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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어처구니 이야기”… 극에 치닫는 ‘명낙대전’에 감정 격화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후보와 이낙연 후보(왼쪽부터).   쿠키뉴스 DB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1일 충북도청 기자실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어처구니 이야기”… 극에 치닫는 ‘명낙대전’에 감정 격화

 

 

 

 

이낙연 측 “수임료 대납 해명하라” vs 이재명 측 “선 넘었다”
공방 가열에 이재명 직접 등판… “공격하려고 범죄행위까지”
국민의힘도 ‘경선룰’ 놓고 신경전… ‘윤희숙’ 논란에 도덕성도 도마

 

 

 

 


[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더불어민주당 1~2위 대선주자 간 진흙탕 싸움이 계속되고 있다.

이낙연 후보 측의 의혹 제기에 ‘선넘은 네거티브’라는 이재명 후보 측의 반박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이낙연 후보 측은 이재명 후보의 ‘무료 변론’ 논란을 놓고 반격 공세를 가하고 있다.

 

최근 송두환 국가인권위원장 후보는 지난 2018년 이재명 후보의 선거법 위반 사건 상고심을 변론하면서 수임료를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송 후보자는 “변호인단 명단에 이름만 올린 것뿐 실제 역할을 하지 않았다”라는 취지로 해명했지만, 청탁금지법 위반 논란이 불거졌다. 

논란에 고발까지 이어졌다. 사법시험준비생모임(사준모)는 31일 송 후보자의 ‘무료 변론’이 청탁금지법 위반에 해당한다며 이재명 후보와 송 후보자를 경찰에 고발했다.

고발장에는 “이재명 후보가 송 후보자에게 무료 변론을 요구할 당시 경기지사 신분이었으므로 청탁금지법에서 규정하는 공직자에 해당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재명 후보가 선거법 재판 이후 재판에 관련된 수임료를 지급했음에도 불구하고 재산이 증가했다고 주장하며 ‘수임료 대납’ 의혹까지 제기됐다.

 

이낙연 캠프 정무실장인 윤영찬 의원은 “이명박(MB) 전 대통령이 변호사비 대납 문제로 실형을 선고받았던 사례가 있다”며 이재명 후보의 변호사 비용 전체 액수와 출처, 재산변동과의 관계 등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이재명 후보 측은 “용인 가능한 선을 넘었다”며 이낙연 후보의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이재명 캠프 박찬대 수석대변인은 입장문을 통해 “그간 수많은 네거티브와 허위사실 공표를 같은 민주당원으로서 최대한 인내했지만, 이번의 흑색선전은 용인 가능한 선을 넘었다”며 “이낙연 후보의 공식 사과와 재발 방지를 정중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재명 후보도 직접 나섰다. 그는 윤영찬 의원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며 불쾌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이재명 후보는 페이스북에 ‘어처구니 이야기. 존경하는 윤영찬 의원님께’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저를 공격하려고 범죄행위일 뿐만 아니라 인간적 도의에 반하는 행위를 반복하고 있다”며 “저의 공개된 재산 신고내역 상 재판 전후로 명목재산은 1억3000만원, 주택평가액 증가를 제외한 실 재산은 3억원이 줄었다”고 반박했다. 



이에 이낙연 후보 측은 재차 반박에 나섰다.

대선 후보의 본선 경쟁력을 위해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도덕성 문제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윤영찬 의원은 “설령 예선은 어떻게 통과한다 해도 야당이 기다리는 본선에서는 아무 문제가 없을 거라고 장담하는가”라며 “진실을 물으면 네거티브라 강변하고 동료의원에 법적 대응을 운운하는 적반하장은 당장 중단해달라”고 요구했다. 

9월4일부터 본격적으로 전국 순회경선이 시작되지만, 두 후보 간의 갈등이 극에 치달으며 감정의 골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앞서 이낙연 후보는 ‘황교익’ 논란으로 촉발된 보은 인사 의혹을, 이재명 후보는 ‘유튜버 블랙리스트’ 작성 의혹을 제기하는 등 아슬아슬한 신경전을 이어간 바 있다.

 

이른바 ‘명낙대전’으로 불리는 갈등은 지지자들의 충돌까지 낳으며 ‘윤영찬 괴문서’ 논란까지 불씨가 옮겨지기도 했다. 

 

 

 

 

 

 

 

 

 

 

26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통령후보자 선거관리위원회 임명장 수여식 및

제1차 회의에서 정홍원 선관위원장(전 국무총리)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본격적인 경선 레이스를 시작한 국민의힘도 ‘경선룰’을 둘러싼 신경전이 거세지고 있다.

윤석열 예비후보와 최재형 전 감사원장 측은 역선택 방지에 찬성 입장을,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은 반대 입장을 각각 밝히며 충돌했다. 

특히 유 전 의원은 윤 후보가 정홍원 선거관리위원장을 만났다는 사실을 놓고 ‘공정성’ 문제에 불을 붙였다.

정 위원장이 경선룰 전면 재논의를 결정하게 된 배경에 윤 후보와의 만남이 영향을 끼쳤다는 주장이다.

유 전 의원은 “‘오직 윤석열 후보만을 위한 경선룰’을 만들려고 한다”며 정 위원장의 사퇴를 거론했다. 

이 가운데 ‘윤희숙 논란’이 불거지며 야권 후보들의 도덕성에도 강한 잣대가 세워지고 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지난 30일 자신과 직계존비속의 10년간 재산변동 내역을 ‘셀프 공개’한 것이 그 사례다.

이에 ‘장모 논란’, ‘친일 논란’ 등에 휩싸인 야권 후보들의 고심이 깊어질 전망이다. 

