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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올림픽 사상 125년만에…주경기장 텅빈 개막식

 

 

 

YTN & YTN plus 

 

 

 

 

 

도쿄=AP/뉴시스] 8일 일본 도쿄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마스크를 쓴 사람

들이  도쿄 올림픽 오륜 조형물 앞을 지나가고 있다. 2021.07.08.◎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

 

 

 

 

 

2020 도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지난 13일 개촌한 일본 도쿄 하루미 지역의 선수촌

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EPA = 연합뉴스]

 

 

 

 

 

[도쿄/교도·AP=뉴시스] 지난 6월21일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 관중석의 모습.

2021.07.09. ◎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

 

 

 

올림픽 사상 125년만에…주경기장 텅빈 개막식 

 

 

도쿄올림픽 D-9
무관중에 선수단 입장 불확실
`기수만 입장` 가능성 나와
선수촌은 행사 없이 문열고
현지선 오타니가 더 화제

외국정상들 참여도 불투명
차기 개최지인 佛만 확정

각국 선수 확진·밀접 접촉 등
대회 앞두고 불안감 높아져

 

 

2020 도쿄올림픽은 근대 올림픽 사상 125년 만에 최초의 무관중 개막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도쿄올림픽 티켓 판매의 기준이 되는 750개 경기 시간대 중 96.5%가 무관중으로 치러지게 됐고 여기에는 개·폐회식도 포함되기 때문이다.

14일 일본 도쿄 현지에서는 올림픽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좀처럼 올림픽에 대한 열기가 살아나지 않고 있다.

과거 올림픽에서는 이맘때 즈음이면 '개막식 프로그램', '최종 성화 주자' 등 각종 개막식 시나리오가 쏟아졌다.

하지만 도쿄도의 긴급조치로 '무관중'으로 개막식이 열린다는 것 이외에는 어떤 정보도 나오지 않고 있다. 그야말로 '깜깜이 개막식'이다.

게다가 연일 쏟아지는 각국 선수단의 코로나19 확진 소식은 참가를 앞둔 선수들의 불안감을 더욱 키우고 있다.

 

일본 현지에서는 올림픽보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큰 활약을 벌이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에 더 관심이 간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올림픽선수촌은 13일 문을 열었지만, 별다른 개촌 행사가 진행되지 않았다.

선수들은 경기 직전에 입촌하는 게 원칙이어서 관계자의 모습만 보일 뿐 한적하다.

선수촌이 바라다보이는 한 음식점의 점원은 "조용한 상황이고 달아오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개막식은 오는 23일 오후 8시로 예정돼 있다.

개막식은 코로나19로 인해 '관중' 없이 대회 관계자와 일부 선수단의 참석 속에 치러지게 될 것으로 예측된다.

개막식이 열리는 도쿄 국립경기장의 수용인원은 6만8000여 명 수준이다.

 

하지만 일본 정부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등은 올림픽 경기가 치러지는 9개 광역지자체 중 도쿄·지바·가나가와·사이타마·홋카이도·후쿠시마 등에 대해 무관중으로 대회를 치르기로 결정했고 여기에는 개·폐막식도 포함됐다.

관중은 수용하지 않지만 도쿄올림픽조직위, IOC, 체육단체 등 대회 관계자들은 입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무관중으로 치러지는 것 외에 선수단 입장의 규모·방식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안이 알려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지난 올림픽들에 비해 개막식에 참석하는 선수단 규모도 작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방역을 위해 각국 국기를 든 대표 기수들만 참석하는 것이 아니냐는 예측까지 나오고 있다.

한국은 일단 여자 배구 대표팀의 김연경과 수영 국가대표 황선우가 도쿄올림픽 개회식에서 태극기를 맞잡을 공동 기수로 결정됐다.

하지만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선수 입장 행사가 개회식에서 펼쳐질지는 아직 통보받은 바 없다"고 말했다.

특히 방역을 위해 각국 선수단이 한번에 입국하지 못하게 만든 운영 방식도 '최소 개막식'을 예상하게 하는 근거다.

지난 13일 가장 먼저 입국한 요트 대표팀과 마찬가지로 축구, 야구 등 단체 종목 선수단은 일본에 미리 입국해 훈련할 수 있다.

하지만 개인종목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자신의 출전일 기준으로 5일 전부터 입국이 가능하다.

또 경기를 마치면 이틀 이내에 일본을 떠나야 한다.

 

메달을 노리는 한국 골프 남자 대표 임성재, 김시우는 29일 열리는 시합을 앞두고 23일 도쿄행 비행기에 오르고 8월 4일 열리는 여자부 대회에 참가하는 고진영, 박인비, 김세영, 김효주는 31일 일본으로 들어갈 예정이다. 여자 국가대표 선수들은 개막식 당일 아예 일본에 없는 셈이다.

도쿄올림픽의 선수촌도 방역문제로 경기 직전에 입촌하고 선수촌 체류 시간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운영된다.

이런 문제가 아니더라도 코로나19 방역을 감안할 때 과거 올림픽처럼 대규모 선수단을 동원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개막식에 참여하는 국가 정상급 인사도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차기 대회인 2024 파리올림픽 개최지인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개막식에 참석할 것으로 보이지만 대부분 주요 정상들은 참석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

 

미국에서는 조 바이든 대통령 대신에 부인인 질 바이든 여사가 참석할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참석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고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개막식에 참석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개막식 공연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내용이 흘러나오지 않고 있다.

하지만 아베 신조 전 일본총리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폐회식에 게임 캐릭터인 '슈퍼마리오' 분장을 하고 나타난 바 있는 점을 감안할 때 게임·애니메이션 강국의 면모를 보여주기 위해 관련 캐릭터가 활용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일본 미디어 '닛칸 겐다이'는 개막식과 관련해 "개막식 리허설이 진행되고 있는 국립경기장 밖으로 음악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는데 그중 하나가 클래식풍으로 연주되긴 했지만 익숙한 게임음악이었다"고 보도했다.

