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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도쿄올림픽 일주일 앞으로…연일 코로나 확진자 '속출' , 정말 괜찮나?

 

 

 

 

서울=뉴시스] 국제올림픽위원회 공식 입장문에 올려진 사진

(사진= IOC Official Hompage) photo@newsis.com  

 

 

 

 

 

 

 

2020도쿄올림픽 개막을 일주일 앞둔 16일 시민들이 도쿄 신주쿠구 도쿄올림픽

스타디움 앞을 지나고 있다. 지난 1964년 개최된 도쿄올림픽의 주 경기장을 재건축

한 이곳에서는 23일 개막식과 다음달 8일의 폐막식, 육상 등의 종목이 열린다.

올림픽 공동 사진취재단

 

 

 

 

 

 

2020도쿄올림픽 개막을 일주일 앞둔 16일 시민들이 도쿄 신주쿠구 도쿄올림픽

스타디움 앞을 지나고 있다. 지난 1964년 개최된 도쿄올림픽의 주 경기장을

재건축한 이곳에서는 23일 개막식과 다음달 8일의 폐막식, 육상 등의 종목이 열린다.

 

 

 

 

 

 

 

도쿄올림픽 개막 일주일 앞둔 16일 오전 일본 도쿄 시내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쓰고

걷고 있다. /연합뉴스

 

 

 

 

 

 

연일 코로나 확진자 '속출' 도쿄올림픽, 정말 괜찮나?

 



조직위 집계, 7월16일 현재 올림픽 관계자 확진 30명

 



[서울=뉴시스] 김주희 기자 = 예상대로다.

개막이 다가올수록 2020 도쿄올림픽을 향한 우려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16일 코로나19 검사에서 4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알렸다.

대회 관계자 1명과 조직위 업무 위탁 직원 3명에게서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로써 7월 이후 조직위가 집계한 확진자는 16일 현재 총 30명으로 늘었다.
오는 23일 개막하는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각국의 선수단, 관계자, 미디어가 속속 도착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는 여전히 줄지 않고 있다.


조직위 발표에 따르면 15일에만 6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 중에는 해외에서 온 선수 1명도 포함돼 있다.
15일에는 도쿄 나리타 공항을 통해 입국한 나이지리아 선수단 중 1명이 공항 검역소에서 실시한 검사에서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

 

감염자는 선수가 아닌 60대 관계자다. 고령인 데다 기초질환이 있어 도쿄도 내 의료기관에 입원하게 됐다.
올림픽을 위해 도쿄를 찾은 관계자들 중 코로나19로 인해 일본 의료기관에 입원한 사례는 처음이다.

이번 올림픽은 코로나19 위협 속에 치러진다. 대부분의 경기가 열리는 도쿄의 코로나19 상황도 심각하다. 지난 14일 도쿄에서는 1149명의 신규확진자가 나왔고, 15일에는 1308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일본 정부는 12일 도쿄도에 코로나19 긴급사태를 발효했다.

긴급사태 기간은 다음달 22일까지 6주 동안으로, 8일 막을 내리는 올림픽 기간이 온전히 포함된다.
당초 지난해 7월 예정됐던 도쿄올림픽은 유례없는 팬데믹 속에 1년을 늦췄다.

그러나 크게 바뀐 건 없다.

백신 접종이 시작됐지만, 코로나는 여전히 사그라지지 않았고 변이 바이러스까지 퍼지고 있다.
이로 인해 개최 강행을 놓고도 말이 많았다.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은 상황에서 세계 각국의 선수단, 관계자들이 모이다 보니 '세계인의 축제'가 코로나19의 확산 근거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토록 환영받지 못하는 올림픽도 찾아보기 힘들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대회 준비 차 일본에 도착하자 일본 시민 단체들이 올림픽 반대 시위를 열기도 했다.

 

바흐 위원장의 숙소 앞에 모인 그들은 "올림픽보다 목숨을 지켜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도쿄올림픽 강행 반대 의사를 피력했다.
도쿄올림픽·패럴림픽 개최 중단을 요구하는 온라인 청원은 일본에서 15일까지 45만명 이상이 서명했다.

이번 올림픽은 방역을 위해 유례없던 무관중을 택하고, 메달 시상도 선수가 스스로 메달을 목에 거는 방식으로 바꿨다.

조직위는 대회 기간 선수들을 대상으로 매일 코로나19 검사를 예고하는 등 철저한 방역을 약속하고 있다.

그러나 불안감은 여전히 남아있는 게 사실이다.

일주일 뒤 막이 오른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는 분위기이지만, 대회가 무탈하게 끝날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스러운 시선은 잦아들지 않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도쿄=AP/뉴시스]지난 8일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스가 요시히데 총리가 도쿄도

긴급사태 선언 발령에 대한 기자회견을 가지고 있다. 2021.07.16.

 

 

 

 

 

도쿄올림픽 일주일 앞으로…日스가 "안심·안전 대회 실현" 강조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도쿄올림픽을 일주일 앞두고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대회를 실현하겠다며 강행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16일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 NHK 등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이날 오전 총리 관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추진 본부 회의에 참석해 "도쿄올림픽 개막까지 드디어 일주일이 남았다.