 

 

 

 



hyeonzi@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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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29일 충북 청주시 오창 호수도서관에서

열린 '이재명과 청년정책 티키타카'에서 청년들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상승, 윤석열 답보…대선 후보 지지율 李 29.1%, 尹 27.4%

 

 

 

 

KSOI-TBS 차기 대선 주자 적합도 조사 
이재명, 전주 대비 2.3%P↑…윤석열 2.4%P↓
5주 전과 비교하면…李 3.1%P↑, 尹 0.5%P↑ 
'지지 후보 안 되면 다른 당 찍는다' 15.8%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의 지지율이 상승한 만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지지율이 떨어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5주 전 지지율과 비교하면 이 지사는 상승 추세를 보인 반면, 윤 전 총장은 답보 상태였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27, 28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15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이 지사는 지난주보다 2.3%포인트 오른 29.1%로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윤 전 총장은 지난주보다 2.4%포인트 하락한 27.4%로 조사됐다.

 

이 지사는 40대(43.3%)와 진보성향층(51.7%)에서 높은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여권 강세 지역인 호남권(33%)에선 지난주보다 13.1%포인트나 떨어졌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자리를 두고 경합 중인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호남권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12.2%포인트 오른 31.2%로 집계됐다.

 

윤 전 총장은 60세 이상(44.7%), 자영업층(38%), 보수성향층(44.7%)에서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윤 전 총장 역시 야권 텃밭인 대구·경북(29.1%) 지역에선 17.5%포인트나 하락했다.

충청권(25.7%)에서도 9.8%포인트 떨어졌다.

윤 전 총장은 보수성향층과 국민의힘 지지층(58.9%)에서 각각 4.5%포인트, 3.9%포인트 하락했다.

 

 

이재명·윤석열·이낙연·홍준표 중 尹 지지율만 떨어져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공군호텔

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국방포럼 세미나에 참석해 묵념하고 있다. 뉴스1

 

 

 

 

 

 

 

윤 전 총장의 지지율 답보 현상은 5주 전 조사 결과와 비교해 보면 분명해진다.

이 지사는 5주 전 26%에서 29.1%로 3.1%포인트 상승했지만, 윤 전 총장은 26.9%에서 27.4%로 0.5%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

 

이번 조사에서 여야 주자 지지율 상위권인 이재명, 윤석열, 이낙연, 홍준표 네 주자 가운데 유일하게 윤 전 총장 지지율만 떨어졌다.

윤 전 총장의 떨어진 대구·경북 지지율 일부는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에게 갔다.

 

홍 의원의 대구·경북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10.8%포인트 상승했다. 홍 의원은 보수성향층(16.4%)과 국민의힘 지지층(19.4%)에서도 각각 4.7%포인트, 6.3%포인트 상승해 윤 전 총장과 상반된 지지율 현상을 보였다.

 

이 전 대표는 13.6%로 지난주보다 1.2%포인트 올랐다.

홍 의원도 1%포인트 오르며 9.4%의 지지율을 보였다.

다음으로 유승민 전 의원 3.4%,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3%, 안철수 국민의힘 대표 2.6%, 최재형 전 감사원장 2.3% 순이었다.

 

 

 

 

윤석열 지지율 떨어지자 홍준표 지지율 올랐다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26일 오후 전북도의회를 찾아 출입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뉴스1

 

 

 

 

 

 

 

범진보권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에선 이 지사 31.2%, 이 전 대표 17.5%, 박용진 의원 5.2%, 정세균 전 국무총리 4.9%, 심상정 정의당 의원 4.6%, 추 전 장관 4.2% 순이었다.

민주당 지지층 가운데 54%는 이 지사를 지지했다.

다음으로 이 전 대표 29.7%, 정 전 총리 3.8%, 추 전 장관 3.6%, 심 의원 3% 순이었다.

범보수권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에선 윤 전 총장 25.9%, 홍 의원 21.7%, 유 전 의원 12.1%,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5.3%, 오세훈 서울시장 4.1%, 최재형 전 감사원장 3.6% 순이었다.

 

범보수권 주자 상위 네 명 중 윤 전 총장 지지율만 떨어졌다. 상위 여섯 명까지 넓히면 최 전 원장 지지율도 하락했다.

국민의힘 지지층 중 52.2%는 윤 전 총장을 선택했다.

홍 의원 18.3%, 유 전 의원 7.8%, 오 시장 5.6%, 최 전 원장 5.3% 순으로 나타났다.

 

 

 

'지지 후보 안 돼도 같은 당 찍는다' 민주당 66.2%, 국민의힘 75.5%

 

 

 

 

지지 후보가 최종 후보가 되지 못할 경우 선택에 대한 조사 결과.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제공

 

 

 

 

 

 

'현재 지지하는 후보가 내년 대선에서 최종 후보가 되지 못할 경우 어떤 후보를 선택하겠나'라고 묻자 응답자의 63.6%는 '같은 정당의 최종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답했다.

'다른 정당의 최종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역선택은 15.8%에 그쳤다.

'아무도 지지하지 않겠다'는 12.4%로 조사됐다.

 

연령이 높을수록 같은 정당의 최종 후보를 찍겠다고 한 반면, 젊은층일수록 다른 정당의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아무도 지지하지 않겠다는 응답은 30대(16.1%), 40대(16.5%)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같은 정당의 최종 후보를 찍겠다는 응답은 민주당 지지층(66.2%)보다 국민의힘 지지층(75.5%)에서 높았다.

자세한 내용은 KSOI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뜨기 위해 뭐든 한다'…허경영까지 만나는 野대선후보

 

 

 

 

기자·가수 부캐 만든 원희룡
진지함 벗어 던지려는 윤석열·유승민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각 당의 대선 레이스가 본격화되면서 여론의 주목을 끌기 위한 후보들의 ‘몸부림’도 다양해지고 있다.

