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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文대통령, 일본 안간다.."정상회담 성과 미흡 등 종합 고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2021.7.19/뉴스1

 

 

 

 

 

 

文대통령, 일본 안간다.."정상회담 성과 미흡 등 종합 고려

 

 

스가 총리와 첫 한일정상회담 무산..

소마 日공사 망언 등 영향 끼친 듯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2020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검토됐던 문재인 대통령의 방일이 19일 최종 무산됐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의 첫 한일 정상회담 역시 불발됐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도쿄올림픽 계기 방일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 수석은 "한일 양국 정부는 도쿄올림픽 계기 한일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양국 간 역사 현안에 대한 진전과 미래지향적 협력 방향에 대해 의미있는 협의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측 간 협의는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진행되어 상당한 이해의 접근은 있었지만 정상회담의 성과로 삼기에는 여전히 미흡하며 그 밖의 제반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 수석은 "도쿄올림픽은 세계인의 평화 축제인 만큼 일본이 올림픽을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개최하기를 희망한다"며 "우리 선수단도 여러 가지 어려운 여건이지만 그간 쌓아온 실력을 아낌없이 발휘해 선전하고 건강하게 귀국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과 청와대는 그간 도쿄올림픽 계기 방일을 성사시켜 오랜 기간 경색돼 온 한일관계를 풀어나갈 단초를 만들기를 기대해 왔다.

하지만 정상회담의 개최 여부,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의제의 성과 등을 놓고 양측이 줄다리기를 이어왔으나 끝내 접점을 찾지 못했다.

 

여기에 소마 히로히사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의 '망언' 파문까지 겹치면서 국내 여론이 급속히 악화해 결국 일본 방문 계획을 접은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방일이 성사됐다면 문 대통령과 스가 총리 간 첫 정상회담이자 2019년 12월 이후 1년 7개월 만에 이뤄지는 한일 정상회담이 될 수 있었지만, 결국 불발되면서 한일 간 관계회복은 더 요원해질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과 스가 총리는 스가 총리 취임 직후인 지난해 9월 전화통화를 했고 지난달 영국에서 열린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 때 서로 인사를 나누기는 했지만 회담은 하지 않았다.

앞서 문 대통령은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와 지난 2017년 7월과 9월 두 차례, 2018년 2월과 5월, 9월 세 차례, 2019년 12월 한 차례 등 총 6차례 양자 정상회담을 한 적이 있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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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AP뉴시스

 

 

 

 

소마 ‘부적절 발언’ 결정타...“문재인 대통령 명분없는 일본행 역풍 우려

 

 

19일 오전까지 막판 협상...

"실익 없다" 결론

 

 

 

문재인 대통령이 도쿄올림픽 불참을 최종 결정한 것은 현재의 여론 흐름을 감안할 때 득보다 실이 크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독도 도발에 이어 국가 지도자를 모욕하는 발언까지 나온 상황에서 ‘굴욕 외교’ 논란을 무릅 쓸 요익이 없다는 결론이 내려졌다는 분석이다.

 

한일정상회담이 열린다해도 강제징용이나 위안부 문제 등 예민한 사안에 대해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내지 못할 경우 여론의 거센 비판이 일 것을 우려했다는 시선도 있다.

 

정치권은 이번 방일 무산을 예견된 결과로 받아들고 있다. 16일 소마 히로히사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의 ‘부적절한 성적 표현’ 발언이 공개되면서 여론이 급속히 냉각됐기 때문이다.

와대는 이 발언이 있기 전까지만 해도 문 대통령의 방일 조건으로 몇가지 의제를 내걸며 협상을 지속해 왔다. 대표적인 것이 수출규제 철회다.

 

일본 내에서도 ‘무용론’이 제기된 수출규제를 거둬들이면 한국도 세계무역기구(WTO) 제소를 중단하는 방식의 빅딜을 제안한 것이다.

양측이 한발씩 양보하면 궁극적으로는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복구를 발표하는 방식으로 대내외적으로 관계개선을 공식화하는 그림을 그린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국민들에게 성과라고 말할 수 있는 최소한의 결과물은 있어야 하지 않느냐“고 설명했다.

하지만 소마 총괄공사의 발언은 가뜩이나 부정적이던 여론에 기름을 끼얹고 말았다.

정치권도 소마 공사의 발언 후 일제히 일본을 비난하고 나섰다.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눈과 귀를 의심케 할 정도로 충격적이고 몰상식한 일”이라며 “일본 정부 차원의 공식적인 사과와 재발 방지책을 내놓길 바란다”고 말했다.

 

‘일본통’으로 불리는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외교관이 주재국 대통령에 대해 한 말이라고는 도저히 믿을 수 없다.

일본 외교의 수치”라며 “어물쩍 넘어갈 수 없다”고 비판했다.

 

야권 대선 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은 “정부는 주권과 존엄을 지키는 데 걸맞은 조치를 즉시 취하라”고 촉구했다.

일본측은 “매우 유감”, “엄중 주의” 등의 표현을 써가며 진화에 나섰지만 굴욕적이라는 여론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관측된다.

 

청와대는 악재가 쌓이던 19일 오전까지도 ”마지막까지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며 막판 합의에 기대를 걸었다.

하지만 명분없는 일본행을 강행할 경우 자칫 역풍이 불 수도 있다는 우려에 불참을 최종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정일환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해 발언 하고있다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 "전 세계가 코로나 변이 확산·자연 재난으로

어렵고 힘든 시기 보내고 있다···

 

 

방역에 예외나 특권 없어···위반시 엄정 책임"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전 세계가 코로나 변이 확산과 자연 재난으로 어렵고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코로나 상황은 최대 고비를 맞이했고 본격적으로 폭염이 시작되면서 어느 때보다 힘든 여름나기가 예상되고 있다"며 "정부도, 국민도 함께 경각심을 최고로 높이면서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어  "정부는 코로나 대응과 폭염 대비를 철저히 하면서 재난에 취약한 분들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당면한 최대 과제와 관련 "코로나 확산 차단을 위한 고강도 방역 조치를 '짧고 굵게' 끝내는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이번 주에도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를 시행하며, 전국적으로 단계 상향과 사적 모임 제한을 강화하는 등 방역의 고삐를 더욱 단단하게 조이고 있다"며 "진단검사 대폭 확대와 철저한 역학조사, 생활치료센터와 치료병상 확충, 취약시설과 휴가지 집중점검 등 현장 대응력을 배가하며 코로나 상황을 조속히 반전시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

    

특히 "방역 조치를 준수하는데 누구도 예외나 특권이 있을 수 없다"며 "힘들어도 방역 조치를 준수하는 대다수의 선량한 국민을 위해서라도 방역 조치 위반 행위에 대해 단호하고 엄정한 책임 추궁이 불가피할 것"이라가 강조했다.

