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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문대통령, 도쿄올림픽 계기 방일…23일 한일 정상회담"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뉴시스

 

 

 

 

 

 

 

전서인 기자

 

 

 

 

 

 

 

18일 오전 올림픽 축구. 럭비, 근대5종 경기 등이 열릴 일본 도쿄스타디움의 관중석

모습. 사진 = 연합뉴스



 

 

 

문대통령, 도쿄올림픽 계기 방일…23일 한일 정상회담"

 

 

성적 발언 논란 소마 주한日공사 경질할 듯

 

 

문재인 대통령이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일본을 방문,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 첫 대면 정상회담을 연다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19일 보도했다.

이날 요미우리는 오는 23일 도쿄 모토아카사카 영빈관에서 한일 정상회담이 열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요미우리는 두 정상이 이번 회담을 통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강제 징용 피해자 문제 등을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요미우리는 또 일본 정부가 문 대통령에 대해 부적절한 발언을 한 소마 히로히사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경질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앞서 소마 공사는 지난 15일 JTBC 기자와의 대화 과정에서 문 대통령의 한일관계 개선 노력에 대해 독선적(獨善的)이라는 의미로 '마스터베이션'(자위)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폄훼한 것으로 드러나 큰 논란이 됐다.

 

일본 정부 고위 관계자는 요미우리와의 인터뷰에서 "(소마 공사의) 발언은 외교관으로서는 '해서는 안 될 말'이었다"고 했다.

 

 

 

 

 

©(주) 데일리안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18일 오전 올림픽 배드민턴 경기가 열릴 일본 도쿄 무사시노 포레스트 스포트

플라자의 모습. 연합뉴스

 

 

 

 

 

 

연합뉴스

 

 

 

 

불안한 출발, 심상치 않은 한-일기류 폭풍전야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폭풍전야.



경기는 시작도 안 했는데, 장외 이슈로 벌써 시끌시끌하다.

전 세계를 뒤덮은 코로나19 공포부터 한-일 외교 신경전까지.

시작부터 불안하다.

심상치 않은, 세상에 없던 올림픽이 온다.

 

코로나19 전쟁 선언, 시작부터 뚫렸다

어쩌면 2019년 말부터 예고된 문제였는지도 모른다.

전 세계는 코로나19 공폭 속 꽁꽁 얼어붙었다.

2020년 7월 예정됐던 도쿄올림픽도 1년 연기됐다.

근대올림픽 120년 역사상 이런 적은 처음.

5년을 기다린 올림픽. 개막을 코앞에 두고도 불안한 것은 여전하다.

대회가 열릴 도쿄 전역이 코로나19로 떨고 있다.

이번 대회는 전체 경기의 96%가 무관중 경기로 진행된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일본 내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되면 관중 입장을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결과는 알 수 없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코로나19와의 전쟁을 선언했다.

몇 단계에 걸쳐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한다.

출국 전 96시간, 72시간 전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뒤 최종 음성 판정을 받은 사람만 입국을 허용한다. 착륙 뒤에도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코로나19 추가 검사를 진행한다.

선수단도 예외는 아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17일 출국부터 나리타 공항 입국까지 무려 6시간이 걸렸다.

선수단은 오랜 기다림 때문인지 다소 지친 기색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위기감은 여전하다. '청정지역'이라고 자부하던 선수촌마저 뚫렸다.

17일 외국에서 온 관계자, 18일에는 선수마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도쿄조직위가 감염자를 집계해 발표한 1일 이후 올림픽 관련 확진자는 55명으로 늘었다.

 

 

 

 

 

독도→욱일기→막말, '도' 넘은 행보사진=연합뉴스

 

 

 



한-일 정치·외교 문제는 더욱 뜨겁다. 시발점은 독도 문제.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성화 봉송로를 그린 지도 위에 독도를 일본의 영토처럼 미세한 점으로 표시했다.

비판이 쏟아졌다.

 

하지만 이를 철회하지 않아 한국 내에서 도쿄올림픽을 보이콧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여기에 올해 방위백서에서 다시 독도 영유권을 주장했다.

그렇지 않아도 일촉즉발의 상황. 소마 히로히사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가 기름을 부었다. 히로히사 대사는 국내 언론과의 면담 자리에서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설스러운 단어를 사용해 한-일관계 복원을 위해 힘쓰는 문재인 대통령의 외교 행보를 폄훼한 것으로 전해진다.

일각에서는 올림픽을 매개로 한-일이 정상 모드로 작동할 가능성을 점쳤다.

문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해 선수단을 격려, 더 나아가 한-일회담 가능성까지 제기됐기 때문. 하지만 평화 모드는 없다.

오히려 문 대통령의 방일에 부정적 기류만 번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올림픽 정신 잊은 주최국, 중립 잃은 IOC

현해탄을 건너 일본에서도 발끈할 소식이 전해졌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도쿄올림픽 선수촌 아파트에 걸렸던 '이순신 장군' 현수막을 철거하라는 결정을 내렸다.

 

한국 선수촌에는 임진왜란 당시 왜군을 무찌른 이순신 장군의 '상유십이 순신불사'(尙有十二 舜臣不死·아직도 제게 열두 척의 배가 있고, 저는 아직 죽지 않았습니다) 장계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응원 현수막을 걸었다.