다소 ‘허무맹랑’하다는 평가의 공약들로 유명한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총재와 회동해 화제를 모으려는 제도권 후보가 있는가 하면, 코믹한 모습으로 청년층에 구애하는 시도들도 눈길을 끈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안상수 전 인천시장은 31일 오후 허 명예총재의 거처인 경기도 양주의 ‘하늘궁’을 찾기로 했다.

허 총재를 정식 경쟁자로 거론하는 것조차 꺼리는 정치권의 정서를 고려하면 이례적 행보다.

 

안 전 시장은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형식이 어떻든 여러 가지 공론화를 위해 간다"고 했다.

자칫 두 사람이 포퓰리즘 공약을 공유하는 것으로 엮이더라도 ‘화제성’ 행보라는 이익을 노리는 의도는 분명해 보인다.

 

안 전 시장의 이 같은 선택 이면에는 낮은 인지도와 지지율에 대한 고민이 깔려 있다.

언론 보도 등이 선두권 주자에만 집중되다 보니 군소 후보 입장에서 세간의 주목을 끌 독특한 전략을 세워야 하는 것이다.

특히 다음 달 15일 12명의 경선후보를 8명으로 줄이는 1차 컷오프를 통과하는 게 군소 후보들의 최대 관심사다.

안 전 시장은 "8강 안에만 들면 기회가 많아진다"며 "(언론이) 똑같은 기회를 주면 상당한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캐릭터(부캐) 등을 만들어 스스로 화제의 인물이 되기 위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는 ‘정치사회부 기자 원희봉’과 가수 지망생 ‘희드래곤’이라는 부캐를 만들어 유권자와 동영상으로 소통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가령 희드래곤은 오디션장에서 원 전 지사의 대표적인 공약인 ‘반반 주택’을 노래로 부르거나, 원희봉 기자가 본캐(본 캐릭터)인 자신과 인터뷰를 진행하는 식이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최근 ‘민지야 부탁해’라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민지’(MZ세대, 밀레니얼+Z세대)의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캠페인을 알리는 이 동영상에서 근엄한 표정의 윤 전 총장은 가상 대선캠프 회의를 열어 "민지한테 연락이 왔다.

민지가 해달라는데 한 번 좀 해보자"라고 말하는 대목 등이 등장한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진지한 이미지의 유승민 전 의원도 ‘딸이 좋은지 아들이 좋은지’ 등을 묻는 내용의 ‘밸런스 게임’을 하는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지나치게 ‘진지하다’는 이미지에서 탈피해 가볍고 재미있는 모습을 대중에 보여주려는 시도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대전=뉴시스] 강종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들이 27일 오후 대전시 유성구

도룡동 대전MBC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 후보 TV토론회에 참석해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8.27. ppkjm@newsis.com

 

 

 

 

 

 

 

대선후보 6인, 오늘(9월1일 )첫 '일대일 토론' 진검승부

 

 

 

 

[서울=뉴시스] 한주홍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 6인이 1일 처음으로 '일대일 토론'을 통해 진검승부에 나선다.
6명의 후보들은 이날 오후 5시부터 '오마이뉴스' 주관 토론회에 참여한다.

앞선 TV토론과 달리 이번 토론회는 후보 간 일대일로 맞붙는 전면 일대일 토론 방식으로 진행된다.

총 세 라운드로 진행되는 토론은 각 라운드마다 3개조로 나뉘어 진행돼 총 9차례 일대일 토론이 이뤄질 예정이다.
'양극화 해소 방안'으로 진행되는 1라운드에서는 이낙연-박용진, 이재명-정세균, 김두관-추미애 후보가 치열한 토론을 벌인다.

이후 자유주제로 벌어지는 2·3 라운드에서는 추미애-이낙연, 이재명-박용진, 정세균-김두관, 김두관-이낙연, 이재명-추미애, 정세균-박용진 후보가 맞붙을 예정이다.
각 조별 토론 시간은 12분이고, 후보당 6분의 발언 시간이 주어진다.

한편 지난 27일부터 코로나19 확진자와의 밀접접촉으로 자가격리에 들어간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비대면 온라인으로 토론에 참여한다.

앞서 격리에 들어갔던 김두관 의원은 이날 정오 격리에서 해제돼 토론에 참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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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대선 후보 TV토론 장면. 왼쪽은 안철수 국민의당 당시 후보, 오른쪽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다.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KBS

 

 

 

 

 

 

MB 아바타’ 같은 참사 또? TV토론회가 부른 대선후보 흥망사

 

 

 

[아무튼, 주말]
여야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TV 대선토론은 왜 중요한가

 

 

 

 

 

제가 갑철수입니까, 안철수입니까?”

“제가 MB의 아바타입니까?”

 

2017년 4월 23일 대선 후보 3차 TV토론회.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현 대표)는 문재인 민주당 후보 측의 네거티브 공세를 비판하려는 의도에서 수차례 ‘갑철수’ ‘MB 아바타’를 반복해 말했다.

토론회가 연이어 열렸던 당시는 안 후보 지지율이 문 후보를 거의 따라잡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안풍(安風)’이 거셌을 때였다.

그러나 네 번의 토론회를 거친 뒤 안 후보 지지율은 37%에서 20%로 반 토막 났다(갤럽 기준).

 

지지율 추락이 순전히 토론 탓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국민의당은 대선 평가 보고서에서 “안 후보가 TV토론에서 대통령감이라는 각인을 하는 데 실패했다”며 TV토론을 패인으로 꼽았다.