코로나19 긴급사태 선언 아래에서 개최하는 가운데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감염 대책을 철저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안심·안전한 대회를 실현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즈기와(水際) 대책(국경·항구·항공 등에서 감염원 차단 대책)과 사이버 방위 등 위기관리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면서 "선수와 대회 관계자의 검사, 행동 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했다.
이어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와 도쿄(東京)도와도 협력해 만전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스가 총리는 거듭 "안심·안전한 대회 실현을 위해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가지고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마루카와 다마요(丸川珠代) 올림픽·패럴림픽 담당상도 이날 각의(국무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정부의 추진 본부 회의에서 나는 감염 대책에 만전을 기하고 보안 대책과 더위 대책 등 안전·안심할 수 있는 대회를 실현하기 위해 대회조직위원회, 도쿄도와 협력해 만전을 기하며 협력을 부탁하겠다고 발언했다"고 밝혔다.

이어 "도쿄 대회까지 일주일 간이 남았다. 담당 장관으로서 스가 총리의 지시를 고려해 안전·안심할 수 있는 대회 실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지사는 이날 오전 도쿄도청에서 기자들에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감염 상황이 진정되면 '유관중'을 검토해달라고 스가 총리에게 부탁했다는 보도에 대해 "도내 신규 감염자 수가 1000명 대가 됐다.

이를 하루라도 빨리 억제하는 일이 올림픽과 관계 없이 필요한 일이다"고 말했다.

이어 "도쿄에서 열리기 때문에 많은 여러분이 직접 보셨으면 하나 코로나19 대책을 확실히 하는 일이 우선이다"며 무관중 유지에 힘을 실었다.
코로나19로 1년 연기된 2020 도쿄올림픽은 오는 23일 개막한다.

하지만 현지 코로나19 확산 상황 때문에 도쿄 등 수도권 경기는 모두 무관중으로 열리게 됐다.

미야기 현 등 일부 지역의 소수 경기만 관중을 수용하게 됐다.
게다가 도쿄도에는 코로나19 긴급사태 선언이 내려진 상황이다.

지난 12일부터 내달 22일까지 발령됐다. 일본 정부는 올림픽을 집에서 즐겨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15일 일본 도쿄국제공항에 도착한 프랑스의 도쿄올림픽 남자 농구 대표팀 모습.

 도쿄=AFP연합뉴스

 

 

 

 

 

 

 

 

2020도쿄올림픽 개막을 일주일 앞둔 16일 도쿄 신주쿠구 도쿄올림픽스타디움

앞이 한산하다. 지난 1964년 도쿄올림픽의 주 경기장을 재건축한 이곳에서는

23일 개막식과 다음달 8일의 폐막식, 육상 등의 종목이 열린다.

2021.07.16 도쿄=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A

 

 

 

 

 

 

 

도쿄올림픽 개막을 일주일 앞두고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한 가운데 16일 일본 도쿄

하루미 지역의 올림픽 선수촌 입구 출입이 엄격히 통제되고 있다.

도쿄=허정호 선임기자

 

 

 

 

 

도쿄올림픽, 대회 기간 중 중단될 수도

 

 

 

감염 급속 확산… ‘제5파’로 치달아
도쿄 사흘째 하루 1000명대 확진
전문가, 폐막 후엔 2400명대 분석

 

 

 

도쿄올림픽 개막이 임박한 가운데 일본의 코로나19 상황이 계속 악화하면서 일각에서는 최악의 경우 대회 개최 중 중단 가능성도 제기된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는 대회 개막을 1주일 앞둔 16일 대회 추진본부 회의에서 “감염 대책을 철저히 지켜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고 안전한 대회를 실현하기 위해 높은 긴장감을 갖고 대처하라”고 지시했다.

 

일본의 코로나19 상황은 다섯 번째 대유행을 뜻하는 제5파(波)로 치닫고 있다.

NHK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전국의 신규 확진자는 도쿄 1217명을 비롯해 3432명으로 집계됐다.

사흘 연속 하루 확진자가 도쿄 1000명대, 전국 3000명대를 기록했다.

 

도쿄도(都) 전문가회의는 15일 올림픽 폐막(8월8일) 직후인 다음 달 11일 무렵에는 신규 확진자가 하루 평균 2406명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을 보고했다.

분석대로라면 지난해 말∼올해 초 확진자가 급증했던 제3파 때보다 심각한 상황이 된다.

 

대회조직위원회의 전문가회의 좌장인 오카베 노부히코(岡部信彦) 가와사키시 건강안전연구소장은 “감염이 확산해 제4파가 닥쳤을 때의 오사카처럼 도쿄에서 환자 입원이 불가능한 상황이 된다면 대회 중단도 생각해야 한다”고 아사히신문에 의견을 밝혔다.

 

그는 필요한 의료를 제공할 수 없는 상황이 된다면 “올림픽을 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라면서 대회기간 중이라도 일본 정부나 조직위에 중단을 요구할 것이라는 견해를 표명했다.

 

 

 

 

도쿄=김청중 특파원 ck@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서울=뉴시스] 지난 6월 19일 샤 캐리 리차트슨이 여성 100m 달리기에서 우승을

해 세러모니를 하고 있다. (사진=AP통신) photo@newsis.com  

 

 

 

 

 

 

도쿄올림픽 여자 100m 주목받는 5가지 이유는?" BBC

 

 

 

 

유력 금메달 후보 美 리처드슨 도쿄올림픽 출전 못해
더 빨라진 프레이저-프라이스 사상 최초 3번째 金 '도전'

 

 

 

[서울=뉴시스]양윤우 인턴 기자 = 도쿄올림픽이 코로나 상황에 따른 무관중 경기와 일부 선수들의 대회 불참 등으로 흥행 참패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육상 여자 100m 경기가 가장 주목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5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여자 100m 경기가 가장 기대되는 다섯 가지 이유'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관전 포인트를 소개했다.
우선 영국의 '유망주' 디나 어셔 스미스의 활약을 꼽았다.