일본 언론은 이를 두고 정치적인 의도가 있다며 문제 삼았다.

한 극우 단체는 16일 한국 선수촌 앞에서 일본 제국주의의 상징인 욱일기 시위를 했다.

파장이 커지자 IOC는 한국 선수단 사무실을 찾아 현수막 철거를 요청했다.

 

이에 대한체육회는 IOC에 현수막 문구와 우리 입장을 설명하면서 경기장 내 욱일기 응원에 강력하게 이의를 제기했다.
문제는 끝나지 않았다.

 

일본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욱일기 디자인은 일본에서 널리 사용되며 정치적인 주장을 담고 있지 않다.

욱일기가 경기장 반입 금지 물품에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중재해야 할 IOC는 오히려 일본 편을 드는 모양새. 중립을 잃었따.

스포츠를 통한 전 세계의 평화. 올림픽 정신은 이렇게 하나둘 망가져 가고 있다.

'주최국' 일본이 지금이라도 올림픽 정신을 되새겨야 할 때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도쿄올림픽 개막 8일을 앞둔 15일 오후 일본 도쿄시내에 설치된 오륜마크 조형물을

한 시민이 사진 찍고 있다.ⓒ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사진=로이터·연합뉴스]

 

 

 

 

 

 

 

역대 주일대사들 “문 대통령, 도쿄올림픽 개회식 참석해야

 

 

 

 

일본 수출규제 그 후 2년, 역대 주일대사 5인 인터뷰

“미워도 우리 국익 위해 일본과 대화 물꼬 터야”

 

 

 


2019년 7월, 아베 신조 당시 일본 총리는 한국을 겨냥한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를 단행했다.

우리 정부는 물론, 일본 국민도 예상치 못한 발표였다.

 

이후 한일관계는 그 어느 때보다 싸늘히 식었다.

‘가지 않겠다’ ‘사지 않겠다’는 국내 일본 불매운동은 불길처럼 번졌다.

그로부터 정확히 2년이 흘렀다.

그사이 일본엔 스가 정권이 새로 들어섰고, 올해 초 취임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줄곧 한·미·일 3국 공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한번 경색된 한·일 관계는 이후 한 발짝도 진전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오는 23일 개막하는 도쿄올림픽이 한일관계의 물꼬를 틀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올림픽 개막식에 직접 참석하고 정상회담까지 성사시킴으로써 양국 간 경색된 분위기를 풀어나갈 수 있을 거란 전망이다.

 

그러나 현재 일본에서도 코로나19 확산세가 무서운 상황에서, 최소한의 성과에 대한 약속도 없이 굳이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할 필요는 없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시사저널은 노무현·이명박·박근혜·문재인 정부에서 1년 이상 대일 외교를 책임졌던 주일대사들에게 문 대통령의 도쿄올림픽 참석 필요성에 대해 물었다.

인터뷰에 응한 주일대사 5인은 모두 문 대통령이 반드시 참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도 고마움과 마음의 빚 느끼게 될 것”

보수 정권에서 주일대사를 지낸 이들은 국제사회에서 일본과의 협력이 필수적임을 거듭 강조하며 대통령의 올림픽 참석을 주장했다.

 

신각수 전 주일대사(이명박 정부)는 “이웃과 투닥거리면서 경제 번영과 평화를 이루는 나라는 하나도 없다.

한반도와 동아시아 발전에서 가치를 공유하는 일본과 이대로 간다면 향후 우리가 지불해야 할 기회비용이 상당해진다.

일본이 예뻐서가 아니라 우리의 외교상 이익을 얻기 위해 원만한 관계가 필요한 것”이라며 그 실마리를 이번 올림픽 현장에서 풀 수 있다고 내다봤다.

유흥수 전 대사(박근혜 정부) 역시 “코로나19로 각국 정상이 많이 참석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문 대통령이 방문한다면 일본도 고마움과 마음의 빚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봤다.

노무현 정부의 주일대사들도 입장은 비슷했다. 라종일 전 대사는 “이웃 나라와 협력해야 할 일이 상당히 많은데 그런 루트가 차단돼 버리고 정상회담 하나 하는 것도 어렵게 된 현 상황은 상당히 유감스럽다. 이런 분위기에서 대통령의 도쿄 방문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유명환 전 대사 역시 “한·일 관계는 양국뿐 아니라 한·미 관계에도 큰 영향을 준다.

일본이 좀 소극적이라도 우리가 먼저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이 오히려 우리 입장을 강화하고 국익을 키우는 길”이라며 대통령의 올림픽 참석 필요성을 강조했다.

현 정부 출신 이수훈 전 대사는 양국 정상 간 대화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대통령의 올림픽 참석에 대한 긍정적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우리는 일본에 ‘도쿄올림픽에 우리가 가야 하지 않겠나.

간 김에 정상회담도 하자. 그 자리에서 과거사 문제도 다뤄보자.

 

대신 당신들(일본)도 우리가 만족할 수 있는 해법을 가져와야 한다’는 식으로 계속 물밑 대화를 시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 

출처 : 시사저널(http://www.sisajournal.com)

 

 

 

 

 

 

 

 

도쿄올림픽 메달. 올림픽 공식 누리집 갈무리.