대선 후보 토론회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당의 후보자를 뽑는 경선 토론회를 이미 9차례(예비경선 포함) 열었다.

 

이 과정에서 지지율 1위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2위인 이낙연 전 대표의 상호 비방전, 이른바 ‘명낙대전’이 화제가 됐다.

 

국민의힘은 토론회 개최도 전에 진한 내홍을 겪었다.

경선준비위원회가 당초 두 차례 토론회를 열려고 했지만, 지지율 1위를 달리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이 반대하면서 결국 무산됐다.

 

대선 본선도 아닌, 본선 진출자를 뽑는 당내 경선 토론을 두고서도 양당의 분위기가 과열되고 있는 것이다.

 

◇ “박빙 대선, 토론 영향력 높아져”

 

 

 

대선 후보 간 TV토론이 우리나라에 처음 도입된 것은 김대중·이회창·이인제가 맞붙었던 1997년 15대 대선 때였다.

이후 다섯 차례의 대선에서 토론회가 전체 판세를 뒤집는 역할을 한 적은 없었다.

 

특히 이명박 후보가 독주했던 2007년 대선 때는 TV토론이 결과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그럼에도 TV토론의 중요성은 간과될 수 없다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가공되지 않은 후보자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기회는 TV토론이 사실상 유일하기 때문이다.

 

갤럽 조사에 따르면, 최근 두 대선에서 유권자들이 투표할 후보를 고를 때 가장 많이 참고한 것은 TV토론이었다.

한국정당학회 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 대선 때는 유권자 96.7%가 1회 이상 TV토론을 시청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7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자 TV토론회에서 후보들이 기념 사진을

찍으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위 사진) . 사진은 발표회에 앞서 후보들이 기념 사진을

찍는 모습. /국회사진기자단

 

 

 

 

 

 

 

특히 이번 대선에는 토론회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코로나 여파로 대면 선거 운동이 제한되면서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경선 토론회를 더 열기로 했다.

양당 모두 최대 20회까지 토론회를 열 계획인데, 이는 지난 대선(민주당 11회, 자유한국당 6회)과 비교해 횟수를 대폭 늘린 것이다.

 

후보들의 토론 장면을 접할 수 있는 경로가 다양해진 것도 토론회의 비중을 높였다.

유권자들은 유튜브·페이스북·트위터 등으로도 토론회를 접할 수 있다.

실제로 이재명 지사가 지난달 5일 열린 TV토론회에서 ‘여배우 스캔들’에 대한 해명을 요구받자 “제가 혹시 바지를 한 번 더 내릴까요”라고 말한 장면이 담긴 뉴스 영상은 유튜브에서 53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번 대선에서 토론회의 중요성이 배가될 것이란 전망은, 내년 대선이 박빙으로 치러질 것이라는 관측에서 기인한다.

현재 여론조사상 이재명 지사와 윤석열 전 총장은 양강 구도를 형성하며 지지율이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두 후보 모두 사생활이나 가족과 관련된 의혹이 불거져 토론에서 네거티브 공방이 거셀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준한 인천대 교수는 “(지금 기준에서) 후보자 간 인지도나 지지도에서 압도적인 차이를 보이지 않기 때문에 TV토론이 유권자의 표심에 영향을 크게 미칠 수 있는 조건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특히 ‘누가 토론을 잘했다’는 긍정 평가보다는, 실언이나 불량한 태도 등에서 기인한 부정 평가가 지지 후보를 바꾸는 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안철수, 이정희, 권영길이 준 교훈

 

 

 

경선 토론회는 추격하는 후보에겐 기회이고, 선두 후보에겐 리스크 관리의 시험대다.

국민의힘 주자 가운데 지지율 2위를 달리는 홍준표 의원이 윤석열 전 총장을 겨냥해 “토론이 겁나면 지금 드롭(사퇴)하라” 등의 견제구를 던지는 것도, 여권 지지율 1위인 이재명 지사가 토론회 초반 다른 후보들의 공격에 수세적으로 대응하면서 ‘김빠진 사이다’라는 얘길 들었던 것도 이 때문이다.

 

아직 토론 실력이 공개된 적 없는 윤 전 총장은 토론 준비에 열심이다.

윤 전 총장 캠프는 드라마 ‘모래시계’ 제작자 출신인 박창식 전 의원을 미디어본부장으로 영입했다.

박 본부장은 “(윤 전 총장이) 전문가들과 함께 부동산·경제·교육 등 여러 분야를

 

섭렵하면서 다자 토론은 물론 일대일 토론까지 철저하게 대비하고 있다”며 “후보자가 가진 매력을 살리면서, 테크닉적인 면에서 약간의 보완이 가미될 것”이라고 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캠프 관계자는 “윤 전 총장이 워낙 달변이기 때문에 토론은 잘할 것”이라면서도 “너무 말을 많이 하다가 ‘MB 아바타’와 같은 참사가 있진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든다”고 했다.

 

‘8말 9초’ 골든크로스를 노리고 있는 이낙연 전 대표 캠프에서는 이재명 지사에 대해 공격할 포인트가 많은데도 이 전 대표가 너무 점잖게 토론에 임하는 게 문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캠프 관계자는 “좀 더 공격적인 기조로 토론 전략을 수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고 했다.

 

 

 

 

 

 

 

 

 

2012년 대선 후보 TV토론 장면. 이정희(오른쪽) 통합진보당 당시 후보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를 보며 발언하고 있다.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TV조선

 

 

 

 

 

 

 

정치권에서는 ‘토론이 누구를 당선시키지는 못해도, 떨어뜨릴 수는 있다’는 말이 회자된다.

이 말의 산증인이 바로 안철수 대표다.