BBC 육상 해설자 스티브 크램은 "디나가 이번 도쿄올림픽 여자 100m 경기에서 진정한 도전자가 될 것"이라고 유력한 도전자로 지목했다.


베이징올림픽에서 6위를 한 영국 여자 육상 선수 지넷 크와크에 역시 "역대 가장 빠른 영국 여자인 디나 스미스가 메달을 딸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우리는 디나가 200m 세계 챔피언을 할 정도의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알기에, 100m에도 기대가 된다.

그녀는 메달에 도전하기 위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영국은 2008년 베이징 이후 올림픽 육싱 여자 100m 결승에 한 번도 진출한 적이 없다.
하지만 디나(26)는 영국 역사상 가장 빠른 여성 육상선수로 주목 받고 있으며, '2016년 올림픽 육상 여자 400m 계주' 동메달을 땄고, 2019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200m에서 금메달, 100m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여자 100m 경기는 또 남자 100m에 비해 유명한 스타플레이어들이 대거 참가해 흥미진진한 대결이 예상된다.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 금메달 주인공 자메이카의 셸리 앤 프레이저-프라이스(Shelly-Ann Fraser-Pryce)와 2016년 리우 챔피언 일레인 톰프슨(Elaine Thompson)이 도쿄에서 다시 맞붙는다. 여기에 디나 스미스까지 강력한 다크 호스로 주목을 끌고 있다.

이에 반해 남자 육상 100m에는 우사인 볼트 은퇴 이후 뚜렷한 스타가 없어 결승에 진출한 누구도 금메달을 노릴 수 있는 상황이다.
무관중 경기로 인한 경기력 변화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BBC는 분석했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운동선수들은 훈련과 대회를 통해 이미 텅 빈 경기장이나 제한된 팬들 앞에서 경기를 해온 경험이 쌓여있기 때문에 이번 도쿄올림픽에서의 무관중 경기는 큰 변수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크램은 "경기장에 들어갈 때 10만명의 관중이 있든 무관중이든 큰 상관이 없다고 모든 선수들이 얘기하고 있다"며 "우리는 여전히 최고의 기량을 갖춘 선수들의 경기력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하=AP/뉴시스】 셸리 앤 프레이저-프라이스(자메이카)가 지난 2019년9월30일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도하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100m 결선에서 10초71의 기록으로 우승한 뒤 아들 지온을 안고 키스하고 있다.

 

 

 

 

 

크와크도 "때때로 관중이 홈그라운드 선수들에게 영향을 줄 순 있지만, 이번 여자 100m 달리기 예비 선수들 리스트에는 홈그라운드 선수(일본)가 포함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프레이저-프라이스는 지난달 자메이카 대표 선발전에서 10.63초로 자신의 최고 기록이자 사상 2번째 빠른 기록을 달성했다.

여자 100m 세계 신기록은 미국의 육상영웅 플로렌스 그리피스 조이너가 1988년에 세운 불멸의 기록 10초49초다.
또 하나의 관전포인트는 쟁쟁한 실력을 갖춘 우승 후보들이 즐비하다는데 있다.

자메이카 3인방 셰리카 잭슨, 일레인 톰프슨, 프레이저-프라이스는 모두 10.8초 안으로 달릴 수 있는 우승 후보들이다.
게다가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혔던 미국의 샤 캐리 리처드슨(Sha'Carri Richrdson)이 이번 도쿄올림픽에 참가하지 못하면서 더더욱 우승 경쟁은 안갯속이 되고 있다.

리처드슨은 최근 약물검사에서 마리화나 양성 반응이 나타나며 한 달간 출전 정지를 당했다.
리처드슨은 프레이저-프라이스가 지난달 10.64초 기록을 세우기 이전까지 10.72초로 현역 최고 기록을 보유하고 있었다.

크와크에는 "리처드슨의 불참은 도쿄올림픽 여자 100m 경기를 더욱 흥미롭게 만든다"며 "금메달이 거의 확정적이었던 리처드슨의 부재는 오히려 여자 100m 경기에 관심을 높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쿄올림픽 여자 100m 예선은 30일 오전 11시 40분, 결승은 31일 오후 9시 50분에 열린다.

 

 

 

 




◎공감언론 뉴시스 sheepk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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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올림픽 개막을 7일 앞둔 16일 일본 도쿄올림픽 메인 스타디움 앞으로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2021.7.16/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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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 걸어줄 사람도 없다…너무 낯선 도쿄올림픽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한 차례 연기된 도쿄올림픽이 이제 개최를 일주일가량 앞두고 있다.이번 올림픽은 말 그대로 '낯선' 올림픽이다.

1896년 아테네올림픽 이후 처음으로 97% 무(無)관중인데다, 개막식의 내외빈 참석마저 최소화된다.

 

신체 접촉이 제한됨에 따라 메달을 딴 선수들이 서로 손을 맞잡거나 포옹하는 감동적인 장면도 볼 수 없게 됐다.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은 무엇을 바꿔놓았을까.

개막식에 몇 명이나 올까?



올림픽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식은 그 어느 때보다 조용하게 진행된다.

