

주제관 입장은 코로나19 방역관리를 위해 100명으로 입장인원을 제한했고, 입장과 퇴장 시 QR체크를 통해 내부 인원 수 관리가 이뤄지는 모습이었다.

 

전시는 15분 간격으로 6~8명 단위로 도슨트 프로그램도 운영되고 있어 설명을 들으며 체계적으로 둘러볼 수 있었다.

 

 

 

 

 

 

 

2021 서울 모빌리티 엑스포 행사장 전경.

 

 

 

서울의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다양한 사업과 전시관 내용을 요약해둔 ‘인트로’ 구간을 지나자 곧바로 UAM존으로 들어설 수 있었다.

행사장에서는 가상현실(VR) 기반 도심항공교통(UAM) 탑승 체험을 할 수 있었다.

직접 UAM 체험을 하기 위해 먼저 ‘탑승예약·발권’ 디스플레이 앞에 섰다.

핸드폰 카메라를 켜 화면의 QR코드에 초점을 맞추자 SKT 티맵모빌리티의 ‘T맵 UAM’ 홈페이지로 이동했고, 안내에 따라 출발지와 도착지, 탑승시간을 선택해 손쉽게 예약을 마쳤다.

 

예약 방식은 기존에 온라인으로 항공권을 예약하고, 공항에서 발권하는 방식과 거의 동일했다.

한편 예상소요시간도 확인할 수 있었는데, 마포에서 코엑스까지 지하철로는 1시15분, 택시로는 54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 반면 UAM으로는 10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고 예측해 보여줬다.

 

 

 

 

 

 

 

 



코엑스행 티케팅을 마치고 옆쪽에 마련된 탑승 게이트로 이동했다.

예약이 완료되면 사전에 등록한 얼굴인식을 통해 신분인증을 마치고 곧바로 탑승장으로 이동할 수 있다.

 

얼굴인식은 눈과 눈썹·코·턱 등 부위의 특징 데이터를 추출해 저장된 특징 데이터와 대조해 인증하는 방식이다. 정맥이나 홍채 등 기타 생체인증 방식에 비해 비용이 저렴하고 복제나 분실의 우려가 적어 보안성도 우수하다.

 

탑승장에는 4인승 시뮬레이터가 마련돼 있었다. 좌석에 앉아 안전벨트를 메고 VR 기기를 착용하면 SKT가 제작한 UAM VR 영상을 약 3분간 시청하는 방식이다.

다만 별도의 움직임이 있는 어트렉션이 아닌 일반 의자에 앉아 체험이 진행되는 탓에 진동이나 소음 등이 부재해 몰입감은 다소 떨어졌다.

 

다만 향후 수직이착륙과 한강변을 따라 서울 상공을 비행하면서 UAM이 상용화됐을 때 탑승과 비행과정을 가늠해 보기에는 충분했다.

 

 

 

 

관람객들이 VR 기반 UAM 체험을 하고 있는 모습.

 



 

탑승장 바깥에는 한화시스템의 UAM ‘버터플라이’와 현대자동차의 'S-A1'의 3분의 1 축소 모형도 전시돼 있었다. 버터플라이에는 틸트로터(Tilt-rotor)가 전후방에 4개 장착된다.

틸트로터 방식은 프로펠러가 이착륙할 때는 수직으로, 비행 시에는 수평으로 방향을 바꿔 작동하며, 로터가 하나 고장 나도 나머지 3개만으로 안전 비행이 가능하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틸트로터 방식은 상대적으로 큰 로터를 갖고 있어 낮은 분당회전수(RPM)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다”며 “저(低)RPM에서 작동하는 만큼 소음도 작고 고효율 운영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버터플라이는 2024년 개발을 완료하고, 2025년 시범서비스를 거쳐 2030년께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KT가 개발 중인 '저고도 무인비행체 교통관리체계(UTM)'의 개략적인 내용도 살펴볼 수 있었다. UTM은 저고도 공중을 활용한 도시 항공 운송, UAM 등을 대상으로 비행승인과 비행경로, 충돌경고 등을 제공하는 통합관제플랫폼이다.

 

 

 

 

 

 

 

 

2021 서울 스마트 모빌리티 엑스포 주제관 전시 모습.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현대차, UAM 운항 이미지

 

 

 

 

 

현대차 vs. GM, 플라잉카 시장 선점놓고 신경전..과연 결과는?

 

 

 

[데일리카 안효문 기자] 도심형 항공 모빌리티(UAM) 시장을 두고 현대자동차와 GM이 낙관론을 펼치며 이 시장 선점을 자신했다.

 

14일(미 현지시각)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이벤트 카 오브 더 퓨처’ 컨퍼런스 행사에서 현대차와 GM 주요 임원진이 항공택시 등 UAM의 상용화 시점을 2025~2030년으로 제시하고, 제품 및 서비스 상용화를 위한 발언을 적극적으로 이어가면서 주목을 받았다.