‘갑철수’ ‘MB아바타’뿐만 아니라, 그가 “거참, 그만 좀 괴롭히십시오”

 

“유(승민) 후보님, 실망입니다” 등의 말을 하며 눈살을 찌푸리고 머리를 좌우로 젓는 장면 등은 ‘짤방’(유머를 위한 재미있는 사진·동영상)이 돼 지금도 희화화된다.

당선권은 아니었지만 토론회 때 한 말이 화제가 되면서 인기가 크게 변동하는 경우도 있었다.

 

2012년 대선 토론 때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의 “이것만 기억하시면 됩니다.

저는 박근혜 후보를 반드시 떨어뜨릴 겁니다”란 독설은 그의 이미지에 치명상을 입혔다.

 

2002년 대선 토론에서 권영길 민주노동당 후보는 “국민 여러분 행복하십니까, 살림살이 좀 나아졌습니까”란 말로 빅히트를 쳤다.

‘권영길 신드롬’이란 말이 나올 정도였다.

 

 

 

 

 

 

 

 

 

 

이옥진기자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   연합뉴스

 

 

 

 

 

윤석열, 실체 드러났다”… 1주 만에 돌아선 지지세

 

 

 

잇따른 설화에 지지율 4%p 급락
배재정 “단순 실언 아닌 철학 빈곤서 나온 것” 쓴소리
이종훈 정치평론가 “패싱 논란 계속땐 국힘 지지층도 돌아설 것”

 

 

 

 


[쿠키뉴스] 김은빈 기자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가 국민의힘에 입당한 지 한 주 만에 위기에 빠진 모양새다. 윤 후보의 지지율이 급락하며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9일 한국사회여론조사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6~7일 전국 성인 1004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윤 후보는 28.3%로 집계됐다.

 

이는 전주 대비 4.0%p 떨어진 수치다.
앞선 여론조사에서도 윤 후보의 지지율은 하락세로 나타났다.

6일 한국갤럽이 지난 3~5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대선후보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윤 후보는 6%p 하락한 19%에 그쳤다.

그는 지난주만 해도 국민의힘으로 합류하며 ‘입당 컨벤션 효과’를 누렸다.

7월31일 KSOI 조사에선 5.4%p 급상승했다.
그러나 지지율 오름세가 꺾이며 한 주 만에 분위기가 달라졌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윤 후보의 약점이 드러나면서 지지율을 유지하던 동력이 사라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윤 후보를 감싸고 있던 안개가 조금씩 걷히면서 실체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동시에 지지율 거품도 빠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윤 후보는 패륜·배신 소리를 듣든 말든 자신이 몸담았던 문재인 정권을 마구 때리기만 하면 반문재인 정서로 인한 높은 지지율이 계속 유지될 것으로 착각한 나머지, 반대와 분노의 정치에만 골몰했을 뿐, 자신만의 국정운영의 비전과 철학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윤 후보는 유독 문 정부의 정책 실패를 지적하며 대안을 제시할 때 말실수가 터져 나왔다.

‘주 120시간 노동’ 발언이 대표적이다.

그는 지난달 19일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게임 하나 개발하려면 한 주에 52시간이 아니라 일주일에 120시간이라도 바짝 일하고 이후에 마음껏 쉴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밖에도 ‘후쿠시마 원전’, ‘부정식품’, ‘건강한 페미니즘’, ‘대구 민란’ 발언 등으로 구설에 올랐다.
최근에는 지지율이 빠지자 전통적 지지층 표심을 위해 입장을 바꿨다는 논란에도 휩싸였다.

윤 후보는 국민의힘 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당시 특검 수사팀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불구속 수사하려 했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김영배 민주당 최고위원은 9일 메타버스 최고위원회의에서 “2019년 4월 박 전 대통령이 건강상 이유로 형 집행 정지를 신청했을 때 수형생활을 못 할 정도는 아니라면서 허가하지 않았던 최종결정권자가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었다”며 “그분이 정치인이 돼서 지지율이 땅을 뚫고 내려가자 자신이 수장인 검찰 조직에 책임을 떠넘겨 친박의 표를 구걸하는 모양새”라고 비꼬았다.

당내에서도 비판이 쏟아졌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9일 “비겁하다”며 “국민의힘이 과거로 돌아가는 것은 정권교체의 희망을 스스로 짓밟는 것”이라고 했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도 8일 페이스북을 통해 “거짓말을 스스럼없이 하는 것을 보니 정치인이 다 됐다는 느낌을 받기는 한다”고 일갈했다.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 또한 이날 “윤 후보의 언급은 스스로를 부정할 뿐 아니라 비겁해 보이기까지 한다.

‘변화’에 대한 진지한 고민은 찾아볼 수가 없다”고 쓴소리했다.

윤 후보가 잇따른 설화에 휩싸이자 윤석열 캠프는 말실수를 막기 위한 의도로 특단의 대책까지 세울 계획이다.

이른바 ‘레드팀’이다.

 

윤 후보 캠프의 정무실장인 신지호 전 의원은 지난 6일 BBS라디오 인터뷰에서 “(논란이) 한두 번은 있을 수 있지만 계속해서 이어지면 변명의 여지가 없게 된다.

이런 일들이 재발되지 않도록 ‘레드팀’을 만들어서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레드팀’이 윤 후보의 지지율 반등에 도움이 될지는 물음표가 제기된다.

말실수를 막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정책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 돌파구라는 지적이다.