 

 

[도쿄 = 김규식 특파원]
[ⓒ 매일경제 & mk.co.kr,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AFP=뉴스1

 

 

 

 

 

개막식에 해외정상 단 1명만? 日 '도쿄올림픽 외교' 꼬였다

 

 

 

 

캐나다도 총리 불참 확정, 문 대통령 방일 불확실…

스포츠 스타들도 잇따라 "불참"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도쿄올림픽에 불참한다.

지금까지 2024년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있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만 참석 의사를 밝힌 가운데 도쿄올림픽을 다자외교의 무대로 활용하려고 했던 일본의 구상이 실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4일 마이니치신문은 캐나다 총리실을 인용해 "관중을 들이지 않겠다는 결정을 고려해 트뤼도 총리는 참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일본은 지난 12일 도쿄에 긴급사태를 발령했다. 이에 따라 개막식을 포함해 도쿄에서 열리는 모든 경기가 무관중으로 진행된다.

 

주요국 행정수반급 인사가 불참을 선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미국에선 조 바이든 대통령 대신 질 바이든 여사가 참석한다.중국에선 시진핑 국가주석이 아닌 쑨춘란 국무원 부총리의 참석이 유력하다.

 

일본은 시 주석의 측근인 왕치산 국가부주석의 참석을 기대했지만 도쿄의 확산세가 심하고 중일관계가 악화하면서 무산됐다. 중국은 올림픽마다 다른 수준의 인사를 보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도쿄올림픽 참석도 어려워졌다.

 

그동안 한일은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둘러싸고 협의를 계속해왔는데 일본이 지난 12일 각의에서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가 자국의 영토라고 주장하는 방위백서를 통과시켜 찬물을 끼얹었다.

 

일본은 도쿄올림픽으로 외교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었지만 마크롱 대통령을 제외하고 참석이 확정된 행정수반급 인사가 없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은 "스가 요시히데 총리가 도쿄올림픽 동안 적극적인 외교를 펼칠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한편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들도 연이어 도쿄올림픽 불참을 공식화하고 있다.스위스 출신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무릎 부상으로 인해 도쿄올림픽에 불참한다고 밝혔다.

페더러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남자 복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2년 런던올림픽 땐 남자 단식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또 다른 남자 테니스 스타인 라파엘 나달은 몸 상태를 고려해 지난달 일찌감치 불참을 결정했다.

남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는 코로나19가 확산하고 경기가 무관중으로 열리게 되자 도쿄올림픽 출전 가능성이 "50 대 50"이란 입장을 냈다.

미국의 테니스 여제 세리나 윌리엄스도 지난달 도쿄올림픽에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윌리엄스는 정확한 사유를 밝히지 않았지만 현지 언론은 코로나19 유행에 따른 여행 제한으로 인해 딸을 일본에 데려갈 수 없게 되자 불참을 결정했다고 썼다.

미국프로농구(NBA)를 대표하는 두 스타 플레이어 르브론 제임스와 스테판 커리도 올림픽에 출전하지 않는다.

 

코로나19 여파로 빡빡한 시즌 스케줄을 소화한 만큼 오프시즌 동안 충분한 회복 시간을 갖기 위해서다. 골프에선 현재 남자골프 세계 랭킹 1위 더스틴 존슨이 불참 의사를 밝혔다.

축구에선 프랑스 대표팀의 슈퍼스타 킬리안 음바페가 올림픽에 참가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일본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며 세계 각국 정상

들이 도쿄올림픽 개막식 참가를 망설이고 있다. 사진은 지난 27일 한 시민이 올림픽

홍보 배너를 지나가는 모습. /사진=로이터

 

 

 

2020 도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지난 13일 개촌한 일본 도쿄 하루미 지역의 선수촌

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EPA = 연합뉴스]

 

 

 

 

 

 

 

 

 

[도쿄=AP/뉴시스]지난 8일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스가 요시히데 총리가 도쿄도

긴급사태 선언 발령에 대한 기자회견을 가지고 있다. 2021.07.09.

 

 

 

 

각국 정상들 도쿄올림픽 불참…스가의 자승자박

미국 바이든·중국 시진핑 불참…문재인 대통령도 참석 불투명
유관중 고집하다 코로나 발목…독도 영유권 주장에 한국도 등 돌려

 

 

[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일본 정부가 공들여 온 도쿄올림픽에 미국 등 동맹국 정상은 물론 스포츠 선수들의 불참 선언이 이어지면서 스가 요시히데 총리의 '올림픽 외교'가 도마 위에 올랐다.

 

미국 백악관 영부인실은 13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질 바이든 여사가 23일 도쿄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한다고 전했다.

 

일본이 큰 기대를 걸었던 바이든 대통령은 이미 불참의사를 밝혔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도 개막식에 불참할 예정이다.

트뤼도 총리는 올림픽 대회장에 관중을 들이지 않기로 결정함에 따라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북한을 제외한 205개 도쿄올림픽 참가 예상국·지역 중 참석이 확정된 정상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뿐이다. 프랑스는 2024년 파리올림픽 개최국이다.

일본을 비롯한 각국의 코로나19 재확산 조짐에 일본의 입국제한 강화 조치가 맞물리면서 각국 정상이나 행정수반의 방일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도쿄올림픽 개회식 참석도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그간 한국과 일본 외교 당국이 정상회담 성사를 위해 뭍밑 협상을 진행했지만 독도 영유권 주장 논란이 불거지면서 대통령 참석은 물건너 가는 분위기다. 앞서 지난 12일 일본은 '2021년판 방위백서'를 통해 "우리나라(일본) 고유영토인 다케시마(독도)의 영토 문제가 여전히 미해결 상태로 존재한다"고 명시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사진/뉴시스

 

 

 

 

뿐만 아니라 스포츠 스타들의 올림픽 불참 선언도 이어지고 있다. 여자 테니스 세계랭킹 5위인 캐나다 국적 선수 안드레스쿠는 올림픽 불참 의사를 표했다. 

