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서울 남산 타워가 열기로 가득하다. 열화상카메라로 촬영했으며 붉은색은
높은 온도, 푸른색은 낮은 온도를 나타낸다. [사진출처=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전략부 김현경 기자
폭염 및 열대야 모식도
[기상청 제공.
그늘 아래 휴식 연일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은 경남 김해시에서 13일 대청동
대청천을 찾은 시민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연합뉴스
=
장마 끝, 진짜 독한 폭염 온다…이번주 체감온도 40도 육박,
전략수급 비상 가능성도
더위식혀줄 소나기도 안온다
티베트·북태평양고기압만나
한반도덮는 열돔 만들어질듯
거대한 압력솥처럼 공기가둬
이번주 체감온도 40도 육박
전력수급 비상발령 가능성도
19일 남부지방에 내리는 마지막 장맛비를 기점으로 전국에 '열돔 현상'에 의한 폭염이 올 것으로 예보됐다.
일부 지역에선 낮 최고기온이 40도를 넘길 가능성도 제기됐다.
18일 기상청은 "19일부터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기온이 더욱 오르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폭염특보가 확대되거나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전남권과 경남권은 19일 오전 9시까지, 제주도는 오후 3시까지 비가 오겠다"면서 "특히 남쪽에서 고온의 수증기가 유입돼 비구름대가 강하게 발달하며 제주도와 남해안, 지리산 부근에서는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20일부터는 전국 대부분 지역이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권에 들면서 본격적인 폭염이 시작될 전망이다.
특히 고온 건조한 티베트 고기압이 한반도 상공 10㎞의 대기 상층에, 고온 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상공 5㎞의 대기 중층에 영향을 주면서 중첩 효과를 일으켜 열돔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관측된다.
18일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온도계가 37.2도를 가리키고 있다.
[김호영 기자]
열돔 현상은 지상 5~7㎞ 높이의 대기권 중상층에 발달한 고기압이 반구(半球) 형태의 지붕을 만들면서 뜨거운 공기를 가둬 폭염을 일으키는 현상을 말한다.
주로 미국과 아시아 등 지역 위주로 발생하며, 열돔 현상이 나타나면 예년보다 5~10도 이상 기온이 높은 날이 며칠간 이어진다.
지난달 말 캐나다에서는 열돔 현상으로 최고 50도에 육박하는 기온이 일주일 동안 이어졌고, 미국 포틀랜드 역시 46.6도를 기록했다.
2018년 40도에 육박한 우리나라의 역대급 더위의 발생 원인도 열돔 현상 때문이었다.
기상청은 이에 따라 낮 기온이 33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이번주 내내 계속될 것으로 예보했다.
마지막 장맛비가 내리는 19일은 낮 최고기온이 27~33도, 20일은 낮 최고기온이 29~34도의 분포를 보이다가 21일부터 3도가량 올라 25일까지 아침 기온은 22~26도, 낮 기온은 31~36도의 분포를 보일 것으로 예보됐다.
일각에서는 이번주 중 전국 최고기온이 40도에 육박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민간 기상전문업체 케이웨더의 반기성 센터장은 "동풍이 태백산맥을 넘으면서 고온 건조한 공기로 바뀌면 강원 영서 지방을 중심으로 40도 근처까지 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 더위가 2018년 폭염 수준으로 심해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현재의 기압계를 보면 대기 상층부로 열기가 쌓이는 전개 양상이 2018년과 비슷하고, 북태평양 고기압과 티베트 고기압의 발달 정도나 강도는 평년과 비교해 좀 더 강하다"면서도 "극한의 폭염은 열돔 현상과 더불어 뜨거운 열기가 장기간 지속돼야 하기 때문에 현재 상황에서는 알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2018년에는 전국 폭염일수가 31.4일로 1973년 관측 이래 최고를 기록했고, 48명이 온열질환으로 사망했다. 기상청 예보대로 장마가 19일에 끝나면 올해 장마 기간은 전국 기준 17일로 2018년(중부 16일, 남부 14일)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짧은 장마가 된다.
평년 장마 기간이 32일 전후라는 점과 비교한다면 2주 이상 짧다.
전문가들은 '찜통더위'가 계속되면서 노약자와 만성질환자를 대상으로 건강관리를 당부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를 계속 착용하고 있는 만큼 무더위 노출에 따른 열사병 등 건강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처럼 폭염이 예고되면서 전력 수급에도 비상이 걸렸다.