 

호세 무노즈(Jose Munoz) 현대차 북미법인 CEO는 “우리의 노력 덕분에 UAM의 상용화 시점이 앞당겨지고 있다”라며 “도시형 항공택시는 2028년, 어쩌면 그 이전에 미국의 주요 항공에서 운영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UAM 상용화는 2025년 이전에 일어날 수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같은 날 파멜라 플레처 GM 글로벌 이노베이션팀 부사장은 “항공 모빌리티는 매우 초기 단계인 만큼 규제 뿐만 아니라 실제 기술 측면에서도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많다”라며 “2030년이 아마도 진정한 상업적 의미에서 변곡점이 될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UAM은 전기 파워트레인을 기반으로 소수의 인원 또는 화물을 실어 나르는 항공 이동수단을 말한다. 도심 내 운용을 고려해 소음을 최소화하고, 도심항공 등을 연계한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자동차 업체들은 발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본다.

 

모건 스탠리는 도시 항공 모빌리티 시장이 2040년 1조달러(약 1117조5000억원), 2050년에는 9조달러(약 1경5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UAM 분야에선 현대차와 GM 외에도 토요타. 다임러, 지리 등이 개발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이 부문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는 곳은 현대차와 GM 등 두 회사가 손꼽힌다.

 

현대차는 2019년 NASA 엔지니어 출신인 신재원 박사를 영입, UAM사업부 사장으로 선임했다.

현대차는 2025년까지 UAM 기체 개발은 물론 모빌리티 서비스, 도심항공 구축 등에 15억달러(한화 약 1조68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GM은 연초 캐딜락 브랜드를 통해 UAM 콘셉트를 공개했다. 플라잉카 콘셉트 ‘브이톨(VTOL)’은 도심 항공 이동에 적합한 개인형 항공 이동수단이다.

최고출력 90㎾의 전기모터가 4개의 로터를 돌려 비행하는 유인 드론의 형태로, 헬리콥터 이착륙장이나 빌딩 옥상 등을 거점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GM, 플라잉카 콘셉트 '브이톨(VTOL)'

 

 

 

자동차 회사들은 단순히 항공 모빌리티 기체를 판매하는 것으로는 수익성을 맞출 수 없다고 본다.

무노즈 CEO는 “단순 거래로 플라잉카를 팔고 싶지 않다”라며 “UAM을 둘러싼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하고,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yomun@dailycar.co.kr

 

 

 

 

 

 

(사진=셔터스톡).

 

 

 

상공 가르는 출근길, 누가 선점할까”...플라잉카 현재 1위 업체는?

 

 

앞서가고 있는 해외 플라잉카 개발업체 소개
1인용부터 최대 5인 탑승 PAV까지
전 세계 개발업체 300여개...상용화는 지지부진
안전확보에 어려움 많은 게 이유 중 하나로 분석

 

 

국내외를 막론하고 플라잉카 시장이 뜨고 있다.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열린 ‘2021 서울 스마트 모빌리티 엑스포’는 주요 참가 기업들의 UAM(도심항공교통) 기술현황을 실감하는 자리였다.

마찬가지로 미국 실리콘밸리에서도 플라잉카 개발업체에 대한 관심이 높다.

 

한화시스템과 협업해 ‘버터플라이’를 개발 중인 오버에어를 비롯 조비 에비에이션, 오프너, 키티호크 등은 앞다퉈 플라잉카 개발과 상용화 경쟁에 뛰어든 모습이다.

☞ 플라잉카 종류부터 알아보자

 

미 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은 플라잉카에 대해 ▲드론 형태의 수직이착륙기 ▲도로주행과 비행이 가능한 복합형 ▲AI기반 자율주행 에어택시 등 세 가지로 분류했다.

두 번째 복합형 플라잉카는 일반 비행기처럼 활주로가 필요하고, 항공기 조종사 자격증 취득이 필수 등 까다롭다.

때문에 전통적인 플라잉카 단점을 극복하기 방안으로 드론과 항공기를 결합한 새로운 유형이 떠오르고 있다.

 

누구나 혼잡한 도로 교통난에서 벗어나 뻥 뚫린 하늘을 날아 이동하는 상상을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를 실현시키기 위해 쉼 없이 달리는 기업은 전 세계 약 300개. 우버 같은 우리가 잘 아는 기업부터 조그만 스타트업까지 꽤 많은 곳에서 플라잉카 개발에 속도를 가하고 있다.

 

◆ 가벼운 무게에 조립도 쉬운 ‘블랙플라이’

 

 

오프너도 그 중 하나다.

오프너는 2011년 캐나다 온타리오주 한 작은마을에서 소규모로 창업해 현재 구글 공동 창업자 래리 페이지의 투자지원을 받아 캘리포니아로 본사를 이전하며 그 영역을 넓혔다.