이낙연 캠프 측 배재정 대변인은 9일 논평을 통해 “아무리 유능한 레드팀을 만들어 준다고 해도 윤 후보가 가지고 있는 사고와 인식을 갑자기 바꿀 수는 없는 일”이라며 “윤 후보가 그동안 했던 망언들은 단순한 실언이 아니라 기본적인 사실관계 파악 능력 부족, 사회 현상에 대한 인식 부족과 철학의 빈곤에 따른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유창선 정치평론가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는 6일 페이스북을 통해 “윤 후보가 중도층이 매력을 느낄만한 콘텐츠를 가진 인물로 많이 변화하지 않는다면 그의 앞길이 쉬울 것 같지 않다.

야권에서 내년 3월9일에 누가 후보로 올라있을 것인가는 아직 유동적이라 판단한다”고 했다.

윤 후보가 당 지도부를 ‘패싱’하고 독자 행보에 나서는 것이 아니라 도움을 받을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9일 쿠키뉴스와의 통화에서 “윤 후보는 입당 전부터 말실수로 구설수가 계속 있었다.

그런데 관리가 잘 안 되니까 이런 결과를 낳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입당을 하면 당 차원에서 리스크 관리를 해줄 것이라 기대해서 들어갔을 텐데 들어가자마자 당 지도부와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국민의힘 지도부도 보호해주기 난감할 것”이라며 “입당 효과를 계속 누리려면 지도부에 방어를 요청해야 한다.

계속 분란을 일으키면 국민의힘 지지층도 등 돌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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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왼쪽 사진)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   연합뉴스

 

 

 

 

 

 

모든 건 이준석의 큰 그림?… ‘윤석열은 대통령감 아니다

 

 

 

 

李, 3월 유튜브 출연해 尹 자질 의심
곽상도 “특정 후보 도우려는 것 아니길”

 

 

 

 

[쿠키뉴스] 최은희 기자 =결국 ‘당대표 탄핵’까지 나왔다.

제1야당인 국민의힘 대표와 소속 정당 대선주자 간 기류가 심상치 않다.

윤석열 후보를 평가절하한 이준석 대표의 과거 발언까지 급부상하면서, 예고된 갈등이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윤 후보와 이 대표 간 마찰은 갈수록 첨예해지는 형국이다. 대선 예비후보 토론회를 둘러싼 갈등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윤 후보 측은 지난 11일 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회의 대선 예비후보 토론회 개최를 두고 “후보 대부분이 지지율 1위인 윤 후보를 저격할 게 뻔하다”고 불만을 내비쳐왔다.

 

당 대표 탄핵까지 거론했다.

이에 이 대표는 “계속된 보이콧 종용과 패싱 논란, 공격 목적이 명확해졌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두 사람은 ‘지도부 패싱’ 논란을 두고 연일 신경전을 벌였다.

 

윤 후보는 지난 5일 예비후보 간담회에 휴가를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다.

지난 4일에는 이 대표와 국민의힘 대선주자들이 함께한 쪽방촌 봉사활동에 개인일정을 이유로 불참했다. 앞서 윤 후보는 이 대표가 광주로 자리를 비운 사이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이 대표의 과거 영상물까지 재조명되면서 논란은 커졌다.

그는 당 대표 후보였던 지난 3월6일 한 언론사 유튜브채널에 출연해 “(윤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지구를 떠야지”라고 말했다.

 

이 대표가 윤 후보의 대통령 자질을 의심하는 발언은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해 11월 MBC 라디오 정치토론 토크쇼에서 “대통령 윤석열을 생각해보면 ‘검찰 자체인 사람이 대통령이 되는 건가’라는 두려움이 있다”며 “위험한 대선후보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은 한다”고 말했다.

다른 후보를 지지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지난 2019년 12월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당시 “21대 국회에서 내가 있는 당이 압승해 나중에 유승민 대통령을 만들고”라고 발언했다.

 

유승민 대선후보는 이 대표 아버지와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과거 유 후보가 창당한 바른정당에서 함께 활동했다.

지난해 총선 전 보수야권 통합 때까지 바른미래당에서 유 후보와 정치적 가치를 공유했다.

해당 발언을 둘러싼 파장은 커졌다.

당 안팎에서는 예고된 갈등이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대표가 과거부터 윤 후보를 대통령감으로 여기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여권 유력 대권후보 이재명 캠프의 전용기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윤석열 전 총장의 자질 논란이 날로 심해지고 있다.

 

이 대표도 ‘대통령이 되면 이 나라를 뜰 것’이라고 말했던 것이 반증”이라며 “제1야당의 대표가 되기 이전의 발언이지만 해당 발언의 논란에서 자유롭기 어렵다. 이준석 대표도 저질 후보로 평가하고 있다고 보아도 무방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의 정치적 행보를 의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과거 발언과 윤 후보와의 신경전이 맞물리면서다.

그간 빚어온 갈등이 의도됐다는 지적이다.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1일 페이스북에 “(이 대표가) 지금껏 해 온 일들이 특정 후보를 도우려는 게 아니길 바란다”며 의구심을 표했다.

이어 “대선 후보는 당원들과 민심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지 대표가 좌지우지할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사진=연합뉴스

 

 

 

 

 

 

 


상반된 평도 있다.

이 대표와 윤 후보 간 갈등이 그저 ‘정치 0단 당대표 리스크’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한 언론 인터뷰에서 “제1야당 대표로서 전체를 보지 못하고 있다”며 “잡음 없이 가는 게 중요한데 지금처럼 감정대립으로 가면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정치 논란의 당사자가 된 유 후보도 지난 11일 이 대표를 향해 “말을 줄이고 생각할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이어 “본인이 큰 방향으로만 가고 있으면 사소한 문제는 풀릴 것”이라고 했다.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는 “이 대표가 힘 조절이 안 된다. 논리 싸움에서 밀리지 않으려는 특성 때문”이라며 “넘어갈 문제까지 일일이 반응하니까 논란이 커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표가 노력한다고 해도 지지율이 낮은 유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들 수는 없다”며 “당 대표는 대선판을 바꿀 힘이 없다.

