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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카불공항 테러 IS, 탈레반보다 더 극단적…무엇이 다른가?

 

 

 

카불공항에서 폭탄테러가 발생한 모습./출처=트위터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 통제소. 연합뉴스

 

 

 

 

 

 

 

카불공항에 아프가니스탄을 탈출하기 위한 인파가 모여 있다. 뉴스1

 

 

 

 

 

 

 

 

 

 

26일(현지 시각) 아프간 카불 공항에서 테러가 발생해 수십여명이 사망하고, 백여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AFP 연합뉴스

 

 

 

 

 

 

IS 호라산 전투원들의 모습. <루디 하베스타인 트위터 갈무리>

 

 

 

 

 

카불공항 테러 IS, 탈레반보다 더 극단적…무엇이 다른가?

 

 

 


IS(이슬람국가)가 탈라반이 점령한 아프가니스탄의 카불공항에서 발생한 테러의 배후를 자처했다.
IS와 알카에다,

탈레반은 모두 급진적인 이슬람 근본주의 무장투쟁 단체다.

언뜻 비슷한 이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왜 테러를 일으켰을까?

이들은 상당히 다르기 때문에 종종 갈등을 빚었다.
군사 콘텐츠를 제공하는 자선단체 BFBS는 세 단체가 상당히 다르기 때문에 종종 갈등을 빚었다며 그 차이를 설명했다.

알카에다


알카에다는 코란을 문자 그대로 해석해야 한다는 수니파의 극단적 형태인 와하비즘을 따른다.
 알카에다는 1988년 오스만 빈 라덴과 모하마드 아티프가 소련군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하기 직전 만들어졌다.

 

알카에다는 아랍어로 '기초'를 뜻하며 지하드(성전‧이슬람교 전파를 위한 이교도와의 투쟁)를 이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2001년 미국 뉴욕에서 발생한 9‧11테러의 배후다.

서방과 서방의 문명을 이슬람에 대한 위협으로 보고 있으며 샤리아법(이슬람 율법)에 따른 이슬람 국가를 건설하는 것이 목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알카에다가 수년 동안 서로 관련이 거의 없는 지역 운동으로 분열됐다고 보고있다.
 

탈레반


탈레반과 알카에다는 모두 수니파이지만, 탈레반이 전통적인 아프간의 파슈툰족 생활 방식에 뿌리를 두고 있기 때문에 알카에다와는 다르다.
 탈레반은 1994년 가을 아프간에서 두각을 나타내 1996년부터 2001년까지 5년 동안 아프간을 통치했다.
 
탈레반은 아랍어로 '학생'을 뜻하며 아프간과 파키스탄에 있는 파슈툰 지역에서 샤리아법에 따라 평화와 안전의 회복을 약속했다.
 하지만 일상의 시민들에게 극단적으로 엄격한 법을 적용했다.

10살 이상의 여성은 교육을 받을 수 없고, TV와 SNS도 금지된다.

 

 

 

 

 

 


 

연합뉴스

 

 

 

 


또 탈레반은 하나의 '탈레반'이 아니고 여러 단체다.
파키스탄에서 가장 크고 가장 영향력있는 이들은 'TTP'다.

 

이들은 2014년 역대 최연소로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말랄라 유사프자이가 학교를 다녔다는 이유로 암살을 시도했다.
 놀랍게도 아프간과 파키스탄의 탈레반은 동맹이자 라이벌이다. 이 둘은 이념적으로 약간의 갈등을 빚고 있기 때문에 충돌하기도 했다.
 

IS


IS는 탈레반의 지휘관들이 IS의 지도자 아부 바르크 알바그다디에게 충성을 맹세하고 패배를 인정한 2014년 이라크 모술에서 탄생했다.

이 배신한 탈레반의 지휘관들은 당시 탈레반을 이끌던 물라 모하메드 오마르의 리더십에 불만을 키우던 이들이다.
 
탈레반과 IS는 모두 극단적인 수니파이지만, 탈레반은 IS와 알카에다의 와하비즘 전통에 비하면 덜 극단적인 성격을 갖고 있다.
 탈레반과 알카에다가 게릴라전에 두드러진 반면, IS는 전형적인 군대 전술과 훨씬 유사하다.
 
IS는 다른 테러 단체들과 달리 유튜브, 트위터, 왓츠앱 등 SNS를 이용해 청년층을 정치 선동하고, 서방 문화에 맞서 싸우기 위해 IS에 초대한다.