도쿄에 코로나19 긴급사태가 발령되면서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열리는 개막식은 일반 관중없이 치러진다.

 

내외빈의 수도 대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지난 15일 교도통신 등은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는 내외빈을 당초 1만명의 10분의 1인 1000명 미만으로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개막식에 자리하는 선수단의 규모 역시 축소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기수만 입장할 가능성도 있다고 알려졌다.

15일 USA투데이의 보도에 따르면 존 코츠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조정위원장은 지난주 호주 매체에 "개막식에서 50여명의 선수가 행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호주는 올림픽에 472명의 선수를 파견했다.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번 올림픽은 일본 수도권(도쿄도, 사이타마현, 가나가와현, 지바현)에 이어 후쿠시마현과 홋카이도까지 무관중에 동참하면서 전체 경기의 97%가 무관중으로 열린다.

미야기현, 시즈오카현, 이바라키현 지역 경기는 아직 관중을 받는다는 계획이다.



개막식에는 누가…해외정상은 딱 1명?

각국 행정수반급 인사 가운데 개막식에 오겠다는 의사를 밝힌 이는 2024년 파리올림픽을 여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유일하다.

미국에선 조 바이든 대통령 대신 질 바이든 여사가 참석한다.

중국에선 시진핑 국가 주석이 아닌 쑨춘란 국무원 부총리의 참석이 유력하다.

 

문재인 대통령은 방일 여부를 두고 일본과 물밑에서 협상하고 있다.

지난 15일 마이니치신문 등의 보도에 따르면 나루히토 일왕은 마사코 왕비 없이 혼자 참석해 개회 선언을 할 예정이다.

 

코로나19가 있기 전에는 일왕가 구성원들이 올림픽 경기장을 방문할 계획이었으나, 올해는 이를 보류할 것으로 보인다.



시상식은 어떻게 진행될까?

이번 올림픽에선 이른바 '셀프 시상식'이 열린다. 선수가 스스로 메달을 목에 거는 진풍경이 연출된다.종전의 올림픽에선 IOC 위원이나 국제스포츠단체 주요 임원 등이 메달을 수여해왔으나 올해엔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금지된다.

 

지난 13일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메달을 목에 걸어주지 않을 것"이라며 "쟁반 위에 올려놓은 메달을 선수가 직접 가져가야 한다.

선수가 만지기 전엔 그 누구도 메달을 만질 수 없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메달을 받는 선수는 모두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고 시상식에서 악수나 포옹도 할 수 없다.



도쿄의 확산세는?



개최지인 도쿄의 확산세는 계속되는 상황이다.

지난 14일 1149명에 이어 지난 15일 1308명으로 이틀 연속 네 자릿수의 확진자가 나왔다.

최근 일주일 동안 도쿄의 일평균 확진자 수는 882명으로 직전주 대비 32.9% 늘었다.

 

지난 15일 호치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도쿄의 코로나19 상황을 분석하는 정례 모니터링 회의에서 한 전문가는 최근의 확산세를 고려할 때 도쿄의 확진자 수가 오는 8월 1일까지 2406명에 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가운데 올림픽 참석을 위해 일본을 방문 중인 바흐 위원장이 지난 14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를 만나 "감염 상황이 개선되면 유관중도 검토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져 일본에서 논란을 사고 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선수들은 역대 가장 기묘한 올림픽에 출전하게 됐다. 텅 빈 스타디움에서 고독하게

경기를 치러야 하는 데다 모처럼 참가하는 올림픽에서 이렇다 할 사교활동도 할 수

없게 됐다. 도쿄올림픽 주경기장. 사진=EPA/연합뉴스

 

 

 

 

메달 수여도 셀프…“가장 기묘한” 도쿄올림픽을 보는 세계의 시선

 

 

 

선수들 정해진 곳 머물며 경기 후 48시간 내 떠나야…

부정적 여론에 공식후원사들 후원 사실 감추기 급급

 

 

 

[일요신문] 7월 23일 개막하는 도쿄올림픽을 바라보는 시선이 영 불안하기만 하다.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은 물론이요, 손님을 맞는 일본인들 역시 걱정이긴 마찬가지다.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코로나 대유행이 잠잠해지는가 싶더니 변이 바이러스가 다시 확산되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에 불과 개막을 일주일 앞둔 시점에서도 올림픽을 반대하는 시위는 끊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미 방아쇠는 당겨진 셈. 이제는 가능한 안전하게 대회를 마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는 수밖에 없다.

 

올림픽에 참가하는 각국 선수들의 심정은 어떤지, 그리고 울며 겨자 먹기로 대회를 후원하고 있는 올림픽 스폰서들의 셈법은 무엇인지 살펴봤다.

 

경제주간지 ‘포춘’은 이번 도쿄올림픽을 가리켜 “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들은 역대 가장 기묘한 올림픽에 출전하게 됐다”라고 묘사했다.

그만큼 선수들이 유례 없는 규정과 환경 속에서 경기를 치르게 됐다는 의미다.

 

텅 빈 관중석에서 고독하게 경기를 치러야 하는 데다 모처럼 참가하는 올림픽에서 이렇다 할 사교활동이나 열띤 응원활동도 할 수 없게 됐다. 

어떤 선수들에게 올림픽의 의미는 비단 메달을 따는 데만 그치지 않기에 더욱 그렇다.