 

또 "불편과 희생을 감수하면서도 이동과 만남을 자제하며 강화된 정부의 방역 조치에 적극 협조해 주고 계신 국민들께 깊이 감사드린다. 의료진들과 방역 종사자들의 희생과 헌신도 눈물겹다"며 무한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어려울수록 서로를 격려하고 단합하는 것이 절실한 때다. 우리는 수많은 위기 앞에서 단합하며 이겨냈다"며 "국민들의 협조와 의료진·방역진의 헌신이 반드시 성과를 거둘 것이다.

정부는 국민과 함께 지금의 고비를 잘 극복하고 하루속히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정부는 수도권의 새로운 거리두기 4단계 연장여부와 관련해 이번 주 코로나19 유행세를 면밀히 살펴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수도권은 오는 25일까지 기한으로 2주간 4단계를 시행 중이다.

 

따라서 이번주 중 23일(금요일) 또는 24일(토요일)까지 코로나19 국내 상황을 지켜본 뒤 연장여부를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면서 "정부는 철저한 방역과 함께 백신 접종 속도를 더욱 높여 나가겠다"고 약속한 뒤 "백신 물량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안과 함께 40대 이하 국민에 대한 백신 접종 계획도 조속히 마련해 '내가 언제 백신을 맞게 될지' 예측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방역조처 강화로 영업 손실이 큰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을 위해 "손실보상법에 의한 지원도, 강화된 방역 조치 상황을 반영하여 충분한 보상이 이뤄지도록 지원 규모를 확대하고, 빠른 집행을 위해 준비해 나가겠다"고 설명한 뒤

 

"어려운 분들에 대한 지원 확대에 모두가 공감하는 만큼 소상공인·자영업자 피해 지원에 초점을 맞춰 우선적으로 논의해 주시고, 신속한 추경 처리로 적기에 집행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국회를 향해 조속한 추경 처리도 요청했다.

 

아울러 "폭염에 취약한 노인층에 대한 보호 대책을 시행하고, 노숙인과 쪽방 주민들을 위한 현장 활동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면서 "열사병 등 온열 질환에 노출될 위험이 큰 건설 현장 노동자 등 옥외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보호 대책과 현장 감독을 강화해 주기 바란다.

폭염 시간대에는 충분한 휴식 시간을 보장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끝으로 "농어촌 지역에 대한 피해 예방과 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국민들에게 폭염 상황과 행동요령에 대해 제때 정확하게 알리는 노력도 매우 중요하다"며 "방역 때문에 폭염 대책이 소홀해지지 않도록 양자를 잘 조화시키는데 최선을 다해달라. 폭염기 전력 예비율 관리에도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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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왼쪽), 스가 일본 총리./자료사진=연합뉴스

미디어인뉴스=이정석 기자

 

 

 

문재인 대통령, 도쿄 올림픽 불참키로...日 요미우리 보도는 '오보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3일 개막하는 도쿄올림픽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한일정상회담도 이뤄지지 않는다.
청와대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은 19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은 도쿄올림픽 계기 방일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박 수석은 "한일 양국 정부는 도쿄올림픽 계기 한일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양국 간 역사 현안에 대한 진전과 미래지향적 협력 방향에 대해 의미있는 협의를 나누었다"면서 "양측 간 협의는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진행되어 상당한 이해의 접근은 있었지만, 정상회담의 성과로 삼기에는 여전히 미흡하며 그 밖의 제반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이와 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도쿄올림픽은 세계인의 평화 축제인 만큼, 일본이 올림픽을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개최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문재인 대통령과 스가  일본 총리의 첫 대면 정상회담을 열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방일과 회담이 성사될 수 있을지 미지수"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요미우리는 이날 문 대통령이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방일하기로 했다며 이번 한일 정상회담은 도쿄 모토아카사카(元赤坂) 영빈관에서 예정돼 있다고 전했다.

요미우리는 두 정상이 이번 회담을 통해 위안부와 징용 피해자 문제를 둘러싼 문제 등을 협의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결국 오보인 셈이다.

 

 



이정석 기자 nkc1@daum.net

출처 : 리버티코리아포스트 | 늘 깨어있는 언론(http://www.lkp.news)

 

 

 

 

 

 

 

 

도쿄올림픽 주경기장으로 쓰일 예정인 일본 도쿄 신주쿠구 국립경기장을 하늘에서

내려다본 모습. 도쿄/AFP 연합뉴스

 

 

 

 

불안한 도쿄올림픽…올림픽 관계자들 잇따라 확진

 



이달 1일 이후 입국자 58명 코로나 감염
“일본 국민들 올림픽 열기가 적의로 바뀌어”

 

 

 

 

오는 23일 개막식을 앞둔 도쿄올림픽이 시작도 하기 전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올림픽 관계자가 58명에 이르는 등 방역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있다.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는 19일 올림픽을 위해 해외에서 입국한 관계자 3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선수촌이나 선수의 감염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지난 1일 이후 올림픽 참가를 위해 일본에 온 선수나 관계자 중 코로나 확진자는 58명으로 늘었다. 오는 23일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하루에 수천여 명씩 입국하고 있어 확진자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방역 통제가 가장 강력한 선수촌에서도 확진자가 나와 일본에 비상이 걸렸다.

<마이니치신문>은 “최대 1만8천명이 머물게 되는 선수촌의 집단감염이 가장 우려되는 지점”이라고 지적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축구선수 2명과 비디오 분석관 1명이 지난 17~18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문제는 이들 3명과 밀접 접촉을 한 사람이 21명에 달한다는 점이다.

밀접 접촉 남아공 선수들은 오는 22일 일본과 축구 조별리그 경기가 예정돼 있다.

경기 시작 6시간 전에 코로나 검사를 받아 음성이 나와야 경기를 뛸 수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잠복기가 최장 14일인 데다가 마스크를 벗고 경기를 하는 만큼, 음성이 나왔다고 안심하기 힘들다.

방역 실패 사례로 꼽히는 오사카 훈련소에 머물다 지난 16일 행방불명된 우간다 역도 선수는 지금도 소재파악이 안 되고 있다.

 

 

 

 

 

 

 

 

지난 18일 일본 시민들이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방일 환영회가

열린 도쿄 모토아카사카 영빈관 앞에서 항의 시위를 벌이고 있다. “올림픽 취소하라”고

쓴 손팻말을 든 이의 모습도 보인다. 도쿄/로이터 연합뉴스

 

 

 

 

 

 

코로나19에 갇혀버린 도쿄올림픽은 지구촌 축제는 고사하고 외교, 경제, 스포츠, 국민단합 등 이른바 ‘올림픽 특수’를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방일이 결정된 정상은 2024년 파리올림픽 개최국인 프랑스의 에마뉘엘 대통령 정도다.

문재인 대통령이 개막식 참석을 검토하고 있는데, 주한일본대사관 총괄공사의 ‘성적 망언’까지 터져 난제가 많다. 일본이 감당해야 할 경제적 손실도 가늠하기 힘들다.

 

이미 올림픽이 1년 연기된 데다 ‘무관중’으로 치러지게 되면서 경제적 손실이 약 25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여론도 차갑게 식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17일 “일본 국민들 사이에 올림픽 회의론이 확산되면서 올림픽 ‘열기’는 ‘적의’로 바뀌었다”고 전했다.