이에 따라 2016년 8월 기준으로 850여 명의 영국인이 IS에 합류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이번 테러의 배후인 IS-K는 아프간과 파키스탄에서 활동하는 IS의 지역 지부라고 BBC는 전했다.
 
IS-K는 아프간과 파키스탄의 지하디스트들로 구성됐고, 특히 아프간의 탈레반에서 합류한 이들도 있다. 이들은 탈레반이 충분히 극단적이지 않다고 생각한다.
 IS-K는 최근 몇 년 동안 최악의 잔악행위로 비판을 받았다.

여학교와 병원, 임산부와 간호사에게 총격을 가한 것으로 알려진 산부인과 등을 공격 대상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특히 탈레반이 아프간에만 관심을 집중한 것과 달리 IS-K는 서방과 전 세계, 인도주의자 등 접근할 수 있는 모든 대상을 상대로 공격을 감행한다.

 

 

 

 

 

 

CBS노컷뉴스 장성주 기자

 

 

 

 

 

 

25일 아프가니스탄 카불 국제공항에서 미국 육군 소속 장병이 경계 근무를 서고 있다.

카불=미 육군 제공·AP 연합뉴스

 

 

 

 

 

 

20일 (현지시간)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뒤 카불 공항 인근 도로에 아프간을

탈출하려는 아프간인들이 몰려 들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카불공항 테러 위협 실존"… 미군·CIA, 공항 바깥서도 헬기 동원 '대피 작전'

 

 

 

미군, 치누크 헬기 띄워 시민 구출
31일 철군 앞두고 막바지 속도전
美·英 "공항 접근 말라" 긴급 경보
"IS-K가 현실적 위협 됐다" 주장도

 

 

 

 

미군 철군 완료 ‘디데이(D-day)’를 엿새 앞둔 아프가니스탄 상황이 심상치 않다. 그간 수도 카불의 국제공항에만 머물던 미군은 헬기까지 띄워 시내에서 자국민 등을 대피시키는 ‘긴급 비밀 작전’에 나섰다. 군대가 떠나야 할 날은 코앞인데, 여전히 1,000명이 훨씬 넘는 미국인들의 발이 현지에 묶이면서 마음이 조급해졌다는 방증이다.

 

게다가 아프간을 떠날 수 있는 유일한 ‘탈출구’인 카불공항도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니다. 공항 인근에서 테러가 발생할 조짐이 보인다는 구체적 정보가 포착됐다.

미군 철수 일정이 시시각각 다가오며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슬람국가(IS) 등 무장단체의 테러 위협마저 커지면서 혼란은 극에 달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군은 최근 카불의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 바깥에서 미국인과 아프간 현지인 조력자들을 대피시키는 비밀 작전을 실시했다.

 

지상군 병력뿐 아니라, 치누크 헬기 세 대도 투입해 공항 밖 시내에 머물던 시민들을 구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정보국(CIA) 요원도 이 과정에 동원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작전은 최근 일주일간 세 차례 수행됐다.

 

지난 20일 카불 공항 보안 경계선으로부터 약 200m 떨어진 호텔에서 구조된 미국인 169명을 포함, 이날까지 총 185명이 이런 방식으로 무사히 공항에 도착했다는 게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의 설명이다. WSJ는 “미군이 공항 외부에서 공수작전을 벌인 건 (아프간 사태 이후)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이 같은 사실은 현지 상황이 분초를 다툴 만큼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음을 시사한다.

 

현재 아프간에 남은 미군 약 5,400명은 카불 공항 내부에 주둔해 있다.

그간 미 국방부는 군의 통제 범위를 공항으로 한정하면서 “대피를 원하는 시민들은 자력으로 공항에 가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카불 공항 바깥에서는 아프간을 점령한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경계를 서고 있다.

 

 

 

 

 

 

 

25일 아프가니스탄 시민들이 수도 카불 국제공항 밖에서 공항 진입을 기다리고 있다.

카불=로이터 연합뉴스·트위터 캡처

 

 

 

 

그러나 철군 시한(31일)이 목전으로 다가오며 이런 방침에도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미군 철수 완료가 초읽기에 들어갔는데, 탈레반의 위협 탓에 사람들이 공항에 접근조차 하기 힘들어지면서 ‘자력 도착’을 마냥 기다릴 수만은 없게 됐다는 얘기다.

미 국무부는 현재 아프간에 미국인 1,500여 명이 남았다고 추정한다.

 

특히 30, 31일에는 민간인보다 군수물자 운반에 주력할 계획인 데다, 내달 1일 이후 탈레반 통치가 본격화하면 대피 자체가 여의치 않아질 수 있는 만큼 헬기까지 띄워 대피 작전에 속도를 내는 셈이다.