일부 선수들에게 올림픽 출전은 스폰서 계약이나 국가적 차원의 후원을 통해 더 많은 돈과 명예를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대회가 시작되기 전부터 선수들은 이미 예전의 올림픽과는 다른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도쿄올림픽에 참가하는 1만 1000여 선수들 가운데 한 명인 판델렐라 리농 팜그(28)는 말레이시아 최고의 다이빙 선수다.

 

지금까지 올림픽에 세 차례 출전했던 리농은 여자 10m 플랫폼 부문에서 은메달과 동메달을 한 차례씩 수상했다. 올림픽 경험이 풍부한 팜그는 도쿄올림픽에 대해 “이번처럼 올림픽을 준비해 본 적이 없다”며 혀를 내둘렀다. 

코로나에 감염되지 않도록 ‘트레이닝 버블’ 안에서 생활했던 팜그는 “훈련을 시작한 후로 가족을 1년 동안 보지 못했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쿠알라룸푸르에서 그의 생활은 3분 거리인 훈련소와 숙소를 오가는 게 전부였다.

 

그나마 이동할 때도 혹시 모를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대중교통 대신 선수들을 실어나르는 밴을 이용해야 했다.

 

때문에 지난 1년간 그가 접촉할 수 있었던 사람들은 동료 선수들이 전부였다.

팜그는 “우리는 주로 실내에서만 훈련했고, 훈련소 밖으로 나갈 수도 없었다”면서 오히려 이런 생활이 건강에 좋지 않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최고의 다이빙 선수 판델렐라 리농 팜그는 대회 시작 전부터 트레이닝

버블 안에서 훈련하는 등 예전의 대회와는 전혀 다른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이런 답답한 생활은 도쿄에 도착한 후에도 이어질 예정이다.

선수들에게 배포될 70쪽 분량의 안내문에는 경기 중 지켜야 할 동선과 행동에 대한 규정이 명시되어 있다.

 

만일 이를 어길 경우 부과되는 벌금 역시 상세하게 안내되어 있다. 이를테면 선수들은 도착하는 즉시 3일간 자가 격리에 들어가야 한다. 그리고 이 기간 동안에는 매일 코로나 검사를 받아야 한다. 

선수촌 내 버블(정해진 공간) 안에서만 머물러야 하며, 파티를 포함한 사교 활동이나 단체 식사, 술자리 역시 모두 금지된다.

경기를 마친 후에는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다른 경기장을 찾거나 외출을 해서도 안된다.

그리고 마지막 경기가 끝난 후 48시간이 지나기 전에 일본을 떠나야 한다. 

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들에게는 가장 영광스런 순간인 메달 수여식에도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수상자 본인이 직접 메달을 목에 거는 셀프 수여식으로 진행되며, 때문에 메달을 수여한 후 선수들끼리 악수나 포옹을 나누는 모습 역시 볼 수 없게 된다. 

이런 까다로운 조건에도 불구하고 올림픽 참가를 결심한 선수들은 그 이유에 대해 “가장 최악은 아예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현 여자 역도 71kg급 세계 챔피언이자 올림픽에 처음 출전하는 미국의 캐서린 나이는 “올림픽을 포기하면 내 인생에서 ‘왜’라는 많은 부분이 사라진다”라고 말했다.

 

그만큼 오로지 올림픽을 바라보고 달려왔기 때문에 이번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는 의미다.

나이는 대회 나흘 전 도쿄로 날아와 자가격리를 한 후 경기에 참가한 다음 바로 다음 날 출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가 도쿄에 머무는 기간은 자가격리 기간을 포함해 총 6일이다.

다만 훈련은 당초 지정되어 있던 도쿄의 번화한 구역인 아오야마 인근 대신 하와이 호놀룰루로 옮겨 진행했다.

단, 시차로 인한 피로를 덜기 위해 2주 동안 도쿄 시간에 맞춰 리듬을 조절해서 훈련을 했다.

 

 

 

 

 

 

 

 

 

 

사진=캐서린 나이 인스타그램

 

 

 

 

 

현 여자 역도 71kg급 세계 챔피언 캐서린 나이(미국)는 “올림픽을 포기하면 내 인생에서 ‘왜’라는 많은 부분이 사라진다”라고 말했다.

코로나 시국에도 올림픽 출전 기회는 절대 놓칠 수는 없다는 의미다.

 

유례 없는 사태에 곤경에 처한 건 비단 선수들뿐만이 아니다. 올림픽 공식후원사들 역시 난감하긴 마찬가지다.

일본 안팎으로 올림픽 반대 여론이 거세진 데다 모든 경기가 무관중으로 진행되자 위기감을 느낀 후원사들은 부랴부랴 마케팅 컨설턴트들을 영입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오히려 올림픽과의 직접적인 연관성이 혹시 브랜드 가치를 손상시킬지에 대해서도 고심하기 시작했다. 
이는 특히 일본 기업들에게 더욱 심각한 문제로 다가오고 있다.

 

일본 국민의 절반 이상이 올림픽 개최를 취소해야 한다고 응답한 여론조사가 발표되자 각 회사들은 가능한 올림픽 후원사라는 사실을 부각시키지 않는 방향으로 마케팅을 펼치기로 했다.

 

이를테면 광고는 하되 올림픽 로고를 숨기거나 최대한 노출이 덜 되도록 하는 것이다.

가령 아식스나 메이지 홀딩스가 최근 제작한 TV 광고에서는 올림픽 마크를 찾아볼 수 없었다.