폭염과 산업 생산 증가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예비 전력이 예년보다 일찍 안정권을 벗어났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전력거래소는 이번주에 전력 예비력은 4.0∼7.9GW, 예비율은 6∼7%대로 떨어지면서 전력 수급의 첫 고비를 맞을 것으로 전망했다.
예비력이 5.5GW 밑으로 내려가면 전력 수급 비상단계가 발령된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전력 공급 예비력은 통상적인 안정 수준인 10GW 아래로 떨어졌다.
전력 예비율은 10.1∼11.8%에 머물렀다.
산업부는 "이번주에 정비를 마친 원전 1기를 추가 가동하는 등 충분한 공급력과 예비 자원을 확보하고 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찬종 기자 / 이진한 기자 / 박홍주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5월12일 서울 서대문구 홍제천 인공폭포를 찾은 시민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이동률기자
코로나도 힘든데 이른 폭염·열대야…2018년 '데자뷔' 서울
12~13일 이틀 연속 열대야…
장마 조기 종료 뒤 무더위 예상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7월의 절반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 서울에서 열대야가 시작되는 등 예년보다 일찍 무더위가 찾아왔다.
남은 7월과 8월도 평년보다 기온이 높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되면서 역대급 무더위가 덮친 2018년과 비슷한 양상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에서는 12일 올해 첫 열대야가 기록됐고, 이튿날인 13일에도 열대야가 이어졌다. 열대야는 밤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날을 뜻하는데, 12일과 13일 서울 밤 최저기온은 32.5도, 31.5도였다.
최근 몇 년 간 기록을 살펴보면 무더위가 일찍 찾아온 셈이다.
지난해는 긴 장마의 영향으로 처음 열대야로 기록된 날이 8월4일로, 7월에는 아예 없었다.
2019년에는 7월19일이 첫 날이었고, 1994년과 함께 역대급 무더위를 기록한 2018년에는 7월11일에 첫 열대야가 발생했다.
또 14일은 올해 처음으로 공식적으로 폭염이 발생한 날로 기록되게 됐다.
폭염은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을 뜻하는데, 이날 오후 4시 기준으로 서울의 일 최고기온은 33.5도를 기록했다.
폭염 특보도 이미 발효됐다.
12일 폭염주의보, 13일 폭염경보가 발령된 데 이어 14일 오후 5시를 기준으로는 서남권에는 폭염경보가, 서남권을 제외한 서울 전역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이후에도 올해는 장마가 일찍 끝나면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18~19일쯤 전국적으로 비가 내린 뒤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폭염이 시작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또한 기상청의 1개월 장기전망에 따르면 19~25일은 전국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60%, 비슷할 확률이 30%로 예측됐다.
그 다음 주는 비슷할 확률 40%, 높을 확률 40%고, 이후 2주 간은 각각 비슷할 확률이 50%, 높을 확률이 30%다.
이는 2018년과 같은 역대급 폭염이 다시 찾아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배경이다.
2018년 서울은 이전까지 가장 무더운 해로 꼽히는 1994년 못지 않게 더웠다.
그 해 8월1일에는 서울 낮 최고기온이 39.6℃를 기록,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111년 만에 최고치였다. 열대야 일수는 7월과 8월을 합쳐 29일이었고, 7월21일부터 8월15일까지 26일 연속 열대야가 이어졌다.
폭염도 7월18일부터 8월8일까지 22일 연속 지속되는 등 7·8월 폭염 일수가 총 35일이었다.
서울시는 폭염·보건·수방·안전 4대 분야에 걸쳐 여름철 종합대책을 시행 중이다.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취약계층과 시민을 위한 무더위쉼터를 운영하는 한편 폭염 취약계층을 발굴, 서울형 긴급복지·돌봄SOS센터 등을 통해 보호한다.
아울러 온열응급환자 긴급이송체계를 구축, 구급차 163대를 투입하고 전담인력을 가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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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뉴시스] 119 구급대원의 온열질환자 응급 처치 훈련 모습.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
장마 끝, 무더위 시작"…소방당국 온열질환 대응 강화
119구급차에 생리식염수·얼음조끼 등 준비
최근 2년간 폭염 많은 7~8월 온열질환 집중
[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소방 당국이 온열질환자 대응을 강화한다.