하지만 카불 공항 입성에 성공한다 해도 마음을 놓을 수는 없다.

서방 국가들은 이날 잇따라 자국민들에게 공항 접근을 막는 ‘긴급 경보’를 발령했다.

 

테러 위협이 심각해진 탓이다. 주아프간 미국 대사관은 “개별적 지시를 받지 않은 미국 시민은 공항으로의 이동 또는 공항 출입문 인근에 있는 것을 피하라”고 권고했다.

영국과 호주는 “(공항에) 지속적이고 높은 테러 공격 위험이 있다”고 명시하기까지 했다.

 

실제 공항을 타깃으로 한 테러 가능성이 현존한다는 증언도 나온다.

IS의 아프간 지부인 IS-K의 위협이 대표적이다. 애덤 시프 미 하원 정보위원장은 “IS-K는 우리 항공기와 직원들, 카불 공항 주변에 모인 이들에게 매우 현실적인 위협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CNN방송도 지역 대(對)테러기관 관계자를 인용, “최대 수백 명의 IS-K 대원이 바그람과 풀에차르키 감옥에서 탈출했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아프간 대피의 막차를 타려 하는 미국 및 동맹국 국민들을 겨냥한 공격의 토양이 이미 마련돼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허경주 기자 fairyhkj@hankookilbo.com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아프가니스탄 탈출을 위해 카불공항에 모여든 아프간인들이 26일(현지시간) 공항

바깥에서 미군에게 서류 심사를 받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이날 2차례 폭탄테러가

발생해 아프간인 최소 60명이 사망하고, 미군 최소 12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뉴스1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 밖에 나라를 떠나려는 아프간인들이 모여들었다. 26일

폭탄테러가 발생해 13명의 사상자가 나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EPA=연합뉴스]

 

 

 

 

 

카불공항 테러 현실로.."미군 12명, 아프간인 최소 60명 사망"

 

 

 

카불 두 차례 폭발로 미군·민간인 사망 확인
8월 14일 대피작전 이후 미군 희생 처음 알려져
프랑스 대사 "공항 추가 테러 가능성..대피하라"


이터 "13명 사망", NPR "60명 부상, 6명 사망"
연합군 철수 시작, 공항 보안 더 취약해질 듯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국제공항 인근에서 26일(현지시간) 일어난 두 차례 폭발로 미군 10여명이 사망하고, 아프간인 등 민간인 60여명이 사망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미국 정부는 27일(현지시간) 미군과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히면서 카불공항 인근에서 추가 테러가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8월 14일 대피작전이 시작된 이후 미군 사상자 발생이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국제공항 인근에서 26일(현지시간) 일어난 두 차례 폭발

순간 모습. [트위터 캡처]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카불 공항 출입문 중 한 곳인 '애비 게이트'와 그곳에서 가까운 바론호텔 근처에서 각각 폭발이 일어났으며, 미군과 민간인이 숨지거나 다쳤다고 확인했다.

커비 대변인은 "우리는 애비 게이트에서 발생한 폭발이 미군과 민간인 사상자를 낸 복합 공격의 결과라는 것을 확인한다"면서 "애비 게이트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는 바론 호텔 근처에서도 적어도 한 번의 다른 폭발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적었다.

 

국방부는 사상자 규모를 언급하지 않았지만, AP통신은 폭탄테러로 미군 12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미 당국자를 인용해 미군 사망자가 최소 10명에 이를 수 있다고 전했다.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국제공항 인근에서 26일(현지시간) 일어난 두 차례 폭발

순간 모습. [트위터 캡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아프간 주민은 최소 60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어린이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 공영방송 NPR은 인근 병원에 실려온 부상자가 60명이라고 전했다.

미 정부 당국자는 카불 공항 밖에서 추가 테러가 일어날 가능성을 경고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CNN은 다비드 마티뇽 아프간 주재 프랑스 대사를 인용해 카불 공항 밖에서 두 번째 폭발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마티뇽 대사는 트위터에 "모든 아프간 친구들에게. 만약 공항 게이트에 가까이 있으면 최대한 빨리 그곳을 떠나 (안전한 곳에) 머물러라.

두 번째 폭발이 있을 수 있다"고 썼다.

 

 

 

 

 

 

 

 

 

26일 카불 공항 인근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로 사상자가 발생했다.

[AFP=연합뉴스]

 

 

 

 


미국 당국자는 로이터통신에 두 폭발 중 적어도 한 건은 자살폭탄테러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소셜미디어에 유포되고 있는 영상에는 피 흘리는 부상자가 구급차나 손수레에 실려 이송되는 모습이 나온다.