호주의 테니스 선수인 닉키리오스,  골프 선수 애덤 스콧도 올림픽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들 모두 직간접적으로 일본의 방역 미흡을 문제삼았다.

 

일본 내외부에서는 스가 내각이 자기 함정을 팠다는 평가가 나온다.

내부에서는 신규 감염자가 급증하는 와중에도 유관중 올림픽을 고집하면서 방역 체계의 불신을 키웠다.

스가 내각이 올림픽을 정치적으로 악용하고 있다는 부정 여론이 우세했다.

 

실제로 스가 일본 총리 내각에 대한 지지율은 출범 후 최저치다.

NHK방송이 유권자 122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스가 내각 지지율은 33%에 불과했다.

지난해 출범 초기에는 지지율이 70%에 달했다.

 

현지 언론은 코로나19 부실 대응과 올림픽 강행에 대한 불만이 터져나온 탓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스가 내각의 코로나19 대응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66%였다.

도쿄 올림픽을 취소해야 한다는 비율은 41%로 나타났다. 10명 중 4명이 여전히 올림픽 개최를 반대하는 셈이다.

 

도쿄올림픽 개막이 임박했지만 개최지인 일본 도쿄도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증가세다.

일본 정부는 이달 12일부터 내달 22일까지 도쿄도에 긴급사태를 발령한 상태다.

도쿄올림픽은 전 기간 긴급사태 속에 진행된다. 마이니치 신문은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올림픽 기간 적극적인 외교를 펼칠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도쿄올림픽 개막을 열흘 앞둔 지난 13일 선수들이

생활하는 선수촌이 문을 열었다.사진은 14일 올림픽 선수촌의 모습

.(사진=대한체육회 제공) 2021.07.14. photo@newsis.com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노바크 조코비치

 

 

 



 

 

라파엘 나달

 

 

 

 

 

 

 

로저 페더러

 

 

 

 

 

 

도쿄올림픽, ‘맹탕’ 올림픽 되나…테니스 ‘빅3’ 모두 불참 가능성

 

 

 

남자테니스 ‘빅3’ 모두 도쿄 올림픽에서 빠지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테니스 팬들은 이번 올림픽에서 메이저대회 통산 20승이라는 대기록을 나란히 보유 중인 라파엘 나달(35·스페인)과 로저 페더러(40·스위스), 노바크 조코비치(34·세르비아)를 모두 보지 못할 수 있다.

 

페더러는 14일 무릎 부상을 이유로 도쿄올림픽에 불참한다고 밝혔다.

이미 불참을 선언한 나달에 이어 두 번째 올림픽에 나서지 않는 정상급 테니스 선수가 됐다.

 

페더러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잔디 코트 시즌 동안 불행하게도 나는 무릎에 문제가 생겼고, 도쿄 올림픽을 기권해야 한다는 점을 받아들였다”며 “스위스를 대표하는 것은 언제나 영광이었고 내 경력의 하이라이트였기 때문에 매우 실망스럽다”고 적었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때부터 2012년 런던 올림픽 때까지 4차례 스위스 대표로 출전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금메달 2관왕 주인공이 됐고, 2012년 런던 대회에서는 남자 단식 은메달을 땄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때 왼쪽 무릎 부상으로 올림픽 불참을 선언했던 페더러는 2회 연속 무릎 부상으로 올림픽 출전이 무산됐다. 페더러의 나이를 고려했을 때, 사실상 이번 올림픽은 마지막 올림픽 출전 기회였다.


올해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 윔블던에서 연이어 정상에 올라 8월 30일 개막하는 US오픈 우승컵만 챙기면 한 해에 4개 메이저대회 우승을 모두 거머쥐는 ‘캘린더 그랜드슬램’ 완성을 앞둔 조코비치의 도쿄 올림픽 출전도 여전히 미지수다.

 

조코비치는 도쿄 올림픽에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건 뒤 US오픈까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면 ‘골든 슬램’을 노릴 수 있다.

이 기록은 서울 올림픽이 열린 1988년 슈테피 그라프(독일)가 남녀를 통틀어 유일하게 달성했다.

 

문제는 ‘무관중’ 경기다. 조코비치는 “올림픽은 당연히 출전해야 하는 대회지만 지금 내 생각은 반반”이라며 “(도쿄 올림픽이 사실상 무관중 대회로 열리는 등) 최근 며칠 사이에 들려온 소식 때문에 고민이 된다”고 말했다.

 

도미니크 팀(오스트리아·6위) 등 남자단식 상위 랭커들도 이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부상 등을 이유로 올림픽 불참을 선언한 상태다.

여자테니스에서도 세레나 윌리엄스(미국), 시모나 할렙(루마니아) 등이 불참을 선언해 정상급 스타 선수들이 빠진 ‘맹탕’ 올림픽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한 테니스 관계자는 “정상급 선수들이 불참하는 경기는 팬들의 관심에서 멀어질 수 밖에 없고, 대회 위상 자체도 낮아보이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오륜 조형물과 포즈 취한 마스코트 '미라이토와'

지난 13일 일본 도쿄에 위치한 전자기업 NEC 건물에 도쿄 올림픽과 패럴림픽

엠블럼이 걸려 있다.[뉴스1]

 

 

 

 

올림픽 코앞' 코로나 속수무책...도쿄, 2달 만에 1천명대 폭증

 

 

 

 

 

 
도쿄올림픽 개막을 앞둔 일본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초비상이 걸렸다.
 일본 교도통신을 비롯한 현지 언론은 14일 도쿄도(都)에서 새롭게 확인된 코로나19 감염자가 1149명이라고 밝혔다.

도쿄도 일일 감염자가 1000명을 넘어선 건 5월 13일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지난 1일 714명, 7일 920명, 10일 950명으로 서서히 감염자가 늘었고 12일 502명으로 잠시 소강상태를 보였지만 13일 830명에 이어 14일 1000명을 훌쩍 넘는 폭증세를 이어갔다.
 