 

 

도쿄올림픽,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아베 신조가 2012년 일본 총리가 된 후 가장 먼저 한 일 중 하나는 2020년 올림픽 유치 팀을 만난 것이었다.

당시 유치 가능성이 가장 높은 도시는 스페인의 마드리드와 터키의 이스탄불이었다.

누가 봐도 일본의 유치 팀이 이미 패배를 받아들였다고 할 정도였다.

 

아베는 유치 팀을 질책한 후 2020년의 개최지가 결정된 2013년까지 직접 총대를 메고 외교전을 벌였다. 도쿄는 결국 올림픽 유치에 성공했고 아베가 슈퍼마리오로 분장을 하고 2016년 리우 올림픽 폐막식에 깜짝 등장하기도 했다.

아베에게 도쿄올림픽은 핵심 사업이 됐다.

 

도쿄올림픽만큼 아베의 메시지, 그러니까 일본이 수십 년간의 경기 침체를 끝내고 부활해 다시 자신감을 가지고 세계무대에 서야 한다는 메시지, 일본이 강력한 민주국가로 우뚝 섰던 1964년 도쿄올림픽의 젊은 패기를 다시 지닐 수 있다는 메시지를 잘 전달할 수 있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이제 곧 도쿄올림픽이 드디어 막을 올린다.

도쿄올림픽은 서핑이나 스케이트보드 같은 새로운 종목들과 은퇴한 우사인 볼트와 같은 아이콘들을 대체할 시몬 바일스(미국, 체조), 나오미 오사카(일본, 테니스), 디나 애셔-스미스(영국, 육상) 등의 스타들을 선보이며, 모든 역대 올림픽들과 마찬가지로 다양하고 감동적인 큰 스케일의 대회가 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경기가 펼쳐지는 동안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지울 수 없는 큰 의문이 하나 있을 것이다.

‘이 대회는 대체 무엇 때문에 열리고 있는 것인가’라는 의문 말이다.

 

 

 

 

 

 

 

 

 

 

 

NHK가 각 지방자치단체와 후생노동성의 발표를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15일 오후

9시5분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3천418명이다. 올림픽이 개최되는 도쿄도

에서만 1천308명의 신규확진자가 발생했다.ⓒ사진=뉴시스/AP

 

 

 

 

 

 

 

올림픽 개최지 도쿄는 18개월 동안 경제 위기를 겪었고, 올림픽을 11일 남기고 네 번째 코로나19 긴급사태가 발효됐다.

외국 팬들은 일본을 방문하지 못하고, 일본 국민은 경기장에 들어가지 못한다.

선수들은 팬과 대중을 만날 기회가 전혀 없을 것이다.

또, 올림픽 개최 지지율이 너무 낮다.

 

도쿄 시민의 과반이 올림픽을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싶어하며, 나루히토 일왕마저 궁내청을 통해 올림픽 개최가 “매우 우려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경제 부흥의 메시지도 더 이상 말이 안 되고, 1964년과의 비교도 공허하다

(그 메시지의 주창자였던 아베는 더 이상 수상도 아니다).

 

2011년의 대지진과 쓰나미 이후 이뤄진 일본의 재건이나 올림픽 선수촌에 수소 연료를 사용한다는 점 등 일본이 강조하려 했던 다른 메시지들은 아예 관심을 끌 가능성이 적다.

결국 아베의 뒤를 이은 스가 요시히데는 새로운 메시지를 강조하기로 했다.

올림픽은 전 세계가 함께 코로나19를 어렵게 이겨냈다는 상징이며, 그렇기 때문에 일본은 올림픽을 강행할 의무가 있다는 것이다.

 

스가는 “일본에서 그 메시지를 세계에 보내고 싶다”며 올림픽이 “희망과 용기의 메시지”를 보낼 것이라고 했다.

이는 정치적인 도박이 아닐 수 없다.

 

도쿄올림픽이 어떻게 운영될 예정인지를 보면, 그 메시지와 전혀 맞지 않기 때문이다.

스가는 일부 행사에 최대 1만 명의 관중을 허용하겠다고 발표했지만, 확진자수가 증가함에 따라 도쿄에 긴급사태를 발효하고 입장을 완전히 뒤집을 수밖에 없었다.

 

이제 올림픽은 어떤 관중도 없이 치러질 것이다.

최근 열린 유로 2020과 윔블던에 관중이 있었던 것을 생각하면, 도쿄올림픽은 승리와는 반대로 우리가 코로나19 때문에 잃은 것들을 상징할 것이다.

물론 스가도 막무가내로 이런 정치적 도박을 한 건 아니다.

 

스가는 일본이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많이 따면 당권 경쟁과 올 가을 열릴 총선에서 유리해진다는 계산이다.

정치분석가 혼다 마사토시는 다른 명확한 목표가 없기 때문에 스가가 올림픽에 매달린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민에게 스가의 국정 기조나 목표를 물어보면 돌아오는 대답은 그가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르려고 한다는 얘기뿐”이라며 “스가의 지지율이 최근 30%대 초반으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어 올림픽이라도 열어야 재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올림픽 개최에 반대하는 목소리는 야당, 시민사회, 의료계 등 각종 집단에서 터져 나왔고, 일반 국민은 올림픽 개최를 어쩔 수없이 받아들이되 이를 강요한 관계자들(특히 국제올림픽위원회)에 대한 반감이 굉장히 커진 상태다.