올해 장마가 끝나고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온열질환 발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소방청은 온열질환자 급증에 대비해 구급 출동 태세를 강화한다고 18일 밝혔다.
당국은 전국 모든 119구급차 1557대에 생리식염수, 얼음조끼(얼음팩), 정맥주사세트와 같은 폭염 대응 구급 장비 9종을 준비한다.
구급대원을 대상으론 온열질환자 발생 대비 특별교육을 진행한다.
소방청 중앙119구급상황관리센터, 전국 시·도 소방본부 119상황실은 온열질환 응급의료 상담과 응급처치 지도를 강화하고 있다.
119구급차가 없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응급의료 공백을 방지하기 위해 펌뷸런스(구급활동을 지원하는 소방펌프차)에도 구급 장비를 마련했다.
119구급대 폭염 관련 출동 현황에 따르면 2019년에는 폭염 특보가 가장 많았던 7월 말부터 8월 초 사이에 온열질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지난해엔 장마가 끝나고 폭염이 시작된 8월 중순부터 급격히 증가했다.
7월27일~8월2일 31건, 8월3~9일 32건에 불과했던 온열질환 응급처치 환자 수는 8월10~16일 119명, 8월17~23일 161명, 8월24~30일 79명 등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119구급대가 응급처치한 전체 온열질환자 686명 중 72.6%인 496명은 낮 12시~오후 18시 사이에 발생했다.
184명(26.8%)은 바다·강·산·논밭 등 야외에서 신고됐다.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수분을 자주 섭취하고, 낮에는 야외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불가피하게 외출할 땐 옷차림을 가볍게 하고 챙이 넓은 모자를 착용해야 한다.
수분을 섭취할 수 있도록 물병을 챙기면 좋다.
배덕곤 소방청 119구조구급국장은 "폭염에 대비해 구급출동 태세를 강화하고 있으나,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온열질환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며 "낮 동안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등 폭염 대비 국민행동요령을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gsw@newsis.com
[포항=뉴시스] 이무열 기자 = 대구·경북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33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를 보인 4일 오후 경북 포항 영일대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2020.08.04.lmy@newsis.com
폭염 1위는 당연히 '대프리카'…그럼 열대야 1위는?
최근 30년간 연평균 27.6일로 대구…열대야는 4위
열대야 1위는 제주도…2010년대부터 증가폭 커져
[대구=뉴시스] 김정화 기자 = 최근 30년간 국내 폭염 최다 발생지역은 '대프리카(대구+아프리카)'로 나타났다. 경북 포항은 열대야 발생 4위에 올랐다.
14일 대구지방기상청이 발표한 ‘대구·경북 최근 10년 폭염과 열대야 발생 증가 경향 분석’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과거보다 폭염·열대야 발생 빈도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대별 폭염·열대야 발생 일수를 비교해 보면 1970년대 폭염과 열대야 발생 일수는 각각 14.6일과 3.7일이다.
이후 해마다 조금씩 증감하며 1980년대 13.4일과 3일, 1990년대 13.9일과 4.6일, 2000년대 13.2일과 4.5일, 2010년대 18.6일과 7.2일 등이다.
1973년부터 2020년까지 과거 48년 연평균 폭염은 14.5일, 열대야는 4.6일 발생했고 7월과 8월에 자주 나타났다.
폭염과 열대야의 상관성은 매우 높았다.
대구=뉴시스]지역별 1991~2020년 평균 폭염과 열대야 발생일수. 왼쪽 폭염, 오른쪽
열대야. (그래프 제공 = 대구지방기상청 제공) 2021.07.14. photo@newsis.com
경상도 내륙을 중심으로 가장 많은 폭염이 발생했다.
1991년부터 2020년까지 연평년 폭염 일수는 대구 27.6일, 의성 22.4일, 영천 20.7일, 구미 20.1일 등으로 집계됐다.
전국 평균에 비해 대구·경북 폭염 일수가 전반적으로 약 4.4일 더 많이 나타났고 이는 2010년대에 이르러서 큰 증가폭을 나타낸 것으로 조사됐다.
열대야는 전국적으로 남부지역 위주로 빈도가 높게 나타났고 제주도에서 가장 자주 발생했다.