 

대선이 진행될수록 대권주자 중심으로 판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 역시 “이 대표가 당 분위기를 과도하게 자기 주도적으로 끌고 가려는 경향이 있다”라며 “그렇게 해서는 정무적 경험이 많은 당내 주자들의 호응을 이끌 수 없다.

윤 후보를 감싸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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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왼쪽부터), 윤석열  전 검찰총장.   연합뉴스

 

 

 

 

 

윤석열 원가주택 vs 이재명 기본주택…‘뜬구름 공약’에 몰매

 

 


[쿠키뉴스] 최은희 기자 =양당에서 각각 지지율 1위를 달리는 윤석열·이재명 후보가 시험대에 올랐다. 이들이 내놓은 주택공약이 실현 가능성 없는 ‘표(票)퓰리즘’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제기되면서다.

부동산 문제로 많은 국민이 상처받고 있는 만큼, 정책 완성도를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권 주자인 이재명 후보는 지난 3일 공공 임대주택인 기본주택 100만 가구를 비롯해 250만 가구 이상의 주택을 임기 내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의 기본시리즈 두 번째 공약인 기본주택은 중산층을 포함해 무주택자라면 누구나 건설 원가 수준의 저렴한 임대료로 고품질 주택에서 30년 이상 살 수 있도록 하는 공공주택 개념이다.

 

이를 통해 장기임대 공공주택 비율을 전체 주택의 10% 선까지 늘리겠다는 구상이다.

윤석열 후보도 지난 29일 대선 출마 선언 이후 첫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수도권 130만 가구를 포함해 5년간 250만 가구의 주택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가 내건 공약은 청년 원가주택이다.

 

원가주택은 무주택 청년 가구가 주택을 시세보다 낮은 원가로 분양받아 5년 이상 거주한 뒤, 국가에 매각해 차익의 70%까지 가져갈 수 있게 하는 개념이다.
당 안팎에서는 이들의 공약을 향한 비판이 거세다.

대체로 실현 가능성에 초점이 맞춰진다.

 

부지 문제도 쟁점이다.

막대한 재원 조달 방안과 택지 확보 문제를 둘러싼 검증 공세가 쏟아졌다.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은 이 후보를 겨냥해 “매년 44조원씩 총 220조원을 조달하겠다는데 그러려면 이명박식 4대강 사업을 한 10번쯤 삽질해야 가능한 것”이라며 “재원 대책이 매우 허구적이다”라고 비판했다.

박용진 의원도 “기본주택은 현실을 무시하고 희망 사항을 나열한 허위광고”라고 지적했다.

정세균 전 총리는 “분당의 10개만 한 공급을 역세권에 한다는 건 터무니 없는 이야기”라며 “봉이 김선달이나 가능한 말씀을 한다”고 일축했다.

윤 후보도 공약을 발표하자마자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같은 당내 대권주자인 같은 당 유승민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원가주택은 엄청난 국가 재정이 필요한 비현실적 공약으로 허황된 포퓰리즘”이라고 일갈했다.

 

홍준표 의원 역시 페이스북에서 “좌파보다 더한 원가주택 운운은 기가 막히는 헛된 공약”이라며 “이재명 지사보다 더 허황된 공약을 1호 공약이라고 내세우는 것을 보니 다음 공약도 보나 마나 뻔하다”고 날을 세웠다.

전문가는 공약 실현을 위한 재원·택지 확보 방안을 구체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권대중 명지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윤 후보는 건설 원가 기준이 무엇인지 밝히는 게 중요하다.

부지와 건물을 합한 금액인지, 건물값만 얘기하는 건지 명확하지 않다”며 “이 지사의 기본주택은 소유권이 불완전한 임대주택에 불과하다는 게 한계다.

 

자칫 깡통주택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점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내 집이 없는 청년이나 생애 최초 주택 구매자들에게 저렴한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차원에서 매우 긍정적”이라면서도 “공급할 부지·자금에 대한 세부 계획이 없는 공약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구체적으로 어디에, 어떻게, 어떤 형태로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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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29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언론중재법 개정안’

강행을 규탄하며 1인 시위를 하던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홍준표(오른쪽) 의원과

같은 당 후보인 장성민 전 의원이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朴 전 대통령 구속 일등공신으로 벼락출세..

 

 

 

이젠 반대 진영서 대선 예비후보"

 

 

홍준표 "윤석열 중앙지검장 시절, 보수 진영 1천 명 이상 조사·200여명 구속·자살자 5명"
"문재인 정권 선봉에 서서 적폐수사로 우리 진영 궤멸시켜.. 희대의 정치 보복극"
장성민 "윤석열, 국정운영에 대한 큰 비전 준비되지 않은 검찰주의자.. 정무적 판단력 없어"
"부마사태‧부정식품‧후쿠시마 발언 보면  국정 전반 꿰뚫어 보는 입체적‧종합적 사고 없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 “이 정부 출범 초기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구속하는 데 일등공신이 돼서 중앙지검장에 발탁될 때 다섯 계단을 넘어서 벼락출세를 했어요.

벼락출세를 해서 중앙지검장을 하시면서 우리 적폐 수사 명분을 걸고 수사를 했을 때 우리 진영의 사람들이 1천 명 이상 조사를 받았어요.

그리고 200명 정도가 구속이 됐고. 그리고 거기에 자살자가 5명이 나오죠, 수사 도중에.”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홍준표 예비후보는 지난 8월 25일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과의 인터뷰에서 같은 당 예비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홍 후보는 “그 당시 반대 진영의 내가 수장을 했었다.