역대 다른 어떤 스포츠 행사보다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도 별다른 마케팅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일본 스폰서들도 반발이 크다

(도쿄 2020은 일본 후원사에게만 30억 달러 이상을 벌어들였다).

IOC에게 수익이 돌아가는 스폰서들도 마찬가지다.

 

IOC가 두 차례의 세계 대전 때 올림픽을 취소했던 것과는 달리 올림픽을 1년 연기하기로 결정하면서 온갖 추가 비용이 발생했다.

호텔 예약부터 스폰서 합의까지 수천 개의 계약이 수정돼야 했다.

당시 협상에 참여했던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상위 스폰서들은 대개 1억 달러를 지불했다가 추가로 1천만 달러를 내야 했고, 다른 스폰서들도 약 500만 달러씩 더 내야 했다.

 

스폰서들이 추가 비용까지 냈지만 올림픽을 후원함으로써 그들의 평판은 팬데믹 이전에는 상상할 수도 없는 위험을 감수해야 했다.

많은 후원사들은 이미 올림픽에 TV 광고를 싣지 않기로 결정했고, 여러 마케팅 캠페인을 통해 이미 경기 티켓을 나눠줬거나 올림픽동안 팔 상품을 미리 비축한 스폰서들은 큰 타격을 입었다.

올림픽 중계권을 따낸 후원사들(이들의 중계권료가 IOC 수익의 거의 3/4를 차지한다)은 좀 더 낙관적이다.

 

미국 중계권을 따낸 NBC는 올림픽 광고 매출이 12억 달러를 넘어 12억 5천 달러라는 팬데믹 이전의 예상치에는 못 미치지만 리오 올림픽 때보다는 많다고 했다.

 

 

 

 

 

 

 

 

 

7월 18일, 우크라이나 조정 코치가 쌍안경으로 선수들의 연습을 지켜보고 있다.

도쿄올림픽은 대회내내 이렇게 무관중으로 진행될 예정이다.ⓒ사진=뉴시스/AP

 

 

 

 

 

 

관중이 없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이번 올림픽은 매우 다른 경험이 될 것이다.

올림픽 선수촌도 참가 종목일 열리는 날짜를 전후로 며칠 동안만 머무를 수 있고, 코로나19 테스트는 매일 해야 한다.

엄격한 방역 수칙을 어길 때에는 혹독한 대가를 치러야 하는데, 방역 수칙이 수시로 변하기 때문에 선수들의 고충이 더 크다.

 

경기 참여자들도 거의 대부분의 경우 마스크를 써야 하고, 다른 선수와 수건이나 물병을 함께 쓸 수 없다.

그리고 경기장마다 곳곳에 투명 아크릴 칸막이가 있다.

영국의 수영 메달 기대주인 아담 피티는 “이제는 정말 지쳤다.

 

코로나19 회의는 더 이상 가고 싶지 않다.

그냥 경기를 빨리 치렀으면 좋겠다”고 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위험성이 오히려 커지고 있기 때문에 방역 수칙도 계속 강화돼야 할 상황이다.

 

다행히 선수와 감독, 팀 관계자들의 약 84%가 접종을 마치고 도쿄에 올 것으로 예상된다.

IOC가 화이자 및 중국과 백신 계약을 맺은 덕분이다.

하지만 코로나19의 발병 및 확산을 막을 가장 큰 수단은 엄격한 방역과 검사다.

 

크리스토퍼 두비 IOC 도쿄올림픽 총괄본부장은 “우리의 제1목표는 참여자들의 안전이다.

비용이 많이 들어도 할 수 없다.

이번 올림픽 때 굉장히 철저한 코로나19 검사가 계속 이뤄질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를 완전히 막아내는 건 불가능하다. 이는 관계자들도 시인하는 바다.

7월 이후에 도쿄에 도착한 참여자들 중 우간다 2명과 세르비아 1명이 이미 양성 반응을 보였다.

양성반응을 보인 사람들은 ‘발열 클리닉’의 관장을 받으며 격리될 것이다.

빡빡한 경기 일정을 감안할 때 잘못된 양성 판정 때문에 경기에 참여하지 못하는 선수도 발생할 수 있다.

 

도쿄올림픽에 약 1만1천명의 올림픽 선수들과 4천400명의 장애인 올림픽 선수에다가 4만1천명의 코치, 심판 및 다른 관계자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코로나19 때문에 사람들이 제대로 경기를 치를 수 있을지가 가장 큰 문제다.

올림픽 관계자들은 경기 자체만 빼고 모든 것을 조정했다며 자신감을 보이지만, 하시모토 세이코 조직위원장은 많은 선수들이 준비에 차질을 빚게 될 것이라는 점을 인정한다.

 

많은 도시들이 올림픽 대비 훈련 캠프를 취소하고 있고, 선수들이 덥고 습한 날씨에 적응할 시간도 적어졌다.

 

 

 

 

 

 

 

 

7월 18일 나리타 공항에서 입국하는 중국 올림픽 선수단.ⓒ사진=뉴시스/AP

 

 

 

 

그래도 이번 올림픽이 ‘과연 대회를 개최해야 했었나’라는 의문에 답을 주고 긍정적인 유산을 혹시 남길 수 있다면 그건 바로 예전 올림픽과는 다른 극도로 간소화된 경기 때문일 것이다.