 

카불 공항 밖에는 탈레반을 피해 나라를 떠나려는 아프간인들과 현지에 체류 중이던 미국인 등 외국인들이 대기하고 있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최근 며칠간수천 명의 아프간인들이 해외로 대피하려는 희망을 품고 모여들었다고 전했다.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국제공항 인근에서 26일(현지시간) 일어난 두 차례 폭발

순간 모습. [트위터 캡처]

 

 

 

 

 

카불 주재 미국대사관은 전날 저녁 미국인들에게 특정할 수 없는 보안 위협을 거론하며 카불 공항으로 오지 말라고 경고했다. 또 공항 출입문 세 곳 근처에 대기 중인 미국인들에게는 "즉각 대피하라"는 경고를 보냈다고 WP는 전했다.

미국과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들은 8월 31일 철군 시한을 앞두고 자국민과 연합군에 협조한 아프간인들의 대피에 총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날 폭발 이후 난민을 실은 군용기 이륙이 중단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철군 시한을 연장하지 않겠다고 발표하면서 카불 공항에 대한 테러 위협을 그 이유로 꼽았다.

백악관은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IS)의 지부인 ISIS-K가 미국의 대피 작전을 방해하려는 목적으로 테러를 가할 위협이 실재한다고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영국과 호주 등 동맹들도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테러 위협이 크다며 비슷한 경고를 발령했다.

카불 공항 보안은 시간이 지날수록 취약해질 것으로 보인다.

 

벨기에와 폴란드 등 나토 동맹들은 미국보다 앞서 난민들을 군용기로 실어나르는 대피 작전을 중단했다.

카불 공항 보안에 큰 역할을 해온 터키군도 철수를 시작했다고 WP는 전했다.

 

 

 

 

 

워싱턴=박현영 특파원 park.hyu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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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 현장 주변에서 피어오르는 먼지  [신화=연합뉴스]

 

 

 

 

 

美 우려한 '아프간 카불공항 테러' 현실화…"IS 소행 확실시

 

 

 

탈레반과 불구대천 원수인 IS, 혼란 틈타 탈레반·서방에 타격 주려 한듯

"아프간 감옥서 수백명 탈옥해 IS 합류" 보도도 나와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탈레반의 정권 장악 이후 서방 국가의 대피 작전이 진행되던 아프가니스탄에서 테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26일(현지시간) 현실화했다.

외신에 따르면 이날 국외 대피 통로인 아프간의 수도 카불공항 바깥, 그리고 공항 인근 한 호텔 근처 등 2곳에서 자살폭탄으로 추정되는 테러가 발생해 큰 인명 피해를 냈다.

 

미국 주도로 아프간전에 참전한 서방이 오는 31일 완료를 목표로 자국민과 현지 조력자들에 대한 막바지 대피 작전을 긴박하게 전개하는 와중에 대규모 폭탄 테러가 터진 것이다.

지난 15일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예상보다 빨리 카불까지 점령한 이후 서방의 대피 과정에서 테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됐다.

 

지난 24일 주요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영국과 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은 빠듯한 대피 시한을 문제 삼아 대피 완료 목표일을 늦추자고 제안했다.

미국에서도 의회를 중심으로 서둘러 철군할 경우 자국민은 물론 탈레반의 보복 위험에 처한 현지인들을 구할 수 없다며 시한 연장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컸다.

 

그러나 조 바이든 대통령은 카불 공항을 중심으로 테러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정보 당국의 판단을 근거로 시한 준수를 고수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로 인해 동맹의 요구를 배척하고 아프간 현지인을 위험에 빠뜨렸다는 비판도 받았지만 이날 테러가 현실화하면서 우려가 옳았음이 입증됐다.

 

 

 

 

 

 

 

 

 

 

아프간 대피 모습 [AP=연합뉴스]

 

 

 

 

 

테러 주체로는 이슬람국가(IS)가 지목된다. 미 당국자는 AP 통신에 무장조직 IS의 소행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간 IS의 지부를 자칭하는 IS 호라산(IS-K)의 테러 우려를 제기했다.

"IS-K가 카불 공항을 타깃으로 미군과 연합군을 공격하려는 것을 매일 같이 알고 있다"며 "미군이 아프간에 오래 머물수록 IS-K의 공격 위험이 심각해지고 커진다"고 말할 정도였다.

 

CNN에 따르면 IS-K는 아프간을 장악한 탈레반과는 관계가 매우 나쁘다.