오는 23일 개막하는 도쿄올림픽 준비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지난 12일부터 4차 긴급사태를 선포한 상태다. 하지만 전염성이 강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 속도가 빠르고 입국한 해외 선수단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오고 있다. 
 
이미 세르비아 선수단과 우간다 선수단에서 확진이 확인돼 후속 조치에 들어갔다. 개막이 임박할수록 입국하는 선수단 규모가 점차 늘어날 예정이어서 일본 정부의 고심이 크다. 일본을 방문 중인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성공적 대회 개최를 자신하고 있지만 돌아가는 상황은 녹록하지 않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도쿄=AP/뉴시스] 지난 12일 출근 시간 일본 도쿄 시나가와역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통로를 걸어가고 있다. 2021.07.14.

 

 

 

 

 

 

 

2012년 런던올림픽 당시 로저 페더러 /사진=AFP스위스 출신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가 무릎 부상으로 도쿄올림픽에 불참한다.

 

 

 

 

 

개막 임박 분위기 싸늘…무관중 도쿄올림픽 끊나지 않은 고민

 

 

티켓 수익 등 경제적 손실 1300억 엔 추산…

일부 선수 불참 선언·백신 접종 거부 ‘끙

 

 

 

 

 

일요신문] 개막이 임박한 도쿄올림픽. 수도권에서 열리는 모든 경기를 관객 없이 치르기로 결정했다. 무관중은 125년 올림픽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당초 일본 정부는 “경기장 정원의 50% 범위에서 최대 1만 명까지 관객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도쿄에 긴급사태가 선언되면서 방침을 전환했다.

 

일본인들 사이에서는 “관중이 사라진 올림픽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이렇게까지 올림픽을 개최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원래라면 축제 분위기에 젖어들 시기이나 현지 반응은 그야말로 싸늘하기만 하다.

 

 

 

 

 

 

 

올림픽 개막을 12일 앞둔 지난 11일 도쿄 오다이바에 번개가 내려치고 있다.

무관중 올림픽은 125년 올림픽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사진=도쿄/연합뉴스

 

 

 

 

요미우리신문이 7월 9일부터 11일까지 도쿄올림픽에 관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개막이 코앞인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부정적인 여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지금이라도 올림픽을 중지(취소)해야 한다”는 응답이 무려 41%나 됐다.

 

이어 “무관중 개최를 지지한다”는 의견이 40%, “조금이라도 관객을 받아야 한다”는 의견은 17%에 그쳤다.
도쿄FM 라디오가 실시한 조사에서는 더욱더 부정적인 결과가 나왔다.

 

응답자 중 51%가 “지금이라도 올림픽이 중지되길 바란다”고 답한 것이다.

라디오 진행자 요시다 아키요 아나운서는 “그만큼 코로나 감염증에 대한 국민의 불안감이 크다는 방증”이라고 분석했다.



#무관중 개최에 따른 경제적 손실은?

사실상 무관중 대회로 열리게 되면서 도쿄올림픽은 적자가 불가피해졌다.

작년 말 주최측은 올림픽 티켓 수입으로 900억 엔(약 9350억 원)을 예상했으나, 이번 결정으로 티켓 수익은 큰 폭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아사히신문은 “당초 상정했던 900억 엔에서 수십억 엔 규모로 격감하게 됐다”며 “티켓 수익 증발로 도쿄올림픽이 적자를 기록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노무라종합연구소의 가우치 다카히데 이코노미스트는 “입장권 판매 및 이와 연동된 음식, 숙박 등 소비 지출이 1300억 엔 정도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선수들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세계적인 선수들이 줄줄이 불참을 선언할 수도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실제로 호주 남자테니스 대표 닉 키리오스(26)는 지난 7월 9일 트위터를 통해 “도쿄올림픽에 출전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관중 없이 텅 빈 경기장에서 경기하는 것은 나와 잘 맞지 않는 일”이라며 무관중을 불참 사유로 들었다.

남자 테니스 세계랭킹 3위인 라파엘 나달(35·스페인)도 6월 중순 막을 내린 프랑스오픈 이후 “몸이 제대로 회복되지 않았다”며 일찌감치 도쿄올림픽 불참을 발표한 바 있다.

이처럼 무관중 개최에 의한 ‘폐해’가 여러 형태로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온라인상에서는 “이제 적자는 누가 부담하냐”는 불만도 터져 나온다.

이에 대해, 마스조에 요이치 전 도쿄도지사는 “도쿄올림픽 방영권을 가진 미국 NBC 방송이 무관중 개최를 신속히 보도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관객의 유무는 NBC 돈벌이와는 별 상관이 없으니 그들은 아무렇지도 않을 것이다.

티켓 손실액은 오로지 일본 국민의 세금으로 충당된다”며 현 상황을 비꼬기도 했다.

 

#무관중이지만 ‘의미 있다’는 주장도…

다이이치생명 경제연구소의 나가하마 도시히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984년 로스앤젤레스 이후 하계 올림픽을 개최한 나라들의 평균 경제성장률’을 분석했다.

이를 일본 경제 규모에 대입했을 시 GDP(국내총생산) 상승액은 개최 직전 3년간의 누계가 9.2조 엔(약 95조 원), 개최년도에는 1.7조 엔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올림픽 개최 전에 효과가 크게 나타나는 것은 인프라 정비 때문이다. 

그는 “과거의 경험칙에 근거하면, 일본에서는 이미 2019년까지 ‘9.2-1.7=7.5조 엔’ 정도의 GDP 상승효과가 나타났을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반면 “무관중 개최로 인한 GDP 손실액은 관객을 절반 채웠을 때와 비교하면 6000억 엔 가까이 사라지는 것”이라고 시산했다.

일각에서는 “무관중 개최를 지나치게 비관할 필요는 없다”고 말한다.

“티켓이 환불되더라도 결국은 일본인들의 주머니로 되돌아가는 것이기 때문에 손실이 아니다”는 주장이다.