지난 10년 동안 많은 전 세계 도시들이 대회 개최로 인한 잠재적인 경제적 이익이나 국가 분위기 쇄신 등으로 인한 비경제적인 이익으로는 그 막대한 비용을 정당화할 수 없다는 판단 하에 올림픽 개최 입찰을 철회해 왔다.

 

이런 견해는 도로와 기반 시설 구축까지 포함해 약 510억 달러가 들어간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이후 널리 확산됐다.

2024년과 2028년 하계 올림픽도 다른 나라들이 낙찰 신청은 철회하면서 파리와 로스앤젤레스에게 돌아갔다.

 

도쿄 2020의 원래 예산은 122억 달러로 6천억 엔은 도쿄시에서, 1천500억 엔은 정부에서, 그리고 나머지는 상업적 수입에서 충당하기로 돼 있었다.

하지만 2021년이 되자 도쿄올림픽의 예산은 1조 6400억 엔으로 올라갔다.

 

추가 비용의 대부분은 일본 국민의 세금에서 나온다. 일본은 국민의 세금으로 티켓 판매 수입인 900억 엔을 환불해 줘야 한다.

 

게다가 도쿄올림픽에 실제로 들어가야 할 일본 국민의 세금은 명확하게 밝혀지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겠지만 250억 달러를 훨씬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감사원은 당국이 올림픽 공공 지출을 과소평가한다고 오랫동안 말했다).

 

IOC 관계자들은 ‘지구의 종말이 오지 않는 한 올림픽은 계속 돼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강압적인 발언으로 일본에서 분노를 샀다.

그런데 연기되고 완전히 재구성된 도쿄올림픽은 최소한 올림픽이 크게 축소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선수가 아닌 참가자들이 처음의 14만1천명에서 4만1천명으로 2/3 이상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이 이번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른다면, 올림픽에서 무엇이 필수이고 무엇이 그렇지 않은지를 보여줌으로써 향후 개최 입찰 참가국들이 더 간소한 대회를 요구할 수 있는 선례를 남길 것이다.

 

그리고 군더더기를 모두 제거한 대회가 열린다면, 도쿄올림픽에 남는 것은 아주 단순해진다.

누가 더 빠른가?

누가 더 높이 갈 수 있는가?

누가 더 힘센가?

 

이번이 아니면 영원히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할 선수들도 어떻게든 결승선을 향해 도전할 기회는 가지게 된 것이다.

 

한편 일본 총리실에서는 스가가 코로나19 감염이 거의 없고 결승선을 통과한 일본 선수들이 더 많은 금메달을 가지고 오기를 간절히 빌 것이다.

그에게 올림픽은 더 이상 민족 부흥의 문제가 아니다.

그건 정치적 생존의 문제일 뿐이다.

 

 

 

 

 

 

 

정혜연 기자 haeyeonchung5@gmail.com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가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며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7.18. photo@newsis.com

 

 

 

 

 

김 총리 도쿄올림픽 선수단에 "외교 문제 더해져 마음고생

 

 

 

 

[서울=뉴시스] 안채원 기자 = 김부겸 국무총리는 19일 도쿄올림픽 출전을 위해 일본으로 떠나는 국가대표 선수단을 향해 "코로나19로 올림픽이 연기되는 전대미문의 상황과 외교적 문제까지 더해져 아마 우리 선수들 마음고생이 심했을 것"이라며 "총리로서 미안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같이 적고 "여러분 뒤에 오천만 국민의 열렬한 응원과 지지가 있음을 꼭 기억해달라"고 했다.

이어 "5년간 올림픽만을 바라보고 진력으로 달려온 선수들에게 이번 올림픽이 생애 최고의 순간으로 기록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며 "정부는 선수들이 흘린 땀과 노력이 활짝 꽃피울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슴에 태극마크를 품고 장도에 오르는 선수들에게 여러분들의 큰 성원 부탁드린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ewkid@newsis.com

 

 

 

 

 

 

 

[도쿄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일본 경찰이 '2020 도쿄 올림픽' 프레스 센터

앞을 지나가고 있다. 2021.07.14 wonjc6@newspim.com

 

 

 

 

 

 

 

 

▲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가 지난 18일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

(IOC) 위원장을 초청해 환영 행사를 연 일본 도쿄 모토아카사카 영빈관 주변에서

올림픽 취소 등을 주장하는 시민들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교도통신

 

 

 

 

 

선수 감염에 성폭행, 장애인 학대 전력까지....엉망 올림픽

 

 

 

 

연일 사건 사고 터져.....

바흐  IOC 위원장 환영 행사에 항의 시위도

 

 

 

 

 

 
개막을 앞둔 도쿄올림픽이 축제 분위기는 온데간데없이 연일 시끄럽다. 
18일 도쿄올림픽 참석 차 일본을 방문한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을 위한 환영 행사가 열리자 올림픽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항의 시위를 벌였다고 NHK, 교도통신 등이 보도했다.  

도쿄의 영빈관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 하시모토 세이코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회장, 모리 요시로 전 조직위 회장 등 고위 인사가 총출동했다.