대신 광고가 끝날 때 한 귀퉁이에 조그맣게 잠깐 등장했을 뿐이다. 

그렇다고 이제 와서 광고계약을 파기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럴 수도 없을 뿐더러 설령 파기한다 해도 지불해야 할 위약금이 천문학적이기 때문이다.

272개 회원사를 거느린 일본광고주협회의 한 관계자는 “올림픽 공식후원사들이 당초 기대했던 마케팅 혜택을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고 인정했다. 

이 관계자는 “기업들은 주요 글로벌 스포츠 행사를 후원함으로써 브랜드 가치가 높아지기를 기대한다. 하지만 도쿄올림픽을 후원한다는 사실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기는 사실상 어려워졌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기업들은 올림픽에 대한 반대 여론이 수그러들지 지켜보고 있다.

 

그렇지 않으면 올림픽이 오히려 브랜드 이미지에 나쁜 영향을 미칠지도 모른다며 우려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여러 면에서 전문가들은 결과야 어떻든 이번 도쿄올림픽이 올림픽이라는 국제적인 스포츠행사 전반에 깊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점차 올림픽 개최 도시라는 자부심보다는 재정적 부담과 규제에 대한 반감 때문에 올림픽을 반대하는 여론이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간사이대학의 스포츠, 젠더, 성생활학과 부교수인 사토코 이타니는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오륜기’나 올림픽 로고를 보여주면 무엇이든 명령하거나 요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점점 더 ‘노’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타니 교수는 “이번 올림픽은 분명히 전환점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들은 그것을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초박형은 안돼” 올림픽 기간 콘돔 마케팅도 제약

콘돔 제조업체들에게 올림픽은 4년마다 찾아오는 절호의 기회다.

올림픽을 구경하러 전세계에서 오는 수많은 관광객들이나 수만 명의 참가 선수들을 대상으로 콘돔을 무료로 배포하면 홍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매 대회 때마다 수십만 개의 무료 콘돔이 배포됐으며, 이는 안전한 성관계 및 에이즈 예방 효과와 맞물려 적잖은 마케팅 효과를 누리곤 했다. 

 

 

 

 

 

 

 

 

 

 

 

 

올림픽 마케팅 효과를 기대했던 콘돔 제조업체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번 도쿄올림픽에서는 이런 효과를 누리기 힘들어졌다.

무관중 경기, 엄격한 방역 규정 때문에 예전과는 전혀 다른 올림픽이 됐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 올림픽에서도 콘돔 16만 개는 예정대로 배포될 예정이다. 예전과 다른 점이 있다면 선수촌 안에서 사용하는 것은 엄격히 금지된다.

그럼 사용하지도 못할 콘돔은 대체 왜 나눠주는 걸까.

이에 대해 주최 측은 “콘돔을 배포하는 것은 에이즈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서다.

각자 고국으로 돌아가서 에이즈 예방 캠페인을 홍보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럼에도 올림픽을 준비해왔던 일본 콘돔 제조사들의 시름은 깊다.

대회 기간 동안 배포할 수 있는 콘돔의 종류에 제약이 걸렸기 때문이다.

가령 올림픽조직위원회는 폴리우레탄으로 만든 두께 0.01mm의 초박형 모델 대신 오로지 라텍스로 만든 콘돔만 배포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이런 규제에 일본 최대 콘돔 제조사인 ‘사가미 러버’사 측은 난감하다는 입장이다.

야마시타 히로시 대변인은 “현재 0.01~0.02mm 정도의 초박형 콘돔을 제작할 수 있는 곳은 전세계에서 일본 회사들밖에 없다.

 

우리는 (도쿄올림픽을) 일본의 첨단 기술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소중한 기회로 여기고 있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 일요신문(www.liyo.co.kr),

 

 

 

 

 

 

 

 

 

 

 

 

2016 리우올림픽 여자 골프 결승라운드 시상식에서 박인비 선수가 금메달을

깨물어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코로나가 바꾼 도쿄올림픽 풍경…메달 세레머니 못 본다

 

 

마스크 착용하고 메달 '셀프'로 걸어야
코로나 확진땐 기권패 …스타급 선수들 빠져 '썰렁'

 

 

 

 

[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결승전에서 우승한 뒤 메달리스트가 메달을 깨무는 퍼포먼스는 올림픽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장면이다. 사진기자가 "메달 한번 깨물어주세요" 라는 포즈를 주문하면 우승한 선수가 주문을 하면 쑥스러워 하면서 메달을 깨무는 모습은 응원한 사람들로 하여금 흐뭇한 웃음을 짓게 만든다.

하지만 오는 23일 개막하는 '2020 도쿄올림픽'에서는 이런 모습을 보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또한 승부를 겨룬 선수들끼리 포옹하거나 상대를 꺾은 뒤 감독이나 코치와 얼싸안으며 기쁨을 나누는 장면도 보지 못하게 된다.

규정상 선수는 경기할 때를 제외하고 타인과 1m 이상 거리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최근 일본 도쿄에서 진행된 영상 기자회견에서 이번 대회 시상식에 변화를 줄 것이라고 밝혔다.

 

바흐 위원장은 “메달을 (선수들의) 목에 걸어주지 않을 것”이라며 “메달은 쟁반에 올려 선수에게 수여 할 것이고 선수들이 직접 메달을 목에 걸 것”이라고 했다. 

시상식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혹시라도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기권패하게 된다.