 

이와 관련, 나가하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무관중이라도 올림픽이 개최되면 장래의 인바운드(관광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전했다

만일 유관중으로 개최했다가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폭발하기라도 한다면, 긴급사태를 연장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전문가들은 “그쪽이 오히려 일본 경제 전반에 미치는 악영향이 크다”고 예상한다.

예컨대 6주간 발효되는 긴급사태로 인한 경제적 손실액은 1조 엔가량이다.

 

국내 관객을 50% 채워서 올림픽을 치르고, 그로 인해 GDP가 6000억 엔 상승한다고 해도 긴급사태 선언이 3주 이상 연장돼 버리면 그 효과는 상쇄되고 만다.

이에 나가하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무엇보다 감염 확대를 확실히 억제할 수 있는 태세로 올림픽을 개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선수들 ‘백신 거부’ 딜레마

도쿄올림픽에 출전하는 미국 남자수영 대표 마이클 앤드류(22)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앤드류는 자유형 50m, 평영 100m, 개인혼영 200m에 출전할 예정이며, 금메달 후보로 꼽힌다. 

미국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앤드류는 백신 접종 거부에 대해 ‘어떻게 반응할지도 모르는 것을 내 몸에 투여하기 싫다. 선수로서 모든 것은 면밀히 계산되어야 한다.

백신 접종으로 인한 훈련 중단 위험을 감수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고 한다.

 

영국 일간 가디언도 6월 25일 “일부 올림픽 대표선수들이 부작용을 우려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거부하고 있다”며 실상을 보도하기도 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선수들의 백신 접종을 권장은 하되, 의무화는 하지 않아 선수 개개인의 판단에 맡기고 있다.

 

IOC는 “도쿄올림픽 출전 선수와 지도자의 약 80%가 백신 접종을 할 것”으로 전망한다.

하지만 앤드류처럼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선수들이 있을 가능성은 충분하다.  

도쿄올림픽은 ‘안심·안전한 대회’ ‘애슬리트 퍼스트(Athletes First·선수 우선주의)’를 내걸고 대회 준비에 들어갔다. 일부 선수들 사이에서 백신 접종 거부 움직임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과연 ‘안심·안전’과 ‘애슬리

트 퍼스트’가 양립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강윤화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 일요신문(www.liyo.co.kr), 

 

 

 

 

 

 

 

 

▲  2020도쿄올림픽 개막을 열흘 앞둔 13일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일본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를 방문해 하시모토 세이코 조직위 회장과

만나고 있다. 2021.7.13연합뉴스

 

 

 

 

 

일본 망할 거다" "오지 마라".. 도쿄 시민들 분노

 

 

 

올림픽 카운트다운, 심상찮은 현지 분위기

 

 

 

코로나19 바이러스가 2년째를 맞이했기 때문에 지난 1년간의 동향조사가 가능해졌다.

많은 북반구 국가들이 봄, 여름, 겨울에 감염자가 많이 나왔다.

일종의 계절성 바이러스인데, 일본은 작년 7-8월이 피크였다.

 

지금은 다양한 변이주까지 나오고 있다. 올해도 7-8월이 피크가 될 확률이 높은데 딱 그 시기에 도쿄올림픽과 패럴림픽이 열린다.
-가미 마사히로 일본의료거버넌스 연구소 이사장, 6월 23일, 도쿄외국인특파원클럽 강연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스가 내각 및 도쿄도, IOC는 올림픽을 무조건 연다는 방침을 세웠다.

하지만 전혀 올림픽 분위기가 아니다. 도쿄는 7월 12일부터 한달간 네 번째 긴급사태선언을 선포했다.
 

 

 올림픽 코앞인데... '4차 긴급사태선언'에 부글부글

 

정부는 지금까지의 긴급사태선언과는 차원이 다른 강경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음식점에는 시간 단축이 아니라 아예 휴업을 요청했고,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재생담당은 비록 발언을 철회하긴 했지만 "술을 제공하는 음식점과는 거래를 끊으라고 (주류업체에) 요청할 계획이며, 또 금융권에도 요청할 것"이라고 말해 파문을 불러 일으켰다.

 

니시무라 대신의 발언이 문제된 이유는 법적 근거가 없기 때문이다.

일본의 코로나 관련 근거 법안은 감염법과 검역법, 그리고 작년에 통과된 개정특별조치법이 전부다. 처벌 규정이 새롭게 신설된 특별조치법을 보면 정부의 '시설이용제한에 관한 요청'이 '명령'으로 바뀌었고, 이 명령을 정당한 이유 없이 어길 경우 최대 30만 엔의 벌금이 부과된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시설 이용에 관한 법률이다. 금융권 및 사기업 간의 거래를 끊니 마니 하는 협박은 일본이 채택하고 있는 시장자본주의의 이념에 반하는 월권행위, 독재발언이라는 비판이 봇물처럼 터져 나왔다.

스가 총리는 물론 자민당까지 나서 발언 철회를 요구했고, 니시무라 대신은 13일 공식적으로 자신의 발언이 잘못됐다며 철회한다고 말했다.

왜 긴급사태선언의 피해는 음식점만 받느냐라는 불만도 제기됐다.

지금까지 네 차례에 걸친 긴급사태선언에 '주류를 제공하는 음식점'은 모두 포함됐다.

 

이번에 내려진 명령은 아예 '휴업' 요청이었기 때문에 가장 강도가 세다.

이번에도 협력금은 지급할 계획이라고 하지만, 도쿄도의 경우 제2차 긴급사태선언(올해 1월 8일부터 2월 7일) 당시의 협력금도 아직 정산이 끝나지 않았다.

 

일본정부는 '영업시간단축에 따른 감염방지확대 협력금'이라는 명목으로 제2차 긴급사태선언 때부터 정부의 명령을 충실히 이행하는 업장에는 1일 6만 엔의 협력금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도쿄도 홈페이지에 따르면 해당 기간 최대 협력금은 1업장 당 186만 엔에 달한다.

하지만 6개월 전의 이 협력금조차 아직 완료되지 않았다.

협력금 신청 건수는 3월 31일까지 7만 4600건이며 7월 9일 현재 지급완료는 7만 1500건이다.