대구·경북에서는 연평년 열대야 일수는 포항이 19.3일로 전국 4위에 올랐고 대구가 18.5일로 전국 5위에 해당했다.
[대구=뉴시스]1973~2020년 대구·경북 연별 폭염과 열대야 일수 (그래프 제공 =
대구지방기상청 제공) 2021.07.14. photo@newsis.com
전반적으로 대구·경북 열대야는 전국에 비해 1.1일 적게 나타나는 경향을 보였지만 폭염 일수와 마찬가지로 2010년대부터 증가폭이 크게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폭염과 열대야 발생일이 압도적으로 많았던 해는 1994년이었고 이어 2018년이 2위를 차지했다.
대구기상청 관계자는 "지난 2018년은 덥고 건조한 티벳 고기압과 덥고 습윤한 북태평약 고기압이 이례적으로 평년보다 강하게 발달했다"며 "한반도 대기 상하층이 모두 더운 공기로 덮여 극심한 폭염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gk@newsis.com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dkwon@hankookilbo.com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dkwon@hankookilbo.com
에어컨은 2, 3도 높게…열대야 속 ‘숙면 꿀팁
이번 주부터 전국 곳곳에서 열대야가 발생하고 있다.
열대야가 지속되면 가장 큰 문제는 불면증이다.
여름철 불면증은 열대야 기후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열대야는 밤이 되어도 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23일 빨리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 무더위에 잠 못 이루는 날이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매년 찾아오는 열대야, 피해갈 수 없다면 지혜롭게 극복해야 된다.
열대야를 극복하고 숙면을 취하는 방법을 노원을지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최재원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봤다.
● 에어컨은 잘 때 2, 3도 높게…타이머 필수
수면 시간은 개인마다 다르지만 건강한 성인은 7~8시간, 어린이와 청소년은 9~10시간 정도가 적당하다고 본다.
잠은 낮에 소모된 에너지를 보충하고, 신체가 정상적인 기능을 유지하도록 도와준다.
반대로 불면증에 시달리면 체력이 급격히 떨어져 일상생활에 지장을 준다.
여름철 열대야를 이기도록 돕는 장치가 에어컨이다.
하지만 자칫 잘못 사용하면 오히려 숙면을 방해할 수도 있다.
통상 여름에 잠들기 적당한 온도가 18~20도 정도다.
이때 중요한 것은 적정 온도보다 에어컨 온도를 2, 3도 높게 설정해 놓는 것이다.
가령 자신의 취침 적정 온도가 20도면 22~23도 정도로 설정하자.
또 잠들고 1~2시간이 경과되면 에어컨이 멈추도록 타이머를 맞춰 두자.
밤새 에어컨이 작동되면 새벽녘에 체온이 떨어지면서 추위를 느끼게 된다.
그 순간 잠이 깨는 경우가 많다.
한 번 떨어진 체온은 잘 오르지 않기 때문에 다시 잠들기 힘들다.
이런 경우 에어컨이 한번 꺼졌다가 아침 5시에 다시 가동하도록 타이머를 설정하면 좋다.
여름철 아침 5시는 외부온도가 다시 오르며 더워지는 시간대다.
이것이 잠에서 일찍 깨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 유산소 운동과 목욕도 숙면에 도움
규칙적인 운동도 여름철 숙면에 도움이 된다.
통상 불면증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운동 부족인 경우가 많다.
달리기, 자전거 타기, 걷기 등 유산소 운동이 숙면에 도움이 된다.
단 지나치게 격렬한 운동은 좋지 않다.
또 잠자기 직전에 하는 운동은 오히려 몸의 각성을 유도하여 수면을 방해할 수 있으니 적어도 잠들기 2, 3시간 전에 운동을 마쳐야 한다.
외부습도 및 온도가 높을 때는 운동을 삼가야 한다.
잠들기 1, 2시간 전에 미지근한 물로 목욕이나 샤워를 하는 것도 몸의 열을 식혀 주고 피로를 풀어 줘 숙면에 도움이 된다.
● 낮잠, 야식, 수면 전 음주 피해야
여름철 숙면을 위해 하지 말아야 할 것들도 있다.
우선 지나친 낮잠은 피해야 한다.
간밤에 부족했던 잠을 낮잠으로 보충하면 밤에 숙면을 취하는 게 더욱 힘들어진다.