선수와 코치 등은 매일 코로나19 검사를 받게 되는데, 경기 당일 아침까지 음성 통보를 받아야만 출전이 가능하다.

 

만약 양성 판정이 난다면 '기권·미출전'으로 여겨진다. IOC는 코로나 확진 판정 이전까지 거둔 성적만 인정하겠다는 방침이다.

 

국제 정세와 무관하게 세계 선수들이 교류하는 모습도 보기 어렵게 됐다.

선수들은 외부와의 접촉이 차단되는 것은 물론 선수들끼리 접촉도 최소화해야 한다.

식당은 칸막이가 설치됐고, 선수들은 외부 식당이나 상점 등에도 다닐 수 없다.

경기 후 행사나 파티, 노래, 응원도 금지된다. 경기 일정이 끝난 선수는 48시간 이내에 출국해야 한다.

 

세계 스포츠 스타들의 불참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월 호주에서 열렸던 머레이리버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대니얼 에반스(영국·28위)은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아 올림픽 출전이 무산됐다.

남자 테니스 단식에서 라파엘 나달(스페인·3위), 도미니크 팀(오스트리아·6위) 등 스타급 선수들은 스스로 참가를 포기했다. ‘테니스 황제’로 불리는 로저 페더러 역시 무릎 부상을 이유로 불참을 알렸다.

 

여자 테니스 선수 세리나 윌리엄스(16위·미국), 소피아 케닌(4위·미국), 비앙카 안드레스쿠(5위·캐나다), 시모나 할렙(9위·루마니아) 등이 각각 코로나19와 부상으로 출전을 포기했다.

남자 골프 세계 랭킹 1위인 더스틴 존슨도 불참한다.

 

영국 선수 가운데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티럴 해턴(10위·잉글랜드)은 코로나19 우려로 도쿄올림픽에 참가하지 않기로 했다.

 

도쿄올림픽에 찾아오는 세계 정상도 줄었다. 개막식에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해외 정상은 차기 대회인 2024년 파리올림픽을 여는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유일하다.

일본 정부가 공들인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 대신 부인인 질 바이든이 참석한다.

 

한국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할지 검토 중이다.

하지만 한일 정상회담 개최 여부를 놓고 한국과 일본 정부가 힘겨루기를 하고 있어 문 대통령의 방일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한편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의 명예총재인 나루히토 일왕은 23일로 예정된 올림픽 개막식에 혼자 참석해 개회 선언을 하는 방향으로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진/뉴시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16일 오후 도쿄 하루미 지역 올림픽선수촌의 한국 선수단 숙소동 앞에서 일본 극우

단체 관계자가 응원 현수막 문구를 문제 삼으며 욱일기를 든 채 시위를 하고 있다.

 /연합

 

 

 

 

 

日 우익 '이순신 콤플렉스'폭발.."한국선수들 떠나라" 욱일기 시위

 

 

 

 

[포쓰저널] 도쿄올림픽 개막(23일)을 일주일 앞두고 일본 현지에서는 벌써 한-일전 장외전쟁이  날카롭게 전개되고 있다. 

대한체육회가 한국선수들이 묵을 선수촌에 이순신 장군을 연상시키는 응원문구를 게시하자 일본 극우파들이 몰려와 욱일기 시위를 벌이며 소동을 벌였다.

 

16일 교토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국민당 관계자 6~7명이 이날 낮 일본 도쿄 주오(中央)구 하루미(晴海) 지역 올림픽 선수촌 앞에서 욱일기와 확성기를 들고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한국의 어리석은 반일 공작은 용납할 수 없다"며 "한국 선수단을 내보내야 한다"고 고함을 쳤다.

시위는 한시간 가량 진행됐지만 현지 경찰들은 별다른 제지를 하지 않았다.

 

시위에 참여한 일본국민당원 야마모토 가즈유키는 한국 언론에 "한국 선수단은 일본을 떠나길 바란다"며 "그것이 싫다면 현수막을 즉각 치워라. 그렇지 않으면 일본 국민들이 직접 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본국민당은 스즈키 노부유키(56)가 이끄는 혐한 정당이다. 

스즈키는 일본군 위안부 소녀상에 말뚝 테러를 저지른 인물이다.

그는 2012년 6월 서울 종로구 옛 주한 일본대사관 앞 위안부 소녀상에 '다케시마는 일본 영토'라고 적은 말뚝을 묶어 피해 할머니들의 명예를 훼손한 바 있다.

 

이후 2013년 2월 재판에 넘겨져 총 20차례 한국 법원의 소환 요구를 받았으나 일절 응하지 않았다.

스즈키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관련 기사를 링크하며 "한국 선수단이 선수촌에 반일 현수막을 걸었다"며 "한국 선수단은 올림픽을 보이콧하고 빨리 돌아가라"고 주장했다.

스즈키가 언급한 현수막에는 이순신 장군의 어록을 인용한 응원 문구가 적혀있다.

 

대한체육회는 한국 선수단 거주동 복도 외벽에 "신에게는 아직 5천만 국민들의 응원과 지지가 남아 있사옵니다"라는 현수막을 걸었다.

이순신 장군은 임진왜란 당시 선조에게 올린 장계에서 `상유십이 순신불사'(尙有十二 舜臣不死·아직도 제게 열두 척의 배가 있고, 저는 아직 죽지 않았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대한체육회는 선수단의 전의를 끌어올리기 위해 해당 메시지를 본떠 응원 문구를 제작했다.