 

아직 3500건이 미정산 상태다.

이러한 상황에서 세 번째, 네 번째 긴급사태선언이 연달아 나오는 바람에, 게다가 이번에는 규모에 따른 차등지급으로 기준이 바뀌는 바람에 업무가 더 늦어질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올림픽이라는 중요한 시기의 가장 강도 높은 긴급사태선언임에도 불구하고 인내의 한계에 도달한 사람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일본 도쿄의 신바시역 인근에서 1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마스크를 쓴 시민이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음을 알리는 카운

트다운 시계 앞을 지나고 있다.  2021.7.13 연합뉴스

 

 

 

 

 
제2차 긴급사태선언 협력금을 아직도 못 받은 아사쿠사의 한 음식점 점주는 "처음에 육만엔 준다기에 좋다 했는데, 이렇게 늦게 준다곤 생각도 못했지"라며 "이번엔 그냥 영업할 생각이다.

벌금 30만 엔? 내고 말지 뭐"라고 말했다. 업장주인뿐만 아니다.

 

번화가 길거리에선 노상음주를 하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다.

그들은 "날도 좋아졌고, 술집 안 가도 편의점에선 (술을) 다 파니까 그냥 그거 사서 친구들이랑 길거리에서 마신다"며 "돈도 아끼고 일석이조"라고 말한다.

 

이를 뒷받침하는 자료가 코로나 확진자 수 추이다. 일본은 긴급사태선언과 별다를 바 없는 만연방지중점조치(긴급사태선언보다 한단계 낮은 조치) 기간을 6월 한 달간 실시했지만 7월 7일부터 확진자 수가 2천명 대를 넘어섰다.

긴급사태가 발령 중인 7월 13일 확진자는 2386명이다. 정부의 방침에 따르는 사람들도 있지만 앞서 말한 대로 인내의 한계에 봉착한 사람들이 업장을 열고, 길거리에서 술을 마신다.

 

NTT 기지국 통계를 보면 제4차 긴급선언사태의 번화가(신주쿠, 시부야 등) 이동량이 3차 긴급사태선언 같은 시기보다 오히려 10~20% 늘었다.

이들을 처벌할 강력한 법적 근거도 없다.

확진자가 줄어들 요소 자체가 별로 없다.

 

계속 드러나는 정부의 무능

 

중의원 총선거를 위해서라도 올림픽은 무조건 개최해야 하는데 상황이 여의치 않다.

그래서 일본정부는 백신접종에 올인했다. 고노 다로 백신담당상은 7월 12일 TV아사히의 <보도스테이션>에 출연해 "전체 인구의 약 30%에 해당하는 3760만 명이 1차 접종을 완료했고, 2차 접종까지 마친 사람은 2266만 명이다.

 

하루 100만 회를 넘어 140만 회까지 접종이 가능하다는 것을 일본의 훌륭한 지자체들이 보여주고 있다"며 만면에 웃음을 띠었다.
 백신접종을 정부가 주도했다면 이렇게까지 접종률이 오르지 않았을 거다.

 

아마 스가 총리의 1일 100만 회에 맞춰 컨트롤 했을 가능성이 크다. 각 지자체, 의료종사자들의 판단과 재량에 맡겨 놓으니 100만을 넘어 120만, 140만회 접종까지 가능하더라. 스피드가 엄청나 놀라고 있으며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있다.

이 추세라면 고령자 접종은 애초 약속한대로 7월말까지 완료될 것으로 본다.


하지만 정작 고노 대신의 말과 달리 각 지자체는 백신공급량이 충분하지 않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오사카는 대량집단접종회장 및 개별의료기관의 1차 접종을 7월 12일부터 중지하겠다고 발표했다.

 

효고현 고베시도 6월 이후 화이자 백신이 예약 희망분의 절반 이하만 공급돼 적어도 예약자 중 5만 명은 취소될 것 같다고 말했다.

 

효고현 아카시시는 이즈미 후사오 시장이 직접 니시무라 대신에게 공급이 너무 부족하다는 진정서를 냈지만 "상급지자체(효고현)에 부탁하거나 스스로 다른 지자체와 교섭해달라"는 말을 들었다고 폭로했다.

고노 대신은 방송에서 지자체의 노력을 높이 평가했지만, 정작 자신들이 해야 할 컨트롤 타워로서의 역할은 제대로 하고 있지 못하며 설명조차 부족했던 것이다.

현 일본정부의 무능함이 계속적으로 터져 나오다 보니 올림픽의 개최 의의 자체가 사라졌다고 평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사회학자 미야다이 신지는 "도쿄올림픽 개최를 환영한다"며 "이번 올림픽을 통해 일본이란 나라가 바닥까지 떨어져서 모조리 망할 것인데, 일단 망해야 다시 재건할 수도 있는 것 아니겠냐"며 신랄하게 비판했다.


 

 

 

 

 

▲  9일 일본 도쿄올림픽 성화 봉송이 진행되는 장소 인근에서 시민들이 플래카드 등을

든 채 올림픽 개최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21.7.9 연합뉴스

 

 

 

 

 
'여성을 죽음으로 내모는 도쿄올림픽·패럴림픽 반대하는 플라워 데모'의 주창자인 마쓰오 아키코 씨는 7월 12일 도쿄외국인특파원 클럽의 기자회견에서 "일본에 오지 말라"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도쿄올림픽에 반대하는 서명을 45만 명이나 모았는데, 아무도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

지금 올림픽 때문에 수많은 사람들이 코로나로 죽거나 거리로 내몰리고 있다.

자살자는 전 세대에 걸쳐 증가하고 있다.

도가 운영하는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은 올림픽 정비를 이유로 쫓겨나고 있다. 무관중으로 결정됐는데 아이들을 동원하자는 이야기도 나왔다.

 

이런 올림픽을 왜 해야 하는가.

일본으로 오지 말라고 간청 드린다.


일반시민들도 마찬가지다.