다만 개인에 따라 밤에 자는 데 지장이 없다면 낮잠도 괜찮다.
너무 피곤할 때 30분 정도 가벼운 낮잠을 자는 것은 집중력 증가에 도움이 된다.
잠들기 전 과도한 야식은 먹지 않는 것이 좋다.
배가 고파 잠을 이루기 어렵다면 우유나 크래커 등을 가볍게 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
많이 먹으면 위에 부담을 줘 잠들기 어렵다.
간혹 술을 한잔 마시고 잠을 청하려는 사람들이 있다.
물론 술을 마시면 잠이 잘 오는 기분이 든다.
하지만 그 효과는 잠깐일 뿐이고 오히려 수면유지를 방해하여 중간에 자주 깨게 된다.
특히 맥주를 마시게 되면 소변이 잦아지면서 중간에 깨기도 하고, 탈수가 되면서 체온이 쉽게 올라간다. 또 커피, 홍차, 초콜릿 등 카페인 식품 역시 피하는 게 좋다.
담배도 뇌를 깨우는 효과가 있어 잠들기 전에는 피해야 한다.
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기자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찜통더위 열대야 시작… 꿀잠 팁 6개
무덥다.
전국 곳곳에서 소나기 내리지만, 뜨거운 대지 식히지 못할 듯. 아침 최저 22~25도, 낮 최고 29~35도. 대구는 35도, 서울은 33도 기록할 듯.
이번 주부터 열대야도 본격 시작한다는 기상청 예보.
열대야는 일본 NHK TV의 기상 캐스터였던 수필가 구리시마 아스시가 만든 용어이다.
일본 기상청에서 이 용어를 받아들여 ‘하루 최저 기온이 25℃인 날’로 정의했다.
우리나라선 처음엔 그대로 쓰다가, 2009년에 저녁 6시부터 이튿날 아침 9시까지 최저 기온이 25℃인 것을 열대야로 재정의했다.
열대야의 영어 표현은 무엇일까?
직역하면 ‘Tropical night’이고, 아직도 포털 사이트의 어학사전을 검색하면 그대로 나와 있지만, 영어권에서 ‘Tropical night’는 ‘야자수 우거진 열대지방의 밤’을 뜻한다.
열대야 현상을 ‘Tropical night phenomenon’이라고 하면, 영어권 사람들은 고개를 갸우뚱한다.
굳이 영어로 표현하자면 숨 막히는 밤(Stifling night), 덥고 습한 밤(Hot and humid night), 찌는 밤(Sweltering night), 불타는 밤(Scorching night), 끓는 밤(Boiling night) 등이 될 듯.
오늘은 불타는 밤, 끓는 밤 정도는 아니고 숨 막히는 밤 정도일 듯.
☞오늘의 건강=아무리 더워도 잘 자는 것은 잘 먹는 것 못지않게 건강에 중요하다.
자는 시간은 기억력, 정신건강, 신체 성장 또는 리셋 등에 필수적 시간이기 때문이다.
열대야 잠 잘 자기 위한 6가지 건강 팁.
① 저녁에 땀 흘리며 운동한다. 오후엔 오존 농도가 높으므로 도로변 운동은 피한다.
자기 직전에 운동하면 숙면에 방해가 되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②자기 전에 미지근한 물로 샤워한다.
찬물로 목욕하면 체온이 더 올라갈 수 있어 숙면이 방해되므로 피한다.
③음식을 먹는 것은 잠자기 2, 3시간 전에 끝낸다.
너무 배가 고프면 우유를 한 잔 먹어 공복감을 없앤다
④에어컨은 열대야 취침모드로 하고, 선풍기로 보충한다.
이 모드가 없으면 25도 정도로 켜고 1시간 껐다가 더우면 다시 켠다.
창문은 아주 약간 열어 놓는다.
에어컨을 켰을 때에는 선풍기는 벽 쪽을 향하게 해서 1, 2시간 틀어놓는다.
⑤잠이 안 오면 억지로 잠을 재촉하며 뒤척이지 말고, 책을 읽다가 다시 잠을 청한다.
⑥술과 담배는 체온을 올린다.
‘치맥’은 자기 2시간 전에, 과음을 피하고 이 기회에 담배는 끊는다.