 

<아사히신문>의 19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올림픽이 나흘 남았는데도 개최 반대가 55%로 찬성(33%)보다 높았다.

일본 정부가 강조한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대회’ 개최에 대해서도 68%가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한편, 장인화 선수단장이 이끄는 2020 도쿄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 본진 69명은 이날 오후 일본 도쿄에 도착했다.

29개 종목에 선수단 354명(선수 232명·임원 122명)을 파견하는 한국은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 7개 이상, 종합 순위 10~15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김소연 기자, 도쿄/이준희 기자 dandy@hani.co.kr

 

 

 

 

일본 나리타공항 앞에 세워진 도쿄 올림픽 조형물. AP뉴시스

 

 



 

2020 도쿄올림픽 앞두고 1년 내내 시끌벅적, 日 대체 '왜 이러나?'

 

 

한국 선수단의 후쿠시마 식재료 지양에 日 "우리 마음을 짓밟았다"
욱일기부터 수구 경기장 1급 발암물질 석면 검출까지 총체적 난국
장애인 폭행 가해자가 장애인올림픽 개막식 연출 '아이러니'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2020 하계 도쿄올림픽은 시작부터 순탄치 못하고 계속 삐걱거렸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급속한 확산으로 개최국인 일본에서는 애초 지난 2020년 7월 24일 개최하기로 했던 올림픽을 1년이나 연기했다.

그럼에도 코로나19의 확산세는 쉽게 잡히지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일본 측에서 지난 2019년, 독도와 쿠릴열도 4개 섬을 자국 영토로 표시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격분한 한국 정부는 일본 정부측에 비판의 메시지와 항의 서신을 날렸으나 일본 정부측에서는 '無응답' 으로 대응했다.

더불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측에서도 이를 '문제가 생기면 그때 판단하겠다' 며 사실상 묵인 조치에 머물렀다. 

 

 

 

 

 

사진=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한-일 양국 간 가장 큰 문제로 대두된 것은 일본의 '욱일기' 사용 문제다.

지난 2019년 9월 3일, 2020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는 일본의 욱일기 사용을 허락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는 즉시 대한민국 국민들의 공분을 샀다.

일본 측은 "욱일기는 나라 전반에서 광범위하게 쓰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 고 주장하며 금지 품목으로 간주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심지어 한 일본인이 SNS에 "하겐크로이츠 문양도 본래는 인도에서 행운의 상징으로 쓰였다.

독일의 나치가 써서 문제가 된 것이다. 욱일기도 마찬가지로 태양을 상징하는 일종의 문양일 뿐이다. 1940년대 일본제국이 잘 살았던 시절을 질투하는거냐" 라는 발언을 쏟아내 양국 간 갈등에 불을 붙였다. 

 

그 밖에도 지난 2020년에는 수구 경기가 개최될 예정인 다츠미(辰巳) 국제수영장에서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이 검출되는 등, 자잘한 사건이 지속되었다.  

 

 

 

 

 

 

 

사진= Paul Chelimo 트위터 계정

 

 

 

 

이후, 선수들의 숙소로 쓰이는 선수촌의 침대가 골판지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이 국내외에 보도되며 또 한번 논란에 휩싸였다.

해당 침대의 제조사는 일본의 스포츠 선수들이 애용하는 브랜드인 '에어위브'다. 일본 측은 해당 침대의 기능과 퀄리티에는 문제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와 별개로 골판지로 만든 침대가 한 대당 한화로 220만원이라는 사실이 밝혀져 또 한번 논란을 자아냈다. 

 

일본 측은 이에 대한 논란을 회피하기 위해 올림픽 출전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황금빛 소변기' 를 설치했음을 내세웠다.

그러나 오히려 "침대에 쓸 돈으로 변기에 황금칠을 했냐" 등의 비판이 더욱 거세게 쏟아졌다. 

해당 논란의 불이 꺼지기도 전에, 후쿠시마 산 식재료로 선수들의 식사를 만든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도쿄올림픽은 국내에서 또 한번 '뜨거운 감자' 가 되어 '차가운 눈총' 을 받았다.

 

대한체육회 측은 선수들에게 후쿠시마 산 식재료의 섭취를 되도록 자제하고 도시락을 조달하는 방식을 택했는데, 일본 정부는 이를 가리켜 '우리의 진심을 배신했다' 는 발언을 쏟아 논란이 되었다.  

 

 

 

 

 

 

사진= pixabay

 

 

 

 

 

이후 장애인 급우 폭력 가해자인 오야마다 케이고(52)가 올림픽, 패럴림픽 개막식 음악연출가를 맡으며 안 그래도 최악으로 치달아가는 올림픽 분위기에 또 찬물을 끼얹었다.

"장애인을 조롱하고 폭행한 오야마다가 장애인올림픽인 패럴림픽에서 그토록 중대한 일을 맡는 것이 말이 되느냐" 는 국제사회의 눈총이 쏟아졌다. 

그러나 최근 국내를 시끄럽게 한 사건사고는 단연, 선수촌에서 벌어진 '이순신 장군 어록 패러디' 응원문구와, 이에 항의하는 일본 우익정당의 욱일기 시위 사건이다. 

 

대한체육회 측은 지난 15일, 한국 선수단 거주동에 태극기와 함께 '신에게는 아직 5천만 국민들의 응원과 지지가 남아있사옵니다' 라고 적힌 문구를 내걸었다.

1597년 명량해전을 앞두고 남긴 이순신 장군의 명언을 패러디 한 문구다.   

그러자 일본 우익 정당측에서 "'반일 영웅'으로 한국에서 신격화된 이순신 장군의 메시지를 거는 것은 정치적 메시지로 규율 위반이다" 라며 즉각 항의했다.

 

그 뿐만 아니라 우익 정당의 당원들이 선수동 앞에 몰려와 욱일기를 흔들며 큰 소리로 시위를 벌이는 사태까지 일어났다.

이후 IOC 측에서 욱일기 사용을 금지하겠다고 약속하며 대한체육회 측에서도 해당 플랜카드를 철거했다.

 

그러나 대한체육회의 발표와 달리, 지난 18일 도쿄올림픽조직위 측은 계속해서 욱일기를 허용하겠다는 뉘앙스로 대응하며 또 한번 한-일 양국 간 첨예한 갈등을 예고했다.

 

 

 

 

 

 

 

사진=연합뉴스 자료사진

 

 

 

현재 이와 같은 미적지근한 IOC의 대응과 더불어, 도쿄올림픽조직위의 행보에 격분한 국내의 반응은 부정적인 의견이 대다수를 차지한다.

"우리나라 선수단은 오히려 올림픽에 나가지 않는게 국위선양" 이나, "저렇게 한국을 무시하는데 우리도 (도쿄올림픽을) 보이콧 해야한다" 등의 의견이 잇따르며 최악의 올림픽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무관중 경기가 가져올 스산함과 관광수입 적자의 비극은 덤이다. 