나 역시 최근 한 달간 수많은 일본인들을 만났지만, 도쿄올림픽에 대한 이야기 자체가 거론되는 경우를 거의 본 적이 없다.

 

메이저리그에서 활약 중인 오타니 쇼헤이 이야기를 100이라 놓고 본다면 올림픽 이야기는 5가 될까 말까이며, 이 이야기조차 대부분 "개최는 역시 안 하는 게 좋겠지?"로 흐른다.

한편 <아사히신문>(6월 27일자)의 올림픽 개최관련 여론조사를 보면 개최가 38%, 연기 27%, 중지 33%로 나온다.

 

비슷한 시기의 NHK 여론조사를 보면 개최 여부와는 별도로 정부의 올림픽 개최 의의나 설명에 납득한다는 의견은 31%에 불과하고, 납득가지 않는다는 65%로 집계됐다.

한편 <요미우리신문>(7월 6일자)에 따르면 현재 스가 내각의 지지율은 37%, 지지하지 않는다는 53%로 나온다.

 

이 수치들을 종합해보면 자민당의 콘트리트 지지층은 30~38%대로 보인다.

현재 자민당의 중의원 의석수는 465석 중 277석이다.

올림픽이 끝나면 임기만료나 내각총해산이 아니어도 중의원 총선거가 무조건 열린다.

 

올해 초만 하더라도 도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통해 4년 전에 버금가는 의석을 획득할 것이라며 자신만만했던 자민당이 과연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철현 기자

Copyrights ⓒ '모든 시민은 기자다' 오마이뉴스

 

 

 

 

 

 

 

일본 도쿄 주오구 하루미 소재 도쿄올림픽 선수촌이 공식 개소한 지난 13일 검문 경찰

들이 선수촌 진입로에 배치돼 있다. 사진=조은효 특파원

 

 

 

선수는 꼼짝도 못하는데… 코로나 잊은 도쿄 도심은 불야성

 

 

도쿄올림픽 선수촌 연 첫날
달라도 너무 다른 안팎 풍경
입소 선수들 도보이동 금지 원칙
공용시설 교류·언론 취재도 막아


차로 5분 거리엔 호객행위 판쳐
긴급사태 비웃 듯 '24시간 영업'
14일 도쿄 하루 확진자 1149명
日전역 오후 6시 기준 3194명 

 

 

 

【파이낸셜뉴스 도쿄=조은효 특파원】 도쿄올림픽이 채 열흘도 남지 않은 상황, 도쿄에 두 가지 표정이 공존하고 있다.

메달 집계와 코로나 확진자 집계가 동시에 이뤄질 초유의 방역 시험대를 앞둔 '긴장감'과 네번째 코로나 대응 긴급사태 선언 발령으로 인한 '피로감'이 혼재한 모습이다.

 

전체 21개동 주변(총 면적 44만㎡규모)을 철제 펜스로 둘러싸 사실상 봉쇄 수준인 올림픽 선수촌의 긴장어린 표정과 달리, 도쿄 번화가는 '아침부터 아침까지 영업(24시간)'이란 입간판을 내걸고 긴급사태 발령이 무색하게 불야성을 이루고 있다.

도쿄올림픽 선수촌 공식 개소일인 13일 저녁 무렵, 도쿄 주오구 임해부(매립지)인 하루미 지역에 위치한 선수촌 주변엔 경찰 수백여명과 경찰 차량 수십대가 곳곳에 배치돼 있었다.

선수촌은 높이 2.5m이상의 대형 철제 펜스로 둘러싸였으며, 진입로에는 차량 통제소가 설치됐다. 검문 인력, 자원봉사 등이 긴장감 넘치는 표정으로 입소하는 선수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현장의 한 일본 경찰은 "선수촌 주변에 이런 형태의 통제소가 몇군데 더 있다"며 "긴장감이 느껴진다"고 했다.

20대 남성 자원봉사자는 "선수들은 이동시 차량 외에는 원칙적으로는 도보로 나올 수 없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이번 도쿄올림픽에서는 역대 올림픽 때마다 성대하게 치렀던 선수촌 개소식 행사를 하지 않았다. 언론들이 입소한 선수들을 취재하는 것도 금지됐다.

식당 등 공용시설에서 선수들끼리의 교류, 회합도 금지돼 있다.

 

최대 1만80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시설이나, 원칙적으로는 경기 닷새 전 입소해, 경기 이틀 후 떠나야 한다.

또 입소 후에는 올림픽 조직위원회의 행동규칙(플레이북)에 따라 매일 타액을 이용한 코로나 검사를 받아야 한다.

날이 저물자 불꺼진 선수동의 적막감이 한층 더해졌다.

인근 식당들에서는 "올림픽 분위기가 살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도쿄올림픽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지난 13일 도쿄 신바시 음식점 거리.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긴급사태가 발령됐음에도 식당들의 절반 이상이 문을 열었다.

이날 오후 8시가 넘어서도 신바시 술집 거리는 성황을 이뤘다. 사진=조은효 특파원

 

 

 

 

 

 

 

 

 

쿄올림픽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지난 13일 도쿄 신바시 음식점 거리.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긴급사태가 발령됐음에도 식당들의 절반 이상이 문을 열었다.

이날 오후 8시가 넘어서도 신바시 술집 거리는 성황을 이뤘다. 사진=조은효 특파원

 

 

 

 

 


반면, 이곳에서 불과 3.7km 정도 떨어진 도심 번화가인 신바시 지역 식당가들은 긴급사태 발령 기간임에도 '술 손님'을 받기에 여념이 없었다.

도쿄지역에서만 코로나 확진자가 900명에 육박한 이날, 신바시의 점포들은 "밤 11시까지 받습니다." "24시간 영업합니다"고 입간판을 내걸었다.