한 미국 당국자는 탈레반의 불구대천 원수인 IS-K가 카불 공항을 아수라장으로 만들고 싶어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미국의 요구를 수용해 대피 작업에 협력해온 탈레반을 난처한 상황에 빠뜨리는 동시에 서방 진영에 보복할 기회를 노려온 IS-K가 테러를 감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실제로 탈레반이 카불을 장악한 이후 카불 동쪽에 있는 바그람과 풀레카르히 감옥에서 수백 명의 IS-K 수감자가 탈옥했다는 보도도 있다.

 

IS는 시리아와 이라크 영토 상당 부분을 장악했다가 미군과 국제동맹군에 밀려 세력이 크게 약화한 뒤 여러 나라로 진출했는데, 그중에서도 아프간에 진출해 2015년 1월 만든 조직이 IS-K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2019년 8월 카불 서부 결혼식장에서 자살폭탄 테러를 감행해 무려 63명의 목숨을 앗아갔고, 작년 11월에는 카불대학교에서 총격 테러를 주도해 20여명을 숨지게 했다.

 

IS-K는 미군·국제동맹군이 아프간에서 떠나고 탈레반이 정권을 다시 잡은 뒤 새 정부 구성에 정신이 없는 사이를 틈타 세력 불리기와 함께 존재감 과시, 구성원 사기 진작을 위해 카불공항 등에서 테러를 벌일 가능성이 꾸준히 나왔다.

 

IS-K의 조직원 규모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유엔안전보장이사회는 지난달 보고서에서 '수천명에서 500명 사이'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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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에서 폭발이 일어난 후 부상당한 아프간인들

이 병원 침대에 누워있다. (사진=AP 연합뉴스)

 

 

 

 

 

살아서 종말의 날 봤다"…카불공항 테러 생존자가 전한 참상

 

 

 

 

"발 밑에서 땅 잡아당기는 줄…시신 날아다녀"
폭발로 인한 부상자·시신 하수구에 방치된 상황
배후 자처한 IS…美 "탈레반과 협력해 대응 중"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아프가니스탄 카불 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자살 폭탄 테러에서 살아남은 생존자가 폭발 당시의 모습을 전했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특별이민비자를 가진 국제개발그룹 전직 직원인 한 남성은 이날 새벽부터 카불 공항에서 수천명과 함께 수송기 중 한 대에 올라타길 희망했다.

10시간째 카불 공항 외곽의 애비 게이트 근처에서 줄을 서던 중, 오후 5시쯤 강력한 폭발이 일어났다. 이 남성은 “마치 누군가가 발 밑에서 땅을 잡아당기는 것 같았다”며 “잠시 내 고막이 터져 청각을 잃은 줄 알았다”고 폭발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숨진 사람들의 신체 일부가 토네이도 속 쓰레기 봉지처럼 날아다니는 것을 봤다”며 “시신과 신체 일부, 노약자와 부상당한 남성, 여성, 아이들이 폭발 현장에 흩어져 있는 것을 봤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사는 동안에는 종말의 날을 볼 수 없지만 오늘 나는 그 날을 직접 목격했다”고 말했다. 인터뷰는 익명으로 진행됐다.

해당 남성이 국제단체와 협력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탈레반에 보복당할 것을 우려해서다.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20년만에 아프간을 장악한 뒤 발생한 자살 폭탄 테러로 카불은 아수라장이다. 폭발에서 생존한 이 남성은 “오늘 이 문제에 대응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시신과 부상자들을 병원으로 옮기거나 눈에 띄지 않게 하는 이들도 없었다”며 “시체와 부상자들은 거리에 그대로 있거나 하수구에 던져졌다.

 

그 안에는 피가 물처럼 흘렀다”고 상황을 전했다.
그는 “신체적으로 나는 괜찮지만 오늘 폭발로 인한 정신적 충격으로 앞으로 정상적인 삶을 살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탈레반도 카불 공항 테러에 관해 입장을 밝혔다. 모하마드 나임 탈레반 대변인은 이날 알자지라 방송을 통해 “카불 공항에서 대규모 집합이 가져올 영향에 대해 외국군에 경고했다”고 했다.

그는 “하지만 대규모 집합으로 인해 적절한 보안 조치가 취해지지 못했다”고 말했다.

아프간 보건당국에 따르면 카불 공항 외곽에서 발생한 연쇄 자살폭탄 테러로 미군 13명을 포함해 최소 90명이 사망하고 150명이 다쳤다.

테러 직후에 이슬람국가(IS)는 배후를 자처했다.