한더위에 바깥에서 담배 피우는 것도 고역이고, 코로나19 시대 길거리 흡연은 여러 사람을 괴롭힌다. 과감히 담배를 끊고, 담배 생각나면 깊고 길게 숨을 쉬고 물을 마신다.
이지원 기자 ljw316@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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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냉면. [사진 출처=픽사베이][신미진의 알쓸소비-12]
자정에 냉면 배달 대기만 2시간"...열대야에 모시속옷까지 꺼냈다
배달 웃고 쇼핑몰 울고...폭염의 경제학
출퇴근 '필수템' 손 선풍기 매출 125%↑
"장마 벌써 끝났나" 우산 막걸리 '눈물'
# 김 모씨(33)는 최근 야식으로 냉면을 주문하기 위해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을 켰다가 깜짝 놀랐다. 자정에 가까운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예상 대기시간이 120분에 달했기 때문이다.
김씨는 "실제 배달은 1시간30분 정도 걸렸는데, 이마저도 앞 주문이 취소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올해 2018년 역대급 폭염이 재현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여름 상품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모시속옷과 에어컨은 불티나게 팔리고 있고, 배달 앱에서 늦은 밤까지 빙수와 냉면 주문이 끊이지 않는다.
반면 짧은 장마에 우산과 막걸리 업체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다.
복합쇼핑몰도 올해 사회적 거리 두기 4단계로 열대야 특수를 누리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 지난 13일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을 기록하며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여의대로에 아지랑이가 올라오고 있다. [이승환 기자]
◆ 에어컨 잠옷 불티나게 팔려
SSG닷컴에 따르면 이달 10~13일 소형 선풍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5% 증가했다.
낮 최고기온이 35도를 웃돌면서 손 선풍기는 출퇴근길 직장인들의 핫 아이템이 됐다.
같은 기간 모시속옷과 잠옷 매출도 각각 136%, 58% 늘었다.
에어컨도 불티나게 팔린다. 에어컨은 폭염뿐 아니라 열대야와 관계가 밀접하다.
낮에는 직장에서 시간을 보내지만, 밤에는 집에서 무더위를 견뎌야 하기 때문이다.
서울에서는 지난 13일 밤 최저기온이 26.3도로 첫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8월 4일)보다 23일 빠른 것이다.
전자랜드에서는 이달 7~13일 에어컨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88% 급증했다.
하이마트에서도 이달 1~13일 에어컨 매출이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었다.
배달 수요도 증가했다. 배달 대행업체 바로고에 따르면 이달 12~13일 배달 건수는 총 104만6000건으로 전주 동기간(92만6000건) 대비 13% 늘었다.
배달앱 요기요에서는 지난달 빙수와 냉면 검색량이 지난 4월 대비 각각 111%, 80% 늘었다.
요기요 관계자는 "오후 3시를 지나 늦은 밤 12시까지 야식 메뉴로 냉면과 빙수 검색이 꾸준하다"고 설명했다.
▲ 거리두기 4단계 시행을 하루 앞둔 지난 11일 서울의 한 대형 쇼핑몰.
[사진 출처=연합뉴스]
◆ 열대야 특수 쇼핑몰도 울상
반면 짧은 장마에 직격탄을 맞은 곳도 있다.
이달 3일 제주와 남부에서 시작한 장마가 사실상 종료되면서 우산과 우비 등 관련 상품 판매가 저조하기 때문이다.
실제 A편의점에 따르면 이달 7~13일 우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1% 감소했다.
막걸리도 울상이다.
보통 편의점에서 비 오는 날 막걸리는 평일 대비 40% 이상 더 팔린다.
한 막걸리 대리점 관계자는 "작년에는 동네마트에서 하루 40개씩 들어가는 게 요즘엔 20개만 발주한다"고 토로했다.
복합쇼핑몰과 대형마트도 열대야 특수를 누리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야외 활동이 현저히 줄어든 데다 수도권 거리 두기 4단계로 영업시간이 오후 10시까지로 제한됐기 때문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2018년에는 24시간 운영하는 대형마트로 열대야를 피해 장을 보러 온 손님들이 붐벼 매출이 20%가량 증가했다"며 "올해는 '집콕' 현상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미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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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사실상 장마가 종료돼 무더운 날씨를 보이는 15일 오후
제주시 한림읍 금능해수욕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1.07.15. woo1223@newsis.com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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