인기가 많은 선술집(이자카야)들은 이미 실내가 만석이었으며, 대기 손님들이 가게 앞에 줄을 선 곳도 있었다. 만남의 첫 인사가 "결국 올림픽 하는군요"라며 서로들 불안감을 토로하지만, 장기간에 걸친 긴급사태 반복으로 곳곳에서 방역 누수가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일본 정부와 도쿄도가 정한 영업시간 제한 시한인 오후 8시가 넘어가자, 식당과 유흥주점들의 호객꾼들은 더욱 대범하게 영업활동을 했다.

간호사 복장으로 코스프레를 한 여성들은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호객 행위를 했다. 외식업체들은 그들 나름대로 "장기간에 걸친 긴급사태로 문을 열어도, 닫아도 '지옥이다'면서 한계 상황을 호소하고 있다.

한편, 14일 도쿄에서는 하루 1149명의 코로나 확진자가 추가됐다.

일본의 제4차 유행기 당시 최대치(5월 8일 1121명)을 뛰어넘은 것이다.

이날 오후 6시 기준으로 일본 전역의 하루 확진자는 3194명(NHK집계)이다.

지역별 집계가 마무리되면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사진=AFP

 

 

 

 

 

냄새때문에 경기 못 치를 지경"..도쿄올림픽 '악취와의 전쟁'

 

 


철인 3종 경기(트라이애슬론) 등이 치뤄지는 도쿄만에서 악취가 가시지 않아 도쿄올림픽 대회를 앞두고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모래를 쏟아 붓는 등 대응에 나섰지만 2년 전 초과 검출된 대장균까지 줄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도쿄만의 악취가 문제된 것은 2년 전부터다. 2019년 8월 이곳에서 치러질 예정이었던 장애인 트라이애슬론 수영 경기가 취소됐다.

국제트라이애슬론연맹(ISU)에서 정한 것보다 두 배 많은 대장균이 검출되면서다.

당시 아사이신문은 물에서 화장실 냄새가 났다고 보도했다.

같은해 오다이바 마린파크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시범경기에서 일부 미국 선수들은 기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수개월에 걸쳐 정화작업을 벌였다.

도쿄만에 2만2200입방미터(CBM·㎥)의 모래를 쏟아부었고 특수제작한 스크린도 설치했다.

하지만 악취가 계속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과학자들은 세균이 스크린 아래로 흘러들어갈 수 있어 대장균 유입을 크게 줄이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도쿄만 악취의 원인은 도심에서 흘러든 하수다. 도쿄에는 빗물과 하수를 위한 별도 배수시설이 없다. 3000만명에 이르는 도쿄 시민들이 쓰는 하수는 정화를 거쳐 도쿄만으로 배출된다.

하지만 비가 많이 와 수량이 늘면 일부 하수가 제대로 정화 처리 되지 않은 채 도쿄만으로 흘러들어갈 위험이 있다.

 

931년 만들어진 정화 처리 시설이 아직까지 유지되는 것도 악취를 키우는 원인이다.

도쿄 인구가 급격히 늘었지만 정화 처리 능력은 늘지 않아서다. 도쿄에 새 하수 시스템을 구축하려면 100년 이상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도쿄올림픽의 트라이애슬론과 마라톤 수영 경기는 오는 26일부터 치러진다. 이들 종목에 참여하는 선수들에게 도심의 수질은 큰 위험 요인이 됐다.

 

수질 악화로 선수들이 고생하는 곳은 도쿄 뿐 아니다.

30년 넘게 트라이애슬론에 참여한 타로 시라로는 "도쿄만이 깨끗하지 않지만 이보다 심한 곳도 많다"며 "도심에서 개최되는 트라이애슬론이 늘고 있는데 깨끗한 곳은 많지 않다"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Copyrights 한경닷컴,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도쿄올림픽 개막을 열흘 앞둔 지난 13일 선수들이

생활하는 선수촌이 문을 열었다. 도쿄올림픽 조직위는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선수단

입촌 상황 등을 공개하지 않을 계획이며 선수들은 외부와의 접촉을 철저히 차단한 채

선수촌과 경기장 등 필수적인 장소만 오갈 수 있다. 사진은 14일 올림픽 선수촌의 모습.

(사진=대한체육회 제공) 2021.07.14. photo@newsis.com *

 

 

 

 

 

 

 

서울=뉴시스] CJ제일제당이 대한체육회에 한국 선수단 지원 물품을 전달했다.

(사진=CJ제일제당 제공) 2021.07.14. photo@newsis.com 

 

 

 

 

CJ제일제당, 도쿄올림픽 한국 선수단에 먹거리 지원

 

 

[서울=뉴시스]양윤우 인턴 기자 = CJ제일제당이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단에 물품을 전달하며 대국민 응원 캠페인을 진행했다.
지난 9일 대한체육회는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대한체육회 공식 후원사인 CJ제일제당으로부터 ‘2020 도쿄하계올림픽대회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선수단을 위한 지원 물품’을 전달받았다.

CJ제일제당은 “이번 지원은 도쿄올림픽 출전을 앞둔 국가대표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하고, 도쿄 현지에서 선수단이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는 CJ제일제당 식품을 전달하기 위하여 진행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대한체육회 이기흥 회장은 “이번 응원 물품 전달은 코로나 19 등 어려운 환경 가운데에서도 올림픽에서 뛰어난 기량을 보이기 위해 노력하는 국가대표 선수단에 아낌없이 지원해주심에 감사드린다”며 “대한체육회는 우리 선수들이 마음 놓고 먹을 수 있는 안전한 식단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감사의 표시를 전했다.

또한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도쿄올림픽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단을 지원할 수 있게 되어 영광이며, 선수단이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응원했다.


한편 CJ제일제당은 대한체육회 및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단 ‘팀코리아(TEAM KOREA)’ 공식 후원사로서 이번 물품 지원과 함께 전 국민이 국가대표 선수단의 선전을 기원하는 ‘비비고’, ‘고메’ 대국민 응원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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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도쿄올림픽 개막을 열흘 앞둔 지난 13일 선수들이 생활

하는 선수촌이 문을 열었다. 사진은 14일 올림픽 선수촌 내 식당의 모습.

(사진=대한체육회 제공) 2021.07.14. photo@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