미 국방부는 테러 상황 대응하기 위해 탈레반과 협력 중이라고 밝혔다. 케네스 맥켄지 미 중부사령관은 “이슬람국가아프간분파(ISKP)의 공격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탈레반과 협력하고 있다”며 “비행장 주변에서 경계를 서고 있는 탈레반에 연락해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고 했다.

 

 

 

 

 

 

 

 

26일(현지시각) 아프간 카불 공항에서 테러가 발생해 수십여명이 사망하고,

백여명이 부상했다. /AFP 연합뉴스

 

 

 

 

 


피로 물든 거리에 널브러진 시신, 울부짖는 흐느낌···

참혹한 카불공항 테러 현장

 

 

 



26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카불의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 인근에서 자살폭탄 테러로 추정되는 대규모 폭발이 두 차례 발생해 240여명에 이르는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트위터 등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참혹한 현지의 상황을 담은 사진과 영상들이 올라오고 있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트위터에 "(카불공항 출입구 가운데 하나인) 애비(Abbey)게이트 근처에서 발생한 폭발로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그는 잠시 뒤 "오늘 카불공항에서 발생한 복합적 공격으로 다수의 미군이 사망했음을 확인했다.

여러명은 부상 치료를 받고 있다"면서 "애비 게이트에 인접한 바론 호텔 인근에서 최소 한 번의 폭발이 더 있었다"고 적었다.


이와 관련, CBS방송은 아프간 보건당국자를 인용해 이번 자살폭탄 테러 사망자가 90명으로 늘어났으며 사망자 중에 어린이들도 포함돼 있고, 부상자는 150명에 달한다고 전했다.
미 국방부는 이번 공격으로 미군 12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부상했다고 확인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아프간 카불 국제 공항 인근

에서 발생한 테러와 관련해 연설하던 중 고개를 숙이고 있다./AFP연합뉴스

 

 

 

 

 



아프가니스탄 CBS 기자 아마드 무하타르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계정을 통해 '카불공항 폭발. 학살 당한 사람들'이라는 글과 함께 영상을 올렸다.
올라온 영상에는 피로 흥건한 길거리에 시신들과 쓰레기들이 널려 있는 모습이 담겼다.

흐느끼며 우는 소리와 울부짖는 소리도 들린다.

이날 카불공항에서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철군 시한을 닷새 앞두고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소행으로 보이는 두 차례의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했다.

미 당국은 추가 테러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예의주시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긴급 대국민 연설을 통해 연쇄 자살폭탄 테러 공격의 주체라고 스스로 밝힌 이슬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에 대한 강력 대응을 천명했다.


"오늘은 힘들 날(tough day)"이란 말로 시작한 연설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테러범들이 카불 공항을 공격했고, 미 정보 당국은 IS 지부를 자처하는 '이슬람 국가 호라산(Islamic State Khorasan)'가 테러의 배후라 판단했다"면서 "공격을 감행한 사람들이 누군지 잊지 않고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며 보복 공격에 나설 것을 분명히 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아프간 카불 공항 테러 (사진=트위터 영상 캡처)

 

 

 

 

 

카불공항 테러 현장..."배수로에 시신 쏟아져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미국과 서방국가의 대피 작전이 긴박하게 이뤄지고 있는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에서 발생한 자살 폭탄 테러의 사망자가 90명으로 늘어났다.
26일(현지시각) 미 CBS방송은 아프간 보건당국자를 인용, 사망자 가운데 어린이들도 포함돼 있으며 부상자는 150명에 달한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미 국방부는 이번 공격으로 미군 12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날 트위터 등 SNS에는 테러 당시 현장 모습을 담은 사진과 영상들이 실시간으로 올라왔다.
그 가운데 아프간의 CBS 기자 아마드 무하타르가 공개한 영상에는 피로 흥건한 거리와 시신들이 널브러져 있는 모습이 적나라하게 보였다. 또 사람들의 흐느끼는 소리와 울부짖음도 들렸다.

 

외신에도 목격자들에 의해 참상이 전해졌다. 한 목격자는 AFP통신에 “공항에서 나오는 하수가 흐르는 배수로에 사람과 시신이 쏟아졌다”고도 했다.
또 탈출을 위해 아내와 3개월 된 딸을 데리고 공항 근처에 머물다 테러를 목격한 영국군 통역사는 가디언에 “사방에 부상자가 있었다”며 “‘최후의 날’(Doomsday) 같았다”고 전했다.