 

 

 

 

 

 

 

 

 

도쿄올림픽  한국선수단 숙소 복도 외벽에 '신에세는 아직 5천만 국민들의 지지가

남아 있사옵니다'라는 현수막이 걸려있다./출처=SNS 

 

 

 

 

 

이런 내용이 언론을 통해 소개되자 일본 극우성향 매체와 단체들은 일제히 발끈했다.

도쿄스포츠는 전날  "이순신 장군은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에 맞선 '반일 영웅'으로 한국에서 신격화돼 있다"고 했다.

 

일부 일본인들은 한국 선수단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금지하는 정치 행위를 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그러나 자국 전쟁 영웅의 어록을 본떠 만든 체육선수 응원문구를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것 자체가 난센스라는 반응이 나온다.

일본은 도쿄올림픽 홈페이지에 성화봉송로를 안내한다며 독도를 일본 영토인 것처럼 표시했다. 

 

IOC는 이에 대한 한국측의 항의를 받고도 독도 표기는 정치적인 행위로 볼 수 없다는 취지의 답변을 한 바 있다.  

 

 

 

 

 

 

 김현주 기자 khj4th@gmail.com

 

 

 

 

 

 

 

 

 

↑ 신치용 선수촌장 / 사진=연합뉴스

 

 

 

 

도쿄올림픽 D-7…"선수들 결국 후쿠시마산 음식 먹을 수밖에

 

 

 

선수들 경기 지장 없도록 만반의 준비”
“기본 식재료 한국에서 가져가…조리사 등 20명 현지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1년 연기된 도쿄올림픽이 우여곡절 끝에 23일 개막한다.
대한민국 232명 선수가 도쿄행을 확정 지은 가운데 선수들의 식단에 후쿠시마산 식재료가 사용된다고 알려져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신치용 진천 국대대표 선수촌장은 “도쿄올림픽에 출전하는 대표 선수들에게 생선 등 후쿠시마산으로 의심 가는 음식을 가능한 한 피하라고 해도 결국 선수촌의 음식을 먹어야 한다”며 걱정했다.
신 선수촌장은 전날(15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선수들의 식단에 후쿠시마산 식자재를 사용을 한다고 하는데, 선수들도 불안해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신 선수촌장은 “각국에서 모인 선수들이 선수촌에서 생활을 할 때는 우리가 따로 (준비한 음식을) 가지고 들어가서 먹을 수는 없다”며 “의심 가는 음식을 피하다 보면 영양 상태나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도쿄올림픽 한국선수단 급식센터 / 사진=연합뉴스

 

 


다만 “외부에 급식 센터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급식 센터에서 선수들 입맛을 잃지 않게끔 영양 상태를 고려를 해서 지원한다”며 “예를 들어 회나, 후쿠시마산 음식으로써 걱정스러운 음식은 안 먹는 방향으로 선수들한테 권한다”고 했다.

신 선수촌장은 국내산 식재료와 전문 인력을 도쿄로 보내 만약의 상황에 대비할 방침이다.

그는 “기본적인 음식 재료와 냉동 재료는 (한국에서) 갖고 가고, 진천 선수촌에 있는 조리사 10여 명을 포함해 영양사, 검식사 등 20명 정도가 벌써 도쿄 현지에 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식재료 중) 야채 등은 (도쿄로) 갖고 갈 수 없는 한계가 있다”면서도 “선수들이 경기에 지장이 없도록 지원하려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급식 센터에서 우리나라 선수들의 식단을 책임지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게 할 수는 없다”며 “선수들이 입맛을 잃을 때, 음식을 전혀 못 먹는 사람이 나올 때 지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도쿄올림픽 선수촌 식당에는 후쿠시마현에서 생산한 식재료가 사용된다.

일본 정부는 도쿄올림픽을 ‘후쿠시마 부흥올림픽’이라고 칭하며 후쿠시마 농수산물은 안전하다는 점을 강조한 바 있다.

후쿠시마 안전사고 재생총활담당상인 히라사와 가쓰에이 부흥대신은 “후쿠시마현은 농수산물을 출하하기 전에 철저한 모니터링 검사를 실시해 결과를 공표하고 있다”며 “방사성 물질이 기준치를 초과한 경우에는 절대로 유통시키지 않는다.

최근에는 기준치를 초과한 식품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번 도쿄올림픽에 사용되는 식재료에는 넙치(광어), 가다랑어, 무지개송어, 돼지고기, 닭고기, 쌀, 오이, 토마토, 복숭아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원산지는 표기되지 않을 방침이다.

 

 

 

 

 

 

 

 

↑ 도쿄올림픽 한국선수단 급식센터 내부 / 사진=연합뉴스

 

 

 

 


신 선수촌장은 “선수들이 코로나19 때문에 위축되고, 연기된 올림픽의 취소 가능성도 나와서 심리적으로 많이 힘들어했다”며 “모든 선수들의 꿈인 올림픽에 가서 어떻게든 좋은 성적을 내보려 하는데, 관심과 지원이 떨어져 어려움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국민들께서 격려, 성원을 많이 보내주시면 감사하겠다”며 “어렵고 힘든 우리 국민들에게 격려, 성원을 도쿄에서 성적으로 기분 좋은 전달을 하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도쿄만 (사진 World Triathlon 공식 홈페이지)/뉴스펭귄

출처 : 뉴스펭귄(http://www.newspengu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