매일같이 저런 포악한 수사를 했다.

얼마나 포악하게 했으면 수사 받고 나오면 자살을 하고 그러느냐. 그래서 그때 들어간 사람들 혐의 중에 상당수가 직권남용죄다.

 

그건 정치 수사다.

그걸 쳐다보면서 이야, 저렇게 해서 중앙지검장에서 검찰총장까지 됐는데 그렇게 하신 분이 문 정권 출범의 일등공신인 그런 분이 우리 당에 들어오면 대국민 사과라도 했어야 한다”며 “우리 당원하고 국민들, 우리 당원 동지들한테 사과라도 했어야 했다.

 

그런데 그걸 안 하고 지금 들어와서 출범된 지 두 달밖에 안 된 당대표를 흔들고 심지어 최근에는 비대위까지도 해서 당을 점령하려고 하는 듯이 그렇게 나오는 걸 보고 이것은 정의에 반하지 않느냐. 상식에도 반하고 공정에도 반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 후보는 “지금 문재인 정권 들어와서 진영 논리가 팽배하다.

사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우리 보수 우파 진영의 지지는 그렇다.

윤석열 후보를 통하면 정권 교체가 되겠다 싶으니까 우리 진영에서 이거는 과거에 어떤 행위를 했는지 그건 상관없이 그 진영 논리로 지금 매몰돼 있다”며 “진영 논리에서 매몰된 게 깨어날 때는 판이하게 이게 대선판이 달라질 것”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앞서 지난 6일 대구 특강에서 홍 후보는 윤 전 총장을 향해 ‘보수 우파 진영을 궤멸시킨 사람’이라고 규정하면서 “반대 진영에서 앞장 서 우리를 철저히 궤멸시킨 사람이, 다시 반대 진영으로 넘어와서 TK(대구경북)에서 압도적 지지를 받는다는 것은 정의와 상식에도 어긋나고 국민감정에도 어긋난다.

보수 우파의 본산인 TK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날 수 있는가”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12일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윤석열 후보가 검사로서 문재인 정권의 선봉에 서서 적폐수사로 우리 진영을 궤멸시킬 때, 매일 매일 그것을 지켜보며 우리 진영 사람들이 차례로 끌려가 직권남용이라는 정치적 죄명을 뒤집어쓰고 억울하게 감옥 가는 것을 가슴 아프게 바라본 야당 대표(2017~2018년 자유한국당 대표)였다”며

“900여명이 조사를 받고 200여명이 무더기로 구속 되고 5명이 자진(自盡)한 희대의 정치 보복극이었다”고 또 다시 언급했다.

 

국민의힘의 호남출신 대선주자인 장성민 예비후보 또한 윤 전 총장에 대해 “현재 윤 후보 지지는 찬바람이 불고 창문을 열면 빠지는 목욕탕의 수증기다.

아무것도 아는 게 없는 분이 나와서 대통령을 하겠다고 나서는 것은 권력 욕망”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장 후보는 지난달 17일 화상으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토론을 피하는 사람이 끝까지 갈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정치적 이득을 얻기 위해 자신의 과거를 전부 부인·부정하는 사람은 3류 정치인이 아닌가. 과거를 뒤집는 말과 행동에서 초과거 정치인이라고 느꼈다.

1960년대 수준에서 한발자국도 나아가지 못했다”고 평가절하했다.

 

장 후보는 또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의 대세론은 허풍이자 허세다.

목욕탕의 수증기와 같다”라며 “윤 후보의 대세는 오래 못 간다”고 지적했다.

그는 “윤 후보의 지지율을 ‘반사적인 이득’이다. 이른바 ‘반사체’라는 의미다.

 

장 이사장은 “정치력을 통해 얻은 지지율이 아니고 반문전선의 반사적 이득”이라며 “유권자의 눈으로부터 주적이 사라지면 그와 동시에 반사적 이익도 사라진다.

내년 3월 대선의 주적은 문재인 대통령이 아니라 새로운 여권 후보”라고 분석했다 .

 

장 후보는 “국민들 눈에 비친 윤 후보는 국가‧정치‧국정운영을 잘 모르는 아마추어”라며 “코로나 위기 상황 속에서 국민들의 심리는 매우 불안하다.

이런 위기를 만든 것은 아마추어 문 대통령이라는 것을 알게 된 국민들이 학습했다.

더는 아마추어 리더‧무면허 돌팔이 리더가 나오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 장 후보는 “부마사태‧부정식품‧후쿠시마 발언을 하고 국정 전반을 꿰뚫어 볼 수 있는 입체적‧종합적 사고력이 없다. 현실 이슈를 시간차적으로 판단하고 관리할 수 있는 정무적 판단력이 없다.

국정운영에 대한 큰 비전이 준비되지 않았다.

그는 검찰주의자이지 민주주의자가 아니다.

 

시대의 유통기한이 끝났다”며 “보수야권의 핵심적 확장성이 걸려 있는 호남지역‧중도층‧ 수도권의 유권자들을 유인해 낼 수 있는 매력적인 포인트가 없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미‧중 시대의 한반도를 구할 전략적 생존 비전도 없다.

 

지식과 정보를 토대로 국민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공감 능력이 크게 떨어진다”며 “위대한 민주주의 국가를 이끌어 나갈 민주적 리더십이 전혀 준비되지 않은 정치적 아마추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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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 약속 비전 발표회

에서 대선 예비후보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석열, 최재형, 박찬주,

안상수, 장성민, 원희룡, 하태경, 황교안, 박진, 장기표, 유승민, 홍준표 후보.

[연합뉴스 자료사진]