 

 

 

 

 

26일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공항 외곽에서 발생한 연쇄 자살폭탄 테러로 인한 부상자를

의료진이 구급차에 태워 병원으로 이송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방과 탈레반에 적대적인 이슬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는 자신들이 공격의 주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폭발은 공항 주변에서 자살 폭탄 테러가 있을 수 있다는 경고가 계속된 가운데 발생했다.

미국과 영국은 이번 테러에도 대피작전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슬람국가 호라산(IS-K)의 소행이라고 지목하며 “끝까지 추적해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고 천명했다.

 

 

 

 

박지혜기자

 

 

 

 

 

 

 

 

19일 (현지시간)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뒤 카불의 군 공항에서 아프간인

들이 미국 군용기 탑승을 기다리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카불 공항 테러 가시화…佛·加 등 대피작전 조기 종료(종합)

 

 

 

伊수송기 피격 보도도…당국자 "직접 공격은 아닌 듯"
美 펜타곤 "31일까지 계속"…조기 종료설 일축

 
 


카불 공항 테러 위험이 고조되고 있다.

26일 이탈리아 군 수송기가 이륙 몇 분 만에 피격으로 의심되는 발포를 확인하고 조치하는가 하면, 미국 국방부는 카불 공항 인근에서 자살 폭탄 테러로 추정되는 폭발이 있었다고 밝혔다.  

테러 위험이 현실화하면서 각국은 진행되던 대피 작전을 서둘러 종료하는 모습이다. 

네덜란드와 캐나다, 프랑스 등은 이날 대피 작전 조기 중단을 공식 발표했다.

다만 미국 국방부는 예정한 이달 31일까지 대피 작업을 계속하겠다며 조기 철수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탈리아 군 수송기 총격?…"공항 외곽서 폭발 있었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이탈리아 군 소식통을 인용해 이탈리아 군용 수송기가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을 빠져나오면서 총격을 받았지만, 항공기가 파손되지는 않았다고 보도했다.

해당 항공기엔 아프간 민간인 약 100명이 탑승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이후 로이터 통신은 이탈리아 정보기관 당국자를 인용, 이번 발포는 군 수송기에 대한 직접 공격이 아니라 카불 공항 인근의 군중을 해산시키기 위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후속 보도했다.


해당 항공기에 탑승했던 한 이탈리아 기자는 이탈리아 매체 스카이 24 TF와의 인터뷰에서 "이륙한 지 몇 분 만에 일어난 일이었고, 조종사는 당시 패닉이 온 것 같았지만 공격당하지 않기 위해 신속하게 대응했다"고 다시 상황을 전했다.

자살 폭탄 테러로 의심되는 폭발도 발생했다.

미 국방부는 이날 카불 공항 바깥에서 폭발이 발생했으며 사상자도 발생했다고 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현재 백악관에서 이와 관련해 보고 받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폭탄테러의 주체나 배후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간 정국의 혼란을 부추기기 위한 적대 이슬람 극단무장단체 IS 분파들의 테러 가능성 경고가 제기돼왔던 만큼 이들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아프간 정부가 무너지고 카불 감옥에 수용됐던 탈레반과 테러조직 알카에다, IS 대원들이 풀려나면서 테러 위험이 고조되고 있다.

 

IS의 분파로 탈레반과도 사이가 좋지 않은 IS호라산(IS-K)이 카불 공항 인근에서 자살 폭탄 공격 같은 테러 활동을 일으킬 가능성도 제기돼왔고 미국과 영국 대사관은 카불공항에 대한 이들의 테러 가능성을 경고해왔다.  

◇"국민과 아프간인 다 데려오지 못해 안타깝다"

카불에서의 테러 위협이 현실화하면서 대피 작업을 조기 철수하는 국가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AFP 통신에 따르면 벌써 네덜란드와 캐나다, 프랑스는 대피 작업을 조기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웨인 에어 캐나다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카불 대피 작전이 중단됐다"며 "더 오래 머무르며 떠나고 싶어하는 모든 이들을 데려오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해 안타깝다.

현지 상황이 급격히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프랑스 장 카스텍스 총리는 현지 RTL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프랑스 국민과 현지인 조력자 대피 작전을 27일 밤으로 종료할 것"이라며 "남은 프랑스군과 대사관 직원들이 최선을 다해 임무 종료 전까지 민간인을 대피시킨 뒤 마지막에 철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덜란드 정부도 이날을 끝으로 카불발 대피 비행을 중단한다.