 

오프너가 개발하고 있는 플라잉카 ‘블랙플라이(BlackFly)’는 총 8개 프로펠러를 움직여 수직으로 이착륙하는 비행체. 이를 VTOL(vertical take-off and landing, 수직이착륙기), 비행체가 기존 연료방식이 아닌 전기충전식일 경우에는 e-VTOL이라 부른다.

블랙플라이의 또다른 장점은 30분만에 조립이 가능하다는 데 있다.

 

파트들을 전부 분해해 차량에 싣고 다닐 수 있을 정도로 가볍다.

무게는 313lbs(약 142kg). 조종사와 짐을 운반해 움직일 수 있는 최대무게는 250lb(약 113kg)이다.

태양광 패널을 이용해 20분 급속충전에도 전체 배터리 용량의 80%가 충전될 수 있으며 한번 충전 시 시속 80마일(128km)로 40마일(약 64km)까지 갈 수 있다.

 

마커스 렝 오프너대표에 따르면 2017년 10월 블랙플라이V1을 첫 공개비행한 이래 꾸준히 업그레이드 중이다. 지금까지 총 1만mi(1만6000km)를 시험비행하면서 단 한 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

아직까지는 한 명만 탈 수 있는 1인용 개인비행체(PAV)이지만 여러 명이 탑승할 수 있는 플라잉카 개발에도 착수한 상태다.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가을 25개 블랙플라이를 출시할 예정임을 밝히기도 했다.

 

 

◆ 키티호크, 물 위를 나는 제트스키

 

래리 페이지 구글 창업자가 투자한 또 다른 기업 키티호크가 개발한 플라잉카는 ‘호수 위를 나는 자동차’로 불린다.

2017년 동명의 플라잉카를 처음 공개시험하는 자리에서 얻은 별명이다.

처음부터 물 위를 날아다니도록 설계된 키티호크는 8개 모터와 2개의 부유구조체 ‘푼톤’이 장착돼 있다.

 

기체가 물 위에 안전하게 떠 있도록 부력을 만들어주는 기술은 향후 수상작업 구조물에 많이 쓰일 것으로 예상된다.

키티호크는 한 번 충전에 100mi(약 160km)를 날 수 있다.

 

2019년 키티호크가 개발한 또 다른 플라잉카 ‘헤비사이드(Heavyside)’는 15분만에 55mi(약 88km)을 이동했다. 1500ft(약 457m) 높이에서 날으는 과정에서 38데시벨 정도의 소리를 내며 ‘조용한 비행기’로 큰 주목을 받았다.

보통 헬리콥터가 내는 소음은 약 80데시벨 이상이다.

 

◆ 현재 1위 기업은? 조비 에비에이션!

 

 

앞서 오프너의 블랙플라이나 키티호크의 헤비사이드가 1인용 PAV였다면, 조비 에비에이션은 최대 5명까지 탑승하도록 디자인한 e-VTOL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09년 설립한 이래 100% 전동식 항공기를 개발해왔다.

 

최대 시속 200mi(320km) 속도로 조종사와 4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도록 설계됐다.

지금까지 총 1000회 비행을 달성했다. 현재 미국 내 플라잉카 시장을 선두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는 2024년 말 상용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다. 

 

조비 에비에이션은 자체 연구개발보다 타사와의 합병이나 정부기관과 중점적으로 협업하며 범위를 넓혀나가는 게 특징이다. 지난해 우버 엘리베이트 사업을 인수한 조비는 비슷한 시기에 미 공군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조비는 미 공군에 운송수단을 제공하는 최초의 e-VTOL로 선정되면서 플라잉카를 이용한 실제 사례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 개발기업은 많은데, 상용화는 지지부진

 

뉴욕타임스(NYT)는 12일(현지시간) “구글을 비롯한 수많은 자율주행 개발업체들이 지금쯤 로보택시가 하늘을 비행할 것이라고 장담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플라잉카로 대두되는 UAM 시장이 “엄청난 과장광고”라고 지적했다.

그도 그럴 것이 현재 플라잉카 상용화 단계는 진행이 더디다.

그만큼 안전성 문제에 있어 확보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 생각이다.

또 상용화가 된다 하더라도 비용 문제가 만만치 않다.

 

1인 PAV의 경우 평균가격이 대략 35만5000달러(약 3억9300만원) 수준으로 개인이 사기에는 초고가라 할 수 있다. 때문에 국내 한화시스템은 정부·기관·기업이 삼박자를 이뤄 협력체계를 구축해 플라잉카로 에어택시 시장을 상용화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조비 에비에이션도 자동차 같은 대중적 구매를 노리기보다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UAM 시장을 더욱 탄탄히 구축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AI타임스 박혜섭 기자 phs@aitimes.com

 

 

 

 

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막한 2021 한국전기산업대전·한국발전산업전·코리아

스마트그리드엑스포에서 관람객들이 드론 교통수단 플라잉카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9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신재생에너지, 디지털 전환 등 새로운 기술 흐름을 선보인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