도쿄에 코로나19 감염자가 연일 급증하는 데도 환영 행사가 열리는 것에 대해 하시모토 회장은 "방역 지침을 확실히 지키면서 하겠다"라며 이해를 구했고, 참석 인원도 당초 예정보다 훨씬 적은 40명 정도로 줄였다.

그러나 행사가 열린 영빈관 앞에서는 올림픽에 반대하는 수십 명의 시민이 몰려와 시위를 벌이면서 경찰과 대치했다.
이들은 "지금 같은 상황에서 올림픽을 꼭 개최해야 하느냐" "다른 행사는 모두 금지하면서 왜 올림픽만 예외로 하느냐" "바흐 회장은 당장 일본을 떠나라" 등을 외치면서 1시간 넘게 시위를 벌였다. 

선수촌서 확진자 3명... 남아공축구대표팀 '전원 격리' 

올림픽에 참가하는 세계 각국 선수단이 거주하는 도쿄의 선수촌에는 연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18일 남아프리카공화국축구협회는 선수촌에 입촌한 남아공 축구대표팀에서 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남아공 축구대표팀은 제임스 모냐네와 카모헬로 말라치 등 선수 2명과 영상분석관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며 확진자의 실명을 공개했다.


더구나 남아공은 오는 22일 개최국인 일본과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남아공 축구대표팀 전원이 격리된 상태여서 예정대로 경기를 치를 수 있을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지난 17일 첫 확진자가 나오면서 방역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 나온 선수촌은 오는 23일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본격적으로 해외 선수들이 대거 입촌하면서 집단 감염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장애인 학대한 인물이 패럴림픽 음악 연출?
 

 

 

 

 

▲  도쿄올림픽 메인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성폭행 사건을 보도하는 NHK 갈무리.

ⓒ NHK

 

 

 

 

 

 

한편, 개·폐회식이 열리는 도쿄올림픽의 메인 스타디움인 일본 국립경기장에서는 이날 성폭행 사건까지 발생했다.
18일 NHK 보도에 따르면 도쿄올림픽 취재진에게 음식을 제공하는 업체 직원인 우즈베키스탄 국적 남성이 동료 직원인 일본인 여성을 경기장 내에서 성폭행한 혐의로 이날 도쿄 경시청에 긴급 체포됐다.

앞서 올림픽과 패럴림픽 개회식 음악 연출을 맡은 일본의 유명 뮤지션 오야마다 케이고도 과거 장애인 친구에게 배설물을 억지로 먹이는 등 학대를 저질렀다고 스스로 말한 1994년 언론 인터뷰가 뒤늦게 드러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그러자 일본은 물론 주요 외신에서도 장애인을 학대했던 사람이 패럴림픽 개회식에서 주요 역할을 맡는 것이 부절하다는 지적을 쏟아냈다.


하지만 오야마다는 "피해자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라면서도 사퇴를 거부했고, 올림픽 조직위 측도 "임명 당시에는 해당 논란을 인지하지 못했고, 오야마다가 깊이 반성하고 있다"라며 책임을 회피했다. 비판 여론은 더욱 들끓고 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도쿄올림픽 골판지 침대의 '전과 후'라고 트윗을 올린 미국 육상 선수. 폴 첼리모

트위터 캡처

 

 

 

 

 

 

[도쿄 로이터 = 뉴스핌] 신호영 인턴기자 = 도쿄 올림픽 참가하는 각국 대표 선수

들이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도쿄 하루미 올림픽 선수촌을 거닐고 있다.

2021.7.19 horok03@newspim.com

 

 

 

 

누가 오줌이라도 싸면…” 올림픽 ‘골판지 침대’에 美선수 조롱폭발

 

 

외신도 “코로나19로 안티 섹스 침대 제공” 관심

 

 

 

 

도쿄올림픽 출전을 앞둔 미국의 육상 선수가 도쿄 선수촌의 ‘골판지 침대’에 대해 불만 섞인 신랄한 비판을 쏟아냈다.
미국의 장거리 달리기 대표 선수이자 2016년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폴 첼리모는 17일(현지시간) 자신의 개인 트위터에 도쿄 올림픽 선수촌의 생활 환경을 공개했다.

 

그중 올림픽조직위원회가 선수들을 위해 제공한 골판지 침대에 대한 비난을 이어갔다.
그는 골판지 침대의 사진과 함께 찌그러진 폐상자 사진을 올리며 “전과 후”라는 트윗을 남겼다.

골판지 침대가 언제든지 주저앉아 망가져도 이상할 게 없음을 꼬집은 것이다.
특히 첼리모 선수는 선수촌의 골판지 침대로 자신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땅바닥에서 자는 훈련을 해야겠다"라며 골판지 침대로 인한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첼리모 선수. 폴 첼리모 트위터 캡처

 

 

 

 


그는 “여기 누군가가 내 침대에 소변을 볼 위험이 있어 골판지 침대가 젖기라도 하면 침대는 무너질 것”이라며 “그건 특히 결승전을 앞둔 밤이면 최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시점에서 나는 땅바닥에서 자는 방법을 연습하기 시작해야만 할 것”이라며 “만약 내 침대가 무너졌을 때 내가 땅바닥에서 자는 훈련을 해보지 않았다면 난 이미 끝난 거나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첼리모 선수는 이런 상황을 두고 “도쿄에서 더 많은 스트레스가 쌓여만 간다” “‘브레이킹 배드(Breaking Bad·미국의 유명한 범죄 드라마)’에서 ‘브레이킹 베드(Breaking Bed)’ 시대로 가고 있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올림픽조직위는 환경을 생각해 재활용이 가능한 골판지 침대를 제작했다.