 

이 때문에 해당 올림픽을 강행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의 지지율 또한 연일 하락세를 타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 내부의 불안감도 가속화되어, '올림픽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 등의 청원이 올라왔다.

45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해당 청원에 동의했다. 

현재 일본은 2020 도쿄올림픽을 나흘 앞두고 대회 준비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또한, 세계 선수단 역시도 올림픽 출전을 위해 평생에 걸쳐 흘린 피,땀,눈물을 헛되이 하지 않기 위해 맹훈련으로 투지를 다지는 중이다.

 

각종 논란 속에서 열린 도쿄올림픽의 향후에 세계의 이목이 몰리고 있다.

만일 현재와 같은 상황이 개선의 여지조차 없이 강행되고 지속된다면, 팬데믹에도 올림픽을 강행한 일본은 국격 추락과 동시에 역대 최악의 올림픽을 개최한 국가로 '흑역사' 취급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권수연 (kwh9023@mhnew.com)

 

 

 

 

 

 

 

중국 올림픽 선수단이 19일 나리타공항을 통해 일본 도쿄에 입국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거품처럼 불안한 도쿄올림픽의 ‘버블 방역’

 

 

D-4 도쿄올림픽] 이준희 기자의 도키도키 도쿄


 

도쿄올림픽 개막이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선수촌 등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달아 발생하며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안전·안심 올림픽을 치르겠다고 장담했지만, 개막도 전에 방역에 구멍이 뚫린 모습이다.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는 18일 도쿄올림픽 선수촌에서 선수 2명이 추가로 코로나 확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선수촌 내 선수들 가운데 나온 첫 확진 사례다.

전날에도 조직위는 선수촌 내에서 올림픽 관계자 1명이 코로나에 확진됐다고 밝혔다.

 

조직위 발표를 보면, 현재 도쿄올림픽 관련 확진자는 모두 55명이다.

일본은 불안감에 휩싸였다.

 

<마이니치신문>이 17일 전국 유권자 1087명(유효 답변 기준)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벌여 18일 발표한 결과를 보면, 스가 요시히데 총리가 주장하는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올림픽 개최’에 대해 불가능하다고 답한 응답자가 65%에 달했다.

가능하다고 답한 응답자는 19%에 불과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와 일본 정부는 이번 올림픽을 ‘버블 방역’으로 치르겠다고 했다.

미국프로농구(NBA)의 ‘올랜도 버블’ 모델을 차용한 것이다.

 

미국프로농구는 지난해 코로나 확산으로 대회를 치르기가 어려워지자, 참가팀들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디즈니월드에 모아두고 외부와 단절된 채 대회를 치렀다.

현지 언론이 이를 물방울에 빗대어 버블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조직위는 버블 올림픽을 위한 다양한 대책을 내놨다. 예를 들어 일본에 입국하는 참가자들은 조직위에서 제공하는 택시를 타고 호텔로 이동해 사흘간 격리된다.

2주 동안은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일본 현지인과 불필요한 접촉도 할 수 없다.

이를 위해 일본 입국 때 위치 추적 기능 등이 있는 다섯 가지 애플리케이션도 설치하도록 요구한다.

 

 

 

 

 

 

 

올림픽 반대 시위대가 18일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환영행사가

열리고 있는 일본 도쿄 아카사카 영빈관(아카사카 별궁)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교도통신 AP 연합뉴스

 

 

 

 

문제는 조직위가 실질적으로 참가자들을 통제할 방법이 없다는 점이다.

도쿄올림픽은 205여 개국 약 1만5000명이 참가하는 대회인데, 이들이 묵을 선수촌에서 이미 확진자가 나왔다.

 

취재진, 자원봉사자 등 다른 관계자를 포함하면 관련 인원수는 훨씬 늘어나는데, 이들을 모아둘 장소가 없을뿐더러 통제 인력도 부족하다.

조직위는 지정된 호텔 입구마다 경비원을 배치했지만, 다른 투숙객이 섞여 있어 식별이 어렵다.

 

실제 이곳 호텔에서도 경비원에게 먼저 “올림픽 관계자”라고 밝힌 뒤에야 관련 안내를 받을 수 있었다.미국의 올랜도 버블 때와는 상황이 다르다.

당시에는 대회 참가팀이 22개에 불과했다.

디즈니월드라는 한정된 공간으로 참가자들의 행동반경을 제한할 수 있었다.

 

리조트로 꾸며진 디즈니월드는 내부에서 숙박이나 식사 등도 해결이 가능했다.

외부인들과 참가자들을 완전히 분리하는 것이 가능했다. 미국프로농구가 남은 시즌을 단 한명의 추가 감염자도 없이 마칠 수 있었던 이유다.

 

최근 조직위원회는 각 참가단의 방역 문제를 담당하는 시에르오(CLO)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최근 일본 언론을 통해 도쿄에서 밤늦게까지 술을 마시는 올림픽 관계자가 목격되고 있다.

적발될 경우 강력한 조처를 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경고를 하는 듯하지만, 실은 읍소에 가까운 제스처다.

도쿄의 버블 방역은, 안전한 테두리가 아닌 언제든 터질 수 있는 불안한 거품이 되어가고 있다.

 

 

 

 

도쿄/이준희 기자 givenhappy@hani.co.kr


 

 

2020 도쿄올림픽 3x3가 펼쳐질 경기장과 공인구가 공개됐다.저작권자ⓒ 점프볼.

 

 

 

 

 

 

한편, 현재 도쿄에 입국한 선수들의 SNS를 통해 이번 올림픽에서 사용될 3x3

공인구의모습도 공개됐다.저작권자ⓒ 점프볼.

 

 

 

 

도쿄올림픽, 역대 가장 이변 많은 올림픽 될것

 

 

 

코로나19로 인해 1년 연기된 도쿄올림픽이 23일 개막한다.

코로나19 팬데믹 때문에 일본 국민들 83%가량이 올림픽 취소·재연기를 요구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또한 일본 도쿄는 확진자 폭증으로 긴급 사태를 발령했다.

그런데도 일본 스가 정부와 IOC는 올림픽을 강행했다.

팬데믹 속에 치르는 올림픽, 무사히 마칠 수 있을까?

코로나 속에 열리는 올림픽은 무엇이 달라지는지 듣기 위해 지난 17일 스포츠 평론가를 전화 연결했다. 다음은 최 평론가와 나눈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이다.



"도쿄 긴급사태 속 올림픽 개최, 정치적"


 

▲ 최동호 스포츠 평론가 ⓒ 최동호 제공

 

 

 
- 코로나로 인해 논란 많았던 도쿄올림픽 개막일이 6일 앞으로 다가왔어요.

결국 개막을 하지만 일본도 코로나19 확진자 폭증으로 긴급사태를 발령했고 올림픽은 무관중으로 열리잖아요.어떻게 보세요?


"우선 도쿄에 긴급사태가 발령된 상황인데요.

그럼에도 올림픽을 개최한다는 것은 우리에게  올림픽의 본질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생각하거든요.