마크 루테 네덜란드 총리는 "카불에서 출발하는  "우리가 네덜란드 국민과 다른 사람들을 데려갈 수 없다는 것은 나쁜 소식"이라며 "군이 프랑스, 벨기에 측과 접촉한 결과 이들도 대피 중단을 선언했으, 영국과 독일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이에 미국도 이번 주말 중 대피 작업을 조기 철수하는 것 아니냐는 보도가 나오자 미 국방부(펜타곤)는 이를 즉각 부인했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카불에서의 대피 작전은 36시간 내에 끝나지 않을 것"이라며 "임무가 끝날 떄까지 최대한 많은 사람들을 대피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외교부에 따르면 그간 아프가니스탄에서 우리 정부 활동을 지원해온 현지인 직원과 배우자, 미성년 자녀, 부모 등 380여 명은 이날 오후 무사히 국내에 도착, 대피 작업을 완료했다.

 

 




sabi@news1.kr<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아프간 대피 작전 위해 파견되는 日자위대 수송기

일본 정부는 23일 항공자위대 소속 C-2 수송기 1대를 아프가니스탄에 파견했다.

일본 사이타마현 이루마 공군기지에서 이륙 준비를 하는 C-2 수송기 모습. 2021.8.23

 

 

 

 

 

 

 

 

25일 미국에 조력한 아프가니스탄인들이 카불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에서 미군

C-17 수송기에 탑승할 준비를 하고 있다. © AFP=뉴스1

 

 

 

 

 

 

日 아프간 대피 이틀째 ‘0명’…카불공항 테러에 ‘작전포기’ 검토

 

 


EPA 연합뉴스아프가니스탄에 남아 있는 일본 국민과 아프간인 협력자를 대피시키기 위해 카불 공항으로 향했던 일본 항공자위대 수송기가 이틀째 단 한 명도 구조하지 못한 채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카불 공항까지 ‘자력 이동’하도록 하는 바람에 아무도 공항에 도착하지 못한 가운데 철수 시한을 닷새 앞둔 시점에 연쇄 폭탄 테러까지 발생하면서 구조 가능성은 점점 희박해지고 있다.

NHK방송은 항공자위대가 26일에도 카불 공항에 수송기를 파견했지만 여전히 대피 희망자들이 공항에 도착하지 못해 구조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항공자위대는 아프간에 남아 있는 일본 국민과 주아프간 일본대사관에서 일했던 아프간인 직원 등의 대피를 위해 지난 23일 수송기 3대를 파견했다.

25일 밤 선발대 C-2 수송기가 카불 공항에 도착했으나 정작 공항에 도착한 대피 희망자가 아무도 없어 수송은 이뤄지지 못했다.
이어 26일 오전에도 C130 수송기가 카불 공항에 착륙했지만 전날에 이어 이날도 대피 희망자가 단 한 명도 공항에 도착하지 못한 상황이었다.

 

 

 

 

 

 

 

 

아프간 대피 작전 위해 파견되는 日자위대 수송기
일본 정부는 23일 항공자위대 소속 수송기를 아프가니스탄에 파견했다. 
AFP 연합뉴스

 

 

 

 

일본의 아프간 대피 작전이 아무런 성과를 얻지 못한 결정적인 이유는 카불 공항 진입 대책을 마련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일본 당국은 대피 희망자들에게 공항까지 자력 이동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탈레반이 수도 카불을 장악했을 때부터 공항은 아프간을 탈출하려는 인파로 대혼란을 겪었고, 24일 탈레반이 기자회견을 열어 자국민 출국금지령까지 내리면서 혼란은 더욱 가중됐다.
대피 작전이 시작하기도 전에 알려지고, 수송기 이륙 장면까지 언론에 공개된 가운데 탈레반은 자위대 조기 철수를 요구하며 “일본인은 대피하지 말라”고 언급하기에 이르렀다.

 

 

 

 

 

 

 

 

 

▲ 26일(현지시간) 두 차례 자살폭탄 공격이 발생한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 안팎에서 폭발로 인한 연기가 카메라에 포착됐다.
카불 AP 연합뉴스

 

 

 

 

 

이런 상황에서 26일 밤부터 카불 공항 주변 곳곳에서 연쇄 폭탄테러가 발생하면서 공항 진입은커녕 접근조차 거의 불가능해졌다.
이에 일본은 사실상 대피 작전 포기를 논의하고 있다.

NHK는 27일 “카불 공항 인근에서 폭발이 일어나자 방위성과 자위대가 대피 희망자와 자위대원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지 등을 파악하고 있다”면서 “계획대로 수송을 실시할지 여부를 신중하게 판단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아프간 카불 공항 인근에서 대형 폭발이 발생했다. 사진은 카불 공항을 경비하는

미 공수부대원들. /사진=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