조직위는 이 침대의 폭은 90㎝, 길이는 210㎝로 200㎏까지 무게를 견딜 수 있다며 대회가 끝난 후 모두 회수해 재활용된다고 전한 바 있다.

또한 조직위는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2명 이상의 선수가 함께 침대를 사용하는 일이 없도록 이 같은 제작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골판지 침대가 선수들 사이의 '친밀감'을 방지해 코로나19 위험을 줄이기 위함이라는

설명을 하는 첼리모 선수. 폴 첼리모 트위터 캡처

 

 

 

 


첼리모 선수 역시 “도쿄올림픽 선수촌에 설치된 침대들은 골판지로 만들어졌는데 이것은 선수들 사이의 친밀감을 피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스포츠 경기 외의 상황을 피하려고 침대들은 한 사람의 무게만 지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우리 네 명 (동료 선수들)도 할 수 있는 거로 봐서는 장거리 달리기 선수들이라면 문제없어 보인다”고 비판했다.

육상 선수들이 비교적 몸이 가볍다는 점을 들어 골판지 침대의 실효성을 풍자한 것으로 보인다.

 

 

 

 

 

 

 

 

18일 뉴욕 포스트는 골판지 침대가 '안티 섹스'를 목적으로 만들어졌다는 취지의

보도를 했다. 뉴욕 포스트 홈페이지 캡처

 

 

 

 


도쿄올림픽의 골판지 침대는 외신에서 역시 화제다.

18일 뉴욕포스트는 “선수들은 코로나19 때문에 ‘anti-sex(성관계 방지)’ 침대에서 자야만 한다”고 보도했다.

이처럼 많은 외신은 골판지 침대를 두고 ‘안티섹스 침대’라는 별칭을 붙이기도 했다.

골판지 침대의 붕괴 우려로 선수들의 성관계가 불가능할 것이라는 뜻이다.
실제 조직위는 선수들의 사적 접촉을 봉쇄하기 위해 올림픽 대회 때마다 제공하는 수십만개의 콘돔도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

1988년 서울올림픽 당시 올림픽선수촌에서 콘돔을 나눠주기 시작한 이래 콘돔 배포는 동·하계 올림픽의 역사로 자리 잡았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는 역대 올림픽 최다인 45만개를 뿌리기도 했다.

도쿄올림픽조직위 역시 이번 대회를 위해 15만~16만개의 콘돔을 준비했으나 코로나19의 위험으로 준비된 물량을 배포하지 않기로 했다.

 

 

 



이주연 인턴기자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2020 도쿄올림픽' 개막을 나흘 앞둔 19일 일본 도쿄 신주쿠의 한 거리에 올림픽을

알리는 현수막이 펄럭이고 있다.정소희기자

 

 

 

 

팬데믹과 어울린 도쿄올림픽

 

 

 

 

[중앙뉴스 칼럼기고=전대열 대기자]코로나19가 중국 우한에서 발원했다는 뉴스가 들어온 것이 2019년11월이다.

 

무섭게 번지는 감염병을 막는 방법은 접촉금지가 최선이다.

중국에서의 입국을 완전히 차단했더라면 초기의 한국을 강타한 전염병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는 희망은 정부의 우유부단으로 물 건너갔다.

중국의 눈치를 살피며 우왕좌왕하다가 시기를 놓치고 코로나는 창궐했다.

종교집단을 중심으로 번지기 시작하더니 대구지역의 감염속도는 도시를 마비시킬 정도로 위기를 조성했다.

한 때 대구시는 텅 빈 도시가 되었지만 전 국민의 응원과 의료진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정상을 되찾았다.

입원실이 부족하다는 소식을 듣고 광주로 환자를 이송하는 희생정신은 영호남을 이어주는 훈훈한 정감의 표시였다.

외국의 교포들을 집단수용하는 지역주민들이 일시적인 반대의사를 표명하다가 나중에 환영의 프래카드를 내건 것은 극적인 인간애였다.

 

이를 계기로 한국인은 스스로 난관을 극복하는 DNA가 있다는 자화자찬도 나왔지만 어려움에 처했을 때 용기를 가지고 대처하는 전통은 옛날 옛적부터 이어져온 바다.

코로나19는 해를 넘기며 수구려 드는 것처럼 보이다가도 2차 3차 유행으로 번지더니 이제는 4차 유행에 접어들며 하루 1000명대를 훌쩍 넘기며 2000명대를 염려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을 완화한다는 방침을 발표한 그날부터 오히려 감염병은 극성을 부리고 있으며 저녁시간 2인 이상 밥 먹기도 금지되었다.

 

믿는 구석은 백신접종 뿐인데 정부의 오락가락이 국민을 짜증나게 한다.
백신도 확보하지 않고 예약부터 받더니 이를 중단하는 해프닝을 벌이고 있어 신뢰를 떨어트린 것은 물론 청와대 방역담당관이라는 기모란은 방역담당이어서 백신과는 상관없다는 어처구니없는 발표는 국민을 농락하는 행위다.