 

코로나가 창궐하는데 굳이 올림픽을 열어야 할 이유가 없는데도 일본과 IOC는 올림픽을 놓지 못하고 있죠. 왜 그럴까요?

올림픽은 본질적으로 스포츠가 아니고 정치이고 경제라는 겁니다.

스가 정권은 도쿄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해서 정권에 대한 지지를 높이고 또 올림픽을 통해서 코로나를 극복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 세계에 보여주고 싶은 정치적 욕망이 강합니다.

경제적으로도 올림픽을 취소하면 노무라연구소가 추산한 바로 18조 8000억 원의 손실이 예상되거든요. 그래서 올림픽을 포기하기 힘들다는 거죠.

올림픽을 포기하면 IOC도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입기는 마찬가지인데요.

일본에서 확진자가 급증하는 상황인데도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스가 요시히데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상황이 호전되면 유관중 경기를 검토해 달라'고 요청한 거나 '올림픽을 치르기 위해서

 

희생해 달라'고 말한 거나 '선수촌에서 일하는 일본 국민이 감염될 확률은 0%'라고 언급한 것은 IOC의 실체를 보여 준다고 생각합니다.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IOC는 올림픽 주식회사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닙니다."

- 그럼 지금 올림픽 강행, 하려는 게 IOC와 일본 정부 중 어디가 더 강할까요?


"IOC로서는 올림픽을 절대 포기할 수 없죠.

IOC는 올림픽을 개최함으로써 생존이 가능한 단체입니다.

올림픽을 통해 수익을 창출해야 생존이 가능합니다.

 

때문에 올림픽 주식회사라고 비유하는 겁니다.

일본의 경우도 일본 국민의 83%가량이 올림픽 개최에 반대하고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올림픽을 붙잡고 있는 실체는 일본 국민이 아니라 일본의 집권여당, 정치인이라고 봐야 되겠죠."

- 지금 일본에서 올림픽 관련 코로나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는 것 같은데.


"올림픽 관계자 중에 양성 판정 받은 확진자들이 계속 나오고 있죠.

긴급사태 발령하고 아무리 방역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인다고 해도 올림픽이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 주는 건데요.

 

굉장히 심각한 문제라고 봐요.

왜냐면 지금 코로나 4차 대유행이 막 시작되었다고 전문가들이 지적합니다.

이것은 올림픽 기간 동안 확진자가 폭증할 수도 있다는 얘기죠.

만약 올림픽 기간 동안 확진자가 급증하고 선수촌이나 올림픽 관계자 중에서도 확진자가 폭증한다면 올림픽이 정상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을까요?

아무도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 될 거라고 봅니다.

 

때문에 올림픽을 앞둔 지금 올림픽 관계자 중에서 확진자가 계속 나오는 것이 어쩌면 올림픽 기간 중에 발생할 수 있는 4차 대유행을 경고하는 일종의 시그널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 올림픽 기간 동안에 폭증한다고 한다면 올림픽이 정상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을까 아무도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 될 거라고 본다고 하셨잖아요.

그럼 개막식은 예정대로 열리지만, 폐막식은 그렇게 안 될 수도 있다고 보세요?

"예상치 못한 대유행으로 올림픽을 마무리 짓지 못하는 상황이 된다면 폐막식이 열리지 못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올림픽이 중도에 중지되지 않는 한 폐막식이 변경되거나 취소될 가능성은 없다고 봅니다."

- 만약 코로나 폭증으로 인해 올림픽이 중단된다면 어떻게 되나요?


"올림픽이 도중에 중지된다는 것은 역사상으로 이례가 없는 초유의 사태입니다.

여러 가지 복잡한 문제들이 제기되겠죠. 일단 도쿄 올림픽 자체가 기록으로 인정될 수 있느냐나 또 메달을 딴 선수들의 기록이 인정될 수 있느냐 등이죠.

 

올림픽 중단은 역사상 단 한 번도 없었기 때문에 아마 매뉴얼이나 미리 준비된 대책이 없을 거라고 봅니다. "

- 그런 상황이 충분히 예상되기 때문에 IOC나 일본 정부는 대비해야하지 않나요?


"개최국 일본이나 올림픽을 주관하는 IOC로서는 최악의 상황에 대해서도 대비를 하고 있어야 되겠죠. 하지만 일본 정부나 IOC가 과연 올림픽 중단이라는 상상 이상의 가능성을 미리 상정하고 준비하고 있을까란 의문이 듭니다."

- 그런 대비가 없다면 너무 무책임한 거 아닌가요?


"저는 솔직히 올림픽 중단에 대한 대비가 없다고 IOC나 조직위원회를 비판하지는 않겠습니다.

왜냐하면 제 상상력으로도 올림픽 중단을 가정해 본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상상하지 못하면 당연히 준비나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겠죠. 그런데 중요한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일본의 감염전문가 중에서 올림픽을 중단을 경고하는 분들이 나타나기 시작한 거죠. 그럼 지금부터 올림픽 중단은 상상 가능의 영역이 된 건데요. 지금부턴 준비해야 되겠죠."



"코로나 상황 속, 멘탈 중요성 훨씬 커져"


 

 

도쿄올림픽 개막 D-5 도쿄올림픽 개막이 5일 앞으로 다가온 18일 오전 올림픽 축구.

럭비, 근대5종 경기 등이 열릴 일본 도쿄스타디움의 관중석 모습. 코로나19 유행으로

대부분의 올림픽 경기는 무관중으로 진행된다. ⓒ 연합뉴스

 

 

 

 

 
- 도쿄 말고도 후쿠시마 등에서 올림픽이 열리잖아요.

긴급사태가 발령 안 된 지역 관중은 어떻게 되나요?


"도쿄올림픽은 도쿄도를 포함해 9개 광역 자치단체에서 개최됩니다.

도쿄도를 포함해서 사이타마, 가나가와, 홋카이도, 후쿠시마현 등 6개 광역자치단체에선 무관중 경기고요. 미야기, 이라바키, 시즈오카, 3개 현에선 수용 규모 기준 50%, 최대 1만 명 입장입니다.

 

올림픽 전체 경기의 96%가 무관중 경기로 열리게 되는데요.

조직위원회가 일본 국내에 판매된 티켓 363만 장을 환불해 줘야 됩니다.

환불에 들어가는 비용만 9400억 원이고요.

 

이미 올림픽이 1년 연기되면서 발생한 손실도 있고 여기에 또 티켓 환불 비용까지 발생하면서 조직위원회 적자가 눈덩이처럼 쌓이게 된 상황입니다."

- 코로나19로 인해 선수들 심리도 위축돼 있을 것 같거든요.

선수들의 심리적 위축이 경기력에 어떤 영향을 줄까요?


"분명히 영향이 있다고 답할 수 있습니다.

아마도 도쿄올림픽은 역대 가장 이변이 많은 올림픽이 될 거라고 예상합니다.

지난해 코로나로 인해서 많은 국제대회가 취소됐습니다.

 

선수 입장에선 실전경험을 잃어버린 거고요.

현재는 선수촌이 완전 통제되고 있습니다.

선수들은 선수촌, 경기장, 훈련장만 출입이 허용되고요.

시내 구경도 할 수 없습니다. 굉장히 갑갑하겠죠.

 

그래서 멘탈이 훨씬 중요해진 거죠.

코로나로 인한 새로운 환경은 선수들의 경기력에 분명히 영향을 미치고 있고요.

이것을 뒤집어 얘기하면 도쿄올림픽에선 멘탈 강한 선수가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 이번에는 메달도 안 걸어주고 자기가 걸어야 한다면서요?


"올림픽 시상식이 셀프 시상식이 돼버렸습니다.

시상대에 선 선수들도 마스크를 써야 하고요.

메달 수여자가 메달을 목에 걸어 주는 게 아니라 쟁반에 받혀진 메달을 스스로 자기 목에 거는 겁니다.

 

일찍이 경험해 보지 못한 올림픽을 보게 되는 거죠.

메달 걸어주고 활짝 웃고 두 팔 높이 치켜들고 포옹하고 눈물 흘리는 등이 다 감동이고 스포츠적 감성이죠.

 

그러나 이런 장면이 다 사라지게 됐으니 도쿄올림픽 시상식은 굉장히 기계적이고 적막한 풍경이 될 것 같습니다."

- 일본의 방역 상태는 어떤가요?


"일본에 입국하기 위해선 96시간, 72시간 전에 음성판정을 받아야 하고요.

입국 후엔 세 번의 음성판정을 받아야 선수촌에 입촌할 수 있습니다.

항에서 입국절차만 4시간 걸린다고 할 정도입니다.

그런데도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긴급사태라는 건 방역시스템을 최대한으로 가동한다는 뜻인데 긴급사태에서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으니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거죠."

- 올림픽 도중 선수 중 확진자가 나오면 해당 경기는 어떻게 되나요?


"확진 판정을 받은 선수는 격리조치 됩니다. 경기에 참가할 수 없습니다.

확진으로 인해 경기에 불참하게 되면 차순위 선수, 예를 들면 예선 16위 선수가 불참하게 되면 17위 선수가 16강전에 참가하게 된 겁니다.

 

결승전에 진출한 선수가 확진 판정을 받아 경기에 불참할 경우에는 은메달이 수여 됩니다.

선수들 스스로도 안전을 지키는 개인 방역이 정말 중요할 것 같습니다."

- 단체 종목에서 집단감염이 일어나면 더 큰 문제 아닐까요?


"단체종목도 확진자가 발생해 경기에 참여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겠죠.

FIFA는 올림픽 엔트리를 18명에서 22명으로 늘렸습니다.

확진자 발생으로 경기가 어려워질 상황에 대비해 엔트리를 늘린 겁니다

. 만약 한 팀에서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한다면 경기 참여가 어려워질 수도 있겠죠.

 

최악의 경우지만 축구는 조별리그 3경기, 8강전, 4강전, 결승전입니다. 금메달까지 6경기를 치르는데요. 이 중에 만약 2경기 이상을 확진자로 인해 경기 불능인 팀을 만나 부전승을 거둔다면 과연 어떻게 평가될까란 생각도 듭니다."

- 출전 선수가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고도 그걸 숨길 가능성은 없나요?

메달 획득을 위해 숨기고 출전할 수 있을 것 같은데.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선수들은 선수촌에서 매일 코로나 검사를 받아야 하는데요.

코로나 검사 기록이 다 보관되겠죠."

- 올림픽은 외교적인 면에서도 중요하잖아요,

그러나 지금 보면 외국 정상이 참석 안 할 것 같은데 이건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올림픽 개최의 성공 여부를 판단하는 지표는 다양하죠. 올림픽을 정상외교의 장이라고도 하죠. 때문에 세계 각국의 정상이 몇 명이나 참석하느냐는 성공적인 개최의 지표가 되기도 합니다.

현재까지 개막식에 참석하는 정상은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뿐입니다.

 

코로나19의 영향이 크겠지만 정상 외교의 장이라는 관점에서만 보면 도쿄올림픽은 실패한 올림픽이 될 것 같습니다."

 - 올림픽에서 관전 포인트 짚어주세요.


"도쿄올림픽은 경기보다도 코로나19 이슈가 더 관심을 받을 것 같습니다.

때문에 과연 안전하게 별 탈 없이 올림픽을 마칠 수 있느냐는 자체가 초미의 관심사라고 보고요

. 우리 입장에선 금메달 7개에서 10개 이상으로 목표한 5회 연속 톱10을 달성하느냐가 중요한데요.

 

톱10을 달성하고 야구가 결승전 또 축구가 4강 이상 올라가면 어느 날 갑자기 올림픽 붐이 폭발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올림픽 전체로 보면 미국과 중국의 자존심 대결도 관전 포인트입니다.

중국이 부상하면서 올림픽에서도 G2 경쟁이 치열해졌죠.

중국은 선수 431명을 포함해 777명의 대규모 선수단이고요.

 

미국은 선수만 613명을 파견합니다. 중국과 미국 모두 해외 원정 올림픽 사상 최대 규모의 선수단입니다.

금메달 기준 순위로는 2008년 베이징에서 중국 1위, 미국이 2위였고요.

2012년 런던, 2016년 리우 모두 미국이 1위, 중국이 2위였습니다.

 

아직까진 미국이 선두를 지키고 있지만, 중국의 도전이 워낙 만만치 않아서 이번에도 미국과 중국이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쿄올림픽 출전을 위해 방일한 해외 선수단의 모습.

© 로이터=뉴스1

 

 

 

 

 

 

도쿄올림픽 완전히 실패..열기가 적의로 바뀌어"-WP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 치러지는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이 완전한 실패로 돌아가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8일(현지시간) 진단했다.

 

1964년 도쿄올림픽은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에서의 패망을 딛고 일어서 국제사회로 복귀할 수 있었던 발판이 됐고, 당시 제 3세계였던 도쿄는 올림픽을 계기로 첨단 거대 도시로 변화했다. 잡지 라이프는 당시 올림픽을 "역사상 가장 위대한 대회"라고 평했다.

일본 정부는 이번 도쿄올림픽을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의 참상과 오랜 경제 침체을 딛고 재도약하는 모습을 전 세계에 보여줄 계기로 삼으려 했다.

하지만 WP는 "원작에 부응하는 속편을 만드는 건 힘든 일"이라며 무관중 경기와 선수들의 격리 속에서 치러지는 이번 올림픽이 명백하게 실패로 돌아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단 경기 입장권을 팔지 못하게 되면서 8억달러 규모의 손실이 발생한데다,

코로나19 때문에 부수적인 관광 또한 중지됐다.

후원사들은 이 대회에 30억달러를 쏟아 부었지만, 투자 대비 수익은 미미할 전망이다.

 

 

 

 

 

 

 

 

도쿄올림픽 양궁 경기장. © 로이터=뉴스1

 

 

 

 

도쿄올림픽 경기장 입장권은 처음 판매가 개시될 당시만 해도 수요가 높았으나 그 열기는 이제 피로와 무관심, 심지어 적대감으로 바뀌었다고 WP는 진단했다.