 

모든 공무원은 담당부서가 정해져 있지만 긴급 시에는 자기분야가 아니더라도 지원하도록 되어 있으며 더구나 ‘백신은 방역의 기본’ 아닌가?

지금 코로나19는 여러 가지 변이바이러스로 껑충껑충 뛰어다닌다.

백신의 효과는 크지만 변이바이러스의 감염속도는 무섭게 빠르다.

 

게다가 페루를 휩쓸고 있는 람다바이러스는 인구10만 명당 596명의 사망자를 기록한다.

코로나는 왜 이렇게 변이가 속출하는지 무려 11개의 변이바이러스가 창궐한다.

요즘 한국에서도 확진자의 대부분이 변이라고 하니 더욱 답답하다.

이런 즈음에 1년간 미뤘던 도쿄올림픽이 드디어 7월23일 개막식을 올린다.

정상이라면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올림픽 개최는 취소되어야 옳다.

 

일본국민의 70~80%가 반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정부는 강행태세다.

일본의 코로나 번짐은 전국적으로 엄청난 숫자다.

한 때 일본정부가 검사를 제한하여 숫자를 줄여 발표한다는 의심까지 샀으나 당국이 발표하는 숫자도 많기는 마찬가지다.

선수촌에 입소한 경기인 중에서 벌써 한 사람의 확진자가 나왔다.

한국선수들의 숙소에 내건 현수막 문구가 이순신의 어록이라고 해서 IOC는 삭제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우리 측은 순순히 따르면서도 일본의 욱일기와 독도문제를 걸고 들어가 귀추가 주목된다.

당연히 한국의 항의를 받아드려야만 정치적으로 이용되어선 안 된다는 올림픽정신을 살리는 일이 될 것이다.

이번 올림픽을 강행하는 일본정부와 국제올림픽위원회는 이해(利害)가 맞 떨어지는 처지여서 일본을 두둔하는 입장을 취할 수 있다.

 

욱일기와 독도에 대한 확고한 결정이 내려지지 않는다면 일부종목에 대한 불참도 고려할 수 있다.

갈고 닦은 선수들의 노고를 생각하면 차마 꺼내기 어려운 결정이지만 민족의 자존심까지 버릴 수는 없지 않겠는가.

올림픽에 문재인대통령이 참석한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단순히 경기 구경에 그쳐서는 안 된다는 것은 기본상식이다.

한일관계가 매우 나쁜 단계에 접어들었기에 이를 전환시킬 필요성은 양국 모두 인정하고 있다.

 

정상회담을 통하여 현안을 해결한다는 것은 외교적으로 매우 높은 수준에 들어간다.

오랜 숙적관계에 있는 한일외교문제는 양국이 모두 한 발짝씩 양보하겠다는 확고한 뜻이 있어야만 가능하다.

지금까지 행태로 보면 양보는커녕 추가문제까지 등장할 태세다. 며칠 전 주한일본 공사라는 사람이 문대통령을 향한 망언을 했다고 해서 외교부에 일본대사가 초치되고 사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외교관의 본분을 벗어난 인물이 어떻게 공사 직위까지 꿰찼는지 몰라도 일본정부는 즉각 소환하여 해임하는 조처를 취해야 할 것이다.

아무튼 도쿄에서 문대통령과 스가총리의 정상회담 가능성은 크게 열려있다.

충분한 시간을 할애하여 마음을 터놓고 자질구레한 문제는 제쳐놓고 큰 틀에서 서로 주고받아야만 성공적인 정상회담이 되리라고 생각된다.

 

정상들은 양보를 잘 해야 얻는 것도 크다.

굴욕적인 양보만 아니라면 국민설득도 문제없다.

그들의 마음 크기에 달려있다.

 

 

 

 



전대열 대기자. 전북대 초빙교수

 출처 : 중앙뉴스(http://www.ejanews.co.kr)

 

 

 

 

 

 

 

 

'2020 도쿄올림픽' 개막을 나흘 앞둔 19일 일본 도쿄 신주쿠의 한 거리에 올림픽을

알리는 현수막이 펄럭이고 있다./도쿄=정소희 기자(ss082@inews24.com)

 

 

 

 

 

 

 

 

 

 

 

'2020 도쿄올림픽' 개막을 나흘 앞둔 19일 일본 도쿄 신주쿠의 한 호텔 앞 여러 각국의

미디어들이 메인프레스센터(MPC)로 향하는 미디어 버스에 탑승하고 있다.

 

/도쿄=정소희 기자(ss082@inews24.com)

 

 

 

 

 

 

'2020 도쿄올림픽' 개막을 나흘 앞둔 19일 일본 도쿄 신주쿠의 한 호텔 앞 여러

각국의 미디어들이 메인프레스센터(MPC)로 향하는 미디어 버스에 탑승하고 있다.

 

/도쿄=정소희 기자(ss082@inews24.com)

 

 

 

 

 

 

연합뉴스

 

 

 

 

 

[도쿄 로이터=뉴스핌] 임종현 인턴기자=18일 이탈리아 올림픽 조정팀이 도쿄올림픽

경기 종목인 조정·카누가 열리는 일본 도쿄 우미노모리 수상경기장에서 맹연습을

하고있다. limjh03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