대중들 사이에서도 회의론이 만연하다.

대회 취소를 촉구하는 온라인 청원에는 무려 45만여명이 서명한 상태다.

현재 올림픽 개최 도시 도쿄는 4차 긴급사태 하에 놓여 있다.

 

18일 기준 도쿄의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는 닷새째 1000명을 넘었다.

이날 일본 전역의 확진자 수도 3103명으로 5일 연속 3000명을 웃돌았다.

대회 조직위가 내세우는 '거품 방역'의 허점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이달 들어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된 올림픽 관계자 수도 55명에 이른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축구 대표팀 등 선수촌 입촌자 중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올림픽을 강행하는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대응보다 올림픽을 중요시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고, IOC 또한 공중 보건보다 중계권료 수익을 우선시한다는 지적을 받는다.

 

나카노 고이치 소피아대 정치과학부 교수는 WP 인터뷰에서 "난 오랫동안 올림픽 개최를 반대해 왔고 이는 부패와 설명 부족, 국가주의와 상업주의 때문이었다"며 "대체로 일본인들은 올림픽에 대해 매우 긍정적이었는데, 이번에는 처음으로 그들이 올림픽에 등을 돌렸다.

이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일본의 백신 접종률이 낮은 것 또한 우려사항으로 지목됐다.

현재까지 일본에서 2차 접종까지 마친 이들은 2576만명으로 전체의 인구의 약 20%에 그친다.

그럼에도 올림픽이 개막하면 분위기가 반전될 것이란 희망은 있다고 WP는 전했다.

 

템플대 도쿄캠퍼스의 제프 킹스턴 아시아연구소장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 우사인 볼트가 그랬던 것처럼, 세계 최고의 운동 선수들이 주최측을 구하고 올림픽에 마법의 불을 붙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브랜딩 기회 측면에서 이번 올림픽은 일본의 장점보다는 문제를 보여주는 재앙이었지만, 주최측이 전달하지 못한 영감을 주려면 볼트 때와 같은 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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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창시자' 쿠베르탱은 도쿄올림픽에 박수를 보낼까

 

 

 

 

 

[도쿄(일본)=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과연 후대 역사가들은 이번 2020년 도쿄올림픽을 어떻게 기록하고 평가할까.'

기자는 18일 인천공항을 출발해 도쿄 나리타공항을 통해 일본에 입국했다.

코로나19 검사 및 서류 확인 작업 등을 거쳐 공항에서만 7시간 정도를 대기했다. 사상 초유의 코로나19 팬데믹에서 열리는 지구촌 스포츠 축제 취재를 위한 불가피한 입국이라 특수성을 감안할 수 있었다.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여할 선수들도 똑같은 절차를 통과해 일본에 입성하고 있다.
도쿄의 분위기는 23일 개막을 코앞에 두고 있지만 보통의 설레임과는 좀 거리가 있다.

현지에서 만난 한 관계자는 "일본은 어려움 속에서도 이번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싶어한다.

 

처음 겪는 일들이 많아 어렵고 시행착오도 있다.

물론 일부에선 이런 상황에서 올림픽을 왜 하느냐는 목소리도 있다"고 했다.

도쿄 뿐 아니라 서울 그리고 전세계가 코로나19로 1년 반 동안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고 있다. 코로나 백신 보급이 전세계적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변이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고 또 확산세가 다시 고개를 쳐들고 있다. 개막 이후 약 2주간의 올림픽 기간, 코로나 변수가 어디로 튈지는 현재로선 누구도 장담하지 못한다.

18일 밤에는 일본 스가 총리가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장(IOC) 등 간부들을 환영하는 행사를 도쿄 모토아카사카 영빈관에서 열었다.

코로나19 방역 지침과 엄혹한 분위기를 고려해 술과 음식 없이 단촐하게 1시간 동안 진행했다고 한다. 도쿄도는 현재 코로나19 확산으로 긴급사태가 발효 중이다.

이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영빈관 밖에선 올림픽 개최와 환영 행사 반대 시위가 열렸다. 경찰과 대치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이번 대회는 수십조원의 적자가 불가피하다.

결국 일본 국민들의 세금이 들어간다.

 

물론 코로나19 상황이 아닌 보통의 올림픽이었더라도 모두가 찬성하는 올림픽 대회는 존재하지 않는다. 찬성과 반대가 있기 마련이다.

그렇지만 이번 도쿄올림픽은 도쿄도민들에게도 환영받지 못하는 대회라는 인상이 강하다.

지난 8일 도쿄올림픽 5자 회의는 긴급사태 이후 코로나 확산 방지 차원에서 거의 대부분의 경기장에서 무관중 결정을 했다.

이에 최근 일본 축구대표팀 주장 요시마 마야(삼프도리아)가 "무관중, 누구를 위해 올림픽인가.

 

다시 유관중을 검토해달라"는 방송 인터뷰를 했다. 확산 방지도 좋지만 자국에서 열리는 올림픽 경기를 팬들이 직관할 수 있게 해달라는 호소였다.

그의 작심 발언에 많은 팬들이 공감하기도 했다.


또 최근 며칠 전에는 한국과 일본이 선수촌에 걸린 '이순신 장군 메시지 응원 플래카드'를 두고 날선 신경전을 벌였다. 극우단체가 욱일기를 들고 나와 기습시위도 맞대응했다.

결국 IOC가 일본 쪽 선을 들어주며 플래카드가 교체됐다.

이번 대회 곳곳에서 이 같은 한-일의 날선 감정 싸움이 폭발할 불씨가 도사리고 있다.

쿠베르탱의 올림픽 정신은 '스포츠를 통해 다양한 차이를 극복하며 평화롭고 더 나은 세계를 만들자'는 게 요지다.

지금까지의 도쿄올림픽은 올림픽 정신만 놓고 볼 때 후하게 점수를 주기 어렵다.

 

대회가 시작되고 글로벌 스타 플레이어들이 구슬땀을 흘려 감동적인 장면과 기록들을 쏟아낸다면 대회 평가는 달라질 수 있다.

일본 정부, 조직위 그리고 IOC가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8월 8일 폐막을 기다릴 것이다.

 

 

 

 

 

 

 

도쿄(일본)=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서울=뉴시스] 청와대가 도쿄올림픽 개회식 나흘 전인 19일 문재인 대통령의

도쿄올림픽 참석과 그에 따른 한일 정상회담의 무산을 공식 발표했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최근 2주 도쿄올림픽 참석 및 정상회담 관련 한일 반응 정리

 

 

[서울=뉴시스] 김성진 기자 = 청와대가 도쿄올림픽 개회식 나흘 전인 19일 협상 결렬을 공식 발표하고 문재인 대통령의 올림픽 불참을 확정했다.

올림픽 계기로 예상됐던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와의 첫 한일 정상회담도 무산됐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도쿄올림픽 계기 방일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이같은 결정을 전했다.

그러면서 "양측 간 협의는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진행되어 상당한 이해의 접근은 있었지만, 정상회담의 성과로 삼기에는 여전히 미흡하며, 그 밖의 제반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이와 같이 결정했다"고 했다.

청와대는 결정 시한인 이날 막판까지 일본 측 태도 변화를 촉구했지만, 우리 정부가 요구했던 성과에는 미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상회담 성사 여부로 2주간 요동을 쳤던 한일 관계는 이번 결정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을 전망이다.

다음은 도쿄 올림픽 개막식 참석 및 한일 정상회담 개최 관련 지난 2주간 한일 반응 정리.

◇7월6일

▲일본 산케이 신문, 후지뉴스네트워크(FNN) = "문 대통령이 도쿄올림픽 개회식에 맞춰 일본을 방문하겠다는 뜻을 일본 정부에 전달"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일본 관방장관 = "현재 시점에서 문 대통령이 방일한다는 통보가 있다는 것은 아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 = "정해진 것은 아무 것도 없다"

◇7월7일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 "일본도 우리의 입장을 잘 알고 있을 것", "일본 정부가 거기에 답을 주는 게 맞지 않나", "한일 간 현안으로 된 갈등들이 풀리는 성과도 있으면 좋겠다는 것은 저희 뿐만 아니라 일본도 그럴 것"

▲청와대 핵심관계자 = "현재 정해진 것은 없다", "대통령의 올림픽 개막식 참석, 방일 문제는 고려할 사항이 굉장히 많다", "한일 정상회담과 성과가 예견된다면 방일 문제를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7월8일

▲일본 마이니치 신문 = "한국이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지 않는 한 일본은 짧은 시간의 회담으로 한정할 것"

▲일본 민영 방송 네트워크 JNN = "오는 23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문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하는 방안을 조율 중"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 = "한국으로부터 누가 올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계속해서 한국 측에 적절한 대응을 강하게 요구해 나간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

◇7월9일

▲청와대 핵심관계자 = "현재로서는 정해진 것이 없다", "대통령 방일은 고려할 상황이 많고 마지막까지 열린 자세로 임할 것이다", "정상회담과 성과가 예견된다면 검토할 수 있다"

◇7월11일

▲일본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 = "한국 정부가 문 대통령이 23일 열리는 도쿄올림픽 개회식에 출석하는 경우 정상 회담을 할 것을 요구했으며 일본 정부는 한국 측에 회담 개최를 수용한다는 뜻을 전달"

▲일본 교도통신 = "문 대통령을 포함해 1명당 회담시간은 원칙적으로 15분 정도가 될 것"

▲청와대 핵심관계자 = "최근 일본 언론 보도를 보면 대통령의 올림픽 참석 문제나 한일관계 개선 문제를 정치적으로 이용한 듯한 인상이 있다", "향후 일본 측 태도가 중요하다"

▲외교부 = "양국 외교당국 간 협의 내용이 최근 일본 정부 당국자 등을 인용해 일본의 입장과 시각에서 일방적으로 언론에 유출되고 있는 데 대해 강한 유감",  "이런 상황에서는 양 정부 간 협의가 지속되기 어렵다"

◇7월12일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 수석 = (만약 사전 협의가 충분하게 이뤄지지 않는다면 문 대통령이 일본에 안 갈 수도 있냐는 질문에) "그런 것들을 내포하고 있다", "1시간을 만나도 성과가 없으면 소용이 없고, 15분을 만나도 충분하게 의미 있는 성과를 낼 수 있다면 의미가 있는 것이다"

◇7월13일

▲일본 방위백서 = 독도를 일본 고유영토로 명시

▲외교부 = "우리 정부는 일본 정부가 오늘 발표한 방위백서를 통해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고유의 영토인 독도에 대해 부질없는 영유권 주장을 되풀이한 데 대해 강력히 항의한다"

▲외교부 = 소마 히로히사(相馬弘尙)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 초치

◇7월14일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 "한일 양국 국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실질적 성과가 있기를 희망한다라는 입장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

"국정을 책임진 대통령 입장에서는 가장 가까운 이웃 일본과 감정으로만 어떤 일을 할 수 없다"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일본 집권 자민당 간사장 = "꼭 (문재인) 대통령에게 와주시도록 전달해 달라. 환영한다"

◇7월16일

▲JTBC 주한 일본공사 부적절 발언 보도 = 소마 히로히사(相馬弘尙)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가 오찬 면담 자리에서 한일 관계와 관련한 문 대통령의 행보를 성적인 행위에 비유했다고 보도.

◇7월17일

▲아이보시 고이치(相星孝一) 주한 일본대사 = "대화 중 보도와 같은 표현을 사용한 건 사실이지만 이것은 결코 문 대통령에 대한 발언이 아니었다", "소마 공사가 간담 상대인 기자에게 그 자리에서 부적절한 발언이었다고 하고 철회했다는 설명을 들었다",

 

"소마 공사의 이번 발언은 간담 중 발언이라 하더라도 외교관으로서 지극히 부적절하며 매우 유감이다", "보고를 받고 소마 공사에게 엄중히 주의를 줬다"

▲청와대·외교부 =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다.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면 외교관으로서 매우 부적절한 언행이다.

우리는 이를 엄중하게 보고 있으며, 응당한 외교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외교부 = 아이보시 고이치(相星孝一) 주한 일본대사 초치

▲일본 TBS "문 대통령이 도쿄 올림픽 개막식에 일본을 방문하도록 하기 위해 일본은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조치 해제를, 한국은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의 불안정한 상황을 해소하는 방향으로 최종 조율 중"

◇7월19일

▲일본 요미우리 = "한일 양측 정부가 도쿄 올림픽에 맞춰 23일 스가 요시히데 총리와 문 대통령의 최초 대면 정상회담을 행할 방침을 굳혀"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 "(소마 공사 발언에 대해) 청와대의 입장은 국민과 함께 분노하고 있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과 대한민국이 가지고 있는 선의에 대해서 일본이 선의와 정성으로 함께 답하는 그 내용을 보고 결정할 것"

▲청와대 고위관계자 = "현재 양국이 협의하고 있으나 여전히 성과로서 미흡하며, 막판에 대두된 회담의 장애에 대해 아직 일본 측으로부터 납득할 만한 조치가 없는 상황이어서 방일과 회담이 성사될 수 있을지 미지수"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일본 관방장관 = "소마 공사에 대해 정부로서는 어떠한 상황, 맥락이라도 외교관으로 매우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은 굉장히 유감이라고 생각한다", "인사에 대해서는 외무상이 (주한일본대사관) 재임 기간 등을 고려해 적재적소의 관점에서 판단할 것"

▲청와대 "문 대통령, 도쿄올림픽 계기 방일하지 않기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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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AP/뉴시스] 8일 일본 도쿄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도쿄 올림픽 오륜 조형물 앞을 지나가고 있다. 2021.07.13.

 

 

 

 

 

 

2020 도쿄올림픽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배드민턴 선수들이 19일 오후 일본 나리타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2021.7.19/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